텐트밖은 유럽 7회를 보다가 이 노래가 나왔다. 토스카나의 풍경이 펼쳐지면서 이 노래가 나왔는데 풍경과 너무나 어우러지면서 귀에 박혔다. 반지의 제왕에 이 노래가 나온다는데 반지의 제왕을 몇 번이나 봤지만 이 노래가 나온지는 인식하질 못했었다.

싸이프러스 길을 보면서 여기 글래디에이터에서 막시무스가 집으로 가던 길과 흡사한 분위기(로마 시대가 배경이니 아마도 촬영지가 이탈리아였을지도 모른다)랑 비슷하다라고 생각했는데 

마침 진선규 배우께서 비슷한 느낌이 있었는지 이런 얘기를 했다.

스페인 여행시 마드리드에서 톨레도와 라만차 지역을 갔을 때도 이런 너른 평야지역이 있었다. 스페인에서는 대부분이 광활한 평지라서 거대하다는 느낌만이 강했는데 여기 토스카나는 구릉지역이 많아서 그런지 시각적으로 장엄하다는 느낌이 더해진다. 한번 가보고 싶어지는 광경이다.

 

 

노래의 가사를 음미해봤는데 내용도 좋다. 중간에 이건 뭔 말이야? 하는 단어들이 있어서 찾아보니 꿰냐(Quenya)어로 톨킨이 반지의 제왕을 쓰면서 창조한 언어이다. 톨킨 자신이 언어학자로서 고대언어에 대한 연구를 하면서 반지의 제왕의 모티브들을 얻었다고 한다.

 

May it be an evening star
Shines down upon you
May it be when darkness falls
Your heart will be true
You walk a lonely road
Oh, how far you are from home

그대 앞길을 비추는 저녁별이 되게 하소서.
어둠이 드리우면 그대 가슴에 진실이 깃들게 하소서.
외로운 길을 걸어,  그대 고향을 떠나 얼마나 먼길을 왔던가.

Mornië utúlië (Darkness has come)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nië alantië (Darkness has fallen)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암흑이 드리워도 믿음이 그대를 인도해줄거에요
암흑이 닥쳐도 이 언약은 그대 안에 살아있을거에요 


May it be the shadow's call will fly away
May it be your journey on to light the day
When the night is overcome
You may rise to find the sun

어두움 속 망령의 부름을 물러나게 하시고,
그대 여정에 밝은 빛이 있게 하소서.
어둠이 짓누를 때 그대가 밝음을 찾아 일어서게 하소서.

Mornië utúlië
Believe and you will find your way
Mornië alantië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A promise lives within you now

이번 포항 수해는 힌남노 태풍에 의한 것이라곤 하지만 실상을 들여다 보면 인재다.

이명박의 사대강 사업은 대한민국 국토에 씼을 수 없는 상처를 남겨놓았고, 그로 인해 대한민국의 국력이 심각하게 훼손되고 있다.

이명박의 죄는 그 목숨으로도 갚을 길이 없다. 이런 새끼가 당뇨병 치료한답시고 형집행이 정지되서 지금 집에서 편하게 쉬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이 정상이 아닌 가장 큰 원인 중의 하나가 김건희 이 여자다.

요즘 국산 과일 가격도 비싸지만 수입 과일 가격도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그런데 유독 수입과일 중 바나나 가격은 전년도 수준을 유지하거나 오히려 더 저렴해지고 있다. 이유가 뭘까?

에콰도르는 세계 최대의 바나나 수출국.

우크라니아 전쟁때문에,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로 수출길이 막힘.

이런 영향으로 세계 바나나 시장은 현재 과잉공급상태이다. 역설적이게도 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바나나 수출이 재개되면 국제 바나나 가격은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

 

 이 소설을 읽고 나서 우리가 안중근이 이토에게 총을 쏜 사건의 의미를 얼마나 피상적으로만 알고 있었는지를 재삼 깨달을 수 있었다. 

 이 소설은 안중근이 이토를 쏜 후, 사형을 당하기까지의 짧은 기간동안 일본, 한국의 정치적 현실 그리고 한국 천주교의 입장, 한국 민중들의 반응에 대해 입체적으로 농밀하게 묘사함으로써 안중근 의사가 가지고 있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는데 그 의의가 있다.

 뒤로 갈수록 가슴이 너무나 먹먹해지고 답답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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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7

 제2차 한일협약 때, 병력으로 조선 황궁을 포위하고 조선 황제와 대신들을 헌병으로 협박하기는 했지만, 병력을 부딪치지 않고 도장을 받아내서 오백 년이 넘은 나라의 통치권을 인수한 이토의 역량을 메이지가 모르지는 않았을 것이었다. 러시아를 도모할 때까지도 이토는 그것이 도장으로 가능하리라고는 생각할 수 없었으나, 그후 조선 사대부들과 자주 상종할수록 이토의 뜻은 도장 쪽으로 기울었다. 왕권의 지근거리에서 세습되는 복락을 누린 자들일수록 왕조가 돌이킬 수 없이 무너져갈 때는 새롭게 다가오는 권력에 빌붙으려 한다는 사실을 이토는 점차 알게 되었다. 도장의 힘은 거기서 발생하고 있었다. 도장으로 해결할 수 있다면 살육을 피할 수 있고, 조선에서 밀려나는 서양 여러 나라들의 간섭을 막을 수 있고, 사후 처리가 원만할 것이었다. 도장을 찍어서 한 나라의 통치권을 스스로 넘긴다는 것은 보도 듣도 못한 일이었으나, 조선의 대신들은 국권을 포기하는 문서에 직함을 쓰고 도장을 찍었다.

 도장의 힘은 작동되고 있었으나, 조약 체결을 공포한 후 분노하는 조선 민심의 폭발을 이토는 예상하지 못했다. 지체 높은 사대부들이 비통한 글을 남기고 잇달아 자결했다. 그들은 독약을 마셨고 물에 뛰어들었다. 조선 황제는 자살한 신하들에게 표창을 내려서 충절을 기렸다. 오백 년을 지탱해온 나라의 관리와 식자 몇 명이 치욕을 못 견디어 자결하는 것은 있을 수 있는 일이었다. 이토는 이 죽음에 따른 민심의 동태를 주시하면서도 못 본 체했다. 이 동시다발적인 죽음들은 무력하기는 했으나 충忠의 반열에 올랐다.

 이토는 조선 사대부들의 자결이 아닌 무지렁이 백설들의 저항에 경악했다. 왕권이 이미 무너지고 사대부들이 국권을 넘겼는데도, 조선의 면면촌촌에서 백성들은 일어나고 또 일어섰다.

 

p69

 안중근이 서울에 도착하기 며칠 전에 한국 통감 이토는 한국 군대를 해산했다. 강제해산 당한 한국군이 일본군과 도심지에서 싸우고 있었다. 이토는 한국 대신들을 겁박했고, 대신들은 황제를 몰아붙여서 군대 해산의 윤허를 받아냈다. 주둔군 사령관 하세가와가 무장해제의 과정을 지휘했다. 하세가와는 맨손체조 훈련을 하겠으니 서울의 한국군 병력은 모두 비무장 상태로 훈련원으로 모이라고 명령했다. 부대 지휘관들이 맨손의 병력을 인솔해서 훈련원에 모였다. 무장한 일본군이 맨손의 한국군을 에워싸고 해산을 통고했다. 훈련원에서 일본군 대대장의 구령에 따라 해산식이 진행되는 동안에 일본 군대가 병력이 없는 한국군 부대를 접수해서 무기를 가져갔다. 황제가 조서를 내려 군인들을 달랬다.

 - 너희들은 나의 뜻을 헤아려서 각자 맞는 일거리를 찾아서 살아라.

 황제는 이어 내각에 지시했다.

 - 군대를 해산시킬 때 폭동에 미리 대비하라. 혹시 폭동을 진압할 일이 있으면 이토 통감에게 의지하고 부탁하라.

 이토는 전국의 한국군 지방 병력을 해산시키라고 각 도의 경찰관서에 지시했다. 여러 고을의 연병장에서 한국군 병력이 총검을 내려놓고 맨손체조를 하는 동안에 경관들이 무기를 수거했다.

 군대가 해산되기 한 달 전에, 고종 황제가 헤이그에 밀사를 보낸 사실을 대한매일신보가 보도했다. 이토는 고종을 꾸짖어 퇴위시키고 그 아들 순종을 황제에 자리에 앉혔다. 새 황제가 해산하는 군인들에게 은사금을 내렸다. 하사에게 팔십원, 일 년 이상 근무한 병사에게 오십원, 일 년 미만자에게 이십오원이었다. 병사들이 돈을 찢으면서 통곡했다.

