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리뷰를 보면 이미 지역에서는 꽤 이름이 있는 식당인 것 같다. 주요한 리뷰는 점심의 돈까스 정식 메뉴가 1,100엔(저녁엔 1,800엔)가 가성비가 좋다는 평들이 많다. 고기 튀김이 부드럽다는 의견이 많은데 리뷰를 보면 비계가 많이 섞여 있기 때문인 것 같다. 기름진 음식을 좋아하는 사람은 괜찮을 것 같은데, 기름진 것을 싫어하는 사람에겐 호불호가 있을 듯 하다.
방송으로 볼 때는 가게가 좀 낡아보이긴 하지만 더럽다는 느낌은 없었는데, 리뷰에는 가게가 더러워서 다신 안가겠다는 리뷰도 보인다. 호불호가 좀 있을 듯한 가게다.
---- 깡다구 ---- 좀 긴 이재명지사 이야기 입니다. 그러나 재미있으실 겁니다ㅎ 성남시에는 전쟁이라 불리는.. 시와 대형건설사간의 소송전이 있었습니다. 성남시의 호화청사는 대부분 아시지요. 3200억을 들여서 성남시를 빚더미에 앉힌 그런... 뇌물수수도 있었고.... 이 성남시청의 건설에 참여한 대형건설사들은 현대건설, 태영건설등이 있습니다. (태영건설을 잘 기억해두십시오. SBS의 최대주주 입니다.) 이재명이 성남시장이 되고나서 성남시는 이 건설사들을 상대로 소송을 겁니다. 부실공사한 것에 대해 배상을 하라는거지요. 손해배상을 청구했는데 지난한 재판끝에 건설사들이 배상하라는 승소판결을 이끌어냈습니다. 태영건설을 비롯한 대형건설사들에게 이재명은 공공의 적이 되었지요. "이재명만 없었으면.... 저 XX뭐야? 감히" 했겠지요? ㅎㅎ 또 성남시에 대장동이라는 땅이 있었습니다. 판교와 분당신도시, 수지로 둘러쌓인 그러나 보존녹지지역이었던 금싸라기 땅이었습니다. 원래는 대한주택공사가 도시개발사업을 계획했었는데, 2010년 6월 돌연 사업을 포기하고 민간개발로 돌려버립니다. ( 이 부분을 잘 기억해두세요. 이 과정에서 어떤일이 있었는지 보시게 될 겁니다. )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막 성남시장이 되었을 그때 입니다. 이재명 성남시장은 시장이 되자마자 시장권한을 최대치로 이용하여 이것을 다시 공공개발로 돌려버리지요...공공개발로 확정을 지어버립니다. 무려 5500억의 이익이 성남시민에게 돌아가게 됐습니다. 그 후 2015년에 밝혀집니다. 대장동 도시개발사업 비리 수사로 9명이 기소됩니다. 민간시행사 대표는 99억을 횡령해서 지역정치인과 대한주택공사 임원및 관계자들에게 뇌물을 건낸 혐의였습니다. 전 대한주택공사 본부장은 공영개발을 포기할수있도록 대한주택공사와 정치권에 로비하는 명목으로 13억8천만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 되었습니다. 또 변호사와 전 지역국회의원 신모씨의 동생도 같은 명목으로 8억3천과 2억을 받은혐의로 구속기소되었고요. ( 자유한국당 소속 신모의원은 국정감사때 민간에 개발을 넘기라고 압박을 합니다 ㅎㅎㅎㅎㅎ ) 또 대한주택공사가 공공개발을 포기하고 민간으로 돌리자 감사인사 차원이라며 5000만원씩 더 뇌물을 줍니다. 시행사의 후임대표는 민간개발방식의 사업승인을 받아달라며 전 성남시의회 의장에게 1억여원을 건낸 혐의로 기소되었습니다. 경기도생활체육단체 회장, 감정평가사, 전 저축은행 지점장등 줄줄이 엮여서 이 부정부패가 밝혀지지요. 무섭지 않습니까? 근데 이재명은 이걸 시장되자마자 그냥 공공개발로 확정 지어버렸던 겁니다. 저들의 노력은 모두 허사가 되어버렸고 이들이 대장동에 땅도 많이 사두고 쏟아부은 뇌물이 얼마인데.... 그리고 후에 뇌물혐의까지 밝혀져 버렸으니... 이재명이 얼마나 밉겠습니까? 그리고 이걸지켜보는 건설사들은 무슨생각을 했겠습니까? 또 이재명은 성남시장 시절에 전국최초로 공공건설의 원가와 세부내역을 공개해버립니다. 이게 무슨말이냐면.... 시에서 건설하는 공공건물이나 도로 등이 어떻게 설계됐고 각각의 건축공사나 토목공사, 조경공사 등에 얼마가 드는지 누구나 바로 확인할 수 있게 된다는 것 입니다. 공사 내역이 공개되면 민간공사와 비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공공건설 공사를 할 때 지적되던 부풀리기 설계 여부가 투명하게 밝혀질 수 있는 것이지요. 실제로 이재명 시장은 공개해버리고 건설비가 부풀려졌다고 언론에 비판하고, 시민단체들은 가세해서 비판, 그리고 잡으러 다녔습니다. 미춰버리겠지요? 또 박그네 정부가 공사발주 시 표준품셈으로 산정하도록 정한 정부지침에 대해 제2의 4대강사업이라고 비판하며 거부해버립니다. 실제 시장거래 가격인 표준시장단가로 하겠다는 거지요. 훠얼~씬 저렴합니다. 이 차이는 당시 계획되있던 공사들만 따져도 무려 50억이 났고 이 돈은 전부 공짜로 공사업자들과 건설사들에게 들어갈 돈이었지요. 미춰버리겠지요? 그리고 후분양제를 실시해버립니다. 선분양제, 후분양제가 어떤 차이이고 어떤의미인지는 여러분이 잘 아실 것 같아 패스! 정말 놀랍게도 이재명지사 전임 남경필지사 시절에 2500여억원의 광교신청사를 '태영건설'이 시행사가 되어 짓게되었지요. 그런데 갑자기 이재명이라는 사람이 다시 경기도지사가 됩니다. 모두 아시다시피 태영건설은 SBS의 최대주주이지요. 