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텔레토(テレビ東京)의 3분기 드라마로 방송된 주말여행의 극의 시즌1 부부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니다의 첫회.
결혼 10년차 정도인 30대 중반의 부부. 전문직으로 맞벌이를 하고 있으며 아이는 없다. 경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하고 있지만 챗바퀴 도는 듯이 집과 직장을 오가는 생활이 계속되는 일상.
아내인 마스미는 그런 일상을 벗어나 주말을 이용해 여행을 가자고 남편인 진에게 제안하고 진도 그 제안을 받아들여 결혼 후 처음으로 주말에 여행을 가게 된다. 첫 여행에서 그동안 못했던 이야기와 속마음을 어느 정도 알게 된 둘은 앞으로도 계속해서 시간날때마다 같이 여행을 하기로 약속하는데...
힐링계 드라마로 첫회에는 하코네 온천의 고급 숙소가 나온다. 아마도 이런 컨셉으로 일본의 유명 온천 혹은 여행지의 고급 숙소를 배경으로 매회 진행되지 않을까 싶다.
실제 10년차 맞벌이 부부로서 아이가 없는 소위 딩크(DInk)족이라는 현대인에게 많이 보이는 유형의 부부의 삶을 주말여행이라는 프레임 속에서 다루면서 부부란 무엇인가? 라는 주제를 다루고 있다.
일본 유명 여행지의 아름다운 풍광과 고급 숙소의 럭셔리함을 보너스로 즐길 수 있다.
일본의 유명 여행지와 고급 숙소를 생각하며 일본 여행을 계획하는 이들(특히 부부들)에겐 많은 참고가 될 듯.
아내인 마스미(真澄). 이 여배우는 미즈키 아리사(観月ありさ), 1976년생으로 올해 48세. 일본의 모델, 기수, 배우를 겸하고 있다.
남편인 진(仁)에게 주말에 여행 어떠나며 알아본 숙소를 보여준다.
오 좋은데라며 맞장구 쳐주는 남편. 이 배우는 요시자와 히사시(吉沢悠), 1978년생으로 올해 46이다.
주말여행의 극의, 부부란 그리 간단한 것이 아냐.
오프닝으로는 이번화에 나올 숙소의 이모저모를 주로 보여준다.
이번회차 숙소의 노천온천.
주인공 부부가 묵을 객실.
저녁 식사의 메뉴 들
제1화 부부.
하코네(箱根) 아시노코(芦ノ湖) 하나오리 호텔.
일본 도쿄에서 가장 가까운 온천지이며 후지산을 조망할 수 있는 하코네에는 고급 숙소들이 굉장히 많다.
그 중에서 호수 아시노코를 끼고 있는 위치는 풍경이 좋아 연중 언제나 인기 숙박지이다.
이 호텔은 조/석식 포함해서 1박에 평일 비수기에는 5~6만엔에서 휴일 및 성수기에는 7~8만엔 수준으로 꽤 고급숙소이다(그러니 드라마에 나왔겠지만).
로비앞에 있는 족욕장.
숙소 내부에 개별 온천이 따로 있다. 이런 방은 더 비싸다.
대온천장 남탕.
대온천장 여탕.
석식 부페.
조식 부페. 석식에 비해 샐러드등 좀 더 가벼운 음식들로 이루어짐.
하코네 명물 중 하나인 검은 계란. 온천지역의 뜨거운 수증기로 익혀서 계란껍질이 까맣게 익는다.
일본 NHK에서 1월20일부터 시작한 단편드라마. 매주 월~목 저녁 10시45분에 15분씩 4편을 방송한다. 그 4편이 하나의 에피소드로 이루어져있다(일단 첫주 방송을 보니 그렇고 앞으로도 그럴듯).
드라마의 컨셉은 주인공인 시라이는 오오사카(大阪)의 변두리 지역에서 자그마한 제과점의 오너로 5년간 일해왔지만, 4천만원의 빛만 지게 되고 가게를 닫게 된다. 가게의 장비 일체를 인수해줄 인수자를 찾느라 폐업된 가게의 가게세를 내고 있는 상태.
빛과 가게세, 집세, 그리고 생활비까지 빠듯한 경제사정에 디저트 카페와 편의저메서 알바를 하며 버티는 중이다.
그런 가운데 사도야 마나미라는 여성 요리연구가 (아마도 제과점 운영 당시에 손님이었을 것으로 추정)가 접근해, 닫은 제과점의 주방을 자신이 제과교실로 사용료를 내고 쓰자고 제안을 해온다. 경제사정이 어려운 시라이는 탐탁치는 않지만 시간당 이용료 5천엔을 주겠다는 제안을 거절하지 못하고 주방을 빌려주게 된다.
그러면서 그 제과교실에 찾아오는 고객들과 매회 특정한 제과의 만드는 과정을 소개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들과 주인공 시라이 그리고 요리연구가인 사도야, 그리고 매 에피소드마다 바뀌는 고객들의 사연을 주요한 줄거리로 진행된다.
첫 에피소드를 본 결과 제과를 매개체로 고객의 고민, 사연, 갈등을 풀어나가는 힐링 스토리다.
특히 음식을 매개로 풀어나간 일본 영화의 수작 리틀 포레스트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이 드라마도 마음에 들게 틀림없다.
물론 리틀 포레스트 정도의 수준에 이르지는 못한다.
2화. 첫 고객은 쥰코라는 젊은 여성.
요리교실은 맨투맨 방식으로 고객은 1명이다.
오늘 만들 제과는 타르트 후루츠(tarts fruits)
쥰코는 외국계 컨설팅 회사에서 근무하는 여성. 일을 잘해낼 경우 자신에게 포상으로 유명 제과점에서 타르트 후루츠를 사먹는데, 그런걸 만들어보고 싶어서 사도야에게 신청해서 오늘 여기에 참석했다.
타르트 후루츠. 아주 비쥬얼이 영롱하다. 딱 봐도 전문가의 솜씨다. 시중에서 이런거 사려면 대략 3~4만원 정도 줘야 할 듯 싶다.
일단 시라이가 제과점을 하면서 만들어놓은 레시피를 참고용으로 준다.
밀가루를 채를 치는 것부터 쩔쩔매는 쥰코.
원래 예정된 요리교실 시간은 2시간. 하지만 고객의 상태를 보니 2시간은 택도 없을 것 같은 느낌. 시라이는 자꾸 시계를 쳐다보고.
채 치는데 한나절.
하아..
톡이 와서 보니, 사도야가 보낸 것.
사도야 : 시계 쳐다보는 것 고만해 시라이 : 연장 요금도 주실거에요? 사도야 : 그래.. 줄게...
이제 버터를 분쇄할 차례.
역시 한바탕 난리.
이제 냉장숙성시킨 생지(生地) - 반죽, 생지가 키지(生地)라는 일본말에서 유례함. 제과제빵업체에서는 그대로 널리 씀 - 를 얇게 펴서 타르트의 용기가 될 빵을 만들어야 함.
반죽을 일정하게 펴는 것도 쉽지 않은 일ㅇ.
제대로 되지 않자 점점 더 긴장하는 쥰코. 좀 과도하게 긴장하는가 싶긴 하다.
어찌해서 베이스를 오븐에 굽긴 했지만 반죽이 펴지는 과정에서 너무 오랜동안 반죽을 만져서 그런지 굽고 보니 일부분이 오버쿡킹이 됐는지 갈변함.
어차피 안에 아몬드 반죽으로 채워넣으니까 별 문제 없다면서 안심시키는 사도야.
아몬드 반죽 채워넣고.
2차 쿠킹해서 타르트 완성.
회사 일때문에 자주 휴대폰을 보는 쥰코. 좀 제과 교실에 성의가 없어보이긴 한다.
셍크림은 시라이가 올려준다.
이제 과일을 원하는대로 컷팅해서 생크림 위에 데코를 할 차례.
난도질 당하는 딸기들.
피를 철철 흘리는 오렌지.
저기 얘들 죽어요.
멘탈 붕괴 상태.
타르트 후르츠의 좋은 예.
타르트 후르츠의 나쁜 예.
그래도 사도야는 정성스럽게 컷팅해서.
케익을 이쁘게 컷팅하는 것도 쉬운일이 아닌데라며 감탄하는 시라이. 이 여자 뭐지?(그렇게 어려운 일인가는 잘모르겠음. 난 그냥 대강 잘라서 먹기 때문에)
맛보라고 자른 조각을 쥰코에서 준다.
자신이 만든 타르트 후르츠를 보고 경악하는 쥰코.
갑자기 주저앉아 오열.
왜 이딴걸 만드는 걸 보고만 있었냐며 도리어 원망.
니가 이해해. 미친년이야.
갑자기 뛰쳐나가는 쥰코. 휴대폰은 가져가라며 시라이가 건네준다.
웬진 모르지만 부들부들 떠는 쥰코.
저런 미친년은 많이 봤다는 듯 자애로운 미소마저 짓는 사도야 센세.
원망스러운 표정으로 뛰쳐나가는 쥰코.
이대로 파국?
쥰코가 뛰쳐나가고 남겨진 타르트 후르츠를 맛보는 사도야. 맛있네. 모양은 저렇지만 재료는 그대로고 제법도 전문제과사가 시간 맞춰 오븐에 구워줬으니 맛이 없을리는 없다.
다음번엔 뭐하면 좋을까?
요리연구가 사도야 마나미 역을 맡은 배우는 나가사쿠 히로미(永作博美), 1970년 생으로 올해 55세.
가수로 데뷔를 했다. 지금 얼굴에서도 보이지만 젊어서는 귀여운 인상의 미모가 돋보였다. 39의 나이인 2009년에 영화작가와 결혼해서 슬하에 아들, 딸 한명씩을 두고 있다.
또 오겠어요?
사도야) 그러지 말고 혹시라도 오면 다음번에 뭘 하면 좋겠어? 시라이) .... 타르트 타탱(Tarte tatin)?
오 타르트 타탱.
이 드라마의 오프닝 크레디트가 바로 타르트 타탱을 막 구워낸 모습이다(그래서 오프닝 크레디트는 매주 바뀐다).
주요 재료는 화면에도 보이지만 사과다. 타르트에 사과를 듬뿍 올리는 개념인데, 타르트 후르츠와는 달리 제법이 반대다.
일단 사과 심을 파내고, 껍질을 벗긴다. 껍질은 나중에 갈아서 사과를 조릴때 쓰기 때문에 보관한다.
사과가 엄청 빨갛고 맛있어보인다. 일본의 최고 사과산지는 아오모리고 일본 전체 사과생산량의 60% 정도가 아오모리에서 난다.
아오모리 사과는 맛있기로 유명하다. 작년 대한민국의 사과파동으로 사과 상품 5kg 한박스가 10만원을 넘어갈 때 일본사과 수입을 검토한다는 얘기가 있었다. 하지만 후쿠시마에서도 사과가 많이 나기 때문에 일본사과를 수입하려 했다면 국내 반대가 만만치 않았을 것이다.
사과 재료 준비 중에 사도야는 타르트 타탱의 기원에 대해 설명해준다.
옛날 프랑스에서 호텔을 경영하는 두 자매가 애플 파이를 만들면서 실수로 밑에 까는 타르트가 없는채로 사과를 조리를 했는데, 그 위에 뒤늦게 타르트를 올려서 조리 후 남비를 뒤집어서 파이를 꺼낸 것이 타르트 타탱의 기원. 즉 타르트 타탱은 애플 파이의 조리법을 거꾸로 한 것이라는 얘기.
일반적인 애플파이와 달리 타르트 타탱은 버터와 설탕으로 조린 상태의 젤이 사과에 훨씬 오래 스며들고 익으면서 기본 제법의 애플파이보다 더 사과의 풍미가 풍부해지면서, 당시 호텔의 인기 디저트 메뉴가 되었고 그 호텔의 이름과 자매의 성(姓)인 타탱(tatin)을 따서 타르트 타탱(tarts tatin)으로 명명됨. 이후 이 레시피가 전국적으로 퍼져 프랑스의 대표적 디저트가 되었다.
이 타르트 타탱의 요리법 자체가 어느 과정에서 실패를 해도 뒤에 만회할 기회는 있다 뭐 이런걸 의미하는 걸로 이번 에피소드에선 사용된다.
아 그래요?
조리의 첫과정. 버터와 설탕을 넣고 녹여서 나중에 손질된 사과를 넣고 조려줄 베이스를 만든다.
오오
버터와 설탕이 녹는 과정.
을 멍하니 지켜보다가
갑자기 회사일이 생각나는 쥰코.
그러면서 급격하게 공황이 온다.
회사 상사로부터 갈굼을 당하는 장면
허둥대며 어디론가 도망을 가려는 쥰코
공황 발작.
깜짝 놀라는 시라이.
그래도 프로답게 끓고 있는 설탕버터액에 바닐라 투하.
나도 바닐라는 처음 봤다. 바닐라는 콩과의 식물로 저 콩깍지(안에 바닐라 콩이 들었겠지) 자체로 투하.
사도야는 공황이 온 쥰코의 어깨를 토닥거리며 심호흡을 하도록 하고
시라이는 쥰코를 걱정스럽게 지켜보면서도 프로답게 냄비를 젓는 것을 잊지 않는다. 프로는 확실히 다르다.
안정되는 쥰코.
이게 무슨 냄새죠?
예?
바닐란데요.
바닐라가 이렇게 좋은 냄새가 나는군요.
시라이 : 마다가스카르산이니까요(여기 바닐라가 좋은 건가보다)
바닐라향을 음미하는 쥰코(실제로 바닐라향이 긴장을 이완하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쥰코는 바닐라가 향료같은 첨가물인 줄 알았다고 하다. 나도 여태 그런줄 알았다. 좀 알아보니 마다가스카르산 바닐라는 위 사진과 같이 1깍지에 2~3천원쯤 한다.
시라이역의 여배우는 이마가 동그랗게 약간 튀어나온게 참 이쁘게 생겼다.
설탕버터액+바닐라빈이 잘 조려진 상태.
이제 여기에 준비된 사과를 넣는다.
꽉 채워넣는게 중요한 듯.
다시 사과가 익기를 기다리는 중.
