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에는 목표 지향적인 행동을 하지만, 나중에는 습관으로 옮겨 가는게 우리의 일상입니다.

Memento Mori → 절박함이 새로고침(reset)의 첫 번째 단계이다.

새로운 환경에 자신을 놓이게 하는 것도 굉장히 좋은 전략이다. → 유학 等

-정재승, 열두 발자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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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요를 느끼는 게 가장 우선적인 단계, 필요에 따른 목표를 세우면 습관화를 위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

 계획을 수행해서 습관화까지 이루는 데는 많은 에너지가 소비된다. 에너지 투입이 없이는 증가하는 엔트로피를 막을 방법이 없다.

 

 

"언론은 항상 좋은 기삿거리에 굶주려 있고, 소재가 좋을수록 대서특필하게 된다는 속성을 나는 경험을 통해 배웠다.

언론이 항상 나를 좋아한다는 얘기는 아니다. 어떤 때는 긍정적인 기사를 쓰지만 어떤 경우에 헐뜯는 기사가 나올 때도 있다.

그러나 순전히 사업적인 관점에서 보면, 기사가 나가면 항상 손해보다는 이득이 많기 마련이다.

수치로 보아도 명백하다. 뉴욕 타임스에 1쪽짜리 전면광고를 하려면 4만 달러가 든다. 그래도 독자들은 광고 내용을 의심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뉴욕 타임스가 내 사업에 관해 다소 호의적인 기사를 한 줄이라도 쓰면 돈 한 푼 들지 않았지만 그 효과는 4만 달러 이상 나타난다.

흥미로운 것은, 개인적으로 피해를 입게 되는 비판적인 기사일지라도 사업적인 측면에서는 크게 도움이 된다는 사실이다."

-도날드 트럼프, 협상의 기술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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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는 경선과정과 대통령 취임초부터의 파격적인 행동으로 항상 언론의 중심에 있어왔다. 화이트 앵그리(white angry)로 대변되는 열렬한 지지자만큼이나 열렬한 반대자들도 많았다.

지지와 반대의 대립의 소용돌이 속에서, 지지자들이나 반대파들 모두에게 트럼프는 대통령답다기 보다는 광대에 가까운 모습으로 비쳐져왔다.

과도한 쇼맨십과 트위터(twitter)를 통해 미국의 주요 정책 사항들을 독단적으로 공개해서 백악관의 참모진들을 아연실색하게 하기도 했다.

하지만 이런 과도하게 보였던 행동은 그의 사업가 시절부터 연마한 그의 협상의 철학에서 기인한 일관적인 행동이었다는 것이 점점 드러나고 있다.

공화당 경선과정과 대선레이스에서도 그는 불리할 때마다 상황에 끌려가지 않고, 도리어 판을 뒤엎는 모험(당시에는 엄청난 무리수로 보이는)을 감행함으로써 그의 지지자들을 결집해냄으로 해서(반대파는 최소한 증가하지 않아다.) 결국은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게 되었다.

그는 평소 "목표는 과도하게 높게 잡고, 그것을 향해 그저 전진할 뿐이다"라는 사업철학을 이야기하곤 했는데, 지금의 행보 역시 그런 '과도한 목표'를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점에서 생각하면 어느 정도 수긍이 된다. 과도한 목표를 이루기 위해선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달성하기가 어렵다. 그러므로 무언가 남들이 생각지 못한 방법으로 판세를 뒤흔들면서 자기의 페이스로 상황을 이끌어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이것은 바로 혁신(innovation)의 가장 근본적인 방법론이기도 하다.

기존에 우리가 보아온 정치인들은 대부분 형성된 여론에 추이에 따라 자신들의 정책전략과 기조를 수정해가면서 현실과 타협을 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그것이 대의민주주의 정치가 가진 장점이면서도 한계이기도 하다.

미국과 같은 강력한 대통령제(대통령제는 여당이 다수당이 되기만 하면 어떤 면에서는 전제왕정보다 강력하다)하에서, 트럼프와 같은 인물은 매우 위협적일 수 있다. 그렇기에 공화당, 민주당을 모두 가리지 않고 트럼프를 그리 좋아하진 않는다.(미국과 같은 삼권분립의 철학이 확고한 정치제도하에서 트럼프처럼 개성이 확고하며 카리스마 넘치는 인물을 좋아할리가 없다. 미국 뿐 아니라 이것은 전세계 어느 정치체제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지난 3년 간 트럼프는 좌충우돌하면서 자신이 미국 정치스타일에 동화되지 않고, 자신의 스타일로 미국정치를 길들여왔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 같다.

그의 스타일이 대한민국의 현재 정치상황에 득이 되는 것이 그래서 참으로 다행이다.

어쨋든 현재로 봐선 다음 대선에서도 트럼프가 당선되는 것이 대한민국에게는 여러모로 유리할 것이다.

그리고 그 유리함의 전제를 계속 이어가기 위해서는 대한민국의 내년 총선과 차기 대선의 향배가 대한민국의 명운을 걸만큼 중요하다.

 인공지능과 기술이 발전하여 인간을 모방하는 것이 가능해진다해도, 인간의 마음을 이해할 수는 없을 것 같다.

나조차도 내 마음을 다 이해하지 못하는 데 말이다. 

2019년 6월30일 전격적인 남북미 정상회담이 판문점에서 이루어졌다.

갖가지 반응이 쏟아져 나오고 있는 와중에서 일부 중도 및 진보로 분류되는 언론에서조차 약간은 부정적인 기사가 나오는 것을 봤다. 예를 들어 경향신문 같은 경우는 이번 판문점 회담이 북한과 미국의 정상간에만 무게가 실려 한국의 그간 촉진자 혹은 중재자로서의 입지가 약해지고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성의 논조가 드러난다.

현재 냉정하게 우리 대한민국의 처지가 어떤지 한번 생각해봤다.

현재의 대한민국의 입장을 보자면, 북한은 우리에게 결혼(통일)을 하고 싶은 신부와 같다.

왜 남한이 북한과 결혼을 하고 싶은가에 대해 반대할 이유는 산더미와 같고, 동의할 이유는 오직 한가지 밖에 없다. 그 한가지를 반대하는 사람들에게는 남북한의 통일의 당위성을 설명할 길이 없다.(물론 이 문장에서 나의 워딩은 약간의 과장은 있긴 하지만, 박근혜가 얘기한 통일은 대박이란 나이브한 통일대박론과 같은 순진한 환상론도 위험한 일이다.)

남한은 결혼 이전에 승낙을 받아야 하는 대상이 많은데, 현재로선 가장 중요한 나라는 역시 미국이다. 하지만 이 결혼에선 시어머니인 미국뿐 아니라, 장모인 중국과 장인인 러시아 그리고 시누이인 일본까지 넘어야 할 산은 말 그대로 첩첩산중이다.

그런데 이런 첩첩산중이 있는데다가, 최종적 결혼 상대인 북한은 까탈스럽기 그지 없다.

보통 남자가 여자에게 반해서 결혼을 하려는 이유는, 여자가 매우 이쁘거나 여자 집안이 돈이 많거나, 아니면 여자가 능력이 엄청나거나의 상황일 것이다.

그런데 이 경우 여자는 (앞으로 살도 빼고, 치장도 하고, 공부도 시켜 보면 마이 페어 레이디처럼 대박이 될지도 모르지만), 아직까지는 어설픈 시골촌뜨기의 이미지를 벗지 못했고, 집안에 재산이 많은 것도 아니고, 심지어는 여자 본인이 남자의 구애에 대해 조금 마음을 여는 듯은 하지만, 아직은 떨떠름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게다가 남자의 주변 친지와 친구들은 남자에게, "네가 뭐가 모자라서 그런 촌뜨기랑 결혼을 하려고 이 난리를 피는게냐?"라며 연일 성화를 하고 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는 웬만큼 지각이 있고, 현실을 아는 남자는 여자에 대한 생각을 접는 것이 보통이다.

그런데 이 남자는 이 모든 엿같은 어려움을 무릎쓰고 이 결혼을 위해 뚜벅뚜벅 걸어가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이 미친 결혼을 성공한 사례가 역사적으로 딱 한 번 있었다. 29년전 베를린에서 동독과 서독이 드라마틱한 여정을 거쳐 화려한 결혼식을 올렸고, 향후 20여 년간 이 결혼으로 인한 휴유증으로 나라가 삐걱거리는 경험을 맛보았다.

이 결혼은 우리 세대가 좋자고 하는 것이 아니라, 거기에서 나올 우리의 자식 세대를 위한 것이다. 그래서 이 결혼을 향해 나아가는 대한민국의 마음은 눈물겨운 것이다.

그러니 이런 사정을 십분 이해하는 대한민국의 친척과 친지들은들은 웬만하면 딴지를 걸지 마라. 앞으로 우리가 꽃길로 가기 전에 넘어야 할 인고와 고난의 길이 여전히 아득하다.

"의식을 통제하는 것은 제도화될 수 없다. 이것이 사회적 규범이나 제도의 한 부분이 되는 순간 더 이상 그 효력을 발휘할 수 없다."

-칙센트미하이, 몰입:미치도록 행복한 나를 만난다-

깨달음이라는 것은 체득(體得)되어지는 것이다.

인간의 생각과 행동은 비슷하게 보이지만 실제로 그 생각과 행동의 작동상태를 들여다보면 모두 미묘하게 차이가 있다. 그런 미묘한 차이를 우리는 말로 잘 표현하진 못하지만 사람들간의 그러한 차이를 통틀어 '개성'이라는 말로 표현하기도하고, 오랜 동안 알고 지내던 사람들은 서로의 반응의 그러한 미묘한 차이에 대해, "원래 얘는 그런 사람이야"라는 말로 표현하기도 한다.