 시위侍衛 1연대 1대대장 박승환이 명을 받지 않고 자살했다. 참위 남상덕이 부대원을 이끌고 거리로 나가서 일본군과 싸웠다. 일본군이 숭례문 문루에 기관총을 걸어놓고 쏘았다. 거리에 시체가 쌓였다. 한국군 병사들이 흩어져서 민가로 숨었다. 일본 군인들이 일본 여자를 앞세워서 민가의 내실을 수색했다. 잡히는 자들은 그 자리에서 때려죽였다. 달아나던 한국군 병사들은 고립된 일본 군인들을 만나면 묶어놓고 때렸다. 때려서 죽였다. 일본군이 대궐 문 양쪽에 기관포를 설치하고 한국 대신들의 집에 헌병을 세웠다. 일본군은 일본인 밀집 거주지역인 진고개의 경비를 강화했다. 한국 고관들이 가족들을 진고개 안쪽으로 옮겼다. 해산된 군인들이 의병 부대에 가세했다. 의병들은 전국 산골, 도회지, 섬에서 싸우다 죽었다. 져서 자살했고, 잡혀가 죽임을 당했다.

 

p78

 이토는 후임 통감에게 주는 문서를 비서관에게 맡기고 나서, 경시총감을 불러서 지시했다. 

 - 위생에 관한 명령이다. 서울 도성 안 거리에서 방분, 방뇨를 금하라. 아동들도 포함시켜라. 집안의 분뇨를 길에 버리지 못하게 하라. 분뇨는 반드시 수거해서 처리장에 버리도록 행정을 조직해서 시행하라. 걸인과 부랑자들의 문전걸식을 금한다. 이들을 도성 밖에 수용하라. 훈령으로 알리고 병력으로 단속하라. 같은 명령이 반복되면 권위가 훼손되어서 시행하기 어려워진다. 분뇨의 문제는 거듭 말하지 않겠다. 이번에 엄단해서 통감의 뜻을 보여라.

 이토는 서울에 처음 부임했을 때 똥냄새에 질겁을 했다. 어른과 아이들이 길바닥에서 엉덩이를 까고 앉아 똥을 누었고, 집집에서 아침마다 요강을 길바닥에 쏟았다. 장마 때는 변소가 넘쳐서 똥덩이가 떠다녔다. 똥냄새는 마을 골목마다 깊게 배어 있었고 남대문 거리, 정동 거리에도 똥 무더기가 널려 있었다. 통감부 직원들이 밤길을 돌아다니다가 똥을 밟고 미끄러졌다는 얘기를 이토는 요정에서 술 마시다가 기생들한테 들었다. 

이토는 덕수궁에서 만난 조선 대신들을 불러 세우고 거리의 똥을 치우라고 말했다. 통감이 똥 문제를 이야기하자 조선 대신들은 얼굴을 돌렸다.

 - 통감 각하의 살피심이 이처럼 세밀하시니 두렵습니다.

 - 분뇨의 문제는 인의예지에 선행하는 것이오. 이것이 조선의 가장 시급한 당면 문제요. 즉각 시정하시오.

 이토는 통감부와 조선 조정을 거듭 다그쳤으나 거리는 여전히 똥바다였다. 똥은 틀어막을 수가 없었고, 먹고 누는 일을 금할 수가 없었다. 통감부를 떠나면서 이토는 서울 도심에 공중변소를 늘리고 분뇨를 길에 버리는 자들을 엄단하라고 거듭 지시를 내렸다. 목숨의 안쪽에서 발생하는 것이므로 똥이란 당하기 어렵다... 라고 이토는 속으로 중얼거렸다. 날마다 새 똥이 거리에 널려 있었다.

 

p127

 전쟁의 결과가 섬멸적인 압승일수록 제삼국의 개입을 차단하기가 쉽고 새로운 판도를 기존 질서로 정립시키기가 쉽다는 것을 이토는 청일전쟁이 끝나고 서양 여러 나라들과 외교 분쟁을 겪으면서 알게 되었다. 그것은 수십만의 주검을 치르고 얻은 피의 교훈이었다.

 

p184

 범인이 안중근이라는 말을 들었을 때 뮈텔은 황해도 산골에서 길을 안내하던 안중근과 대학교를 세워달라고 들이대던 안중근을 떠올렸다. 이토가 죽은 뒤에 안중근이 천주교인인가를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 뮈텔은 안중근은 이미 천주교인이 아니라고 대답했다.

 개인들의 영성이 꽃처럼 피어나면 그 꽃들이 모여서 문명을 이루고 하느님의 나라가 그 위에 세워지는 평화의 구도를 뮈텔은 아직도 이 황잡한 세상에 필 수가 없었다. 적개심에 가득찬 자에게 평화를 말할 수는 없었다.

 총으로 쏘아 죽이는 방식으로 증오를 표출한 천주교인의 죄악에 뮈텔은 상심했다. 백 년이 넘는 박해의 세월을 견디면서 죽음에 죽음을 잇대는 순교의 피 위에 세속의 거점을 겨우 확보한 조선 교회가 또다시 세속 권력과 충돌한다면 교회의 틀이 위태로워질 것을 뮈텔은 걱정했다. 뮈텔은 자신의 걱정을 신부와 신도들에게 말할 수가 없었다. 안중근은 사제를 능멸했고 교회의 가르침을 배반했으며, 교회 밖으로 나가서 살인의 대죄를 저질렀으므로, 그가 비록 영세를 받았다 해도 더이상 교회의 자식이 아니라고 뮈텔은 하느님께 고했다. 하느님은 세속의 일에 관하여 대답하지 않았다.

 

p196. 19장.

 이토의 영결식은 11월 4일 도쿄 히비야 공원에서 열렸다. 이토의 관은 아침 일찍 아카사카 레이난자카의 관저를 떠났다. 기마헌병대, 군악대, 의장대가 운구 대열의 선두를 이끌었다. 그 뒤로 대령급 군인 열두 명이 이토가 받은 훈장 스물네 개를 받들었고, 이토의 관 둘레를 육군 해군 장성들이 경위했다.

 장례위원회는 통나무를 새로 벌목해서 히비야 공원에서 임식 막사 마흔 동을 새로 지었다. 껍질 벗긴 새 나무의 향기가 식장에 가득찼다.

 이토의 관이 중앙에 놓이고 그 앞에 훈장 스물네 개가 늘어섰다. 법의를 걸친 승려들이 독경했고 러시아정교회의 주교가 금빛 십자가를 들고 입장했다. 일본 황태자 내외의 어사, 한국 태황제의 어사, 한국 황제의 어사, 한국 황태자의 어사들이 차례로 입장했다. 보병, 기병, 포병 2개 사단이 식장 외곽을 경비했고 해군이 의장을 맡았다.

 메이지는 이토의 장례 절차와 규모에 대해서 소상히 보고받고 윤허했다. 메이지는 이토의 장례식에 참석하지 않았다. 메이지는 이토의 죽음에 대한 자신의 심회를 발설하지 않았다. 대신들은 메이지의 침묵 앞에서 침묵했다. 시종들은 멀리서 메이지의 눈치를 살피며 입을 다물었다.

 같은 날 서울 장충단에서 한국 황실과 내각과 민간인들이 합동으로 관민 추도회를 열었다.

 흰 베로 장막을 치고 그 안에 이토의 위폐를 모셨다. 위패에 '문충공文忠公'의 시호를 써붙였다. 황족과 각부 대신, 고위 관리, 한성부민회 임원들, 각 지역 대표들이 이토의 위패에 절했다. 서울의 모든 학교가 수업을 중지했다. 교사들이 학생을 인솔해 와서 절했다. 수도 거주민들은 대문 앞에 삼베를 감은 반기半旗를 걸었다. 이토의 위패 앞에는 조선의 예법에 따라서 이쪽에서 저쪽까지 밥, 국, 떡, 육포, 푸성귀, 나물, 과일, 생선, 고기가 펼쳐져 있었다.

 

p204

 이토의 장례식을 치르기 전부터, 서울에 이토의 송덕비와 동상을 세우자는 건의들이 통감부에 접수되었다. 통감부는 허가하지 않았따. 통감부는 건의한 자들을 불러들여서 충정은 이해하나 바닥 민심이 어수선하니 경거망동을 삼가라고 경고했다.

 이토의 동상을 세운다고 모금을 해서 돈을 떼어먹으려던 자들이 경시청에 검거되었다. 한국 황제의 어명을 받은 조문 사절을 사칭하는 자들이 대련으로 건너가서 이토의 관을 실은 배를 향해서 절했다.

 

 지방 군수와 서생들 중에서 힘있는 자들이 사죄단, 위문단을 구성해서 일본으로 가면서 그 여행 비용을 주민들에게 걷었다. 뜻있는 자들이 모여서 이토의 죽음을 사죄하러 일본에 가려고 13도 인민 도일渡日 대표단을 결성했다.

 도쿄의 한국 황태자 이은은 태사인 이토의 죽음을 애도해서 삼 개월 복을 입고 식음을 간소히 했다.