그가 경기도지사가 되자마자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이재명에 대한 조폭몰이가 시작되지요. 전부 무혐의 처분되서 기소조차 되지않았던... 이재명에게는 두려움이었겠지요. 저였다면 태영건설같은 막대한 힘을 가진 대형건설사들과 지방토호세력, 경기도의 막대한 토건세력이 두려워서 무릎꿇었을것 같습니다. 이재명을 죽이려던 총공세였다고 추측합니다. 성남에서 이미 지겹도록 겪어봤으니 눌러버리고 굴복시키려 했다고도 추측할수 있고요. 그러나 이재명은 경기도에서도 공공건설의 원가를 공개해버리기로 결정하는데 3년 전의 공사까지 모두 공개해버리기로 결정합니다. 태영건설이 짓고있던 신청사도 당연히 포함되겠지요?ㅎ 전국건설노조 경기도 건설지부는 이 공사현장에서 불법행위가 이루어지고 있다며 태영건설을 고발했고 경기도의 특별감사를 요구했었습니다. '이재명에게요 ㅎㅎㅎㅎ' 바로 얼마전에도 2017년 태영건설 하청 건설노동자 두분께서 산재로 사망하신 건으로 고용노동부에 고소당해 1심에서 패소하자, 경기도에서는 태영건설에 올 10월 말일부터 3개월 영업정지 행정처분을 내렸고 태영건설은 행정처분의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과 취소소송을 걸었고, 가처분신청이 받아드려지면 소송중에는 영업할 수 있으니 영업하겠다고 하고있습니다 ㅎㅎ 이러한 이해관계들로 엉킬수밖에 없는 상황에 시방새가 이재명을 왜 그렇게 증오했는지 각자 대충 그려지시는게 있겠지요. TV방송은 물론 라디오까지 모두가 아주 이재명을 죽이지못해 안달이난 것 처럼 보였고 지금도 마찬가지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이xx 판사까지 계속불러 방송을 했었지요. 원가공개, 후분양제, 토지거래허가제등등등 전국에서 가장 강한 정책을 펴고있는 이재명 입니다. 노무현 정부시절부터 여러번 발의가 되기도 했었지만 결국 하지못하고 계류되거나 국짐당의 전신들에 의해 원점으로 돌아갔었습니다. 지금은 경기도지사 권한으로 공공건설에만 적용되고있지만 이것이 도화선이 되어 민간으로 확대된다면...(이재명은 계속 주장중, 정부와 국회에 요구하고있음.) 그가 만약 대통령이라도 된다면. 그들에겐 헬게이트가 열리는 것이지요. 수천, 수조원의 이익이 걸린 문제이고 그래서 더 무서운거지요. 진정한 깡다구는 이런거라고 생각합니다. 이재명을 싫어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습니까? 그가 이득을 빼앗고 제어한 카르텔들이 수없이 많습니다. 지금은 제가 토건족들만 썼지만 여러분은 아실겁니다. 그가 적이 얼마나 많은지. 수많은 난관과 협박, 도전이 있었음에도 그는 결코 굴복하지 않았지요. 그의 지난 10년이 증명합니다. 그가 밟고있는 땅은 항상 이런 살얼음판이었고 자신을 내놓았습니다. 그럼에도 그는 살아있습니다. 오히려 덩치가 훨씬 커져서. 그가 그랬지요. 가진게 없는 그에겐, 우리가 정치인 이재명이 살아있다는 유일한 증거라고. 무슨일이 있어도 기득권에 굴복하지 않겠다고. 이 깡다구. 인간 이재명에게 진정 배우고싶은 점입니다. 저는 이런 깡다구가 우리 정치판에서 너무 소중하게 느껴지고 좋은데 어쩌겠습니까 ㅎ 어떤 위기와 유혹이 오더라도 그가 절대 변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많게는 80%, 적게는 40% 정도의 내용이 짜집기 되어 있다고 하니 표절이라기 보다는 베껴 쓴 수준이고, 그 베껴 쓴 출처도 남의 논문 같은 게 아니라 네이버나 구글에서 검색해보면 나오는 블로그 등의 글에서 발췌한 것이 많다고 한다.
아마 참담한 수준일 것이다.
하지만 이 이슈는 급격하게 사그라들고 있다.
이미 잊혀져가고 있지만 조국 법무장관 시절, 그가 쓴 논문과 저널들에 대한 시비가 있었던 적이 있다.
실제로 조국 교수가 연구하면서 쓴 법관련 논문과 저널들은 인용횟수에서 상당히 높은 점수를 기록하고 있다.
논문과 저널의 수준의 객관적 척도 중 하나가 인용횟수이다. 다른 이에게 참고가 되거나 본보기가 되는 훌륭한 논문은 당연히 인용횟수가 높을 것이다.
그런데도 조국을 공격하는 찌라시들은 조국을 찍어누르려는 세력들이 모함하는 거짓 정보들을 무차별적으로 기사화했고 그래서 그의 훌륭한 업적들을 폄훼하기에 바빴다.
조국과 그 가족을 모함하고 공권력과 언론을 동원해서 박해해온 지난 2년간과, 지금 보수의 대선후보로 보호받고 있는 윤석열과 그 가족들에 대한 세간의 행태를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이 든다.
과연 누가 앞으로 기득권 중에서 나서서 기득권을 해체하는 일에 앞장 설 것인가?
조국 법무장관 그 자신도 기득권 중에서 상위 엘리트 계층이다. 조국 법무장관과 그 가족이 검찰개혁을 부르짖다가 그 집안이 멸문지화에 이르고, 부정과 부패로 얼룩진 윤석열이 보수의 보호를 받아 수많은 부정과 불법, 그리고 비리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된 수사조차 받지 않는(수사를 받아도 장모의 사기사건처럼 최소한의 형량으로 무마되는) 이러한 상황을 보면서 난 이런 생각이 든다.
