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낙 망작이라는 입소문이 돌아서 안볼까 하다가 그래도 마블에 대한 의리랄까 하는 것 때문에 봤다.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이 영화는 영화관에서 안봤으면 끝까지는 도저히 못봤을 거다.

주관적 관점에선 '성냥팔이 소녀의 재림'과 '리얼'을 뛰어넘을 만큼 재미가 없다.

이렇게 만들기도 그리 쉽진 않을텐데라는 생각이 들었다. 중간중간 기절할 뻔 했다. 그래도 줄거리를 이해할만큼 봤다는 게 기적적이라는 생각이 든다.

도대체 박서준은 왜 출연한건가? 싶다. 이 영화를 통해 박서준의 지명도는 거의 아무런 도움도 받지 못할 것이라고 본다.

박서준에게 심심한 위로의 말을 전한다.

강동원이 열일할 거라고 예상했고 역시 강동원이 열일했다.

극의 초반에 나온 기생충 컨셉의 부부와 딸(기생충에 나온 이정은, 박명훈이 역시 부부로 나온다. 이번엔 집주인으로, 그리고 싸가지 딸내미는 정지소가 아닌 조이현이)은 특별출연 정도의 분량인데 감독이랑 친분이 있거나 아니면 제작자 친분?

감독이 기생충의 오마쥬를 노린걸까 싶기도 하고.

원작은 웹툰 빙의라고 한다. 최근 나오는 국내 영화나 드라마들이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것이 많은데 이 추세는 계속 이어질 것이다. 웹툰이라는 장르 자체가 영상화와 궁합이 잘 맞는 측면이 있고 대중성이라는 측면에서도 유리한 부분이 많을 것이다. 다만 웹툰을 기반으로 하면서 작품성이라는 부분에서 우려되는 바가 있긴 하다. 최근 강풀의 웹툰을 원작으로 하는 '무빙'을 보면 그런 우려가 기우일 수는 있기도 하지만 원작자 강풀이 각색가로 참여하면서 웹툰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점을 생각해보면 도리어 한국 영상들의 질적 향상에 도움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싶기도 하다.

 

내용은 천박사의 할아버지부터 이어온(그러고 보니 왜 아버지가 안나오지?) 악연의 악당인 허준호와 강동원의 대결이 주술적 배경에서 이루어진다. 이런 류로 강동원의 이전 작품인 '전우치'와 자연스럽게 비교가 될텐데 10년전에 비해서 당연히 시각적인 효과등은 훨씬 좋아졌지만 영화 전반적으로는 '전우치'보다는 여러 면에서 떨어진다.

초반은 약간 지루한 감이 없지 않은데 중후반 이후로 갈수록 긴장감이 높아지면서 그럭저럭 볼만하다.

선녀보살로 나오는 박정민의 연기는 좋았다. 그리고 선녀로 강림한 지수는 이뻤다. 지수는 아무래도 블핑 이후 연기자의 길을 모색하는 것 같은데 연기력이 어떨지가 관건이다. 아직 대중에게 제대로 된 연기를 보여줄 기회가 없어서(무슨 드라마를 하나 하긴 했는데 그건 보질 못햇다) 연기력은 여전히 의문스럽다. 이 영화에서는 대사가 전혀 없고 캐릭터상 무슨 연기력을 보여줄 결정적 장면같은 건 없다.

영화의 긴장감은 주연인 강동원 그리고 상대 악역인 허준호가 하드캐리한다. 진부한 스토리와 플롯이지만 이 2명이 영화의 90%를 캐리했다.

주요한 배역인 이솜은 이 장르가 잘 맞지 않는건지 굉장히 연기가 겉돈다. 그간 다른 영화나 드라마에서 보여왔던 시크하고 모던한 이미지가 이 영화에서는 그리 잘 어울리질 않는다. 

