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새로운 희망(Star wars Ep4, A new hope)이 개봉된게 1977년. 이후 4,5,6편이 완결된 후,

16년을 기다려 아나킨 스카이워커(=다스베이더 경)의 탄생과 그가 제다이가 되는 과정, 그리고 다스베이더의

탄생까지의 어둠의 스토리 3부작이 10년전 완결된 후, 루카스는 다시 이 스타워즈라는 만고의 떡밥의 재시동을

걸어서 2015년 Ep 7. 깨어난 포스로 전세계 스타워즈 팬들의 열렬한 환영을 받았다.

  

이어진 이 시리즈는 이제 8편으로 과거의 주인공들은 이제 전설로 사라지고 새로운 젊은피를 수혈받아 시리즈의

장엄한 리부트를 완성했다.

 

스타워즈의 팬이라면 절대로 놓쳐서는 안되는 장대한 우주 서사시의 재출발점이 될 것이다.

 

평점 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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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본 후의 감상평, 강스포임)

 

 

 

 

 

 

 

 

 

2번째 봤을때 가장 크게 다가오는 부분은 그랜마스터 요다의 가르침이다. 루크에게 너가 배운 것을 전하는 것 그것이 제다이 마스터로서의 사명이다. 특히 실패한 것들을 전달하는 것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요다의 가르침은 마음속 깊이 새겨진다고나 할까?

 

레이와 카일로 렌의 마지막 결투신에서 광선검이 두쪽이 난다는 데서 이 둘의 포스가 거의 막상막하임을 알 수 있다. 하지만 레이가 렌보다 우위인 부분은 마인드의 안정성과 깊이라는 점일 듯 한데, 이것은 결국 선천적인 부분과 자라난 환경에 기인한다고 밖에는 할 수 없는 것이다. 어쨋든 레이는 점점 선한쪽을 대표하게 될 것이고 렌은 다크사이드의 정점으로 갈 것으로 예상된다.

 

비쥬얼적으로 꼽고 싶은 3개의 하이라이트는

1. 빼돌린 수송선이 퍼스트 오더군에게 발각되어 하나씩 하나씩 제거될때, 부제독(로라 던)이 전함을 돌려 광속으로 퍼스트오더군을 궤멸시킬때의 스틸화면.(뭐 이 장면에 대해서 이러쿵 저러쿵 말이 많지만 난 장엄하게 봤음)

2. 소금행성에서 카일로 렌과 루크 스카이워커의 대결. 일격 필살을 노리는 렌과 그것을 간발의 차이로 피하는 루크. 이 장면에서 눈썰미가 있는 사람은 루크가 할루시네이션(스타의 하이템플러의 마법인데 사실 똑같진 않다. 영화에선 뭐랄까 이건 정신체를 원격지에 염력으로 투사한다고나 할까?)같은 걸 쓰고 있구나라는 걸 눈치 챌 수도 있다.(2번보니 렌과 루크의 대결시 다른 점이 보임)

3. 루크의 마지막. 

 

Ep. 9는 언제 나오려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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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의 역습에서 그랜드마스터 요다가 젊은 루크 스카이워커에게 가르침을 주던 때, 요다와 루크의 대화 중 이런 장면이 있다.

 

Luke : There's something not right here, I feel cold, .. death.(뭔가 좋지 않은 느낌이에요. 춥고, 죽음이 느껴져요.)

Yoda : That place.. is strong with the dark side of the Force. A domain of evil it is. In you must go.

       (저곳은 포스의 어두운 면이 강한 곳이야. 악의 영역이지. 너가 들어가 봐야 할 곳이지.

Luke : What's in there?

Yoda : Only what you take with you. Your weapons, you will not need them.

       (너가 가진 것만을 볼 수 있는 곳-매우 철학적인 대사이다. 아는 만큼 보인다와 같은 맥락.-이지. 무기는 필요 없을 거야)

 

 이번 Ep.8에서 레이가 루크의 가르침으로 포스에 대해 배울때, 섬의 가장 어두운 곳의 힘을 느끼고, 결국은 그곳에 끌려 그 장소로 가는 장면은 바로 제국 의 역습에서 요다가 루크를 이끌던 이 장면에 대한 오마쥬이자 이번 편의 감독이 요다의 가르침에 대해 레이의 답은 무엇인가를 보여준 장면으로서 이해할 수 있다. 

 이 장면에서 루크는 다스베이더를 만나서 그를 쓰러뜨리지만 결국은 가면뒤에 감춰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당혹해한다. 마찬가지로 레이도 가장 어둠의 힘이 강한 섬의 그 장소에서 자신의 모습을 발견한다. 하지만 루크와 레이의 그에 대한 반응은 완전히 상반된다. 

 루크는 여전히 자신의 마음의 갈피를 잡기 못하고 방황하고(그것은 결국 그이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와 마찬가지이다.) 포스의 다크 사이드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다. 

 하지만, 레이는 자신의 마음 깊숙한 가장 어두운 곳의 진실을 직면한 후 그것을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다크사이드의 유혹을 극복한다. 그런 의미에서 요다의 가르침은 젊은 레이에게 큰 깨달음으로 완성되었으며, 사실상 레이는 이 자체로 이미 그랜드 마스터로서의 극의를 깨달았다고 할 수 있다.