모든 사람들이 어떤 주제에 대해서 그렇다고 여기는 어떠한 광의의 범주(category)가 존재하긴 하지만 그것에 대해 나름대로의 가치판단을 통해 선악과 호오(好惡)를 구별하는 것에는 미세한 혹은 꽤 큰 차이를 보일 수 있다.(특히나 종교와 정치적 주제가 그런 경향이 큰 것 같다)

예를 들어, 김연아 같은 초일류의 경우, 후배 일류급 선수들의 훈련 상황을 지켜보면서 무언가 잘 안풀릴 때, 그녀만의 체득된 경험을 통해 주는 원포인트 레슨이 후배가 초일류로 도약하는데 어떤 실마리를 줄 수도 있긴 하지만, 그가 초일류가 되는 깨달음은 그 후로도 수 많은 시행착오를 통한 반복된 실패와 성공의 줄다리기를 통해서만 얻어질 수 있는 부분이다.(실제로 아무리 스승이 좋아도 제자의 노력과 자질이 모자라면 청출어람이라는 것이 일어나지 않는다.)

누군가를 모방해서 그 수준에 미치는 것만해도 대단한 일이긴 하지만, 그 수준에 도달한 후 또 한번 뛰어 넘는 것은 미지의 영역이며 리스크를 감당할 각오가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극한의 노력과 의식을 쏟아부어 무언가를 깨닫고 희열에 이르는 순간을 우리는 간혹가다가 드물게 맛보지만, 불행(?)하게도 이러한 깨달음은 휘발적(Volatile)이다.

인간이 하나의 지식을 습득하는 과정은 그에 해당하는 뇌 부분의 뉴런들이 활성화 되면서 뉴런간의 시냅스 연결이 이루어지고 습득의 반복(보통 암기과정)을 통해 시냅스의 연결이 강화되어 장기적이며 동시적인 피드백이 가능한 수준으로 도달하게 된다.

체득이라는 과정은 이런 뉴런간의 연결이 인체의 신체부위와의 상호작용이 동시적인 수준까지 이른 레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수영선수가 물에서 자연스럽게 수영을 하고, 축구선수가 극한의 중요한 돌파순간에 마르세이유턴을 무의식적으로 하고, 위대한 시인과 음악가가 시상/악상을 천상의 언어와 음악으로 표현하듯이-

그렇기에 어떠한 제도와 사회적 노력으로도 천재와 초일류를 인위적으로 만들어낼 수는 없는 법이다. 되지도 않을 일-예를 들어 과학분야에서의 노벨상 프로젝트 같은거-에 괜한 돈을 쓰는 어처구니 없는 해프닝을 만들지 않는 것도 명심할 일이다.

즉, 사회의 융통성과 창의성을 높이기 위해서 가장 좋은 일은 그것을 활성화하기 위해서라는 명목으로 무언가 캠페인을 벌이는 것 같은 쓸데 없는 짓을 하지 않는 것이다.

무언가를 위해 무엇도 할 수 있는 것이 없을 때는, 그저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좋을 수 있다라는 것을 기억하자.

http://www.akakura.gr.jp/iyashi/n028-nyuyokuhou-untiku.htm

 

入浴法うんちく

かけ湯は、体の汚れを落としてから入浴するマナーと思われがちですが、風呂の温度や温泉の刺激に体を慣らすための大切な意味があったのです。 これで、入浴中の脳卒中、心臓発作が防げるのです。 手・足など心臓の遠くから肩に向かって「かけ湯」をしましょう。 これで、入浴中の脳卒中、心臓発作が防げるのです。 また、入浴前に石鹸やボディソープでゴシゴシ体を洗うのは控えましょう。温泉は、普通のお湯より刺激が強いので、角質をとってしまうと温泉の刺激に負けることがあります。 股だけ洗う人がいたら、マナーは素晴らしいけど、「かけ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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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意外な入浴法うんちく 의외의 입욕법의 지혜

*蘊蓄(うんちく) 충분히 연구해서 간직한 깊은 지식, 대대로 전해져내려오는 지혜

1. かけ湯(카케유 - 탕에 들어가기 전에 몸에 물을 뿌려서 씻는 것)


かけ湯は、体の汚れを落としてから入浴するマナーと思われがちですが、風呂の温度や温泉の刺激に体を慣らすための大切な意味があったのです。
これで、入浴中の脳卒中、心臓発作が防げるのです。
手・足など心臓の遠くから肩に向かって「かけ湯」をしましょう。 
これで、入浴中の脳卒中、心臓発作が防げるのです。

카케유는 몸에 더러움(땀 등)을 씻어내고 탕에 들어가는 목욕매너로 여겨지기 쉽지만, 탕의 온도나 온천의 자극에 몸이 익숙해지기 위한다는 중요한 의미가 있다.(여담이지만 민족사관학교의 설립자이자 파스퇴르 유업의 창업자인 최명재 회장이 2000년에 제주도의 특급호텔의 사우나의 열탕에 들어갔다가 전신에 2도 화상을 입었던 일이 있다. 당시 이미 70대로 노령이어서 회복이 힘들었을 것으로 예상된다. 목욕탕에서 열탕이나 고온 사우나에 들어갈 땐 갑자기 훅 들어가지 말고 온도를 체크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안전상 매우 중요하다는 걸 보여주는 일례이다.)

이것으로 목욕중 뇌줄중, 심장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손과 발같은 심장에서 먼곳부터 어깨쪽을 향해서 카케유를 하자. 이것으로 목욕중 뇌졸중, 심장발작을 예방할 수 있다.


また、入浴前に石鹸やボディソープでゴシゴシ体を洗うのは控えましょう。温泉は、普通のお湯より刺激が強いので、角質をとってしまうと温泉の刺激に負けることがあります。 

또한, 탕에 들어가기 전에 비누나 바디소프로 꼼꼼히 몸을 닦는 것은 삼갑시다. 온천은 보통의 물보다 자극이 강하기 때문에 (피부)각질을 벗겨내면 온천수의 자극에 피부가 상하는 경우가 있습니다.(특히 일본 온천은 국내 온천과 달리 원수만으로 되어 있는 경우가 많아서 온천수의 농도가 훨씬 강한 경우가 많음. 그래서 일본 온천 가서는 때미는 행위가 도리어 피부에 안좋을 수 있으니 때를 밀고 싶으면 온천 가기 일주일 전 목욕탕 가서 밀도록 하자)


股だけ洗う人がいたら、マナーは素晴らしいけど、「かけ湯」の意味を知らない、いきなり肩からお湯をかける人がいたら、水戸黄門の由美かおるのイメージを「かけ湯」と思い、「かけ湯」の本当の意味を知らないと思ってください。

넓적다리만 씻는 사람이 있다면, 매너는 훌륭하지만, '카케유'의 의미는 모르는 것이고, 갑자기 어깨부터 물을 끼얹는 사람은, 미토고몬의 유미카오루의 '카케유'의 이미지를 생각하는 것이지, '카케유'의 진정한 의미는 모르는 것이라고 생각해 주시길.

*미토고몬(水戸黄門) 에도시대를 배경으로 하는 일본 사극으로 1969년부터 2010년까지 41년간 방송된 작품

*유미 카오루(由美かおる) 1950년생의 일본의 유명 여배우로 미토고몬에 1975년부터 간간히 단역으로 출연하다가 1986년부터 주역으로 활동한다. 이 시기에 맡은 배역의 목욕신(욕조에서 상반신 탈의 상태에서 물을 끼얹는 장면)이 일본에서 화제를 몰고 왔다. 이 글에서 묘사하는 장면은 그것을 의미.

2.頭の上にタオル - 머리위에 두는 (흰)수건

 
タオルを浴槽につけないために頭にタオルをのせている人を見ますね。いかにも温泉らしい光景です。
しかし、これには他にも意味があるのです。

타올을 욕조에 담그지 않기 위해 머리위에 타올을 올려두는 사람을 봅니다. 온천에서 흔한 광경입니다. 그러나, 이것에도 다른 의미가 담겨져 있습니다.

小さく折りたたんだ乾いたタオルを頭にのせると、タオルが落ちないように知らず知らずに首や肩が緊張し、肩こりの原因にもなりかねません。 
のぼせやすい場合は、頭を冷やすために、冷たい水をしみこませたタオルを頭全体を覆うようにのせるといいですよ。

자그맣게 접힌 마른 수건을 머리위에 얹어놓으면, 타올을 떨어뜨리지 않기 위해 자기도 모르게 머리나 어깨가 긴장되서, 어깨결림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머리에 피가 잘 몰리는 사람(고혈압 증상 일 듯)은 찬물에 적신 타올로 머리 전체를 덥으면 좋습니다.

露天風呂は気持ちの良いものですが、冷たい外気と熱いお湯の温度差により血圧を急に変わるので、この場合は、熱いお湯をしみこませたタオルを頭にのせます。
また、「かけ湯」の後に頭から「かぶり湯」をしてから入浴されることをおすすめします。この「かぶり湯」は、立ちくらみ防止にもなります。
寒い日の露天風呂は特に温度差に注意しなければなりませんので、露天風呂に入る前に内風呂で温まるというということも大切です。

노천탕은 기분은 좋지만, 찬공기와 뜨거운 탕의 온도차로 혈압이 급격하게 변할 수 있기 때문에 이 경우는 뜨거운 물에 적신 타올을 머리에 얹습니다. 또한, '카케유'를 한 후에는 다시 머리부터 물을 끼얹고(카부리유) 탕에 들어가는 것이 좋습니다. 이 '카부리유'는 현기증을 방지하기도 합니다.