조연들의 주요한 캐릭터를 보면 감독은 조연들에게 개그코드를 기대한 걸까? 라는 생각을 하게 되는데 거의 웃기는 장면이 없다. 그래서 웬지 조연들도 뭔가 극에 녹아나지 않고 겉도는 느낌이다.

유일하게 범천(허준호)의 점바치 역할을 하는 주보비 배우만이 좀 눈에 띄는 연기를 보여준다.

주보비 배우의 이력을 찾아봤더니 슬의생2에도 간호사역으로 나왔다는데 기억은 잘 나질 않는다.

최근 영화 '밀수'에서 물질을 하던 해녀 중 하나인 억척이 역으로 나왔었다. 먹을게 없어서 선착장에서 상해서 버려진 물고기를 주워가고 나중에 상어가 나오는 해역에 물질 나갔다가 상어에게 다리를 잃는 역이다. 앞으로 좀 두고봐야 할 듯.

이름은 아무래도 예명같은데 주보비? 임팩트가 너무 없는 이름이다. 주보배?가 아예 나을 듯. 소속사가 있다면 좀 더 임팩트 있고 기억하기 좋은 이름으로 바꿔주는게 좋을 듯.

영화는 킬링타임용으론 그럭저럭 평타 정도 수준이다.

 

 

사랑했지만 결혼 후 서로에 대한 미움이 쌓여 결국은 이혼에 이르게 된 부부. 이혼 법정까지 가서 숙의 기간 30일을 가진 후에 이혼최종 결정처분을 받는다. 그런데 바로 그 직후 교통사고를 당해 두 사람 모두 기억상실증을 가지게 된다는 설정.

영화는 뭔가 나사가 빠진 듯 어딘가 부족하고 삐그덕거린다. 

재미가 있지도 그렇다고 없지도 않은 애매한 포지션의 영화.

더 이상 볼만한 영화가 없다고 할 때 보면 괜찮을 영화.

정소민의 싸가지 없는 여동생 역으로 나오는 황세인이라는 배우는 첨 보는데 꽤 성깔있고 귀여운 인상이다.

제대로 된 캐릭터를 맡으면 가능성이 엿보인다.

 

 내가 본 크리스토퍼 놀란의 작품 중에서 유일하게 실망한 작품은 '테넷'이다. 사실 실망이라기보다 도저히 이해할 수 없었기 때문에 실망이고 뭐고 언급 자체가 의미가 없는 지경이다. 이 영화 보고 재밋다는 사람도 많기 때문에 내 머리가 나쁜가보다 생각하고 있을 뿐이다.

 이 작품은 덩케르크(Dunkirk)와 같은 논픽션이지만 덩케르크가 대사를 극도로 절제하고 드라이하면서도 장엄한 전쟁 액션에 중점을 둔 영화였다면 오펜하이머는 맨해튼 프로젝트의 리더로서의 오펜하이머와 전쟁 후 그의 사상검증 청문회의 내용에 촛점을 맞춘 영화다. 그래서 영화 첫장면부터 대사량도 엄청나게 많다. 그래서 어떤 의미에서는 메멘토(Memento)처럼 처음부터 대사를 제대로 쫓아가지 않으면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 어렵다(물론 원작이 되는 오펜하이머 전기 - 어메리칸 프로메테우스 - 를 읽어보고 가면 아마도 영화의 내용을 이해하기 쉬울 것으로 본다. 난 아직 그 책을 읽어보진 않았다).

 오펜하이머와 개인적, 사회적, 과학적 친분을 가진 모든 이들이 등장하기 때문에 등장 배우도 엄청 많고(그 많은 배우가 대부분 네임드라는 것이 더 놀랍다. 배우 출연료만으로도 엄청난 제작비가 쓰였을 것이다), 대중적으로 알려진 인물도 많지만 그렇지 않은 인물도 상당수이기 때문에 그 관계를 제대로 파악하는 것만해도 그리 만만한 일이 아니다.

