이 영화를 1997년 당시 영화관에서 보질 못했다.

이 영화가 최근에 20주년 기념으로 재개봉을 해서 극장의 큰 화면으로 보게 되니 확실히 감동이 틀린 면이 있다.

로즈가 배에서 대양의 심장을 타이타닉이 가라앉은 수역에 던진 그 날 저녁, 잠이 들면서 로즈의 영혼은 타이타닉에서

기다리고 있던 잭에게 날아간다. 그 장면의 감동은 정말 가슴이 찌릿하게 아직도 울려온다.

 

영화관에서 보기를 100번 추천한다.

 

 1992년작으로 감독인 롭 라이너(Rob Reiner)의 대표작으로는 스탠바이미(Stand by me),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때(When Harry met Sally), 미저리(Misery)등이 있다. 


이 작품의 원작은 아론 소킨이 쓴 희곡으로 그해 골든글로브에서 최우수 각본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이 작품은 1992년 아카데미 작품, 남우조연, 편집, 음향상 부문에 노미네이트 되었다.

참고로 1992년 아카데미 최우수 작품상은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의 용서받지 못한자(Unforgiven), 최우수 남우조연상은 용서받지 못한자의 진 핵크만, 최우수 편집상 역시 용서받지 못한자가 수상한다.


작품의 줄거리는 그리 복잡하지 않다. 쿠바의 콴타나모 베이에 있는 미군기지에서 살인사건이 발생한다.

-지도를 보면 알겠지만, 쿠바의 남동쪽 끝자락에 위치한, 이 외진곳에 그것도 미군과 적대적인 국가인 쿠바에 미군기지가 있다는건 확실히 이상한 일이다. 여기에 미군기지가 있는 이유는 식민지 시대의 역사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간단히 1898년 미-스페인 전쟁에서 승리한 미국은 스페인 식민지였던 쿠바, 괌, 필리핀, 푸에르토리코 등을 점령한다. 쿠바는 이 전쟁으로 식민지에서 해방되지만, 미국은 쿠바에 대한 내정간섭을 목적으로 콴타나모 베이를 쿠바로부터 영구임대하고(기지 임대료는 년간 2,000달러로 껌값 정도다) 미군 기지를 건설한다. 1959년 카스트로가 혁명으로 사회주의 정권을 수립한 후, 미군 철수를 요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미국은 이 요구를 묵살하고 있다. 뭐 하여간 그런 복잡한 사정으로 뜬금없는 위치에 미군기지가 있는 것이다.-


피살자는 콴타나모 베이 해군기지의 윌리엄 산티아고 일병으로, 같은 소대의 상병 해롤드 도슨과 로든 다우니 일병이 살인 용의자로 체포된다.

조사 과정중, 해롤드 도슨 상병과 로든 다우니 일병은 소대장 켄드릭 중위(키퍼 서덜랜드 분)로부터 코드 레드(Code Red, 얼차려)를 지시 받았다고 진술하고, 그 얼차려 도중에 질식에 의한 폐손상으로 산티아고 일병은 피를 토하고 곧 도슨은 의무대에 연락하여 구급차를 부르지만 구급차 도착전 이미 산티아고는 숨을 거둔다.

 미 해군 법률지원부로부터 이 사건의 변호를 배정받은 미 해군 다니엘 캐피 중위(톰 크루즈)는, 역시 법률지원부의 조앤 갤로웨이(데미 무어) 대위와 자기의 동료인 샘 와인버그 중위(케빈 폴락)와 함께 변호단을 이뤄 사건의 조사에 나선다. 

 사건을 조사하면서 살인용의자인 2명의 사병(도슨 상병과 다우니 일병)이 상급자 켄드릭 중위로부터 코드레드의 명령을 받았다는 것을 입증할 증거가 없으며, 정황도 그들에게 불리하다는 사실을 깨달은 캐피 중위는 갤로웨이 대위에게 기소하여 재판까지 가는 것은 불리하니, 검찰측(잭 로스 중위, 케빈 베이컨)과 협상을 제안한다. 

-잠시 배경 설명을 하자면 캐빈 중위는 하버드 로스쿨을 우수한 성적으로 졸업하고 해군 법무관으로 근무하지 9개월의 경력을 갖고 있다. 경력은 짧지만 우수한 두뇌와 정확한 상황판단을 통해 9개월간 40건 이상의 사건을 군 검찰과의 협상을 통해 피해자가 유죄를 인정하고, 실질적으로는 집행유예등과 같은 유리한 결과를 이끄는 결과를 이끌어내어 요령있는 유능한 신임변호사의 이미지를 가지고 있으며, 실제 영화상에서도 보면 유능한 변호사로서의 면모를 보여준다. 이에 반해 갤로웨이 대위는 정의감도 높고 약자에 대해 동감하며, 피해자의 변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려 노력하지만, 상황에 대한 판단보다는 자신의 의지만을 믿고 일을 그르치기 쉬운 타입으로 나온다.-

하지만, 갤로웨이 대위는 군대내에서의 코드레드와 같은 불합리한 문제와 명령에 복정하여 임무를 수행한 피의자들은 무죄라는 입장과 함께 재판까지 갈 것을 캐피 소위에게 주장하고, 또한 피의자인 2명의 사병 또한 해병의 명예를 위해 자신들은 협상을 통해 형량을 줄일 생각은 없으며 재판에서 지더라도 자신들은 무죄를 위해 끝까지 가기를 원한다고 캐피에게 이야기한다.

여기서부터 캐피와 갤로웨이, 그리고 콴타나모 해군 기지의 사령관인 제셉 대령(잭 니콜슨)과의 대결로 이 영화의 양상이 본격화된다.

이 영화의 볼거리는 단연, 캐피 소위와 제셉대령간의 법정 대립으로 이 장면에서 나오는 대사와 그들간의 불꽃튀는 연기대결은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중의 하이라이트이다.



사실 이 영화는 무척 재미있다. 스토리도 흥미진진하고, 상활별로 보여주는 배우들의 연기도 훌륭하기 그지 없다. 그래서 글로는 웬만해선 이 영화의 그 재미를 따라갈 방법이 없으니, 이 영화의 스토리를 자세히 알고 싶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보면 된다. 그리고 이 영화를 아직 보지 못한 이들은 당연히 이 영화를 보기를 권장하고, 이 영화를 몇 번 본 사람도 다시 한 번 이 영화를 보면 더 좋을 것이라 여긴다.


 영화의 제목은 A few good man. 이다. 직역하면 몇명의 좋은 사람들이라고 할 수 있으며, 보통 군대에서는 소수정예를 뜻하는 말로 자주 쓰인다고 한다. 

좁게 보면 이 영화에서 변호인단을 맡고 있는 캐피 소위와 그 동료들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지만, 넓게 보면 그 반대편에 서있는 제셉대령과 그 부하들도 모두 소수정예라고 볼 수 있다. 어찌 보면 피해자로 나오는 산이타고를 제외한 관계자들 모두가 그 나름대로 군대라는 조직내에서 맡은 분야에서 전문가로서 복무하며 맡은 소임을 다하려고 노력하는 소수정예라고 볼 수도 있다.

 주인공인 톰 크루즈가 연기하는 대니얼 캐피 소위는 좋은 집안에서 태어나, 법률전문가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하버드 로스쿨을 나와 미 해군 법률지원단에서 근무하는 재원이다. 그는 좀 가볍게 보이긴 하지만 출중한 실력을 가지고 있고, 사교력을 통해 주위와 잘 어울리며 협상을 통해 주변과의 큰 마찰을 줄이고 원만한 협상을 이끌어낼 줄 아는 지혜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상황의 불리함을 알면서도 도움이 필요한 이를 위해 무리하게라도 여건을 돌파하려하는 의지와 자신이 올바르다고 생각하는 것을 위해서는 세속의 평가와 명예조차도 던져버릴 수 있는 결단도 갖추고 있는 인물이다.

 주인공인 캐피소위와 대척점에 있는 악역으로 제셉 대령(잭 니콜슨)을 생각하게 된다. 그는 상황에 대한 판단이 빠르며 자신의 권위에 도전하는 이를 용서하지 않으며, 약자를 배려하지 않고, 매우 독단적인 인물로 묘사된다. 하지만 마지막 공판에서 캐피 소위와의 대화에서 드러나듯이, 그는 미국을 사랑하고, 국가를 위해 봉사하며, 국가를 지키기 위한 자신의 부대를 운영하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해군의 신조인 명예와 충성을 인생의 근간으로 삼고 있는 군인이다. 영화에서 보여주는 그의 모습은 영화의 구성상 대부분 악한 모습을 부각하고 있긴 하지만, 그의 입장에서 서서 보자면 그는 나라를 지킨다는 사명감을 가지고 적과 대치하는 최전방 사령관으로서의 임무를 수행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범적인 군인이기도 하다.

그의 사고방식은 일반적인 상황에서 살고 있는 일반인들에게는 생소할 수 있으나, 동료의 사소한 실수 하나로 목숨을 잃을 수도 있는 최전방의 상황에서는 무엇보다도 명예,신조,충성이라는 규율은 그들의 목숨을 지킬 수 있는 가장 중요한 가치이기도 한 것이다.

 다만, 이러한 소수정예들이 특수한 상황, 윌리엄 산티아고라는 고문관이 군대중에서도 가장 힘든 콴타나모 해군 기지라는 곳에 오게 된 상황과 그 상황에서 그가 살아남기 위해 주변에 탄원을 하는 상황, 그리고 그가 그가 탄원한대로 다른 곳으로 전출을 가게 되었을때 기지내의 남은 다른 군인들의 사기에 미칠 영향을 고려할 수 밖에 없는 사령관으로서의 고민등을 통해 결과적으로는 윌리엄 산티아고가 사망하는 최악의 상황을 통해 A few good man들 사이에서 벌어지는 rare bad situation을 통한 갈등을 드러내 주는 것이 이 영화에서 생각해봐야 할 주요지점으로 보인다.

 애당초 윌리엄 산티아고라는 인물이 적절한 필터링을 통해 극한의 상황인 콴타나모 해군 기지로 오지 않았다면, 극 중에 출연하는 모든 이들은 A few good man 인채로 그들 나름대로의 임무에 충실하게 계속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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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셉 대령이라는 캐릭터를 일반적으로는 굿맨으로까지는 보기 힘들 것이다. 애국심과 해군의 명예, 신조, 충성이라는 신념에 대한 자부심을 가진 군인이지만, 자신의 권위를 부정하는 일체의 행위를 용납하지 않으며, 여성에 대한 모욕적 언사(갤로웨이 대위에 대해서는 사실 터치만 없을 뿐이지 영화에서 나온 대사만으로도 성추행으로 고소가 가능할 정도다) 및 산티아고에 대해 전체 군기강까지를 들먹이며 얼차려에 대해 명령을 내린 것은 그가 가진 권한과 책임에 비해 너무나도 졸렬한 처사가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 세상은 선의만으로 유지될 수 있는 그리 만만한 곳이 아니다.(제셉 대령의 마지막 대사에서 나라를 지킨다는 의미에 대해 되묻는 장면이 있다.)