내가 만약 기득권 엘리트 층에서 태어나서 자라고 기득권 엘리트가 된다면 절대로 기득권 해체를 한다며 나서지는 않을 것이다. 그저 내가 타고난 기득권을 어떻게 하면 잘 지키고 대대손손 잘 살아나갈 수 있을지만 고민하며 살 것이다.
괜히 섣부른 정의감으로 나서서 기득권에 저항하면 노무현처럼, 조국처럼 될 뿐이다.
이러한 보신주의 그리고 기득권에 저항하는 이들에게 무력감을 안겨주어 패배주의에 빠지게 하는 것이야말로 기득권 유지를 위한 역사적으로 검증된 전략이다.
이러한 보신주의와 패배주의에 빠지지 않는 길은 과거에는 혁명과 같은 극단적 사회해체 방법이었지만, 지금의 자유민주주의 사회에서 시스템을 보호하면서 실행 가능한 거의 유일한 방법은 깨어있는 시민 의식과 기득권 해체를 위해 노력하는 이들에 대한 끊임없는 성원과 함께 이러한 생각을 가진 개인,집단을 우리의 대표로 뽑아주는 선거 뿐이다.
이는 생각보다 매우 어렵고 지난하며 힘든 일임에 틀림없다. 그래서 역사적으로 이를 성공한 나라가 그리 많지 않다.
지금 대한민국은 건국 70년 만에 기득권 해체를 통해 국가의 재도약과 100년 대계를 위한 7부 능선 쯤 올라와있다.
산케이 발로 기사가 났는데 한국의 목적과 일본의 목적이 서로 다르니 성사되기 힘들거로 보인다.
한국이 일본과 협상하려는 가장 큰 이슈는 북한 문제일 것이다.
미국의 대북제재를 풀 수 있도록 일본에 협조를 요청할 것이다(미국의 대북제제가 풀리지 않는 요인 중의 하나가 일본이 미국 정치권에 행하고 있는 북한 제재조치를 지속해야 한다는 로비이다)
물론 이 외에도 현재 경색되어 있는 한일관계로 인해 무역에 있어서도 원활하지 못한 부분이 있기에 이런 경제적 분야의 협력 강화도 논의될 것이다.
하지만, 일본은 독도와 위안부 문제에 대한 한국 정부의 양보를 요구할 것이고, 이것은 2년 전 일본이 한국에 경제제재 조치를 취한 시발점이고 그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은 단호하게 양보하지 않고 경제제재를 돌파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바 있다. 물론 그 결과는 일본의 어리석은 짓으로 판명이 났다.
올림픽 개막식 참가라는 좋은 기회이기에 한국에서 제스쳐를 취했지만 이런 이유로 스가 행정부가 실제로 문재인 대통령을 일본으로 초청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90년대가 전세계적인 락의 전성기라는 점과 일본의 경제력이 세계최고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일본에서 이런 락밴드가 나왔다는 건 사실 기적과 같은 일이다. 이런 밴드는 만들고 싶어도 만들 수 있는게 아니다.
곡의 퀄리티, 밴드의 연주 수준, 보칼에 이르기까지 세계적 밴드가 될 수 있는 모든 자질을 다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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騒めきだけが 心を刺して 聞こえない 胸の吐息 時を忘れて 求め彷徨う 高鳴る想い 濡らして
웅성거리는 소음만이 마음을 찔러오고 들려오지 않는 가슴 속 한숨 시간을 잊은 채 찾아헤매며 고동치는 상념에 젖네.
Run away from reality I've been crying in a dream
현실에서 도망쳐서 나는 꿈속에서 울고 있었네.
凍りついた時間に震えて 歪んで見えない 記憶重ねる 悲しみが 消えるまで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Say anything 断ち切れない心に You say anything Just tell me all your sweet lies Say anything 演じきれない心に
얼어붙은 시간속에서 떨면서 가려져 보이지 않는 기억들이 겹쳐지네 슬픔이 없어질 때까지 당신 아무말이나 해봐요, 상처주는 이야기라도요. 어찌할 바 모르는 이 내 마음에 아무 이야기라도 해봐요 그냥 달콤한 거짓이라도 좋으니 내게 말해봐요. 아무 말이라도 해봐요 연기를 멈출 수 없는 내 마음에
If I can't go back to where I have been 夢の中にだけ生きて 終わらない雨に濡れる 流れる涙を白日夢に染めて You say anything whatever you like to say to me Say anything You leave me out of my eyes You say anything All I can hear is voice from dream Say anything You can dry my every tear
원래의 내가 있던 곳으로 이제는 돌아갈 순 없다면, 꿈속에서만 살아가겠죠 멈추지 않는 비에 젖으며, 흐르는 눈물을 백일몽에 적시며, 내게 하고 싶은 말을 무엇이든 해봐요 무슨 말이든 해봐요. 당신은 내게서 멀리 떠나버리네요. 무슨 말이든 해봐요, 나에게 들리는 건 오직 꿈속에서의 목소리 뿐. 무슨 말이든 해줘요. 당신은 나의 모든 눈물을 멈출 수 있어요.
灯りの消えた On the stage 1人見つめて 通り過ぎた日々に抱かれる 壊してくれ 何もかも 飾った愛も 時の砂に消えるまで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Say anything 断ち切れない心に You say anything Just tell me all your sweet lies Say anything 演じきれない心に
조명이 꺼진 무대위의 한 사람이 있네요. 스쳐 지나간 나날들에 안겨서 다 부숴버려요. 무엇이든, 거짓된 사랑도. 시간의 모래로 사라져버릴 때까지 당신 아무말이나 해봐요, 상처주는 이야기라도요. 어찌할 바 모르는 이 내 마음에 아무 이야기라도 해봐요. 그냥 달콤한 거짓이라도 좋으니 내게 말해봐요. 아무 말이나 해봐요 연기를 멈출 수 없는 이 마음에
Close your eyes and I'll kill you in the rain 綺麗に殺し合えば 造花の薔薇に埋もれた 詩人の涙は記憶に流されて
눈을 감아요, 그리고 나는 당신을 비 속에서 죽일거에요. 아름답게 서로 죽이면 조화로 된 장미에 파묻혀서 시인의 눈물은 기억속에서 사라져가겠죠.