 서울의 무당 수련은 태황제의 총애를 입어서 궁녀들의 부축을 받으며 대궐을 드나들었다. 수련은 원구단에서 가까운 자리에 굿판을 벌이고 노래하고 춤추어서 총 맞아 죽은 이토의 혼백을 위로하고 극락왕생을 빌었다. 태황제는 늘 수련에게 상금 명목으로 많은 돈을 주었다. 이날 굿판에 육백여 명이 모여서 먹고 마셨는데, 비용은 모두 수련이 자비로 부담했다.

 

 일본 신문들은 이토의 죽음을 맞은 도쿄 화류계의 슬픔을 소상히 보도했다. 슬픔은 고요하고 단정했다. 도쿄 아카사카의 게이샤 우메코梅子는 이토의 여행길을 여러 번 모셔서 화류계의 선망을 받아왔다. 이토가 죽은 다음날, 우메코는 요정으로 몰려온 기자들을 만나지 않고 방안에서 나오지 않았다. 요정의 늙은 마담이 기자들 앞에 나와서

 - 우메코는 어른을 모신 일을 발설하지 않는다. 우메코는 지금 화장을 지우고 슬픔에 잠겨 있다. 인터뷰에 응할 수 없는 슬픔으로 인터뷰를 대신한다.

 라고 말했다. 기자들은 우메코의 슬픔의 품격을 평가하는 기사를 썼다. 이 요정의 주방장 아베는

 - 어른의 식성은 늘 깔끔했다. 요란한 상차림을 싫어하셨다. 생선회, 은행구이, 야채 절임과 된장국 정도였다. 계절에 민감하시어, 철마다 생선을 바꾸어 드렸다. 기름진 생선은 드시지 않았다.

 라고 말했다. 기자들이 이토의 식성을 기사로 썼다.

 진자의 게이샤 하나코는 

 - 십여 년 전에 연회에서 처음 뵌 후 자주 사랑받았다. 저의 누추한 집에도 가끔 오셨다. 술 드시면서 늘 서화와 문장을 말씀하셨다. 많이 취하시면 야한 말씀도 잘하시고 저를 간지럼 태우면서 노셨다.

 라고 말했다.

 교토 화류계의 슬픔은 더 깊고 우아했다.

 ..... 이토 공작 각하께서는 국사로 바빠서 주로 도쿄에 계셨지만 공작 각하의 마음은 늘 교토의 풍류를 그리워하시었고, 틈만 나면 교토에 오셔서 저희들을 사랑해주시었다.... 공작 각하께서는 저희들 앞에서 국사를 말씀하지 않으셨지만, 나라의 일이 순조롭게 잘 풀릴 때는 포도주를 드시고 나라의 일이 어렵게 꼬일 때는 위스키를 드신다는 것을 저희들은 눈치로 알고 있었다.... 공작 각하께서 저희들의 교태에 눈길을 주지 않으시고, 깊은 시름에 잠겨서 독한 위스키를 거푸 드시면 저희들은 마음이 아팠다..... 이런 속마음의 깊이는 풍류의 본향이 교토의 게이샤가 아니면 알 수가 없다..... 라고 기온의 늙은 게이샤가 말했다고 지방신문이 인물란에 썼다.

 

p229

 재판 과정에서 안중근의 정치적 동기를 현실에 대한 무지에서 비롯된 것으로 드러내 보이고, 문명한 절차에 따라 사형에 처한다는 것이 일본 외무성의 방침이었다. 우덕순에 대한 사법적 처리도 이 방침 안에 있었다. 외무성은 이 방침을 관동도독부 고등 법원에 전문으로 지시했다. 외무성의 전문은 재판이 시작되기 전에 미리 도착했다. 고등법원은 외무성의 방침을 지방법원에 구두로 하달하고 전보로 접수한 공문을 극비로 보관했다.

 재판장 마나베는 안중근과 우덕순 사이에 지휘 복종의 관게를 설정하기가 어려웠다. 검찰관 미조부치가 법원에 제출한 신문조서에서도 그 관계는 분명하지 않았다. 우덕순은 안중근의 제안에 따라 범행에 가담했지만 하수인이라고 보기는 어려웠고, 자신의 동기를 논리적으로 진술하지도 않았다.

 재판장 마나베가 안중근에게 물었다.

 - 이 일을 하기 위해 우에게 뭐라고 말했나?

 - 이토가 하얼빈에 오는데, 함께 가서 죽이자고 말했다.

 - 그것이 언제인가?

 - 우라지를 출발하기 이틀 전이다.

 - 우는 동의했나?

 - 동의했다.

 - 다른 의견을 말하지 않았는가?

 - 다른 말은 없었다.

 - 떠나기로 결정한 것은 언제였나?

 - 그날 밤이었다.

 - 그래서 즉시 떠났는가?

 - 다음날 역으로 갔더니 기차가 이미 떠나서 그다음날 출발했다.

 

 마나베는 우덕순에게 물었다.

 - 그대는 안중근과 나랏일을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 없다.

 - 그대는 안중근과 한국의 독립에 관해 이야기한 적이 있는가?

 - 없다.

 - 그대는 안과 동행하기로 약속했는가?

 - 나는 이토를 죽일 목적이었다.

 - 안은 왜 이토를 죽이려 했는가?

 - 그것을 안중근에게 들을 필요는 없었다. 모든 한국인이 이토를 증오하고 있다.

 - 안의 제안에 대해서 그대는 뭐라고 말했나?

 - 다만, 함께 가자고 했다.

 - 그 밖에 그대의 의견을 말하지 않았나?

 - 어떤 상의도 하지 않았다.

 - 안중근은 의병으로서 한 일이라고 하는데, 그대는 의병과 관련이 있는가?

 - 나는 다만 일개의 국민으로서 했다. 의병이기 때문에 하고, 의병이 아니기 때문에 하지 않는다는 것은 있을 수 없다.

 - 그대는 안의 명령에 따른 것인가?

 - 아니다. 나는 안에게 명령을 받을 의무가 없다. 또 명령을 받을 의무가 있다 하더라도 이런 일은 명령으로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나는 내 마음으로 한 것이다.

 - 이토 공은 고관으로 수행원과 경호원이 많은데, 그대는 암살에 성공할 수 있으리라고 생각했는가?

 - 그것은 사람의 결심 하나로 되는 일이다. 결심이 확고하면 아무리 경호가 많아도 성공할 수 있다고 믿었다.

 

 통역관이 우덕순의 진술을 일본말로 옮겼다. 방청석이 고요했다.

 마나베는 자신의 질문이 허물어지고 있는 것을 느꼈다. 우덕순은 마음속의 사실을 들이대며 질문에 답했고, 사실을 들이대며 질문을 부수었다. 우덕순은 행위와 관련된 사실을 말했고, 동기와 관련된 사실을 말했다. 우덕순은 마나베의 질문이 미리 설정한 틀에 갇히지 않았다.

 안중근의 진술과 우덕순의 진술을 행위의 미세한 대목까지 일치했다. 마나베는 두 피고인의 진술의 상이점을 찾아내서 그 틈새를 파고들려 했으나 쉽지 않았다. 마나베는 안중근에게 물었다.

 - 그대는 공명정대한 일을 한다면서 어째서 검찰관 신문 때 공모자 우덕순의 일을 숨기고 말하지 않았는가?

 - 우덕순이 말하기 전에 내가 말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다. 나는 내 일만 말하면 그것으로 그만이라고 생각한다.

 질문이 피고인에게 접수되지 않은 채 튕겨져 나왔다. 마나베는 동기의 정치성을 부수는 쪽으로 방향을 돌렸다.

 마나베는 안중근에게 물었다.

 - 어디를 겨누었는가?

 - 심장을 겨누었다.

 - 거리는?

 - 십보 정도였다.

 - 이토 공의 수행원에게도 쏘았는가?

 - 누가 이토인지 몰랐기 때문에 이토의 오른쪽으로도 쏘았고 그다음에 왼쪽으로 쏘았다.

 - 성공하면 자살할 생각이었는가?

 - 아니다. 한국의 독립과 동양 평화를 위해서는 단지 이토를 죽인 것만으로는 죽을 수 없다.

 - 그런 원대한 계획이었다면 범행 후 체포당하지 않으려 했을 텐데, 도주할 계획을 세웠는가?

 - 아니다. 나쁜 일을 한 것이 아니므로 도주할 생각은 없었다.

 

 질문이 답변을 누르지 못했다. 질문과 답변이 부딪쳐서 부서졌고, 사건의 내용을 일정한 방향으로 엮어나가지 못했다. 답변이 질문 위에 올라탈 기세였다. 피고인은 자신에게 불리한 진술을 힘주어 말했다. 진술은 유불리를 떠나 있었다.

 마나베는 검찰관 미조부치가 신문 과정에서 안중근에게 처자의 사진을 보여주었다는 기록을 떠올렸다. 마나베는 그것이 실속 있는 신문 기법이라고 생각했다. 마나베는

 - 그대의 범죄와는 관계없지만 참고로 알려준다.

 라고 서두를 꺼내고, 김아려와 어린 분도가 이미 미조부치의 신문을 받았다고 안중근에게 말했다.