 삼국지에서 공명이 위연의 사람됨이 졸렬하고 위험이 될 것을 알지만 그의 용맹과 무장으로서의 능력을 높이사서 용병술을 발휘하여 그를 잘 활용하듯이, 사람은 저마다의 활용가치가 있다. 다만 시스템적으로 갈등과 알력이 표출되어 그의 본바탕이 나올 수 있는 리스크 상황을 만들지만 않았다면 제셉 대령은 쿠바를 상대로 하는 전방부대에서 듬직한 사령관으로의 역할을 수행하며 그 자신의 자존감도 살리고 국가에 봉사할 수 있는 기회를 유지할 수 있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표현한 것이다.


 이 영화는 예상외로 매우 좋으며, 깊게 생각할 만한 내용을 담고 있음. 이 영화를 보지 않은 사람은 이 영화를 본 후에 이 글을 다시 읽을 것을 강력히 권고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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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영화는 개봉당시 컨택트(Contact)라는 제목을 달고 광고를 하는 바람에 칼 세이건 원작의 컨택트(1997년 작품으로 조디 포스터와 매튜 매커너히 주연)를 생각하면서 그 후속편인가하는 착각을 불러일으킨 작품이다. 전혀 다른 내용이었고, 개봉당시 우리나라에서는 전혀 화제를 끌지 못하고 흥행에 참패했다.(한국 누적관객 63만명)

 영화의 내용은 갑자기 전세계의 12개 주요지역(덴마크, 흑해, 시베리아, 파키스탄, 시에라리, 일본, 미국, 수단, 중국, 베네주엘라, 영국, 호주)에 나타난 UFO로 인해 전세계는 혼란에 휩싸인다라는 지극히 SF적인 이슈로 시작한다. 


 이 12개 지역의 국가들은 UFO를 타고온 외계인의 의도를 파악하기 위한 국제적 프로젝트로 공조한다는 설정이다.

 미국은 몬태나(실제 촬영지는 캐나다의 몬트리올과 퀘벡지역이다) 지역에 착륙한 UFO에서 외게인과 접촉하다가 언어교류의 벽에 부딪히고 이를 위해 언어학 전문가인 루이스 뱅크스 박사(에이미 아담스 분, 최근 수퍼맨 영화에서 루이스 레인역으로 유명)를 섭외한다. 역시 외계 과학수준에 대한 평가 및 컨설팅을 위해 로스알라모스 연구소에서 물리학 박사(물리학 박사는 SF영화에서 단골로 등장하는 직업)인 이언 도넬리 박사(제레미 레너 분, 최근작은 어벤저스에서 호크아이로 유명)를 섭외하여 둘은 같이 군대에서 제공한 헬기로 몬태나로 오게 된다.

 영화의 주된 내용은 외계인과 접촉하면서 주인공인 루이스 뱅크스 박사가 외계인과 소통하며 그들의 언어를 파악하고 이 언어를 통해 외계인과 소통을 시도하는 이야기한다는 줄거리이다. SF영화치고는 매우 단조롭고도 재미없는 이야기라 보면서 이 영화는 SF를 표방하고 있지만 실제론 SF로 뭔가 보여주려는 영화가 아니군이라는 걸 곧 깨닫게 된다.

 실제 이 영화의 주요 주제는 외계인인 헵타포트(헵타포드라는 별칭으로 이 영화내에서 외계인을 부르는데 그 이유는 그들의 발-혹은 발같이 생긴-이 7개이기 때문이다. 그리스어로 hepta는 7을 뜻한다. 말 나온 김에 그리스어로 1=mono, 2=di/duo, 3=tri, 4=tetra, 5=penta, 6=hexa, 7=hepta, 8=octa, 9=nona, 10=hexa로 쓰이며 보통 물리나 화학에서 이 수접두사를 접할 기회가 많다)의 언어를 습득하게 되면서 생기는 루이스 뱅크스 박사의 능력에 있다.

 영화 중간부분쯤에 루이스와 이언의 대화 내용중에 사피어-워프 가설(Sapir-Whorf Hypothesis)에 대한 내용이 나온다. 사피어-워프 가설은 인간의 사고방식은 그들이 사용하는 언어에 의해 주도적인 영향을 받는다는 내용으로 1930년대 에드워드 사피어가 언어라는 저작에서 주장하였고, 10년후에 그의 제자인 워프등에 의해 지지되었다. 이 가설은 1940년대 이후 사회언어학에 영향을 끼쳤으며 조지오웰의 작품 1984에도 영향을 주었다.



 루이스가 외계인과 소통을 거듭하면서 소리뿐 아니라 그들의 문자도 알게 되고, 그들의 문자는 지구의 문자처럼 음성과 결합되어 읽히는 문자가 아니라 상징에 의해 복잡한 뜻을 압축적으로 전달하는 문자(이러한 문자를 Semasiography라 한다. 예를 들어 수학과 같은 언어도 semasiography이다. 수학도 기본적인 단계에서는 +, -, x, /와 같은 사칙연산으로 시작하지만 차원이 확장되고 시간개념까지 들어가는 엄청난 양의 정보를 몇개의 미적분 및 벡터,텐서기호로 나타내게 되는데 - 예를 들어 쉬뢰딩거의 파동방정식은 간단한 다음같은 식에 원자의 행태에 대한 정보를 담고 있다.  - 이 영화에서 나오는 외계인의 언어도 이와 같다는 설정이다.)라는 설정을 갖고 있다.

위대한 수학자인 라플라스(Pierre Simon Laplace)는 이러한 말을 남겼다.

"최고 지성은 우주에서 가장 큰 물체와 가장 가벼운 원자의 운동을 하나의 공식 안에 동시에 나타낼 것이다. 불확실한 것은 하나도 없으며, 최고 지성의 눈에는 미래가 마치 과거처럼 나타날 것이다."

 이 영화는 처음부터 외계인의 언어를 습득해나가는 과정에서 루이스 박사가 갖게 되는 능력을 보여준다. 


(이후 강력스포)

 이 영화의 처음 시작시 루이스의 독백 나레이션으로 시작한다. 

 I used to think this was the beginning of your story. 난 이 순간이 너의 이야기의 시작이라고 생각했었다.

 Memory is a strange thing. 기억이란 묘한 것이다.

 It doesn't work like I thought it did. 그것은 내가 생각했던 대로 작동하지 않는다.

 We are so bound by time. 우리는 시간에 의해 구속된다.

 By its order. 시간의 순서에 의해


 이 영화에서 외계인의 언어를 배우게 되면서 루이스는 미래를 보는 능력이 생긴다. 이것이 이 영화의 가장 큰 반전이다. 

 영화는 시작부터 내내 루이스의 딸과 관련된 회상장면을 보여준다.(감독은 의도적으로 그렇게 편집을 했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부분에 가서 루이스가 외계언어를 습득하면서 얻게 되는 미래를 보는 능력과 연관시키고, 그의 남편이 바로 같이 일하던 동료인 이언 도넬리라는 장면이 나오면서 그 회상장면이 바로 미래를 보는 루이스의 능력을 보여주는 장면이라는 것을 이해하게 된다.

 외계인의 언어는 마치 우리가 고차원의 수학 방정식에 시간의 정보를 표현하듯, 그 언어 상징내에 수많은 정보를 포함하며, 그 언어는 그 외계인들이 시간의 차원을 정복한 내용까지 포함하여 그 언어를 이해하는 인간은 외계인처럼 시간을 인식할 수 있다는 설정을 갖고 있다.(그래서 중간에 사피어-워프 가설이라는 엉뚱해보이는 복선까지 깔아놨다.) 뭐 영화니까 그럴 수 있다고 치고, 이제부터 이 영화의 주제로 다시 돌아가자.

 루이스에 대해 이언은 이번 외계인 프로젝트에서 일을 하면서 그녀의 지적능력 및 당찬 태도에 호감을 느끼게 된다. 그래서 중간중간 슬쩍 작업성 멘트도 하고, 라스트 신에서는 확실한 확인을 위해 루이스가 알아들을 수 있는 멘트도 날린다.

 여기서 관객들은 루이스가 영화 내내 봐왔던 회상장면(사실은 미래를 보는 장면)을 통해 그와 결혼하고 이쁜 딸을 낳고, 그리고 이혼을 하며, 딸은 20살이 채 되지 않은 나이에 불치병으로 죽게된다는 걸 알게 된다.

 루이스가 외계인의 언어를 완전히 습득해서 그들과의 소통이 가능해지고, 그녀가 미션을 완벽히 수행하자 외계인들은 지구를 떠난다.(그들이 지구로 와서 굳이 그들의 언어를 전수한 이유는 나와있긴 한데 영화에서 별로 중요한 요소가 아니니 궁금하면 직접 보면 되다.)

 그리고 루이스의 나레이션이 아직 태어나지 않은 딸 해나와의 미래에 대한 회상신과 함께 흐른다.

 So, Hannah(딸의 이름), this is where your story begins. 그래 해나야, 지금이 너의 이야기가 시작되는 곳이야.

 The day they departed. 그들이 떠난 그날.

 Despite knowing the journey and where it leads, 그 여행의 이끄는 곳이 어딘질 알면서도

 I embrace it. 난 그걸 받아들여.

 and I welcome every moment of it. 그리고 그 모든 순간을 난 반기게 되지.

 

 그리곤 현실에서 곁에 있는 이안에게 묻는다.

 Ian? If you could see your whole life from the start to finish, would you change things?

 이안? 처음부터 끝까지 모든 인생을 안다면, 바꿀꺼야? 

 이안은 대답한다.

 Maybe I'd say what I feel more often, I.. I don't know. 끌쎄, 더 끌리는 쪽이려나. 잘 모르겠네. 

 You know, I've had my head tilted up to the stars for as long as  I can remeber. 꽤 오랜동안 별을 보며 쭉 고개를 들고 하늘만 봐왔는데.

 You know what surpirsed me the most? 나를 가장 놀라게 한게 뭔지 알아?

 It wasn't meeting them. It was meeting you. 그들을 만난게 아냐. 당신을 만나거야.

 (ㅋㅋ 달달하다 정말. 진짜 물리학자들은 이런말을 못할거라는데 500원을 걸겠다.)

 

 이 영화는 SF적인 내용을 기대하고 본다면 드럽게 재미가 없다. 그런데 이 반전을 이해하면 느끼게 되는 감동은 대단하다. 

 그런 감동과 재미를 당신도 느끼기를.


 이 영화의 감독은 드니 빌뇌브로, 시카리오(Sicario)와 블레이드 런너 2049를 감독했다. 이 영화를 포함해서 그의 최신작 3편 모두 훌륭하다.


 평점은 8.7 


내 개인적으로는 최근의 한국 영화에 대한 순위는 다음과 같다.

 

1. 작품성 : 강철비 > 1987 > 신과 함께

2. 대중성 : 신과함께 > 1987 > 강철비

 

영화의 소재와 플롯 및 내용상 신과함께는 완전히 가족에 특화된 영화라고 할 수 있다.

이 영화는 사실 결말의 최루폭탄이 없다면 이만큼 흥행에 성공할 수 없으리라 보인다.

