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오리가 뭐라고 했어?
당신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고 했어요.
저는 그럴 마음은 아니었는데, 그래서 그 이야기를 듣고 팩스로 당신께 편지를 보냈어요.
미안해, 여동생이 잘못했어.
아니에요. 제 편지에 답장 기다릴게요.
3화. 눈물
시오리에게 히로코를 만난 일을 혼내자 시오리는 오빠를 위한 일이었다면서 도리어 화를 낸다.
어차피 우린 친남매도 아니니 나랑 사귀는게 어떠냐고 하자
니가 호객꾼이냐며 정색을 하는 코우지.
나는 오빠가 여자랑 사랑하다가 상처받는걸 참을 수 없다고 한다.
아버지도 오빠가 여자에게 버림받고 상처받는 걸 보고 괴로워했다고 이야기 해준다.
미즈노에게 온 편지
코우지가 보낸 편지
간단히 말해서 나는 너에게 관심이 없다는 내용.
실연당한 여자는 무섭지. 부숴버리겠어.
눈물을 흘리는 히로코.
토마토.
화랑의 매니저는 스폰서에게 의뢰받은 토마토 정물을 야부시타에게 부탁한다.
야부시타는 자기는 그런 정물 따위를 그리지 않는다며 사카키에게 부탁하라고 쏘아붙이고는 퇴장.
이 인간은 사카키에게 콤플렉스가 큰 인물인 걸로 보임.
이거 내가 그릴게요.
시내에서 차 한잔 하던 히로코는 길거리에서 코우지가 매니저와 함께 있는 걸 발견
겐짱과 함께 차 한잔하고 나오던 길의 히로코. 겐짱은 히로코를 맘에 두고 있지만 아직 고백을 못한 상태.
싱긋 웃으며 인사를 하고 지나치는 코우지
웬지 서운한 히로코.
매니저가 부탁한 토마토 정물을 그리는 중 히로코 생각에 잠긴 코우지.
극단 동료인 겐짱의 오토바이를 얻어 타고 집에 온 히로코.
올라가서 차 한잔 하고 갈래?
그게 무슨 의미야?
응? 아무 의미도 없는데.
아무 의미도 없이 남자를 집으로 초대하지 말라며 도리어 화를 내는 겐짱.
갑자기 불쑥 배우 그만두고 나와 결혼하지 않겠냐고 훅 치고 들어온다(본인은 오랜동안 생각했겠지).
에? 하며 놀라는 히로코
잘 생각해보고 답변을 해달라고 하고는 가버린다.
복잡한 표정
공원 매점의 알바 동료 마키.
(마키) 요즘 그 남자는 안보이네? / (히로코) 이제 상관없어. 시원하게 차였거든.
(마키) 나 조만간 일 관둘거야 / (히로코) 왜?
아기를 가졌다는 제스처
아기? / 일 관두고 결혼할거야.
정말? 잘됐다며 기뻐하는 히로코.
(위 장면과는 다른 날) 풀이 죽어 있는 히로코. 마키는 매점 쪽으로 코우지가 오고 있는 걸 발견한다.
마키는 가서 코우지에게 이야기를 해보라고 부추기지만 히로코가 자꾸만 빼려하자
직접 가서 코우지에게 음료수 마시고 가라며 억지로 매점으로 끌고 오고
답장 받았다며, 이제부터 괜히 말걸거나 그러지 않을테니 안심하라고 얘기하는 중.
갑자기 마키가 쓰러진다.
창백한 얼굴의 마키
얘는 임신 중이에요.
가벼운 빈혈이에요. 조금 과로한 것 같구요. 처치 끝나면 퇴원하셔도 됩니다.
(기다리는 동안 둘의 대화 중에 히로코는 코우지의 답장을 받고는 코우지가 자기를 싫어한다는 걸 알았으니 더 이상 귀찮게 하지 않겠다는 말을 한다. 코우지는 그런게 아니라며 답답해하다가 수첩을 꺼내든다)
특별히 너를 싫어한다고 말한 건 아니야.
글씨 못 쓰네요(농담을 쓴거 보면 기분이 풀린 듯)
다시 뻘쭘해신 히로코는 가방을 보더니 새로 그린 그림이냐고 묻고는 보여달라고 한다.
(코우지) 어때? / (히로코) 나는 하늘을 그린 쪽이 더 좋은 것 같아요. 당신에겐 실패작이었다고 해도.
(코우지) 실패작이 아니야. / (히로코) 예?
(코우지) 그 그림은 맘에 들었어
(코우지) 그런 편지를 받아서 기뻤어.
하지만 솔직히 당황했어
(코우지) 익숙하지가 않아.
(히로코) 익숙하지가 않아? 뭐가요? /(코우지) 10살 아래인 여자에게
10살 아래의 여자? 저 말이에요?
(코우지) 게다가 그다지 다른 사람과 깊게 사귀는 걸 잘 못해
괜찮아요. 나는 그 그림이 실패작이 아니라는 걸 안 것만으로도 좋아요.
