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최고의 정리 컨설턴트. 어린 시절부터 정리에 마음을 쓰며 살아온 결과 정리 컨설턴트라는 장르를 개척해냈다.

이 책은 정리의 방법론을 다루고 있지만, 어찌 보면 인생의 방법론을 다루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다.

우연히 읽게 됐는데 내용이 좋아서 저자의 유튜브 채널까지 찾아보게 됐다. 정리를 하고 싶다는 마음은 무언가 지금의 내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반증일지도 모른다. 

 내 주변의 정리건, 내 마음의 정리 혹은 인생에 있어서 정리가 필요한 때 읽으면 좋을 책이다.

 

 한국어 번역본은 인생이 빛나는 정리의 마법인데, 원제는 인생이 설레는 정리의 마법이다. 별 차이가 없다고 느껴지겠지만, 책을 읽어보면 원어 그대로 '설레는' 이라는 표현을 그대로 유지하는 것이 훨씬 좋았을 것이라는 데 동의할 것이다.

 

 

 이 책은 초반을 읽다가 상당히 오랜기간 그냥 냅뒀다. 그 이유는 재미가 없기도 하고, 이 뻔한 얘기를 계속 읽어야 하나? 라는 생각 때문이었다. 너무 피상적이기도 하고 알맹이가 없는 얘기를 군더더기처럼 반복하는 탓에 집중을 유지하기 힘들다.

 다행히 6장에서 8장까지는 내용이 괜찮다.

 이 책을 읽는데는 한 3시간쯤이면 될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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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국민 평균 독서량 166위라는 성적표

 학제 공표가 있고 나서 약 14년 뒤인 1886년 3월, 일본은 '제국대학령'을 반포했다. 한 달 뒤에는 '소학교령'도 반포했다. 이로써 일본은 1차 산업혁명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힘을 기를 수 있었다. 이쯤에서 묻고 싶다.

 혹시 당신은 일본에서 누가 서양식 교육혁명을 본격적으로 시작하고 또 완성시켰는지 알고 있는가?

 이토 히로부미다.

 이쯤에서 또 묻고 싶다. 혹시 당신은 누가 21세기 일본 교육혁명을 시작하고 또 완성시키고 있는지 알고 있는가?

 아베 신조다.

 아베 신조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은 '정한론征韓論'을 주장한 요시다 쇼인이다. 참고로 요시다 쇼인은 을사늑약과 경술국치를 주도한 이토 히로부미, 야마가타 아리모토, 가쓰라 다로 등을 길러냈다.

 아베 신조가 정치 롤모델로 삼고 있다는 외할아버지 기시 노부스케는 '평화헌법' 개정을 통해 일본을 군사 대국으로 만들어서 '대동아 공영권'을 다시 실현하자는 주장을 펼친, A급 전범이다. 아베 신조는 외할아버지의 유지를 받들어 '평화헌법'을 개정, 일본을 전쟁을 할 수 있는 국가로 만들고자 한다. 그리고 대동아 공영권을 회복하고자 한다. 혹시 당신은 대동아 공영권의 시작이 무엇인지 아는가? 한반도 재식민지화다.

 아베의 대표적 망언은 다음과 같다.

 "아베 내각은 일본의 식민 지배를 사죄한 무라야마 담화를 계승하지 않는다."

 "침략의 정의는 국가 간 관게에 따라 다르다."

 "도쿄 전범 재판은 일본법에 의한 것이 아니다. 연합군이 승자의 판단에 따라 단죄한 것이다."

 "(A급 전법이 합사된 야스쿠니 신사를 참배하면서) 나라를 위해 싸우고 고귀한 생명을 바친 영령들에게 존숭의 뜻을 표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물론 아베 신조가 제2의 이토 히로부미가 될 수는 없을 것이다. 무엇보다 우리가 과거와 다르기 때문이다. 하지만 과연 앞으로도 그럴까?

 지금으로부터 약 165년 전, 일본은 서양의 흑선을 만나고 교육 혁명을 일으켜서 1차 산업혁명이 만든 새로운 시대의 흐름에 올라탔다. 그러고는 이내 군사 대국으로 변신, 대한제국을 멸망시키고 강제 지배를 시작했다.

 이쿠코 츠보야 뉴우에루 일본 국제 바칼로레아 대사는 일본 문부과학성 교육 재건 자문위원회 위원을 맡고 있고, 국제 바칼로레아를 일본 공교육에 도입하는 전반적 계획을 입안 추진하는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녀는 <좋은교사>와의 인터뷰에서 이렇게 말했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기존의 주입식 · 획일식 교육으로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 일본에서는 국제 바칼로레아를 19세기에 개항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었던 미국 페리 제독의 흑선黑船이라고 봅니다. 1853년 미국 페리 제독이 흑선을 끌고 도쿄만에 나타나서 개항을 요구했고 이를 계기로 일본은 메이지 유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흑선은 일본에서 외부 충격을 기회로 삼아 내부 혁신을 성공시킨 상징으로 인식됩니다. 흑선이 오지 않았다면 일본은 어떻게 바뀌어야 하는지 상상해본 적이 없기 때문에 그렇게 단시간 내에 개혁을 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국제 바칼로레아는 현 일본 교육의 대개혁을 성공시킬 수 있는 흑선입니다.

 이쿠코 츠보야 뉴우에루 일본 국제 바칼로레아 대사는 21세기 일본 교육혁명을 가리켜서 일본이 다시 한번 서양의 '흑선'을 만난 것이라고 밝혔다. 아마도 그녀의 말은 사실일 것이다.

 "역사는 반복된다"는 말이 있다. "역사를 잊은 민족에세 미래는 없다"는 말도 있다.

 앞으로 인류는 두 계급으로 나뉜다고 한다.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내리는 계급과 인공지능에게 지시를 받는 계급.

 일본은 전자에 속하는 국민을 최대한 많이 배출해서 지금은 비교도 할 수 없는 강대국이 되고자 한다. 그리고 대동아 공영권을 회복하고자 한다. 아베 신조가 이토 히로부미를 본받아 2013년 교육혁명을 일으킨 이유다.

 일본의 국민 평균 독서량은 1년 기준 약 60권으로 미국, 유럽 다음으로 세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이 세계 최고 수준의 독서 국가가 서양의 바칼로레아를 받아들여서 국민 독서의 질을 싱귤래리티대, 하버드 의대, 애드 아스트라 수준으로 올리려고 하고 있다.

 UN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국민 평균 독서량이 세계 166위다(2015년 기준). 16위가 아니다. 166위다. 게다가 우리의 독서 문화는 '단순히 눈으로 읽는' 정도다. 아니 이조차도 제대로 하지 않고 있다. 우리는 도대체 어떤 미래를 맞이하고 싶기에 이렇게 살고 있는가.

 

(개인 감상) 물론 독서량도 중요하지만, 현재 일본의 정책 기조는 역사적으로 부담되는 것은 모두 묻고 가자는 주의다. 후쿠시마도 그렇고, 이번에 코로나19 사태도 그렇고. 제 아무리 바칼로레아라는 교육 시스템이 훌륭하다고 해도 진실을 숨기는 부도덕함이 정당함을 이길 도리는 없다. 공부를 잘하기 전에 인간이 되라는 말이 있듯이, 아무리 우수한 교육 시스템을 들여와도 철학과 비전이 글러먹은 낡아빠진 메이지의 망령에 사로잡힌 아베 신조와 그 정치세력이 존재하는 한 일본의 미래는 매우 어둡다.

 

p69

 다시 알파고 이야기로 돌아가자. 도대체 서양은 왜 한국에서 알파고 쇼를 벌었던 걸까? 눈치 빠른 독자들은 이미 답을 얻었을 것이다. 중국과 일본에 이어 한국에도 인공지능 지식과 기술을 파고 싶어서다. 한국이 국가의 부를 인공지능에 쏟기 시작하면 철도 · 전기 · 자동차 · 선박 · 비행기 · 컴퓨터 · 스마트폰 때 그랬던 것처럼 동남아시아 · 중앙아시아 · 중동 · 아프리카 등도 국가의 부를 인공지능에 쏟게 된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기 때문이다.

 어떤 독자들은 기분이 상할지도 모르겠다. 나도 이 내용을 쓰면서 기분이 좋지 않다. 아니 피눈물을 흐르는 기분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설령 욕을 먹더라도 작가가 사실을 써야 하지 않겠는가. 그렇게 독자들로 하여금 냉정하게 현실인식을 할 수 있게 도와야 하지 않겠는가. 그래야 독자들이, 아니 우리나라가 잠에서 깰 수 있지 않겠는가.

 만일 우리나라가 잠에서 깨어난다면, 인공지능 시대의 거인이 될 것이다. 자동차 · 선박 · 반도체 등에서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나는 이런 심정으로 앞의 내용을 썼다. 나의 이 마음이 부디 잘 전달되었으면 한다.

 

(개인감상) 알파고 쇼를 한국에서 벌인 이유는 바로 "이세돌"때문이다. 당시 세계 1위는 중국의 "커제"였으며, 세계 랭킹 2위이자 당시 한국 랭킹 1위는 박정환이었다. 당시 이세돌의 한국 랭킹은 3위였으며, 세계 랭킹은 5위에 불과했다(이세돌이 바둑을 그들보다 못둔다는 의미는 아니다. 바둑도 일종의 스포츠라 나이가 들면서 체력이 떨어지면 성적이 떨어진다. 랭킹은 못했어도 당시 이세돌이 세계바둑팬들에게 가장 큰 인기를 얻었던 기사라고 생각한다).

만일 작가의 논리대로 알파고의 개발사인 딥마인드(모기업은 구글이다)가 보유한 인공지능 기술의 판매라는 시장성을 생각했다면 시장이 작은 한국보다는, 당시 바둑 기사 세계 랭킹 1위인 커제를 파트너로 선정하는게 중국이라는 시장을 감안한 훨씬 합리적 선택이었을 것이다.

하지만, 이세돌을 선택한 이유는 그가 가진 바둑 스타일 때문이다. 이세돌이 인기가 있는 이유는 아무리 중요한 기전이라도 자기류를 고집했기 때문이고 그런 자기류로 계속 승리했기 때문이다. 또한 그의 자기류는 다른 기사들이 쉽게 생각하지 못하는 신수,묘수가 많이 나온다. 

딥마인드가 내부적으로 테스트를 완료하고 이제 인간을 넘어섰다고 판단한 시점에서 이세돌을 선택한 이유는 기존의 선입견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로운 사고방식을 가진 그의 천재성에서 알파고의 약점을 발견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기대감때문이다. 그리고 이세돌의 그러한 천재성이 4국에서 신의 한수라 불리는 78수를 통해 발휘된다(여담이지만 78수도 나중에 프로기사들의 집중적 검토를 통해서 안된다는 것이 밝혀진다. 하지만 대국 당시에는 알파고도 그 대처법을 발견하지 못했으니 당시 전세계 어떤 인간 프로기사들도 발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 사실 자체로 이세돌의 천재성이 다시 한 번 더 증명된 셈이다)

그러니 대한민국 사람들은 이세돌이 한국의 기사라는 점을 자랑스러워하면 되고, 알파고의 상대로 이세돌이 선정된 것이 당연하다는 것을 알면 된다. 전혀 기분이 상할 필요가 없다.

 

p228

 인공지능 기술이 발달할수록 윤리 · 도덕적 판단이 중요해지는 이유는 인공지능 기술 발달에 따른 윤리 · 도덕적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면 인공지능 산업을 크게 일으키기가 어려워지기 때문이다. 구글이 기술 개발을 주도하고 있는 인공지능 자율주행차를 보자. 사실 자율주행차 기술은 거의 완성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안정성 등에 있어서도 인간보다 낫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런데 우리는 왜 도로에서 자율주행차를 찾아볼 수 없는 것일까? 윤리 · 도덕적 문제가 아직 해결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첨언) 윤리/도덕적 문제도 물론 심각하지만 자율주행은 자동차만 인공지능이 된다고 되는게 아니다. 더 큰 문제는 자율주행 시스템을 지원할 도로 인프라를 모두 새로 깔아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도로의 유도 시스템, 고층 빌딩 사이에 있는 도로들에서 GPS신호가 방해받는 것을 보정해 줘야 할 중계기 등. 이런 인프라 건설에는 돈만 드는게 아니다. 기존 도로 시스템 전체를 갈아엎고 건물에 중계기를 설치하는데는 기존에 거기 살고 있는 주민들과 건물주의 이해 관계가 걸려있다(그래서 북한같은 1인 독재체제인 북한의 평양같은 도시가 자율주행이 가장 먼저 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은 도시로 꼽히는 것이다).

어찌 보면 윤리/도덕적 문제는 보험사가 내어줄 (사망)보험금을 어느 정도로 책정하면 되는가라는 경제적 관점의 대중적 합의로 해결될 가능성도 있다.

 실리콘밸리를 뜨겁게 달궜던 논문,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누군지를 살해하도록 설계되어야 하는 이유"에 나오는 문제를 보자. 이 논문은 영국의 윤리 · 도덕 철학자 필리파 풋이 제안한 '트롤리 딜레마 Trolley dilemma'를 자율주행차에 적용했는데, 다음 세 가지 상황을 가정하고 있다.

 

1. 직진하면 열 명을 치고, 급히 방향을 틀면 한 명을 친다.

2. 직진하면 한 명을 치고, 급히 방향을 틀면 운전자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

3. 직진하면 여러 명을 치고, 급히 방향을 틀면 운전자가 중상을 입거나 사망한다.

 

(첨언) 물론 딜레마지만, 지금 이탈리아에서 60세 이상의 노인들은 코로나19의 치료에서 암묵적으로 제외되어 있다. 인간은 위기가 닥치면 결국 생명의 경중을 어떤 기준을 가진(보통 역사적으로 합의되어온) 관례에 따라 결정하게 된다. 자율주행의 시대에 우리는 어쩌면 차에 탑승할 때, 우리의 성별, 나이등이 차량 관제시스템에 입력되게 될 것이다. 그래서 그 탄 사람의 생명의 중요도가 나뉘게 될지도 모른다.

 

 이 상황 앞에서 인공지능은 각각 어떤 판단을 내려야 할까? 여기에 대해 많은 석학들이 의견을 제시했다. 하지만 그 누구도 세 가지 상황이 마주한 윤리 · 도덕적 문제를 완벽하게 해결하지 못했다. 앞으로도 이 문제가 완벽하게 해결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물론 인공지능 자율 주행차는 이 문제의 해결 여부와 상관없이 도로를 주행하기 시작할 것이다. 하지만 인공지능 자율주행차 제조사들이 여기에 대해 완벽한 답까지는 아니더라도 지금 수준의 답들을 훌쩍 뛰어넘는 어떤 훌륭한 답을 내놓지 못한다면, 인공지능 자율주행차가 전 세계의 도로를 뒤덮는 일은 일어나기 힘들 가능성이 높다. 한마디로 실리콘밸리는 인공지능의 윤리 · 도덕적 문제를 철저히 산업적 관점에서 접근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철학(윤리 · 도덕적)이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는 것에는 이런 이유도 있다.