그 최루폭탄은 너무나도 진부하지만 그 진부함이야말로 언제든 먹히는 무기라는 점에서 이 영화의 성공요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개인적 평점은 7.5점

(영화의 간략 감상평)

이 영화에 대한 나의 개인적인 감상은 남다를 수 밖에는 없다.

나는 1987년에 연세대학교에 입학했다. 곧 내가 이 영화의 메인스토리중 하나인 87년 연세대학교 6.10시위의 중심에 있었다.

게다가 영화에서 김태리가 학교앞을 검문할때 학번을 대는데(8712023), 이 학번과 내 학번이 거의 유사해서 감딱 놀랬다.

그렇다고 내가 영화에서 보이는 87년 5월부터 6월항쟁까지의 시위에 참가했다는 얘기는 아니다.

잠시 우리집의 가계역사를 살펴보면, 

 6.25가 터질 당시 황해도 연백(현재는 북한의 행정구역이 1952년개편되어 해주 옆에 있는 연안군 일대지역에 있다, 현재의 남한의 경기도 연백은 당시 황해도 연백의 남단의 일부 지역만을 포함한다)에서 약간의 땅으로 소작농을 두고 가계를 꾸리시던 나의 조부는, 가장 맞이인 큰 아들(내겐 큰아버님, 당시 20대)은 국군정보사 장교였고, 둘째 아들은(당시 10대, 내겐 둘째 큰아버님) 경찰학교로 유학을 보내서 남쪽에 있던 상황이었다. 당연히 공산군이 밀려내려오면서지주, 군인, 경찰에 관련된 집안은 살려두질 않는다는 흉흉한 소문을 접하신 조부는 발빠르게 처분할 수 있는 재산을 처분하여 통통배 한척을 빌려 모든 가족(6남3녀, 당시 장남이던 큰아버님은 결혼해서 큰어머님과 아들 2과 딸 1를 둔 상태로 총 가족수는 15명)을 배에 태워 서해바다 연안을 통해 남쪽으로 내려가셨으며, 몇 일인가를 서해바다에서 표류하다가 대한민국 해군에 의해 구조되어 군산 앞바다 어청도에서 가족들과 함께 피난 생활을 몇 달간 하게 된다. 이후 국군의 후퇴에 따라 부산으로 이동해 있던 큰 아들과 연락이 되어 부산으로 가족을 이끌고 지금의 자갈치 어시장 근처에서 피난 생활을 하게 된다. 이후 미군의 맥아더의 인천상륙작전에 따라 대한민국의 국군이 진격하면서, 고향과 가까운 인천의 화수동 지역으로 이사를 하고 가건물 생활을 하시면서 북녁 고향으로 돌아갈 날을 기다리셨지만, 휴전 이후 결국 북쪽으로는 돌아가지 못하시고 당시의 대부분의 피난민들처럼 경제적인 어려움을 겪으시다가 사망하시게 된다.

 예상이 가능하지만, 이러한 집안의 내력에서 어릴때부터 집안 어른들이 모이면 귀에 못이 배기도록 들었던 이야기가, "공산당 빨갱이는 나쁜 새끼들"이라는 것이었고, 80년대 이후 학생 및 지식인층 혹은 노동자 계급으로부터 촉발된 민주화 및 노동인권과 관련된 시위에 대한 뉴스라도 나오면, "저런 빨갱이 새끼들."이라는 욕이 어른들 입에서 거침없이 튀어나오는 것을 어렵지 않게 들을 수 있었다.

 당연히 이런 분위기에서, 내가 대학에 들어갔을때 아버지를 위시하여 모든 집안의 친척 어른들께서 말씀하신 첫번째 당부말씀은, 그 당시 대부분의 대학생들이 들었던 말과 비슷할 것이다.

 "학교에 가면 동아리 같은거 가입하지 말고, 운동권 친구들 사귀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 라는 것이었다.

 다행히 갖 20이 되었던 당시의 나의 관심사는 죽어라 공부만(?) 했던 암울한 시절끝에 찾아온대학생활의 낭만같은 것이었다.

 미팅, 엠티, 축제, 술, 담배, 디스코 텍(당시는 나이트나 클럽이라는 이름보다는 디텍으로 많이 불리웠다. 70년대의 고고장의 시대가 끝나고 바야흐로 디스코가 대세인 때였다.)과 같은 향략적인 문화에 대해 동경했던 나에게 87년 입학후 여름방학까지의 3개월의 기억을 요약하자면 단 한단어로 압축된다.

 "최루탄"

 3월 입학식 후 신입생 오리엔테이션을 위한 엠티와 몇 번의 미팅, 그리고 같은 동기생들끼리 서로 마음에 맞는 친구들을 찾기 위해 암중모색하는 시간이  2달 남짓 지난 5월 중순부터(영화에서도 나오지만, 87년 5월18일 광주민주화 희생자 7주기에 명동성당 미사에서 정의구현사제단은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해 실제 고문치사에 가담한 형사들 5명의 이름을 공개한다. 이후 전국적인 규모로 전국대학가에서 시위가 격화된다.) 학교에서는 단 하루도 시위를 하지 않은 날이 없었다. 아침에 신촌 지하철역에서 내려서 굴다리를 지나 학교 정문으로 가는 길에는 백골단들이 지나가는 학생들을 잡고 학생증과 가방을 검사하는 것이 일상사였고, 학교에 도착하면 점심때쯤부터 시작되는 시위에 수백발씩 쏴대는 최루탄에 정문 바로 앞 공학관은 정상적인 수업이 불가능한 상태였고, 언덕위 과학관의 수업을 진행하는 2층 이상에서는 그럭저럭 괜찮았지만 시위에 참가한 학생들이 쉬거나 씻기 위해 화장실이나 학회실로 몰려오면서 1층의 휴게공간은 매케한 냄새로 곧 가득차게 되었다. 이런 매케한 냄새때문에라도 더 담배를 뻑뻑 피워대는 통에(당시에는 학교 복도에서 그냥 담배를 피울 수 있는 매우 좋은 시절이었다.) 매케한 냄새와 자욱한 담배연기 냄새가 어우러진 그 아스트랄한 분위기는 지금으로서는 인도나 파키스탄 같은 지역에서나 경험할 만한 장면이 아닌가 싶다.

 이 당시 개인적으로 가장 기억나는 에피소드는 필수과목이었던 대학수학(벡터, 미적분, 통계등을 포함하여 이공계에서 기본적으로 알아야 되는 기본적인 수학을 배우는 과정)의 중간고사 시험에 대한 보이콧에 관한 것이다. 당시 박종철 사태로 촉발된 시위의 격화와 관련하여 총학에서는 시위에 참석하는 학생들이 수업과 시험을 치루지 않는 부분에 대한 부담에 대한 문제로, 모든 학생들이 중간고사 기간 수업과 시험거부를 결의할 것에 대해 제안하였다. 나는 사실 이 당시 무슨 거창한 사회적 인식이라든가 그런게 있던 때가 아니었다.(지금도 마찬가지다. 그저 난 내가 주어진 상황에 대해 최대한의 상식을 추구할 뿐이다.) 이 문제로 당시 과에서는(당시 50명 정도의 과원이 있었고, 필수과목인 탓에 대부분의 동기가 참석한 것으로 기억한다.) 수업과 시험거부에 대한 토의가 있었고, 당시 수업과 시험거부에 대해 가결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물론 당시 반대하는 동기들도 있었고, 학생의 가장 큰 권리이자 의무인 수업과 시험의 거부를 다수결로 할 수 없다는 주장도 있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예상된다고 하는 이유는 난 당시 토론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았기 때문에 그 과정이 소상히 기억나지 않기때문이다.)

 어쨋든 가결되었으니 수업도 시험도 참석할 이유가 없겠군이라고 생각한 나는 당시 최루탄 공방이 지속되는 학교도 일주일에 한 번 정도 정보수집차(어떻게 돌아가나 하는 정도) 가는 정도였고, 시험도 보지 않았다. 그렇게 1달여를 지나고 6.29선언으로 시위가 조용해지면서 정상화된 학교를 가서 알게 된 사실은 50명정도의 과원중에 당시 절반정도가 수업 및 시험에 참석했으며, 중간고사를 보지 않은 인원은 기말고사에서 만회하지 않으면 F를 맞게 되리라는 담당교수의 사무적인 경과설명이었다. 

 당시의 나는 별로 수업에 대한 열정도, 사회적 문제에 대한 열정도 없던 상태이고, 그저 친구들이랑 어울려서 재밋게 당구나 치고 영화나 보며 인생을 즐기기 바쁜 시기였기에 뭐 그런가보다 하고 넘기면서 기말고사 역시 그저그런 점수를 맞았던 덕분에 대학수학에 F를 맞게 되었다. 필수이수과목을 F를 맞은 덕분에 2학년때부터 대학수학을 선수해야 하는 일반역학과 같은 필수과목을 듣지 못하는 바람에 3,4학년때 듣는 전공선택을 신청하게 되면서 이상하게 커리큘럼이 꼬이면서 점점 전공과목에 대한 흥미를 잃어가게 되었던 것이 기억난다.

 당시의 그 거대한 대한민국의 사회적 변혁은 그것에 관심이 있던 사람이든 그것에 무관심했던 사람이든 결국은 그 영향으로 인생의 많은 부분에 큰 영향을 준 것이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으로서 시간이 지나보니 알게된 점이다.

 이 영화는 당시의 전두환의 호헌 발표로부터 시작해서 박종철의 고문치사 사건, 그리고 그 고문치사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발생된 이한열의 죽음, 그 죽음으로부터 촉발된 대한민국 국민의 전국적인 시위와 그와 같은 국민의 힘으로 인해 쟁취한 민주주의에 대한 소중한 기록이다.

 

이 영화의 하이라이트부인 마지막 장면에서 김태리가 버스 바리케이드를 넘어서 시청앞 광장이 펼쳐지면서 모든 시민들이 연호하는 독재타도, 호헌철폐에 대한 구호중 호헌철폐라는 부분은 이 시기에 대한 정치적인 배경을 이해해야만 그 의미를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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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위키에서 인용)

1980년 무력으로 정권을 장악한 전두환 대통령은 제5공화국 헌법을 제정한 뒤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후 대통령의 임기 제한과 입법부의 권력 강화, 통금 해제 및 교복 자율화 등의 유화 조치를 취한다. 그리고 1986년 아시안 게임과 1988년 올림픽을 유치하며 지지 기반을 공고히 닦았다. 그러나 정반대로 재야 인사들에 대한 강경 조치와 시위 탄압은 더해갔다.

 

1985년 2·12 총선 이후 야당과 재야세력은 간선제로 선출된 제5공화국 전두환 대통령의 도덕성과 정통성 결여, 비민주성을 비판하면서 직선제 개헌을 주장하였다. 1986년 2월 각계 각층에서 대통령 직선제를 중점으로 하는 민주헌법쟁취투쟁이 확산되고, 신한민주당이 1000만 개헌 서명운동에 돌입하면서 개헌 논의는 더욱 확산되었다.

 

이어 같은 해 7월 30일에는 여야 만장일치로 헌법개정특별위원회가 발족하였다. 그러나 집권 여당인 민주정의당은 의원내각제를, 야당은 대통령 직선제를 주장함에 따라 개헌 논의는 처음부터 난관에 부딪혔다. 그후 1987년 1월 14일 서울대생 박종철이 치안본부 남영동 대공분실에서 조사를 받다 고문과 폭행으로 사망한 사건이 일어났다.