 영화 예고편과 영화 제작과정에서도 바이럴을 엄청 했듯이 원자폭탄 실험 장면을 CG없이 TNT를 이용(놀란은 진짜 핵폭탄을 터뜨릴 수 있다면 그렇게 했을 사람이지만 어떤 영화사도 그리고 미국 정부도 허락을 안했을 거기 때문에)해서 실제 핵폭발처럼 보이게 했다는 이야기가 많았지만 그건 개뻥이다. 하지만 CG없이 그 정도의 폭발 장면을 찍은 건 대단하다고 까진 할 수 없지마 그럭저럭 봐줄만했다 정도일 것 같다.

 이 영화는 음악과 사운드가 큰 몫을 하는 영화다. 그러므로 영상보다는 사운드가 좋은 돌비관 같은데서 보면 좋을 것 같다. 하지만 아쉽게도 현재는 돌비관에서는 다 내려간 상태라 지금은 볼 수 없다.

 개인적으론 오펜하이머의 부인역으로 나온 에밀리 블런트와 애인역의 플로렌스 퓨가 기억에 남는 배역이다. 두 여인 모두 정신적으로 좀 불안한 면을 보이는데 그래도 부인인 키티 오페하이머(에밀리 블런트 분)는 평생 그의 곁을 지키면서 잘 살았던 것으로 보이고, 애인인 진 터틀록(플롤네스 퓨 분)은 오펜하이머와 결별 이후 얼마 있다가 자살을 한다.

 영화에서도 진 터틀록의 자살 장면에 잠시 스쳐지나듯 나오지만 진 터틀록의 자살은 미국 정보기관이 혹은 타 세력이 개입된 타살이라는 이야기도 있다.

 오펜하이머의 스토리가 재미있는건지 아니면 놀란의 솜씨인 건지 어쨌든 영화는 매우 재밋다. 돌비관에서 다시 열리면 한번 더 보고 싶다.

거대한 재난이 닥친 한국(아마도 서울?)의 어느 곳(아마도 강남을 모티브로 한 듯). 모든 것이 무너진 도심에 오직 아파트 한 동만이 남은 디스토피아적 세계관.

 

정말로 현실에서 있을 법한 일을 사실감 있게 그려냈다.

극의 한축인 이병헌 그리고 또 한축인 박서준, 박보영 부부. 세명의 연기는 다 좋았고 개인적으론 박서준과 박보영의 연기가 영화에 잘 녹아들었다고 본다.

극 중반부쯤에 밝혀지는 반전과 그에 따른 위기감의 해소의 방법도 괜찮았다.

극 중반부에 등장하는 혜원이라는 여고생은 극의 중요한 장치 역할을 한다. 이 역을 맡은  배우는 박지후라는 연기자로 엔딩곡으로 쓰인 아파트 커버를 부르는데 영화의 세기말적 분위기와 잘 어울리기도 하고 중반부에 이병헌이 부르는 아파트와도 잘 대비가 된다.

일반적인 블록버스터와는 결이 다르기에 큰 흥행(1000만 관객 이런)이 되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오래도록 회자되는 영화가 될 것이다.

 

좋은 영화다.

 

엄태구는 아마도 우정출연같은데 딱 두 씬 나오는데도 불구하고 상당한 존재감을 준다.

 

박지후가 부르는 아파트가 맘에 들어서 여기에 첨부한다.

 

 

웰메이드 로맨틱 코미디. 

중년의 약간은 모자란 남자, 그리고 세파에 찌들어서 약간은 억척스러워졌지만 여전히 이쁘고 사랑스러운 미혼모간의 로맨스를 가볍고 유머러스한 터치로 시종일관 재밋게 엮어놨다.

주연의 유해진, 김희선 뿐 아니라 조연의 차인표, 진선규, 한선화의 호흡도 괜찮았다.

정우성을 소비하는 방식은 어이가 없을 정도다. 감독이랑 매우 친한가보다. 임시완, 고아성이 나오는 장면은 지극히 연극적 연출이다.