 - 그대의 처는 그대와 부부 사이라는 것을 끝내 부인했다. 그러나 그대의 아이는 그대의 사진을 보고 아버지라고 말했다. 그대의 처는 끝까지 부인하고 있지만 나는 그들이 그대의 처자라는 것을 알고 있다.

 마나베는 안중근의 얼굴을 쳐다보며 사건과 관련 없는 사실이라고 다시 한번 강조했다. 안중근은 천장을 쳐다보고 있었다. 마나베는 검찰에서 넘어온 증거물을 제시했다. 안중근과 우덕순은 증거물들을 자신의 것이라고 인정했다.

 마나베가 말했다.

 - 유리한 증거가 있으면 말하라.

 안중근이 말했다.

 - 없다.

 우덕순이 말했다.

 - 없다.

 안중근이 이어서 말했다.

 - 나는 헛된 일을 좋아해서 이토를 죽인 것이 아니다. 나는 이토를 죽인 이유를 세계에 발표하는 수단으로 이토를 죽였다.   ... 이제부터 그 사유를 말하고자 한다.

 마나베는 더이상 재판을 공개하면 공공의 안녕질서를 해할 우려가 있다고 선언하고 방청객에게 퇴정을 지시했다. 변호사가 마나베에게 안중근의 의견을 서면으로 접수해달라고 요청했다. 

 마나베가 안중근에게 말했다.

 - 그대의 정치적 의견을 서면으로 제출하면 어떤가?

 - 나는 말하기 좋아서 여러 말을 하는 것이 아니다. 나의 거사는 의견을 진술할 기회를 얻기 위한 것이다. 공개를 금지한 이상 진술할 필요는 없다.

 - 앞으로도 진술하지 않겠는가?

 - 방청객이 없으면 진술하지 않겠다.

 

 - 그렇다면 앞으로 진술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하는 바를 지금 진술하라.

 - 나의 목적은 동양 평화이다. 무릇 세상에는 작은 벌레라도 자신의 생명과 재산의 안전을 도모하지 않는 것은 없다. 인간 된 자는 이것을 위해서 진력하지 않으면 안 된다.

 이토는 통감으로 한국에 온 이래 태황제를 폐위시키고 현 황제를 자기 부하처럼 부렸다. 또 타국민을 죽이는 것을 영웅으로 알고 한국의 평화를 어지럽히고 십수만 한국 인민을 파리 죽이듯이 죽였다. 이토, 이자는 영웅이 아니다. 기회를 기다려 없애버리려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이번에 하얼빈에서 기회를 얻었으므로 죽였다.

 검찰관은 내가 이토를 오해해서 죽였다고 말하는데, 나는 검찰관이 나를 오해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나는 오해해서 죽인 것이 아니다. 검찰관이 내 다섯 살 난 아들에게 내 사진을 보여주니까 아버지라고 말했다고 조서에 썼다. 그 아이가 세 살 때 내가 집을 떠났으니 아이가 내 얼굴을 알 방도가 없다. 이로써 검찰 취조가 엉터리임을 알 수 있다.

 - 유리한 증거가 있으면 말하라.

 - 나는 증거물에 대해서는 의문이 없다. 다만 나의 목적에 대해서 할말이 있다.

 - 대개 진술하지 않았는가?

 - 그렇지 않다. 십분의 일도 말하지 못했다.

 - 여기는 의견을 재판하는 자리가 아니다. 사실관계에 있어서 말할 필요가 있다면 간추려서 말하라. 사실관계 이외의 말을 하면 제지시키겠다.

 - 필요한 몇 가지를 말하겠다. 내가 이토를 죽인 까닭은 이토를 죽인 이유를 발표하기 위해서다. 오늘 기회를 얻었으므로 말하겠다. 나는 한국 독립전쟁의 의병 참모중장 가격으로 하얼빈에서 이토를 죽였다. 그러므로 이 법정에 끌려 나온 것은 전쟁에서 포로가 되었기 때문이다. 나는 자객으로서 신문을 받을 이유가 없다. 이토가 한국 통감이 된 이래 무력으로 한국 황제를 협박하여 을사년 5개 조약, 정미년 7개 조약을 체결하였다. 이것을 알기 때문에 한국에서 의병이 일어나서 싸우고 있고 일본 군대가 진압하고 있다. 이것이야말로 일본과 한국의 전쟁이라 하지 않을 수 없다....

 - 그렇게 깊이 나간다면 공개를 제지할 수밖에 없다. 방청인들은 모두 퇴정....

 

 진술을 제지하고 방청객들을 내보낼 때마다 마나베는 위기를 느꼈다. 사실관계를 파고들수록 정치성이 드러나고 있었고, 외국 언론들의 관심은 높아졌다. 마나베는 서둘러서 모든 일을 끝냈다. 

 

 안중근과 우덕순은 정치범이 아니고 사전 공모에 따라 범행한 살인범이라고 미조부치는 결론지었다. 미조부치는 안중근에게 사형을, 우덕순에게 징역 이 년을 구형했다.

 

  마나베는 안중근이 이토를 살해한 죄에 사형을 선고하고, 이미 사형을 결정했으므로 안중근이 이토의 수행원에 대해 저지른 세 건의 살인미수죄에 대해서는 형을 과하지 않는다고 선고했다. 또 우덕순에게는 법이 정한 범위 내에서 비교적 가벼운 삼 년 형에 처한다고 선고했다. 수사와 재판은 모두 끝났다.

 간수가 안중근과 우덕순에게 용수를 씌우고 마차에 실어서 여순감옥으로 끌고 갔다. 마차가 법원 마당을 떠날 때 방청객들이 몰려와서 구경했고, 기자들이 사진을 찍었다.

 

 

개인적으론 매우 재밋게 봤다. B급의 감성이지만 연출,촬영,배우 모두 A급이다.

신칸센이라는 제한된 공간내에서 대화와 액션이 쉴틈 없이 펼쳐진다. 주인공인 레이디벅(무당벌레)와 주요한 조연인 레몬과 탠저린의 대화는 상당히 웃기다. 나는 간혹가다가 엄청 웃었는데 주위 사람들은 그렇게 웃는 것 같지는 않았다. 

영화 내내 텐션도 괜찮게 유지되고, 스토리는 조금은 빈 부분이 보이지만 킬링타임용 액션으로는 무난한 수준.

일본을 배경으로 하는 헐리웃이 제작한 무협영화 삘이네요.

영화의 인트로부터 왜색이 강하기때문에(배경이 신칸센이라는 면도 있지만 화면 연출이나 영상미 자체가 일본풍입니다)
왜색을 싫어하는 사람들에게는 마이너스적 요소가 될 것이다.

단역이 의외의 인물이고, 카메오는 더 의외의 인물이 나옴.

개인적으론 등장인물 중 레몬과 탠저린이 매력적이었다.

미드 히어로즈의 히로 나카무라가 열차의 차장으로 나오는데 지명도가 있으니 뭔가 역할을 할 줄 알았는데 그냥 카메오였음.

영화 초기에 비지스의 stayin alive가 나오는데 일본 아티스트가 부른 것 같다. 영화의 분위기를 초반부에 확 끌어올린다.

잔인한 면도 좀 있긴 하지만 유쾌한 영화다. 

김한민 감독의 이순신 3부작 중 2부. 전투의 순서로 따지자면 전작인 명량의 프리퀄이라고 할 수 있다.

이순신 장군님의 3대 대첩인 한산,명량,노량 중 명량의 승리는 기적과 같은 것으로 세계 해전사에도 으뜸으로 기록되어 있기 때문에 감독이 명량을 첫번째 작품으로 선택한 것은 당연한 것으로 보인다.

임진왜란 초기 육군은 노도와 같이 순식간에 평양까지 몰로 올라갔고, 뒤이어 수군은 육군을 지원할 식량과 물자를 남해를 돌아 서해쪽을 거쳐서 한강을 타고 한양으로 올라갈 예정이었다. 남해의 경상도쪽 바다는 이미 왜의 수군이 장악한 상태에서 전라도쪽 바다로 진출하는 시기, 이순신이  적의 수군을 격퇴하며 전쟁의 향방을 돌린 역사적 전투가 한산대첩이다.

뭐 사실 이미 웬만한 한국사람들은 그 스토리를 알고 있기 때문에(명량의 대흥행 이후에 이순신 신드롬이 다시 한번 불어와 관련 도서들이 많이 출간됐고 또한 역사 유튜버들을 중심으로 영상자료가 넘쳐난다) 스토리는 이미 스포 아닌 스포가 된 상태이다.

명량의 최민식이 격렬함이었다면, 한산의 박해일은 진중함으로 다가온다. 이미 촬영을 시작한 3부 노량의 이순신은 김윤식이 맡았는데 어떤 이순신을 보여줄지가 기대된다.