Time may change my life But my heart remains the same to you Time may change your heart My love for you never changes You say anything 傷つけ合う言葉でも Say anything 断ち切れない心に
You say anything... Say anything Now you've gone away Where can I go from here? Say anything... Say anything...
"I believed if time passes, everything turns into beauty. If the rain stops, tears clean the scars of memory away. Everything starts wearing fresh colors, Every sound begins playing a heartfelt melody. Jealousy embelishes a page of the epic, Desire is embraced in a dream, But my mind is still in chaos, and..."
보통 스페셜을 아직 열기가 식지 않는 1년 이내에 방송하는 것이 일반적이긴 한데 이 드라마의 경우엔 굉장히 늦어졌다.
(이렇게 오랜 시간이 지나서 방송되는 스페셜은 김탁구 주연의 히어로 정도가 기억난다. 히어로가 2001년에 방송되었고, 히어로 스페셜이 2006년에 방송되었다)
가장 큰 이유는 아마도 주연배우의 스케쥴을 조율하는 것이 어려웠던 것이 아닐까 한다.
이 드라마의 큰 줄거리는 미쿠리의 임신 그리고 출산이고, 2020년의 코로나 사태가 주요 배경으로 나온다.
5년 전 드라마의 주제가 젊은세대들의 변화하는 '결혼'에 대한 이야기였다면, 이번 스페셜은 코로나 시대를 살아가는 이 부부의 삶과 출산이라는 분투에 촛점이 맞춰져 있다.
미쿠리는 생활용품 판매회사 총괄부에서 경리로 취직을 했다. 점심시간에 여사원들과 대화를 나누는 중.
여기 나오는 여직원 모두 각 부서의 경리업무를 맡고 있는데, 미쿠리 옆에 앉은 여직원이 첫번째 아이를 임신하여 출산 휴가를 가게 된다.
그래서 그 일을 앞에 앉은 두 명의 다른 부서 여직원들이 나눠맡게 된다.
대화의 주요내용은 한 명이 출산휴가를 가더라도 새로운 인력을 충원해주지 않고, 또한 다른 여직원은 아이를 낳고 싶어도 이미 출산휴가와 육아유가를 간 동료 여직원이 돌아올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들은 미쿠리는 서로 아름답게 화합하는 가운데 새로운 문화를 만들어나가자는 레이와(令和, 2019년 5월1일부로 시작된 일본의 새연호) 시대인데, 왜 아이를 낳고 싶을 때 낳을 수 없는거냐며
그러면 낮은 출산율로 인해 아이가 줄어드는 것도 좀 나아질텐데라며 안타까워한다.
(스페셜 이전의 드라마의 내용을 봐도 원작자가 여성의 사회적지위, 결혼, 동성애 등에 대한 문제의식이 꽤 있는 사람임을 알 수 있다)
미쿠리와 츠자키가 새로 이사한 집.
이전 드라마와 같은 303호다. 명패에 둘의 이름이 같이 붙어있다. 츠자키-모리야마
미쿠리는 소파에 앉아 잡지를 보며 쉬고
츠자키는 식사를 준비한다.
카레에 고기를 조린 듯.
서로 여전히 알콩달콩 이쁘게 잘 살고 있다.
츠자키는 원래 있던 3I Systems에서 분사한 회사의 시스템 아키텍쳐로 근무 중.
프로젝트 리더, 하이바라. 아주 심한 정도는 아니지만 약간의 갑질과 성희롱으로 부하들에게 평판이 좋지 않다.
카자미도 이 회사에 있다. 수염을 깍으니 이미지가 많이 달라 보인다. 전편 마지막에 미쿠리의 고모인 유리 상과 연인관계가 되었는데, 1년 반 정도 사귀다가 헤어진 걸로 나온다.
여전히 광고회사 부장으로 열심이신 유리 상. 부하인 우메하라(본편에서 게이임을 커밍아웃했는데 이번 스페셜에서는 큰 임팩트는 없다). 또 다른 부하인 여사원은 어디 갔는지 스페셜편에서는 안 보임.
어느날부터 졸음을 참지 못하기 시작하는 미쿠리.
임신 중인 동료 사원인, 혹시 임신 아니냐고 묻는다.
깜짝 놀라는 미쿠리.
진단기로 시험한 결과 임신.
미쿠리는 츠자키에게 이야기한다. 츠자키는 병원에 가서 확실히 검사받아보고 다시 이야기하자고 한다.
츠자키의 반응이 시원치 않자, 친구인 얏상의 가게에 가서 수다를 떤다. 얏상이 남자는 아이가 생기면 이런 저런 걱정이 많아지고 불만도 많아진다고 하자, 미쿠리는 얏상의 전남편과 츠자키는 다르다고 한다.
말해놓고 아차 싶은 미쿠리.
얏상이 맞아, 내가 남자 보는 눈이 없지 하고 자책하자
사과하는 미쿠리.
본 드라마에서 4년여가 지나고 촬영한거라 그런지, 얏상(각키보다 3살 아래인가 그렇다, 이 드라마를 찍은 후에 축구선수랑 2018년에 결혼을 했다. 그래서인지 좀 더 여유가 있어진 모습이다)은 좀 더 이뻐지고, 각키는 살이 좀 빠져서 리즈 시절이 약간 지난 듯 한 느낌이다.
히라마사는 미쿠리에게 입적(入籍) - 일본에서는 정식으로 결혼을 하면 여자를 남자의 호적에 올린다는 개념을 사용한다. 우리도 일제시대의 이런 일본의 법률에 따라서 남자의 호적에 여자를 올렸기 때문에 우리도 아직 이런 표현을 사용하고 있다 - 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다. 아기가 생기면 같은 호적상에 올리지 않은 여자의 아기를 출생신고할 수가 없는 문제가 생기기 때문이다(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일본은 여기에 하나 더 법적으로 부부는 동일한 성(姓)을 사용해야 한다. 이 드라마에서 남자는 츠자키 히라마사(津崎平匡)로 츠자키가 성이고, 여자는 모리야마 미쿠리(森山みくり)로 모리야마가 성이다.