 

이로 인해 국민들의 민주화 요구는 거세지고, 대통령 직선제 개헌 논의가 활발하게 이루어지자, 정권 유지에 불안을 느낀 전두환은 그해 4월 13일 모든 개헌 논의를 금지하는 조치를 단행하였다. 이 조치가 4·13호헌조치이다. 여야가 헌법안에 합의하면 개헌할 용의가 있지만, 야당의 억지로 합의가 불가능해졌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간선제인 현행 헌법을 고수할 수밖에 없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일체의 개헌 논의를 중단시키고, 1988년 2월 정부를 이양하겠다는 것이 4·13호헌조치의 요지이다.

 

(4.13 호헌발표의 전문)

본인은 얼마 남지 않은 촉박한 임기와 현재의 국가적 상황을 종합적으로 판단하여 중대한 결단을 내리지 않으면 안되게 되었습니다. 이제 본인은 임기 중 개헌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하고 현행 헌법에 따라 내년 2월 25일 본인의 임기 만료와 더불어 후임자에게 정부를 이양할 것을 천명하는 바입니다. 이와 함께 본인은 평화적인 정부 이양과 서울올림픽이라는 양대 국가 대사를 성공적으로 치르기 위해서 국론을 분열시키고 국력을 낭비하는 소모적인 개헌 논의를 지양할 것을 선언합니다.

본인의 이 결단은 오늘의 망국을 타계하고 국가 목표를 수행하는 데 현실적으로 최선의 길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으로서 국민 여러분께서 전폭적인 도움과 신뢰를 보내주실 것을 간곡히 당부하고자 합니다. 2가지의 국가 대사를 완성한 후에 충분한 시간을 두고 개헌 문제를 다시 생각한다면 나라의 백년대계를 위한 좋은 방안이 발견될 수 있을 것으로 본인은 확신하는 바입니다. 이제 우리의 정치도 나라와 사회 성장발전에 부응하는 선진 정치의 길로 나아가야 한다는 신념에서 본인은 남은 기간 동안 민주발전의 기반을 더욱 넓히고 사회 안정과 국민 화합을 다지기 위한 조치들을 더욱 과감하게 추진해 나가고자 합니다. 그러한 노력의 하나로 본인은 국민의 정치 참여를 확대하기 위한 지방자치제를 강제적으로 실시해 나갈 계획입니다. 이 문제가 조속히 매듭지어져서 본인의 임기 내에 지방 자치가 시작된다면 민주 발전을 위한 또 하나의 튼튼한 토대가 마련되는 것입니다. 이와 함께 본인이 강조하고 싶은 것은 이제는 우리의 정치도 시대의 변천과 사회의 발전에 따라 꾸준한 신진대사가 이루어져야 한다는 사실입니다. 낡은 시대의 낡은 사고방식에 젖어 있는 인물에게 발전하는 나라의 장래를 의탁할 수는 없는 것입니다. 그러한 점에서 전환기의 정치를 이끌어나갈 참신하고 유능한 정치 신진들을 광범위하게 포용하고 육성하는 정당의 노력은 매우 필요하다고 하겠습니다.

 

— 1987년 4월 13일 대통령 전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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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7년의 상황은 전두환이 정권을 잡고 초기에 있던 전국적인 민주화운동에 대해 광주에서 잔인하게 진압한 80년 광주민주항쟁의 상황이 이미 외국에서는 알려진 이후(영화 택시운전사에서 독일기자 한스 위르겐츠에 의해 독일에서 처음 방송되어서 서방에 알려졌고, 이후 이 필름이 한국에서도 야권인사들에 의해 반입되었으며, 이 필름은 전국대학생 연합회와 각종 대학의 동호회를 중심으로 복사되어 퍼지게 된다. 1987의 영화에서 보이는 바와 같이 운동권 동호회뿐 아니라 비운동권 동호회내에서도 광주민주항쟁에 대한 비디오에 대한 관람회가 음성적으로 공유되었으며, 5월 대동제등에서도 공유되는 분위기였다. 이 당시 이러한 학생들의 음성적 활동에 대한 정보수집을 위해 고등학교 졸업 혹은 대학재학 시절 입대한 군인들을 정보원으로 대학에 잠입시킨 쁘락치들이 상당히 많아서 학생회에서도 쁘락치에 대해 신경을 많이 쓰는 분위기가 있었다.

또한 영화에서 보이듯이 청바지와 청자켓을 입은 소위 백골단은 -특별히 강원도와 경상도 출신의 고졸자 위주로 많이 뽑았다는 루머가 있으나 확인된 바는 없다. 고졸자를 특별히 뽑은 이유는 이들이 대학생에 대한 반감이 많았기 때문이라는 이야기가 있는데 당시는 대학생에 대해 우대해주는 사회분위기가 있었고, 대학을 못간 아이들이 그러한 반감을 가졌었다는 이야기가 있다 - 평상시에는 사복을 입고 대학내에 잠입하여 학생회 활동등을 감시하고 시위 정보들을 수집하는 역할을 했다.) 전국 대학생 연합회 소속 각 대학의 총학생회 및 산하 부서나 동호회를 통해 학생들에게 전파되었다.

그래서 당시 대학을 간 자식을 둔 부모들이나 친척들이 신입생들에게 하는 첫마디는, "대학에 가면 써클이나 학생회같은거에 가입할 생각말고 괜시리 데모같은데 나가서 휘둘리지 말고 공부만 열심히 해라."라는 것이 거의 일상적인 덕담이었던 시절이다.

이렇듯 뒤숭숭하게 시작된 1987년 영화에서 보듯이 1월14일에 대공조작사건을 기획중인 대공수사부에서 서울대학교 3학년생인 박종철을 남영동 대공분실로 끌고가서 물고문 도중 고문치사한 사건이 발생하고, 이 사건이 언론에 보도되기 시작하면서 이로 인해 촉발된 박종철 고문치사 사건에 대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전국 대학생들의 시위가 벌어 각지에서 벌어지고, 그 와중에 연세대학교에서 6.10 시위에서 이한열이 전경이 쏜 최루탄 직격에 의해(영화에서도 보이지만 최루탄은 직격시 인명이 다칠 위협이 있기 때문에 상향 45~60정도로 쏘게 되어 있다. 하지만 이 당시 위협용으로 직격을 하는 일들이 많았다. 사실 이 시기 전경과 시위대의 대치는 총만 서로 안들었지 전쟁과 거의 다름없는 상황이었다. 전경은 개인이 사용하는 최루탄총과 다연발 최루탄(소위 지랄탄) 및 박달나무 곤봉(이걸로 대가리를 치면 두개골은 아작난다)을 무기로 소지하고 있었고, 학생은 소주병에 휘발유를 담아 천으로 만든 심지에 불을 붙여 던지는 화염병 그리고 보도블럭을 깨서 만든 돌조각을 던지고, 각목등을 들고 대치했으며, 만약 학생이 전경들에게 잡혀서 전경차(닭장차로 불렸다.)에 잡혀들어가면 일단 40명쯤 되는 전경들에 의해 군화발로 밟히고 정신이 나갈 정도로 두들겨 맞아 거의 반병신이 되는 것이 상례였으며, 마찬가지로 전경도 대학생들에게 잡히면 두들겨 맞아 반쯤 죽어나가는 상황이었다. 물론 잡히는 경우는 대부분 학생측이었으므로 피해자의 대부분은 학생 시위대였다.

당시 시위에서 학생들이 다치는 상황은 전경대와 시위대가 대치하는 경우, 전경들이 쓰는 방패로 위에서 아래로 내려찍는 기술(?)에 의해 머리가 깨지거나 얼굴에 큰 상처를 입거나, 시위대의 전열이 무너지면서 도망치기 시작할때 백골단이 달려와서 곤봉으로 뒤통수나 어깨를 가격해서 머리가 깨지거나 어깨가 골절되는 경우등이 있었으며, 그 이후 잡혀서 닭장차로 끌려가면 죽기 직전까지 집단 폭행을 당하는 경우가 많았고, 여자들의 경우는 폭행은 심하게 당하지 않아도 영화에서처럼 서울에서 차로 1,2시간 이상 걸리는 외진 지역으로 데려가서 그냥 길가에다 버리고 가는 경우가 있었다.

이렇듯 폭력이 난무하는 무자비한 진압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이로 인해 대학생들의 피해는 날이 갈수록 심각해져갔으며, 이를 보던 시민들의 동조가 시작되었고, 그 동조가 조직화되면서 1987년의 6월 항쟁으로 발전하게 된다. 6.29선언이 나오기 직전 전국에서 소집되어 서울로 올라온 전경대및 경찰의 규모보다 시위대의 규모가 압도적으로 많아지면서 전경들이 시민 시위대에게 포위되면서 무장이 해제되는 일마저도 벌어지게 된다. 

이 시기 전두환은 사실 계엄령을 선포하고 군대를 동원하여 시위대를 무장으로 해제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당시 미국이 전두환에게 계엄령을 내릴 경우 미국은 이를 두고 보지 않겠다라며 계엄에 대한 반대의견을 전두환에게 전달했고, 이로 인해 전두환은 노태우를 내세워 6.29선언을 통해 자신이 내린 호헌을 철회하고 대통령 직선제를 할 것을 약속하고 이후 전국적인 시위는 가라앉게 된다.

이 영화는 당시의 상황의 주요한 2가지 모티브, 박종철과 이한열의 죽음을 통해서 본 이 시기의 역사적 기록이다.

 

(p.s)87년 6월 민주항쟁을 통해 대통령 직선제를 쟁취한 대한민국 국민은 그해 12월16일, 13대 대통령 선거를 치룬다.

그 결과는 여당인 민주정의당의 노태우 후보가 36.6%로, 통일민주당의 김영삼 후보(28%), 평화민주당의 김대중 후보(27%), 신민주공화당의 김종필 후보(8.1%)를 누르고 13대 대통령이 되었다.

이 당시 선거분위기는 동네의 아줌마들에게는 동네 통/반장들을 통해서 온천여행을 보내주고, 할아버지, 할머니들에게는 동네 경로당에서 연일 잔치를 통해 음식을 대접하고, 돌아가는 어르신들 손에는 수건등의 선물을 안겨주었으며, 돈봉투를 건네는 모습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다. 민주화를 위한 국민들의 열망에 대해 정치권의 두 거두 김대중과 김영삼은 그들의 개인적 야심때문에 결국 손을 잡지 못했고, 젊은이들의 피와 땀으로 쟁취한 대통령 직선제라는 고귀한 권리를 저열한 정부의 금권선거에 아무런 양심의 꺼리낌없이 받아들인 민주주의에 대한 자각이 없는 중장년 세대의 어리석음으로 인해, 당시 운동권 인사들에게 엄청난 패배의식을 심어준 결과가 된 바 있다.

 
 
개성공단 시찰을 나온 북한의 지도자 동지. 이 시점을 노린 북한 군부의 쿠데타.
북한의 핵보유에 대한 극동지역의 역학과 갈등에 대해 미국,일본,중국이 얽힌 서로간의 이해속에 복마전처럼 얽히는 국제관계.
 