사실은 자기는 요즘 회사를 쉬고 있는 중이라면서 자기 고백 타임을 갖는 쥰코.
어려서부터 부모님께 인정 받으려고 공부를 열심히해서 동경대에 들어갔고, 경산성(경제산업성, 일본의 중앙부처)에도 합격.
자기는 주변에 인정받기 위해 정말 열심히 했는데, 무엇 하나 잘하는 게 없다면서, 주변 사람들에게 질책만 듣는 생활에 지친 상태를 이야기하다가 다시 공황발작.
갑자기 소리를 지르는 사도야 선생.
질겁하는 시라이. 뭐지? 미친건가?
벙찐 쥰코.
쥰코의 머리속에 속삭이는 귀신을 쫓아내는 중이라며 계속 소리를 지르는 사도야.
눈치보다
따라하는 시라이.
모두 소리를 지르기 시작.
이 장면이 실제로 영상으로 보면 가슴이 따뜻해진다.
자 이제 진정이 됐으니 타르트 타탱 만들기로 돌아간다. 사과 껍질을 버리지 않고 모아서 체에 넣어서 갈아낸다.
여기엔 팩틴이라는 식이섬유가 많다고 한다. 그걸 사과 조리는데 함께 부어준다.
쥰코 역의 배우 도이 시오리(土居 志央梨), 1992년생으로 올해 33세. 데뷔는 2011년이다.
3살부터 발레를 배우기 시작해서 고교때까지 15년간 발레를 배웠다. 프로발레리나가 되려는 생각을 했으나 이대로 인생에 아무것도 않고 발레만 해도 괜찮을까? 라는 생각에 교토조형예술대학 영화학과에 입학하여 배우분야를 전공한다. 이후 연극무대에 다수 출연하면서 연기에 눈을 뜨고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중이다.
다 익은 사과위에 타르트 반죽을 얹고 오븐에 넣어서 굽는다. 지켜보는 세 여자
만들어진 타르트 타탱은 하루밤 정도 찬물에 넣어서 식히는 과정을 거친다. 극중에서는 밤을 샐 순 없으니 냉장고에 넣어서 1~2시간 정도 식히는 과정 후에 꺼냈다. 베이커리에서 타르트 타탱을 구매할 경우 냉장고에 넣어서 하루 정도 숙성시킨 후에 차게 먹는게 가장 맛있다고 한다.
다 익은 냄비를 식힌 후에 뒤집어서 타르트를 꺼낸다.
위에 슈가 파우더를 뿌리고
제빵용 토치로 지진다.
그래서 이런 오프닝 영상이 만들어짐.
슈가파우더를 지지면서 먹음직스러운 윤기있고 바삭한 겉면이 완성.
디저트 카페에서 알바 중인 시라이.
점장이 잠시 보자고 한다.
점장이 시라이가 제과점을 경영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그래서 해고.(사유는 동종 업계 오너로서 가게의 레시피를 훔쳐갈 위험이 있기 때문이라는)
이 일로 이번화의 주요 내용은 시라이의 방황 그리고 다시 마음을 다잡는 내용이 된다. 제과와 별 상관없는 내용이고 뻔한 클리셰이므로 스킵.
남은 건 4000만원에 이르는 빚. 아마 오늘처럼 장사가 됐으면 빚을 질 일은 없었을테지만(드라마상엔 그 사정이 나오진 않는다), 예상하건데 평소에는 화면에 나온 퀄리티의 상품들을 홀로 만들기는 어렵지 않을까 싶다. 오늘은 가게의 마지막날이라 예약도 받고 마지막이라는 생각으로 밤도 새가면서 심혈을 기울여서 베이킹을 했던 게 아닐까 싶다.
나이도 어린데 4천에 좌절하기엔 이름.
가게는 폐업했으나 월세를 인수할 사람을 얻기 전까진 가계세를 내야 하기에 닥치는대로 알바를 하는 주인공.
가마쿠라(鎌倉)에 살고 있는 3남매의 삶의 모습을 통해 가족의 의미와 현대인들의 삶의 의미에 대해 되돌아보게 만드는 드라마.
가마쿠라가 배경이라 그런지 '바닷마을 이야기'가 생각나는 풍광들이 많다. 가마쿠라와 함께 부산도 주요 촬영지 중의 하나로 나오며, 부산 가본지가 10년도 넘은 탓인지 해변열차라든가 바뀐 모습들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주요 배경인 가마쿠라. 화면 좌측이 에노시마(江ノ島), 가마쿠라 지역이 태평양과 연해 있는 지역이라 계속 이런식으로 해안선이 끝없이 이어진다.
화면의 해안도로 위쪽으로 열차(에노덴)가 지나간다.
부모님과 할머니는 23년 전 교통사고로 한날 돌아가셨다. 오늘은 23주기 불사를 마치고 3남매가 기차를 타고 집으로 가는 중.
왼쪽부터 장녀인 시부야 요우코(渋谷葉子), 막내인 우시오(潮), 둘째 미야코(都子)
에노덴 고쿠라쿠지(極楽寺)역. 가마쿠라 지역이 유명해진 건 '슬램덩크'의 배경이 여기였기 때문이다.
북산고교의 모델이 된 곳이 여기서 4정거장 떨어진 곳에 있는 가마쿠라 고등학교이다. 그 덕분에 일본뿐 아니라 전세계의 슬램덩크 팬들의 성지와 같은 곳이 됐다. 이 지역의 풍광이 이쁘기 때문에 일본의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서 촬영지로 나왔으며, 2015년 만화를 원작으로 만든 '바닷마을 다이어리'가 일본 내에서 큰 히트를 치면서 다시 한번 각광받은 지역이다.
첫째인 요우코와 막내 우시오는 부모님이 살던 가마쿠라 본가에서 생활하고 있고, 둘째인 미야코는 도쿄에서 생활 중.
미야코가 둘에게 '난 곧 부산에 가'라고 한다.
여행다녀온다는 말인줄 알고 '잘 다녀와'라고 하자
'아니 나 살러 가는거야. 부산으로 이사가'
안뇽~~
벙찐 남매.(원래 마츠 다카코가 이런 벙찐 연기를 잘한다).
스페셜 드라마 슬로우 트레인.
장녀인 시부야 요우코는 프리랜서 편집자이다. 워낙 유명한 배우인 마츠 다카코(松 たか子)가 배역을 맡았다. 1977년생으로 올해로 48세가 됐다. 유명한 가부키 가문출신이다. 그래서인지 점점 더 연기를 잘한다. 이 드라마에서도 발군의 연기를 보여준다.
왼쪽은 '도망부끄(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의 남주인공인 호시노 겐(星野 源). 일본의 유명 뮤지션이자 배우. 1981년생으로 올해 44살. 도망부끄에서 같이 공연했던 아라가키 유이와 2021년 결혼을 발표했다. 결혼식은 올리지 않고 그냥 같이 살고 있다. 워낙 소식이 없어서 결혼을 한건 맞는건가? 그런 생각이 들때도 있을만큼 조용히 살고 있다.
이 드라마에서는 베스트셀러 작가인 모메키 겐(百目鬼 見)역을 맡았다. 원래 요우코가 모메키 작가의 편집담당자였는데 1년 전 프리랜서가 된 이후로는 그만 둔 회사의 후임자에게 업무를 인계했지만, 모메키는 낯을 많이 가리는 성격인지 요우코가 계속 담당해주기를 원한다. - 호시노 겐은 싱어송라이터이자 가수로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배우로서도 큰 인기를 끌고 있고, 수필작가로서도 베스트 셀러 작가이다. 생긴 건 평범하게 생겼는데 진짜 만능 엔터테이너이다.
요우코가 담당하고 있는 중진 작가인 니카이도 카츠미(二階堂克己), 자신보다 어린 작가인 모메키 겐에게 은근한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지금 개봉중인 영화 '하얼빈'에서 이토 히로부미로도 출연 중이다. 일본의 성격파 배우로 많은 영화와 드라마에 출연 중이다.
1963년생으로 이제 62세. 이제 인생도 연기도 원숙의 단계에 접어드는 배우. 역시 만능 엔터테이너로, 배우, 일러스트레이터, 성우, 작가, 작사/작곡가, 디자이너 등등 예술 방면으로 안하는게 없다. 일본의 국민소설 '도쿄 타워(엄마와 나, 때때로 아버지)'의 작가이기도 하다. 동명의 소설을 오다기리 죠와 고인이 되신 키키 키린이 아들과 어머니를 맡아 영화화했다. 소설과 영화 모두 일본을 넘어서 아시아 시장에서 크게 성공했다.
드라마 내내 꾸준히 등장하는 에노시마 전경.
가마쿠라시 전경과 태평양과 연해서 펼쳐진 해변.
문패에 써있는 시부야 요우고, 미야코, 우시오
이쁜 목조 단독 주택.
둘째 미야코, 타베 미카코(多部未華子)가 맡았다. 1989년생으로 올해 36세.
아직도 일정한 직업없이 알바로 지내왔으며, 본가에서 나와서 여기저기를 전전하며 지내는 생활을 하고 있는 중.
한국 남자와 사귀고 있는 중. 오윤수. 한국배우 주종혁이 맡았다. 1991년생으로 올해 34살. 부산에 거주중이며 일본식 식당을 론칭하고자 일본 음식점들을 공부하고 있는 중 미야코를 만났다.
미야코는 윤수가 한국에 돌아가서 일본식당을 내는 일을 도와달라고 해서 부산으로 가려고 하는 중.
실내는 완전 한국 음식점이지만 도쿄의 거리. 시부야등 젊은이들이 많이 가는 곳에 실제 한국식 포차가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
가마쿠라 대불. 에노덴 하세역에서 도보 10분 정도 거리에 있는 고토쿠인(高德院)이라는 절에 모셔져 있는 청동대불.
몇년 전에 가마쿠라에 가서 이걸 보러갔더니 불상 보수중이라 못봤다.
가마쿠라역.
슬램덩크에서 나오는 유명한 배경. 가마쿠라 고고마에(가마쿠라 고등학교 앞)역으로 가는 언덕길 전경이다.
여기 가보면 이 길에서 사진 찍느라고 나래비를 서있다.
이 드라마를 보면서 알게 된 본세키(盆石)라는 분야.
사진처럼 검은 쟁반에 하얀 모래,자갈 및 작은 돌등을 사용하여 풍경화 등을 만드는 일본 예술 분야. 꽤 정치있고 이쁘다.
부산 광안대교 같음.
남자와 여자 아직은 서투르지만 서로 진심으로 아끼게 된다.
해운대.
달맞이 공원. 해변열차가 있어서 부산인줄 몰랐음. 부산 가본지가 10년이 넘으니 모르는 게 많이 생김.
가마쿠라 고마치 도오리.
미야코를 만나러 온 두 사람.
윤수는 두 사람에게 미야코가 있을만한 곳을 알려준다.
해변을 방황하는 미야코. 남친 윤수와 무슨 일이 있어서 생각을 정리할 시간이 필요했던 중.
우시오 역의 마츠자카 토리(松坂 桃李), 1988년생으로 올해 37. 누나인 미야코보다는 사실 1살 많다. 동갑내기 배우인 토다 에리카와 2020년에 결혼했다.
(극단장) 요즘 히로코는 안나오나? / 안나온지 꽤 됐는데요. 이젠 안되겠구만.(그동안 히로코의 연기에 대해서 혹독했는데 가능성을 봐서 그러지 않았을까? 그런 분위기임)
팩스 외상값을 다 갚고 오늘이 마지막 택배 일.
지난번 코우지에게 토마토 정물을 의뢰한 클라이언트는 다시 한 번 정물 그림을 의뢰한다. 코우지는 지난 번에도 이런 의뢰는 다시는 받지 않겠다라고 했는데 이번도 탐탁해 하지 않지만 매니저는 화랑 사정이 어려우니 간곡히 부탁을 한다.
히로코는 집 청소를 하다가 히카루에게서 온 우편물을 발견.
발동하는 여자의 촉
단골 찻집에 가서 정보를 캐 묻는다.
히카루가 누구에요?
뭔가 알고 있는 듯한 카페 주인 부부.
코우지는 시간이 남는지 간만에 히로코의 극단 앞에 가서 기다리고
이를 본 켄짱.
요즘 히로코 안나오지 꽤 됐어요.
코우지의 대학 앨범을 찾아보는 히로코.
코우지.
시마다 히카루.
코우지의 개인 사진들을 뒤져본다.
저녁으로 차린 카레.
극단에 갔었어요? / [일이 일찍 끝났어]
[계속 극단엔 가지 않았다던데?]
[관둘거야?]
[관두고 일할 생각이야?]
히로코가 음식 식겠다며 어물쩡 넘어가려 하자. [중요한 이야기야]
[나랑 사귀면서 안나간거야?] / 상관없잖아요.
[무슨 말하는지는 아는거야?]
[관두려고 한다면 관둬도 괜찮아]
[하지만, (본인이) 납득이 갈때까지 해볼만큼 해본거야?]
[흐지부지하게 관두겠다고 한다면 난 별로야]
웬 설교에요? 꼰대처럼 말하는 건 그만둬요.
[어거지를 부리네]
[나는 그 당시의 너를 좋아하게 된거야]
[처음 봤을 때, 연극 연습을 하고 있었지]
나한테도 이런저런 사정이 있어요. 어쨋든 당신에게 이런 말 듣고 싶지 않아요.
당신은 당신이 이해될 만한 일만 해요? 당신도 돈받고 그림 그리잖아요.
싸움이 커지면서 감정은 격화되고
결국은 과거 여친에게서 온 편지까지 이야기가 나온다.
[남의 편지를 맘대로 읽어본거야?]
읽지 않았어요. 봉투만 본거라구요.
[그렇게 읽고 싶으면 읽어. 그냥 안부편지야]
나 갈래요.
[가져가 너거야] (데이트 중에 샀던 CD)
(잡을 줄 알았는데 안 잡자)열받았는지 급발진하는 히로코 당신이랑 있으면 시시해요. 수화도 엄청 피곤하고, 게다가 좋아하는 CD도 같이 듣지 못하고.(선 넘네)
(뭔가 크게 잘못했다는 걸 깨달았지만 지금 분위기상 무를 수도 없고)
[미안하게 됐어]
가버린 히로코를 바라본다.