추운날의 노천탕은 특히 온도차에 주의해야 하며, 노천탕에 들어가기 전에 실내탕에서 몸을 충분히 따뜻하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のぼせには冷たいタオルを頭に、立ちくらみには熱いタオルを頭に、と覚えてください。

머리에 피가 몰릴 땐 찬 수건을 머리에, 현기증은 따뜻한 수건을 머리에라고 기억해두세요.


しかし、実際には「立ちくらみ」なのか「のぼせ」なのかわからないことが多いので、そんな時は、十分な「かぶり湯」をして、その後、頭に冷たいタオルをのせてください。
「頭寒足熱」という言葉があるとおり、体はあたためて、頭は冷やすのがいいのです。 

그러나, 실제로 현기증인지 머리에 피가 확 몰리는 건지 잘 모를 경우가 많은데, 이럴 경우는 충분히 머리부터 물을 끼얹고, 이후에 머리에 찬 수건을 얹도록 하십시요. '머리는 차게 발은 따뜻하게'라는 말이 있는 것처럼, 몸은 따뜻하게, 머리는 차게하는 것이 좋습니다.

実践的なタオルの使い方をまとめますと・・・

실용적인 수건의 사용법을 정리하자면,

●内湯と夏の露天風呂は「のぼせ防止」のために、頭に水で濡らした冷たいタオルを頭にのせましょう。

실내탕과 여름의 노천탕은 '피가 머리로 몰리는 것을 방지' 하기 위해, 머리에 찬물로 적신 수건을 올려놓습니다.

●冬の露天風呂は「頭の保温」のためにお湯に浸けた温かいタオルを頭にのせましょう。

겨울의 노천탕은 '머리를 따뜻하게'하기 위해 따뜻한 물에 적신 수건을 올려놓습니다.  
 

3. 体は手で洗う - 몸은 손으로 씻는다.

 温泉には、体の角質をとったり毛穴の汚れをとる効果があるものが多いです。
特に、炭酸水素塩泉、硫酸塩泉、硫黄泉、アルカリ性単純泉にはこの効果が高いです。
この効果に加え、体をゴシゴシタオルでこするのは逆に肌をいためることになります。
そこで、体はボディソープを手で取りそのまま手で体を洗いましょう。
入浴前に体を洗う人がいますが、温泉では「かけ湯」で温泉に体を慣らしつつ汚れを流す程度にして、まず入浴してください。角質が落ちやすい状態になり、体を刺激の少ない手で洗う状態をつくることができます。

온천욕은 몸의 각질을 제거하여 모공의 찌꺼기를 없애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탄산수소염천, 유산염천, 유황천, 알카리성 단순천에는 이런 효과가 큽니다. 이런데다가 수건으로 몸을 북북 문질르는 것은(때를 밀면) 피부에 안좋습니다.(*일본인은 보통 대부분 거의 매일 목욕을 한다. 그래서 우리처럼 평소엔 샤워정도를 하다가 한달에 1,2번 정도 목욕탕에 가서 때를 미는 것은 피부에 나쁘지 않다. 만일 매일 목욕탕에 가는데 때를 밀다간 피부가 남아나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몸에 바디소프를 손으로 바르고 그대로 손으로 몸을 씻도록 합시다. 입욕전 몸을 씻는 사람이 많지만, 온천에서는 물을 끼얹는 정도로 온천탕에 몸이 적응할 정도로만 몸에 뭍은 땀등을 씻어주고, 일단 입욕합니다. 각질이 떨어지기 쉬운 상태가 되면(몸이 적당히 불면), 몸에 자극이 적은 손으로도 충분히 씻을 수 있는 상태가 됩니다.(그래도 한국인은 역시 이태리 타월로 박박 밀어줘야 합니다.)

42度程度の温泉の場合は、下記を目安にしてください。

42도 정도의 온천(42도면 열탕으로 꽤 뜨거운 온도이다, 일반적으로 사람이 들어가서 기분이 좋을 수 있는 탕의 온도의 한계는 44도가 거의 최고치이다.)의 경우는 아래의 순서로 해보세요.

【1】温泉で「かけ湯」
【2】3分程度の入浴
【3】頭を洗う
【4】3分程度の入浴
【5】ボディソープや石鹸を手で泡立て、そのまま体は手で洗う
【6】3分程度の入浴
【7】湯口の新鮮な温泉で「あがり湯」 

【1】일단 몸에 물을 끼얹고
【2】3분 정도 탕에 들어갔다가
【3】머리를 감는다
【4】다시 3분 정도 탕에 들어갔다가 
【5】보디소프나 비누로 손으로 거품을 내서, 그대로 몸을 손으로 씻는다.
【6】다시 3분 정도 입욕
【7】온천물이 나오는 곳의 깨끗한 온천물을 몸에 끼얹어서 마무리. 

 

4. 美肌入浴法 - 이쁜 피부 목욕법

上記にならい、もちろん顔も手で洗います。まず温泉で顔を洗ってみてください。
湯口から桶で温泉をとりそのまま何度か手で洗えばよいでしょう。
これで、毛穴の汚れをとったり、角質をとる準備が整います。
そして、洗顔法ですが、強くこすると汚れがもう一度毛穴につまるので、手で洗顔石鹸を泡立てましたら、やさしくやさしく触る程度に洗顔します。
これで美白美人のできあがりです。
自宅でこの効果を得ようと思ったら、42℃以上の熱いタオル(蒸しタオル)をしばらく顔にあててから、この「やわらか洗顔」をおこないましょう。

앞에서 본 것 처럼, 얼굴도 역시 손으로 씻습니다. 우선 온천물로 얼굴을 씻고, 깨끗한 온천물을 통에 받아서 그걸로 몇 번 더 씻습니다. 이렇게 얼굴을 불려서 모공의 때와 각질을 제거할 준비를 합니다. 그런 후, 얼굴을 씻는데, 강하게 문지르면 모공에 때가 박히기 때문에 세안비누로 거품을 충분히 낸 후 살살 얼굴을 문질러줍니다. 이러면 하얀 얼굴의 미인이 될 수 있습니다.(그래서 여자들이 얼굴을 살살 토닥토닥 하면서 문지르는 군요. 남자들은 대부분 박박 문지르죠.)

집에서 이런 효과를 보려면, 42도 이상의 뜨거운 수건(찜질수건)으로 얼마간 얼굴을 덮어 얼굴을 촉촉하게 불린후에 부드럽게 안면세면을 하세요.


5. 温泉では「あがり湯」をしない 온천후에는 샤워는 하지 않는다 

 ~するなら新鮮な温泉で
温泉からあがるときシャワーを浴びる人を見かけますが、これではせっかくの温泉成分が流されてしまいます。
温泉は、3時間も皮膚からの浸透効果が持続するのです。
どうせ「あがり湯」をするのであれば、温泉湯口から桶で温泉をとり、適温に冷ましてからお使いください。
体を拭くタオルもこのようにして桶にとった温泉につけてから絞ったものを使うといいでしょう。
体を拭くときは、脱衣場でなく浴室内で拭きましょう。
温泉達人にはバスタオルは不要なのです!

만일 한다면 깨끗한 온천물로. 

온천을 마칠 때 샤워로 마무리하는 사람이 있습니다. 이러면 온천의 좋은 성분이 씻겨나갑니다. 온천욕은 마친 후 3시간 정도까지 피부침투 효과가 있습니다. 

꼭 샤워를 하고 싶다면 온천물이 나오는 곳에서 통으로 물을 떠서 (뜨거울 수 있으니) 적당히 식혀서 끼얹습니다.

몸을 닦는 수건도 깨끗한 온천물에 담근 후 짜서 사용하는 것이 좋겠죠. 몸을 닦는 것도 밖이 아닌 욕실내에서 닦습니다. 온천달인에게는 배쓰타월은 필요 없습니다.


6. 入浴後のよく飲む水や麦茶は、 입욕후 마시는 물과 보리차는
 入浴前にも!
入浴後に冷たい水や麦茶を飲んでいる光景をよく目にしますね。
単純に喉が渇くから飲んでいる人が多いのでしょうが、これは、入浴による発汗で血液の粘度が上がり「ドロドロ血」になるのを防ぐ意味もあるのです。
入浴後の水分補給も大切ですが、「ドロドロ血」を防止するために入浴前にも水分を摂りましょう。

입욕전에도!(마셔줍니다.)

목욕후에 찬 물이나 보리차를 먹는 모습을 자주 봅니다. 단순히 목이 말라서 마시는 분들이 많겠지만, 목욕시 나는 땀에 의해 혈액의 점도가 올라가서 피가 찐득하게 되는 것을 예방하는 의미가 있습니다. 목욕후의 수분섭취도 중요하지만, 혈액이 찐득하게 되는 것을 예방하는 차원에서 목욕 전에도 수분을 꼭 섭취해줍니다.

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이 한국화된 중국음식이 원조의 나라에서 먹힐까라는 것이 관심사였다면,

이번 미국편은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이자 소울푸드가 된 짜장면(물론 탕수육도 있고, 후에 딤섬등이 추가된다)이 과연 현재 서양문화를 대표하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까 하는 것이 관심사였다.

실제 미국의 손님들이 짜장면을 서투룬 젓가락질로 먹으면서도 짜장면 맛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 이 프로가 중요한 민간외교의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 대통령의 영부인이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100억인가 200억인가의 국가 재정을 낭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많은 돈이긴 하지만 그 돈을 썼어도 떡볶이라는 한국적인 음식을 세계인들의 가슴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면 그것은 절대로 낭비일 수가 없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될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을 일이 있다. 음식의 경우가 그렇지 않을 일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국내 최고의 셰프와 인기 연예인들이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플레이스에서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미국 대중들과의 소통을 꾀한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이 기획은 반쯤의 성공을 예약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밥을 같이 먹는 것 만큼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 없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것 만큼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행위도 없다.