명량에서 임준영(진구)과 벙어리 여인(이정현)의 애틋한 결말이 못내 가슴이 아팠는데, 이번 한산에서 그 둘의 관계가 어떻게 시작되었는지가 나오는데 좋았다. 이번에는 옥택연과 김향기가 그 역할을 맡았다.

임준영과 벙어리 여인의 스토리는 실제 역사에는 없는 허구적 사실이다. 그래도 이렇게 신경써서 스토리를 만들어준 것은 감독의 배려일 듯.

내 개인적 짐작과 희망으로는 노량에서도 이 벙어리 여인에게 어떤 역할을 줄 것 같고 주어졌으면 한다. 나온다면 어떤 배우가 나올지도 기대된다.

 

 

웰메이드라고 하긴 어렵지만 평타 이상은 한다.

공동경비구역 JSA의 모티브가 언뜻 보이며, 웰컴투 동막골의 분위기도 간혹 느낄 수 있다.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킬링 타임용 영화. 여주인공이 이쁘게 나왔는데 어디선가 본 얼굴이라서 찾아보니

영화 도굴에서 나왔던 배우로 이름은 박세완이다. 그리고 도깨비에서 단역으로 나온 고시원 귀신이기도 하다.

이전에는 이쁘다는 생각을 못해봤는데 프로필 등 사진을 보니 상당히 귀엽고 이쁜 인상이다.

영화에서 주인공인 고경표와 박세완은 인상에 남고 조연급의 연기자들의 호흡도 괜찮았다. 

감독은 달마야 놀자의 각본을 썼던 사람인데 감독으론 그렇게 많은 작품을 찍은 것 같진 않다. 이 작품으로 어느 정도 가능성을 보이긴 했는데 아마도 다음 작품 정도가 분수령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영화가 나이드신 분들에게 인기가 있는지 좀 연세 지긋하신 분들이 많았는데 어떤 할머니 한분이 영화 보다가 전화를 받으셔서 좀 거시기했다. 영화 시작 전에 스마트폰은 좀 끄라고 그렇게 안내를 해도 영화 3편 보면 꼭 한번은 전화를 받는 몰상식을 경험한다. 제발 좀 전화기 좀 끄자.

 

최근 영화 한산을 보고 생각이 나서 다시 한번 읽어봤다. 읽은지 10년이 넘어가고 이순신 장군에 대한

마음가짐이 달라진 탓인지 소설의 내용이 더욱 절절히 마음에 와닿는다.

 

문장의 농밀함과 문맥에 흐르는 힘은 김훈 작가의 글솜씨 덕분이기도 하겠지만, 이순신 장군님의 인생에 흐르는 비장함에 기인한 바도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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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107

 임진년에 여러 포구에서 이겼을 때, 매번 적병의 숫자를 장계에 써보낸 것이 오 년이 지난 정유년에 조정에서 문제가 되었다. 전공을 허위로 보고해서 임금을 기만하고 조정을 능멸했다는 것이었다. 그것이 내가 죽어야 할 죄목의 하나였다. 견내량에서 이겼을 때부터 나는 장계의 적병의 숫자를 적지 않았다. 그날 견내량 싸움을 끝내고 한산 통제영으로 돌아와 장계를 쓸 때, 나는 그 숫자가 어느 날 나를 죽이게 되리라는 예감에 몸을 떨었다. 그날 밤 나는 종사관을 물리치고 밤새도록 혼자 장계를 썼다. 한산 통제영에서 장계를 쓰던 임진년의 여름밤은 달이 밝았다. 나는 내 무인된 운명을 깊이 시름하였다. 한 자루의 칼과 더불어 나는 포위되고 있었고 세상의 덫에 걸려 있었지만, 이 세상의 칼로 이 세상의 보이지 않는 덫을 칠 수는 없었다. 한산 통제영에서 그리고 그후의 여러 포구와 수영에서 나는 자주 식은땀을 흘렸고, 때때로 가엾고 안쓰러워서 칼을 버리고 싶었다.

 

p108

 명량의 장계를 보낸 지 두 달 만에 논공행상이 내려왔다. 선전관은 오지 않고, 조정의 명을 받을어 도원수부가 시행됐다. 거제 현령 안위가 정삼품 통정대부의 품계를 받았고 전투에 참가했던 여러 읍진 수령과 군관들이 승진했다. 나에게는 상금으로 은전 스무 냥을 보내왔다. 스무 냥의 무게와 질감은 섬뜩했다. 그 스무 냥 속에서 남쪽 바다를 들여다보는 임금의 눈은 가늘게 번뜩이고 있었다.

 스무 냥이 내려온 지 이틀 뒤에, 임금이 보낸 선전관 이원길이 목포 앞바다 고하도 수영에 도착했다. 이원길은 수하를 거느리고 병영 막사 공사장까지 나를 찾아왔다. 서울 출신 문관인데, 바다를 평생 처음 본다고 했다. 몸매가 가냘폈고 흰 손가락이 길었다. 먼 길을 온 사람 같지 않게 그는 의관이 번듯했고 여독의 기색이 없었다. 수군 병영의 온갖 너저분한 풍경에 그는 자주 눈살을 찌푸렸다. 나는 공사장 천막에서 그를 맞았다. 나는 인사했다.

- 객고가 크시겠소, 전하께서 수군을 이처럼 염려하여주시니 감읍할 뿐이오.

- 전하의 근심이 실로 깊소이다. 달아난 배설 말이오.

 명량 전투 직전에 탈영 도주한 경상 우수사 배설을 체포해서 끌고 가는 것이 임무라고 그는 밝혔다. 그가 데리고 온 부하들 중에는 무관들이 섞여 있었다. 배설은 이미 수군에서 도망쳤는데, 배설을 체포하는 일로 선전관이 남해의 수군 수영에까지 온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일이었다.

- 배설은 이미 달아났지 않소? 배설을 잡으려면 이리로 오실게 아니라 그의 본가 마을로 가셔야 하지 않겠소? 경상도 성주 말이오.

- 통제공, 그게 그리 간단치가 않소이다. 성주에도 군사들을 보냈으나 잡지 못했소. 배설이 성주에 들어온 흔적도 찾지 못했소. 배설이 비록 달아났다 하나 본래 담력 있는 무장이었소. 따르던 장졸들도 많았던 것으로 아오. 이자가 달아나서 대체 무슨 짓을 하려는 것인지. 전하의 근심이 실로 여기에 있는 것이오.

 나는 겨우 알았다. 임금은 수군통제사를 의심하고 있는 것이다. 명량 싸움의 결과가 임금은 두려운 것이다. 수영 안에 혹시라도 배설을 감추어놓고 역모의 군사라도 기르고 있는 것이나 아닌지, 그것이 임금의 조바심이었다.

 이원길은 열흘 동안 수영에 머물렀다. 이원길은 데리고 온 수하들을 풀어 병영 안을 모두 뒤졌고 수영 인근 백성들의 마을 헛간까지 뒤졌다. 이원길은 명량 전투 이전과 이후의 장졸들의 숫자를 점검했고 각 읍진의 탈영자 숫자를 확인했다. 이원길의 수하들이 수영의 모든 군관들을 불러서 배설의 탈영 경위와 탈영 직전 상황을 수사했다. 이원길의 수사의 초점은 배설이 수영에서 탈영했느냐 아니냐에 맞추어져 있었다. 이원길은 귀로에 우수영, 벽파진, 삼지원까지 뒤지고 돌아갔다.

 

 

 이원길이 돌아간 지 보름 뒤에 임금이 보낸 면사첩(免死帖)을 받았다. 도원수부의 행정관이 면사첩을 들고 왔다. '면사' 두 글자뿐이었다. 다른 아무 문구도 없었다. 조정을 능멸하고 임금을 기만했으며 임금의 기동출격 명령에 따르지 않은 죄에 대하여 죽음을 면해주겠다는 것이었다. 면사첩을 받던 날은 하루 종일 비가 내렸다. 나는 '면사' 두 글자를 오랫동안 들여다보았다. 죄가 없다는 것도 아니고 죄를 사해주겠다는 것도 아니고 다만 죽이지는 않겠다는 것이었다.

 너를 죽여 마땅하지만 죽이지는 않겠다. 고 임금은 멀리서 그렇게 말하고 있었다. '면사' 두 글자 속에서, 뒤척이며 돌아눕는 임금의 해소기침 소리가 들리는 듯했다. 글자 밑의 옥새는 인주가 묻어날 듯이 새빨갰다. 칼을 올려놓은 시렁 아래 면사첩을 걸었다. 저 칼이 나의 칼인가 임금의 칼인가. 면사첩 위 시렁에서 내 환도 두 자루는 나를 베는 임금의 칼처럼 보였다.

 그러하더라도 내가 임금의 칼에 죽으면 적은 임금에게 갈 것이었고 내가 적의 칼에 죽어도 적은 임금에게도 갈 것이었다. 적의 칼과 임금의 칼 사이에서 바다는 아득히 넓었고 나는 몸 둘 곳이 없었다.