불쌍한 카레들. 그래서 밥상 앞에서는 대화를 조심해야 한다.
청춘의 연애란건 중노동 중의 상 중노동이다.
내가 왜 그랬지? 라며 뒤늦게 잔인한 말을 한 걸 후회하는 중.
히로코가 한 말을 곱씹으며 씁쓸해하는 코우지.
이럴 때는 정말 담배 엄청 땡기지.
코우지랑 대판 싸운 히로코는 말할 상대가 없자 켄짱에게 전화를 한다.
켄짱은 이런 저런 얘기를 들어주고.
만나서 차도 사주고 연예상담도 해준다.
알고 보면 참 괜찮은 남자인 켄짱.
이 배역의 이름은 야베 켄이치(矢部健一), 히로코의 고향 친구로 나온다. 히로코를 좋아하지만 히로코가 코우지를 정말로 좋아한다는 걸 알고는 마음을 접은 듯 하다.
이 배우의 이름은 오카다 코우키(岡田浩暉), 1965년생이다(토키와 타카코가 1972년생이니 7살 차이, 토요카와 에츠시가 1962년 생이니 3살 차이 밖엔 나지 않는다)
배우이며 가수이다. 밴드 <to be continued>에서 보컬을 맡고 있다. 배우로서도 가수로서도 큰 성공은 거두지 못했지만 지속적으로 활동은 계속 하는 중이다.
켄짱은 코우지의 동생 시오리도 이 자리에 불렀다. 시오리는 오빠가 하루카와 약혼까지 했다는 걸 이야기해주고 여자쪽의 반대로 파혼을 했고 이후에 하루카는 다른 남자랑 결혼한 사실을 이야기해준다.
그림을 그리던 중, 히로코가 "난 당신이 자신의 그림을 그렸으면 좋겠어요"라고 한 말을 떠올린다.
[저 그림이 마지막이야]
[이제부터 내 그림을 그릴거야]
매니저도 선뜻 그의 말을 이해해준다.
히로코는 코우지를 만나러 집으로 찾아갔지만
그의 모습을 보고는 발길을 돌린다.
그때 심한 말을 해서 미안해요. 뵐 면목이 없어서 그냥 돌아가요.
갑자기 첫회처럼 공원에서 연기 연습(코우지랑 말다툼시 연기 연습을 하는 너의 모습을 보고 좋아하게 됐다는 말에 자극을 받은 듯)
객석에 관객이 있었다.
색시가 아주 연기를 맛깔나게 하네. 그냥 뜬금없는 엑스트라 출연인가?
몇 마디 후에 가버린 여자. 앉았던 자리에 잡지.
친절한 대사. "코우지 상이 실렸던 그 잡지네"
그거 제건데요.
잘있어요 라며 황급히 가는 아주머니.(이 정도까지 복선을 깔아놨으니 웬만한 시청자는 다 여기서 눈치 챘을 듯)
아이셔~
사랑 싸움은 칼로 물베기.
하루카로부터 온 편지를 읽어보는 히로코. 일반적인 안부 편지.
(P.S)이번에 미술잡지에서 사카키 군의 그림을 봤어요. 열심히 살고 있군요. 좋은 그림 그리고 있었네요. 응원하고 있어요.
눈에서 레이저.
다시 깨가 쏟아지는 두 사람.
야심한 밤 깨를 볶다가.
[담배 좀 사올게]
이 당시 일본의 담배값은 200~240엔 정도(당시 환율이 100엔당 800원 정도, 당시 한국은 디스가 1,000원 정도 하던 시절, 2023년 현재 한국의 담배값은 4,500원 수준, 일본은 600엔 정도 한다. 내년도 총선 끝나면 한국의 담배값을 8,000원 정도로 올릴 것을 검토 중이라는 이야기가 있다)
낯익은 뒤통수. 여성은 코우지의 이름을 부른다.
뒤통수가 근질근질한지 뒤돌아보는 코우지.
-6화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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なしくずし [済し崩し] 1. (일을) 조금씩 처리함; 특히, 빚을 조금씩 갚아 나감. 借金しゃっきんを済なし崩くずしに返かえす
이노가시라 연못에서 용출된 호수를 둘러싼 형태의 공원으로 사시사철 아름다운 풍광을 보여주며, 도쿄 시민들이 사랑하는 공원이다.
사무실에서 신문사와 인터뷰를 하는 코우지.
여기서 기자가 무례한 질문을 한다. 코우지가 7살때 고열을 앓고 청각을 잃고 나서 어머니에게 버림을 받았다고 하는데 사실인가?
수화로 통역을 하는 매니저는 말할 필요가 없다고 하지만 기자는 계속해서 무례한 질문을 계속하한다. 입술로 사람의 말을 읽을 수 있는 코우지는 상황을 파악한다.
기자는 계속해서 어머니에게 버림받고 아버지는 재혼을 하시고, 재혼 상대인 여자는 아이도 한 명 있었다고 하던데 사실인지를 확인한다.
기자를 노려보는 코우지
뒤에서 기자의 이야기를 듣던 남자(이름은 야부시타, 사카키와는 사이가 좋지 않아 보인다)는
그게 사실이야? 라며 건수 잡았다는 듯한 표정.
그리고 이때 마침 사무실에 찾아온 여동생 시오리(사카키 시오리 榊栞, 栞→ 이 한자 표목 간자로, 책갈피, 안내라는 뜻이 있다)
야부시타는 시오리를 보고는 '아 그럼 얘도 친동생이 아니란거네'라며 이죽거리고(얘 한 대 맞을 듯)
마시던 차를 머리에 붓는다. 나이스~~
그러니까 코우지와 시오리는 의붓남매라는 이야기.
시오리 역의 이 배우는 야다 아키코(矢田亜希子), 1978년생 당시 17세. 이 드라마가 데뷰작이다.
카나가와현 카와사키시(神奈川県川崎市) 출신이다. 중학교 2학년 때 어머니랑 쇼핑을 나갔다가 길거리에서 캐스팅되었다. 1995년 바로 이 드라마 '사랑한다고 말해줘(愛していると言ってくれ)로 데뷰했고 이 작품으로 그해 TV아카데미 신인여우상을 받으며 연예계의 주목을 받는다.
이후 꾸준한 작품활동을 통해 인지도를 쌓게 된다. '야마토 나데시코'에서 인상적인 조연을 맡았고, '하얀 거탑'에서 대중적 인기를 얻게 된다. '라스트 크리스마스'에서 히로인으로 발탁되었고 드라마의 성공으로 향후 주연배우로서의 입지를 굳힐 수 있는 위치에 올랐다. 2000년대 중반까지 여자 탤런트 랭킹 상위권에 항상 이름이 올랐을 정도로 호감도가 높은 배우였다.
'야마토 나데시코'와 '꿈에서 만나요'의 드라마에서 공연했던 오시오마나부(押尾学)와 2006년 결혼을 하고 이듬해 아들을 출산한다. 결혼 후에는 연예 활동이 뜸해지면서 2009년까지 거의 모든 방송활동이 중단된 상태로 지내게 된다.
2009년 1월 드라마 '보이스 생명없는 자의 목소리'로 복귀하게 되는데, 그해 8월에 일본을 발칵 뒤집은 연예인 마약 사건이 터지게 되는데 그게 바로 그의 남편 오시오 마나부였다. 이 사건으로 오시오 마나부는 2년 반의 징역형을 살게 되고, 이미 이 사건이 터지기 6개월 전부터 별거 상태였던 야다 아키코는 이혼을 하게 된다.
이후 한동안 휴식기를 거친 후 2010년 다시 드라마로 복귀한다. 하지만 이혼 후 복귀작에서는 주연은 맡지 못하고 있고 조연이나 비중이 작은 단역 위주를 맡고 있다. 굉장히 유망한 배우였는데 남자를 잘못 만나서 커리어가 꼬인 여배우 중의 하나이다. 개인적으로도 꽤 좋아하던 여배우였는데 많이 안타까웠다.
최근에 꽤 많은 드라마에서 단발성 출연과 조연으로 열심히 출연중이었는데, 내년 1월에 새로운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다는 소식이 있다. 잘되기를 바란다.
사랑한다고 말해줘(愛してると 言ってくれ), 1995년 일본 TBS 3분기 드라마. 평균 시청율 20%를 넘었던 로맨스 드라마
1화. 만남
각본. 키타카와 에리코(北川悦吏子), 1992년 후지 TV의 게츠쿠 '솔직한 그대로(素顔のままで)'가 대히트하면서 이름을 날리기 시작한 각본가. 일명 '연예 드라마의 신'으로도 불린다.
솔직한 그대로 이후, '아스나로 백서', '롱 바케', '마지막 사랑', '뷰티플 라이프', '하늘에서 내리는 1억개의 별' 등 연예드라마의 전설적인 작품들의 각본을 썼다. 이 작품을 올해 한국에서 정우성, 신현빈 주연으로 리메이크해서 방송 중이다. 리메이크작을 보기 전에 복습 차원에서 재주행.
남주는 토요카와 에츠시(豊川悦司), 1962년생. 이 당시 33살로. 당시 일본 초미남(이케맨) 배우 중 하나. 키가 186cm로 공교롭게도 리메이크작의 주인공인 정우성과도 같다.
이 드라마에서는 청각장애인 청년화가. 사카키 코우지(榊晃次) 역을 맡고 있다
여주는 토키와 타카코(常盤貴子), 1972년생으로 이 당시 23살. 한시대를 풍미한 미녀 탤런트. 우리나라에선 김탁구랑 공연한 '뷰티플 라이프'가 아마도 가장 유명할 것이다.
이 드라마에선 극단의 햇병아리 배우 지망생역인 미즈노 히로코(水野紘子) 역을 맡고 있다.
원래 원작자인 키타카와 에리코는 여주인공을 청각장애로 설정(보통은 그게 일반적인 클리셰)했는데 남주인 토요카와가 남주가 청각장애자면 어떻겠냐라고 제안을 했고 원작자가 받아들여서 남주가 청각장애인으로 설정이 바뀌었다고 한다.
드라마 주제가는 도리캄의 <Love Love Love>가 쓰여졌다.
드라마 오프닝이 지금 보면 꽤 구려보이긴 하지만, 당시로서는 파격이었을 듯.
극단 츠바사(날개).
키다리 아저씨에게 받은 사과.
연극 대사 연습을 하다가 잘 안되자, 사과를 보면서 대사 연습 중.
뭐하는겨?
반가운 마음에 말을 걸어보지만
생까고 가버리는 남자.
부셔버리겠어.
버려진 사과.
연습 중 대사를 버벅거리는 미즈노.
벌써 3년차에 대사 하나 제대로 못 외우면 다른 일 찾아보라는 연출가.
충격 먹은 미즈노
는 페인트고 공원에 산책 나온다.
이젤과 캔버스 그리고 낚시 의자.
한창 호기심 많은 20대는 지나치질 못하고
드라마 시작한지 10분도 안지났는데 벌써 3번째 우연한 만남. 이 시대의 드라마는 이런 낭만(?)이 있었다.
어머 또 아저씨네.
너도 햄버거 한입 할래?
전 됐거든요.
뭐든 신기한 20대.
아저씨 저 여기서 좀 보면 안돼요?
어마 무시라.
이 드라마에서 사카키가 그리는 그림은 실제 화가인 스가누마 코우지(菅沼 光児)의 작품이다.
오 아저씨 그림 짱!
저랑 비즈니스 하나 안 할래요?(물론 이런 실없는 대사는 아니다, 장면만 봐도 어떤 분위기인지는 직관적으로 느껴질 듯)
뒤에 있는 공원의 간식 가판대 할아버지가 미즈노를 부른다
알고보니 공원엔 이 가판대 알바때문 온 것.
주인 할아버지에게 한따까리 하는 중.
어린 니가 참아.
사카키는 돌아가는 길에 미즈노를 다시 보고.
알바 중 다시 연극 대사 연습 중인 미즈노.
화구함을 열더니
물감 하나를 던져준다.
뭐지 이 색?
???
사카키가 건내준 물감을 가지고 왜 이걸 줬는지 생각해보다가
노트에 칠해보고 나서
아 그 그림의 하늘색을 준거라는 걸 깨닫는다.
키다리 아저씨가 준 물감을 손에 꼭 쥐고
다음 연극의 배역을 뽑는 최종 오디션.
물감을 손에 꼭 쥔 덕분인지 오디션 합격.
공원에 알바하러 오는 길에 다시 보게 된 키다리 아저씨.
묘령의 여인과 만나는 모습
누구지? 애인인가?
정말 극강의 초리즈 시절이라는 게 실감난다. TV화면에서 이리 이쁠 수 있다니.
키다리 아저씨에 대한 상상으로 즐거운 한때.
공원에서 잘 안되는 부분의 대사 연습 중.
공원에서 쉬는 중인 아자씨들의 잠을 깨우고
얼라들은 누가 공원에서 예의없이 떠드는지 구경을 온다.
아이들 뒤에 어느새 자리잡은 키다리 아제.
보고 웬지 반가운 마음에 키다리 아저씨를 연극 연습의 파트너로 데려오라고 아이들에게 사주한다.
끌려오는 키다리 아제.
내가 연극한다고 무시하는거에요?
그 형아는 귀가 안들려.
미안해요 몰랐어요. (아 귀가 안들리지)
미안해요라고 쪽지에 쓰는 중. 종이가 날라가버리고
그거 주우려다가 도로에 쓰러져 버리고
남자가 놀라운 반사신경으로
후방 낙법
무릎에 피난다.
아얏!
위생병 출신인가? 붕대 처치를 예술로 하네.
이거 고마워요.(아 못알아듣지)
(간단한 건) 입술로 알아들어.
아.. 입술을 읽는구나.
선물로 준 이 물감 덕분에 오디션에 붙었어요. 물감이 내 부적이에요.
오디션에 붙었어요(オーディション 通った)
아 이름이 뭐에요?
이름. 내 이름은
미즈노 히로코(水野紘子), 이름은 보통 작가의 의도가 들어간다. 여주의 이름에 쓴 히로(紘)는 끈과 넓다는 뜻이 있다.
당신은요?
나?