이 프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손님으로 나오는 미국인들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서 얻는 현지의 정서와 한국에 대한 관심등은 기분좋은 보너스다.

 

(누가 김부장을 죽였나, 김영선 2018, 中 인용>

 <토요타의 어둠>을 쓴 와타나베 마사히로도 과로사가 1980년대부터 두드러진 사회적 현상임을 지적한다. 이 시기 토요타는 생산과정 내 모든 비용의 최소화를 목표로 적기 생산 방식(Just in Time, JIT)을 도입해 한 때 '세계 경영의 교과서'로 거론됐다. 그런데 이러한 생산 방식은 '마른 수건 쥐어짜기'식 노무관리로 악명이 높았고, 과로로 인한 사망사고가 심각했다. 전현직 직원들은 토요타를 '작은 북한'이라고 비하할 정도였다. 노동과정의 변화와 노동자 건강의 변화가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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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8년 무렵, 회사에서 토요타 생산방식(TPS, Toyota Production System)에 대한 4박5일의 연수를 가게 되었다.

 첫째날에는 나고야의 토요타 산업기술 기념관을 견학하고, 이틀째부터는 나고야에서 1시간 거리의 토요타의 협력업체인 기후차체공업(岐阜車体工業)이라는 기후현 카카미가하라시(各務原市) 소재의 차체(샤시) 생산 업체에서 3박4일간의 연수를 실시하는 일정이었다.

 이 연수는 전사(全社) 차원에서 혁신부서의 스탭 전체와 개발/설계/제조/QA/자재의 중견(주임 및 선임급) 엔지니어들을 대상으로 실시했으며, 차수당 인원은 20명 정도로 총 50차(총 인원 1,000명 수준) 정도로 추진되었던 것으로 기억한다.

 당시 회사는 새로운 CEO의 취임과 함께 경영혁신의 일환으로 토요타의 JIT의 물류/제조 방식에서 가장 핵심적으로 활용되는 눈에보이는 관리기법인 간판(看板)방식을 벤치마킹해서 현장에 접목하려는 시도중이었으며, 사무기술직에게는 JIT의 실시간 물류관리의 핵심인 시간관리기법을 적용하기 위해 낭비제거라는 슬로건을 걸고, 사무기술직의 실시간 업무시의 단위시간별 시간표(time table)을 주고 업무시간, 회의시간, 담배피러 가는 시간, 식사 시간, 화장실 가는 시간까지 철저하게 분석하게 하는 시간측정(?)이라는 무시무시한 만행을 저지르고 있는 중이었다.

- 이 부분은 프로세스가 확립되어 있고, 작업이 구체화되는 생산 활동 부문에서 낭비요소를 제거하고 생산성을 높이는 데 활용되는 가장 기본적인 기법이다. 하지만, 사무/기술직과 같이 주로 머리속에서 추상적 프로세스를 통해 업무가 이루어지는 이들에게는 아마 굉장히 황당한 요구였을 것이다. 물론 난 CEO가 그런 터무니없는 지시를 직접 지시했을거라곤 생각하지 않는다. 아마도 까라면 까는 회사의 문화와 융통성 없는 중간 관리자들이 터무니없는 요구를 그대로 수용하는 수직적,획일적 비효율 구조가 만들어낸 웃지 못하 해프닝일 것이다. 하지만 이 해프닝이 무려 1년이나 지속되면서 조직에 씻을 수 없는 낭비를 안겨주고 혁신활동에 대한 고급인력들의 마음 속에 깊은 반감을 심어준 것은 뼈아픈 일이다.-

 어쨋든 1일차 토요타 산업 기술관에서는 토요타 설립자의 자동차에 대한 사랑과 그의 업적에 대한 시청각 자료를 견학하고, 토요타의 첫번째 차부터 시작해서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라인업과, 당시로서는 첨단인 로봇을 구경하면서 가볍게 일정을 스타트했다. 

 첫째날을 나고야에서 묶고, 이튿날 아침 식사 후에 단체버스를 타고 카카미가하라로 향했다. 중간에 강을 가로지르는 꽤 큰 다리를 지나서 기후차체 공장에 도착하고는 곧바로 3박4일간의 연수가 시작되었다. 

 이 동네는 그리 크지는 않은 마을로 토요타 차체 정공이라는 토요타 계열의 회사와 우리가 방문한 기후차체공업에 상당한 수의 주민들이 다니고 있다. 그래서 이 마을은 토요타라는 회사에 의해서 운영되는 동네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라고 한다.(마치 포항이 포항제철로, 기흥이 삼성전자로 먹고사는 것을 생각하면 될 듯)

 기후차체에서는 TPS를 벤치마킹해서 GPS(Gifu 차체 Production System)이라는 이름의 혁신활동을 진행하고 있었다. 듣기론 이 회사의 사장등의 고위직들도 모두 전임 토요타 직원으로서 기후차체가 토요타의 협력업체로 선정되면서 토요타의 생산방식을 도입하는데 도움을 주기 위해 이 회사로 파견 혹은 이직한 케이스가 많다고 했다. 

 3박4일간의 일정은 오전에는 GPS에 대해 프리젠테이션을 통한 설명을 통해, 이론과 실례를 듣고 오후에는 설명으로 들은 예들을 라인에서 실제로 견학하는 순서로 이루어졌다. 마지막 4일째는 그간 연수의 소감과 연수의 결과를 한국에 돌아가서 어떻게 현업에 적용할 것인지에 대한 계획 발표가 있었기 때문에 실제 공장을 둘러보는 것은 이틀이었다.

 벌써 10년 정도가 지났기 때문에 당시 연수과정에서 보고 들었던 실무적 부분이 구체적으론 기억이 나지 않지만, 아직도 내 뇌리에서 또렷이 기억나는 한 가지가 있다.

 TPS의 가장 핵심적인 작업효율화 방식은, (주로 컨베이어 벨트방식과 같은 일관작업에 적용되는) 작업을 쪼갤 수 있는 단위로 모두 쪼갠 후 그 단위작업들에 대해 최대의 효율화를 디자인 하는데 있다. 효율화 기법은 몇 가지 대표적인 것이 있는데 1) 없애는 것 2) 합치는 것 3) 순서를 바꾸는 것 등을 통해 동선을 최소화하고 낭비를 없애는 것이 기본적인 사상이다. 

 그렇다고 기존의 작업방법도 오랜 기간을 걸쳐서 이러한 효율화와 낭비제거의 과정을 거쳐왔던 것이기 때문에 아무리 단위작업들을 쪼개고 그것을 분석한다 해도 쉽게는 보이지 않는다. 이 과정을 엔지니어와 작업자가 지속적으로 의견을 교환하고 토론을 해서 이리저리 안을 짜내고 변경을 시도해서 효과를 분석하고 실행해나가는 과정이 지리하게 반복되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을 통해 기존의 작업시간을 절반정도로 줄이는데 성공한 공정 하나를 견학하게 되었다. 기본적인 차의 골격이 오면 거기에 부품 하나를 붙이는 공정이었는데 작업자는 한 명이었고, 기존의 작업시간은 10분(사실 정확한 작업시간은 기억나진 않는다. 그저 예를 드는 정도로 이해하자.) 정도였다. 하지만 작업대를 재설계하고 작업자의 동선과 회전반경을 최소화시켜서 그 시간을 5분으로 줄이는데 성공하면서, 전후 공정과의 tact time을 일치시키면서 2명이던 작업자를 한 명으로 줄이는 것이 가능해졌다.

 참고로 견학 당시는 야간작업이 없어 작업자는 주간근무(8시부터 5시)만 수행했으며, 오전 2시간 근무후 휴식 10분, 점심시간 1시간, 오후 2시간 근무후 휴식 10분으로 휴식시간이 정해져있었다. 특이하다고 생각해서 기억이 나는 것은 작업장에서 담배를 피러 외부로 나갈 경우 10분의 휴식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에 작업장 가까운 곳에 재떨이와 음료수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고, 작업자는 휴식시간 10분 동안 충분히 담배 1대 정도는 여유있게 필 수 있는 여건이 되어 있었다.(일본은 여전히 한국보다 담배에 대한 혐오가 거의 없는지 매우 인심이 후하다. 식당에서도 여전히 자리에 앉은 채 담배를 필 수 있는 곳이 많다. )

 개선된 작업시간 5분, 시간당 12대의 차체가 지나가면서 작업자는 동일한 작업을 반복한다. 충분히 동선의 효율화를 꾀했고 작업자의 숙련도도 높기 때문에 언뜻 보면 그렇게 바쁘게 지나가는 것으론 보이지 않는다. 하지만 우리를 인솔했던 강사가 설명을 하면서 우리 팀 20명이 그 작업을 지켜보던 한 20여분간 4대의 차가 지나가면서 동일하게 반복되는 그의 작업을 지켜보다가 난 문득 이상하게도 슬퍼졌다. 아마도 그 슬픔은 그 작업을 내가 하고 있으면 어떨까라는 감정이입이 무심결에 되면서 생겨났던 거였을거라고 짐작한다.(실제 그 작업자는 그 작업을 좋아할 수도 있을거고, 곧 있을 점심시간 혹은 퇴근후 만날 애인 생각에 신이 났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저 무심히 지나가는 차에 자신이 해야하는 공정의 부품을 달고, 볼트를 죄고, 제대로 조립되었는지를 검사하는 일련의 과정을 무표정하게 진행하는 그의 모습에서는 무언가 적막한 느낌을 지울 수 없었다. 그의 전후의 작업자와는 꽤 거리가 멀고 소음도 상당하기 때문에 일이 진행되는 동안에는 주변 작업자와 이야기나 소통을 할 방법이 거의 없다. 다만, 비상시 자기 자리에서 잡아당길 수 있는 끈이 매달려 있는데 이 끈을 당기면 모든 작업이 중단되고 즉시 엔지니어가 호출된다. 즉, 작업이 궤도에 오르면 그가 세상과 소통할 수 있는 방법은 그 끈 하나밖에는 없는 것이다.