(히로코) 근데 이 그림은 완성된거에요? / (코우지) 아니
언제까지 그려야 되요? / 내일
내일요? 어떡해요 이미 밤이 늦었는데 / 괜찮아. 철야하면 돼
철야요? 아 안되요. 저때문에. 여긴 이제 저 혼자 있어도 되니까 돌아가셔서 마무리하세요.
마침 깨어난 마키
그림 마무리 철야하러 집으로.
쓰러졌던 마키가 걱정된 히로코는 가까운 자기집에서 자고 가라고 데려온다(이 씬에서는 헤어질 뻔한 두 주인공을 다시 이어주는 역할을 했다).
다음날 공원 알바 중인 히로코는 그림을 사무실에 가져다 주는 코우지를 보고
철야를 해서 피곤한 코우지의 모습을 보고는 자신이 그림을 대신 가져다 주겠다고 한다.
니가? 약간의 실랑이 끝에 결국 히로코가 가져다 주기로 한다.
만원 지하철에서 소중하게 그림을 부여잡고 가는 히로코
기한은 저녁 6시까지. 아슬아슬
사무실 도착
하지만 그림에 손상이(오는 길에 인파가 많아서 피하다가 벽에 부딪힘)
사무실에선 코우지의 집에 긴급 팩스를 넣지만 아무 연락이 없다.
히로코는 아마도 코우지가 자고 있을거라고 하면서 자기가 그림을 들고 집으로 가겠다고 한다.
언제까지 고쳐주면 되는거야? / 내일 아침까지요
(히로코) 저때문에 죄송해요 / (코우지) 신경 안써도 돼
대단한 그림이 아니야.
대단치도 않은 그림때문에 내가 뺑이를 쳤단 말이야?
오늘 겐짱과 만나기로 했음.
오늘 못간다고 말하고
사실 요즘 좋아하는 사람이 생겼다고 얘기한다.
연예란건 타이밍의 예술임. 다음에 잘하자.
이 사람을 점점 더 좋아할 것 같다면서 겐짱의 프로포즈를 거절하며 미안하다고 하는 히로코.
곁에서 계속 지켜봐왔기 때문에 그 남자 때문이란 걸 어느 정도는 눈치채고 있던 겐짱.
사실은 그걸 눈치 챘기 때문에 서둘러서 프로포즈를 했던 것일 듯.
뭐 하나 물어봐도 되요? 아침에 알람 없이 어떻게 일어나요?
너, 참 별나구나. 그런거 물어본 사람은 처음이야.
베개에서 뭔가 꺼낸다.
(우우웅~~~ 진동판)
아.. 이렇게 하는구나.
그림을 그리던 중 배가 고파진 둘, 히로코는 간단한 요기거리를 만들고
맛있어요? / 응 맛있어.
설겆이는 제가 할게요 / [놔둬 그냥 내가 할게.]
설겆이를 하려고 팔을 걷어부치면서 팔꿈치 부근에 상처가 보인다.
어릴 때 입은 화상이야.
물 끓는 소리를 듣지 못해서 주전자를 엎질러 화상을 입었지.
언제부터 귀가 안들렸어요.
[7살]
이젠 익숙해졌어요? / [아직, 익숙하지 않아]
어두운 밤 바다 깊은 곳에 기분으로 쭉 살아왔던 거에요?
[그래, 지상을 동경하면서 말이야]
팔 보여줘요.
아파요?
[아니]
설겆이를 하는 코우지 뒤에 살며시 다가간 히로코.
당신이
좋
아
요
일할게.
곤히 잠든 히로코를 놔두고
아침 일찍 그림을 가져다 주러 가는 코우지.
뒤늦게 일어난 히로코는 뒤따라가고
그림은 다 그린거에요?
수화로 재잘거리는 히로코. 주변의 시선을 느끼곤 불편함을 느끼는 코우지.
결국은 히로코를 제지시킨다.
[너마저 귀가 안들리나보다하고 생각한다고.] / 전 상관없어요.
아니야 괜찮지 않아. 웃음거리가 된다구.
너가 상관없다고 하는 건, 너는 실은 귀가 들리기 때문이야.
그렇게나 다른가요?
귀가 들리는 거랑 그렇지 않은 거랑 그렇게 다른거에요? 저와 당신이 그렇게 다른가요?
저는 당신을 더 이해하고 싶어요. 더 알고 싶어요.
나는 너의 호기심이나 센티멜탈의 도구가 아니야.
내 화상 흉터도 너하고는 관계 없어.
그런 뜻이 아니에요. 호기심때문이 아니에요. 동정이 아니에요.
나는 당신이 좋기 때문이에요.
등교길인지 하교길인지 모를 시간. 어쨌든 갑자기 나타난 코우지의 여동생(코우지의 본가와 코우지가 이사간 곳은 가까운 곳이라는 설정이 1화에서 나온다).
[응?]
운다.
벌써부터 필살기 시전.
-3화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