2시간 동안 웃고 떠들기에 정말 안성맞춤인 영화.

시기만 잘맞췄으면(추석 같은) 500만 이상 들었을 영화다.

 

김희선의 딸역으로 나오는 배우의 이름은 정다은. 정다은을 검색해보면 1994년생과 2001년생의 두 명이 나오는데 1994년생 정다은의 지명도가 높아서 그런지 구글의 영화소개에는 1994년생 정다은으로 잘못 나와있다.

아래 사진이 이 영화에서 김희선 딸로 나오는 배우.

 

달짝지근해 뒤에 붙은 7510은 도대체 무슨 뜻이지 했는데? 극중 남자 주인공의 이름 치호, 여주인공의 이름 일영을 의미한다고 한다. 굳이 안넣었어도 될 뻔 했다.

 

웰메이드 킬링타임 무비.

스토리가 진부한 건 아니지만 배우들의 역량이 영화의 성공을 견인했다고 보인다.

김혜수, 염정아의 더블 주연과 조인성, 박정민의 두 남자 배우의 흡인력이 돋보인다.

고민시의 마담연기는 초등학생처럼 어색했지만 어설픔에서 기인한 귀여움이 그것을 상쇄한다(감독의 의도적 연출일까?).

적당한 긴장감이 계속 유지되는 연출과 1970년대와 80년대를 아우르는 대중가요들이 영화의 시대배경과 함께 향수와 흥을 불러일으킨다.

2022년 12월16일 일본 현지 개봉. 아직진 우리나라에선 상영되지 않았다. 우리나라에도 이 드라마의 팬들이 많아서 영화가 들어오지 않을까 싶긴 했는데 2023년 7월21일 DVD와 블루레이로 발매되고 OTT에도 풀린 걸 봐선 국내에선 극장에선 못볼 것 같다.

드라마와 마찬가지로 따듯한 내용이다. 드라마 종영 이후 16년만이라 만들어 준 것만 해도 고맙다.

 

말이 필요없는 작품. 난 영화시간표를 잘못 봐서 런닝타임이 2시간이 안되는 줄 알았다.

근데 보고 나니 3시간 가까이 지나 있어서, 잉? 했다.

중간에 아주 잠깐 지루한 부분이 있긴 했지만 3시간 가까운 런닝타임이 어떻게 지나갔는지 모를 정도로 스피디하고 박진감이 넘친다.

기존 시리즈의 히로인인 일사와 알라나에 더해 새로운 히로인인 그레이스(헤일리 앳웰, 캡틴 아메리카의 여자 파트너인 카터)와 킬러인 패리스(폼 클레멘티프, 가오갤의 맨티스)가 나오는데 둘다 모두 매력적인 캐릭터다.

2부가 너무나 기대된다.

시리즈의 피날레에 어울리는 품격이 느껴지는 명작이다.

꺼져가는 마블 유니버스에 산소호흡기같은 작품.

퇴임 후의 일상을 주로 그리고 있다.

흐뭇하고, 슬프고, 가슴 아프고 그리고 미안하며 고마운 영화.

 

존윅 시리즈의 대단원.

존윅5를 같이 촬영한다는 이야기가 있었는데 이 영화의 결말을 보면 잘못된 소식이었거나 아니면 감독이 촬영 중 마음이 바뀌었나보다.

영화의 엔딩에 대해 의견이 갈려서 2가지의 엔딩을 준비했다고 하고 시사회를 거쳐서 반응을 보고 현재 상영되는 엔딩이 선택됐다고 한다.

개인적으론 액션이 너무 과다하다고 해야 하나, 액션이 질리도록 나오는데 결국 난 질려버렸다.

개선문부터의 액션씬이 퀄리티도 높고 촬영에 엄청 신경을 썼다는 건 알겠는데, 이미 그 이전에 액션이 과다해서 개선문부터는 질려버렸다.