사카키 코우지(榊晃次), 남자의 이름의 코우(晃)는 빛난다는 뜻이 있다.
울리는 알람.
천장에 램프에 경고등이 울린다.
찻물을 끓이면서 해둔 타이머가 울리는 것.
타이머 장치. 국내 리메이크작에서도 이 비슷한 장치가 나온다.
(수화책을 읽다가) 내 이름은 어떻게 써요?
니 이름?
히
로
코
히
로
꾸(?)
코
안들리는 건 어떤 느낌이에요?(23살이란걸 감안해도 철 없는 질문이지만 굉장히 순진무구한 캐릭 설정이다)
분위기 파악 후 미안하다고 하는 히로코.
와프로?(워드프로세서)
밤 바다 깊은 곳에 있는 느낌.
아 그래요?(이게 해맑을 일인가? 하지만 이 투샷은 그런 기분이 들게 한다).
너는 햇병아리 배우?
맞아요.
당신은 햇병아리 화가?
나?
아마도....그렇겠지.
괜찮아요. 당신은 대화가가 될거에요.
고마워.
아 비가 오네.
돌아가는 게 좋겠어. 데려다줄게.
괜찮아요. 혼자 갈 수 있어요.
물감은 챙겨갈게요. 내 부적이니까.
비오는데 우산 가져가. 괜찮아요 얼마 안와요.
깜빡거리는 전구를 빼서 툭툭 치고는 다시 끼운다.
불이 들어오니 웃는 모습을 보이는 코우지.
그렇게 웃으니까 말하는 것 같은 기분이 들어요.
목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요.
아 미안해요..(다시 신발을 벗고 방으로 들어가려다가 이내 마음을 바꾼다)
아 내 연극하는거 보러 와요.
약속해요.
(수화 공부 중) 전화
파도
다시 찾은 코우지의 집.
할 말을 수화로 최종 연습 중.
마침 버려진 거울. 앞에서 재확인.
(햐.. 이렇게 이쁠 일이야)
그 집은 이사갔어.
네?....
(극단 무대 준비 중)코우지가 이사가고 나서 웬지 맥이 빠진 히로코.
극단 동료인 켄짱(히로코를 마음에 두고 있는 듯)은 공연 가이드북을 가져와서 연극 같이 가자고 꼬시는 중.
그런데 마침 사사키 코우지 전시회가 소개되어 있는 페이지를 발견.
7월10일?
켄짱 오늘이 몇일이야? 7월10일.
황급히 해당 페이지를 찢고는
찾아간다.
작가님은 어디 계신가요?
작가님은 오늘 안나오세요.
네?
다시 한번 코우지의 집을 찾아간 히로코.
열차 플랫폼에서 코우지의 개인전 브로셔를 비행기로 접어 날린다.
문득 뒤돌아보니
건너편에 코우지가
에 거짓말?(저 당시에는 이런 연출이 별로 촌스럽지 않게 느껴졌는데 지금 보면 정말 어마어마한 우연이다)
플랫폼에 열차 들어오는 안내 방송이 들리고.
가방에서 열쇠 꾸러미를 꺼내서
던진다
전 당신을 찾고 있었어요.
아 약속!!
약속?
맞아요 약속!
열차가 들어오고
떠나는 열차
다시?
다시
만나고
싶었어요
(처음으로 남자의 목소리가 독백으로 나온다)
その時 まだ 僕は これから 二人が どうなっていくのかなんて まるで 考えできなかった 그때 나는 아직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이 어찌 될 것인가는 아무것도 알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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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다시 보면 촌스러운 점도 있긴 하지만 여전히 리즈 시절 주연 두사람의 비쥬얼이 열일 하는 드라마다.
토모카는 온라인 게임(FPS)의 이벤트 퀘스트가 열리는 날이라는 걸 기억하고는, 자기가 게임 좀 해도 되겠냐고 묻곤,
할일이 있는 무라타는 상관없다고 하자 게임에 접속하고
퀘스트 클리어
퀘스트를 끝내고는
자기 전에 씻으면서 무라타에게 안자냐고 묻는데, 남자가 머뭇거리다가 자야지라고 하자
눈치 빠른 토모카는 아직 자고 싶지 않은 것 같은데라며 뭘 더 할게 있으면 하라고 한다.
무라타는 괜찮다면 일을 좀 더 하고 싶긴 한데, 내일 아침 알바 나가는 토모카에게 방해가 되고 싶진 않다고 한다.
괜찮다고 하는 토모카. 도리어 그렇게 신경 써주는게 더 불편하다며 하고 싶은대로 일하라고 한다.
깨어난 무라타
난 출근할테니 더 자도 된다고 한다.
그래도 남의 집에 처음 와서 집주인보다 늦게 나가는 건 예의가 아니라
자기도 같이 나가자며 씻으러 가는 무라타.
토모카는 패밀리 레스토라에 출근, 무라타는 집으로.
걸려오는 전화
이마시타
불길한 예감
엣? 데이타가 날라갔다고요.
분주한 회사.
이 여자는 직장상사인 이마시타 이요(今下伊好), 드라마상에서는 무라타는 입사 5년차 이하일 것이고, 이 여자가 부장으로 나온다. 물론 능력이 뛰어날 경우 어린 나이에 부장을 달 수도 있지만 비쥬얼로 보면 아무리 해도 30대 초반쯤인데 좀 과한 느낌이 있긴하다. 아무래도 이 여자상사랑 무라타랑 어떤 섬씽을 만드려고 그러나 싶기도 하다. 두고 보자.
岸 明日香(키시 아스카), 1991년생으로 32살. 2012년에 연예계에 데뷔해서 다수의 방송과 영화에 출연해오고 있지만 아직은 크게 눈에 띄는 작품이력은 없다.
직장 상사라 하더라도 회사 내에서 어깨에 손을 얹을 정도의 친근감을 표현하는 건 좀 오버스럽다. 남녀를 바꿔놓고 생각하면 확 이해가 될 듯.
이미 어두워진 사무실
겨우 프로그램 검수를 마친 무라타.
상사인 이마시타는 역시 무라타라며 감사의 말을 전한다.
무라타는 보수나 제대로 챙겨달라고 하자
여상사는 몸으로 챙겨주겠다고 하고(뭐 야동인가?)
무라타는 깜놀하며 세쿠하라(Sexual Harassment, 성희롱. 섹슈얼 해러스먼트를 우리말로 성희롱이라고 번역하는 것은 개인적으론 개인적으론 좀 웃기는 감각이라고 생각한다. 희롱은 가해자의 입장에서는 희롱-놀리는 것-일 수 있지만 당하는 입장에서 괴롭고 기분 나쁜 것이다. 즉 희롱보다는 학대라는 말을 써서 성학대라고 부르는 것이 합당하다)입니다라고 하자,
농담이야라며 살짝 기분 나빠하는 여상사. 이것도 반대의 상황이라고 생각하면 당장 회사에서 짤릴 일이다.
뒷 테이블에 무라타의 선배 한명이 더 있었는데 무라타가 보낸 최종 파일을 시스템에 업로드하고는 퇴근한다.
주위를 둘러보니 다 퇴근하고 남은 두 사람.
무라타도 가보겠다고 한다.
새로운 애인은 생겼냐고 물어보는 이마시타.
애인은 지긋지긋하다는 무라타.
몇 년 전 애인 문제로 고민이 많을 때 무라타가 이 여자상사에게 상담을 많이 했다는 대사가 나온다.
여상사는 시간 있으면 밥이나 먹고 가라고 하지만, 진짜(?)로 피곤한 무라타는 진짜 가고 싶지만 오늘은 피곤해서 돌아가서 쉬어야 한다고 완곡히 거절한다. 무라타는 프로그래머로서 주로 재택근무를 하고 회사는 때때로 나오는 듯.
그렇지라며 은근슬쩍 넘기는 관록의 부장.
그럼 먼저 가보겠습니다.
담에 봐.
일을 마친 토모카는 탈의실에서 이런 저런 셀카를 찍다가
뭔가 생각을 하더니
게임 중인 무라타
게임을 지고 마침 온 문자 확인
(에구치 토모카) 문제 : 이것은 내 어디?
심각한 고민 중.
답변을 보고 놀란다.
팔꿈치?
아니?
어케 알았지?
토모카 : 어떻게 알았어? 무라타 : 진짜 팔꿈치였어? 틀리길 바랬는데. 토모카 : 감이었어? 팔꿈치의 갈라진 부분까지 파악했나 생각했어(그럴리가) 무라타 : 그 정도 경지에 가는 건, 구석구석까지 관찰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다면야.. 토모카 : 그건 부끄러워용~~~ (재밋게 논다)
무라탕그(애칭)는 아직 일 하고 있어? 아니 이미 업무 종료 능력있네, 잠깐 놀까? 하이~~ 예- 어디서 뭐할까?
우리 집에 올래?
핑크 무드 온
무라타 집에 온 토모카.
거실에서 뒹굴뒹굴도 해보고
침대 밑에 불온도서 체크도 해보고.
서로의 성인멤버십에 대해 뽐내보기도 하고
토모카가 욕실 좀 쓰겠다고 하자 무라타는 마음껏 쓰라고 한다.
장면만 놓고 보면 야한 B급 드라마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대사나 상황 전개가 꽤 가볍고 재미있다. 젊은 연인들끼리 할 수 있는 희롱의 수준 정도라고 할까?
욕실에서 야동 한편 찍고 시원한 스포츠 드링크 원샷.
이 와중에 둘에게 온 문자.
무라타에게는 직장 여상사인 이마시타로부터 담에 저녁 먹으러 가자는 메시지가
토모카에게도 역시 직장 동료로부터 담에 저녁 먹으러 가자는 메시지가
둘 모두 그리 탐탁해 하지는 않는다.
갑자기 꼬르륵 소리
토모카는 냉장고 좀 봐도 되냐고 묻고는
냉장고에서 고기를 찾아내곤
뚝딱 불고기 덮밥을 만든다.
오 존맛~~
개인적으론 굉장히 재밋다. 이 드라마는 실제 대사와 상황의 진행의 의외성(?)이라고 해야 할까 그런 부분이 포인트라 직접 감상하는 것을 추천한다. 더 이상의 포스팅은 무의미할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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へたくそ [下手くそ·下手糞] 속어 대단히 서투름.
さまたげる [妨げる] 1.방해하다, 지장을 주다. 2.(‘…をさまたげない’의 꼴로) 허락의 뜻을 나타냄.
재택근무중인 남자. "날 사랑하긴 해"라며 최근 부쩍 애정을 확인하려 드는 애인에게 질려가는 중. 애인의 압박에 어쩔 수 없이 오늘 저녁 집에서 만나자고 한다.
무라타 모토키(村田元気), IT회사에 근무하며 혼자 산다. 자꾸만 자신을 속박하려는 애인에게 질려하는 중.
니시야마 준(西山潤), 1998년 생으로 올해 25살, 초등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에비스(恵比寿)에서 식사를 하던 중 스카우트되었다는 걸로 봐선 어릴때 꽤 이쁜 얼굴이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다수의 작품에서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해왔고, 이번 작품에서 첫 주연을 맡았다.
꿀잠중인 여자.
시계를 보니 10시 20분쯤 된 듯. 애인으로부터의 전화.
겨우 잠을 깨서 받자. 애인은 아직 자고 있었냐고 하며 또 밤새고 논거냐고 질책하고는, 자신이 출근할 때는 일어나 있으라고 땍땍거린다.
애인에게 쩔쩔 매며 변명 중인 여자. 애인은 자신이 귀중한 휴가를 전부 너와 함께 보내려 하는 내 기분을 좀 알아줬으면 좋겠다고 한다. 이 남자도 꽤 집착하는 타입인 듯.
샤워를 하고 나와보니 애인에게 남겨져 있는 오늘 저녁 만나자는 문자.
어쩔 수 없지라며 별로 내키진 않지만 답장을 하는 여자.
에구치 토모카(江口友香), 패밀리레스토랑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하며 혼자 살고 있다. 역시 자꾸 사랑을 확인하려드는 애인에게 질려하는 중.
다나카 미레이(田中美麗), 1996년 생, 27살. 아이돌 그룹 Super☆Girls의 원년 멤버. 아이돌 가수와 패션모델로 주로 활동해왔으며 연기생활도 드문드문 해오다가, 이번 드라마로 첫 여주인공을 맡았다. 그러니 남녀 주인공 모두 주연으로선 처음이다.
그날 저녁 애인과 만난 남자는 방어전을 치루고, 여자는 내 어디가 좋냐며 꼬치꼬치 캐물으며 남자를 압박하고,
역시 그날 저녁 애인과 만난 여자는, 애인으로부터 좋았다, 사랑한다, 좋은 데 데려다줄게 등등 질리도록 사랑의 속삭임을 듣게 된다.
그런 애인의 과도한 사랑에 질려하는 각각의 남과 여.
이런 게 좋아.
영원한 물음
FPS 게임 중.
죽었음.
게임을 마치고 접속을 끊으려는데, 게임을 같이 하는 팀원이 길드 오프 모임이 있다고 알려줌.
오프 모임. 모두 남녀가 짝지어서 미팅같은 느낌. FPS 길드 오프모임에 이리 젊은 여자들이 많이 온다는 건 일본은 모르겠지만 한국에선 있을 수 없는 일임. 착각하지 말길. 아마 일본도 주로 남자만 나올 듯.
게임 길드 모임인데 게임 얘기는 전혀 안하며 다른 얘기에 열을 올리는 주위를 한심하게 바라보던 두 남녀.
서로를 의식하고는
남자는 여자가 가진 무기소재가 구하기가 힘들다며 개수작을 시전(이미 게임상에선 서로의 목소리는 자주 들어 익숙한 사이)
죽이죠? 그거 구하느라고 피똥 쌌음. 이라며 격하게 기뻐하는 여자.
자신도 해당 이벤트 퀘스트는 클리어했지만 그 무기를 만들기가 너무 힘들어서 못했다며 아쉬워한다.
그 무기소재 구하는 거 도와줄까라며 플러팅 시전(진정 게임에 미친 한쌍의 바퀴벌레인듯)
좋아 죽는 무라타.
이때 나오는 야끼소바.
