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른 호수를 보고 있자니 배가 고파진 고로 상.
이 동네는 장어요리가 유명한 곳인가보다.
오늘은 여기다.
장어구이, 장어덮밥
양념구이와 양념없는 구이를 모두 맛볼 수 있는 이색마부시덮밥.
굴덮밥. 하마나코에서 굴 양식을 하는데 겨울 한정메뉴라고. 여기서 고로 상이 한참 고민.
고민하다가 결국 이색장어덮밥으로 결정. 갈색이 양념구이, 흰색이 양념없이 구운 것.
결국 미니 굴덮밥도 시켜서 맛본다. 굴 위에 귤껍질을 갈아서 뿌린듯.
남은 장어덮밥에 뜨거운 엽차를 부어서 말아 먹는다. 히츠마부시라고 나고야에서 이런 식으로 먹는다고.
시라야끼(양념없이 구운 장어)덮밥도 같은 식으로.
우리나라 감각으로는 볶음밥을 물에 말아먹는 느낌이라 개인적으론 선호하지 않는다.]
갑자기 훅 치고 들어온 원작자. 스페셜에서는 원작자가 따로 가게를 방문하는 마무리가 없기에 이런 식으로 한 장면 들어온다.
남은 굴덮밥에도 산초를 뿌리고
국물을 붓는다.
2021년 마지막 날 한잔 하시는 원작자.
이 지역의 유명 음식점. 이 근처에 장어집이 많이 있다.
다시 길을 떠나 도쿄로.
가는 길에 군고구마집.
군고구마. 10년 전 정도 됐으려나? 한국에선 길거리에 군고구마를 파는 리어카가 거의 다 없어졌다. 있어도 2,3개에 5천원 정도 하기에 쉽게 주전부리로 먹을만하지가 않다. 요즘엔 편의점에서 웬만큼 큰 사이즈를 2천~3천원 정도에 팔고 있다.
뒤로 보이는 후지산. 구름이 엄청 낀 날씨.
후지노미야시.
한적한 국도. 비가 온다.
갑자기 퍼진 차. 본네트를 열자 뜨거운 연기가 피어오르고. 오버히트 된 듯.
지나는 차 한대 보이지 않는다.
긴급요청을 한 정비사가 와서 본 후에
고장난 데는 없는데 오버히트가 난 것 같다며 1시간 정도 쉬었다가 천천히 몰고 가라고 한다.
1시간 쉬는 동안 이세까지 오게 된 계기가 된 남자로부터 받은 지혜의 고리를 풀어보다, 열받고 잠시 눈을 감는다.
다시 출발. 차 뒤에 붙어있는 Austin Cooper S. 찾아보니 1960년대에 나온 차량이다.
함 인터넷으로 검색했더니 비슷한 차량 소개가 나온다. 50년 정도 된 차량을 유지하려면 보통 정성으론 될 일은 아닐 듯.
늦은 밤 겨우 도쿄에 도착. 도쿄타워가 보인다.
차를 주인에게 넘겨주고 발걸음을 돌리다 다시 뒤돌아보는 고로. 그새 차에 정이 든 듯.
잘지내라며 발길을 돌린다.
가던 길에 갑자기 출출해진 고로
스카이트리.
한해를 보내는 국수를 먹기 위해 들른 식당.
평범한 식당.
나가는 손님이 추천해준 야키니쿠 라멘. 쇼가야끼를 얹은 라멘인 듯. 사실 이런 스타일은 한국사람들에겐 좀 느끼하다. 난 개인적으론 좋아하긴 하는데, 계속 고기,고기,장어를 먹은 후에도 이런걸 먹기엔 부담스러울 듯. 이번 스페셜은 상당히 하드하다.
라면 국물의 따뜻함에 감사하는 고로. 이런 따뜻한 장면이 고독한 미식가를 보게 되는 모티브가 아닐까 싶다.
한해의 마무리. 고로 상 올 한해 수고 많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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達者でな 헤어질 때 인삿말. 잘 지내세요. お元気で와 일맥상통.
さかん [盛ん] 성함. 기세가 좋음; 또, 맹렬함. 번성함; 번창함.
ウナギのかばやき [ウナギの蒲焼] [음식] 장어 양념구이
ねがはえる [根が生える] 그 위치·장소에서 조금도 움직이지 않다.
つらがまえ [面構え] 억센[고약한] 얼굴; 상판.
ふところ [懐] 품. 호주머니(에 가지고 있는 돈). 가슴(속); 내막.
みなぎ-る [漲る] 넘치(게 되)다. 물이 그득 차다[차란차란해지다].
(젊음이나 투지가) 넘쳐 흐르다.
はないきがあらい [鼻息が荒い] 콧김이 세다; 기세가 당당하다.
ぞうすい [雑炊] 채소와 된장 따위를 넣고 끓인 죽.
シメのラーメン 해장라면, 입가심 라면, シメ를 음식(밥, 죽 등)에 붙이면 입가심으로 먹는다는 의미가 된다.
ちょとつ [猪突] 저돌.
ときはな-つ [解き放つ] 해방시키다, 해방하다, 풀어주다
スイトン すいとん(水団) 수제비.
べらぼう [篦棒] (정도가) 몹시 심한 모양; 엄청남. 터무니없음
じゃじゃうま [じゃじゃ馬]난폭한 말. 방자하고 다루기 곤란한 사람((특히, 여자)).
むちゃ [無茶] 사리에 닿지 않고 보통이 아닌 모양: 터무니[턱]없음; 무턱댐; 엉뚱함; 당치 않음.
엉망진창; 심함; 형편없음; 지독함.
かつ-ぐ [担ぐ] 메다; 짊어지다. (떠)받들다; 추대하다. 속이다.
はらごしらえ [腹ごしらえ](일에 착수하기 전에) 배를 채워 둠.
かき [牡蠣] 굴(조개); 모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