 한편으로 이는 무엇을 의미하는가? 미래에는 인공지능이 마주할 윤리 · 도덕적 문제를 미리 헤아려 짐작하고, 이를 해결하는 능력을 가진 기업과 인재가 인공지능 산업의 리더가 되는 것이다. 그래서 구글 · 마이크로소프트 · 애플 등 세계적인 인공지능 윤리연구소등을 세우고 인공지능의 윤리 · 도덕적 문제 해결에 주력하고 있다. 그리고 선진국의 미래형 학교들이 윤리 · 도덕 철학을 교육 과정의 핵심 중 하나로 삼고 있다. 특히 인공지능 산업의 1인자를 키워내고자 하는 목표를 가진 일론 머스크의 애드 아스트라는 아예 교육 과정 전체를 인공지능 중심의 미래 사회에 필요한 윤리 · 도덕적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판단 능력을 기르는 내용으로 도배하다시피 하고 있다.

 실리콘밸리에서 문학은 윤리 · 도덕적 문제를 미리 예측하고 이에 대한 판단 능력을 기르는 도구로 사용되고 있다. 대표적으로 스탠퍼드대 D스쿨의 공동창립자 버나드 로스 스탠퍼드대 교수가, 스탠퍼드대 D스쿨에서 진행하고 있는 존 스타인벡의 《분노의 포도》문학 수업을 보자. 버나드 로스의 《성취습관 The Achievement Habit》에 따르면, 그는 수강생들에게 미국 대공황기에 평범한 미국 가정들이 빈민으로 몰락하는 과정을 사실적으로 그린 소설 《분노의 포도》에서 발췌한 '트랙터 경작'을 읽게 한다.

 내용은 이렇다. 주인공이 감옥에서 나와 집에 돌아와보니 가족들은 물론이고 마을 사람들이 다들 떠날 준비를 하고 있다. 지주地主인 은행이 대리인들을 보내서 앞으로는 기계로 농사를 지으면 되기 때문에 소작농이 필요 없으니 떠나라고 통보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은행은 트랙터 한 대를 보내서 농사를 짓게 하는데, 이 트랙터가 소작농 100명이 하는 일을 해낸다. 한마디로 마을 사람들은 새롭게 발명된 기계 한 대 때문에 졸지에 실업자가 되고, 정든 고향을 떠나야 하는 것이다. 그런데 씁쓸하게도 트랙터의 운전수는 같은 마을 사람이다. 이에 분노한 마을 사람들 중 한 명이 트랙터 운전수에게 왜 이런 일을 하느냐고 따지자, 그는 이렇게 변명한다.

 "하루에 3달러를 주거든요. 나도 처자식이 있는 몸입니다. 식구들이랑 먹고 살아야지요."

 마을 사람이 기막혀 하면서 "자네가 하루 3달러를 버는 통에 스무 집 식구들이 굶고 있고, 100명이 넘는 사람들이 마을을 떠나서 길거리를 헤매는 처지로 전락했다"고 하니까, 트랙터 운전수는 냉정하게 대꾸한다.

 "그런 어쩔 수 없는 일이에요. 시대가 바뀌었다고요. 이제 트랙터가 없으면 농사를 지을 수 없는 시대라고요."

 그러고는 트랙터를 몰고 가서 "당신 집을 무너뜨리고 농지로 만들겠다. 그러면 일당을 더 받을 수 있다"고 협박한다. 마을 사람이 "그러면 난 널 총으로 쏘겠어!"라고 하자 트랙터 운전수는 "그래봤자 소용없다"며 "당신만 살인죄로 교수형을 받을 것이고 은행은 다른 트랙터 운전수를 보내어 당신 집을 무너뜨릴 것이다"라고 대답한다.

(그래서 마르크스는 "전 세계의 노동자들이여 연대하라!"고 외친 것이다) 

아무튼 마을은 이렇게 트랙터 한 대로 초토화되고, 사람들은 입에 풀칠이라도 하고자 타지로 간다. 주인공도 가족과 함께 일자리가 넘친다는 캘리포니아로 떠난다. 하지만 막상 캘리포니아에 도착해보니 또 다른 생존 지옥이 펼쳐진다.

 버나드 로스 교수는 D스쿨 학생들에게 '트랙터 경작'을 읽게 한 뒤 이렇게 질문한다.

 "만일 당신이 소설 속의 트랙터 운전수 같은 상황에 처해 있다면, 그러니까 트랙터를 운전하는 것 말고는 가족을 부양할 더 나은 방법이 없다면 어떻게 하겠습니까? 기꺼이 트랙터를 운전하겠습니까? 아니면 트랙터를 운전하지 않겠습니까? 물론 어떤 선택을 해야 좋을지 몰라 그저 갈팡질팡하고만 있을 수도 있겠지요. 어떻습니까? 당신은 이 세 경우 중 어디에 해당될 것 같습니까?"

 그리고 이렇게 덧붙인다.

 "이 이야기는 전형적인 윤리 · 도덕적 문제를 대변하고 있습니다. 트랙터 운전수는 자신이 하는 일이 마을 사람들의 삶을 파괴하고 있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지요. 하지만 그도 가족을 부양하기 위해서는 트랙터를 모는 것 말고는 달리 방법이 없습니다. 결국 그는 자기 합리화와 자기 정당화를 선택합니다. 자신이 트랙터를 몰지 않더라도 토지의 소유자인 은행은 다른 누군가를 보내서 트랙터를 운전시킬 거라는 것이지요. 사실 이런 식의 자기 합리화와 정당화는 우리 일상에서 흔히 일어나고 있습니다."

 다음으로 이어지는 것은 인간의 자기 합리화와 자기 정당화를 윤리 · 도덕적으로 어떻게 판단할 것인가에 대한 토론이다. 여기서부터는 우리가 흔히 떠올릴 수 있는 미국 명문 대학의 토론식 수업이 이루어진다고 보면 되겠다.

 

 마돈나의 첫번째 싱글 히트곡 Like a virgin의 MTV  VMA의 공연에 대한 이야기로 서두를 연다.

 

 이 책의 주된 주제는 평균에 매몰되어 모든 이에게 잠재되어 있지만 사장되는 능력의 발현에 관한 이야기다.

 주요한 줄거리는, 평균치라는 대표 데이터(집단)를 자세히 파고 들어 개별의 데이터(개인)에 집중해보니, 고난과 역경을 이기고 성공하는 이들에게 보이는 몇 가지 중요한 지점을 발견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보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설득력이 강한 사례들을 통해 저자의 주장에 힘을 실어주고 있고 바로 그러한 지점에서 이 책의 가치가 있다.

 마돈나, 키신저, 카라얀의 사례가 특히 인상적이며 인종, 태생등으로 부터 비롯되는 온갖 사회적 차별로부터 성공을 한 이들을 통해 부정적 신호들을 차단하고 긍정적인 계기를 통해 잠재력을 드러낼 수 있는 계기를 어떻게 하면 가질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실질적인 지침이 될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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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5

 

 요즘 야구선수들은 이렇게 정신 산만하게 만드는 수많은 요인에 둘러싸여 있다. 그래서 스스로에 대해 잘 알기보다 주변의 반복되는 평가로 자신의 모습을 형성한다.

 반면에 윌리엄스가 선수 생활을 하던 1940년대에는 비행기도 없었기 때문에 10시간 넘게 기차를 타는 일이 다반사였다. 기차 속에서 스마트폰도 없이 서로의 얼굴을 마주보던 선수들은 그 시간의 대부분 타격에 관한 이야기를 진지하게 나눴는데, 그 열차 속에서 야구계의 전설적인 마지막 4할대 타자와 통산 타율 역대 2위 타자, 타격왕들이 쏟아져나왔다. 그중에서도 조 크로닌은 타자들에게서 최고의 감독으로 손꼽혔는데 그는 늘 선수들과 함께 타격에 대해 토론하며 깊은 생각을 유도해 타수로서의 자신을 정비하도록 했다.

 "당시에는 텔레비전도 없었고, 따로 굴리거나 즐길 만큼의 큰돈을 벌지도 못했다. 오직 완벽히 야구에만 전념하게 만드는 환경이었던 것이다." 페드로이아는 윌리엄스의 교훈을 그대로 따랐다. 그는 보스턴 레드삭스 선수들 중 경기장에 가장 먼저 나타나는 선수였으며, 금주는 물론 야구 외의 취미 생활은 아무것도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는 주변의 자신을 향한 잡음들을 놀라울 만큼 차단했다. 제임스는 말한다.

 "다행스럽게도 페드로이아는 정말 대단한 자신감의 소유자입니다. 다른 사람에게 주눅이 들고 또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쉽게 듣는 성격이었다면, 그는 아마 스스로를 망치고 말았을 겁니다. 이 친구는 다른 사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고집스럽게 한 우물을 파며 크고 강한 스윙을 계속한 거죠. 그러다 보니 마침내 새로운 일이 일어나기 시작한 겁니다.

 평균적인 운동선수로 일관되게 평가될 때 그는 제임스의 성공 곡선을 그려보며 자신의 은퇴 나이와 합리적인 예상 통장 잔고를 정하느라 분주하지 않았고, 평균적인 야구선수라면 누구나 고민할 시즌 우승 하나당 얼마를 더 벌게 된 것인가도 깊게 고민하지 않았다.

 오히려 페드로이아는 업계에 있던 모든 사람들을 당황시키는 행동을 보였는데  MVP  수상 직후 4,050만 달러 계약서에 대충 사인을 하고는 연습을 마저 하러 경기장으로 돌아가버린 것이다. 훗날 테오엡스타인 단장은 이 계약에 대해 '너무 적은 돈' 때문에 양심의 가책을 느꼈다고 털어놓았다. 그러나 일반인들은 상상도 할 수 없을 수천만 달러를 두고 장기간의 밀고 당기는 연봉 협상은 오히려 그의 정신을 산만하게 만들 뿐이었다.

 한번은 그의 동료인 데이비드 오티스가 새벽 동틀 때 훈련을 나갔는데 경기장에는 페드로이아가 먼저 도착해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오티스는 결국 인정했다.

 "페드로이아만큼 야구에 완전히 빠져 있는 선수는 제 선수 경력을 통틀어서 본 적이 없습니다."

 잡음을 차단하면 완전하게 전념할 수 있다. 그리고 그 전념은 모두가 '재능 없다'고 단정 지은 것에도 돌을 던질 수 있다. 이것이 윌리엄스의 교훈이다. 페드로이아가 MVP에 오른 뒤 기자들이 뒤늦게 슈퍼스타 탄생의 비결이 뭐냐고 물었을 때 페드로이아는 말했다.

 "당신이 뭘 압니까? 나는 숫자니 통계니 하는 것 따위는 거들떠보지도 않습니다. 내가 신경 쓰는 건 승리의 'W'와 패배의 'L' 뿐입니다. 이것 말고는 나한테 중요한 건 아무것도 없습니다." 페드로이아의 어조는 상당히 직설적이고 공격적이다. 그럼에도 우리는 그의 상처가 엿보이는 인터뷰를 이해할 수가 있다. 페드로이아가 모두의 예상을 꺾고 혜성처럼 등장했을 때 그가 제일 먼저 한 것은 자신의 재능을 별 것 아닌 것으로 분류했던 그의 고향 캘리포니아의 우드랜드를 '쓰레기장'으로 표현해버린 사건이었다.

 "내 말은 내가 책임집니다. 나는 정말 신경 안 써요."

 한편 우드랜드로부터 페드로이아의 재능을 놓쳤던 한 스카우터는 익명을 요구하면서 자신이 놓친 1억 달러의 아쉬움을 털어놓았다.

 "내가 내렸던 평가는 이거다. 페드로이아는 분명 체인지업 기술도 제대로 구사하지 못했고, 그의 경기 능력은 잘 봐주면 평균, 제대로 말하자면 평균 이하인 것들이 많았다. 그런데도 내가 페드로이아를 1회전으로 선발해서 내세운다면, 사람들이 누가 나를 스카우터로서 제정신이라고 생각하겠는가? 내가 페드로이아를 놓친 것은 정말 아쉽지만 페드로이아는 평균 이하였다."

 과연 그럴까? 스카우터는 솔직하게 인정해야 했다. "그래, 이것이 내가 내린 평가였고 그 친구는 해냈단 말이지. 젠장, 그는 해냈다고."

 중요한 지점은 페드로이아가 전문가들의 가혹했던 평가에 신경조차 쓰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그의 이러한 차단은 새로운 성공 곡선을 만들었다. 페드로이아는 MVP로 당당하게 성공했고 스카우터들의 당황한 표정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 그에게는 야구공과 배트만이 보였고 그 단순한 집중이 모든 그래프를 뛰어넘어 새로운 그를 만들었다.

 그리고 1억 달러를 거머쥔 다음 날에는 그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이 모두가 잠든 새벽 다섯 시에 혼자서 연습용 방망이를 휘두르고 있었다.

 

p44

 성공하는 사람들은 연구할수록 노력하려는 개인의 소박한 의지보다는 그들을 둘러싼 긍정적 환경의 신호들이 그들을 순환적으로 더 노력하게 만들었다는 점에 있다.

 

p45

 만약 이 부정적인 신호들을 차단하고 다시 공부를 시작한다면 어떨까? 스틸과 그의 동료들은 학교로 가서 성적이 중간 정도 되는 학생들을 데리고 나왔다. 그리고 학생들을 세 분류로 나눠서 아주 간단한 '환경의 신호'를 던졌다.

 첫 번째 그룹엔 '상위권 학생과 경쟁해야 한다'는 신호를 보냈고, 두 번째 그룹의 경우 상위권과 비교당하던 부정적인 환경 신호들을 차단시켰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그룹엔 부정적인 환경 신호를 차단하면서 공부는 '자신의 힘을 키우는 의미 있는 경험'이라는 긍정적인 신호를 보냈다. 과연 이 간단한 신호들이 무엇을 바꿀 수 있을까? 스틸의 주장대로 눈으로 바뀐 것은 없다. 학교 선생님은 여전히 같았고, 교과서도 바뀌지 않았으며, 시험지 또한 언제나처럼 객관적이다. 게다가 우리는 공부 못하는 학생들이 열등감을 이야기하는 것을 핑계라고 여긴다.

 그러나 스틸은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결과를 얻었다. 공부를 못하는 학생들로부터 '공부를 못한다'는 주변 신호를 차단하자 전 세계 심리학자들의 눈길을 집중시켰는데, 그들의 성적이 두 배가량 확연하게 뛰어오른 것이다. 특히 마지막 세 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 이러한 반전의 효과가 시간이 지날수록 강해졌다. 변변찮은 주립대학이나 갔을 학생들에게 아이비리그이 입학장이 보였던 것이다. 이 놀라운 연구에서 외형적으로 바뀐 것은 아무것도 없었다. 이 모든 변화는 온전히 학생의 내면에서 일어났다.