그간 국내작품에선 상상할 수 없을 정도의 글로벌한 스케일과 한국과 북한의 분단상태에 얽힌 이해관계속에서 실제로 일어날 법한 사건을 바탕으로 치밀하게 얽히고 설키는 남한과 북한 그리고 미국,중국,일본의 흑막이 교차하면서 어마어마한 긴장감을 불러일으킨다.
 
정우성은 비트 이후 20년만에 인생 최고의 작품을 만난 감이 있다. 정우성과 곽동원의 연기와 케미는 단연 발군이다.
 
북한 군부의 특수부대 대남침투조 리더를 맡은 최명록 역의 조우진의 카리스마와 임무수행을 위해 모든 것을 바친 비정한 북한군으로서의 포스는 정말 날이 빠릿한 칼날을 보는 느낌이다 .
 
그간 개인적으론 남북관계를 소재로 한 영화중 최고로 꼽아왔던 공동경비구역 JSA를 뛰어넘는 영화가 나왔다고 본다.
 
평점 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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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철비 = 鐵雨, 곽도원은 哲宇(밝은 집), 정우성은 鐵友(든든한 친구) 라는 의미로 영화제목과 같은 중의적인 뜻을 가지면서도 두 명의 캐릭터 역시 표현하고 있다. 

북한 군부의 현실적인 불만과 현실 한반도 정세에 비추어 극히 사실적인 북한의 전략이 묘사되고 있다.

스타워즈 새로운 희망(Star wars Ep4, A new hope)이 개봉된게 1977년. 이후 4,5,6편이 완결된 후,

16년을 기다려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베이더 경)의 탄생과 그가 제다이가 되는 과정, 그리고 다스베이더의

탄생까지의 어둠의 스토리 3부작이 10년전 완결된 후, 루카스는 다시 이 스타워즈라는 만고의 떡밥의 재시동을

걸어서 2015년 Ep 7. 깨어난 포스로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어진 이 시리즈는 이제 8편으로 과거의 주인공들은 이제 전설로 사라지고 새로운 젊은피를 수혈받아 시리즈의

장엄한 리부트를 완성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장대한 우주 서사시의 재출발점이 될 것이다.

 

평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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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본 후의 감상평, 강스포임)

 

 

 

 

 

 

 

 

 

2번째 봤을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그랜마스터 요다의 가르침이다. 루크에게 너가 배운 것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제다이 마스터로서의 사명이다. 특히 실패한 것들을 전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요다의 가르침은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고나 할까?

 

레이와 카일로 렌의 마지막 결투신에서 광선검이 두쪽이 난다는 데서 이 둘의 포스가 거의 막상막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레이가 렌보다 우위인 부분은 마인드의 안정성과 깊이라는 점일 듯 한데, 이것은 결국 선천적인 부분과 자라난 환경에 기인한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어쨋든 레이는 점점 선한쪽을 대표하게 될 것이고 렌은 다크사이드의 정점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쥬얼적으로 꼽고 싶은 3개의 하이라이트는

1. 빼돌린 수송선이 퍼스트 오더군에게 발각되어 하나씩 하나씩 제거될때, 부제독(로라 던)이 전함을 돌려 광속으로 퍼스트오더군을 궤멸시킬때의 스틸화면.(뭐 이 장면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난 장엄하게 봤음)

2. 소금행성에서 카일로 렌과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결. 일격 필살을 노리는 렌과 그것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는 루크. 이 장면에서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루크가 할루시네이션(스타의 하이템플러의 마법인데 사실 똑같진 않다. 영화에선 뭐랄까 이건 정신체를 원격지에 염력으로 투사한다고나 할까?)같은 걸 쓰고 있구나라는 걸 눈치 챌 수도 있다.(2번보니 렌과 루크의 대결시 다른 점이 보임)

3. 루크의 마지막. 

 

Ep. 9는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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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에서 그랜드마스터 요다가 젊은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가르침을 주던 때, 요다와 루크의 대화 중 이런 장면이 있다.

 

Luke : There's something not right here, I feel cold, .. death.(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에요. 춥고, 죽음이 느껴져요.)

Yoda : That place.. is strong with the dark side of the Force. A domain of evil it is. In you must go.

       (저곳은 포스의 어두운 면이 강한 곳이야. 악의 영역이지. 너가 들어가 봐야 할 곳이지.

Luke : What's in there?

Yoda : Only what you take with you. Your weapons, you will not need them.

       (너가 가진 것만을 볼 수 있는 곳-매우 철학적인 대사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와 같은 맥락.-이지. 무기는 필요 없을 거야)

 

 이번 Ep.8에서 레이가 루크의 가르침으로 포스에 대해 배울때, 섬의 가장 어두운 곳의 힘을 느끼고, 결국은 그곳에 끌려 그 장소로 가는 장면은 바로 제국 의 역습에서 요다가 루크를 이끌던 이 장면에 대한 오마쥬이자 이번 편의 감독이 요다의 가르침에 대해 레이의 답은 무엇인가를 보여준 장면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 루크는 다스베이더를 만나서 그를 쓰러뜨리지만 결국은 가면뒤에 감춰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당혹해한다. 마찬가지로 레이도 가장 어둠의 힘이 강한 섬의 그 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루크와 레이의 그에 대한 반응은 완전히 상반된다. 

 루크는 여전히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기 못하고 방황하고(그것은 결국 그이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마찬가지이다.) 포스의 다크 사이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하지만, 레이는 자신의 마음 깊숙한 가장 어두운 곳의 진실을 직면한 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다크사이드의 유혹을 극복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다의 가르침은 젊은 레이에게 큰 깨달음으로 완성되었으며, 사실상 레이는 이 자체로 이미 그랜드 마스터로서의 극의를 깨달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감독이 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 얼마만한 애정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을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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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라는 것에 대해서 이번 편에서 그 개념에 대해 완벽한 결말을 지어줬다고 보면 된다. 루크는 레이에게 첫번째 가르침을 주는 자리에서 레이에게 포스를 느껴보라고 한다. "포스는 단순히 물건을 움직이고, 하늘을 나는 그런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포스란 만물에 있으며, 우리에게도 있다. 그것은 따뜻한 태양에도 있고, 피어나는 꽃에도 있으며, 파도치는 바다와, 땅속에 있는 뼈에도, 저 깊은 곳에 있는 차가운 물 속에도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로서 이해하는 포스란, "생명과 죽음에 이르는 모든 삼라만상과 자연속에 존재하는 힘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실상 그것은 동양적 의미에서 기(氣)라든가 도(道)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포스에는 밝음이 있듯이 그 반대편에 어두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듯이 그 반대편에 차가움이 있다. 사랑과 미움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있다. light side와 dark side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닌 포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양적인 이분법인 사고에서는 사실 light가 선하고 착한 것이며, dark는 나쁘고 악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기실 이 영화에서도 그것을 말로 설명하기에 그런 것이지, light side와 dark side에 차이는 없는 것이다. 다만 그것은 포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그럴뿐인 것이며 그것이 대립되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선과 악에 대한 감정과 그 선택에 의한 것이다.(이건 너무 어려운 주제니까 그만하자. 다만 이것에 대한 해법은 그럼 무엇이냐? 라는 질문이 남는데, 이것에 대한 해답이 바로 닥치면 해본다. 그때 그때 달라요와 같은 선문답일 수 밖에 없다. 알면 아는거고 모르면 모르는거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루크에게는 Ep6. 제다이의 귀환에서,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다크 사이드인 다스베이더에서 다시 라이트 사이드로 구했던 이력이 있긴 하지만, 요다는 여전히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있는 루크에게 다크엠페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이 의미는 좀 깊게 생각한다면 다크사이드를 단순한 악, 없애야 할 적으로 보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를 단순한 이분법에 의해 나누지 말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직시하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으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부족했던 루크는 다스베이더를 힘으로 제압하고도, 다크엠페러가 그의 쌍둥이 누이인 레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용하여 그를 협박하자 금새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다크엠페러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물론 다스베이더가 구해주긴 하지만)

 이번 Ep.8에서도 그는 자신이 제자로 키우던 조카 카일로 렌의 다크 사이드의 힘이 강해지자(라이트와 다크 사이드의 힘은 상보적 존재이다. 라이트사이드가 강해지면 다크 사이드도 균형을 위해서 강해진다.) 그 힘에 불안을 느껴 일순간이나마 렌에게 살의를 느끼고 그로 인해 렌은 위협을 느껴 다크 사이드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타고난 천성탓인지, 자라난 환경에서 얻은 지혜인지, 아니면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본능적인 감각이 뛰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레이는 다크 사이드에 대해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의 실체에 직접 맞서려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로 인해 레이는 섬에서의 수련 과정중 가장 어두운 힘에 이끌려서 마주한 자신의 가장 어두운 진실에 맞선 후에도 라이트 사이드에 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다크 사이드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레이의 모습으로부터 즐탁동시(猝啄同時)라는 이야기처럼, 레이가 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중, 루크 역시 무언가 깨달음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레이가 다시 저항군으로 돌아가기 위해 루크가 머무른 행성에서 떠나고 난 후, 레아 공주와 저항군이 버려진 광산에서 카일로 렌과 퍼스트오더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순간에 루크는 다시는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깨고 레아 공주와 저항군에게 모습을 나타내고, 카일로 렌과 최후의 결전을 통해 저항군이 도망갈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로서 요다의 마지막 가르침에 극의를 비로서 깨달은 루크는 마지막 제자 레이를 남기고 그랜드 마스터로서 눈을 감게 된다.

 이것이 내가 Ep8.을 보면서 포스와 그에 대한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다이로서의 깨달음의 흐름으로 이해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내용이다.

즉, 감독은 이번 라스트 제다이를 통해 과거의 제다이 세계관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제다이로의 희망을 써나가기 위한 밑그림을 Ep7과 8을 통해 완벽히 마련하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리부트를 위한 완벽한 플롯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잘 설계된 사기 시나리오에 의해 악당들을 박살낸다는 스토리(이런 것을 일본에서는 쿠로사기라고 한다)

는 상당히 매력적인 영화의 소재이다. 

이 영화도 군데군데 약간의 헛점과 의문이 있긴 하지만 그럭저럭 괜찮은 쿠로사기를 보여준다.

 

현빈과 유지태가 벌이는 두뇌싸움의 긴장감과, 배성우의 감칠맛 나는 조연이 눈에 띈다.

나나는 이쁜 외모만으로도 영화를 빛나게 하는데다가 예상외로 연기마저 괜찮다.

 

부담없이 볼 수 있는 킬링타임용 무비로 손색이 없다.

 

평점은 7.5

 

 

런닝타임 2시간.

약 2차례 졸았다.

 

수퍼맨을 그렇게 꼭 살려야했니? 이 색휘들아~~

 

내가 보기엔 지구에 가장 위협이 되는 것들은 빌런들이 아니라, 바로 수퍼 히어로들이다.

이건 국산 만화 암행어사에도 나오듯이, 악인을 다 처리하면 그 악인을 처리한 히어로들이

바로 악인이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는데서 기인한다.