 비즈니스의 최대 선은 부가가치의 창출이고 비즈니스 주체는 이 부가가치를 창출하기 위해 입력을 최소화하고 출력을 최대화하는 방법을 끊임없이 모색한다. 산업의 고도화가 이루어지면서 현대의 산업은 인간을 위협하는 비인간적 요소 역시 개선해나가고 있긴 하다. 그러나 그 고도화를 통해 인간의 물리적,육체적 생존을 위협하는 눈에 보이는 요소들은 제거되어가고 있으나, 그간 우리가 겪지 못했던 소외요소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있다. 바로, 끊임없는 반복을 통해서 겪게 되는 권태, 주변과의 소통의 부재를 통해 겪는 외로움등이다. 권태와 외로움은 북적대는 대도시속에서 아이러니하게도 더 절실하게 와닿는 감정중 하나이다. 모두 같이 일을 하지만, 모두가 남이 무엇을 하는지 정확히 모르는 칸막이가 되어 있는 소외의 파티션속에서 모두가 자신만의 권태와 외로움과 고군분투하는 것이 현대인의 삶의 대강적인 모습의 하나가 아닐까 싶다.

 그래서 1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날것 그대로의 금속의 검은 은빛의 차체와 씨름을 하고 있는 그 작업자의 모습이 아직도 나에겐 슬프게만 느껴진다.

   

 

 

 

 

 

 

 

 

 

 

http://www.media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0326

 

조선일보 ‘김영철’ 오보에 통일부 기자들도 ‘힘들다’ - 미디어오늘

조선일보가 또 북한 오보를 냈다. 통일부 기자들은 정확히 확인되지 않은 소위 ‘지르기 식’ 보도에 통일부 기자들 전체가 힘들어진다고 입을 모았다.조선일보는 지난달 31일 1면에 “김영철은 노역刑, 김혁철은...

www.mediatoday.co.kr

 

(미치오 가쿠, 인류의 미래 중 일부 인용)
'로켓의 아버지' 로버트 고다드(Robert Goddard)는 어린시절, 조지 웰즈(H.G.Wells)의 SF 소설 우주전쟁(War of the Worlds)에 매료되었다.

이 소설에 나온 비행선을 타고 화성에 가는 상상을 통해 17살의 소년 고다드는 이후 로켓을 만드는 데 평생을 바치게 된다.

고다드는 액체연료(그 이전까지 폭약에 쓰이던 분말연료의 비효율성을 개선), 다단계 추친체 그리고 자이로스코프의 아이디어를 통해 로켓개발을 현실화한다.

1926년, 고다드는 액체연료로 추진되는 최초의 실험로켓을 발사하여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이 로켓은 12m까지 상승하여 2.5초 동안 56m를 날아간 후 양배추 밭에 떨어졌는데, 이 지점은 훗날 로켓과학의 성지이자 미국의 역사기념물로 지정되었다.

그 후 고다드는 클라크 대학(Clarke College)의 연구소에서 모든 화학로켓의 기본구조를 설계했다. 오늘날 발사대에서 엄청난 불꽃을 내뿜으며 이륙하는 대형 우주로켓들은 고다드가 제작했던 조그만 실험용 로켓의 직계후손이다.

1920년 고다드가 로켓개발을 통해 우주여행을 계획하고 있다는 것이 알려지자,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은 기사를 내보낸다.

"고다듣 교수는 작용-반작용 법칙도 모르면서 클라크대학의 '안락한 의자'에 앉아 헛소리만 늘어놓고 있다. 그의 과학지식은 고등학교 수준에도 못 미치는 것 같다."
(참고로 고다드는 어린시절, 도서관에서 뉴톤의 <프린키피아>를 읽고 고전물리학을 접하고 나서 뉴톤의 운동법칙을 로켓에 적용한다.)

또한 1929년 고다드의 로켓발사 실험 후에는, "달로 가는 로켓 목적지에서 384,000km 빗나가다"라는 조롱조의 헤드라인 기사를 내보낸다. <뉴욕타임즈>를 비롯해서 당시의 기자들은 뉴톤의 3법칙(작용-반작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한 채 '로켓은 진공 중에서 날아갈 수 없다'고 믿었다.

고다드는 1945년에 63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났다. 그로부터 24년이 지난 1969년, 아폴로 11호가 달에 착륙하자, <뉴욕타임즈>는 다음과 같은 사과문을 발표했다.

"고다드가 옳았다. 로켓은 대기뿐만 아니라 진공 중에서도 완벽하게 작동한다. 본지는 과거의 실수를 뉘우치며 이미 고인이 된 로버트 고다드에게 깊이 사과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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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의 기자 새끼들에게 꼭 이 책을 읽어보라고 권하고 싶다. 그래도 아마 그 새끼들이 바뀔거라곤 생각친 않지만 말이다.

https://news.yahoo.co.jp/byline/seodaegyo/20190512-00125743/

 

文大統領2周年インタビュー、「無礼記者」への批判の本質(徐台教) - Yahoo!ニュース

韓国の文在寅大統領が就任2周年に際し行ったインタビューにおける、対談を担当した記者の「無礼な」態度が話題だ。だがこれは、「ジャーナリズムと権力」という本質的な問いを含んでいる。経緯と論点をまとめた。

news.yahoo.co.jp

 

최근 진행했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에서 기자의 질문 태도/방식등에 대한 이슈를 바라본 기사.

재일교포이자 서대교 기자라는 분이 쓴 기사인데, 이 사건의 본질이랄까 현재 대한민국 저널리즘의 수준을 정확하게 짚은 내용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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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 원문 번역)

한국의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인터뷰 시, 대담을 담당했던 기자의 무례한 태도가 화제다. 하지만 이것은 저널리즘과 권력이라는 본질적 문제를 포함하고 있다. 경위와 논점을 정리했다.

● 80분의 생방송 인터뷰

 북조선(일본은 북한은 북조선으로 지칭한다, 이후 모두 북한으로 통일)이 바로 직전, 2번의 미사일 발사훈련을 실시했던 9일, 문재인 대통령은 청와대에서 생방송 인터뷰에 출연했다. 취임 딱, 2년이 된 시점이며, 통산 4번째의 생방송이며, 또한 국내방송에서 처음으로 1대1의 대담형식의 인터뷰였다.

 상대는 공영방송 KBS의 송현전 기자로, 경력 20년, 현재 국회기자클럽의 반장을 맡고 있고 정치분야 전문기자이다.

 인터뷰는 오전8시30분부터 약 80분 간 진행됐다. 문대통령은 한반도 정세, 국내정치, 사법개혁, 인사, 고용, 빈부격차가 점점 심해지고 있는 문제, 외교등 70개 이상의 질문에 대답했다. 청와대 측에 따르면 '사전 질문내용에 대한 협의는 없었다'라고 한다.

● KBS기자에 대한 비판

 그러나 이날, 인터뷰의 내용볻다 화제가 된 것은, 인터뷰 진행자인 송기자였다. 생방송 중 SNS에는 기자에 대한 비판글이 쇄도했으며, 네이버 검색 키워드 1위에도 올랐다.

 송기자에 대한 비판은 3가지로 요약된다. 일단, 문대통령의 말을 중간에서 몇 번이나 자르면서 질문을 덧씌우는 인터뷰 방식, 다음은 얼굴을 찌푸리는 등 표정관리가 되지 않았던 점, 마지막으로는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입장을 대변하는 듯한 질문내용이었다.

 특히 문재인 대통령을 쳐다보면서 '독재자'라는 말을 꺼낸 것은 커다란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당시 논란이 되었던 부분의 텍스트를 청와대가 제공한 원문은 아래와 같다.

 송기자 :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입장에서 보면, 청와대가 주도하고 여당이 이끌어나가면서, 야당의 의견은 거의 반영되고 있지 않다. (중략) 그래서, 대통령을 지목해서 '독재자'라고 부르는게 아닐까요? 이 '독재자'라는 소리를 들으시면서 어떤 기분이십니까?

 문대통령 : (중략) 그간 (자유한국당은) '국회선진화법'의 혜택을 많이 받아왔으면서, '국회선진화법'이 정한 방법을 부정하는 것은 안될말이겠죠. 게다가 '촛불'의 민심으로 탄생한 정부에 대해, 지금처럼 독재, 더욱이 독재라고 하는 것도 설득력이 떨어지는데, 색깔론(이라는 딱지를 붙여)도 모자라서 '좌파독재'라고 규정하는 것은,.. 참 어떻게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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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감상) 나도 무어라 말해야 할지를 모르겠다. 자유한국당 미친새끼들에게 무슨 말을 해줘야 하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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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담 종료후, KBS의 방송 게시판에는 2,000개가 넘는 댓글들이 올라왔으며, 제1야당인 자유한국당의 해산청원에 180만 명의 서명이 모인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기자를 규탄한다', 'KBS는 사죄하라'등의 댓글이 쇄도하고 있다.

 또한 송기자는 대체 누구인가와 같은 개인적인 공격으로까지 비화하고 있다. 조카가 아이돌 그룹에 있다는 정보가 과거의 기사로부터 나왔으며, 순식간에 인터넷을 통해 퍼져나갔다.(속칭, 신상털기)

 

● 토론의 본질은 '저널리즘(Journalism)'에 있다

 KBS에 대해 '무례', '화가난다'와 같은 표현으로부터 알 수 있듯이, 송기자에 대한 비판을 한 이들은 주로 문대통령의 지지자이다. 공격적 태도에 축하해야 할 취임 2주년을 무시한 것 같은 인상마저 주었을 것이다.