너무나 좋은 평에 너무 기대를 하고 갔던 것 같다. 나의 영화 감상 패턴은 항상 이런 듯.

너무 좋은 평에 기대를 하고 가면 거의 재미가 없다.

정말 아무런 정보나 기대도 없이 가서 본 영화가 좋을 경우가 많다.

이 영화는 사실 제대로 된 악당이 없는 부분이 극의 긴장감을 많이 떨어뜨리는 요소다.

 

그나마 최고악당에 의해 어쩔 수 없이 그 하수인이 될 수밖에 없는 케인(견자단)의 무게감이 그나마 영화의 긴장감을 유지하게 한다.

오사카 전투씬에서 존윅의 오랜 친구로 나오는 시마즈(사나다 히로유키)의 딸 아키라가 오사카 콘티넨탈의 지배인으로 나오면서 액션씬에 가세하는데 꽤 강렬한 인상이면서 마지막까지 꽤 주요한 역할을 맡고 있다.

찾아보니 어느 정도 지명도를 쌓아가고 있는 뮤지션이다.

경력을 찾아보니 일본에서 태어나긴 했지마 4살때 런던으로 가서 계속 거기서 살면서 케임브리지 대학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음악활동을 하고 있다. 

 

존윅4 OST 작업에도 참여했는데 노래가 꽤 좋다.

 

 

 

영화의 모티브는 2011년 3.11 동일본 대지진이다.

이 영화는 한마디로 표현하자면 동일본 대지진에 대한 일본인의 트라우마에 대한 위로이다.

동일본 대지진은 어쩔 수 없는 천재지변이지만 실제로 일본의 1/4에 이르는 지역에 씼을 수 없는 영구적 피해를 남긴 후쿠시마 원전폭발은 일본 정치의 쌓인 부패와 무능이 겹친 인류 최악의 인재이다.

그런 면에서 보면 이렇듯 한편의 판타지 만화로 그 트라우마를 치유하고 있는 일본인들을 보면 가련하기도 하다.

영화는 참 잘만들었지만, 동일본 대지진으로 인한 피해와 그 경과의 진상을 제대로 아는 일본 사람들에게 이 영화는 또 다른 아픔이 될 수도 있을 것이다.

슬램덩크 원작 라스트 산왕전 경기에 영화만의 오리지널 스토리인 송태섭의 개인가족사 에피소드가 더해져서 극이 전개된다.

농구 경기 자체와 함께 송태섭의 청소년기의 아픔과 좌절 그리고 성장의 드라마도 주요한 비중으로 전개된다.

경기의 하이라이트인 마지막 1분간은 원작처럼 무대사로 진행되는데 이 때의 상황을 더 정확히 알기 위해선 원작만화를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만화처럼 지문이 없기 때문에 원작을 안보면 왜 그렇게 진행되는지 눈치를 못챌 장면이 있을 것이다).

너무나도 좋은 영화다. 

 

그럭저럭 재밋었다.

개미군단이 나오는 장면은 뭔가 웃기기도 하고... 저글링이 때로 덤비는 것 같기도 하고

웬지 한국 동란때 압록강까지 밀고 올라갔다가 100만의 중공군의 반격으로 다시 38선까지 밀렸을 때 연합군의 기분이 어떠했을지가 간접 체험됐다고나 할까?

이번 작품에는 앤트맨의 딸인 캐시가 앤트맨 군단(?)에 합류한다. 또한 이 영화의 도입부에 양자 영역(Quantum Realm)에 들어가게 되는 계기를 이 캐시가 제공한다.  난 개인적으로 꽤 인상적이었다. 굉장히 매력적인 캐릭터라 인기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며 앞으로도 계속 활약할 것 같은 느낌이다.

블랙팬서는 1대 블랙팬서인 채드윅 보즈먼의 갑작스러운 죽음으로 인해 구상해놨던 스토리가 엄청 꼬인듯 하다.