 

뭐 그렇게까지 심각하게 보면 이 영화는 보지 못한다.

그저 때려부수고 이런거 가볍게 볼 사람에겐 추천. 스토리 이런건 이제 개나 줘버리는거다.

북유럽 오딘 신화에서 아마겟돈에 해당하는 것이 라그나로크이며, 그에 해당하는 모티브를 영화에서

차용하긴 했으나 주요한 스토리를 그대로 차용하진 않았다.(영화는 영화다)

 

오딘이 죽고나서 오딘이 유배시킨 첫번째 딸 헬라가 유배에서 풀려난다. 헬라는 엄청난 전투능력을 지닌 

죽음의 여신으로 아스가르드로 돌아가서 전우주를 침공하려고 한다.

오딘의 사후, 토르는 헬라를 막으려 하지만 묠니르(토르의 망치)마저 파괴해버리는 헬라의 힘앞에는

속수무책. 이런 헬라의 능력을 본 로키는 바이프로스트의 게이트를 열라고 지시하여 아스가르드로 도주하려한다.

하지만 열린 게이트를 통해 토르와 로키를 쫓아오는 헬라와의 싸움 도중에 도리어 토르와 로키는 다른 차원의 우주로

떨어져버리고, 헬라만이 아스가르드로 들어가게 된다.

 

아스가르드로 들어간 헬라는 군대를 무력화시키면서(원맨쇼로 몰살시킨다) 아스가르드를 점령하고, 이틈에 헤임달

(바이프로스트의 문지기)은 바이프로스트의 게이트를 여는 검을 뽑아서 은신한다.

 

토르와 로키는 다른 차원의 우주로 떨어져 약간은 코믹한 그랜드마스터가 있는 행성으로 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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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간 10분정도의 런닝타임으로 아스가르드로 간 헬라가 우주를 정복하기 위해 헤임달이 가져간 검을 되찾는 과정과

토르와 로키가 다시 아스가르드로 돌아오는 과정이 진행되면서, 아스가르드의 위기가 절정에 다다르는 순간 극적으로

헬라와 토르 그리고 로키가 만나 최후의 결전을 치룬다.

이 시리즈의 미덕답게 화려한 볼거리가 난무하며, 닥터 스트레인지가 초반에 찬조출연하고 헐크는 꽤 비중있는 역으로 나온다.

특히 발키리역의 테사 톰슨의 회상씬에 나오는 발키리 군단과 헬라와의 전투신은 꽤 환상적이다.

이야기가 좀 구성이 복잡하기도 해서 약간은 산만한 구석도 있지만 그럭저럭 2시간10분이 지루하지 않게 흘러간다.

 

평점은 7.5

 

 

 
 마동석에 의한 마동석을 위한, 마동석의 영화다.
 
마동석의 거의 모든 것을 볼 수 있다. 터프하면서도 인간미가 넘치며, 약간은 귀여우면서도 서먹한,
무서운 듯 하면서도 약간은 우스운, 그리고 악인에게는 아주 냉정하고 잔혹한.
 
마동석 외에 독사, 이수의 캐릭터도 굉장히 좋았다. 
(독사역은 현재 개봉중인 남한산성에서 용골대로도 나온다.)

장첸역의 윤계상은 제대로 악역으로 확실한 카리스마를 보여준다.

두번째로 마주치는 마지막 격투신에서주인공인 마동석의 포스에는 도저히 미치지 못한다.(체급이 차이가 나는 느낌)

스토리와 구성 모두 깔끔하고, 액션영화의 모범과 같은 작품이다.

 

평점 9점. 

 

원작이자 전편 블레이드 런너 2019가 나온지 35년. 딱 그 30년이 경과한 시점으로 이 영화는 시작한다.

(아마 영화제작 싯점이 2014년부터이지 않을까 싶음)

 

 

이 영화에서는 시작시기에 아주 짧게 몇줄로 30년간의 변화를 설명하지만 불충분하긴 하다. 블레이드런너 원작의 인기에 힘입어 후속의 단편만화가 몇 편 제작되었는데 그 스토리가 대부분 채용되었다.

 

스토리를 요약하면, 

 

1.  전편(블레이드 런너 2019)에서 타이렐이라는 천재 과학자에 의해 복제인간인 레플리컨트가 만들어진다.타이렐은 인간대신에 위험하고 힘든 일을 할 목적으로 넥서스 6라는 모델의 레플리컨트를 제조한다. 아직 유전자조작 기술의 미숙으로 넥서스6는 4년밖에는 살지 못한다.

 

지구도 자원의 고갈등으로 인류가 살기 힘든 환경으로 변해가고 있고, 이때문에 인류는 우주에 식민지(콜로니)를 개척한다. 식민지 개척에는 레플리컨트를 먼저 보내서 위험하고 힘든 개척과정이 끝나고 안정화되면 인류가 이주한다.

 

레플리컨트의 인공지능이 문제(인간에게 불복종)를 일으키면서 콜로니로 보내졌던 레플리컨트들이 콜로니와 지구를 오가는 화물선으로 지구로 밀입국하는 문제가 발생한다. 레플리컨트가 지구에 거주하는 것은 불법이며 이러한 불법 체류 레플리컨트를 처형하는 일을 맡는 이들을 블레이드 런너라고 한다.

 

1편에서 블레이드 런너 데커드(해리슨 포드)는 콜로니로 파견되었다가 지구로 도망친 4명의 레플리컨트를 추적하여 사살하는 임무를 받는다. 이를 위해 타이렐 코포레이션을 방문했던 데카드는 타이렐의 비서인 레이첼(션 영)을 만나고, 타이렐은 데커드에게 레이첼에 대해 레플리컨트 테스트를 해보라고 한다. 레이첼은 타이렐이 새로 개발한 레플리컨트로 본인도 자신이 레플리컨트인걸 몰랐다. 훨씬 정교해진 인공지능과 생체공학적인 외형으로 데커드도 한참만에야 레이첼이 레플리컨트임을 알아차린다.

 

이후 형사반장에게 레플리컨트인 레이첼까지 사살하라는 명령을 데커드는 받지만, 불법 레플리컨트를 쫓는 도중 죽을뻔한 위기에 몰린 데커드를 레이첼이 살려주게 된다. 이후, 데커드는 레이첼은 절대 죽이지 않겠다는 약속을 그녀에게 하고 그녀를 자신의 집으로 데려온다.

 

데커드는 로이(룻거 하우어)를 뺀 나머지 불법 레플리컨트를 차례차례 찾아서 사살하고, 3번째로 로이의 애인인 프리스(대릴 한나)까지 사살한다. 이 와중에 로이는 자신의 창조주 타이렐을 찾아가 자신의 수명을 연장시킬 방법을 알아내려하지만 결국 불가능하다는 사실을알고는 타이렐을 살해한다. 이후 은신처로 돌아온 로이는 데커드가 프리스를 죽이는 모습을 발견하고 분노한다. 로이는 압도적인 신체능력과 전투경험으로 데커드를 궁지에 몰아넣지만, 결정적인 순간 데커드를 살려주고, 4년의 수명이 다되어서 빗속에서 생을 마감한다.

 

데커드는 집으로 돌아와 레이첼과 함께 도망치면서 영화는 끝나게 된다.

 

2. 중간스토리(블레이드 런너 2019와 블레이드 런너 2049 사이의 이야기)

타이렐의 사후 타이렐 코포레이션은 레플리컨트의 수명을 인간과 같이 늘린 넥서스 8 모델을 개발하고 필드에 투입한다. 시간이 지나면서 자연스럽게 레플리컨트는 모두 넥서스 8으로 대체된다. 2022년 대정전(블랙아웃)이 일어나서 모든 데이터가 파괴되면서 대혼란이 야기된다. 이 대정전 사태의 배후에 레플리컨트 세력이 있다는 소문이 돌고, 정부는 레플리컨트의 생산을 불법화시키고, 넥서스 8들중 많은 이들이 신분을 세탁하고 지하로 숨어든다.

 

월러스라는 천재과학자가 유전공학을 이용 지구의 식량문제를 해결한다. 그의 회사 월레스 코포레이션은 부도가 난 타이렐 코포레이션을인수하고, 그의 레플리컨트 기술을 연구한다. 인간에게 완전히 복종하는 기억과 심리조정 기술을 적용한 넥서스 9모델을 개발 생산하고,정부에 영향력을 발휘하여 레플리컨트의 생산을 다시 합법화시킨다.

 

넥서스 9모델중 넥서스 8을 잡기 위해 블레이드 런너를 선발하여 레플리컨트를 사냥한다.

 

(블레이드 런너 2049 요약)

 

블레이드 런너 K(넥서스 9 모델)는 LAPD에 소속되어 불법 레플리컨트들을 찾아나선다. LA외곽에서 콜로니(이 영화에서는 우주식민지를 오프월드라고 부른다.)에서 도망쳐와서 신분을 숨긴채 사는 레플리컨트 사퍼 모튼(데이브 바티스타, 가오갤에서 드랙스로 나온다)을 찾은 K는 격투끝에 모튼을 사살한다.

 

모튼은 죽기전, "넌 기적을 본적이 없겠지만, 난 기적을 봤어"라는 말을 남긴다. 모튼이 숨어살던 지역을 조사하던 K는 나무밑에서 상자를 하나 발견한다. 이 상자에는 유골이 들어있었으며, 그 유골을 정밀검사한 결과 제왕절개를 했다는 사실을 알아낸다. 그런데 이 유골을 더욱 정밀하게 조사한 결과 이 유골이 타이렐 코포레이션에서 만들어진 레플리컨트라는 사실을 알게 된다.

 

이후 이에 대한 조사를 하게 되면서 이 유골이 레이첼이라는 사실이 밝혀지고, 데커드와 레이첼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것을 알게 된다. 레플리컨트는 유전자조작으로 아이를 가질 수 없게 디자인 되어 있었고, 임신이 되더라도 유전자 결함으로 아이는 사산된다.

 

인간과 레플리컨트 사이에서 아이가 태어났다는 사실에 대해 이 데이타를 확보하면 유전자 공학의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월레스. 그는 자신의 비서 러브(이 여자도 넥서스 9 모델인데 엄청 강력하다)에게 그 아이를 찾으라고 지시한다.

 

이후 K, 러브, 그리고 데커드가 얽히면서 비밀로 30년간 묻혀온 진실이 밝혀지는 내용이 진행된다.

 

 

(감상)

 

블레이드 런너 2019의 주제가 용서였다. 레플리컨트들이 자신들의 창조주인 인간에 의해 핍박받고 고통받았지만, 결국 마지막에는 그러한 인간을 레플리컨트는 용서한다.

 

이번 블레이드 런너 2049의 주제는 희생이다.

 

인간은 이번에도 위험하고 힘든 일에 레플리컨트를 내세워 그들이 인간과 같이 느끼고 생각하며 고통받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그들을 차별한다. 하지만 결국 레플리컨트는 그 자신의 목숨을 희생하여 인간을 지켜낸다. 그들의 미래를 위하여.

 

역설적이긴 하지만 정교한 플롯내에 이러한 역설적 주제를 잘 드러냈다.