1차가 끝나고 2차 노래방 가자며 이동하는 일행. 노래방 가기 귀찮은 무라타는 일이 있어서 먼저 가본다고 하며.
(역시 가기 귀찮은) 토모카도 내일 아침 알바라 가야 된다고 한다.
둘만 남고나서 뻘쭘해진 둘.
돌아가면서 이런저런 얘기를 하면서 서로 재밋어한다.
성인샵 간판.
토모카가 무의식 중에 반응을 했는데 무라타를 보고 별 일 아닌 척. 그런데 무라카가 뭔일 있는거 같은데라며 묻자, 여자는 이런거 좋아한다고 얘기한다(이 드라마에서 토모카는 성에 개방적이랄까? 야동 보는 것도 좋아하고 성인용품 구경하는 걸 좋아하는 취향이다. 변태적이라기보다는 그저 좋아하는 그런 캐릭이다. 우리의 정서상에서는 좀 이해하기 힘들 수 있지만 일본에 성감수성을 고려하면 그럴 순 있다. 물론 일본에서도 이런 캐릭의 여성이 일반적이라고 보긴 힘들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만화라 오버스러운 측면이 분명히 존재할 수 있다).
무라타가 앞장서서 그럼 들어가보자고 하니 여자는 괜찮냐고 물어본다. 여자가 이런 거 좋아하는 거 기분 나쁘지 않냐고.
그런거에 남녀가 무슨 상관이냐고 한다.
웬지 기뻐하는 토모카.
어디든, 어쨌든.
성인샵에서 이것저것 구경하면서 서로가 애인이 속박하는 거에 대해서 피곤해하는 걸 알게 된다.
얘기를 거듭하며 서로의 성격, 취향등을 알아가는 두 사람.
서로 상대방에게 맞춰주면서 참는 타입이란 걸 알게 된다.
무라타는 한잔 더 하러 가겠냐고 수작을 부리고
같은 생각 중이었다며 반색하는 토모카.
둘은 진솔한 이야기를 나눈다. 어찌 보면 야한 대화지만 질척거리지 않는 젊음의 대화의 분위기.
모토키 : 뭐...(약간 당황하며), 기능은 정상이지. 토모카 : 나도 지극히 정상, 감도도 좋고 금방 가고, 게다가 무한히 갈 수 있어. 모토키 : 에? 그게 정상이야? 끝까지 만족 못한다는 뜻 아냐? 토모카 : 그게 연속적으로 간격이 짧게 가기 때문에, 단시간에 만족한다는 거죠, 여보.
(여자가 끼를 부린다는 느낌보다는 말의 쿠세가 저렇다는 느낌. 드라마를 봐야 이해가 되는 상황)
처음 보는 남녀사이지만 이미 볼장 다 본 사이처럼 성적으로 솔직한 이야기를 나누는 두 사람(상황과 느낌적으로 한국영화 <연애 빠진 로맨스>와 비슷한 부분이 있다).
자연스럽게 옆에 앉아서 이야기를 이어나가는 두 사람. 대화 중에 드러나는데 둘다 현재는 애인이 없는 상태.
드라마 초반에 사귀던 애인과는 질려서 현재 둘다 헤어진지 1년 정도 지난 시기다. 즉 둘다 현재는 솔로로 바람피는 건 아니라는 것.
썸을 즐기는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마음이 맞은 둘은 라브호(모텔)에 오게 되고
목욕물도 받고
음식 메뉴도 보고
차도 마시고
대화도 하고
"그럼 부드럽게 잘 부탁드려요"
"저야말로 잘 부탁합니다"
꽤 신선하고 재밋다. 이런 류의 로코는 남녀 주연배우의 호흡과 연기가 중요한데 둘다 모두 괜찮은 연기와 케미를 보여준다.
드라마 방송사인 ABC에서 방송 미공개 장면을 포함한 요약본을 유튜브로 배포하고 있다. 많이 못보던 프로모션 방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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ほいで 간사이, 나가노 방언 = それで, そして
ギルメン : 온라인게임의 길드 멤버(Guild member). RPG, FPS등.
ぽちぽち [点点] 명사 . 표시로서 찍는 점. 부사 1.작은 것들이 흩어져 있는 모양. 2.조금씩 하는 모양: 슬슬.
なみだめ [涙目] 1.눈물을 머금고 있는 눈; 또는, 울상. 2.(눈병·졸음 등으로) 눈물이 나기 쉬운 눈.
ギルマス = 길드마스터(Guild master)
あとくされ [後腐れ] 일이 끝난 뒤의 말썽, 뒤탈. (=あとぐされ)
わくわく (기쁨·기대·걱정 따위로)가슴이 설레는 모양: 울렁울렁, 두근두근.
きあ-てる [引(き)当てる] 1. 제비를 뽑아 맞히다2. 견주다;적용하다3. 전용하다;충당하다
さみしがり屋 외로움을 많이 타는 사람.
よびすて [呼(び)捨て] 경칭을 붙이지 않고 이름을 막 부름.
のみなおす [飲(み)直す] 술 마시는 장소나 상대를 바꾸어 또 마시다.
いたって [至って] (지)극히, 매우, 대단히. (=きわめて, はなはだ)
げいとう [芸当] 1.(특별한 기술과 훈련이 필요한 스릴이 풍부한) 곡예. 2.대담한 행위.
休憩挟みつつで4回が限界 휴식을 중간중간 취하면서 4번이 한계
강인 強靭 きょうじん.
うまがあう [馬が合う] 마음이 맞다.
ためる [貯める·溜める] 1.모으다. 2.((貯める)) 저축하다. 3.막아 담아 두다.
風呂ためる? 목욕탕물 받아놓을까?
股 また 대퇴, 넓적다리
誰にでも股を開くわけじゃないぞ 누구에게나 다리를 벌리는 건 아니야(헤픈 사람은 아니라는 뜻)
おてやわらかに御手柔らかに 1. 잘2. 시합 등에 앞서 하는 인사말3. 부드럽게4. 관대하게
1화에서 대학에 간 친구를 따라간 신입생 환영회. 그 자리에서 남편인 코우에게 부탁받고 자신을 데려다 준 남학생이 친구를 통해 만나고 싶다는 연락을 해온다.
나가서 만나보니 지난번 부탁을 받았긴 하지만 의도치 않게 속인 셈이 되어서 미안하다고 사과하는 남학생.
그러면서도(남편이 있는 것도 알지만), 메이카의 씩씩한 모습이 좋았다며 친구부터 시작하면 어떻냐고 개수작을 부린다.
불륜의 기회가 왔다면 좋아하는 메이카.
새댁은 낭랑 18세, 사랑을 하고 싶어! 2화.
남학생과 영화를 보고 나오는 메이카.
역으로 가는 도중에 천둥벼락이 친다.
겁에 질려하는 메이카
갑자기 누군가 메이카를 감싸주고
코우.
자기 여자가 신세를 졌다고 하면서 메이카를 데려간다.
"내 여자?"
자기는 이제 다 큰 18살이라며 어린시절 보디가드처럼 따라다니지 말라고 이야기하는 메이카.
그러다 또 번개가 치자 '꺄아'하면서 코우에게 안기고.
떨어지고.. 미친년 널뛰듯 하다.
어릴적부터 메이카가 천둥소리를 무서워하는 걸 아는 코우는 깝치지 말고 그냥 있으라고 한다.
하지만 코우는 어릴때부터 내 곁은 지키던 사람이지 남자로서는 아니라면서도 손은 꼭 잡고 가는 메이카.
회사에서 코우의 비서일을 맡게 된 메이카.
회사에서도 회장의 손녀라는 것을 다 아는 상황이라 마치 공주님이 일하는 것처럼 주변 사람들도 다 아가씨, 아가씨하면서 떠받드는 상황. 너무나 만화같은 설정들이 난무한다.
손에 기브스를 한 코우.
몇일 전 할아버지에게 인사드리러 간 신랑,신부. 팔은 왜 그러냐며 묻자 코우는 그냥 넘어지면서 이렇게 됐다고 하고
메이카는 내가 오토바이에 치일 뻔했는데 몸을 날려 나를 구하려다가 다쳤다고 이야기해준다.
메이카의 할아버지이며 산죠그룹의 회장인 산죠 세이쥬로(三条清十郎), 코우가 다친것은 메이카의 탓이니 메이카가 코우가 나을 때까지 비서로서 일하면서 코우를 도우라는 지시를 한다. 그래서 메이카가 회사에서 일을 하게 된 것.
세이쥬로라는 이름은 <바람의 검심>의 등장인물로 켄신의 스승인 히코 세이쥬로(比古清十郎)를 생각나게 한다. 바람의 검심의 주인공은 켄신이지만 바람의 검심 세계관에서 최강자는 사실 그 스승인 히코 세이쥬로이다.
켄신에게 비천어검류 최고의 비기인 천상용섬을 전수하기 위해 구두룡섬을 시전하는 히코 세이쥬로.
바람의 검심의 원작 만화에서 세이쥬로의 육체적 강인함은 타 캐릭터를 압도하게 설정되어 있었다. 만화의 대히트에 이어 애니메이션으로 제작되었고 원작만화가 완성된 후 15년이 지나서 실사영화로 제작되었다. 보통 일본만화가 대히트를 해도 그것을 실사화한 영화들은 아무래도 만화와 같은 박진감 넘치는 장면들을 만들기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유치해지는 것이 일반적이고 대부분 성공하기 힘든데 바람의 검심은 실사화로도 원작 만화 못지 않은 초대박을 이루었다. 어떤 면에서는 영화가 만화로 표현하지 못하는 비장감을 더 잘살렸다는 느낌도 있다.
바람의 검심의 이미지때문에 세이쥬로라는 이름에 대한 강하다는 이미지가 있었는데 이 할아버지 회장도 어떤 면에서는 참 강한 이미지다.
그래서 외부 접대업무도 짐을 들고 따라다니는 가방모찌 노릇도 하게 된다.
일을 해본 적이 없어서 힘들어 죽으려 한다.
거래처를 도는 중, 힘들다고 투정을 부리자, 2시간쯤 빈다며 잠시 쉬자는 코우.
근처 공원에 들러 샤방샤방한 시간을 갖는다.
아이돌 출신이라 카메라와의 아이컨택이 자연스럽다.
저녁에 씻고 나와 보니
노트북 앞에 골아떨어진 코우
아직도 일이 있나?
일이 바쁜데 나를 위해서 잠시 시간 내서 공원에서 놀아준건가? 라며 소녀감성에 빠진 메이카. 너무나 작위적이며 다이렉트한 설정이지만 이것은 만화가 원작이니 이해하고 넘어가야 한다. 이 드라마에는 뭔가 은근한 그런 맛이란 건 기대하기 힘들 듯. 오직 나부키 야코에 대한 응원의 마음으로 봐야 할 듯 싶다.
둘이 뭔가 대화를 하다가 계속 이런 사랑의 싸움 장면이 연출된다. 아직 키스는 다메.
독수리타법을 시전 중인 메이카. 설정인지 진짠지 헷갈린다. 아무리 아이돌 생활을 어릴때부터 했어도 설마 노트북도 이용안해봤을리는 없지 싶다.
뒤에 있는 직원들은 오늘 저녁에 볼링 한판하고 포장마차 가서 라멘을 먹자고 떠든다. 회장 손녀 사위가 부서장으로 있고 그 옆에서 회장의 손녀가 일하고 있는데 그 뒤에서 떠들고 논다? 이건 만화니까 넘어가자.
볼링도 쳐본 적이 없고 포장마차 라멘도 먹어본 적이 없는 메이카는 부러움에 쳐다보고,
이 모습을 쳐다보던 코우
부서원에게 내 아내도 같이 데려가서 놀라고 하면서 돈을 준다. 한 5만엔쯤 준듯 싶다. 보통 우리는 법카를 줄텐데 자기 아내가 포함됐으니 사비로 처리하라는 뜻일까?
이게 웬 떡이냐 하며 좋아하는 직원들.
메이카도 좋아하고
직원들과 놀고 회식하고 와서 좋아하는 메이카.
내일은 직원들과 회전스시집에 가기로 했다며 자랑한다.
계속 직원들과 어울려 놀러다니는 건 안된다고 하는 코우.
항의하는 메이카.
이제 결혼한 여자로서 그에 맞게 행동하라고 타이르는 코우.
자기를 속박하지 말라며, 가짜 남편 주제에 주제넘는 행동을 하지 말라는 메이카.
그런가라며 방으로 올라가는 코우.
순순히 물러나자 도리어 이상한 메이카.
할아버지는 코우가 팔이 다 나았으니 이제 비서일은 그만해도 된다고 한다.
엘리베이터에서 어색하게 마주친 두사람.
코우는 미안하다고 한다. 위장결혼이라는 약속을 깬 것은 자기이고 이제는 메이카를 놔줄테니 하고 싶은대로 하라고 한다.
메이카에게 이제 내 옆에 없어도 된다고 한다.
메이카는 여기서 약간 정신나간 소리를 한다. 코우는 내거라고 하면서,
코우는 자기 옆에 있지 않으면 안된다는 소시오패스같은 대사를 후려친다. 이것은 순정만화가 원작이니 모든 것을 이해하고 넘어가자.
보통 남자같으면 어이가 없어 화가 나는 상황이겠지만, 코우는 순정만화 주인공답게
앞으로 잘 부탁한다며
외근나갔다 오겠다면서 메이카의 머리를 쓰다듬는다.
내가 왜 그랬을까라며 자가 정신분석중인 메이카. 이 드라마는 상류층이라는 설정때문인지 메이카의 대화에는 실사용에서는 잘 안쓰이는 상류층이나 쓸법한 옛스런 단어들이 많이 나온다.
개인적으로 아이즈원 활동 당시 알지도 못했는데, 최근 아이즈원 노래 중 피에스타(Fiesta)를 즐겨 들으면서 이 프로젝트 그룹에 관심을 가지게 됐다. 알고 보니 현재 국내에서 잘나가는 아이돌인 아이브(Ive), 르세라핌(Le Sserafim), 권은비 등이 모두 이 아이즈원 출신이다.