영화를 보는 내내 감독과 각본가의 당혹감이 느껴지는 듯 하다.

무엇을 이야기하고 싶었던건지 이해하기가 힘들다. 영화는 지극히 산만하며 어떤 개연성을 가지고 있는지가 의문스럽다.

블랙팬서 3가 나올까? 싶다. 

아주 훌륭하다.

영화 말미에 보니 2013년 대한민국 시나리오 공모전 선정작이라는 크레딧이 있던데 구성과 스토리가 탄탄하다.

인조반정이라는 역사적 사건을 뼈대로 픽션을 가미한 역사픽션이다.

류준열과 유해진 두 주연의 연기가 훌륭하다. 

개인적으로 기억에 남는 조연은 소현세자의 세자빈인 강빈역을 맡은 조윤서 배우였다. 응답하라 1994에서의 애정이 이후에 오랜만에 봤는데, 응사에서 애정이 등장신의 임팩트는 컸지만 워낙 비중이 작기도 한 단역이고 연기가 워낙 발연기라 그런지 그 이후에 방송에서 보이질 않았다.

출연 씬은 그리 많지 않았지만 꽤 중요한 장면에서 연기가 인상에 남는다. 연기력이 많이 늘었다. 하긴 응사 이후 10년이 지났으니 연기력이 안늘면 배우하기 힘들겠지.

 

오랜만에 괜찮은 한국영화를 봐서 기분이 좋다.

 

일제 식민지 시대. 아버지와 어머니 그리고 형과 누이까지 모든 가족을 일본 군인과 친일파들에 의해 잃은 막내동생.

그 막내동생은 70여년이 흐른 뒤 자신의 원수들을 처단해나간다.

굉장히 단순하고도 명확한 플롯인데 연출은 꽤 박진감 있으며 영화는 꽤 재밋다.

굳이 친일파 처단이라는 프레임이 아닌 일반적 상황의 복수극이라는 상황으로 만들었어도 재밋을 수 있었을 영화다(요즘 같이 대놓고 친일파가 정권을 잡은 국면에선 이런 영화는 알게 모르게 불이익을 받을 수도 있을 것 같다는 노파심에서 이런 생각이 들었다).

주인공은 이성민이지만 그와 함께 여정을 같이 하는 남주혁. 나이차가 꽤 나는 두명이 진행하는 버디무비지만 꽤 잘 어우러진다. 

이 영화에서 좀 아쉬운 점은 악역이라고 할 수 있는 복수를 당하는 친일파와 일본군인들이 좀 허무하게 죽는다는 점이다. 액션영화는 아니니까 그런 부분은 아쉽지만 넘어갈 수는 있다고본다.

영화는 지루하지 않게 진행되고 그런대로 재밋지만 보고 나면 뭔가 허전하고 아쉬움이 남는다.

그것은 영화의 결말부의 반전과 엔딩때문일 것이다. 일제시대, 한국전쟁이라는 시대의 아픔을 겪은 세대는 그 자체로 비극적 페이소스가 그 인생에 내재되어 있으며, 그것을 바라보는 후대들에게는 그것을 완전히 타자화해서 객관적으로 보는 것은 무리이다.

게다가 극일과 친일, 그리고 평화와 반공이라는 모순된 이념들은 아직도 대한민국의 과거와 현재를 관통하며 모든 정치,문화,사회,경제에 끊이지 않는 트라우마로 드리워져 있다. 이러한 모순들은 시간이 흐를수록 희미해지기는 커녕 켜켜이 쌓이며 그 갈래들은 더욱더 선명하게 갈라지며 우리 사회의 갈등을 더더욱 고조시키고 있다.

이러한 갈등들은 대한민국 미래에 커다란 짐으로 점점 더 무거워지고 있다. 이것을 풀어내는데 요구되는 에너지는 점점 더 커져만가면서 현세대와 미래세대 모두에게는 엄청난 부담이 될 것이다.

무거우면서 가슴 아픈 일이다.