관습적으로 보통 여자의 성을 바꾸게 되서 츠자기 미쿠리로 개명을 해야 한다. 다만 이 드라마를 보고 알게 된 것인데, 법적으로는 꼭 남자의 성을 따라야 한다는 강제조항은 없는 것 같다. 즉 모리야마 히라마사로 남자의 성을 바꿀 수도 있다.
당연히 개명을 하게 되면 카드, 운전면허증 등등을 재발급 받아야 하고, 성을 바꾸눈 사람이 사회활동을 할 경우 거래처 등에도 다 알려야 하므로 매우 번거로운 일이다. 보통 남자가 사회생활을 하던 시대에는 거의 대부분 여자들이 성을 바꿔왔지만, 맞벌이가 일반적인 요즘에는 일본 내에서도 이렇게 성을 바꾸는 법에 대해서 특히 여성단체에서 위헌소송을 몇 번이나 냈지만 일본 대법원은 합헌이라며 이 법을 바꿀 생각을 전혀 하고 있지 않다. 일본을 조금씩 알게 되면 이런 골때리는 상황이 꽤 있고 이러한 전근대성이 일본의 발전을 가로막고 있는 경우가 꽤 있다.
선택적으로 부부가 계속 서로의 성을 쓸 수 있는 경우가 있는데 국제결혼의 경우이다. 국제결혼의 경우는 한 사람의 성을 따라도 되고, 그냥 따르지 않아도 된다. 이런 선택을 국내혼인 경우에도 인정해달라는 요구가 많지만 여전히 받아들여지고 있지 않다.
히라마사와 미쿠리는 이런 선택적 부부별성 제도가 시행되면 결혼신고(입적)를 하려고 생각하고 있었지만, 아기가 생기면 아기를 호적에 올려야 하므로 입적을 하기로 한다. 그러면 누구의 성을 따라야 하는가의 문제가 생긴다.
미쿠리는 히라마사가 외아들이며, 현재 직장등과 수입의 문제등을 고려할 때 자신이 성을 바꾸겠다고 이야기한다.
모리야마 히라마사가 마치 대문호같은 이름같다며 웃는 히라마사.
결혼 후 남자가 그대로 츠자키 히라마사로 쓰게 해준 배려에 감사하다는 히라마사.
여자가 츠자키 미쿠리로 개명하기로 한다.
초음파 사진 확인. 임신 확정.
임신 2개월입니다.
대낮에도 보이는 달.
츠자키는 예의 데이타로 이야기한다. 거리 38만 킬로미터. 천체 중에 가장 가깝죠.
구청에 가서 결혼신고서를 접수한다.
접수 후 알콩달콩하게 서로 대화를 하고 있는걸 접수원이 돌아와서 보고 웃자,
겸연쩍어 하는 둘.
가족의 탄생
도망치는 건 부끄럽지만 도움이 된다. 힘내라 인류!, 신춘 스페셜.
유리상은 회사 홍보차 TV에 출연하게 되고, 이 방송을 본 고교동창인 하나무라가 연락을 해와 34년 만에 만난다.
만나서 이런 저런 얘기를 하다가, 자기보다 17살 연하인 카자미와 연애를 했던 이야기와 헤어진 이야기를 하게 된다.
카자미는 이제 회사 생활 10년 차 정도로 이직을 고민하지만,
유리 상은 은퇴 후에 뭐할까?를 고민하고
카자미는 어딘가를 가면 여기저기 다 돌아다니면서 구경을 하고 싶어하지만,
유리 상은 어디 들어가서 쉬고 싶어한다.
그러한 나이의 갭을 힘겨워하던 유리 상은 결국 1년 반 정도 카자미와 사귀다가 헤어지게 된다.
저녁 후에 나와서 달을 쳐다보는 유리 상에게, 고교 시절에 너를 좋아했어라고 말하는 하나무라.
응?
그리고는 가버리는 하나무라.
이 드라마(물론 만화원작) 본편에도 동성애 코드의 에피소드가 있었지만 스페셜 편에서도 유리 상을 매개로 동성애 코드가 삽입되어 있다. 아마 원작가가 동성애라는 부분에 관심이 있거나 본인이 동성애자가 아닐까 싶다.
인권, 차별금지, 다름에 대한 관용이라는 인식이 점점 나아져가고 있는 현대 문명에서도 여전히 동성애는 그리 쉽지 않은 문제이긴 하다. 이미 과학적으로도 동성애란 생물학적 결함이나 후천적인 손상이 아닌 그저 다르게 태어났을 뿐이라는 것이 입증되어 있다. 하지만 적어도 수천 년간 고착화된 인간의 집단 의식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심지어는 사랑과 인류에 대한 보편의 관용을 추구한다는 기독교가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적으로도 현재 동성애를 가장 반대하는 집단이라는 점은 아이러니하다. 일본은 간혹 가다가 이렇게 드라마에서 동성애 코드를 다루는 경우가 꽤 많이 보인다. 우리나라 드라마를 내가 요즘은 잘 보진 않지만, 내가 보아왔던 한국 드라마에서 동성애 코드를 접해 본 적은 내 기억으론 없다.
이 부분에서는 한국이 일본보단 더 보수적이 아닐까 싶다.
입덧이 심해진 미쿠리는 밥냄새만 맡아도
입덧을 한다.
그런 미쿠리는 먹고 싶은게 없냐는 츠자키의 말에, 자몽 젤리를 먹고 싶다고 하고
츠자키는 알았다고 한다.
오렌지와 사과 푸딩만 잔뜩.
동네마트를 뒤져서 겨우겨우 사오지만
미쿠리는 입덧을 하다가 잔다.
비타민이 첨가된 자몽 젤리.
몸이 안좋아 검사를 받으러 간 유리 상은 병원에서 자궁암 판정을 받는다.
암이요?
멘붕에 빠지고,
동생인 사쿠라(미쿠리의 엄마)에게 전화를 건다.