야부키 나코는 아이즈원 멤버 중에서 귀여움(?)을 담당했던 듯 한데 신체적 조건으로 봐선 아이돌 경력을 계속하기엔 조금 무리라고 판단했던지 아니면 연기쪽이 더 맘에 끌렸는지 일본으로 복귀후엔 연기쪽으로 계속 활동을 하고 있다.
그래서 일단 1화를 보기로 했다. 이 드라마의 원작은 만화이다.
딱 그림체만 봐도 순정만화라는 걸 알 수 있다. 2020년 연재를 시작해서 2023년 4월 11권으로 완결됐다.
와타나베 시호(わたなべ志穂)라는 만화가의 작품이다. 와나타베시호는 1999년부터 만화가로 활동하고 있다.
메이카의 정혼자 후지미야 코우(藤宮 煌) - 후지이 류세이(藤井流星), 1993년생, 일본 남자 아이돌 쟈니스West 멤버 -
만화의 남자주인공과는 달리 기생오라비처럼 생기진 않았다.
난동자는 역할을 다했으니 치운다.
여주인공과 남주인공의 키는 150cm, 180cm. 그럭저럭 괜찮은 그림이다.
이 둘은 결혼할 사이.
여자들은 이 장면에 난리가 나고.
나는 10살 때부터 나를 지켜주던(근접경호를 의미) 이 사람이랑 결혼을 한다.
고교졸업하면 결혼하라구요!
부모님들은 고교졸업후에 어차피 전업주부가 될테니 가능하면 빨리 결혼을 해야 한다며 이야기하고(아마도 분위기나 뉘앙스상 산죠가의 수장인 할아버지의 입김이 작용하는 듯)
중매결혼은 싫어라며 울부짖는 메이카.
예? 경호원인 저랑 결혼요?
그래, 형식뿐인 결혼. 다른 여자랑 사귀어도 괜찮아. 불륜도 자유. 부탁이야, 난 연애가 하고 싶어.
그래서 이 둘은 위장결혼까지 오게 됐는데
연애가 하고 싶다고? 그러면 남편인 나랑 하면 돼.
에? (이러면 나가린데)
직역을 하자면 <18세, 신부 불륜합니다> 너무 딱딱하다. 한국식으로 제목을 짓자면 하고 생각해보니 <새댁은 낭랑 18세, 불륜을 원해>.. 좀 딱딱하고 <불륜을 원하는 새댁은 낭랑18세>... 야동제목같고. <새댁은 낭랑18세, 사랑을 하고 싶어> 정도가 적당할 듯.
위장결혼은 했지만 고교졸업후 대학도 가지 않으니 할일이 없어서 집에서 한가하게 지내고 있는 차에 대학생이 된 고교동창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심심하다고 하니 친구는 신입생 환영회에 오지 않을래라고 묻고(대학도 안간 얘가 갈리가..)
해맑게 '아싸 불륜 찬스'라며, 간다고 하는 메이카,
대학 신입생 환영회를 요즘은 이런데서 하나 싶긴 하다. 이 가게는 PPL인지 잠시 가게명이 나오는데 토라에몬 칸다점이다.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메이카. 옆에 앉은 이가 전화를 한 친구 미오리.
미오리는 메이카에서 뒷쪽에 앉은 1년 선배로부터 사귀자는 고백을 받았다며
첫 남자친구라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중이라는 이야기를 해준다.
뭘해도 즐거울 나이.
잠시 화장실을 다녀오는 메이카 앞에
아까 얘기한 1년 선배가 나타나서는 전화번호를 물어본다.
자기 친구에게 고백했으면서 왜 다른 여자에게 찝적대느냐며 친구에게 사과하라고 정색을 한다.
야 너 깬다라며 황당해하는 바람둥이.
왜 사랑을 그리 가볍게 적당히 하느냐며 정색을 하며 나무란다(자신은 연애를 하고 싶어서 위장결혼까지 했는데 말이야).
메이카는 사랑에 목숨을 거는 타입인 듯.
바람둥이는 와.. 너 정말 깬다라며 자리를 뜬다.
다른 훈남이 나타나서 "괜찮아?"라고 물어보고는
바래다준다. 오 좋은 흐름이야.
라고 생각하는 순간, 그 훈남은 "모시고 왔습니다"라며 누군가에게 이야기하고
남편.
어이 없어하며, "감시했던거야?"
아가씨(귀한 가문의 귀한 여자를 지칭하는 의미, 우리가 보통 쓰는 아가씨가 아님)를 보호하는 게 내 임무야.
임무를 마치고 돌아가는 훈남.
내가 식당까진 따라갈 수가 없어서 그 학생에게 뭔 일이 생기면 도와달라고 부탁했어(아주 치밀하고 주도면밀한 넘이다).
뭔가 기분이 나빠져 돌아가는 메이카.
여기서 좀 대화가 오가는데, 메이카가 10살때 유괴당할 위기의 순간에 당시 학생이던 코우가 그녀를 구해준다. 그 이후에 산죠가문에서 코우를 메이카의 경호원으로 채용한 듯. 어릴 때부터 그녀를 보아온 코우는 그녀의 성격과 가치관등을 잘 알고 있다. 그런 강단있는 그녀가 나는 좋다며, 제대로 된 연애를 하고 싶으면 나랑 하라고 이야기한다.
뭐라고?
이런 너를 사랑해줄 수 있는 이는 나밖에 없다며 가스라이팅을 하는 코우. 이게 리즈 시절의 김탁구나 정우성 정도의 마스크가 이런 대사를 치면 웬지 이해가 될텐데 개기름 번지르한 도둑넘처럼 생긴 넘이 이런 대사를 하니 전혀 납득이 되질 ㄴ않는다. 배우는 그래서 마스크가 정말로 중요하다.
위장결혼이어도 결혼반지는 하나 있어야 하지 않냐며 반지를 사러 온 두사람.
코우는 수수한 반지 하나를 골라서 끼워준다. 손이 귀엽게 생겼다.
웬지 마음이 흔들리는 듯한 눈빛.
갑자기 이 반지는 어떠시냐며 뜬금없이 다가온 직원.
코우는 "마유미?"라며 화들짝 놀라고
마유미는 코우의 대학선배.
얘기를 나누는 도중 전화가 와서 코우는 자리를 비우고
이야기 도중, 코우는 등에 있는 점도 섹시하죠라고 말하는 마유미.
응? 지금 날 떠보는건가?
코우와 보통 사이는 아니었을 것 같은 분위기.
코우가 돌아오자 잠시 화장실에 다녀온다며 자리를 뜨고
기둥 뒤에 숨어서는 갑자기 기쁜 표정을 지으며, 이렇게 빨리 코우에게 불륜 찬스가 오다니 하며 기뻐한다. (응?)
메이카가 숨어서 지켜보는 걸
본 마유미.
결혼 축하 선물을 준다면서
화끈한 결혼선물을 준다.
그 장면을 보곤 웬지 기쁜 표정이 사라져가는 메이카.
과거 꽤 깊은 사이였던 듯.
집에 돌아와서는 반지를 보며 생각에 잠긴 메이카.
둘의 키스장면을 생각하며, 작전성공이라며 정신승리 중인 메이카.
돌아온 코우에게 메이카는 마유미와 잘해보라고 하자, 코우는 내가 품을 사람은 너일거라고 한다.
갑자기 그런 달달한 말은 하지 말라며, 마유미랑 키스도 했으면서라며 히스테리를 부리며 반지를 내던진다.
사춘기인지 감정상태가 휙휙 미친여자 널뛰듯이 한다.
코우는 반지를 다시 주워주며, 정 그렇다면 이 반지를 환불하라고 한다. 그러면 경호원으로 돌아가겠다고.
메이카는 반지를 환불하러 가고,
마유미는 어제 자신이 코우와 키스한 것 때문에 그러냐며 묻고는, 코우는 여태껏 어떤 여자와도 진심으로 만난 적이 없다며, 어제 반지를 끼워주는 코우의 모습에서 메이카에 대한 마음은 진심이구나라고 느껴서 심술을 부린 것이라고 약을 판다.
또 순진하게 넘어가는 중인 메이카. 이래서 세상 물정 모르고 자란 이런 아가씨들은 로코의 주인공 외엔 쓸모가 없다.
사이죠가 싸움하는 것을 목격한 마지 선생. 저렇게 웃기게 등장할 필요는 없지만 이 배우는 되도록이면 웃기는 쪽이다.
지난번에 이겼는데도 불구하고 이번에도 거의 부셔버리겠다는 각오의 표정.
한번 진 적이 있어서 그런지 잔뜩 쫄은 모습.
보디블로우에 당했다고 너무 가드를 내리면 안면이 빈다고 조언해주는 키리사와.
예 뭐라고요? 사이죠가 싸움이요.
사이죠가 얘들을 팼다는데요.
예?
맞은(맞았다는)아이들, 사이죠는 교장실로 가게 되고.
심각한 표장의 교장.
심각한 표장의 교감.
예의 그렇듯이 맞은 넘들은 얘가 어깨를 부딪히고 갑자기 저희를 팼습니다라고 증언.
억울한 사이죠.
일단은 마지 선생이 얘들이 맞는걸 봤기 때문에 사이죠가 불리한 상황.
오리하라는 일단 사이죠에게 복싱부원이 얘들을 때리다니 하며 울먹인다.
일단 오리하라를 진정시키는 키리사와.
일단 아이들에게 사과하는 오리하라.
사과는 때린 넘이 해야죠.
니가 때린거 맞아?
제가 봤습니다. 사이죠가 이 아이들을 때리는 걸.
전 사이죠에게 묻고 있거든요.
예 때리긴 했어요. 이번화의 주인공은 이 넘이다.
사이죠 모모스케(西条桃介), 무려 15살의 고등학교 1학년생.
배우의 이름은 무라카미 니지로(村上虹郎), 1997년생으로 올해 25살. 도쿄 태생. 부모님이 모두 연예인이다. 특히 어머니는 일본의 상당히 유명한 뮤지션인 UA이다. 초등학생이던 2006년 부모님의 이혼했고 이후 친권은 어머니가 갖게 된다.
어머니인 UA를 따라 중학생때 오키나와로 이주하게 되고, 고등학교는 캐나다로 유학을 간다. 그 영향 덕분인지 영어가 유창한 편이다. 부모가 모두 연예인이어서 어린 시절 조부모 손에서 큰 탓에 연예인을 싫어했다고 한다.
이후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배우로 데뷔하여 2014년17살의 나이로 출연한 영화로 신인배우상을 수상하고 2022년 올해에는 일본 아카데미 남우조연상을 수상하면서 연기력을 인정받았다. 꽤 유망한 배우라는 의미다. 그러니까 이 드라마에 나온 젊은 배우들은 나름 다 꽤 유망하다고 보면 된다.
데뷔 이래 상당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고 일본의 젊은 배우군 중에서 꽤 주목을 받고 있다고 보인다.
어머니인 UA가 오사카 출신이다. 이 드라마에서도 오사카에서 전학온 걸로 설정이 되어 있는데 그래서 오사카 사투리를 쓴다. 일본에서 오사카 출신하면 한국의 경상도나 전라도 출신같은 그런 느낌인 것 같다.
이게 다 코치때문이라고요. 시합에서 제외되는 바람에 열이 받아서 그렇게 된거라구요.
뭐야 이 색.. 어디서 어거지야. 사람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다.
열받은 타마노이. 너 때문에 미즈노는 시합이 중지돼서 돌아왔어. 너때문에 복싱부 전체가 연대책임이라도 지게 되면 어쩔거냐? 타마노이는 불난데 기름 들이 붓는 역할인 듯.
뭐 요즘 박지현이라는 미친년이 민주당을 폭파시키기 위해 연일 내부총질로 개지랄을 떨고 있던데.. 뭐 그에 비하면 아주 양반이긴 하다.
사이죠는 반성을 하라는 의미로 3일간 자택 근신처분을 내린다.
교무회의에서 사이죠가 선수선발전에 탈락한 것이 싸움의 원인 중의 하나라는 사실이 지적되고, 선수선발전 기준에 대한 논박이 일어난다. 키리사와는 이 사태에 자신의 책임도 어느 정도 있다고 인정한다.
안타까운 오리하라. 왜 이 인간은 뭐든 다 지 탓이라고 하는가.
키리사와의 선발 스파링을 쭉 지켜봤던 오오바 교장도 사정을 어느 정도 알지만 키리사와가 이렇게까지 말을 하니 당분간 복싱부 활동정지 조치를 내린다.
활동정지?
이해할 수 없는 아이들.
안타까운 오리하라.
보다가 문득 든 생각인데 배우들의 연기는 나쁘지 않다. 하지만 되돌아 생각해보면 감정 과잉이 너무 보일 때가 많다. 스토리의 개연성이 확보되면 그런 감정 과잉도 자연스러울텐데 스토리의 개연성이 좀 부족한 감이 있다. 배우 탓이라기보다는 작가의 탓이 크다고 보인다.
아이들을 돌려보낸 후, 오리하라는 키리사와에게 왜 그리 냉정할 수 있냐며 화를 낸다.
키리사와는 아직 진상을 확실히 모르는 거 아니냐고 한다.
사이죠에게 맞은 학생 두명을 보게 된 키리사와.
사이죠가 두명의 학생과 시비가 붙었을 때 같이 있던 아이. 두명에게 괴롭힘을 당하는 모양. 아마도 빵셔틀 그런게 아닐까 싶은 모양새.
키리사와는 사이죠가 그냥 이 두명을 때렸을거라고는 생각치 않는 듯.
뭔가 말하고 싶은 표정의 빵셔틀.
사이죠의 집 주소로 찾아간 키리사와.
꽤 사는 집인 듯.
어머니.
모모스케는 어릴 때부터 줄곧 싸움만 했다면서 그래서 아빠가 그럴바엔 복싱을 배우게 했다고 한다.
이 엄마가 상당히 푼수끼가 있는 걸로 나온다. 미주알고주알. 할말 안할말을 다 하고 있다.
남편이 오사카에서 식당 사업을 하는데 바람기가 너무 심해서 이혼을 했다. 이혼 후 아들이랑 요코하마로 이사를 왔고, 이 맨션은 위자료로 샀고 생활비는 남편이 보내주고 있는 지금이 행복하다 등등.