 

 

 종사관 김수철이 저녁때 막사 신축 공정과 수군 징모 실적을 보고하는 일로 내 숙사에 들었다. 서안을 사이에 두고 마주앉은 김수철은 실눈을 뜨고 담벽에 걸린 면사첩을 들여다보았다. 김수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내가 한산 통제영에서 체포되었을 때 김수철은 내 함거의 뒤를 따라 서울까지 걸어서 올라왔었다. 내가 하옥되었을 때, 김수철은 임금을 대면했다. 일개 지방 수영의 종사관에 불과한 그가 어떻게 임금을 대변할 수 있었는지 나는 모른다. 아마 영의정 류성룡이 길을 열어주었을 것이다. 김수철은 임금 앞에서 이마로 대전 마루를 찧으며 울었다. 나를 심문하던 위관들이 김수철의 일들을 말해주었다. 그때 김수철은 울면서 말했다고 한다.

- 전하. 통제공의 죄를 물으시더라도 그 몸을 부수지 마소서. 전하께서 통제공을 죽이시면 사직을 잃으실까 염려되옵니다.

 임금이 대답했다.

- 너희들이 남쪽 바다에서 사직을 염려했느냐?

 김수철은 수영을 이탈한 죄로 곤장 쉰 대를 맞고 풀려났다.

 김수철의 시선은 오랫동안 면사첩에 박혀 있었다. 그가 눈물을 떨구었는데, 그의 얼굴은 흔들리지 않았다. 그가 환갑연의 덕담 같은 목소리로 말했다.

- 나으리. 오래오래 사십시오.

- 알았다. 내 그럴 작정이다.

- 보고는 내일로 미루리다. 편히 주무십시오.

- 그래라. 피곤하니 물러가라.

 김수철은 들고 왔던 문서 두루마리를 펼치지 않은 채 그대로 들고 나갔다.

 

p253

 정탐이 돌아가던 날 저녁에 남해도 현감의 급보가 수영에 도착했다. 명의 도사부都司府 담종인이 나에게 보낸 문서가 남해도에 도착했다는 것이었다. 남해 현감은 배를 탄 전령을 띄워 담종인의 문서를 나에게 전했다. 전령을 태운 협선은 열 명이 노를 저어 급히 수영에 도착했다.

 명군의 통신 축선이 적이 일부를 장악한 남해도에까지 닿아 있고 명군의 문서 연락병들이 남해도에까지 드나들고 있다는 것은 놀라운 일이었다. 붉은 비다으로 싼 그 두루마리는 개전 이후 명군 최고사령부가 나에게 보낸 최초의 문서였다. 종사관 김수철을 방안으로 불러들여 문서를 함께 읽었다.

 

  이제 일본군 수뇌부들이 속속 귀순하고 있으니 그 마음이 실로 어여쁘다. 왜는 본래 인간의 언어를 알아듣지 못하는 종자들이거니와, 우리 천자의 크고 깊은 교화의 덕이 저 금수와도 같은 왜에게까지 미쳐 일본군은 이제 군사를 거두어 돌아가려 하고 있으니 실로 천자의 덕이 아니고서야 바랄 수 없는 일이다. 그러므로 너희는 이제 함대를 해산하도 군사를 풀어헤쳐서 고향으로 돌아가거라. 인간은 인간이므로 마땅히 고향으로 돌아가야 한다. 그럿이 창생의 슬픔과 고통을 지극히 헤아리는 천자의 뜻이다. 이제 너희는 일본군 진영에 가까이 가서 공연한 싸움을 일으키지 말고 천자의 변방 남쪽 바다를 소란케 하지 말라. 내, 너희들의 수영을 한번 들여다보고 스다듬어주고 싶은 마음 간절하나 멀어서 가지 못하고 이제 글을 전하니 내가 친히 너희에게 간 것과 무엇이 다르랴. 대저 천자의 무장은 정한을 가벼이 드러내는 일을 삼가는 것이다. 그러니, 그리 알라.

 

 읽기를 마치고 김수철은 말없이 창밖으로 시선을 돌렸다. 썰물은 갯벌 위에 새들이 내려앉고 있었다. 바람과 물결이 함께 먼 바다로 몰려나가서 바다는 비어 있었다. 섬 너머 수평선 쪽에서 바람 속을 날뛰는 물결이 하얗게 일어섰다. 빈 바다에는 시간의 흔적이 없었고, 지나간 싸움의 흔적이 없었다. 내가 알지 못하는 내 마음의 오지에서 징징징 칼이 울었다.

 - 수철아, 고향으로 돌아가겠느냐?

 김수철의 시선은 바다 쪽에서 돌아오지 않았다. 바다를 바라보는 그의 눈에 물기가 번졌다.

 - 나으리, 이미 돌아갈 고향이 없습니다..

 - 일본군과 명군은 돌아갈 고향이 있을 것이다.

 김수철이 내 쪽으로 시선을 돌렸다.

 - 나으리, 이 문서는 장졸들에게 발설치 마십시오.

 - 너도 발설치 마라. 조정이 가엾구나. 우리는 가엾지 않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01/0013387986?sid=100 

 

김은혜, 대통령실 홍보라인 책임자로 두달여만 '구원등판'

경기지사 후보 거친 '언론통'…윤대통령 신임 두터워 MB 정부 대변인 거쳐 尹정부 홍보수석…보수정부서 연달아 중용 "낮은 자세로 국민 바람 가감 없이 전달…언제든 꾸짖어달라" (서울=연합뉴

n.news.naver.com

대통령실 홍보수석으로 김은혜가 내정됐다고 한다.

 

김은혜가 올초에 핫했던 적이 있다.

자영업자들이 코로나로 힘들어 죽겠어서 코로나 추경을 신속하게 통과시켜달라는 정부의 요청이 있었는데 아래와 같은 발언을 해서 국민들 속을 터지게 만들었다.

 

 

국힘은 언제나 국민 알기를 개돼지로 보는 것들이다. 이런지가 벌써 수십년인데 참 사람들이 그렇게 당하면서도 이리도 잘 까먹는거 보면 신기하다.

https://n.news.naver.com/mnews/article/011/0004089533?sid1=001 

 

중국인 건보 무임승차 막히나…尹정부, 文케어 대폭 수정

“정당하게 건강보험료를 내는 외국인을 불합리하게 차별해서는 안 되겠지만 피부양자 등록 요건을 강화하고 명의 도용을 막는 등의 대책이 절실합니다. 국민이 잘 차려 놓은 밥상에 숟가락만

n.news.naver.com

 

펌글)

https://www.clien.net/service/board/park/17499973?c=true#137308605 

 

문재인 케어 폐지 움직임에 대한 기사 보고 갔는데 사람들 반응에 놀랐어요. : 클리앙

https://m.news.nate.com/view/20220819n27874?issue_sq=10830 저기 가서 지금 열심히 댓글 달고 왔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중국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사람들이 몰입해서 정작 문재인 케어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인

www.clien.net

 

저기 가서 지금 열심히 댓글 달고 왔는데 정말 답답합니다.
중국이라는 키워드 하나에 사람들이 몰입해서 정작 문재인 케어가 무엇을 추구하는 것인지 알아볼 생각도 없고
아 몰라 중국인케어 이러면서 비난하고 헐뜯고 굥 찬양하네요.



문재인 케어가 내국인을 위한 건강 복지 확대라는 것 MRI와 초음파 같은 비싼 검사를 일반 서민이 부담없이 혜택을 받아 복지 사각 지대를 없애려는 국민 건강을 위한 가장 기본적인 건강 주권을 강화하는 정책이라는 것을 전혀 모르고 있어요.


문재인 케어에 중국인 혐오 정서가 곁들여져서 아주 난장판이였습니다.
그리고 몇 가지 사실이 생략된 것들이 있음에도
저기 댓글들 보니 중국이란 단어에만 매몰되어 아주 좋아라 하네요.
에휴... 정말 할 말을 잃었어요.

집에 무슨 수십억씩 쌓아 놓고 사는 재벌이라면 반대하는것 이해할 거에요.

그런데 중산층 소시민이면서 자신들의 혜택이 뭔지 헌신짝 버리듯 하는 행동인지 아닌지 아무런 고려 없이 그냥 중국 키워드에 매몰되어 앞뒤 안보고 떠드는 것 같아 보여서 그냥 손들었어요.

진짜 저러는 것 보고 대한 민국의 미래가 암울 해 보였어요.



그래서 다른 기사 자료를 찾아봤습니다.
한국 건강 보험 실정이 이렇더라구요.
외국인 건강 보험은 흑자이고 이유는 외국인들이 한국인들 보다 훨씬 많은 금액을 내고 있지만 적게 치료 받는 실정이레요.
또한 대부분 외국인들은 직장인 가입자가 아니고 지역 가입자가 대다수라고 합니다. 
따라서, 외국인이라 비싼 보험료 내는 상황에 더 비싸게 지불한데요.