혼자 사는 유리 상은 상세검사를 받고 재상담을 받으러 갈때 가족이 함께 오라는 이야기를 듣고 여동생인 사쿠라에게 올라와 달라고 부탁을 하지만,
마침 허리를 다친 사쿠라는 가지 못한다. 미쿠리는 입덧이 심해서 못간다.
검사 결과를 같이 보러 갈 사람이 없는 유리 상은 독신의 외로움을 느끼고,
이때 고교동창인 하나무라에게 전화가 온다.
입덧이 심한 미쿠리를 위해 친구인 얏상이 여러가지를 가지고 찾아온다. 수제 자몽젤리.
시면서 맛있다는. 임신에는 역시 신게 당기나보다.
5년 전 본편 드라마보다 확실히 얏상은 이뻐졌다. 결혼해서 남편이 잘해주는 듯.
이것저것 바리바리 챙겨온 얏상.
패스트푸드인 포테이토 튀김을 보여주자.
아주 반색하는 미쿠리.
유리 상의 상세검사 결과를 같이 보러 와준 동창 하나무라.
둘은 50대에 들어선 중년으로 나눌 수 있는 꽤 의미있는 이야기를 나눈다.
어느날 아침 일어난 미쿠리는
햇반을 렌지에 돌려 냄새를 맡아보고는
뭔가를 깨닫는다.
계란을 밥에 풀고
간장을 쳐서
비빈 후
먹어본다.
그리고는 마구마구
맛있게
눈이 휘둥그레질 정도로 먹는다.
입덧이 끝났다는 기쁜 소식을 남편에게 전하고,
같이 기뻐하는 츠자키.
입덧이 끝나서, 미쿠리는 낼름낼름이라며
랩까지 한다.
PL이 츠자키가 육아휴가를 낸다는 이야기를 듣자 찾아와서, 얼마나 육아휴가를 낼거냐고 묻는다.
1달간 낼거라고 하자, 프로젝트는 어떻게 하냐며, 남자가 1달이나 육아휴가를 쓸 일이 어딨냐며 1주만 내라고 한다.
미쿠리도 회사의 남자 동료와 육아휴가에 대한 이야기를 하다가, 자기의 남편은 1달간 육아휴가를 쓸 계획이라고 하자
남자 동료는 1달이나 육아휴가를 쓰다니, 좋은 회사라고 이야기하면서, 우리 회사에서 남자가 1달간 육아휴가를 쓴다면 일할 생각이 있느냐며 핀잔을 들을거라 이야기한다(우리나라도 웬만한 회사 같으면 책상 뺀다는 이야기 나오겠지).
츠자키와 미쿠리는 각자 모두 상대방 직원에게, "애초에 일을 쉴 수 없다는 것 자체가 이상한 거 아닌가요?"라고 반문한다.
(원작자가 여자라 그런지 결혼, 출산에 대한 문제의식이 있다. 일본이나 한국이나 현재 출산율 저하로 아이가 줄어들고 고령화가 심각하게 진행되고 있다. 아이는 여자 혼자 낳고 키우는 것이 아니라 부부가 함께 키우는 것이다라는 주제의식이 이 스페셜 편의 큰 축의 하나다)
유리 상은 자궁암 수술을 받기 위해 병원에 2주간 입원한다. 다행히 입덧이 끝난 미쿠리가 병시중을 들어주기로 한다.
마침 미쿠리는 첫 태동을 느끼고, 그에 유리 상은 감격한다(자궁암 수술은 자궁을 적출하는 건데, 이제 생물학적으로 자신은 아기를 가질 수 없게 된다는 착찹함이 있었는데 자기의 조카인 미쿠리가 아이를 가졌다는 기쁨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해서 눈물을 흘리게 된다. 여자 작가라 아마도 이런 디테일한 감정선이 가능할 것 같다)
아이를 무사히 낳게 해달라는 복을 빌기 위해 신사를 찾은 두사람과 츠자키의 부모.
복대와 부적.
운세를 점치는 궤에 대길(大吉)이라고 쓰여있자 좋아하는 미쿠리(이 점궤는 내가 아는 한 모두 대길이다).
시어머니도 대길. 아이 이름을 나중에 대길로 지으면 될 듯(타짜?)
그날 저녁 시부모님과 함께 집에서 식사를 하는데, 부부가 요리를 같이 한다.
드라마 본편에도 나왔던 기와 소바.
미소 시루와 함게 정갈한 한끼.
츠자키가 만든 된장국이 맛있어서 놀라는 시어머니.
태아는 순조롭게 자라고,
어느덧 크리스마스 시즌이
아카렌 앞에 세워진 트리. 요코하마는 눈이 잘 안오나 보다. 눈이 전혀 안쌓여있네.
임신 6개월차에 미쿠리는 다시 입덧을 시작한다.
연말연시 시기에 미쿠리는 다시 입덧을 시작하면서 컨디션이 다시 저하되고, 츠자키는 회사에서 프로젝트 마무리로 엄청 바쁘게 된다. 그래서 집안일을 아무도 돌볼 수 없는 상태가 되버린다.
평화로운 요코하마의 연말 야경.
대그믐(12/31)에도 야근을 하는 츠자키.
미쿠리는 컨디션이 너무 나빠진 나머지 화장지를 시킨 택배를 받지 못하게 되서, 화장지를 사다달라고 츠자키에게 부탁한다.
새로운 경제 생태계에서 대한민국은 이렇게 나아가야 한다라는 최배근의 방법론을 다루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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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21
유럽연합은 한편으로 국경을 없애고 평화와 협력과 화합을 진전시켰지만, 다른 한편으로는 공공부문 축소, 해고, 긴축 경제, 기업의 자유를 방해하는 규제 철폐, 금융자본가들의 천국등 만인의 만인을 위한 무한경쟁의 유럽을 만들어냈기 때문이다. 즉, 협력이나 연대의 빈곤은 유럽연합의 구조의 취약성에서 비롯된 것이라는 점에서 유럽연합이나 유로존은 불완전한 통합체였다.
p35
예를 들어, 의료 파업 와중에 SNS에 회자됐던 어느 의사의 글은 많은 국민을 아연실색하게 만들었다. 길지만 최대한 옮겨본다.