 스틸이 최초로 발견한 이 현상에서 더 인상적인 지점은 이러한 변화를 위해 당신의 유전자와 부모님이 어떤 사람인지, 또는 얼마나 공부를 열심히 해왔는지 따위를 꼬치꼬치 캐묻지 않아도 된다는 사실이다. 바로 지금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고 목표에 온전히 집중한다면 변화가 일어난다.

 "환경의 신호를 차단하는 것은 가난이나 유전자 등을 바꾸는 것보다 더 현실적이라는 점에서 분명한 이점을 가진다."

 스틸의 이 연구 결론대로,, 부정적인 신호를 차단하는 것은 개인의 내면적 힘에 다가가게 한다. 그리고 하버드대학 심리학자인 헤더 그레이 교수는 스틸의 연구에 이어 긍정적인 환경 신호에도 의문을 품었다.

 열등생들이 부정적 신호 때문에 성적이 떨어진다면 '1등급 학생', '상위 1%'와 같이 긍정적인 환경 신호를 계속 받는 상위권 학생들에게서 이 신호를 차단하면 어떻게 될까?

 하버드대학의 마가렛 쉬 교수는 실험을 통해 상위권 학생들을 향한 성적에 대한 긍정적 신호를 꺼버렸다. 그러자 자신의 우월함을 더는 확인할 수 없는 상황이 된 상위권 학생들이 고난이도 문제를 풀때의 성적이 현저하게 떨어졌다. 그러나 다시 중위권 학생들과 경쟁을 치르게 하자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올라갔다.

 쉬의 연구에서 우리가 놀라게 되는 부분은 중위권 학생들이 가지는 열등감이 상위권 학생에게는 우월감을 느낄 수 있는 연료로 쓰여진다는 점이다. 특히 그 우월감에 대한 신호가 노골적일 때보다 은근하게 배여 있을 때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눈에 띄게 높아졌다. 마치 자신의 특권을 즐기는 듯이 성적이 올라갔지만 정작 그 연료가 사라지면 상위권 학생들의 성적은 다시 뚝 떨어졌다.

 이 효과는 너무 분명해서 심리학자들의 여러 분야 실험을 통해서도 반복해 증명이 되었다. 누군가의 낮은 위치와 무너진 열등감은 반대의 사람에게는 조용한 우월감과 성취감이 된다. 심리학자들이 관찰하면 할수록 이 환경의 신호가 누군가에게는 선순환이,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악순환으로 이어지는 것이 목격되었다.

 그렇다면 이렇게 거대한 차이는 어디서부터 시작되었던 걸까? 예일대학 심리학 교수인 리처스 니스벳은 우리가 어렸을 때의 아주 사소했지만 결정적이었던 '인지 문화' 에서부터 답을 찾고 있다.

 심리학자들의 관찰 결과 전문직 부모는 시간당 2,000개의 단어를 아이들에게 구사하지만 노동 계층의 부모는 고작 1,300개의 단어를 사용한다. 이것이 세 살만 되어도 전문직 가정의 아이는 3,000만 개의 단어를 듣게 되지만, 노동 계층에서는 2,000만 개 이상은 듣지 못한다. 아이들은 여기서부터 이미 학습량의 상당한 차이를 겪게 된다.

 그리고 이 아이들이 처음으로 부모님의 품을 떠나 교실 문을 밟을 때 교사의 눈에는 3,000만 개의 단어를 접한 미래의 명문대생과 2,000만 개 이하의 단어를 접한 공장에 있을 아이들이 구분된다. 그리고 파리 우에스트낭테르대학의 패트릭 고슬링은 교사들이 제자들의 성적을 어떤 식으로 해명하는지 연구했다. 연구 결과 교사들은 성적 부진의 이유를 주로 가정 환경에서 찾은 반면 우수한 아이의 성적은 하나같이 교육진의 뛰어난 능력 때문이라고 여겼다.

 결국 이 과정에서 아이들의 재능은 상당 부분 무시되고 긍정적 환경의 신호가 사라진다. 그리고 대부분이 중위권 성적의 학생으로 눌러앉게 된다. 그러나 한 번 상위권에 진입한 아이들의 성적은 로즌솔의 손가락으로 '누적'되고 '강화'된다.

 스틸이 바꾼 것은 이렇게 파괴적인 신호들에 대한 차단이었다. 사회심리학자 로랑 베그의 지적처럼 "자기 자신에 대한 생각은 상당 부분 타인의 판단"에서 온다. 스틸은 그 잘못된 판단을 차단시키는 중요성을 처음으로 밝혀냈다.

 이들의 연구 결과는 우리의 의지보다 의지를 만드는 긍정적인 신호들이 훨씬 강력하다는 것을 알려준다. 학생들이 똑같이 연필을 잡아도 왜 어떤 학생들은 끝까지 버티는 반면에 어떤 학생들은 포기해버릴까? 이 질문에 대한 답은 이제 풀렸다. 그것은 각자의 신호가 다르기 때문이다. 당신이 1등이라면 1등처럼 행동할 것이다. 그러나 꼴찌라면 결코 1등처럼 행동하지 않을 것이다. 예일대학 교수인 윌리엄 데레저위츠는 이 부분을 한 하버드대 학생의 논문을 통해 지적한다.

 "하버드대학에 대해 논문을 쓴 4학년 여학생이 있었다. 그 여학생은 논문에서, 모교인 하버드대학이 학생들에게 자기 효능감을 주입하는 데 아주 뛰어나다고 기술했다. '세상 속으로 들어가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은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식으로 말하는 것이다. 또한 학생들 중에는 시험에서 A학점을 받고 '문제가 너무 쉬워서'라고 말하는 아이가 있는가 하면, '내가 똑똑하니까'라고 말하는 아이도 있다고 했다. 잘난 척하는 것처럼 들릴 수도 있지만, 그 여학생이 말하고자 한 바는 하버드대학이 이 중에서 후자처럼 말하는 유형의 학생들을 길러내는 능력이 뛰어나다는 것이었다."

 그러나 이들과 반대로 대부분의 평범한 학생들은 평범해지는 신호를 받는다. 평범한 신호를 받는 학생들은 아무도 "내가 똑똑하니까"라고 말하지 않는다. 반대로 "나는 평범하니까"라고 말하는 데 익숙해진다. 주변의 신호가 1등의 신호가 아니라면 이제 우리는 그 신호부터 차단해야 한다.

 심리학자인 앤크리스틴 포스텐은 환경의 신호는 우리가 그것을 신뢰해야 영향력이 생긴다는 사실을 연구 결과로 밝혀냈다.

 "모든 환경적 신호는 받아들이는 대상이 자기 신호라고 생각해야만 영향을 줄 수 있다. 만약 자신을 향한 부정적인 환경의 신호를 인정하지 않으면, 그 신호의 효과는 적어도 개인에게는 분명하게 차단되는 현상이 발견되었다. 그 어떤 사람이라도 자신을 만드는 환경적 신호를 인정하거나 거부할 수 있고, 그 영향력은 대단하는 것이 연구 결과로 밝혀지고 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사회 체계를 신뢰하도록 성장해왔기에 개인을 향한 부정적인 환경의 신호도 신뢰하도록 진화해왔다. 그러나 이제 그것을 거절해야 할 이유가 분명하게 밝혀졌다."

 내가 만약 교실에 가서 "너는 외계인" 이라고 학생들에게 말한다면 아무도 나의 말에 반응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몇몇 중위권 학생들을 불러내어 "너의 인지 사고력은 다른 학생들에 비해 떨어지는 편"이라고 말한다면 그 학생들의 성적은 현저하게 더 떨어진다. 이것이 바로 사회심리학자들이 발견한 사실이다. 학생들이 내가 던지는 신호를 자신의 것으로 흡수해버리는 것이다. 하지만 그 신호를 차단하는 것도 자신의 선택이라는 것을 알게 된다면 학생들의 성적은 떨어지지 않는다.

 결론적으로 현재의 위치가 자신의 전부가 아니라고 믿는 것은 스틸이 선물한 차단의 막과 같다. 열등감을 가진 학생들이 감정을 끊고 객관적으로 공부의 의미를 다시 새기며 온전히 자신에게 집중하는 것은, 교실 뒷자리에 앉아 있었던 키신저가 하버드에 오로라를 풍겼던 것과 같다. 다시 그에게로 돌아가 똑같은 차단의 법칙이 적용되었는지를 확인해보자.

 

p54

 심리학자 게리 맥퍼슨은 한 악기를 배우던 아이들에게 "여러분이 새 악기를 얼마나 오래 연주할 거라고 생각합니까?" 라고 물어봤다. 그리고 관찰 결과 장기적인 결의를 가지고 있는 아이들이 단기간만 악기를 다루겠다고 한 아이들보다 무려 네 배나 우수한 연주 실력을 가지는 것이 발견되었다. 여기서 아이들의 재능 차이도 고려해야 되지 않을까? 아니, 전혀 고려할 필요가 없었다. 재능이 낮아도 장기간의 결의를 가진 아이들이, 재능이 훨씬 많지만 단기간을 예측한 아이들보다도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높은 연주 실력을 얻게 된 것이다. 맥퍼슨은 자신의 연구 결과를 "아주 이른 어떤 시점에 아이들은 자신이 음악가라는 생각을 내면화하는 결정적인 경험""을 하고 있는 것이라고 정리했다. 최근의 신경과학 연구 또한 '결의를 가지고 하는 연습'이 생리적인 효과가 있음을 보여준다. 뇌는 유연하고 그 결의는 연습으로 바뀌는 것이다.

 

p118

 "엘리트 학생들의 평온함, 뛰어난 달성이라는 그 허울 뒤에 숨겨진 것은 분명 두려움이다. 지나치게 까다로운 입학 과정과 살벌하기 그지없는 경쟁 속에서 명문대에 들어간 아이들은 말 그대로 성곡 이외에는 경험한 것이 없다. 성공하지 못할 거라는 예감은 이 아이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방향을 잃게 만들며, 좌절시킨다."

 데레저위츠는 말을 이어나간다.

 "설령 일시적인 경험이라 할지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의 좌절은 단순히 현실적인 문제가 아닌 존재론적인 문제가 되어버린다."

 

p121

 첼시가 소식지 일을 맡았을 때를 경영자 입장에서 판단한다면 더 그러하다. 완벽한 소시지를 만들기 위해 첼시는 모든 글자 하나하나를 꼼꼼히 검토하는 열정을 쏟아부었고 고객들과 동료들 그리고 상사조차도 처음으로 마음에 들게 했다. 하지만 첼시는 중요한 실수를 저질렀다. 극비 사항인 회사 내부용 지방채 평가기준 자료 하나를 실수로 소식지에 실어버린 것이다. 이에 대해 첼시가 방어하는 대화를 살펴보자.

 "그건 회사 기밀이야. 이런 내부 기밀은 어떤 경우에도 고객 상대로 내보내면 안 돼. 외부 유출 자체가 큰 골칫거리라고!"

 "전 그런 줄 몰랐어요. 소식지에 같이 포함시켜야 된다고 생각했거든요."

 "뭐가 어쨌건 간에 포함시켜선 안 되는 거였어!"

 최고 책임자의 호통 앞에서 첼시는 상사가 자신을 옹호해주길 바랐다. 어쨌거나 상사가 자신이 만든 소식지를 최종 확인해야 할 책임이 있었기 때문이다. 첼시에게 상사는 자신을 책임져야 할 선생과 같은 존재였다. 그런데 그 선생이 입을 다물었다. 사회는 실전이었다. 자신의 실수 앞에서 아무도 그녀를 변호해주지 않았다.

 "이 사람들은 내가 뭔 짓거리를 하고 있다고 생각한 거야? 난 아무런 실권이 없다고! 난 그저 다른 사람들이 시키는 것만 하고 있을 뿐이야!"

  첼시가 방금 경험한 것은 회사에서 흔하게 일어날 수 있는 실패다. 누구나 회사에서 이 정도 치욕은 쉽게 경험한다. 하지만 설령 일시적인 경험이라 할지라도 기대에 부응하지 못했을 때 존재론적인 문제가 되어버릴 정도로 성공의 신호만 받았던 엘리트들에게는 큰 실패로 인실될 수 있는 것이다. 그 뒤로 첼시는 평균적인 사람들로서는 이해하기 어려운 모습을 보였다.

 그 일을 겪은 지 며칠 뒤 첼시는 일에서 완전히 거리를 뒀다. 점심 시간을 길게 가졌고 낮 시간에도 미드타운 근처를 오래 걸었다. 비는 시간이면 공책을 꺼내 창업 구상을 하면서 회사 로고를 그려보기도 했다.

 보통 사람이라면 술 한잔ㅇ로 털어버릴 일에, 회사 자체를 그만두려는 모습은 한편으로 지질해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첼시에게는 존재론적인 문제를 흔드는 일이기에 충분했다. 고개를 들어보니, 처음으로 집단에서 평균 이하의 취급을 당하고 있지 않은가? 그리고 첼시는 근본적으로 집단에서 자신이 별 것 아니라는 감정을 처음으로 느낄 수 있었다. 그레그 스미스는 월스트리트의 날카로움을 이렇게 기록했다.

 "SAT 1,600점을 맞고 하버드대학을 1등으로 졸업한 세상에서 제일 똑똑한 사람도 골드만삭스에서는 완전한 재앙이 되어 입사한 지 1년 안에 해고되었다. 이런 일은 번번하게 일어났다. 판단력은 배울 수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그 여름에 최고의 대학을 나온 학생들이 차례대로 쫓겨나기 시작했다."

 하버드대학을 1등으로 졸업하는 것보다 더 중요한 것은 과연 자신의 분야를 향한 '차단된 열정'을 가지고 있는가였다. 그리고 첼시가 확인한 이 분야에서 가장 밝게 빛나던 빛은 블랙 다이아몬드였다. 자신의 빛은 없었다.

 첼시는 결국 자신의 패배를 인정했다.

 "뭐 대단한 반역자처럼 굴려는 건 아니지만, 난 여기 남고 싶지 않아."

 

p160

 그리고 편지를 다시 읽어보자. 편지에는 익숙한 이름이 등장했었다. 자신의 경력을 박살내려 한 푸르트벵글러의 연주회를 관람했다고? 더 인상적인 지점은 카라얀이 베를린 국립가극장의 지휘자가 되고 푸르트벵글러가 본격적으로 경계를 하기 시작할 때도 푸르트벵글러의 음악회에 변장을 하고 찾아가 들었다는 사실이다. 상식적으로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그는 카라얀의 인새을 망치려 들었다. 이 의문에 카라얀은 보통 사람들의 감정과는 동떨어진 답을 한다.