새로운 감독이 이 스타워즈 시리즈에 대해 얼마만한 애정을 갖고 있는가 하는 점을 이 장면을 보면서 느낄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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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스라는 것에 대해서 이번 편에서 그 개념에 대해 완벽한 결말을 지어줬다고 보면 된다. 루크는 레이에게 첫번째 가르침을 주는 자리에서 레이에게 포스를 느껴보라고 한다. "포스는 단순히 물건을 움직이고, 하늘을 나는 그런 힘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포스란 만물에 있으며, 우리에게도 있다. 그것은 따뜻한 태양에도 있고, 피어나는 꽃에도 있으며, 파도치는 바다와, 땅속에 있는 뼈에도, 저 깊은 곳에 있는 차가운 물 속에도 있는 것이다."

내가 이 영화에서 나오는 대사로서 이해하는 포스란, "생명과 죽음에 이르는 모든 삼라만상과 자연속에 존재하는 힘의 흐름을 이야기한다." 실상 그것은 동양적 의미에서 기(氣)라든가 도(道)의 의미와 일맥상통하는 것이다. 포스에는 밝음이 있듯이 그 반대편에 어두움이 있고, 따뜻함이 있듯이 그 반대편에 차가움이 있다. 사랑과 미움이 있고, 기쁨과 슬픔이 있다. light side와 dark side는 이분법적인 것이 아닌 포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서는 같이 있어야 하는 것이다. 서양적인 이분법인 사고에서는 사실 light가 선하고 착한 것이며, dark는 나쁘고 악한 것이라는 선입견이 있는데 기실 이 영화에서도 그것을 말로 설명하기에 그런 것이지, light side와 dark side에 차이는 없는 것이다. 다만 그것은 포스의 균형을 이루기 위해 그럴뿐인 것이며 그것이 대립되는 것은 인간의 마음에서 이루어지는 선과 악에 대한 감정과 그 선택에 의한 것이다.(이건 너무 어려운 주제니까 그만하자. 다만 이것에 대한 해법은 그럼 무엇이냐? 라는 질문이 남는데, 이것에 대한 해답이 바로 닥치면 해본다. 그때 그때 달라요와 같은 선문답일 수 밖에 없다. 알면 아는거고 모르면 모르는거다. 산은 산이요 물은 물이다)

 루크에게는 Ep6. 제다이의 귀환에서, 아버지 아나킨 스카이워커를 다크 사이드인 다스베이더에서 다시 라이트 사이드로 구했던 이력이 있긴 하지만, 요다는 여전히 이분법적 사고에 젖어있는 루크에게 다크엠페러의 힘을 과소평가하지 말라고 충고를 했다. 이 의미는 좀 깊게 생각한다면 다크사이드를 단순한 악, 없애야 할 적으로 보는 단순한 사고에서 벗어나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라이트 사이드와 다크 사이드를 단순한 이분법에 의해 나누지 말고 그것을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그것을 직시하는 과정에서 해결책을 찾으라는 의미인 것이다. 

 이러한 깨달음이 부족했던 루크는 다스베이더를 힘으로 제압하고도, 다크엠페러가 그의 쌍둥이 누이인 레아에 대한 사랑의 마음을 이용하여 그를 협박하자 금새 불안과 공포에 휩싸여 다크엠페러에게 당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물론 다스베이더가 구해주긴 하지만)

 이번 Ep.8에서도 그는 자신이 제자로 키우던 조카 카일로 렌의 다크 사이드의 힘이 강해지자(라이트와 다크 사이드의 힘은 상보적 존재이다. 라이트사이드가 강해지면 다크 사이드도 균형을 위해서 강해진다.) 그 힘에 불안을 느껴 일순간이나마 렌에게 살의를 느끼고 그로 인해 렌은 위협을 느껴 다크 사이드로 가게 되는 계기가 된다.

 하지만 그것이 타고난 천성탓인지, 자라난 환경에서 얻은 지혜인지, 아니면 여자이기 때문에 그런 본능적인 감각이 뛰어난 것인지는 알 수 없지만, 레이는 다크 사이드에 대해 두려워하면서도 그것의 실체에 직접 맞서려는 용기를 잃지 않는다. 그로 인해 레이는 섬에서의 수련 과정중 가장 어두운 힘에 이끌려서 마주한 자신의 가장 어두운 진실에 맞선 후에도 라이트 사이드에 대한 마음을 잃지 않고 다크 사이드에 대한 불안을 크게 느끼지 않는 모습을 보여준다.

 이런 레이의 모습으로부터 즐탁동시(猝啄同時)라는 이야기처럼, 레이가 수련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 과정중, 루크 역시 무언가 깨달음을 얻게 된 것으로 보인다. 

 이로 인해 레이가 다시 저항군으로 돌아가기 위해 루크가 머무른 행성에서 떠나고 난 후, 레아 공주와 저항군이 버려진 광산에서 카일로 렌과 퍼스트오더에 의해 최후를 맞이할 순간에 루크는 다시는 세상일에 관여하지 않겠다는 자신의 신념을 깨고 레아 공주와 저항군에게 모습을 나타내고, 카일로 렌과 최후의 결전을 통해 저항군이 도망갈 수 있는 중요한 시간을 벌어주게 된다.

 이로서 요다의 마지막 가르침에 극의를 비로서 깨달은 루크는 마지막 제자 레이를 남기고 그랜드 마스터로서 눈을 감게 된다.

 이것이 내가 Ep8.을 보면서 포스와 그에 대한 루크 스카이워커의 제다이로서의 깨달음의 흐름으로 이해한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의 내용이다.

즉, 감독은 이번 라스트 제다이를 통해 과거의 제다이 세계관을 완벽하게 정리하고 새로운 제다이로의 희망을 써나가기 위한 밑그림을 Ep7과 8을 통해 완벽히 마련하였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는 스타워즈 시리즈의 리부트를 위한 완벽한 플롯을 제공했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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