아들이지만 모모스케가 이해가 되지 않는다는 엄마. 문제아는 집안이 문제인 경우가 많다.
사이죠가 방에서 나오지 않아서 엄마가 불러보지만 대답도 없다.
자기는 친구들이랑 약속이 있어서 나가봐야 한다며, 모모스케를 따끔하게 야단쳐달라며 나가버린다.
벙찐 키리사와.
엄마가 나가자 방에서 나온 사이죠. 비상식적인 엄마한테 자라서 자기가 이렇게 싸가지가 없는거라는 사이죠.
실제 무슨 일이 있었는지 물어보는 키리사와.
예의 삐딱한 대답들을 한다. 그렇게 뭐든지 다 알고 있다는 듯이 이야기하는 어른들이 제일 재수없다. 엄마가 친구를 만나러 간다고 했지만 실제로는 애인 만나러 나가는거다. 뭐 이런 씰데없는 이야기를 하는 사이죠. 얘가 가정환경이 안좋아서 좀 삐뚫어진 듯.
복싱은 관둘거냐?
자기를 시합에서 제외시키는 바람에 열받아서 이렇게 됐다며 코치 탓을 하고는 방으로 돌아가버린다.
그렇게 사이죠의 집에서 돌아가는 길 문자가 온다.
이무라. 지난 회에 시오리의 무덤에서 봤던 처남. 시오리의 오빠의 연락.
찻집에서 만나서 얘기를 나눈다.
자신의 고객이 역 근처에 사는데 고객과의 술자리 중에 우연히 키리사와가 했던 야키토리 집을 좋아했다는 이야기가 나왔고, 그래서 마침 키리사와의 이야기를 하게 됐다고 한다. 그 고객은 몇 개의 상가 건물을 갖고 있는데 혹시 키리사와가 다시 장사를 하고 싶다면 자신이 가게를 싸게 세주겠다는 얘기를 했다고 한다(이 아저씨가 뜬금없이 나온 이유가 이거일 듯).
사실 주인공이나 다름없는 키리사와를 계속 비상근 임시직의 복싱부 코치로 마무리하는 건 보기가 안좋을 듯. 다시 가게를 차려서 재기하는 결말로 가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어때 다시 한 번 해보지 않겠나? 할 생각 있으면 내가 그 사람을 소개시켜주고 싶어서 불렀어.
좀 생각할 시간을 달라고 한다.
키리사와는 현장에 있었지만 사이죠가 때리지 않았던 사와라는 학생을 만나 사실을 알려달라고 부탁한다.
학교에서 키리사와가 뭔일이 있으면 그 곁엔 항상 오리하라 선생이 따라붙는다. 우연히 보고 둘의 대화를 듣게 된다.
사와는 그 두명이 자신을 빵셔틀 취급을 하며 괴롭히고 있다는 사실을 털어놓는다.
사와가 알려준 진실은 이렇다. 사이죠는 어깨를 부딪힌 상급생에게 정중하게 사과를 한다.
상급생 2명은 껄렁거리며 사과를 받아주고는
사와의 머리채를 끄집어 데려간다.
이를 본 사이죠는 화를 내고
이들과 다시 시비가 붙는다.
상대방이 먼저 사이죠를 밀어붙이고
벽에 머리가 세게 부딪힌다.
두명을 차례로 때려눕히고
잔뜩 쫄은 사와.
야 왜 병신같이 당하고 사냐며, 넌 분하지도 않냐고 한다.
웬지 창피했는지
튄다.
이것이 진실.
세상에 이런 일이 많다. 예를 들어 지금 조국 장관의 경우. 정경심 교수는 딸의 표창장 위조라는 죄명을 뒤집어 쓰고 4년형을 받고 감옥에 가있다. 많은 국민들이 모르지만(왜? 일반 언론에 거의 난적이 없기 때문이다), 정경심 교수의 딸에게 표창장을 프린트해준 당시 동양대 직원이 법정에서 증언도 했다. 그렇지만 판사가 이 결정적 증언을 채택하지 않았다. 이 재판을 들여다보면 그런 일이 한두개가 아니다. 대한민국 검찰과 사법부가 완전히 썩어있기에 이런 말도 안되는 일이 일어난 것이다. 그러니 윤석열같은 범죄자가 대통령이 되버리고 그 꼬붕 범죄자인 한동훈이 법무부장관이 되는 황당무계한 일이 벌어지는 것이다. 하루아침에 대한민국 정부가 일순간에 범죄자 집단이 되버렸다. 그런데도 절반의 국민들은 대한민국이 정상으로 돌아왔다며 기뻐한다. 하도 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같은 범죄자들이 대통령이던 나라에 익숙해진 탓일까?
이 세상은 만화나 드라마처럼 정의가 항상 승리하지는 않는다. 그리고 바로 내 자신 혹은 바로 곁에 있는 이들이 그 정의를 말살하는 편에 서고 있다는 걸 깨닫는 때가 온다. 그것을 깨달을 때 이 세상을 살아나가는 것이 얼마나 무서운 일인지를 깨닫게 된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자.
사실은 들은 교장은 해당 학생 2명을 불러오라고 교감에게 지시한다.
그리고는 복싱부의 활동중지 조치를 풀고 사이죠를 내일부터 학교에 나오게 한다.
부원들에게 이 사실을 알려준다. 하지만 부원들이 가진 사이죠에 대한 마음의 앙금은 쉽게 사그라들진 않는다.
절반이 넘는 아이들이 사이죠가 복싱부에 복귀하는 것을 못마땅해한다.
키리사와는 부원들에게 니네들끼리 얘기를 해서 결정하라고 한다.
남겨진 부원들.
사이죠를 어떻게 할지에 대해서 의논하는 부원들.
사이죠는 부실 앞에 서서 부원들의 이야기를 듣게 된다.
사이죠의 행동을 옹호하는 부원도 있고 그간 사이죠에게 반감이 쌓인 부원들의 반대도 있지만 결국 사이죠가 부원들에게 사과한다는 조건으로 받아들이자는 분위기로 간다.
밖에서 듣고 있던 사이죠는 들어와서는 아무일도 없었던 듯 태연하게 훈련하자고 하지만, 부원들은 그렇게 유야무야 넘어갈 생각이 없다.
최고참자인 이바는 정중하게 부원들에게 사과를 하라고 타이른다.
미즈노는 코치에게 대드는 거, 부원들에게 아무렇게나 말하는 태도등에 대해 사과하고 고치라고 한다.
무리라고 하는 사이죠. 뭐랄까? 이 나이때의 남자들의 똥고집이라고 할까? 사실 상황상 사이죠가 그렇게 잘못한 것도 없는데 다구리 다하는 모양새기에 사이죠가 억울해하는게 이해가 되는 측면도 있다.
자기는 그렇게 할 수 없다며 복싱부를 관두겠다며 나가버리는 사이죠.
분노하는 타마노이. 부원들도 사과하면 받아줄 마음이 있는데 저렇게 나가버리니 맘이 좋을리는 없다.
나오는 길 오리하라와 키리사와를 마주친 사이죠는 짧은 기간 고마웠다며 인사를 하고 떠나버린다.
키리사와는 부원들의 결정을 존중한다고 말한다.
그래도 뭔가 찜찜한 아이들. 모리는 앞으로 사이죠는 어떻게 되는거냐고 묻는다.
그건 사이죠가 결정할 문제이니 너희들과는 상관이 없다고 냉정하게 얘기하는 키리사와.
오리하라 선생은 부원들에게 너희들 정말 이렇게 끝나도 괜찮냐고 묻고
아이들도 뭔가 찜찜한 기분이 드는 것은 사실이다.
키리사와는 부원들을 아이 취급하는 것은 그만두라고 한다.
여기서 키리사와가 몇 마디 말을 하는데 아이들에겐 냉정하게 들리면서도 양심의 가책을 느낄 수 있는 이야기를 한다.
니시야마가 사이죠를 따라 나가고
토모베
뒤이어 미즈노도 따라 나간다.
질질 짜면서 나가는 사이죠. 억울하긴 할 듯.
갑자기 뒤통수에 통증이 오는 사이죠.
바닥을 구르고, 뒤따라오던 아이들이 발견.
다급하게 코치를 부르고
병원에 가서 CT를 찍고
시비가 붙었을때 벽에 뒷머리가 부딪힌 것이 원인.
지주막 출혈. 의사는 입원해서 몇일 경과를 지켜보자고 한다.
그것보다 더 심각한 것은 CT결과 뇌혈관에 동맥류가 발견됨(이건 뒷머리 부딪힌 것과는 상관이 있는건진 잘 모르겠음).
의사는 3mm정도의 동맥류인데 자연치유되는 것은 아니라고 하며 파열되면 위험하다고 한다. 파열될 확률은 1% 이하라서 관찰을 계속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한다.
파열되면 어떻게 되는데요?
중대한 장애가 남거나 죽을 수도 있다(참 의사가 확실하게 얘기해주네).
그래도 파열이 안되면 괜찮은거죠?
의사 : 그렇죠(참 대답이 시원시원하다. 명의여).
권투는요? 복싱은 할 수 있나요?
복싱? 그건 무리지(참 의사가 대답이 시원시원해)
이 급작스러운 사태에 헛웃음이 나오는 사이죠.
이게 뭔 개소리지 싶은 표정.
8화로 끝나는 것 같다. 하긴 이 정도 갈등이 고조되는 클라이막스가 왔으니 다음화에 끝내는게 맞는 듯.
(오늘 8화를 봤는데 8화가 마지막이 아니다. 오늘 예고편이 최종회라고 나오는 걸 보니 9회로 끝나나보다)
다음화에서는 해맑게 복싱부가 결별을 선언하는 모습으로 나오려나?(속으로는 울고 있겠지만)
복싱부 훈련 모습을 쓸쓸하게 지켜보는 모습도 나오고.
이 둘의 사랑도 뭔가 진전이 될 것 같고.
확실히 키무라 타쿠야가 나이가 드니까 러브라인은 가슴이 두근두근한 맛이 없다.
어쨋든 다음이 마지막회. 어떤 결말이 기다리고 있을까나 싶다. (예고편을 마지막회처럼 해놓고 8회가 마지막은 아니다
오늘 8회를 방송했는데 8회 끝나고 예고편을 보니 9회가 마지막회인 것 같다.).
하.. 웬만해선 마지막까지 정리를 하려고 했는데 보다가 너무 재미가 없어져서 7화에서 포기.
<나의 해방일지>, <우리들의 블루스>를 보다보니까 정말 이렇게 재미없는 걸 왜 보고 있어야 하나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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ふてくされる [ふて腐れる·不貞腐れる] (→ふてくさる)
ふてくさる [ふて腐る·不貞腐る] 지르퉁하다, 불평을 품고 순종하지 않다, 불쾌하게 여겨 토라지다. (=ふてる)
やんちゃ 1. (어린아이가) 응석을 부림; 떼(를) 씀; 또, 그런 아이. (=わがまま) 2. 장난. (=いたずら)
やんちゃな子ほど かわいいって いうじゃないですか 응석부리는 아이일수록 귀여워해주라고 하지 않습니다. 우는 아이 떡 하나 더 줘라는 말과 일맥상통.
ひきあわせ [引き合(わ)せ·引合せ] 1. 끌어다 맞춤, 대면시킴, 소개함. 2. 대조함, 맞대어[맞쐬어] 봄. 3. 옛날 연애 편지에 흔히 쓰던 결이 고운 일본 종이. (=みちのく紙)
けらい [家来・家礼・家頼] 1. 가신, 주군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섬기는 사람. (=家臣) 2. 종자, 하인, 집에서 부리는 사람. (=従者, 家人) 3. [고어] (아들이 아버지를 존경하듯) 귀인에게 예를 다하는 것.
요즘 자꾸 키리사와에게 눈길이 가는 오리하라 선생. 특히 지난번 불량배들로부터 에도가와를 빼내오면서 벌이는 격투씬을 보고 가슴이 두근두근했던 듯.
여동생과도 그때 이야기를 하면서 무서웠다고 한다.
눈을 감으면서 그때 장면을 음미 중.
갑자기 샌드백에 화풀이하다가
샌드백의 반격에
아파하는 오리하라.
쿄메이 고등학교
쿄메이고 복싱부를 견학중인 마츠바다이고의 교장 오오바.
오오바 교장은 쿄메이고 교장에게 부탁이 있다고 한다.
뭔 부탁?
집에 가는 길 근처 놀이터에서 케이타를 발견한 키리사와.
복싱 연습에 매진중.
케이타는 키리사와 집에서 자는 중.
푹 잠이 들어 안 일어나는 케이타.
그런 케이타를 복싱 놀이를 하며 깨우는 키리사와.
키리사와 아저씨 집에 또 놀러가도 돼? / 안돼.
피자배달하러 갔다가 죽은 아내와 너무도 닮은 사람을 본 키리사와.
하루(波瑠)
1991년 생. 초등학교때 이지메를 당하면서 학교에 가기가 싫어졌고, 학교에 가지 않기 위한 핑계거리를 찾던 중 아이도 일할 수 있는 연예인이 되고자 맘을 먹게 된다. 중학교 1학년인 2004년에 연예기획사에 프로모션 비디오를 촬영하여 보냈고 이를 계기고 연예계 활동을 시작하게 된다.
2007년부터 잡지 <세븐틴>의 전속모델로 활동했으며 2012년까지 7번의 표지모델로서 활동했다. 2012년부터는 <논노>의 전속모델로 활동하면서 다수의 CM에도 출연하는 등 배우와 모델활동을 병행해오고 있다.
취미는 그림그리기, 드라이브, 목욕이다. 좌우명은 일시동인(一視同仁),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두루두루 사랑한다는 의미이다(실로 뜬구름 잡는 소리가 아닐 수 없다.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두루두루 사랑한다는 이야기는 반대로 모든 사람을 평등하게 두루두루 신경쓰지 않는 것 외에는 실천할 도리가 없다. 그것이 바로 신의 길이기도 하다.노자에 나오는 천지불인 이만물위추구(天地不仁, 以萬物爲芻狗)와 어쩌면 일맥상통하는 의미이다.... 더 길게 얘기하면 이건 철학 이야기가 되므로 관두자).