또한 보험료 미납하면 완납시까지 보험 혜택 불가하고
외국인 혜택 범위는 배우자와 직계 존속까지만이고
한국인인 내국인 경우는 배우자 직계 존속 외에 직계 존비속 그리고 형재 자매까지 인정 받는 다고 합니다.
여기서 내국인 일인당 피부양자수는 1.05명이고
중국인 1인당 피부양자 수는 0.39명이라고 합니다. 한마디로 내국인 피부양자 수가 외국인 보다 더 월등히 많다는 이야기죠.
피부양자로 등록하면 보험 혜택이있는 것은 내국인 외국인 동일 하구요.



다시 말해서
외국인들은 한국인들 보다 더 비싸게 건강 보험료를 지급하면서 피부양자 수는 더 적고 더 치료받는 횟수도 적어서 
외국인들에 대한 건강 보험은 매년 흑자가 유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외국인의 건강 보험 흑자가 한국인들의 건강 보험 재정 도움이 되는 상황입니다.
국가가 국민을 위한 건강 복지를 지키고 보전할  의무가 있고 복지 사각 지대를 줄여서 건강의 부익부 빈익빈을 없애는 노력을 다합니다.
그리고 이에 자연스럽게 따라오는 내국인에 대한 마이너스 건강 복지 재정을 외국인들이 낸 보험료의 흑자 재정이 보완 해주는 상황이라는 것이죠.

그런데 2찍들 몇몇이 중국 케어 하면서 걷어 차자는 소릴 하는 것 보면서 자신들이 병원가서 혜택 받고 그 재정 일부를
외국인들 건보료 흑자가 많은 도움도 주고 있다는 사실을 간과 하는 것을 보고
할 말을 잃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생각하는 내국인을 위한 국가 건강 보험이 적자인 것이 당연한 것임을 적어 보자면,
건강 보험은 국민들이 건강을 유지할 마땅한 권리의 기본 수단이고 이는 국가가 보전해야할 의무입니다.
하지만, 이러한 건강이라는 기본권에 이윤을 들이밀기 시작하면, 
건강 복지에 사각지대 소외 계층이 생기고 서비스에 있어서 부익부 빈익빈이 더욱 심화 될 것입니다. 



가장 가까운 예로 미국이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처음 시작은 이랬습니다.
국가 보험 혜택의 범위를 줄이고 수가를 올리고 비용대비 혜택과 범위를 적게 만들어 국가 보험의 메리트가 없게 만들었습니다.
그후 민간 사보험은 반대로 혜택이 늘고 가격은 싸게 내놓아 많은 대다수 미국 국민들이 값이 싼 민간 보험에 가입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민간 보험 가입자가 늘어나니 국가 보험은 점점 가입자가 더욱 줄어 들어 외면 받게 되고 무용 지물 수준에 이르렀습니다.
사람들이 민간 보험에 의지하는 상황이 되자 민간 보험 회사는 그때부터 미친듯이 가격을 올리기 시작하고 특정 보험 회사는 특정 병원만 연계하게 되고 그 보험의 혜택 범위마져 축소 시킵니다. 

그렇게 해서 오늘날 미국은 돈 없어서 보험도 못 든 상태에서 병원에서 큰 수술이라도 하면 수천 수억원의 돈을 쓰게 되고 하루 아침에  극빈층이 되는 경우가 허다 하게 되었죠.
민영화 해서 의료보험 수가 올리고 보험 마다 혜택 받는 병원 달라서 
환자가 가입한 보험회사와 연계된 병원이 아니면 진료를 거부 당하고 
보험 없으면 집에서 자가 치료하거나 병원비 수천 수억 들어서 
갑자기 중산층에서 극빈층으로 전락하는 사례가 속출하는 그런 상황이 공공연히 일어 납니다. 
국가가 국민의 건강을 유지하고 지켜주는 국민의 기본적 권리를 위한 국가 건강 보험에 
시장의 논리를 내세워 이윤을 들이밀면 안돼는 이유가 바로 위와 같은 경험들 때문입니다. 
국민 건강 주권은 국가가 나서서 보전해야 하는 것이고 이럴때 세금을 쓰라고 국민들은 마땅히 돈을 내는 것 입니다. 

한국은 전 세계 가장 자랑 할수 있는 것이 국가 건강 보험입니다. 
굥정부가 한국의 건강보험에 이윤의 잣대를 들이밀며 각종 혜택을 줄이는 우를 범하지 않길 바랍니다.

 

Come take my hand
You should know me
I've always been in your mind
You know I will be kind
I'll be guiding you

이리와 내 손을 잡아요
당신은 나를 알아야만 해요
당신의 마음에는 항상 내가 있었죠
당신은 알죠. 내가 당신에게 잘해줄거라는걸
내가 당신을 이끌어 줄게요.


Building your dream has to start now
There's no other road to take
You won't make a mistake
I'll be guiding you

당신의 꿈을 만들어가는 걸 이젠 시작해야만 해요
다른 길은 없어요
당신은 실수하진 않을거에요
내가 당신을 이끌어 줄게요.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Nothin' can stand in our way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Don't let your aim ever stray
And if all your hopes survive
Destiny will arrive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당신은 우리가 마법이라는 걸 믿어야 해요
아무것도 우리를 방해할 순 없어요
당신은 우리가 마법이라는 걸 믿어야 해요
목표에서 벗어나지 말아요
희망을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은 이루어질 거에요
당신의 꿈을 이루어줄게요
당신을 위해서요.


From where I stand, you are home free
The planets align so rare
There's promise in the air
And I'm guiding you

내가 있는 곳에선 당신은 편하게 있어요
이런 기회는 흔치 않아요
여긴 기회로 가득차있어요
내가 당신을 이끌어 줄게요.


Through every turn I'll be near you
I'll come anytime you call
I'll catch you when you fall
I'll be guiding you

어떤 어려움에서도 당신과 함께 할게요
당신이 부르면 언제든지 갈게요
당신이 길을 잃으면 언제든 갈게요
내가 당신을 이끌어 줄게요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Nothin' can stand in our way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Don't let your aim ever stray
And if all your hopes survive
Destiny will arrive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Nothin' can stand in our way
You have to believe we are magic
Don't let your aim ever stray
And if all your hopes survive
Destiny will arrive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I'll bring all your dreams alive
For you

8월11일, 김어준의 뉴스공장. 더불어 민주당 이상민 의원 인터뷰.

 

8월11일. 김종배의 시선집중. 김순호 경찰국장 인터뷰.

 

8월12일 MBC 뉴스데스크

 

 

8월13일 MBC 뉴스데스크

(JTBC 보도 시작)

2022년 8월18일

 

 

(MBC 2022년 8월18일 보도) 나도 프락치였다.

 

(YTN 8월23일)

인노회 수사기록 '조직도' 입수..."경찰, 김순호 지구만 모두 파악"

뭐 이 정도면 빼박 프락치지. 대단한 새끼다.

(JTBC 8월23일)

 

8월25일 YTN)  정말 나쁜 넘이다.

 

 

동료를 팔아먹은 자들의 최후는 이래야만 하는데 말이지. 현실은 정반대. 씁쓸하다.

서로의 시스템 속에서 시스템이 아닌 인간을 선택한 2명의 배신자의 고뇌, 그리고 그 선택이 펼치는 애증의 앙상블.

무간도와 신세계의 성공적 변주.

이정재와 정우성이라는 2명의 주연이 이끌어나가는 힘,  그리고 아마도 그 2명이 아니었으면 이리도 엄청난 단역들과 카메오가 나올수는 없었을 듯. 

 

 

 

It's a human sign
When things go wrong
When the scent of her lingers
And temptation's strong
Into the boundary
Of each married man
Sweet deceit comes calling
And negativity lands

사람이 살다보면
일이 잘 안풀릴 때가 있죠.
결혼한 남자가 주위의
여인에게 끌리고 그 끌림이 강해질때
달콤한 유혹에 넘어가 부정을 저지르게 되죠

Cold cold heart
Hard done by you
Some things look better, baby
Just passing through

당신때문에 너무 힘들어진 나의 마음은 차가워졌어요.
그냥 지금은 그냥 지나가도록 하는게 나아 보여요.

And it's no sacrifice
Just a simple word
It's two hearts living
In two separate worlds

그건 희생이 아니에요
그냥 단순히 서로 다른 세상에서 사는 
두개의 다른 마음이죠.


But it's no sacrifice
No sacrifice
It's no sacrifice at all

그건 희생이 아니에요. 
전혀 아니죠.

Mutual misunderstanding
After the fact
Sensitivity builds a prison
In the final act

서로의 대한 오해 끝에
우리는 끝내 마음속에 감옥을 만들고말죠.


We lose direction
No stone unturned
No tears to damn you
When jealousy burns
Cold, cold heart
Hard done by you
Some things look better, baby
Just passin' through

우리는 방향을 잃고, 돌이킬 수 없게 됐어요.
당신을 탓하기도 지쳐요.
질투에 미쳐 너무 힘들었던 마음은 이제 차갑게 식어버렸죠
그냥 지금은 그냥 지나가도록 하는게 나아 보여요.