 

이번 작품은 리들리 스콧이 총제작을 맡았고, 시카리오를 감독했던 드니 빌뇌브가 감독을 했다. 아마도 리들리 스콧의 영향력이 적지 않았겠지만 감독의 역량이 전설적인 오리지널의 후속작을 맡기에 충분했다고 보인다.

 

오리지널의 OST는 반젤리즈가 맡아서 정말 미래의 묵시록적 분위기를 제대로 표현해냈는데, 오리지널의 스코어의 분위기를 유지하면서 더욱 장엄한 분위기를 자아낸 한스 짐머(인터스텔라의 음악감독)의 음악도 매우 좋았다.

 

약간 맘에 안든 부분이 있는데, 레이첼을 그래픽으로 복원하려 했는데 하지 말거나 오리지널의 화면을 그대로 썼으면 (한 장면 나오긴 한다.)어땠을까 싶다. 션영의 35년전 모습은 정말 말로 표현할 길이 없다. 이번의 히로인인 아나 디 아르마스도 아름답지만 션 영의 전성기때의 분위기는... 범접 불가라고나 할까?

 

평점 8.5

 

 

 

 

조선역사에 있어서 최대의 치욕인 병자호란의 끝자락의 이야기. 동명의 소설인 김훈의 원작을 영화화.

 

개인적으론 김훈의 소설은 이순신 장군을 다룬 칼의 노래만을 읽어봤는데, 영화의 대사에서 김훈의 

문체를 느낄 수 있다.

 

배경은 병자호란으로 인해 인조는 피난을 하려하나 여의치 않아 남한산성에 갇히고 만다.

 

이후 청나라에 화친을 주장하는 최명길과, 결사 항전을 주장하는 김상헌의 대립, 그리고 소신없이

이들의 주장에서 자기들의 유리한 쪽으로 왔다갔다 하며, 명분과 체면만을 챙기려 드는 사대부들을

다루고 있다. 조선왕조실록의 역사는 물론 인조와 사대부간에 청나라에 대해 논의된 대응위주로 기록되어 있었겠지만,

이 영화는 정사의 축과 함께 민중들의 삶도 중요한 하나의 축으로 이야기를 전개해나가고 있다.

 

마지막 부분, 청나라에 항복한 후, 최명길이 김상헌을 설득하려는 장면에서 오고간 대화에서

오히려 김상헌이 맹자의 공화적 발언은 내가 미처 알지 못했던 신선한 내용이다.

어찌 보면 김상헌은 단순히 꼴통보수의 유교적 논리에 갇혀있던 꼰대가 아니라 당시의 조선의 무능과 

백성의 아픔을 돌아보며, 통렬한 반성이 없는 이 조선이라는 나라는 망해야 한다는 생각을 했던게 아닐까 싶다.

 

영화를 보고 나니 원작을 보고 싶어지긴 한다. 칼의 노래와 밥벌이의 지겨움의 2권의 책을 본 후에는 김훈 작가의

작품을 보지 않았는데, 그 이유는 그의 문체가 너무 시니컬한 탓도 있다. 읽다보면 좀 피곤하다.

 

하지만 그가 소설과 에세이에서 다루는 주제가 가볍지 않은 만큼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영화는 훌륭하다.

 
 

최근 후속작 블레이드 런너 2049를 보기전 복습삼아 다시 봤다.

 

이 작품을 본 후 2049를 봐야할까를 재삼 고민하게 됐다.

 

아마도 오리지날을 뛰어넘기란 불가능할 것이기 때문이다.

 

리들리 스콧, 해리슨 포드, 룻거 하우어, 대릴 한나 그리고 션 영. OST는 반젤리스.

 

영화사에 있어서 사이버펑크라는 쟝르의 시발점과도 같은 기념비적인 작품.

 

 

 

마지막 클라이막스의 비오는 건물 옥상. 굳어가는 팔의 감각을 늦추기 위해 손바닥에 못을 박은 로이(예수의 오마쥬)

레플리컨트인 동료들과 자신을 죽이려던 데카드. 그가 옥상 난간에 매달린 채 버둥거리다가 힘이 빠져 손을 놓고 떨어지려 할때

로이는 못이 박힌 손으로 데카드를 구해준다.

 

그리고, 레플리컨트의 마지막 숨이 꺼져가는 것을 느끼면서 로이는 데카드에게 유언과 같은 독백을 남긴다.

(이 장면 역시 로이의 얼굴 풀샷으로 눈가에 피와 빗물이 섞여 흐른다. 역시 예수에 대한 오마쥬)

 

I've seen things you people wouldn't believe. Huh, 나는 너희 인간들이 상상도 할 수 없는 것을 봐왔지.

 

Attack ships on fire off the shoulder of Orion. 우주전함이 오리온좌의 어깨에서 불타오르는 것과

 

I watched C-beams glitter in the dark near the Tannhäuser Gate. 탄호이저 게이트 근처의 암흑속에서 반짝이는 C-beam을 봤어. 

 

All those moments will be lost in time / like tears /  in rain. 이 모든 순간들이 곧 사라지겠지. 마치 눈물과 같이,,, 이 빗속에서

 

Time to die. 이제 죽을 시간이야.

 

 

 

이 장면은 워낙 여러 사람들에게 강한 인상을 남겨서 영상으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난 이 장면을 볼때마다 눈물이 난다. 

 

 

 

 

1982년 지금으로부터 35년전에 A.I, 로봇, 네트워크와 같은 도저히 상상도 안되는 개념을 지금봐도 전혀 위화감이 들지 않는

현대적 화면과 함께 세기말적인 반젤리스의 음악과 어우러져 만든 리들리 스콧의 능력은 진정 위대하다는 말 외에는 형용할 

바가 없다.

 

★★★★★ 

 

만약 감독과 주연의 두 남녀가 조금만 더 분발했다면, 이 영화는 2017년의 트루 로맨스(True Romance)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영화 도입부의 10분간의 카체이싱. 이 장면만으로도 이 영화는 단순한 킬링타임용이 아니겠구나라는 걸 알 수 있었다.

 

케빈 스페이시와 제이미 폭스의 카리스마는 두말할 나위가 없다. 데보라역의 릴리 제임스의 귀여움도 장난이 아니었지만

달링역의 에이사 곤잘레스의 섹시미는 영화내내 화면을 압도한다.

 

의외의 대박이다.

 

평점 8.5

 
 

 

부제인 골든서클에서 금새 골든 트라이앵글을 연상할 수 있었고, 당연히 마약관련이겠군(사실 전편도 사이버마약

과 관련된 영화다)이라고 예상할 수 있었다.

 

전편에서 콜린 퍼스가 죽었을 때, 이 영화는 속편을 염두에 두지 않은 점이 맘에 들었다. 그런데 영화가 너무 성공해서

아마도 속편을 만들겠구나 했고(만들지 않기를 바랬지만), 결국 자본주의의 논리로 만들어져버렸다.

 

이 영화는 크게 2가지의 시나리오상의 문제가 있는데, 첫번째가 콜린 퍼스이 부활. 머리에 총 직격을 당한 이를 어떻게

살려낼까를 너무 고심한 나머지 너무한 무리수를 두었고, 두번째는 부활한 콜린 퍼스를 초기에 회복이 덜 되었다는

현실감을 주기 위해 주인공의 포스를 너무 위축시켰다.

 

그래서 전체적인 스토리의 발란스가 전혀 맞이 않았다는 느낌이 강하다.

 

그리고 악당역의 여주인공으로 줄리안 무어는 여태까지의 이미지상으로는 너무 약했다는 인상이고, 엘튼 존은 왜 

나왔는지 조차 이해가 되지 않는다.(아예 악당역을 남자 주인공으로 하고, 가수는 잘나가는 여자가수로 하던가.)

 

뭐 감독이든 제작자의 취향이겠으나 영화 자체의 맥락이나 성격은 내 개인적으론 전혀 맘에 들지 않았다.

 

1편에 비해 너무 못한 속편으로 남을 영화이다.

 

평점. 6.5

 
 
추석연휴를 맞아 나온 그저그런 휴먼코미디 정도로 알고 갔다가 한방 머리를 쎄게 맞았다.
 
기존의 일제시대 성노예로 끌려간 여인들의 이야기를 이 정도로 일상적인 이야기에 녹여 낸 수작은
없었던 듯 하다.
 
나문희 선생의 연기도 좋았지만, 진주댁으로 나온 염혜란(쓸쓸하고 찬란하신 도깨비에서 악덕이모)의
연기도 인상적이었다.
 
평점 8.8

 

 

 

이러한 다큐멘타리가 영화에서도 볼 수 없는 고도의 플롯을 가지는 범죄 과정을 보여준다는 것은 실상 서글프고도 무서운 일이다.

 

MB가 대한민국의 사회,정치에 미친 악영향은 많지만 그중 대중에게 크게 부각된 것은 3가지다. 

 

1. 언론장악을 통한 공영방송의 파괴. 공범자들에서 이 부분이 자세히 다루어 진 것 처럼 임기초기에 KBS사장 정연주를 파면시키고 이후, KBS를 이명박의 코드에 맞는 인사로 채워넣어 파행운영시켰으며, 이후 MBC역시 사장 및 주요 포스트에 언론인이 아닌 정치코드에 맞는 인사를 단행, 현재 KBS,MBC의 총파업 사태로 발전시킨 단초를 제공한 인물이다.

 

국내 언론의 수준을 과거 5공의 박정희 정권 시절정도의 양아치 수준으로 퇴보시킨 장본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2. 4대강. 말이 필요없다. 공식적으로 20조, 비공식적으로는 40조 정도가 들어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으며, 7개의 사대강 공구중 6개를 이명박의 출신고인 동지상고 동창이 대표로 된 컨소시움에서 낙찰받는 특혜가 있었으며, 추산 최소 2조, 최대 10조 정도의 리베이트가 이명박에게 흘러들어 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3. 현재 문제가 불거지고 있는 자원외교. 엄청난 국가 재정 수십조원이 해외 광물, 유전등의 개발회사에 투자되었으나 모두 깡통으로 밝혀졌으며, 이와 관련된 정부의 공사는 이로 인한 재정적 손실로 부채비율이 10000%에 이르는 경우까지 발생하고 있다.

 

 

   정부의 기관인 공사가 부채비율이 높을 경우, 일반 사기업처럼 파산시킬 수가 없는 것이 대외신인도에 문제가 생겨 해외와의 무역으로 먹고 살고 있는 대한민국에서는 공사의 빚 수십조를 울며겨자먹기로 메꿀 수 밖에 없는 입장이고, 이 돈은 모두 우리의 세금이다.

   

이외, 국정원을 이용한 이명박 개인의 비리에 대한 정보차단 및 야당 및 이명박에 반대하는 사회 각 분야의 인사에 대한 정보수집, 보복등에 개인적으로 이용한 정황등이 속속 드러나고 있는 실정이다. 김어준 딴지일보 총수의 말대로 대한민국이라는 국가에 대한 전방위적 사기를 하나의 비즈니스 모델로 예술적으로 승화시켜서 조사하면 할 수록 "아 이렇게까지 해먹었구나"하고 입이 떡 벌어질 정도로 대한민국을 발라먹은 인간이다.