 그러나, 이번 소동의 본질은 '지지자들의 단순한 폭주'가 아니라는 점에 주목하고 싶다. 저널리즘이라는 관점에서 생각해보자면, 중요한 질문을 제기한 것이다. 그것은 '권력'에 어떻게 상대할 것인가라는 점이다. 송기자 개인에 대한 공격과 공익의 관점이라는 두개의 부분으로 나누어서 이 비판들을 생각해봐야 한다는 것이다.

 송기자를 비판한 사람들이 SNS에 올린 사진 한장이 대중들의 공감을 얻었다. 2017년 1월1일, 최순실 게이트 당시, 자신(박근혜)과 최측근인 최순실에 대해 권력남용사건으로 시민들로부터 퇴진요구에 직면한다. 2016년 12월9일 국회의 탄핵결정안 통과로 직무정지 상태였던 박근혜 대통령이, 청와대에 기자를 모아놓고 설명을 하는 장면을 찍은 사진이었다.

 

2017년 1월1일 박근혜 신년 기자 설명회

 당시, 녹음과 노트북 지참을 금지당한 기자회견장에는, 양손을 앞에 모으고 공손히 박대통령의 말을 경청하는 기자들의 모습에서는 권력을 비판하는 저널리즘 본연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실제 이 날, 변명으로 일관한 박대통령에 대해 지적하는 비판적 질문은 전혀 볼 수 없었다.

 또한 이 장소에는 이번(문대통령 대담) 인터뷰를 진행한 공영방송 KBS 역시 있었다.(송기자는 아님) 무엇보다도 KBS는 이명박, 박근혜로 이어진 보수정권 동안 정권의 손발이 되어 정권을 비호한 전과가 있다. 기자와 쓰레기를 합쳐 '기레기'라 부르는 것도 널리 퍼져있다.

 이런 기억을 갖고 있는 시민들이, 이와 같은 방송의 이중 잣대에 분노한 것이 이 사건의 본질이다. 권위주의 정권 밑에서는 숨죽이던 방송이, 만만해 보이는 문대통령에게는 건방진 모습을 보이는 것에 시민들은 화가 났던 것이다. KBS의 수신료(2500원)은 전기료에 합해져서 징수되고 있다. '공정성을 잃은 KBS 수신료 폐지를', 'KBS 해체' 와 같은 청원들이 청와대에 올라오고 있다.

● 반성의 모습은 보이지 않고

필자는 이번 소동을 지켜보면서, 다양한 관점이 있는 것은 좋은 것이라고 단순하게 생각했다. 기자라는 같은 직업을 가진 이로서 '나라면 어땠을까? 라 생각해보지만, 역시 저런 상황이라면 앞장서 냉정하고 비판적인 질문을 하면서 부딪히려했을까라는 생각이 든다. 그 결과(비겁함의 결과) (시민들로부터) 비판을 받는것은 어쩔 수 없이 받아들여야 한다.

 무엇보다 '권력에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가'라는 토론을 통해, 경험을 축적해가는 것이 중요하다. 이 부분이 한국의 주요 언론들이 '송기자에게 일부 비판도 있었다'라고 언급하며 대수롭지 않게 지나쳐버린 것은 아쉬움이 남는다. 여기선 어떤 반성의 모습도 보여지지 않는다.

 또한, 문대통령의 (대담시 공격적 질문에 대한) 답변 방식에 대해, 매일경제는 다음날인 10일, '문대통령은 "좀 더 공격적으로 진행했어도 괜찮았겠다."라고 말씀하셨다'라는 청와대 관계자의 코멘트를 전했다. (매일 경제 기사의 의미, 문대통령도 송기자에게 대담 끝 무렵에 좀 더 공격적으로 질문했어도 괜찮았겠다라고 이야기했다. 즉 대담 본인도 별 문제 없다는데 왜 시민들이 지랄이냐? 라는 뉘앙스가 기사에 담겨있음을 의미. 기자는 기사를 전달하고, 기레기는 시민을 가르키려 든다는 게 큰 차이점 중 하나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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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 대담시 나온 기자의 태도 문제에 대한 기사중 가장 균형 잡힌 글임.

 

 

(출처 : 골든아워 2권, 기울어진배 에피소드 中)

(배경 설명 : 세월호 사건 당일, 긴급 구조 헬기를 타고 아주대학병원에서 진도 사건 현장으로 내려간 상황. 이 글에서 나는 이국종 교수를 의미함. 이 글에서 이국종 교수는 선박에 대해 상당항 해박한 지식을 기술하는데, 그 이유는 이국종 교수가 해군 출신이기 때문이다.)

 눈으로 봐야 했다. 우리가 내려오는 동안 승객들이 다 구조된 것인지, 아니면 수면 위에 부상자들이 있는데 비행고도가 높아서 보이지 않는 것인지 하늘에 떠서는 알 수 없었다.(중략)

 뒤집어진 배 주위를 선회하며 배 쪽으로 가까지 다가가던 이상민이 갑자기 사고 해역 상공에서 이탈하기 시작했다. 나는 신경이 곤두섰다.

 - 무슨 일입니까? 왜 강하하지 않습니까!

 - 상황실과 관제탐에서 계속 경고가 들어오고 있어요!

 사고 해역 상공 관할은 해양경찰이 맡았고, 다른 헬리콥터들의 진입은 충돌 사고 위험을 높인다며 밖으로 물러나라는 것이었다. 그러나 하늘 위에는 우리뿐이었으므로 나는 그 명령이 이해되지 않았다.(중략)

 김승룡은 아는 것이 없었다. 내가 다시 물었다.

 - 그럼 혹시 배 안에 사람이 남아 있을 가능성이 있습니까?

 핏발 선 눈갈로부터 김승룡의 얼굴이 심하게 일그러졌다. 그는 한숨을 뱉으며 말했다.

 - 지금 각 정부 부처마다 정보 공유가 전혀 안 되고 있습니다. 여객선 규모로 보면 상당히 많은 사람들이 탔을 것 같은데 몇 명이 타고 있었는지, 몇 명이 구조됐는지 전혀 정보가 없습니다.

 그도 많이 답답해 보였다. 지역의 소방서장조차 이 정도밖에 정보를 얻지 못했다면 내가 더 알아볼 수도 없을 것이었다.

 부도 바로 옆 나대지에는 소방방재청 헬리콥터는 물론이고, 경찰청의 헬리콥터와 보건복지부의 헬리콥터가 '비행하지 않고' 착륙해 있었다. 앉아있는 헬리콥터들이 마치 철새 도래지에 집결해 있는 철새들같아 보였다. 여객선의 규모가 크다면 승객이 많을 것이었고, 승객이 많다면 모두를 완벽히 구조하기는 힘들었을 것이다. 사고 지점의 외곽 해역에도 수색이 필요하니 그쪽에라도 투입되어야 할 국보급 헬리콥터들이었다. 사고 해역 근처에는 한 대도 보이지 않던 기체들이 항구 옆 나대지에 이렇게 모여 앉아 있는 이유를 나는 알 수 없었다. 도열한 헬리콥터들의 값을 합치면 수천억원어치가 넘을 것이고, 그 수는 대한민국 소방항공대 전력의 절반에 가까웠다.

 항구 한쪽에는 민간 병원 의료진부터 보건복지부에서 보내온 지역 보건소 의료진, 소방대원들과 육군 병력들이 한 데 뒤섞여 있었다. 팽목항 부둣가는 장터처럼 북적거렸고, 바다는 무섭도록 고요했다. 가라않는 배에서 구조작업을 하는 모습도 보이지 않는데, 분주한 항구에서는 사고의 실체를 그림자조차 느낄 수 없었다. 나는 그 기이함에 섬뜩해졌다.

 AW-139가 있는 쪽으로 몸을 돌렸을 때, 인파 속에서 중앙구조단 김민수 기장과 항공대원들을 보았다. 몇몇은 수난구조복장을 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과 만나 누가 사고 해역 영공의 비행을 금지시켰는지, 수난구조복장을 한 구조대원들이 왜 육상에 있는지, 모두 무엇을 기다리고 있는지 물었으나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다.

 나는 이상민을 채근해 AW-139에 올라탔다. 사고 해역 영공으로 진입했으나 아무것도 찾지 못했다. 가라앉는 배 주위르 헤매다 항공유가 바닥을 보였다. 인근의 진도나 목포의 해양경찰 기지 또는 공항에서 급유를 받으려 했지만 모두 '공식적 절차'가 미리 통보되지 않아서 불가하다는 답변만 보내왔다. 서신철의 얼굴이 하얗게 질렸다. 우리는 다급하게 급유지를 찾았다. 간신이 기름을 '얻어 쓸 수 있는 곳'을 찾아냈다. 사고 해역으로부터 까마득히 떨어져 있는 내륙 산간의 산림청 소속 항공 관리소였다.

 - 이런 빌어먹을....

 내 입에서 저절로 욕설이 튀어나왔다. 나는 기가 막혀 서신철에게 물었다.

 - 아니 목포에 공항도 있지 않습니까? 바다를 수색해야 할 우리가 왜 산악지대까지 갑니까?

 서신철이 씁쓸하게 말했다.

 - 행정 절차가 처리되지 못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중략)

 나는 해군 2함대 의무대장 박영진 소령에게 전화를 걸었다. 해군이 가진 정보를 얻어보려 했으나 박영지도 정확한 인명피해 상황을 알지 못했다. 그는 다만 한국 해군과 미 해군의 투입 현황을 알려주었다. 타 해역에서 작전 중이던 독도함을 비롯한 해군의 주력 함정들이 사고 해역으로 급히 변침했고, 해군 UDT들이 투입된다고 했다. 쌍용훈련(한미 연합상륙훈련)을 마치고 미 7합대 모항으로 복귀하던 USS 본험리처드(Bonhomme Richard)함에서 MH-60 시호크(Seahawk) 구조 헬리콥터들을 출동시켜 지원을 시작했다고도 알려왔다.