그런 면에서 이 영화는 재미도 있지만 무거움을 느끼게 한다. 

내가 느끼기엔 이 정도 수준이면 200~300만 정도는 충분히 될 것 같은데 어떨지.

내 개인적으론 공조2보다 리멤버가 10배는 더 재밋었다.

 

참 이 영화는 리메이크작이다. 원작도 같은 제목이고 배경은 아우슈비츠 유태인 학살이고 플롯은 거기서 살아남은 이가 가족의 원수인 나치에게 복수를 하는 것이다. 

 

영화에서 TGI 프라이데이가 나오는데 요즘도 하나? 싶다. 주변에서 본 적이 없어서. 나이차가 많은 이성민, 남주혁이 연결되는 이유가 TGI 프라이데이의 크루이기 때문인데, 여기서 남주혁이 좋아하는 듯한 여자 크루가 나오는데 이 여배우가 꽤 이쁘다. 드라마 같은데서 보긴 한 것 같은데 이름은 모르겠다. 초반에 꽤 대사가 나와서 조연급으로 영화에서 역할이 있을까 싶었는데 초반에 몇 컷 나오고 안보여서 아쉬웠다.

 

(추가) 이 영화에서 TGI의 크루 릴리라는 예명으로 나오는 여배우는 하영이다. 

 

낯이 익다 했더니 우영우 2화에서 나왔었다.

 

DC의 새로운 프랜차이즈로 첫선을 보인 블랙아담.

블랙아담이라는 캐릭터의 첫 영화인만큼 초반에 블랙아담의 기원에 대해 10여분간 장황하게 설명을 하고 모자란 부분은 영화 중간중간에 스토리가 곁들여진다.

마지막 부분에 좀 예상되는 반전 하나, 그리고 예상 안되는 반전이 하나 더 있다.

스토리의 짜임새는 좀 부실한 부분이 있지만 그냥 때려부수는 킬링타임용 히어로물을 좋아한다면 괜찮을 작품.

영화 엔딩 이후의 쿠키 영상을 보면 DC가 저스티스 리그의 폭망 이후에 다시 한번 심기일전해서 히어로물에 대한 리셋을 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이 영화의 퀄을 볼때 큰 기대는 되지 않는다.

이런 류의 히어로물은 그냥 때려부수는 맛으로 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싶다. 주인공인 더록의 캐스팅은 그런면도 염두에 둔 게 아닐까 싶다.

하긴 요즘 마블도 식상해지는 마당이라 히어로물은 한동안 큰 기대는 접어야 할 듯 싶다.

특수효과는 그럭저럭 봐줄만한데 특히 전투장면에서 사이클론의 특수효과는 전투라기보다 몽환적이고 예술적이기까지 하다. 

사이클론역으로 나오는 여배우 퀸테사 스윈델은 꽤 귀엽고 이쁘다. 아래 영상은 최근 인터뷰 영상. 

(이 여배우에 대해 알아보다가 논바이너리-nonbinary-라는 개념을 접했다. 내가 이해하는 바로는 남자도 아니고 여자도 아니고 게이나 레즈비언과도 틀리고 트렌스젠더랑도 틀리다는... 뭐 그렇다고 하는데 아직은 잘모르겠다) 

 

영화 끝나고 잠시의 크레딧이 올라간 후 쿠키 영상이 나온다. 아주 잘아는 캐릭터가 하나 등장하며 다음 속편을 조금은 기대하게 한다. 

일단 그거 보고 영화관을 나와서 더 이상의 쿠키영상이 있는진 모르겠다.

전작의 인기를 업고 제작된 속편. 전작보다 못하다.

스케일은 더 커지고 더 화려해졌지만 실속은 줄어들었다고나 할까?

윤아의 비중이 전작에 비해서 조금 커졌고 액션은 줄고 더 어설퍼졌다.

OTT 수준에 어울리는 영화다.

그저 그런 킬링타임용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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