And it's no sacrifice
Just a simple word
It's two hearts livin'
In two separate worlds
But, it's no sacrifice
No sacrifice
It's no sacrifice, at all


Cold, cold heart
Hard done by you
Some things look better, baby
Just passin' through


And it's no sacrifice
Just a simple word
It's two hearts livin'
In two separate worlds
But, it's no sacrifice
No sacrifice
It's no sacrifice, at all


No sacrifice, at all
No sacrifice, at all
No sacrifice, at all
No sacrifice, at 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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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사에서도 어느 정도 보이지만 결혼한 후의 부정에 대한 내용이다. 이 곡이 발표되기 직전에 이혼을 했기 때문에 그 영향을 받은 곡이라고 생각된다.

엘튼존은 1976년 롤링스톤스와의 인터뷰에서 양성애자라고 커밍아웃을 했으며, 1992년 롤링스톤스와의 재차 인터뷰에서 자신은 게이로서의 삶이 더 편하다고 이야기를 했다.  2014년에 남성이랑 결혼해서 현재까지 살고 있다.

https://n.news.naver.com/article/001/0013342295

 

'김혜경 법카 의혹' 숨진 참고인 신용카드, 바꿔치기 결제 사용

경찰, '김혜경 법인카드 유용 의혹' 수사 중 연관 정황 확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40대 A씨의 개인

n.news.naver.com

 

기사에 보면 이런 내용이 나온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의원 배우자인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받은 뒤 숨진 채 발견된 40대 A씨의 개인 신용카드가 사건에 연루된 정황이 나온 것으로 파악됐다.

28일 수사 당국에 따르면 이 의혹 핵심 인물인 전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모 씨의 지인인 A씨 명의로 된 신용카드가 이른바 바꿔치기 목적의 사전(事前)결제에 사용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배 씨 등은 김 씨의 개인 음식값을 경기도 법인카드로 결제하는 등의 혐의를 받고 있는데, 이 과정에서 이들은 A씨의 신용카드로 음식값의 일부를 결제한 뒤 이후 이를 취소하고 다시 법인카드로 결제했다는 것이다.

=> 이 말을 종합해보면 이번에 자살한 A씨는, 김혜경 법카 부정사용 의혹을 가장 먼저 제기한 경기도청 총무과 5급 배모 씨의 지인이고, A씨가 배모씨와 공모하여 A씨 자신의 개인카드 사용금액을 배모씨가 가진 법카로 결재했다는 거다.

A씨는 거주지가 배모씨라는 사람 명의의 주택으로 A씨와 매우 친한 사이인 것으로 알려져있다.

또한 A씨는 현재 이재명 지사, 김혜경 여사와는 일면식도 없는 사이로 알려져 있다.

즉, 이 법카 부정사용은 A씨와 배모씨가 공모하여 자신들의 이득을 채우기 위한 것이 아닌가 하는 정황증거들이 드러나고 있는데, 이 정황들이 수사과정에서 나오자 참고인이던 A씨가 피고인 신분으로 전환될 상황이 되자 심리적 압박을 느껴 자살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상황이다.

 

그러면 배모씨는 현재 뭐하고 있나? 아래 기사를 보면 그 사람은 김은혜 캠프에 가서 선거운동을 도왔다고 한다.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072074#home

 

[단독] "김혜경 '법카 의혹' 폭로 공무원, 김은혜 유세 돕는다"

친문조직 '깨어있는 시민연대(깨시연)' 이민구 대표가 17일 밝혔다.

www.joongang.co.kr

 

뭔가 아주 구린 냄새가 나지 않나? 

대장동과 아주 똑같은 패턴이다. 똥은 국힘이 싸놓고 그걸 이재명에게 덮어씌우는 그 패턴.

 

국힘 이 새끼들 보면 16명 살인한 북송 어민 조작도 그렇고 지들이 나쁜 일을 하고 그걸 도리어 착한 사람에게 덮어씌운다.

 

악마같은 새끼들이다. 이런 새끼들에게 속아서 윤석열 찍은 사람들은 평생 반성하면서 다시는 투표하지 마라. 

당신들은 민주시민이 될 자격이 없다.

ずっと探していた同じ瞳 同じ夢を抱いてる my friends
昨日までの涙 今日からの笑顔 そのすべてを受け止めたい

이제껏 찾아다녔지, 같은 곳을 바라보며 같은 꿈을 꾸는 나의 친구들을
어제까지의 눈물과 이제부터의 웃음, 그 모든걸 받아들이고 싶어

朝の雨も夜の長い闇も もう何も怖がらないで

아침의 비도 저녁의 긴긴 어둠도 더 이상 무엇도 겁내지 말자

僕はこの空のように 君を強く守る翼になって
はるかな時間を飛び越え 今始まる未来 君にあげるよ
風に向かい大地を踏みしめて 君といつまでも生きよう

나는 이 하늘과 같이 너를 굳게 지켜주는 날개가 되어
아득한 시간을 넘어서 이제 시작하는 미래를 당신께 줄게
바람을 안고 대지를 힘껏 디디며 당신과 언제까지라도 살아갈테야

その手の温もりで触れる世界 優しい光りに満ちていく
君がそばにいるとそれだけで僕は 誰より強くなれるんだ

그 손의 따스함으로 어루만진 세상은 부드러운 햇살로 가득차고
당신이 곁에 있는 것만으로 나는 누구보다 강해지네.

めぐり逢えたこの小さな奇跡 いつの日か歴史に変えて

우연히 만나게 된 이 작은 기적은 언젠간 역사가 될거야

僕はこの海のように 君の痛み悲しみ 癒せるように
はるかな波間を漂う遠い未来 照らす灯りになるよ
長い旅が終わりを告げるまで 君と永遠を生きよう

나는 이 바다처럼 당신의 아픔과 슬픔을 어루만져줄거야
아득한 물결을 떠돌며 머나먼 미래를 비추는 등불이 되어서
긴 여행이 마지막을 고할때까지 당신과 영원히 살아갈테야

僕はこの空のように 君を強く守る翼になって
はるかな時間を飛び越え 今始まる未来 君にあげるよ
風に向かい大地を踏みしめて 君といつまでも生きよう

나는 이 하늘과 같이 너를 굳게 지켜주는 날개가 되어
아득한 시간을 넘어서 이제 시작하는 미래를 당신께 줄게
바람을 안고 대지를 힘껏 디디며 당신과 언제까지라도 살아갈테야

君と永遠を生きよう…

당신과 언제까지라도 살아갈테야.

 

기동전사 건담 제08 MS 소대의 삽입곡. 

요네쿠라 치히로가 이 시리즈의 주제가로 가수로 데뷔하게 된 작품.

이 시리즈의 오프닝, 엔딩, 그외 다수의 삽입곡들이 대부분 명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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朝やけをみつめてるあなたを 私は見てた
Two of us 二人に 足りないものを数えたら
何だか可笑しくなって 声をあげて笑った

새벽노을을 바라보는 당신을 바라봐요
우리 둘은 서로의 부족함을 꼽아보다가 
웬지 우스워져서 소리를 내어 웃었죠

悩んだ日々の答えなんて
歩きだすことしかないよね

고민하던 나날들의 대답따윈
앞으로 나아가는 수밖에는 없어요


かさねあう寂しさは ぬくもりを教えてくれた
抱きあえば涙さえ 訳もなく いとしい

쌓여만가는 허전함은 따스함을 가르쳐주었고,
당신 품에 안기면 눈물조차도 웬지 사랑스러워요

未来の二人に
今を笑われないように
ねぇ 夢を見ようよ

미래의 두사람에게
지금이 부끄럽지 않게
있잖아요 우리 꿈을 가져봐요

忙しく動き出す街より ゆっくり歩こう
Smile on me すべてを 叶わぬものとあきらめたら
心が風邪をひくから 元気なんか出ないよ

분주히 움직이기보다는 천천히 걸어봐요
나를 보고 웃어줘요, 모든 것을 이루어질 수 없다고 단념해버리면
마음이 병들어 힘이 나질 않아요

迷った夜の吐息さえも
いつの日か思い出になるよ

방황하던 밤의 한숨마저도
언젠가는 추억이 될거에요


重ねあうくちびるの ぬくもりを信じていたい
抱きしめたせつなさが いつだって始まり

포개진 입술의 따스함을 믿고 싶어지고
꼭 안은 애절함이 어느 때고 떠올라요


かさねあう寂しさは ぬくもりを教えてくれた
抱きあえば涙さえ 訳もなく いとしい

쌓여만가는 허전함은 따스함을 가르쳐주었고
당신 품에 안기면 눈물조차도 웬지 사랑스러워요

未来の二人に
今を笑われないように
ねぇ 夢を見ようよ  

미래의 두사람에게
지금이 부끄럽지 않게
있잖아요 우리 꿈을 가져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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