 독도함은 한국 해군에 단 한 대뿐인 경(輕)항공모함 역할이 가능한 다목적 상륙함이고, USS 본험리처드함 같은 미국의 초대형 상륙 강습함들은 강력한 공격형 무기인 동시에 웬만한 지역 병원을 능가하는 수술실 설비와 병원선 기능까지 완벽히 갖추고 있다. 특히 USS 본험리처드함은 많은 해병대원들이 작정 중 받을 수 있는 모든 피해 가능성이 고려된, 가장 뛰어난 구조 능력을 지닌 함이었다. 박영진의 말은 가장 최고 전력을 투입한다는 의미였고, 그것은 해군 수뇌부도 심각성을 느끼고 있다는 뜻이었다.

 울리가 다시 바다로 날아들었을 때 여객선은 함수 부분의 푸른 바닥만 힘겹게 물 위로 내놓고 있었다. 기진한 배가 익사 직전 겨우 숨구멍이라도 내놓으려 애쓰는 것처럼 보였다. 내 마음은 급했으나 위에서 내려오는 지시는 달랐다.

 - 교수님, 여전히 사고 해역에서 빨리 나가라는 명령만 합니다. 더는 비행이 힘들 것 같아요.

 (중략)

 연락이 닿은 해군본부 의무과장 유동기 중령은 선박 안에 승객이 많이 남아 있는 것 같다고 심각히 걱정했다. 그러면서도 미 해군 USS 본험리처드함에 큰 기대를 걸고 있었다. 한쪽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초대형 함정들까지 동원되어 구조에 나섰다고 했고, 다른 쪽의 말들은 구조작전이 순조롭지 않음을 의미했다. 지원은 많다고 전해지는데 해상과 영공에서는 별다른 움직임이 보이지 않았다. 우리가 탄 AW-139 외에 가라앉고 있는 배 위로 비행하는 헬리콥터는 단 한 대도 보이지 않았고, 가라앉고 있는 선체를 해상계류시키거나 잡아두는 작업도 이루어지지 않았으며, 선체를 부수면서 들어가는 작업도 하지 않는 현장 상황은 의아하기만 했다. 서신철은 체념한 얼굴로 말했다.

 - 더는 우리가 할 일이 없을 거라고 합니다.

(중략)

 오후 4시를 넘어가자 사고 해역이나 인근 도서 지역 어디에서도 새로운 구조 대상 여객이 발견되지 않았다. 2시 반에 학생들을 싣고 온 선박이 마지막이었다. 그사이 뒤집어져 푸른 뱃가죽을 드러낸 여객선의 밑창은 더 많이 가라앉은 듯 보였다. 그렇게 많이 투입됐다던 한미 해군 구조 자산들이 현장 해역에 특별히 보이지 않은 채로 구조작업이 마무리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거의 대부분의 승객이 구조된 것 같았고, 사고 해상에 더 이상의 표류 승객도 존재하지 않았다.

 떠날 채비를 할 때 진도체육관에 생존자들이 모여 있다는 말이 들렸다. 우리는 헬리콥터를 체육관 바로 옆 잔디밭에 착륙시켰다. 이상민이 더는 장시간 이곳에서 대기할 수 없고 경기 소방항공대로 복귀해야 한다고 했다. 이곳이 아마도 마지막 착륙지점이 될 것이었다.

 체육관은 규모가 컸고 새로 지은 듯했다. 깨끗한 외관과 높은 천정은 웅장해 보였다. 반듯한 매트가 중앙에 마련된 실내에는 구조된 사람들이 삼삼오오 모여 있었다. 걱정과 불안이 체육관 안에 가득했다. 가장자리에는 지역 보건소와 관공소, 군부대 등에서 나온 사람들이 부스를 설치하고 있었다. 나는 그들에게 다가가 물었다.

 - 여기 모여 있는 사람들이 구조된 사람들 전부인가요?

 - 저희들도 잘 모릅니다.

 - 혹시라도 구조되지 못하고 누락된 사람들에 대해서 구조 요청이 들어오고 있습니까?

 - 지금 막 도착해서 알지 못합니다.

 - 그럼 지금 사고 해역 현장과 이곳 통신을 담당하는 분들은 어디에 계십니까?

 - 글쎄요....

 대답은 한결같았다. '윗선으로부터 단지 이곳에 가라는 말만 전해 들었을 뿐'이라고 했다. 그들은 통일된 지휘 체계 안에 있지 않았고, 누가 자신들을 지휘하고 있는지조차 몰랐다. 각자 소속된 조직 상부에서 내려오는 파편적인 집합 명령에 따라 모인 것뿐이었다. 

(중략)

 우리는 각자 흩어져 환자를 찾았다 구조자들은 대부분 어린 학생들이었다. 그동안 어디에서도 알려주지 않았던 정보를 학생들에게서 들었다. 수학여행에 나선 학생 수만 적어도 300여 명이라는 것. 체육관에 모인 학생 대부분은 침몰 초기에 구조되었다는 것을 알았다. 멈춰 서서 체육관 안을 둘러보았다. 대충 보아도 이 안의 구조자는 300명에 한참 못 미쳤다. 다른 곳에 임시 대피처가 마련되었을 거라고 짐작했다. 그러나 그 누구도 어디에 얼마나 많은 승객들이 구조되어 대피하고 있는지 알지 못했다.

(중략)

 저녁 7시가 다 되어 병원에 도착했다. (중략) 헬리콥터에서 내린 노인 환자를 이동용 침대에 싣고 이동할 때 김태연이 뒤따라와 말을 건냈다. 표정이 어두웠다.

 - 교수님. 정말 큰일 났어요. 아직 확실한 건 아닌에요.

- 뭐가요? 빨리 말하세요!

 나는 신경질적으로 내뱉었다. 화를 감출 수 없었다. 하루 종일 제대로 하는 일 없이 하늘만 오가다 복귀한 참이다. 무책임한 말들 속에서 극심하게 지쳐 있었다. 더 큰일 날 것도 없어 보였다. 김태연은 말을 제대로 잇지 못했다.

 - 확실치는 않지만, 승객들 중 적어도 200명 이상이 아직 선체 안에 있는 것 같답니다.

(중략) 경기도 보건국의 6급 주무관인 김태연이 다루고 생성하는 정보는 도지사에게 직접 보고가 올라가는 정보들이니 믿을 수 있는 것이다. 그러나 방금 들은 말은 현실감이 없어 명확히 머리에 꽂히지 않았다.

 - 뭐라고요?

 내가 다시 물었으나 김태연은 말을 더 잇지 못했다. 다가와 있던 정경원이 대신했다.

 - 적어도 그 배에 승객이 400명 이상 타고 있었던 게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중 구조된 인원이 불과 200명에도 훨씬 미치지 못합니다. 적어도 200여 명 이상이 아직 배 안에 있는 게 맞습니다.

(중략)나는 간신히 입을 열었다.

- 내가 비행하고 있을 때 이미 큰 구조작업도 더는 없었는데 지금은 어떻게 하고 있다는 거야?

 정경원은 말없이 한숨을 크게 쉬었다. 김태연을 쳐다보자 그가 기어들어 가는 목소리로 대답했다.

 - 잘 모르겠습니다.

 나는 다시 정경원을 응시했다.

 - 정 교수, 이게 말이야. 정말 그렇게 많은 사람들이 선체 내에 있었다면, 내가 바로 그 위를 비행하고 있었는데 배로 들어가든 부수든 간에 뭔가 사람들을 끄집어내려고 했을 거 아냐? 한미 해군이 모두 출동했다고 들었는데 그 선박 주위는 정말 조용했다고. 어느 정도 구조가 된 거 아니었어?

 정경원이 한숨을 쉬며 대답했다.

 - 정말 모르겠습니다.

 모르겠다. 잘 모르겠다.

 4월16일 하루 종일 들은 말이었다. 하긴 나도 잘 모르는 상태에서 죽도록 비행하고 엄한 이착륙만 하다가 어깨만 아파져 돌아왔다. 현장에서 상황을 정확히 알고 있는 사람이 없었고 책임자라고 나서는 자도 없었다. 현장에 직접 있다가 온 나도 알 수 없었으므로 병원에 있던 정경원이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나는 말없이 발걸음을 옮겼다.

 - 현재는 이미 날이 저문 데다 선체가 뒤집어져 본격적인 구조 활동은 힘든 모양입니다. 지금 관계기관들이 회의를 하고 있다고 합니다.

 정경원은 따라오면서 말했으나 잘 들리지 않았다. 명확한 건 한 가지였다. '회의만 죽도록 하겠구나. 정작 현장에서는 항공유 보급도 제대로 받지 못해서 산림청까지 기어 들어갔는데.' 그러다 순간 온몸에 소름이 끼쳤다.

 - 정 교수, 거기 지금 수온이 몇 도인지 알아? 이제 10도쯤일거야. 그 정도 수온에서 몸이 잠기면 몇 시간이나 견딜 수 있지?

 정경원은 말이 없었다. 그는 길어야 3시간이라는 말을 차마 입밖으로 꺼내지 못했다.

 - 그나마 구명조끼라도 입고 바다에 떠 있어야 저체온증 얘길라도 할 것 아니야? 배는 뒤집어져서 거의 가라앉았다고.