주변 사람들에 의하면 성격이 소탈하고 시원시원하며 남자같은 면이 있다고 한다. 개인 블로그에 별난 사진을 올리는 등 장난기 있는 모습을 보이기도 한다.
오늘은 거리감을 익히기 위한 스파링 연습. 펀치를 날리되 맞히진 않는 훈련.
매니저는 오늘도 타임 세컨을 맡는다.
니시야마 아이(西山愛, 16살), 2학년으로 복싱부의 매니저. 귀엽고 상냥한 성격.
배우의 이름은 키류 사쿠라(吉柳咲良), 2004년생으로 현재 고등학교 3학년이다. 도치기현(栃木県) 출신.
자신의 SNS에 올린 촬영장에서의 한 컷.
2016년 41회 호리프로 탤런트 스카우트 캐러번 <Pure Girl 2016>에서 최연소 그랑프리를 수상하면서 연예계에 데뷔. 드라마를 보다 보면 중성적인 느낌을 받을 때가 있는데 그런 마스크 덕분인지 2017년부터 현재까지 뮤지컬 <피터팬>에서 피터팬을 맡아서 공연해 오고 있다. 2022년인 올해는 7월과 8월에 공연이 예정되어 있다.
2020년에는 뮤지컬 <데쓰노트>에서 여주인공인 아마네 미사(弥海砂) 역 - 원작 만화에서와 캐릭터의 이미지와는 사실 그리 닮진 않았다 - 을 맡아서 공연했다. 아직 영화나 드라마 출연작품이 적지만 이 드라마에서 종종 보이는 귀여운 모습과 나이에 비해서 꽤 괜찮은 연기를 보이고 있어서 기대가 되는 여배우다. 아직은 10대라서 제대로 된 연기 캐리어를 쌓아갈지는 20대가 넘어셔야 판가름이 날 것이다.
이시하라 사토미(石原さとみ)를 '여신과 같은 존재'라고 할 정도로 동경하고 있다고 한다. 아직은 어려서 그런지 곰이나 호랑이 인형을 안고 잔다고 한다.
근데 카이상은 이 시간에 여기 왜 계신거죠?
체육관에 이 시간엔 연습생이 없으니까죠.
그러니까 한가하신거네요.
아니 뭘 그렇게까지 말하실 필요야(아마도 카이도 오리하라 선생이 맘에 있는 듯 싶다).
네에~~
사이죠와 거리감 훈련중이던 토모베.
갑자기 날라온 펀치를 피하지 못하고 눈탱이를 맞고는 훅간다.
아.. 그걸 왜 맞고 그래라며 미안해하면서도 짜증도 내는 사이죠. 실력은 있지만 좀 싸가지가 없는 캐릭터로 나온다.
눈이 아프다며 괴로워하는 토모베.
어쨋든 안과에 데려가본다.
검사결과 눈탱이에는 이상이 없고, 안약을 처방받는다.
전 권투에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요라며 주접을 떠는 토모베. 내가 보기엔 부원들 중 외모나 체격적으로 가장 복싱에 어울리는 조건을 갖추고 있다.
복싱은 재밋냐?
예 재밋어요.
그렇다면 계속하는게 좋아. 내가 현역일때 엄청 약한 녀석이 있었는데 꾸준히 연습하더니 결국 프로 선수가 됐어.
어 그거 내 얘기잖아?
아 있었냐?
수납 카운터에서 다시 보게 된 그녀.
6850엔입니다.
예 뭐가 그리 비싸요? 눈에 안약 몇방울 넣었는데?
일본의 의료보험은 한국과 비슷한 수준으로 알고 있다. 좋다는 얘기다. 적어도 나쁘지는 않다. 그런데 안과와 치과의 진료비는 느낌적으로 한국의 2배에서 3배쯤 되는 것 같다. 그래도 미국과 같은 나라에 비해서는 한국과 일본은 천국이다.
석열이가 대통령 되면서 여러가지 민영화 이야기가 나오고 있고 특히 의료민영화에 대한 우려가 높다. 의료민영화의 대표적인 나라가 미국이다. 미국에선 대부분의 사람들이 직장을 다니면 직장에서 가입된 민간의료보험사의 보험에 자동으로 가입된다. 하지만 직장이 없는 경우는 개인이 민간의료보험을 들어야 하는데 이 보험료가 워낙 비싸기 때문에 직장도 없는 사람들은 일반적으로 돈이 없으니 무보험자가 되게 된다.
무보험의 경우 맹장수술만 받으려고 해도 수천만원이 나온다. 그러니까 돈 없는 사람들이 아프면 병원을 못가서 죽는 경우도 생긴다. 자본주의의 천국인 미국은 돈 없는 이들에겐 지옥이 된 지 오래다.
사회의 기본 인프라인 의료,수도,전기,가스,도로와 같은 것들을 민영화하면 그 국가는 자연스럽게 돈에 의한 서열화가 가속화되고 궁극적으로는 미국처럼 돈 없는 사람들은 생존권 자체를 위협받는다. 그게 뭐 어때서? 라고 할 순 있는데 그렇게 되면 그건 문명사회가 아니라 자본주의 정글이 되는 것이다. 미국의 범죄율이 높고 점점 더 높아가는 원인 중 가장 큰것이 바로 이러한 사회안전망이 붕괴되면서 부자와 빈자의 양극화가 점점 더 첨예화되는 데 근본적인 원인이 있다.
이러한 양극화의 극단적인 형태를 뚜렷하게 보이는 나라가 바로 브라질이다.
국가의 기간 인프라망을 민영화하는 것은 나쁜 일 정도가 아니라 궁극적으로 나라가 망하게 되는 길이다. 이건 인터넷에 민영화의 폐해 정도로 검색해보면 무진장 나온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자.
아까 그 여자분 키리사와상의 죽은 아내분이랑 많이 닮았죠?
에 그걸 어떻게 아세요?
키리사와상 집에서 사진을 봤어요.
에? 키리사와 집에 갔었어요?
키리사와상이 그 여자분 보고 엄청 당황하더군요라며 수심이 가득한 오리하라.
집에서도 동생과 팩을 하면서 그 이야기를 이어가고.
동생이 묻는다. 헤어진 남편과 똑같이 생긴 사람을 갑자기 만나면 어떻게 할거야?
때리고 싶어질거야. (팩도 PPL이려나?)
그러니까 과거의 일을 현재에 끌어들이지 말라고.
고교시절부터 자기가 좋아하던 여자들은 전부 키리사와가 뺏어갔다며 푸념하는 카이. 인생에서 얼굴이 다는 아니지만, 매우 중요하다고는 할 수 있다.
1화에도 잠시 스쳐가는 얼굴로 나왔던 두 여성. 단역으로 다시 볼 일이 없을 듯 했는데, 이후에도 간혹 카이 체육관 씬이 나올때마다 훈련 장면 배경에 보이곤 한다.
자주 가는 아쟈부쥬반의 화과자를 사가지고 교무실로 선생들을 격려하러 온 오오바 교장.
원래 뭐 시키기 전엔 뭘 먹이는 법이다.
키리사와 선생도 하나.
다다음주 토요일에 쿄메이고 복싱부랑 연습시합이 잡혔습니다.
에?
뭐라고요?
제가 쿄메이고 교장에게 부탁해서 이루어진 시합이니 잘 부탁합니다. 그래서 갑자기 이루어진 쿄메이고 복싱부와의 교류전.
왜 갑자기 복싱부 일에 열성적인지 궁금해서 묻는 키리사와.
지난번 불량배들을 해치울 때의 모습을 보니 아직 주먹은 녹슬지 않은 것 같다며, 그 실력으로 아이들을 제대로 훈련시켜 달라는 교장.
이젠 제대로 최선을 다해달라고 한다.
그래서 다시 기초부터는 집어치우고
타도 쿄메이로 노선 변경.
뭔가 얼어있는 아이들을 보고는 키리사와는 사이죠에게 스파링을 지시한다.
만만하면 나야..
초반부터 저돌적으로 돌진하는 사이죠.
키리사와는 사이죠를 적당히 가지고 놀다가
발라버린다.
걸린 시간은 1분 5초.
키리사와는 너희에게 강해보여도 어차피 같은 고등학생. 연습하면 누구든 강해질 수 있다며 힘을 북돋아준다.
미리 겁먹고 자신의 한계를 미리 정해두지 말라고 한다.
해보겠다며 마음을 다잡는 아이들. 역시 순진한 아이들이라 이런 전략이 먹힌다.
시오리랑 쏙 빼닮은 그녀를 보고 놀랬던 카이는 다시 한번 병원 앞으로 그녀를 찾아간다.
거기서 카이는 친구인 키리사와의 부인과 상대편이 쏙 빼닮았다고 이야기하며 그녀는 18년 전에 죽었다는 이야기를 해준다. 그러면서 이상한 부탁이긴 하지만 자신을 카이군이라고 한번만 불러달라고 한다.
감사합니다(사실 이 씬은 무슨 의미가 있나 싶긴 한데, 생각해보면 카이도 시오리를 좋아했던 듯. 그리고 키리사와와 결혼 후에 얼마 안되서 죽은 시오리에 대해 안타까운 마음이 깊었나보다).
쿄메이 고교와의 친선경기를 앞두고 훈련에 매진하는 아이들. 친선경기 출전 인원은 남자 3명, 여자 1명.
키리사와가 경기 3일 전에 스파링을 통해서 출전 선수를 선발하기로 한다.
훈련 도중 멍하니 키리사와를 자꾸 보는 오리하라. 고민이 많은 듯.
토모베는 개인적으로도 열심히 체력훈련 중.
훈련하는 모습만 보면 거의 동양 챔피온.
키리사와도 저녁마다 런닝으로 체력 훈련 중.
죽은 시오리와 너무도 닮은 사쿠마를 자주 생각한다. 18년 전에 죽었다는 설정이니 동일 인물일 순 없다. 그리고 나이도 들었을 거고. 실제로 이런 일이 벌어지면 혼란스럽긴 할 듯.
부인의 무덤을 찾은 키리사와.
성묘 왔다가 우연히 만나게 된 처남. 시오리의 오빠.
오랜만입니다 형님.
자주 보던 양반. 얼마전에 봤던 <굿럭>의 후반부에 의사로 나와서 키무라 타쿠야가 연기했던 신카이의 다리 부상을 치료하는 데 큰 역할을 했다.
오랜만에 만났는지 처남은 키리사와가 야키토리 가게 문닫은 걸 모르고 가게는 잘 되는지 묻는다.
그간의 일을 이야기하는 키리사와.
하여간 뭔가 앞으로의 이야기의 복선이려나? 두고 봐야 할 듯.
쿄메이고와의 연습시합 3일전.
선발전의 방식은 키리사와 코치와 부원들간의 순차적 무한 스파링. 1분간의 시간 동안 스파링을 하며 키리사와에게 한대라도 맞으면 그대로 종료. 종료후에는 다음 선수가 링에 오른다. 몇차례가 될지는 모르지만 스파링이 종료된 후에 키리사와의 선택으로 선수를 선발. 선수의 투지, 스태미너, 자세 등등 모든 것을 보겠다는 의미같음.
교장도 바깥에서 훈련 장면을 유심히 지켜보고.
모리. 얘는 진정 분노한 듯.
다음!
완전히 녹초가 된 아이들.
그간 체력훈련을 열심히 했던 토모베. 저는 아직 할 수 있습니다.
모든 스포츠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체력. 체력이 결국 깡패다.
토모베에게 바디를 제대로 맞은 키리사와는 링에 눕고.
쿄메이와 시합에 나갈 4명은
타마노이
미즈노
아마츠
토모베
이렇게 4명이다.
선수 선정에 불만인 사이죠. 실력으로는 사이죠가 토모베보단 위이지만 노력하는 모습, 정신자세 등을 봐서 탈락 시킨 듯.
다시금 사쿠마 집에 피자 배달을 오게 된 키리사와.
사쿠마는 카이를 만났던 일을 얘기해주며, 키리사와의 돌아가신 아내분과 자기가 닮았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다.
이미 18년 전 일이기도 하고 신경쓰지 말라고 한다.
데리야끼 치킨과 하와이안 반반 피자. 3만7천원입니다. 배달비 5천원 정도라고 해도 그리 싼 가격은 아닌듯. 음료수도 없는데 말이다.
자주 이용해주세요.
반기는 딸내미, 그리고 뒤에 보이는 남편. 죽은 아내의 모습으로만 출연하기에는 아까운 배우라 특별히 이런 에피소드를 끼워넣어 1편의 분량을 만들어 낸 것 같다.
키리사와에게는 마음을 정리할 계기가 된 것 같다.
시합 당일.
아내의 사진을 보며, 부원들을 응원해 달라고 부탁한다.
사이죠 빼고 다 모였다.
사이죠는 방황 중.
땅 보고 걷다가 상대편과 어깨를 부딪히고
야 어깨빵을 했으면 사과를 해야지(칸 영화제에서 유럽의 어떤 미친년이 아이유에게 어깨빵을 했다가 다구리를 당하는 중이다. 어깨빵이 그렇게 위험한거다)
미안(엄청 미안한 표정이다. 이 정도 표정을 지으면 건들지 말아야 하는데).
하지만 단역배우들은 절박하다. 한컷이라도 얼굴이 나와야 하니까 목숨을 걸고 딴지를 건다.
제가 오늘 기분이 좀 거시기하거든요. 그냥 조용히 갈길 가요(뭐 이 정도면 싸우자는 거지).
가방을 떨군다는 건 몸을 가볍게 하기 위함이다.
쿄메이고와의 시합을 위해 이동하는 복싱부원들.
길거리에서 양아치 선배들과 한판 붙기 직전인 사이죠.
다가오는 파국을 모른채 한가한 키리사와.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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のろくさい [鈍臭い] 느려빠지다. どんくさい로 발음하는 경우도 많다.
なまくら [鈍] 1. (칼 따위가) 잘 안 듦[무딤]; 또, 그런 날. 2. 기개[의지]가 없음; 게으름을 핌; 또, 그런 사람. 3. ‘なまくら四つ’의 준말. -> (씨름)왼씨름이건 오른씨름이건 맘대로 할 수 있음. 능수능란의 의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