곧 big5 병원 문 닫고 한번 지옥을 경험해볼 것이다. 우리나라 의료가 얼마나 좋았다는 것을... 너희가 의대 들어가는데 돈을 대주었냐? 의대등록금을 대주었어. 용돈을 주었어? 레지던트 수련 받을 때 월급 줬어? 병원 차리는 데 돈 보내줬어? 공공재? 공공재라고 하는 것은 육군사관학교처럼 등록금 다 대주고 학생 때부터 용돈도 주고 하는 사람들한테... 우리도 그렇게 했다면 그냥 찍소리 않고 따라가... 의료보험으로 해주었다? 의료보험 안 받고 우리 마음대로 가격 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알아? (...) 지금 얼마나 좋아? 그래도 정말 합리적인 가격에 좋은 의료서비스를 받고 있지 않나? 우리 의료수준은 세계 최고 수준이야. 그 밑바탕이 뭔 줄 아냐? 국민을 위하는 마음에 그렇게 된 것은 아니고, 최고로 똑똑한 아이들이 big5 병원 스탭으로 있으면서 피 터지게 경쟁해서 나는 2등을 해본 적이 없다는 알량한 자존심 때문에 이렇게 된거다. (...) 왜 국가가 의대교육부터 레시던트 수련, 병원 건립까지 하나 보태준 것도 없으면 xx인지. (...) 업무개시명령을 하고 법적 조치를 할려고 해? 안그래도 우리는 의료를 지킨다고 아무것도 안하고 있는 것이 마음에 계속 걸렸는데... 구속시키고 다 짤라... 상관없어 그래도 나중에 취직하고 일할 데 많아... 걱정하지 마라 기술직이거든...
국가가 의사 교육, 병원 건립에 하나 도와준 것도 없이 왜 난리냐고 하고, 의료보험 안 받고 우리가 마음대로 가격을 정하면 어떻게 되는지 아냐며 협박을 한다. 이에 대해 국민은 이렇게 응답했다. "그래요. 그렇게 합시다. 의료보험 받지 말고 니들이 맘대로 정해서 받으세요. 그래서 떼돈을 벌어보세요. 대신, 국가는 이렇게 합니다. 의대 정원을 관리하지 말고 무제한으로 풀어 의사들을 무제한으로 배출하세요. 의대 교수들이 반발하면 외국에서 의사들을 교수로 초빙하고, 어느 나라든 의대를 졸업했으면 의사면허증을 줍시다." 전교 1등만 하고 빅5 병원의 의대교수가 된 분(?)이 의료서비스 시장에 대한 이해 없이 '시장 자유'를 외치고, '자유'라는 개념을 '내 맘대로'와 동의어로 이해하는 '전교 1등'의 수준을 확인하였다. 자신들의 기술(?)을 믿고 국민을 협박하는 '오만함'을 보고, 이들을 더는 '선생'으로 부르고 싶지 않다는 목소리까지 국민의 분노는 들끓었다. 그동안 '마취 후 성폭행하는 의사', '리베이트 받고 대리 수술을 맡기는 의사', '의료사고로 환자가 여러 번 사망했지만, 면허 유지하는 의사' 등이 일부 의사의 모습인 줄 알았는데 대부분 의사가 이를 옹호하는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도 대두되었다.
의사 스스로가 자신들은 그냥 '천박한 엘리트' 중 하나에 불과하다는 이미지를 드러낸 것이다. 실제로 의사협회가 정부 및 여당과의 합의안에 서명하기에 이른 상황에서 대한전공의협의회(대전협) 지도부는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건정심) 구조 개편'과 관련한 내용이 빠져 있다는 점을 문제 삼고 공공 의대 문제 등으로 파업을 하며 요구해온 것과는 완전히 결이 다른 건정심 구조 개편 문제를 꺼내듦으로써 의사들(대전협)이 국민 건강권을 볼모로 사익을 추구하는 싸움을 해왔다는 점을 노골적으로 드러냈다. 의사단체가 건정심 위원회 내 의사 위원 몫을 늘려서 의료수가 등 이익과 관련한 각종 현안 논의에서 우위를 점하고 한 것이다.
이처럼 의료파업으로 드러난 의료진의 민낯은 우리 사회 시스템의 총체적 사망 신고를 보여준 것이다. 의사와 판,검사 등 전교 1등의 '엘리트 괴물'을 양산하는 학교교육시스템이 정통성이 없는 한국 사회 권위 체계의 중심에 있기 때문이다.
p136
게다가 비정규직, 파견직 직원 중에 출근은 했는데 퇴근을 못하고 일터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들, 이른바 산업재해(산재) 사망노동자의 수가 2018년 2,415명에 달할 정도로 OECD국가 중 대한민국의 산재사망률은 1994년 이후 통계가 제공되는 2016년까지 23년 동안 21회나 1위를 차지했다. 위험업무를 저임금 노동력으로 해결할 수 있기 때문이다. 재해를 낮춰 산재보험료를 감면받고, 이에 따르는 책임까지 회피해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원청 기업의 이해에 따라 위험업무가 외주화되고 있다. 이러한 위험의 외주화는 수차례 하도급 단계까지 거치면서 노동조건을 더욱 열악하게 만들고, 특히 비용 절감을 꾀하는 하청 업체들이 숙련공이 아닌 초보 기술만 익힌 저임금 (간접고용) 노동자를 고용하면서 산업재해의 위험은 더욱 커지고 있다. 기업은 "중대재해처벌법 같은 처벌강화 입법보다는, 선진국처럼 사전예방 기조로 산업안전 정책을 전환해야 한다"고 주장하지만 비용 절감 때문에 위험을 외주화하는 원청 기업이 안전에 대해 투자하리라 기대하기 어렵고, 안전 투자를 할 역량이 없는 하청 업체에게 떠넘기면 노동조건만 악화될 수 있다는 점에서 설득력이 약하다. 기업의 목소리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국가인권위원회가 2019년 10월 권고한 "위험의 외주화 개선, 위장도급(불법파견) 근절, 사내하청노동장의 노동3권 보장 등"을 수용해야만 한다. 국가인권위원회의 권고에 고용노동부 등 정부(기획재정부, 산업통상자원부,국토교통부,중소벤처기업부,과학기술정보통신부,농림축산식품부,해양수산부 등)가 소극적인 이유도 기업의 비용 부담을 고려하기 때문이다.
p162
그런데 경제활동 지원서비스는 일정 규모 이상으로 성장하면 사회에 부정적으로 작용한다.