 "토스카니니와 푸르트벵글러는 지휘에서 최고의 경지에 도달했고, 그 둘의 장점을 하나로 융합하는 것이 저의 최종 목표였으니까요."

 푸르트벵글러는 즉흥적으로 주관적인 영감을 자유로이 해석했다면, 토스카니니는 '지휘자는 작곡가가 창조한 음악의 단순 전달자'라는 생각에 악보에 충실한 음악을 선사했다. 그 두 거장의 뒤를 조용히 밟았던 카라얀은 이들의 중간 접점을 유지하면서 독자적인 음악 세계를 구축하는 것을 최종 목표로 잡았다.

 카라얀이 이 음악적 세계관을 생각했을 때 무언가 무릎이 탁 쳐지는 것이 없는가? 1954년 푸르트벵글러가 죽고, 1955년 그의 뒤를 카라얀이 이은 것은 우연이 아니다. 푸르트벵글러의 다음 차세대 지휘자를 찾던 스카우터들에게 유일한 답안지는 카라얀이었다. 카라얀의 오두막에는 푸르트벵글러라는 들소가 있었던 것이다. 그 들소가 성난 표정으로 자신을 위협하려 들어도 가장 소중한 들소를 바라보던 카라얀의 표정에는 깊은 기다림이 있었다. 성공은 개인의 노력만으로 이뤄지지 않는다. 개인의 재능에 맞는 때가 도래해야 한다. 그 들소가 더는 힘을 쓰지 못하자 카라얀은 조용히 오두막을 나왔다. 결국 그는 때를 자신의 편으로 만들 수 있었다.

 그것은 어느 정도의 경지였는가? 카라얀이 지휘를 하던 도중에 한 오케스트라 단원이 음이 틀려 카라얀에게 사과를 한 적이 있었다.

 "미안해요, 카라얀. 파리 한 마리가 제 악보 위를 돌아다니는군요. 그것 때문에 신경 쓰여서 음이 틀려버렸지 뭐예요."

 그때 카라얀은 모두가 놀랄 한마디를 남겼다.

 "신경 쓰지 말아요. 그 파리도 함께 연주하게 하세요."

 완벽한 환경 신호의 차단과 분명한 집중, 그 속에서 만들어지는 오두막의 힘은 강려가다. 누구나 모든 환경 신호를 차단할 수 있는 오두막을 지을 수 있다. 그리고 남들이 권하는 '장미' 대신에 자신만의 가장 소중한 '들소'를 떠올리는 것, 그것에는 이전과 다른 특별한 힘이 있다. 

 

p207

 혁신은 하버드나 세계적인 기업의 연구소에서만 탄생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하버드와 세계적인 명문 대학들은 산업혁명의 거대한 혁신을 유지하기 위한 평범한 엘리트들을 대량 양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는 것이 학자들의 일관된 지적이다. 가장 영향력 있는 교육학자 켄 로빈슨의 지적을 들어보자.

 "19세기 이전에는 세계 어디에도 공교육 제도가 존재하지 않았어요. 산업사회의 수요에 의해서 생긴 것들이지요. 그리고 이 숫자는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습니다. 유네스코에 의하면, 역대 대학 졸업생 숫자보다 앞으로 30년 동안의 졸업생 숫자가 더 많을 거라고 합니다. 전에는 학사를 필요로 한 직업이 이제는 석사학위를 필요로 하게 되었고, 석사학위를 요구했던 직업들은 이제 박사학위를 요구합니다. 학위 인플레이션이라고 보면 됩니다. 그걸 보면 교육 제도의 전체적인 구조가 변화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죠. 저희는 지성을 보는 관점을 많이 바꿔야 됩니다.

 

p222

 세계적인 심리학 권위자인 해리 바릭은 십여 년간의 장기 추적 연구를 통해 <단어 학습의 지속과 간격 효과>를 발표했다. 바릭은 두 그룹으로 학생을 나눴다. 첫 번째 그룹은 사회가 흔히 학생들을 테스트하는 방식대로 1년 정도의 시험 기간을 잡고, 2주마다 26회에 걸쳐서 학습한 것을 암기하게 시켰다. 그리고 두 번째 그룹에서 바릭은 모험을 시도했는데, 무려 4년 동안 두 달에 한 번씩 첫 번째 그룹과 똑같이 26회에 걸쳐 암기하게 시켰다.

 바릭이 이 장시간의 연구에서 풀고자 한 질문은 이것이다.

 "한 분야에 대한 오랜 기간의 학습이 집중 학습을 이겨낼 수 있을까?"

 우리가 바릭의 십 년 연구의 결과를 보기 전에, 첫 번째와 두 번째 그룹이 학습한 총 시간은 완전히 똑같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 된다. 다만 두 번째 그룹이 더 길게 한 분야를 잡고 있었을 뿐이다. 게다가 첫 번째 그룹이 2주에 한 번 적절한 시기에 학습했다는 것을 다시 상기해보자면, 겨우 두 달에 한 번씩 학습을 이어나가는 집단에 대한 연구는 무모해 보인다. 그렇지 않은가?

 그러나 바릭이 발견한 것은 보통 사람들의 예상과는 정반대였다. 2주 간격으로 26회, 딱 평균적인 시험공부에 익숙했던 첫 번째 그룹의 학생들은 5년의 시간이 지났을 때 그들이 학습한 것에 겨우 절반 수준인 56%만 기억했고, 두 달에 한 번씩 그러나 학습 기간을 늘린 학생들은 무려 76%를 기억하고 있었다. 모두의 허를 찌른 연구 결과에 가장 당황한 것을 정작 바릭 본인이었다.

 "누가 예상했겠는가? 정작 이 연구에 십 년을 쏟아부은 나도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두 달이 지나면 다 까먹을 줄 알았다."

 바릭의 연구 결과에서 주목할 수밖에 없는 것은 얼마나 한 분야를 오랫동안 포기하지 않는가가 노력의 총 시간보다 더 중요하다는 사실이다. 초반에 최고의 성적을 거둔 학생들이 사회가 만들어주는 배지에 취해 있을 때, 적당한 곳에 흘러들어간 학생이 끝까지 시동을 끄지 않는다면 누가 더 최고의 자리에 오를지를 쉽게 단정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하버드의 가장 빛나는 지식들도 졸업하고 뒤돌아보지 않으면 절반은 사라져버리는 현상이 발견되기도 했다.

 

 

 

 철학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철학에 대한 강의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자기 계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역의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서 경영에 관한 기업 강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2013년 이후부터 13권의 책을 으로 분류되어 있긴 하지만, 이 책의 목적은 철학에 대한 강의라기보다는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을 알려준다는 측면에서 자기 계발에 더 가깝다고 생각한다.

 

  저자는 현역의 기업 경영 컨설턴트로서 경영에 관한 기업 강연에 많은 경험을 갖고 있다. 그런 경험을 살려서 주로 경영에 관한 내용으로 2013년 이후부터 13권의 책을 내놨다.(국내에는 6권이 발간됨.) 

 

 주요한 철학자 혹은 사상가(혹은 과학자) 50명의 주요한 사상적 컨셉트 50개를 가지고 사람, 조직, 사회, 사고라는 4가지의 카테고리에서 삶의 도움이 될 수 있(다고 하)는 내용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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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이 책의 초반부에 이 책에서는 칸트를 다루지 않는다는 이야기가 나온다. 저자가 이야기하는 요점은 닭을 잡는데 소 잡는 칼을 쓸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이 책에서 다루는 이야기의 핵심은 철학적 논점이 아니라 그 논점이 실생활에 적용 가능한 것들이기 때문에 개념적으로 너무 어려운 이야기는 지양했던 것 같다.(그래도 뒤로 갈수록 이야기의 힘이 딸리고 논점이 불명확한 것들이 있다고 느껴진다.)

 이 책 서두에서 밝히듯 철학의 물음은 크게 what, how의 2가지인데 what에 대한 철학의 논의들은(그것이 오래된 것일수록) 현재에는 이미 진부하거나 맞지 않는 것들이 많다. 이 책에서 주목할 것은 how인데 how는 주로 일의 진행과정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그래서 이 책의 주요한 부분은 에피소드로 이루어지는데 경험지식을 얻기에 그렇게 에피소드가 풍부하다거나 하긴 힘들다. 

 그래도 이 책은 초반부는 반짝반짝 빛나는 부분이 있긴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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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내용 요약)

서문) 옥스포드 대학의 간판학부는 PPE : Philosophy, Politics, Economics 중 철학이 필두

1부. 무기가 되는 철학

1949년 시카고 대학 총장인 로버트 허친수(Robert Hutchins) "교양없는 전무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철학은 배움으로써 얻게 되는 이점

1) 상황을 정확하게 통찰한다

2) 비판적 사고의 핵심을 배운다

3) 어젠다를 정한다

; 과제를 정하고 나서야 방법도 계획도 혁신도 있다. 유명한 혁신가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을 한 것이 아니라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이 나온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와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라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것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주는 것이 바른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교양은 상식, 기존의 고정관념을 자신의 시각으로 다시 보는 렌즈 같은 것.

4) 같은 비유를 되풀이 하지 않는다.

-이 책의 주요 카테고리는 '사람', '조직', '사회', '사고'

"어떤 사회가 이상적인 사회인가?"

→ 물음 자체가 큰 오류가 있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나치즘', '스탈리니즘', '문화대혁명', '폴 포트', '옴 진리교'(이 저자가 일본인이다 보니 옴진리교가 하나의 예로 나왔다. 그런데 앞의 군국주의와 독재파쇼적 예들과 그래도 어느 정도 수준을 맞추려면 일본 제국주의가 나오는게 맞을 듯. 이 정도의 책을 쓰는 저자도 일본역사를 제대로 안배워서 그런건지 아니면 일본 제국주의는 좋은거다라고 배운건지는 잘 모르겠다. 일본은 지식인들도 동아시아 역사에 대해선 무식하거나 아니면 균형감각이 떨어지는 것으로 보인다.)등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한 운동'은 모두 비참한 결과를 맞이했다.

▶ 지옥으로 가는 길은 이상적인 사회를 추구하는 선의로 깔려있다. (도그마의 폐해)

-물음의 종류 'what'과 'how' / 배움의 종료 '프로세스'와 '아웃풋'

2부. 지적 전추력을 극대화하는 50가지 철학 사상.

1장. '사람' 왜 이사람은 이렇게 행동할까?

1) 니체 - 르상티망(Ressentiment)

약한 입장에 있는 사람이 강자에게 품은 질투,원한,증오,열등감등이 뒤섞인 감정. 시기심으로 요약되며 여우의 신포도가 그 전형.

→ 해소방법은 허영심의 충족(명품의 소비 같은 방법을 통해), 거짓달관(거짓선지자, 위선자, 종교적 도피, 현실감을 잃은 종교는 위험하다)

2) 칼 융 - 페르소나

외부와 접촉하는 외적 인격. 페르소나란 한 사람의 인간이 어떠한 모습으로 밖으로 드러내는가에 관한, 개인과 사회 사이의 타협.

▶(개인감상) 사회생활의 정신적인 노동의 강도는 자기의 본질과 너무 떨어진 페르소나를 유지해야 할 때 더욱 강도가 높아진다. 그래서 직위가 높아질수록 조직이 커질수록 기계적, 작위적 위계의 관계의 압력이 높아지는 상황이 될수록 조직생활은 점점 더 힘들어진다.

사회,가정,집단에서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가짐으로써 전체적인 인격의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 그러나 mobile의 등장으로 이 경계가 위협을 받고 있다. 

→ 이로 인해 각 영역간(가정,소속집단,사회)에 유지되오던 간격이 무너지면서 영역간의 서로 다른 페르소나를 가짐으로써 유지해오던 인격의 균형이라는 것이 무너진다. 이때 위협받는 인격이 취할 수 있는 유일한 전략은 도피이다.

▶(개인감상) 아이들의 왕따에서 해방되는 길은 학교를 관두거나 자살, 마찬가지로 어른들이 직장을 관두거나 자살하는 것도 비슷한 전략이다.

3) 성과급으로 혁신을 유도할 수 있는가?

-성과급이 문제해결에 재미를 느껴 몰입하는 자발적 동기를 저하시킴. 또는 성과급이 기대되는 행동만을 하도록 유도함.

→ 대가를 약속받으면 높은 성과물을 내려고 최대한 노력하는 것이 아니라 가장 적은 노력으로 가장 많은 대가를 얻기 위해서 무엇이든 하게 됨. 더불어 스스로 과제를 선택할 기회가 주어지면, 자신의 능력과 지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도전적 과제가 아니라 대가가 높은 과제를 선택.

존 볼비(영국의 심리학자) - 안전기지(secure base) : 애착관계가 강한 아이가 호기심이 강하며 미지의 세계를 탐색하는 경향이 강함. → 실패해도 도전을 격려하는 미국이 창의와 도전정신이 강한 이유.

 개인이나 조직이 창조성을 발휘하여 리스크를 무릅쓰고 나아가는 데는 당근도 채찍도 효과가 없다. 다만 자유로운 도전이 허용되는 풍토가 필요하다. 그러한 풍토속에서 사람이 주저없이 리스크를 무릅쓰는 것은 당근을 원해서도 채찍이 두려워서도 아니다. 그저 단순히 자신이 그렇게 하기를 원하기 때문이다.

4) 사람은 논리만으로 움직이지 않는다. 아리스토델레스 - 수사학

설득 << 이해 <<<...< 공감, 말<<머리<<<..<가슴, Logos(논리)<<Ethos(윤리)<<<..<Pathos(열정)

소크라테스, "리더야말로 레토릭에 의지해서는 안된다. 진실에 이르는 길은 거기에 없다."

▶(개인감상)코리토 신자들에게 보낸 첫째 서간 13장 1절~2절

내가 인간의 여러 언어와 천사의 언어로 말한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요란한 징이나 소란한 꽹과리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예언하는 능력이 있고 모든 신비와 모든 지식을 깨닫고 산을 옮길 수 있는 큰 믿음이 있다 하여도 나에게 사랑이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닙니다.

5) 노력하면 구원발을 수 있다고 신을 말하지 않았다. 장 칼뱅(Jean Calvin, 1509~1564) - 예정설

(이 책의 장점 중 하나는 작가가 의도했든 아니든 세계 사상사의 중요한 대목의 흐름을 이해할 수 있는 맥락적 해설이 있다는 점이다. 예를 들어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의 대립이라든가, 칼뱅에서 막스베버로 이어지는 자본주의의 발전배경과 같은. 다른 철학서에서 잘 못보던 부분이다.)

'노력→결과→평가→대가'는 기업의 인사평가가 전제하고 있는 기본구조이다. 얼핏 합리적이고 단순해 보이는 이 인관관계가 왜 수십 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여전히 불협화음을 만들고 성숙하게 정착하지 못했을가?