 

현재 미국의 대통령인 트럼프가 롤모델로 삼았다는 썰이 있다.

 

(영화에 대한 감상)

이 영화의 주인공인 주진우 기자가 이명박의 부정축재에 대한 조사과정에서 찾아낸 공통점은 

 

1. 정부 혹은 은행과 같은 기관에서 거액의 돈이 투자 혹은 신용대출된다. 이때 이 투자과정에서 투자처 혹은 투자가 되는 회사대표는 대부분 바지이며, 그 바지를 내세운 뒤에는 이명박이나 이명박과 관련된 친인척 혹은 유력인사가 존재한다.

 

2. 바지를 내세운 투자처인 회사는 투자와 대출을 받은 후, 해당사업의 투자가 진행되지 않고 그 돈이 캐나다의 RBC(Royal bank of Canada)로 흘러들어간다.

 

3. RBC로 흘러들어간 돈은 다시 케이만 군도(전세계에서 유명한 조세회피처)로 흘러들어가 페이퍼 컴퍼니로 분산되고 이 페이퍼 컴퍼니로 들어간 돈의 흐름은 개인적으로는 추적 불가능하다.(영화에 나오는데 현재 케이만 군도의 페이퍼 컴퍼니로 흘러들어간 대한민국의 기업과 개인등의  외화 유출규모는 140조원으로 추산되고 있다. 특히 이명박이 대통령이 된 2007년부터 대한민국에서 케이만군도로 흘러들어가는 유출금액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대부분, 1~3의 과정으로 흘러들어가는 돈들은 정부부처와 해외투자처간의 공식적인 루트로 계약이 체결되어서 움직이기 때문에 나중에 그 투자가 실패해도 관련자의 책임여부등을 묻기가 힘들고 국회특위등에서 조사를 해봤자 워낙 복잡한 사안들이 연결되어 있어 증거를 잡기가 그리 녹록치는 않은 실정이다.

 

그런데 이 영화에서 주진우 기자가 주목한 것은 2007년 캐나다 노스요크(north york)분양 사기사건에 이명박의 자금이 연루되었다는 정황을 파악했고, 이 사건이 다른 사건과 달리 국내기업인 NH농협이 관련되어 농협이 이사건에 대해 소송을 제기하면 이명박의 비자금에 선이 닿을 수  있다는 것에 주목했다.

 

 

-노스요크 사건의 간략한 배경-

 

1. 노스요크라는 캐나다의 중소도시에서 한국계 사업가인 이요셉이라는 사람이 센트러스트라는 파이낸싱 회사를 차려서, 낙후된 건물의 땅에  고층오피스 빌딩을 올리는 사업을 계획하고 이에 대해 분양신청을 받는다.

 

2. 캐나다인 수백명이 몇만불에서 몇십만불까지 이 분양에 대해 분양신청을 하고 분양계약금을 지불했는데, 이요셉이 그 분양대금 1400만불을 갖고 그대로 한국으로 튀었다. 그런데 이요셉이 캐나다에서 이 분양사업을 할때 중간에 현지의 조미래라는 한국계 교포 변호사를 대리인으로 내세웠는데, 이 여자 변호사가 원래 분양대금을 맡아서 관리하고 있다가 이것을 이요셉에게 별다른 담보등의 조치도 없이 그대로 건네주었다.

 

   이 사건으로 10년간 재판을 진행한 끝에, 조미래는 3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받았고, 캐나다 경찰은 이 판결 이후에야 이요셉에 대해 인터폴 수배를 내려 현재 한국에 이요셉의 신병양도를 신청한 상태이나 이요셉은 행방이 묘연한 상태이다.

 

3. 이요셉이 세운 센트러스트(사실 한국에는 다른 회사 이름이 있다. 그런데 그럼 얘기가 복잡해지니 그냥 대강의 뼈대만 얘기하는 차원에서)는 한국에서 NH농협에 210억의 대출을 받는다. 그런데 이 대출을 받을 때 이요셉은 그냥 아무것도 없는 말 그대로 동네 양아치 정도의 인물이었다.

 

 그런데 센트러스트가 법인으로 설립인정받은지 하루만에 NH농협은 210억의 대출을 파격적으로 승인한다.

 

4. 노스요크 분양사기로 이요셉은 날랐고, NH농협은 210억의 대출금을 받을 길이 없어졌다. 그러면 일단 당연히 NH농협은 이요셉을 횡령 혹은 채무 불이행등으로 엮어서 한국 경찰에 고소를 하든, 캐나다 경찰에 피해신고를 하든 조치를 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적이 없다. 10년동안

 

  은행에 돈 빌려본 분들은 알거다. 이자만 몇 일 늦어도 꼬박꼬박 전화해서 사람 피를 말리는게 은행이다. 그런데 신용대출로 210억이나 빌려주고 그 돈을 떼어먹히게 생겼는데 그냥 맘좋게 10년간 아무것도 하지 않고 가만히 있다. NH농협이. 씨바 정말 맘좋은 은행이다. 나도 한 100억만 빌리고 싶다.

 

5. 그런데 이 돈의 흐름을 추적해보니, 이 돈이 캐나다의 RBC로 흘러갔고, 이 돈이 케이만 군도의 페이퍼 컴퍼니로 흘러들어간 정황이 있다.

  그리고 관련된 이요셉은 국내에 입국은 해있는데 행방은 묘연하다.

 

그래서 NH농협이 자기들의 돈 210억을 선뜻 대출해준 그 뒷배경에 MB가 있지 않나(이것은 어느 정도 신빙성이 있는게, 이 대출이 이루어질때 H라는 명박의 친척-H는 이명박의 형 이상득의 아들 이지형으로 추정된다-이 이요셉과 NH농협 본점 해외투자팀을 방문했다는 증언이 있다. 하지만 이 증언자는 공식적인 증언을 하기를 거부한 상태다.)   하는 것이고, 이 돈을 추적하다 보면 결국 MB의 비자금의 저수지(최소 10조, 최대 30조 정도 은닉 추정)에 닿을 수 있는 단초가 되지 않을까 하는 것이 주진우의 생각이다.

 

이 영화를 보면서 느끼는 것은, 이명박이라는 악의 거대함이다. 돈에 대한 엄청난 집착. 그 집착이 만들어내는 꼼꼼한 돈세탁의 시나리오와 그 실천에 있어서 자신이 가진 모든 권력을 사용한 정황과 그에 반하거나 방해되는 것들에 대한 냉정하고 잔인한 처리방법. 당연히 그것에 연루된 사람들은 사실을 알아도 죽을 수도 있다는 공포감에 입을 다물게 되고. 역시 목숨 내놓고 이를 쫓는 주진우이지만 인터뷰하는 상대방에게 목숨까지 내놓고 증언하라고 할 수는 없는 실정이고, 개인으로서의 한계. 이를 국가와 사법부가 나서지 않고서는 더 이상 자기가 할 수 있는게 없다는 푸념. 무력감.

 

그런것이 영화 가득히 느껴진다. 특히 영화 엔딩부의 총수 김어준은, "사실 난 MB의 비자금을 찾을 수 있을 거란 기대를 하지 않는다. 10년간의 추적끝  난 이걸 깨달았다. 딱 주요한 포인트에 도달하면 끊어지는 커넥션과 증거. 여기서부터는 정부와 사법부의 능력이 필요하다."

 

이 뒷말을 흐렸지만, 그렇게 꼼꼼하게 해먹었는데 10년간의 세월동안 얼마나 또 꼼꼼하게 분산시키고 숨겼겠는가? 

 

영화에도 나오지만, 촛불 정국이후 문재인의 대통령 당선이 유력해진 2017년 봄에 이명박이 가진 상당량의 금이 박근혜의 도움하에, 런던 외환시장에 나왔다고 한다.(이 분야에서는 유명한 얘기라고 한다.)

 

지금 아마도 이명박이 도둑놈인건 아는 대한민국 국민이 2000만명은 넘으리라고 본다. 국민의 반이 이 새끼가 도둑이라는 걸 아는데도 못잡는다는 건 대한민국의 수치이고, 대한민국 국민의 수치이며, 경찰과 검찰 그리고 법원의 수치이다. 

 

만약 도덕적 양심과 정의에 대한 일말의 가책이라도 살아남아있다면 경찰청장, 검찰총장, 그리고 대법원장등은 목숨을 걸고 이명박을 잡아들여 모든 부정축재에 대해 국고로 환수하고, 그를 죽는 날까지 깜빵에 쳐넣을 수 있는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

 

별점은 의미가 없다. 대한민국에 있는 기자 새끼들이 몇 명이나 되는진 모르겠으나, 주진우의 이 영화를 보고 기자라는 이름으로 돈 벌어먹고 사는데 부끄러움을 조금이라도 느꼈으면 싶다.

 

 

 

2008년 MB취임 이후 박근혜가 국정농단 사태에 의한 탄핵으로 물러난 2017년까지의 10년간, KBS와 MBC가 권력에 의해 유린되고 그 하수인이 사장과 주요 요직을 차지하면서 어떻게 조직을 망가뜨리고, 사원들을 배신했으며, 언론을 쓰레기화시켰는지에 대한 내용으로 120분간의 시간이 마치 쏜살과 같이 지나간다.

또한 MBC의 현재의 사장인 김장겸과 부사장인 백종두가 지난 10년간 MBC를 완전히 어용의 쓰레기 언론으로 만든 공으로 그 자리에 올라있으며, 그래서 현재의 MBC직원들이 총파업을 할 수 밖에 없게 된 경위를 자세히 알 수 가 있다.

김장겸과 백종두 같은 쓰레기들을 대중에게 알린 공만으로도 이 영화의 가치는 충분하며, 보너스로 재미까지 있다.

영화의 말미에 등장하는 MB의 모습을 보니 마이 늙었다. 더 늙기 전에 깜방에 쳐넣어서 대한민국의 정의가 살아있다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9점.

 

 

 

제목은 숨겨진 영웅 혹은 숨겨진 숫자의 중의적인 뜻으로 쓰였다.

1960년대 미국과 소련의 우주경쟁 시대.

소련이 1959년 스푸트니크로 지구궤도를 도는데 성공하고 이에 자극받은 미국은 소련을 따라잡기

위해 우주경쟁에 박차를 가한다.

 

현재도 마찬가지지만 미국 우주항공분야의 최고 기관인 NASA에서 근무하는 3명의 흑인 여성이

이 영화의 주인공이다.

나사는 미국 각지에 연구소와 우주센터가 있다(가장 유명한 곳이 휴스톤의 존슨우주센터와 올랜도의 케네디 우주센터로

우주선의 발사는 이 2곳에서 이루어진다.)

이 영화의 배경은 1960년대 버지니아의 랭리 연구센터이며, 당시까지 버지니아주는 흑백차별을 법적으로 인정하는 

주였다.

 

3명의 여성이 각자가 가진 재능으로 나사라는 미국 최고의 인재집단에서 인종차별이라는 사회적 억압속에서도

어떤 백인보다도 더 미국 우주개발에 혁혁한 공로를 세우는 내용은 감동적이며 통쾌하다.

 

영화관에서 볼 기회를 놓친 것이 아까운 작품이다.

 

평점. 9.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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