미국의 의료서비스를 예로 들어보자. GDP 대비 미국의 의료서비스 시장 규모는 1970년 6.9%에서 2016년에는 17.9%로 성장했고, GDP 대비 미국의 건강비용 지출은 1960년 5.0%에서 2013년에는 17.4%로 지속해서 증가하였고, 미국민의 1인당 건강비용도 1970년 335달러에서 2018년 1만 1,172달러로 31배 증가하였다. OECD에 따르면 2018년 기준 미국 국민 1인당 연 의료비는 1만 586달러로 2위인 스위스의 7.317달러, 3위인 노르웨이의 6.187달러를 크게 앞지르고, 우리 나라는 3,192달러로 미국의 3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게다가 65세 노인인구 및 저소득층에 대해서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라는 공적 의료보장체계를 갖추고 있기는 하지만 (백인 중심 사회인) 미국은 '전국민 의료보장체계가 없는 유일한 선진국'이다. 즉 보험시장이 발달한 미국에는 일률적으로 규정하기도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방식의 민간 의료 보험이 존재하며 미국 전체 인구의 60% 정도가 이 같은 민간 의료보험에 가입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이들 보험의 대부분이 고용주를 통한 보험으로 '실업'에 매우 취약하다는 점이다. 즉 고용상태에서는 고용주가 보험료의 80%, 근로자가 나머지 20%를 각 부담하지만, 실업상태가 되면 고용주는 더는 이 같은 보험료를 부담하지 않는 것은 물론 근로자는 아예 해당 의료보험의 적용을 받을 수도 없다. 세계 최고 수준의 미국민 의료비 지출이 (기대수명이 OECD 국가 중 최하위 그룹에 속할 정도로) 건강 증대로 연결되지 않는 이유이다. 참고로 2017년 미국의 기대수명은 78.6세로 한국의 82.7세는 물론이고 그리스의 81.4세나 포르투갈의 81.5세보다 낮다. 코로나19 사태가 발발한 이후 3개월도 되지 않아 미국에서는 5,000만 명에 이르는 사람들이 일자리를 잃었다. 미국 의료보험체계 상으로는 민간 의료보험제도의 적용을 더는 받지 못하면서도 공적 의료보장도 받지 못하는 '무보험자' 숫자가 급증한 셈이다. 그러다 보니 코로나19에 감염되거나 감염이 의심되는 상황에서도 막대한 의료비용으로 인해 무보험자들은 이를 진단받거나 치료받는 것을 꺼리게 되고, 여기에 마스크 착용이나 사회적 거리 두기, 기본 위생 등에 철저하지 못한 사회문화적 분위기와 맞물려 코로나 사태가 최악으로 치달은 것이다. 문제는 코로나19 이후에도 미국은 근본적 변화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는 점이다. 코로나19를 겪으면서도 미국은 의료를 공공성의 관점에서 바라보기보다 여전히 산업과 서비스로 보는 경향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즉 미국은 자국의 정체된 의료산업 패러다임을 "원격 의료, 소셜 네트워킹, 실시간 커뮤니케이션, 예외적 의료 개입, 셀프서비스 진단 및 자가 관리, AI 및 정보 채팅봇, 유비쿼터스 접근법" 등을 통해 의료의 변화를 촉진하고 결국은 비용 증대를 수반할 수밖에 없고, 비용은 국민과 환자들에게 청구서로 돌아갈 수밖에 없으며, 결국 의료서비스의 사각지대는 구조화될 수밖에 없다.
p220
1997년 11월~2018년 12월까지 공적자금지원 총액은 168조 7,000억 원이며 이 중 116조 8,000억 원이 회수되었다. 즉 회수되지 않은 돈이 약 52조 원이었다. 서민금융의 채무불이행율이나 채무불이행 금액 규모를 문제로 삼는 사람 중 기업이나 은행 지원에 문제 삼는 사람은 거의 없다.
p221
지역공공은행은 중앙정부의 권한만 분산시키면 당장이라도 가능하다. 주요국들과 달리 중앙정부에 권한이 집중된 한국의 경우 지역공공은행 설립의 최대 장애물은 기재부가 가진 승인권이다. 중앙정부 독점권의 약화 때문에 민간 지역은행은 허용하면서 지역공공은행의 설립을 반대하는 것은 기득권 사수와 다름없다. 지역공공은행의 가능성과 필요성에 대한 논리는 다음과 같다. 국가의 조세권이 뒷받침되어 중앙은행이 발행하는 통화(신용)가 법정화폐가 될 수 있었듯이, 지방정부가 가진 조세권을 바탕으로 지역공공은행을 만들 수 있다. 즉 지방정부 및 지역주민의 출자금을 자본금으로 하고, 지자체 예산과 지역주민 예금으로 신용을 창조하며, 지역주민이 직접 관리하고 통제하면 중개수수료와 운용비용도 낮출 수 있다. 미국이나 유럽 등에서 지역공공은행이 뿌리는 내리는 이유도 신용평가 역량이나 운용비용 등에서 상업은행보다 경쟁력이 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지역공공은행은 주민을 위한 공공사업, 예를 들어 사회적이고 공공적인 프로젝트에 자금을 공급함으로써 지역사회의 문제 해결과 혁신에 기여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의 금융 약자들을 위한 자금 수요에도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 다시 말하자면, 지역공공은행의 장애물을 해결하려면 중앙정부의 허가가 필요하기에, 이는 결국 지방분권의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