 자신의 노력이 정확히 평가되고,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받을 수 있다. 이렇게 알기 쉬운 체계라면 인간은 열심히 일한다. 그렇게 믿고 있는 사람이 무척이나 많다. 고용 문제를 다룬 책을 읽어 보면 대개 그렇게 쓰여 있다. 하지만 나는 그 말이 틀렸다고 생각한다. 노동과 대가가 정확하게 수직적 상관관계를 보인다면 인간은 아마도 일하지 않을 것이다. 아무런 설렘도 기쁨도 없을 테니까. -우치다 다쓰루, 나카자와 신이치 <일본의 배경과 상황, 日本の文脈>-

6) 타고난 능력이란 없다. 경험을 통해 인간은 무엇이든 될 수 있다. 존 로크-통치론

타불라 라사(Tabula lasa) : 빈 서판(Blank slate)와 같은 의미, 스티븐 핑커의 저명한 책의 제목이기도 하다.(어서 읽어야 할텐데라며 사놓고 몇 년째 보지를 못하고 있다....)

데카르트의 연역적 사과와 플라톤의 이데아를 부정→경험론을 지지. 인간은 평등하게 태어난다. 서구 인권 사상에 영향을 줌 →미국 독립선언, 프랑스 인권선언

7) 자유는 견디기 어려운 고독과 통렬한 책임을 동반한다. 에리히 프롬, 자유로부터의 도피.

기억나는 것들) 대부분의 인간들은 자유를 도리어 힘들어한다.(맞는 말이다. 직장 생활 10년 정도만 되면 일주일의 휴가의 첫날에도 무엇을 해야 하나하고 멍해질 따름이다. 20년차 정도가 되면 일요일에도 회사에 나가고 싶어한다.)

8) 불확실한 것에 매력을 느끼는 인간의 본성. 버러스 프레데릭 스키너 - 대가

스키너의 쥐의 행동실험

먹이가 나오는 조건에 따라 쥐가 버튼을 누르는 횟수는 ④ > ③ > ② > ①

① 고정간격 스케쥴 : 버튼을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일정한 시간간격으로 먹이가 나옴.

② 변동간격 스케쥴 : 버튼을 누르는 것과 상관없이, 불규칙한 간격으로 먹이가 나옴.

③ 고정비율 스케쥴 : 버튼을 누르면 반드시 먹이가 나옴.

④ 변동비율 스케쥴 : 버튼을 누르면 불확실하게 먹이가 나옴.

→ 인간이 도박에 빠지는 이유. 무언가 불확실성이 있는 것에 인간은 끌린다. 모험/탐험심.

9) 인생을 예술작품으로 대한다면. 장 폴 사르트르 - 앙가주망, 실존주의

사르트르, "앙가주망'하라.

참여의 의미

① 우리 자신의 행동 → '인간은 자유의 형벌에 처해있다.'

② 세계 : 세계 즉 외부의 현실과 나는 불가분의 관계. 현실을 자신의 일로 구체적으로 받아들여 더 좋은 방향으로 이끄는 태도. 즉, 앙가주망이 필요. (촛불혁명과 같은 위대한 시민의 힘을 보여줄 수 있는 운동에 대한 사상적 기반)

10) 악의가 없어도 누구나 악인이 될 수 있다. 한나 아렌트 - 악의 평범성

"악이란 시스템을 무비판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다."

▶(개인감상) 무라카미 잡문집 중에서 이스라엘에서 문학상을 받을 때 수상소감이 있다. 그 글중에 기억이 남는 것은, "나는 개인과 시스템이 대립하는 일이 있을때, 어떤 일이 있어도 시스템에 대항하여 인간의 편을 들 것이다."라는 구절이 있다. 아마도 이것은 진실과 진리에 가까운 이야기라고 생각한다.

11) 자아실현을 이룬 사람일수록 인맥이 넓지 않다. 에이브러햄 매슬로우 - 자이실현적 인간

장자, <산목>편

'군자의 교제는 물과 같이 담백하여 영원히 변함이 없고, 소인배의 교제를 단 술과 같아 오래가지 못한다.

12) 행동을 정당화하기 위해 기꺼이 생각을 바꾸는 사람들. 리언 페스팅어(Leon Festinger) - 인지부조화

 우리는 신념이 행동을 결정한다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인과관계는 그 반대라는 사실을 인지부조화 이론은 시사한다. 외부 환경의 영향을 받아 행동이 일어나고 나중에 그 행동이 합치되도록 의사가 형성된다. 다시 말해 인간은 합리적인 생물이 아니라 나중에 합리화를 도모하는 생물이라는 것이 페스팅어가 내놓은 답이다.

→ 고된 일을 시키고 보너스를 조금 준다면 일에서 보람을 더 느꼈다고 인지부조화를 줄이는 사고를 할 가능성?

13) 개인의 양심은 아무런 힘이 없다. 스탠리 밀그램 - 권위에의 복종

 밀그램의 실험(일명 아이히만 실험)은 악한 행동을 하는 주체자의 책임소재가 애매하면 애매할 수록 사람은 타인에게 책임을 전가하며 자제심과 양심이 약해진다는 사실을 시사하고 있다. 이러한 심리현상은 아주 위험하다. 조직이 커지면 커질수록 양심이나 자제심이 작동하기 어려워진다면 조직이 비대해진 만큼 악행의 규모 또한 비대화되기 때문이다.

 한편 밀그램 교수가 실시한 아이히만 실험은 우리에게 희망의 빛도 함께 가져다준다. 인간은 권위에 놀랄 정도로 취약한 본성을 지니고 있지만, 한편으로 권위에 대항하는 약간의 반대의견 또는 양심과 자제심을 부추기는 작은 도움만 있다면 얼마든지 자신의 인간성에 근거해 판단을 내릴 수 있다는 사실도 함께 드러났다. 이는 조직 전체가 잘못된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을 때, "이것은 잘못된게 아닌가!" 라고 맨 먼저 목소리를 내는 사람의 존재가 얼마나 중요한지 분명하게 보여준다.

14) 언제 일에서 만족감을 느낄 수 있을까? 미하이 칙센트미하이 - 몰입

 

2장. 조직 - 왜 이 조직은 바뀌지 않을까?

15) 뛰어난 리더의 조건. 마키아벨리-마키아벨리즘(군주론)

 마키아벨리는 더 나은 통치를 위해서는 비도덕적인 행위도 허용된다고 즉, 그 행위가 더 나은 통치라는 목적에 부합한다면 인정받을 수 있다고 한 것일 뿐이다. (하지만 비도덕적인 행위가 허용될 만큼 더 나은 통치를 지양했던 예가 역사에 있단 말인가? 그런 의미에서는 마키아벨리도 비판받아 마땅하다. 결과에 의해 수단이 정당화된다는 뜻이다. 보통 우리는 이런 사고방식을 양아치라고 한다.)

16) 끝까지 이의를 제기하는 사람이 있는가? 존 스튜어트 밀 - 악마의 대변인

 조직에서 의견 교환이 기탄없이(우수한 집단지성의 아웃풋이 나오려면 보장되어야 할 전제. 하지만 실제로 how가 매우 어렵다.) 오가면 오갈수록 결정의 질이 높아진다는 사실이 수 많은 실증연구에서 밝혀졌다.

 어떤 아이디어의 옳고 그름은 그 시대의 엘리트가 통치하는 대로 결정되지 않고, 오랜 세월 동안 많은 사람들의 다면적인 사고를 거쳐서 결정된다는 사실을 시사한다.

 집단의 문제해결 능력은 동질성과 이율배반의 관계에 있다. 아무리 개인의 지적 수준이 높아도 동질성이 높은 사람이 모이면 의사결정의 질이 현저히 저하된다는게 밝혀졌다.

 조직론에 관한 수 많은 연구에서 다양한 이견에 따른 인지부조화가 질 높은 의사결정으로 이어진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요컨대 아무리 지적수준이 높은 사람이라도 비슷한 의견이나 지향성을 가진 사람들이 모이면 지적 생산의 질은 더 낮아진다. 

17) 붕괴된 가족과 공동체의 새로운 대안. 

페르디난드 퇴니에스 - 게마인샤프트, 게젤샤프트

-게마인샤트프(Gemeinschaft) : 지연, 혈연의 자연발생 커뮤니티, 공동체, 공동사회

-게젤샤트프(Gesellschaft) : 이익사회, 이익/기능/역할에 의해 연결된 인위적 커뮤니티, 회사 등

게마인샤프트에서 게젤샤프트로의 사회구조 변화로 인해 소외,고독,연대의 단절의 사회문제. 게마인샤프트의 역할이 점점 중요해지는 현대사회지만 사회의 발전의 압력은 전통적 게마인샤프트의 붕괴로 이어짐. 동호회등 이해관계를 넘어서 공통의 관심사나 생각이 동질한 사람들간의 유대가 새로운 대안으로 중요해짐.

18) 혁신은 새로운 시도가 아닌 과거와의 작별에서 시작한다. 쿠르트 레빈 - 변화과정

해동(Unfreezing)→혼란(Moving)→재동결(Refreezing)

19) 권위를 만드는 세 가지 요소. 막스베버 - 카리스마

▶(개인감상) 기업의 창업자는 창업의 성공으로 기업 경영에 대한 정당성=카리스마를 갖게 된다. 2세,3세로 갈수록 기업(특히 대기업)경영에 문제가 되는 것은 후계자들이 부적절한 혹은 인위적 카리스마를 추구하다가 문제가 발생한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삼성의 이재용은 아버지 이건희의 반도체 신화와 같은 성공 히스토리를 갖고 싶어했다. 그러다가 무리하게 터진 것이 이번 삼성바이오 사태이다.(이재용 입장에선 미래 사업인 바이오와 이를 이용해서 실적을 뻥튀기-분식회계-하고 삼성그룹의 지배권도 확보하는 일석이조, 꿩먹고 알먹고의 아주 기막힌 계획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현재까진 성공을 했는데 문제는 이 불법 사실을 대중들도 알게 됐다는 점이다. 이재용에 의해서 삼성은 아주 더러운 회사라는 이미지를 굉장히 오랫동안 가지게 될 것이다. 이재용이 삼성이라는 회사에 진정한 애정이 있다면 이 즈음에서 죄를 시인하고 감옥에 가야 한다. 그렇지 않고서는 그는 삼성지배에 대한 정당성도 삼성이라는 기업에 대한 국민의 신뢰도 모두 잃게 될 것이다.)

창업자의 능력은 창업이라는 리스크를 딛고 일어서면서 발휘된 것이다. 그러한 리스크를 무릅쓸 필요가 없는 후계자들은 헛된 카리스마의 추구보다는 논리적 합리성과 겸손함으로 기업을 경영해 나가면 된다.

20) 이해할 수 없는 사람과 함께 일해야만 하는 이유. 에마뉘엘 레비나스-타자의 얼굴

"타자는 깨달음의 계기다."

인터넷에 의한 섬우주(島宇宙)화 : 사회학자 미야다이 신지 교수가 정의한 개념으로 같은 가치관을 가진 사람들끼리 집단을 만들어 그 내부에서만 소통하는 현상. → 우물안 개구리

21) 가난한 사람은 더 가난해지고 부유한 사람은 더 부유해진다. 로버트 킹 머튼 - 마태효과

 선점의 효과. 결과와 성과에만 몰리는 현상을 경계.

22) 협조할 것인가, 배신할 것인가? 존 내쉬 - 내시 균형(게임이론)

23) 왜 기장이 조종할 때 사고 발생 확률이 더 높을까? 헤이르트 호프스테더 - 권력거리

 신입과 하위계층의 목소리에 적극적으로 귀를 열어야 한다.

24) 안정이 계속될수록 축적되는 리스크

나심 니콜라스 탈레브 - 반 취약성(앤티 프레자일)

Anti Fragile : 절식(絶食)이나 운동이라는 부하(負荷)를 걸면 오히려 건강해지거나 강해지는 것.

 만약 속해 있던 조직과 커뮤니티가 소멸된다 하더라도 소속된 사람들 사이에 신뢰가 형성되어 있다면 그 사람의 사회자본은 줄어들거나 사라지지 않고 아메마형으로 분산되어 유지될 수 있다.

3장. 사회 : 지금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가?

25) 어떻게 시스템은 인간을 소외시키는가?

칼 마르크스 - 소외 → 시스템에 휘둘린다의 의미

경제학 철학 소고에 쓰인 4가지 소외

① 노동 생산물로부터의 소외

② 노동으로부터의 소외

③ 유적(類的) 소외 : 부품인간

④ 타인으로부터의 소외 : 경쟁, 물욕

→ 목적과 시스템의 전도, 수단이 목적을 정당화

26) 독재 vs 자유 / 질서 vs 무질서

토마스 홉스 - 리바이어던

27) 구글은 민주주의의 수호자가 될 수 있을까

장 자크 루소 - 일반의지

28) 머리로 생각할 수 있는 최적의 방법에는 한계가 있다.

애덤 스미스 - 보이지 않는 손

: 휴리스틱(heuristic)에 의한 선택, 질서

29) 돌연변이가 발생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다

찰스 다위 - 자연도태 ; 우연의 긍정정(우발에서의 가능성)

30) 업무 방식 개혁 앞에 놓인 무서운 미래

에밀 뒤르켐 - 아노미, <사업분업론>, <자살론>

31) 경제학으로 설명되지 않는 새로운 관계

마르셀 모스 - 증여

32) 성 편견으로부터 얼마나 자유로운가

 시몬느 드 보부아르 - 제2의 성

33) 재빨리 도망칠 줄 아는 사람이 승리한다

질 들뢰즈 - 파라노이아(편집증)와 스키조프레니아(분열증)

사람들은 으레 착각하곤 하는데, 도망치는 것은 용기가 없기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용기가 있기에 도망칠 수 있는 것이다.

34) 공평한 사회일수록 차별에 의한 상처가 깊다.

세르주 모스코비치 - 격차, <군중의 시대>, <다수를 바꾸는 소수의 심리학>

35) 감시당하고 있다는 심리적 압박

미셸 푸코 - 페놉티콘, <광기의 역사>, <감시와 처벌>, <성의 역사>

36) 사람들은 필요해서가 아니라 다르게 보이기 위해 돈을 쓴다

장 보드리야르 - 차이적 소비, 소비의 사회

① 기능적 편의 → ② 정서적 편의 → ③ 자아실현적 편익

37) 보이지 않는 노력도 언젠가는 보상받는 다는 거짓말

멜빈 러너 - 공정한 세상 가설

4장. '사고', 어떻게 사고의 함정에 빠지지 않을 수 있을까

38) '결국 이런 뜻이죠?' 라고 말하면 안되는 이유.

소크라테스 - 무지의 지

오토 샤머 교수 - U 이론, <본질에서 답을 찾아라>

커뮤니케이션에서 듣는 방법의 깊이 4단계

1단계 : 자신 내면의 시점에서 생각 - 주관적, 발전X

2단계 : 시점이 자신과 주변의 경계에 있음 - 객관적, 본질X

3단계 : 자신의 외부에 시점이 있다. 고객의 입장, 비즈니즈 거래O

4단계 : 자유로운 시점. 이론의 축적이 아닌 지금까지 살아온 체험과 지식을 연결할 수 있는 지각 능력

39) 이상은 이상일 뿐. 현상에 사로잡히지 말지어다.

플라톤 - 이데아

40) 오해에는 여러 유형이 있다.

프랜시스 베이컨 - 우상, 영국 경험론의 시조, 아는 것이 힘이다.

오해나 편견으로 오는 인식의 오류 → 4가지 우상

① 종족의 우상(자연,성질에 의한 우상) - 착각

② 동굴의 우상(개인 경험에 의한 우상) - 독선

③ 시장의 우상(전문,轉聞,에 의한 우상) - 거짓말, 전해들은 말

④ 극장의 우상(권위에 의한 우상) - 편견

41) 생각은 아웃소싱할 수 없다

르네 데카르트 - 코기토

"나는 생각한다 고로 나는 존재한다"라는 명제가 결국 차세대로 이어지는 철학적 사고의 출발점으로 체택되지 않음.

42) 진보는 나선형 발전으로 이루어진다.

게오르크 헤겔 - 변증법

43) 사고의 폭을 넓히고 싶다면 어휘력을 길러라.

페르니당 드 소쉬르 - 시니피앙과 시니피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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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췌

p7

 시카고 대학교 총장이었던 로버트 허친스는 리더가 교양을 갖추어야 하는 이유를 다음과 같이 설명했다.

 ● 교양 없는 전문가야말로 우리의 문명을 가장 위협하는 존재다.
 ● 전문 능력이 있다고 해서 교양이 없거나 매사에 무지해도 되는 것일까?

 참으로 강렬하다. 철학을 배우면 어떤 일에 도움이 된다거나 멋있어 보인다거나 현명해진다는 것이 아니고, 철학을 배우지 않고 사회적 지위만 얻으면 문명을 위협하는 존재, 한마디로 '위험한 존재'가 된다고 지적하고 있다.

(*핀란드의 교육제도를 언급)

 지금 전 세계는 교육 혁명 중이다. 그중 핀란드가 단연 독보적이다. 핀란드는 고정적인 학년별 커리큘럼을 없애거나 교과별 수업을 하지 않는 추세다. 학교 수업이라 하면 같은 연령의 아이들이 같은 교실에 모여 같은 교과목을 공부하는 모습을 떠올리는 우리에게는 핀란드의 교육 제도는 기이하게 여겨질 것이다. 우리에게 익숙한 시스템과는 다른, 무언가 새로운 시스템이 생겼나구나 하는 정도로만 이해하기 쉽다.

 일정 연령의 아이들을 같은 장소에 모아 단위 시간을 구분해 똑같은 과목을 가르치는, 우리에게 익숙한 교육 제도는 메이지 시대의 부국강병 정책 아래서 수많은 아이에게 획일화된 교육을 실시하기 위해 마련된 제도다. 인류는 탄생 이래 줄곧 아이들을 교육해 왔고 그 역사는 수만 년에 이른다. 이 오랜 역사 속에서 현대 교육 시스템은 극히 짧은 시간 동안 체택된 제도일 뿐이다.

=> 읽을 만한 책, 피터 살베리 <핀란드의 끝없는 도전>

 

p8

 나는 <세상에서 가장 혁신적인 조직을 만드는 법>을 집필할 때, 사회에서 혁신가로 인정받고 있는 수많은 사람을 인터뷰했다. 그들 중 처음부터 '혁신을 일으키겠어!'라고 마음먹은 이가 한 명도 없다는 사실이 무척 인상적이었다.

 그들은 혁신을 일으키기 위해 일은 한 것이 아니라 반드시 구체적으로 해결하고 싶은 과제가 있어서 일을 했다. "혁신이 정체되어 있다"라는 말이 나온 지는 꽤 오래되었는데 정체를 초래하는 가장 큰 장애 요인, 즉 병목현상을 유발하는 요인은 아이디어나 창조성의 결여가 아니라 애초에 해결하고 싶은 과제 또는 어젠다가 없다는 사실에 있다.

 이처럼 중요한 과제 설정 능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열쇠는 '교양'에 있다 눈앞에 펼쳐진 익숙한 현실로부터 과제를 선택해 끌어내려면 반드시 상식을 상대화해서 볼 줄 알아야 하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일본의 풍습과 생활문화밖에 알지 못하는 사람이 일본의 풍속에 대해 '왜 이런 걸 하는 걸까?'라고 생각하기란 무척 어렵다. 하지만 외국의 풍습과 생활문화를 잘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그다지 어렵지 않다. <이런 점이 이상해요 일본인!> 같은 유형의 제목을 단 책이나 텔레비전 프로그램을 종종 보는데 이러한 콘텐츠는 일본인에게는 아주 당연한 습관이 외국인에게는 무척 이상해 보이는 상황을 포착하고 그에 대해 당사자인 일본인들이 '듣고 보니 확실히 그렇네'라며 공감하는 구도를 바탕으로 한다. 지리적인 공간이나 역사적인 시간의 폭을 넓은 시야로 볼 줄 아는 사람일수록 눈앞의 상황을 객관적으로 바라볼 수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혁신은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이 당연하지 않게 된다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지금까지 당연했던 일, 다시 말해 상식을 의심하는 것에서 비로소 혁신이 시작된다.

 그렇다고 해서 모든 일을 사사건건 의심한다면 일상생활을 제대로 영위할 수 없다. 왜 신호등의 진행  표시는 초록색이고 정치 표시는 빨간색일까, 왜 시곗바늘은 오른쪽으로 돌아갈까 등을 하나하나 깊이 생각하다가는 일생생활이 엉망진창이 되고 말 것이다. 바로 여기에 우리가 흔히 접하는 '상식을 의심하라'라는 메시지의 맹점이 있다.

 혁신하기 위해 상식을 버리라거나 상식을 의심하라고 쉽게들 말하지만, 이러한 조언에는 '세상에 상식이라는 것이 왜 생겨났으며 한번 굳어진 상식은 왜 바꾸기 어려운가'에 관한 통찰이 완전히 결여되어 있다. 상식을 의심하는 행휘에는 사실 상당한 비용이 든다. 반면 혁신을 실행하려면 상식에 대한 의문이 필요하므로 여기서 역설이 발생한다. 결론부터 밝히자면, 이 역설을 푸는 열쇠는 하나밖에 없다. 중요한 것은 사람들이 흔히 말하듯이 상식을 의심하는 태도를 몸에 익힐 게 아니라, 그냥 넘어가도 좋은 상식과 의심해야 하는 상식을 판별할 줄 아는 안목을 갖추는 일이다. 이러한 안목을 길러 주는 것이 바로 공간축과 시간축에서 지식을 확산하는 일, 즉 교양을 갖추는 일이다.

 

 

(민주주의 공화국의 시민이 교양을 갖춰야 하는 이유)

 교실 안에 있는 철학자가 세상을 움직이지는 못한다. 일찍이 사르트르나 마르크스가 발휘했던 영향력을 생각하면 이 지적에 위화감을 느끼는 사람이 많은 것이다. 하지만 사실이다. 세상을 움직이는 것은 그 사람들이 아니라, 실무를 다루며 매일매일 생업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즉 지금 이 책을 읽고 있는 당신과 같은 사람들이다. 이는 이 책의 한나 아렌트 부분에서 다시 언급하겠지만, 세계적인 비극의 장본인은 홀로코스트를 자행한 아돌프 히틀러도 캄보디아 킬링필드 주범인 폴 포트도 아닌, 그들을 리더로 따르기로 선택한 너무나도 '평범한 사람들'이었다. 그 사람들에 의해 거대한 악이 자행되었다고 한다면 과거의 철학자들이 인류가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대가로 남긴 문헌을 우리와 같은 '평범한 사람'이 배우는 데는 큰 의미가 있다.

 특히 실무자로 불리는 사람들은 개인의 체험을 통해 얻은 편협한 지식에 의거해 세계상을 그리는 일이 많다. 하지만 오늘날 이러한 자기만의 세계상을 품은 사람들로 인해 갖가지 문제가 일어나고 있다는 사실을 묵인할 수는 없다. 존 메이너드 케인스는 <고용, 이자, 화폐의 일반 이론>에서 자신의 잘못된 이론을 내세우면서 흡족해하는 실무자를 이렇게 비판했다.

 지적인 영향으로부터 자유롭다고 생각하는 실무자는 대부분 실패한 경제학자의 노예다.

 신랄한 지적이다. 지금까지 인류가 반복해 온 비극을 우리는 또다시 되풀이할 것인가? 아니면 이미 지불한 비싼 수업료의 값어치를 살려 더욱 높은 수준의 지성을 발휘하는 인류, 이른바 새로운 유형의 인류로 살아갈 것인가? 그에 대한 대답은 과거의 비극을 토대로 얻은 교훈을 얼마만큼 배워 활용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p16

 부를 경멸하는 것처럼 보이는 사람들을 너무 신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부를 얻을 가망이 없는 사람들이 부를 경멸하기 때문이다. 그러한 사람들이 부를 얻게 되면 그들만큼 상대하기 곤란한 사람은 없다.

 저자 호리 마사타케(堀正岳、일본 발음으로는 호리 마사'다'케이다)북극지방의 기후변동을 연구하는 이학박사라는 경력의 약간은 특이한 이력을 가지고 있다. 원제목도 그대로 지적 생활의 설계이다.

 책의 제목 그대로 지적생활을 설계하기 위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지적생활의 의미와 가장 중요한 지적 축적과 지적 발산(지식의 나눔, 넓게는 공유 그리고 지식 마켓팅까지)에 대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지적 소비에서 시작하여(대부분 이 단계에서 머물고 말지만), 꾸준한 지적생활을 통하여 지적 축적이 어느 단계까지 이르면서 지적생활이 생활 혹은 직업상의 생산성 증대에까지 이르는 생활의 팁과 구조화된 방법들을 다루고 있다.

 지식에 대한 갈망으로 독서라든가 강연회를 보러 가는 등의 활동을 하는데 뭔가 이대로 괜찮을걸까 하는 2% 부족한 이들에게 자신의 지식활동을 재점검하고 향후의 방향과 계획을 수립하는데 도움이 될 만한 내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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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요한 키워드 및 내용 요약

1. 계획과 실적에 대한 정기적 점검, 이를 통한 피드백을 다시 계획에 반영하는 것. 분기/반기/년간 등의 일정으로.

: 마치 회사에서 실적 정리하는 것을 생각하면 될 듯. 그것보다는 더 가볍고 간략하게.

2. 우메사오 다다오 <지적 생활의 기술>

"정보 정리는 일반적인 정리,정돈과는 다른 것. 정보정리는 깔끔하게 정리하는 것이 목적이 아니라 필요한 것을 필요할 때 꺼낼 수 있는 상태를 의미."

3. 이노우에 미츠하루(井上光晴) <소설을 쓰는 법(小説の書き方)>

: 연습노트 ABC

A : 일기, 하루의 일

B : 그날 읽은 기사, 책 내용

C : 자신의 창작, 의견

4. 세이브 포인트

: 동시에 여려 권의 책, 혹은 여러가지 일이나 공부를 할 때 유용. 책을 읽은 부분까지 감상/내용을 요약. 나중에 이 세이브포인트 메모/요약을 연결하면 감상문이나 구조화된 메모가 된다.

5. 지적 생활에 필요한 도구와 습관

- 체계적 시간관리, 짜투리 시간의 활용, 낭비되는 시간을 줄이기 위한 아이디어와 실생활 접목, 습관화

- 미래를 위해 나의 현재 인풋의 5%를 할당, 여기서 미래란 새로운 분야 ,새로운 기술을 의미

- 나만의 습관, Routine, 아침 한잔의 커피, 산책, 의식(ritual), 운동 등

: 참고가 될 만한 서적, 메이스 커리(Mason Currey)의 리추얼(Daily Rituals)

6. 아침형 인간과 저녁형 인간

- 아침형 인간르로는 빅토르 위고, 무라카미 하루키, 저녁형 인간으로는 피카소, 카프카

- 아침형이나 저녁형이냐가 중요한 게 아니라 자신의 성격,체력,상황 등을 고려하여 자신이 가장 잘 집중하는 시간대를 발견하는 것과 그 시간대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시간 배분이 중요하다.

*직장이나 일을 하는 사람들은 당연히 아침형 인간이 바람직하다.

- 아침형 인간은 대부분 일어나자 마자, 자신의 일이나 본업에 2,3시간을 투자하는 것으로 나온다.

- 수면 시간은 집중력과 기억력뿐 아니라 몸의 컨디션을 위해서도 중요.

*개인적인 경험으로 수면시간은 최소 7시간은 확보하고 8시간이 베스트이다. 이보다 적거나 많거나 모두 몸의 컨디션이 좋지 않다. 낮에 너무 졸릴 경우는 10,20분 잠시 낮잠을 자는 것도 괜찮다.

7. 월 수입의 5%를 지적 투자에 투입.

와타나베 쇼이치 <지적 생활의 발견>, 자신이 구입한 책으로 도서관을 만들면서 책을 보는 안목이 생겼다고 함. 자신이 번 돈을 써보면서 판단력이 향상.(*맞는 말임. 이리저리 재보고 심사숙고 끝에 사는 행위 자체가 안목을 높이게 됨)

8. 개인적 공간이 서재가 필요하다.

- Sanctuary의 의미가 있음.

- 지적 축적을 위해서도 중요

- 일상 생활에서 지적 생활로의 모드 전환이라는 의미로서도 중요.

*개인적 서재를 갖출 능력,환경이 안되는 경우는 도서관, 독서실, 카페 등을 활용하는 대안을 생각한다.

9. 건강 관리

- 장기적인 관점에서 무엇보다도 중요.

조깅을 한시간 하면 7시간의 수명을 연장한다.(*자신의 수명보다 그만큼 더 살 수 있다는 통계적 연구 결과) 6시간 이하의 수면을 지속하는 사람은 6~8시간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에 비해 12퍼센트 일찍 사망한다.

10. 마무리.

 지식의 양 그 자체가 아닌 자신만이 발견할 수 있는 지적 축적을 목표로 살아가야 합니다.

→ * 축적된 지식을 통해 자신의 생각/사고의 프레임이 확장되고 확장된 프레임 속에서 지식들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면서 고도의 이해와 자신만의 독창적인 생각이 생기게 되는 과정 - 통섭 - 이 일어난다. 지식인이란 바로 이러한 생각을 정리하여 인류의 지식과 사고의 내연을 깊게 하고 외연을 확장하는 것이 궁극적인 역할이다.

 웨인 그레츠키의 아버지의 일화.

" 퍽(혹은 볼)이 있는 곳을 쫓는 것은 의미가 없다. 그것이 향하는 곳으로 가야 한다."

 

사이토 다카시의 책은 부담없이 보기에 좋은 간식 같은 책이라는 느낌이 든다.

깊은 맛은 없지만 활력이 필요할 때 강장제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나 할까?

원제는 타인에게 휘둘리지 않는 자신을 만드는 방법(他人に 振り回れない自身の作り方)으로

책의 제목처럼 자존감을 높이는 방법에 대한 내용이다.

1장. 자존감은 기술과 연습이다

2장. 사람의 거리는 멀지도, 가깝지도 않게

3장. 몸과 마음은 함께 움직인다

4장. 내 인생은 내가 정하고 내가 걷는다.

의 4개의 장으로 이루어져 있으며, 각 챕터마다 제목의 주제로 내용이 이루어져있다.

2019년의 트렌드가 가성비를 넘어서 가심비라고 하던데 가심비가 좋은 책이라고 할 수 있다.


저자인 사이토 다카시는 메이지 대학 문학부 교수로 자기 계발분야에 꽤 많은 책을 쓴 사람이다.

이 책은 주로 자존감, 자신감의 부족한 현대인에 대해 어떻게 하면 흔들리지 않는 삶을 살 수 있는가에 대한 저자의 조언을 들려준다.

세상이 무언가 짜증나고 자존감이 흔들릴 때 도움이 된다.


저자가 중고교와 대학을 거치면서 터득한 공부방법에 대해 정리해놓은 책이다.

주로 시험공부에 대한 방법론을 다루고 있기 때문에 중,고교,대학생들에게는 매우 유익할 내용이다.

좀 더 심도있는 공부법과는 맞지 않는 내용도 있을 수 있지만 공부하는 방법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큰 과가 없을 것 같다.


시험공부를 하는 사람들 대부분에게 가장 큰 스트레스로 다가오는 것이 시간이 모자라다는 점인데,

그 점을 파고 들어 공부의 효율성을 최고로 높이는 전략과 방법론들을 소개한다.


유익하다.


*조승연씨 강연을 들을 기회가 생겨서 이 분 책들을 읽고 있는데, 아직은 읽지 않은 그물망 공부법이라는

책이 공부의 심도라는 측면을 보완할 내용으로 보인다. 





1. 저자 : 가바사와 시온(樺沢紫苑), 정신과 의사, 작가, 삿포로 의과대학 졸업, 가바사와 심리 연구소 설립

2. 주제 : 공부법, 독서법

3. 키워드 : 입출력 공부법, 오버뷰-인풋-아웃풋-피드백, 수파리(守破離)

4. 요약

 공부를 하는 이들은 많지만 제대로 하는 이들은 많지 않다. 이것이 모두 열심히 공부하는 것 같지만 뛰어난 성적을 거두는 이는 소수인 이유이다.

공부는 하지만 공부법을 제대로 모르고 자신만의 방법으로 시행착오를 겪는 이들을 위한 위한 내용이 이 책의 주된 내용이다.


이 책의 주요 순서 및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공부의 목적이 무엇인가를 먼저 결정.

2) 공부가 제대로 되지 않는 이유를 파악

3) 공부의 첫걸음은 제대로 된 공부법을 아는 것에서 출발

4) 재미있는 공부법이란?

5) 어른을 위한 공부법

=> 단계별 공부법

초급) 따라하기와 누구에게 배워야 하나?

중급) 인풋과 아웃풋 : 보통 인풋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지만, 진짜 중요한 것은 아웃풋이다. 인풋과 아웃풋의 비중은 2:8

상급) 슈퍼 아웃풋 : 인풋과 아웃풋의 질적 향상 방법

      - 인풋 : 좋은 강사/교사 찾기, 같이 공부하기

      - 아웃풋 : 1:1 강의, 1:다수 강의, 세미나 개최, 책 쓰기


5. 총평 : 공부법에 대한 핵심이 제대로 소개되어 있다. 난 공부를 열심히 하는데 남들보다 성적이 오르지 않는다거나 

          어떻게 공부해야 할지 모르겠다는 사람들에게 일독(이 책은 성격상 재독 및 옆에 두고 계속 봐야 할 것으로 보임)을 강력히 권장한다.

          내가 본 공부법 책중 가장 탑티어에 속한다. 230페이지 정도 분량 모두가 알차다. 100점 만점에 92점.


6. 기타 : 참고서적을 같이 보는게 좋을 것 같음.(아래 본 서적의 참고문헌)



후기)

이 글을 써놓고 나서 생각해보니 가장 중요한 이 책의 핵심을 빠뜨렸다.


위의 정리 내용중


슈퍼 아웃풋 : 인풋과 아웃풋의 질적 향상 방법

      - 인풋 : 좋은 강사/교사 찾기, 같이 공부하기

      - 아웃풋 : 1:1 강의, 1:다수 강의, 세미나 개최, 책 쓰기


공부를 잘하기 위해서는 인풋대비 아웃풋에 들이는 노력(대부분 들이는 시간으로 표시되겠다.)이 2:8의 수준이어야 한다는 점은

2가지의 중요한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첫째. 아웃풋을 통해 공부자료로부터 투입된 인풋을 체화(體化)한다. 이것이 공부의 궁극적 목적이다. 

      예를 들어서 공부를 했는데 문제집을 안풀거나 시험을 안보면 거의 효과가 없는 것이 아웃풋 작업을 하지 않아서 체화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원래 인간은 1번 공부하고 일주일 지나면 90%를 까먹는다. 그 상태에서 반복하면 70%를 까먹고,...

      이런 반복과정을 통해 뉴런에서 경화가 일어나면서 장기기억으로 변형되고, 아웃풋 작업의 방법과 질에 따라 그 장기기억이

      자연스럽게 입으로 말해지고, 손으로 써지는 경지로 가는 것이 체화되는 수준이다.(영어 공부의 궁극이 프리토킹과 원서를 막힘없이

      읽는 것과 같이.)


둘째. 공부를 하고 노트를 하면서 정리를 하는 이유는 궁극적으로는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비우기 위해서다. 어떤 하나의 과목을

      뗀다는 것은 처음부터 끝까지 하나의 일관된 지식을 쌓고 그것을 잊어버리기 위함이다.(여기서 잊어버린다는 것은 깡그리 기억이

      상실된다는 것이 아니라 체화를 의미한다. 즉, 언제고 어떤 발화적 조건이 주어지면 술술 나온다는 것이다. 한번 수영을 배우면

      몇 년간 수영을 안해도 언제라도 수영을 할 수 있고, 영어를 한번 원어민 수준으로 마스터하면 한국에서 살면서 잊어먹어도 조금만

      입을 풀면 다시 영어로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 하나의 정리를 마치고 나면 다른 것들을 공부할 수 있고, 다음의 공부에 도움이 된다.(방법이든 그간 쌓은 지식이든, 축구를 잘하는 사람은

      족구를 안해봐도 어느 정도 잘하고, 영어를 잘하는 사람은 프랑스어나 스페인어를 배울때 다른 이들에 비해 훨씬 빨리 배운다.)


슈퍼아웃풋(강의, 책쓰기)을 통해 공부의 수준이 어느 일정 수준에 오르면 그 과목이나 주제에 대한 공부를 정리하고 다른 공부로 넘어갈 수 있고,

더 큰 효율적 공부단계로 넘어가게 된다. 그것이 공부를 잘하는 놈은 (공부의 방법이 응용되는)무얼 해도 잘하고, 공부를 못하는 놈은 무얼해도 못하는 이유이다.


일본책 공부의 기술의 번역본. 밑이 일본 원어본의 모습이다.




대부분 알고는 있지만 실제로는 사용하지 않을 법한(쓸 필요가 없어서가 아닌 알지만 잘 응용하지 않는다는 의미임) 여러가지 공부의 

기술에 대한 내용을 정리하고 있다. 공부라는 주제에 대해서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는 많은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학습법에 대한 아주 기본적이며 실용적인 내용에 대해 작은 주제별로 2~3페이지 이내로 정리해서 생각날때마다 참고를 하면 좋을 내용이다.


주요 내용은

1. 뇌의 작용 원리와 뇌를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

2. 스케쥴링 기법

3. 이해력 증진

4. 논리적 사고 강화

5. 학습 효율 증진

6. 집중력

7. 높은 동기부여를 유지하는 법

8. 기억력 강화

9. 노트 활용


공부의 방법을 잘 모르는 이들은 이 책의 내용을 그저 하나하나 따라하는 것만으로도 좋을 것 같다.

무엇보다 실천이 중요하다는 것은 말할 필요가 없다.

인간은 이 사회를 홀로 살아갈 수 없다라는 것을 재삼 느끼게 해준 책.

인맥의 중요성에 대한 책이다. 보통 사회생활을 하면서 사람들에 상처도 많이 받게 된다. 하지만 그 상처를 받는 것도 결국은 자기의 탓이 크다.

인맥에 대한 내용이기보다는 자신을 어떻게 수양할 것인가에 대한 내용으로 봐도 될 듯 하다.

그간 내가 너무나 소홀히 했던 인맥관리에 대한 소중한 내용이다.

일독의 가치가 충분.


이 책의 저자는 연세대학교 물리학과 교수였으며 나도 이 분께 전자기학을 Wangsness 2nd Edition으로 배웠다.

(Ronald. K. Wangsness는 Arizona 대학의 물리학 교수로서, 전자기학 교재인 Electromagnetic Fields 2nd. Edition은 1979년에 초판이 나오고, 1986년에 개정판인 2nd edition이 나왔으며, 현재 30년이 지났지만 그 이후 개정판은 없다. 추론해보면 더 이상의 개정판이 필요없을 만큼 이 책이 완벽하거나, 아니면 이 교수님이 시간이 없거나, 아니면 2nd edition을 마지막으로 하고 그 이후 작고하셨거나일 듯 하다.

개인적으로는 전자기학 입문서로서 Wangsness는 적합하지 않다고 본다. 기본적으로 엄청난 수식들과 함께 개념 설명이 부족하다. 게다가 박홍이 교수님의 수업도 그다지 친절하지 않아서 난 학부 당시 전자기학과 별로 친하지 않았다. 나중에 Griffith의 The introduction of Electrodynamics를 통해 전자기학이 얼마나 쉽고도 간결하며 아름다운 과목인지 알게 됐다.)

내 기억으로 교수님은 물리보다는 검도와 독서를 더 즐기셨던 것으로 보인다.

여하튼 우연히 교수님이 쓰신 이 책을 알게 되어 읽어봤다.

일반적으로 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깨닫게 되는 소소한 소회들을 그때 그때 정리하신 것으로 보인다.

한 번 정도 읽어두면 좋을 내용이다.


중국어(거의 모든 외국어라고 해도 무방할 듯)를 공부하려는 사람은 제목에 혹할만하다.

책의 저자는 중국어를 무기로 외국계 주요 회사의 경험을 쌓을 수 있었다는 취지로 이 책을 썼지만 사실상 내가 보기에도 운이 좋다는 생각이 든다.

저자는 2015년에 시작해서 6개월만에 HSK 6급(이게 중국어 HSK시험에서는 가장 높은 등급이다)을 취득했다고 한다.

이 책의 후반부에도 나와있지만, 저자는 중국에 취직을 하기전에 어학연수를 6개월을 받은 것 같다. 그 6개월간 어학연수 학원에서의 7시간과 중국인 1:1과외 2시간, 독학 5시간의 하루 12시간의 중국어 집중 학습을 했다고 되어 있다. 물론 하루에 12시간을 했어도 초보자가 HSK 6급을 합격한다는 것은 쉬운 일은 아닐 것으로 예상한다.

어쨌든 20대 초반의 머리와 체력, 그리고 하루 12시간을 꼬박 6개월간 투자한 결과라는데서 아주 놀라운 결과는 아니라고 생각한다.(하루 12시간씩 6개월을 공부했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다.)

중국어 공부 방법뿐 아니라 중국회사에서 경험했던 외국에서의 생활 얘기가 재밋게 읽혀진다.

공부든 인생이든 결국은 실전이다.




최근에 일본책을 번역한 자기계발 서적을 많이 읽고 있다. 일부러 그런건 아닌데 책을 고르다 보면 그렇게 되는 감이 있다.

아무래도 번역서는 1차로 필터링이 되기 때문에 어느 정도 수준이 보장되는 책들이라서 그런지 그럭저럭 큰 실패를 하는 적은 없는 것 같다.

이 책의 원제는 "왜 1류는 그렇게까지 습관에 얽매이는걸까? 일하는 힘을 120% 늘여주는 자기관리"라는 긴 제목이다.

아마도 비즈니즈맨 출신일 2명의 저자가 회사생활에서 알아야 할 점들을 자신들의 경험에 입각해서 적어나가고 있다.

어떤 체계가 있는 건 아니고 주요한 경험에 의한 것이라 100% 나의 생각과 일치하지는 않지만 거의 대부분은 수긍이 가는 내용이다.


이런 책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나오는 저자들(예를 들어 셀리그만, 데이비드 카너만 등)이 있는데 그런 책도 좀 찾아봐야겠다.


이 사람은 최근 몇 년간 엄청난 다작으로 유명한 사이토 다카시 교수와는 완전히 반대의 결을 가진 작가이다.

최근의 독서에 관련된 자기계발 서적을 보면, 속독과 다독에 대한 내용이 상당히 많은데 이 사람은 그러한 주장에 전면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다.

한권의 책을 읽더라도 그것으로부터 남과는 차별화되는 자기만의 무언가를 얻는 것이 100배 낫다는 입장이다.

나 역시 최근 이리저리 많은 책을 읽을 욕심에 많이 휘둘렸는데 이 책을 보고 내가 책을 보려는 목적이 무엇인지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다.

불세출의 이소룡도 이런 말을 한 적이 있다. "나는 만가지 기술을 익힌 사람보다, 한 가지 기술을 꾸준히 익힌 사람이 더 무섭다."라고 한 적이 있다.

국립도서관에는 약 4천만권의 책이 있다고 한다. 거기다가 매일매일 나오는 책의 권수만해도 수 천권이 될 것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은 이도 10만권이 넘는 책을 읽은 사람은 없다고 할때, 인간이 일생동안 책만 읽을 수는 없기에 시중에 나온 책을 모두 본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1권이라도 제대로 보고 그 속에서 자신만의 지혜와 전략, 전술, 인생을 살아간느 방법을 터득하는 것이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일이다.

쓸데없는 다독과 여러방면에 걸친 문어발식 독서보다는 어느 하나의 주제라든가 관심사와 엮여진 수평/수직적 전개를 통한 유기적 독서를 통해 남과는 확실히 차별화되는 자신만의 사고의 틀을 만들어가는 것이 진정한 독서의 의의일 것이라 생각한다.

이 책을 보는 것으로 그간 선입견이나 편견에 사로잡혀 잘못 생각한 부분을 많이 수정할 수 있었다.




굉장한 다작(1년에 30권도 넘는 듯하다)을 하는 사이토 다카시 교수의 메모에 대한 생각을 정리한 책.

원제는 머리의 좋음은 노트에서 결정된다. 초속(빠른 속도)의 뇌내(머리속) 정리술(頭のよさはノ-トで決まる 超速腦內整理術)이라는 조금 긴 제목인데, 국내 책 제목이 더 좋다고 보인다. 한마디로 메모에 대한 내용이다.

서론에 데카르트를 인용하면서 생각을 정리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시각화시키는 것이며, 시각화는 메모로부터 시작한다는 주제로부터 이 책이 시작한다.

이 책의 세부적인 내용은 물론 좋지만, 머리 속의 생각을 시각화시킴으로 정리하는 것이 바로 메모다라는 이 핵심생각을 가지고 이 책을 봐나가면 될 것이다. 저자의 30년간의 정리의 노하우를 담은 책이기때문에 실질적이며 도움이 되는 부분이 많다.

이 책의 내용을 무조건 다 따라하기보다는 자신에게 맞는 것을 취사선택하면서 자기만의 노트나 메모법을 정리해나가면 많은 도움을 받게 될 것이다.


서두에서 말했듯이 1년에 30권 이상의 다작을 하면서도 그럭저럭 매 책마다 어느 정도의 읽을거리의 수준을 꾸준히 유지하는 것도 바로 메모법이 아닐까라는 저자의 말이 있었는데 내 생각에도 그런듯하다. 나도 이런저런 엄청 많은 생각들에 대해 그때 정리를 안하거나 쓰지 않으면서 그저 시간의 시궁창속으로 흘러간 아까운 생각들과 기억이 얼마나 많은지 셀 수도 없을 듯 하다.

메모나 노트를 이쁘게 할 필요는 없다. 나중에 자신이 알아볼 수 있을 정도로 현재의 생각과 그 생각으로 파생된 계획들을 어디엔가 적어두고 그 적어둔 것을 때때로 보는 것 그것이 바로 메모를 하는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최근 언어의 온도와 말의 품격으로 유명해진 이기주 작가의 2014년 에세이집.

말의 품격을 한자로 바꾸면 언품이다. 현재 나와있는 말의 품격과 주제는 비슷한데 

써있는 글의 내용은 조금 다른 듯 하다.(난 아직 말의 품격은 읽어보지 않았다.)


저자인 이기주씨는 매우 차분한 사람일 듯 하다. 글에서 차분함이 느껴진다.


말 한마디로 천냥 빚을 갚는다고 하지만, 요즘은 말 한마디에 천냥 빚은 커녕, 목이 날라가는 일이 비일비재하다.

말이란 결국 자신의 마음과 품격이 드러나는 법이다. 꾸준한 마음의 수양만이 말의 온도와 품격을 높이는 길이

아닐까 싶다.

이 분 책중에 몸이 먼저다를 읽고 나서, 한 권 더 볼까해서 고른 책.

이런 류의 자기 계발 서적은 옆에 두면서 , 두고두고 보면서 계속 리마인드 해야 할 내용들이 많다.

한 권쯤 소장할 만한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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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깊었던 내용들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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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벽 가까이로 나를 부르셔서 다가갔습니다. 절벽 끝에 더 가가이 오라고 하셔서 더 다가갔습니다. 그랬더니 절벽에 겨우 발붙이고 서 있는 나를 절벽 아래로 밀어 버리시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나는 그 절벽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그런데 나는 그때까지 내가 날 수 있다는 사실을 몰랐습니다."

로버트 슐러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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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저술가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고미숙 씨도 비슷한 고백을 한다. "내가 그 살벌한 무림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던 건 무엇보다 텅 비어 있었기 때문이다. 아무것도 가진 것이 없었기에 나는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무조건 배우고 또 배웠다. 다른 사람 말에 열심히 귀를 기울였다. 공부를 위해서는 지식의 양보다 자신을 진정으로 비울 수 있느냐는 것이 중요하다. 배움에 있어 가장 불리한 것은 겸손을 가장한 자기비하. 이미 획득한 지식에 갇혀 새로운 흐름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경직성이다. 지식의 양이 많건 적건 비움은 배움의 필수적 조건이다. 끊임없이 비울 수 있어야 큰 앎이 흘러들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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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가 커지면 지식은 줄어든다. 구체적인 지식은 모두 원칙 속에 포함되기 때문이다. 중요한 지식은 그때그때 얻을 수 있지만 지혜를 얻기 위해서는 잘 알고 있는 원칙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알프레스 화이트헤드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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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는 몰입할 수 있어야 한다. "병사가 잊어야 할 세 가지가 있다. 전쟁에 나가라는 명령을 받고는 가정을 잊고, 싸움에 임해서는 부모를 잊고, 진격의 북소리를 듣고는 자신을 잊어야 한다." 사마천의 <사기>에 나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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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는 일에 대해 생각하는 힘을 길러서는 안 된다. 오히려 정반대여야 한다. 문명은 무엇을 하는지 생각하지 않고 행동할 때 그리고 그런 횟수가 많아질 때 진보해 왔다." 위대한 철학자 화이트 헤드의 말이다. 매 순간 무언가를 의식하고 행동하면 너무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된다. 무의식적인 나름의 의식이 필요하다. 좋은 습관과 이를 실천할 수 있는 루틴이 핵심이다. 매일 아침 뭔가를 하기로 결심한다면 그 자체로 이미 실패다. 억지로 하는 결심은 에너지를 빼앗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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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폴레온 힐 <놓치고 싶지 않은 나의 꿈 나의 인생>, 카네기 <인간관계론>, 치알디니 <설득의 심리학>.

글래드웰 <티핑포인트>- 임계점, <블링크>, <아웃라이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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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의 생각 정리법

생각의 탄생 인용

관찰->형상화->추상화(단순화)->패턴인식->패턴형성->유추->몸으로 생각하기->감정이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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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릴 지브란은 이런 말도 했다. "두 사람이 일체가 되더라도 그 속에 공간을 만들어 두어라." 또한 로버트 프로스트는 "좋은 담장이 좋은 이웃을 만든다"는 말을 남겼다. 가깝게 지내되 적당한 거리를 두어라. 끈끈함도 좋지만 느슨함을 유지하라. 인맥 형성에서 잊지 말아야 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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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독과 고립은 다르다. 고독은 의도적인 것이고 고립은 의도하지 않은 것이다. 물리적으로 혼자 있어도 다른 사람의 마음속에 살아 있고, 연결되어 있으면 고립된 사람이 아니다. 반대로 북적대는 사람들 속에 있어도 정신적으로 연결고리가 없으면 고립된 사람이다. "일이 잘 안 풀려 궁색할 때는 홀로 자기 몸을 닦는 데 힘쓰고, 일이 잘 풀릴 때는 세상에 나가 좋은 일을 하라." 窮卽獨善其身 遠卽兼善天下 맹자의 말이다. 일이 꼬이고 잘 풀리지 않을 때는 죽치고 혼자만의 시간을 가져야 한다. 혼자 산을 타면서 스스로를 들여다보아야 한다. 그러다 보면 해결책이 나온다. 일이 꼬이는 것은 쓸데없이 돌아다니면서 별 도움이 안 되는 사람을 만나 쓸데없는 얘기를 듣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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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전부다라는 책을 읽고 난 후 읽게 된 책.


저자는 경력이 특이한게, 공대를 다니고,유학가서 박사까지 딴 후 대기업 연구원으로 들어갔다가 경영 컨설턴트가 되기 위해

경영쪽으로 석사학위를 다시 받은 사람이다.


기업경영 컨설턴트를 업무를 하는 듯 하다.


이 책 외에도 꽤 많은 책을 쓴 사람이다.


우리가 사실 몸보다는 정신이나 지식을 추구하는 삶을 살아왔는데 그것이 얼마나 잘못된 생각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해준다.


건강한 정신은 건강한 몸에 깃든다라는 것은 만고의 진리이다.


좋은 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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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 쉬언 <달리기와 존재>


 


암(癌) : 한자를 보면 '입 구 口'가 세 개 있다. 세 개의 입으로 아무거나 산더미처럼 먹어서 오는 질병일나 의미이다.

=> 다른 해석도 가능하다, 인간의 신체에서 입처럼 입력이 되는 기관은 입(口), 눈(眼), 귀(耳)가 있다.

    입으로 나쁜 것들을 먹고, 눈으로 나쁜 것을 보고, 귀로 나쁜 것을 들어서 그것이 산처럼 쌓이면 몸에 병이 난다. 그것이 암.


(다른 블로그에서 찾아본 것)

입으로 하는 일이 세가지, 먹고, 마시고, 호흡하는 것. 나쁜 것을 먹고, 나쁜 것을 마시고, 나쁜 것을 호흡하여 그것이 산처럼 쌓이면 암이 걸린다.

마찬가지로 좋은 것을 먹고, 좋은 것을 마시고, 좋은 것을 호흡하면 그 암이 낫는다. 원인과 치료법이 이 한자에 다 들어가 있다.

(좋은 해석이다)



p132. 저녁시간을 확보하라.


 일주일쯤 지나자 회사생활에 회의가 들었다. 개인시간이 전혀 없었다. 시간이 지날수록 더 심해졌다. 회사에 내 인생을 올인해야만 했다.

평생 그렇게 살 자신이 없었다. 동료들에게 힘들지 않느냐고 물어봤더니 의외의 답이 돌아왔다. "집에 가면 뭐해요. 오히려 회사에 있는게

편해요." 사람들은 이미 그런 생활에 익숙해진 상태였다. 위로 올라갈수록 증세는 심했다. 다들 회사에 오래 남아 있는 걸 힘들어하지 않고

오히려 즐기는 분위기였다. 난 달랐다. 정시에 퇴근했다. 작년 그 회사 임원들에게 강의를 했는데 예전의 부하직원이 이런 말을 했다. "이사님

하면 한가지가 기억나요." 뭐냐고 물어보자, "오후 6시가 되면 열쇠를 돌리면서 휘바람을 불면서 퇴근하는 모습이요"라고 말했다. 그만큼

그들에겐 임원의 정시퇴근이 낯설어 보였던 거다.


 임원이 된 후 일산으로 이사를 갔다. 본사는 부평이었다. 출근이 문제였다. 당시는 행주대교 입구에 병목현상이 심했다. 오전 6시10분 정도가

임계점으로, 그 전에는 소통이 원활했다. 이후는 1분에 수십 대씩 차량이 몰렸다. 6시 반쯤 되면 거기를 통과하는 데 이삼십 분이 걸렸다.

할 수 없이 새벽에 출근했다. 김밥을 한 줄 싸서 눈만 뜨면 나왔다. 회사 앞 사우나에서 목욕하고 6시 반쯤 출근했다. 24시간 가동 중인 공장을

한 바퀴 돌고, 밀린 결재를 하고, 직원 면담하고, 회의할 것 하고, 온갖 것을 다 처리해도 점심 전이었다. 오후가 되면 할 일이 별로 없었다.

퇴근시간까지 기다리는 것도 고역이었다. 물론 노사문제나 중요한 회의가 있을 때는 달랐다. 그런데 상사는 그걸 못마땅해했다. 말로는 

자유롭게 근무하라고 했지만 실제로는 은근히 압박했다. 회사생활은 재미있었다. 배우는 것도 많았다. 사람들 만나는 것도 좋았다. 하지만 

비효율성은 정말 싫었다. 쓸데없이 오래까지 사람을 잡아두는 문화가 너무 싫었다. 그 회사는 지금 외국인 손에 넘어갔고 현재는 다들 칼퇴근을

한다.


 한국인은 열심히 일한다고 한다. 내 생각은 다르다. 열심히 일하는 게 아니고 '오래' 일한다. 좋은 회사는 근무시간에 관한 간섭이 없다. 얘들도

아니고 성인인데 알아서 하는 거다. 그래도 직원들은 자기가 알아서 업무에 올인한다. 나쁜 회사는 근무시간만 엄청 길다. 몸만 회사에 있지 

업무에 몰입하지 못한다. 아니, 안 한다. 몰입을 하나 안 하나 별 차이가 없는데 무엇 때문에 그 긴 시간 집중해서 일하겠는가?


 매력적인 회사를 만들기 위해서는 경영진들이 생각을 바꾸어야 한다. 일은 근무시간에만 하는 것이란 사실을 분명히 해야 한다.

쓸데없이 야근하는 사람들에게 오히려 불이익을 주어야 한다. 오래 일하는 사람이 충성스럽고 일 잘하라는 사람이라는 생각을 버려야 한다.

그들에게 잃어버린 저녁을 돌려주어야 한다. 내가 바라는 대한민국 직장의 모습이다.



=> 할일 없이 일을 질질 늘여가면서 회사에 오래 남고, 주말에도 별일 없이 회사에 나와서 서성거리며 회사밥을 축내고.

하지만, 실제의 세상은 이런 사람들이 더 오래 회사에서 살아남고 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일상적이다. 그것은 결국 누구도 회사에서

내가 주인이라는 의식이 없기 때문인 면도 있고, 리더의 위치와 오너의 위치에 있는 사람들이 아래 사람들을 동료가 아니라 아랫사람으로

여기기 때문인 면이 크다. 의식이 깨임이 없이는 그 어떤 물리적인 외연적 확장도 심리와 정신적인 내연적 확장이 불가능하다.

대부분의 회사가 엄청난 노력과 의지, 그리고 인적 자원의 효율적 사용과 격변하는 사업환경과 같은 온갖 우여곡절을 겪고 1류기업이 되어도

거기서 다시 초일류기업으로 도약하여 확고한 지위를 유지하는 것은 이러한 의식의 개혁이 이루어지지 못해서 인 경우가 허다하다.



토니 슈어츠 <무엇이 우리의 성과를 방해하는가>


베르나르 올리비에 <나는 걷는다>


박용철 <감정은 습관이다> 








사회적 인간으로 살아가면서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하루하루의 문제는 무엇을 하느냐(Doing)의 문제이다.

그러나 실제로 인간이 주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어떻게 살아가느냐(Being)가 중요하다.


이 책은 책의 말엽에서 저자가 썼듯이 Doing에 의해 지친 몸과 마음을 추스려 Being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기 자신을 찾는 것이야말로 최고의 휴식이 된다는 것을 이야기하고 있다.


책의 구성은 가상의 인물들로 롤플레잉을 진행하면서 저자의 의도를 드러내는 형식을 취하는데(내가 제일 싫어하는)

그런 형식이 빠지기 쉬운 인위적 어색함이 많이는 느껴지지 않아서 그럭저럭 읽을만했다.


명상, 선이라는 동양적이며 추상적일 수 있는 것을 서양적 합리성과 신체와 뇌에 미치는 구체적 작용으로 전환하여

내용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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