 나는 정경원에게 함수 밑창의 일부분만이 간신히 물 밖으로 나와 있었다고 말해주었다. 200여 명이 정말 그 안에 있다면 이미 많은 수가 죽었거나 곧 죽을 것이다. 사람은 아무리 버텨도 10분 이상 숨을 참지 못한다. 여객선은 전투함이 아니다. 수백 개의 격실 구조로 이루어진 전투함정과 달리 개방 구조로 되어 있다. 그런 선체가 뒤집어졌으므로 바닷물은 선체 구석구석을 쉽게 파고들 것이다. 그런 배 안에 남은 승객들이 숨을 쉴 수 있는 시간은 극히 제한적이다.

(중략)

 그 와중에 보건복지부 응급의료과 현수엽 과장에게 전화가 걸려왔다. 목소리가 심각했다.

 - 내일 중앙응급의료센터의 현장 지휘소를 보내겠습니다.

 '길어야 3시간'과 '내일'의 간극을 현수엽이라고 모를까. 나는 '내일' 앞에 생략되어 있는 수많은 절차들을 떠올렸고 '어쩔 수 없는'이라는 상황을 생각했다. 지금은 이해보다 무력한 분노가 차올랐다. 나는 건조하게 대답했다.

 - 이미 현장은 그런 의료 수요가 필요한 시점을 넘어선 것 같아 걱정입니다.

(중략)

 배가 수면 아래로 완전히 잠겼다. 정부의 많은 부처들은 바다 밑으로 배가 사라지고 나서야 분주해졌다. 구조작업의 가장 중요한 시점을 속절없이 보내버렸다. (중략)

 나는 아직 선체에 에어 포켓(Air Pocket)이 있을 가능성에 대해 들으며 저체온증에 대한 내 상식을 생각하지 않으려 애썼다. 16일을 떠올리지 않으려고 해도 머리 한쪽에서 어제가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었다. 사고 당일 배가 완전히 가라앉지 않았던 때, 나는 바다 위 상공에서 영공을 벗어나라는 경고만 들었다. 대부분의 헬리콥터들이 지상에 주기되어 있었고 미 해군까지 동원된 구조팀들은 현장에 들어오지 못했다. 항구는 여러 곳에서 급파된 의료진으로 분주했으나 구조된 사람은 없었다. 현장을 아는 사람도 상황을 파악하는 사람도 없었으며 지휘자도 지시도 없는 그저 아비규환의 광경이었다. 그런데 배가 다 가라앉고 나니 모든 것이 분주하게 움직였다. 

(중략)

 현장에서 제일 신경 쓰는 사람들은 오열하는 가족들이라고 했다. 물 밑에 있는 대부분이 아이들일 것이므로, 물 밖의 가족들 대부분이 그 부모들ㄹ일 것이다. 어린 자식이 이유를 알 수 없는 채로 바다 아래에 수장되고 있었다. 그 사실을 덤덤히 인정하고 받아들일 부모가 어디 있겠는가. 없는 희망이라도 붙들고 싶을 것이나 대부분은 알게 될 것있어다. 아이는 살아 돌아오지 못한다. 

(중략)

 세월호 침몰을 두고 '드물게' 발생한 국가적 재난이라며 모두가 흥분했다. 나는 그것이 진정 드물게 발생한 재난인지, 드물게 발생한 일이라 국가의 대응이 이따위였는지 알 수 없었다. 사람이든 국가든 진정한 내공은 위기 때 발휘되기 마련이다.

(중략)

 세월호 침몰 당시, 쌍용훈련을 마치고 미 7함대로 복귀하던 USS 본험리처드함은 최정예 해상 구조대원과 구명보트까지 장착한 특수 헬리콥터 MH-60 시호크 몇 대를 사고 해역으로 신속하게 출동시켰다고 한다. 그러나 한국 정부의 사고 해역 영공 진입 불허 방침으로 회항했다고 들었다. 나는 우리와 같은 시간에 사고 해역을 비행하고 있을 것으로 생각했던 미 해군의 시호크가 왜 보이지 않았는지 시간이 한참 지난 후에야 알게 됐다. 한국 정부는 사고 다음 날 그들에게 사고 해역으로부터 17마일(약 27킬로미터) 떨어진 해역을 배정했고, 생존자 구조 임무가 아닌 사체 수거 임무를 맡겼다고 했다. USS 본험리처드함은 별다른 성과 없이 사고 주위 해역의 수색 작업을 종료하고 4월22일 미7함대로 돌아갔다.

USS 본험리처드함이 사고해역에서 벗어날 때, 몇몇 미 해군 사관들이 함미 갑판으로 나와 서서 세월호 침몰 지점을 향해 마지막 경례를 했다고 전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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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상)

 세월호 사고가 난지 5년이 지났다. 어떤 이들은 이제 세월호 사고는 됐다. 고만 이 정도로 마무리해야 한다라고도 한다.

대부분의 국민들이 알고 있듯, 당시의 상황을 직접 목격했던 이국종 교수의 이 책의 내용처럼 세월호 침몰 이후에 구조작업이 체계적으로 이루어지지 않았던 이유는 아직도 명확히 밝혀지지 않았다. 당시 청와대는 세월호 사고와 같은 재난상황에서 청와대는 컨트롤 타워가 아니다라는 면피성 답변을 내어놓으면서 자신들의 무능과 무책임을 드러냈고, 국가의 운영을 맡을 능력이 없다는 자백을 하면서도, 대통령 이하 그 누구도 국가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

 세월호가 촉매가 되어, 청와대의 무능과 최순실의 국정농단 사태가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다. 그래서 박근혜와 새누리의 정권이 무너지고, 새로이 문재인 대통령과 민주당으로 정권이 바뀌는 계기가 되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이라는 문제에 있어서만은 아직도 세월의 선장과 그 선원 몇명이 유죄를 받았고, 당시 사고 해역담당으로 나와있던 해경의 중간 간부 하나가 이 일로 징역을 언도받은 외에 그 어떤 책임있는 위치에 있는 정부의 고위인사가 이 세월호 문제로 문책 혹은 사법적 처리를 받은 바가 없다.

 실질적으로 5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세월호 문제는 그 근본원인을 알 수 없는 채로 왜 300여 명의 어린 학생들이 차가운 바다속에서 비참한 죽음을 맞이했어야 하는지에 대한 대답을 그 누구도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며, 아이를 잃은 부모중 많은 이들이 지금까지도 그 이유를 알기 위해 모든 생업을 포기하고 이 일에만 매달려 있는 실정이다.

 세월호 사태가 마무리 되기 위해서는 2가지의 전제 조건이 해결되어야 한다.

1. 세월호가 침몰한 이유

2. 세월호가 가라앉고 3시간 남짓 있었던 골든아워 기간에 왜 구조활동이 없었는지. 아니 구조활동이 없었던 정도가 아니라 주변 해역에서 있던 자발적 어민들의 구조와 한미 해군이 사고 해역으로 긴급 출동해서 구조활동을 펼치려 했던 것을 청와대가 왜 막았는지에 대한 이유. 

 바로 이 두가지가 명확히 밝혀지지 않고서는 세월호 사태는 끝날 수가 없는 것이다.

 키사고타미도 그중 한 사람이었다. 누군가를 따라 죽림정사에 설법을 들으러 왔으 때, 그녀는 초췌한 얼굴에 화장도 하지 않은 초라한 모습이었다. 몽롱한 눈동자에 눈두덩은 너무 울어서 통통 부어있었다. 등에 두 살 가량의 아기를 업고 있었는데, 그 아이는 이미 죽어 악취를 풍겼다.

 아기가 죽자 너무 슬픈 나머지 그만 미쳐버려 사람을 만날 때마다 "이 아이에게 약을 주세요"라면서 매달렸다. 미쳐버린 키사고타미는 두려움도 모르고 세존에게 다가가서 말했다.

 "이 아이에게 약을 주세요."

 세존께서는 순간적으로 모든 것을 이해하시고 부드럽게 말씀하셨다.

 "여인이여, 잘 왔다. 약을 주겠다. 시내에 나가 집집마다 찾아다니며 겨자씨를 받아 오너라. 단 죽은 사람이 없는 집에만 찾아가야 한다."

 "알겠습니다. 곧 다녀오겠습니다."

 그녀는 지금까지 어디를 가건 이런 소리만 들었다.

 "죽은 아이에게 줄 약이 어디 있단 말이냐. 어서 저리 가."

 냉담하게 쫓겨나기만 했던 키사고타미는 세존의 다정한 말씀과 태도에 용기를 얻어 자리를 박차고 달려갔다.

 이튿날 키사고타미는 다시 설법이 행해지는 정사에 모습을 드러냈다. 더 이상 죽은 아이를 등에 업지도 않았고, 세수를 하고 머리도 깨끗이 빗은 모습이었다. 모습은 초라하지만 어제처럼 더럽지는 않았다.

 "오오, 키사고타미, 그래, 겨자씨를 얻어 왔느냐?"

 세존께서 다정한 말로 부르시자 그녀는 흐트러짐이 없는 걸음걸이로 세존 앞에 나아와 공손히 인사하고 입을 열었다.

 "어느 집이든 겨자씨를 주기는 했지만, 죽은 사람이 없는 집은 아무리 찾아보아도 없었습니다. 사람은 태어나면서 죽음을 향해 걷는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죽음은 누구에게나 찾아옵니다. 제 자식의 경우는 주어진 목숨이 짧았을 따름입니다."

O Captain! My Captain!

O Captain! my Captain! our fearful trip is done,
The ship has weather’d every rack, the prize we sought is won,
The port is near, the bells I hear, the people all exulting,
While follow eyes the steady keel, the vessel grim and daring;
                         But O heart! heart! heart!
                            O the bleeding drops of red,
                               Where on the deck my Captain lies,
                                  Fallen cold and dead.

O Captain! my Captain! rise up and hear the bells;
Rise up—for you the flag is flung—for you the bugle trills,
For you bouquets and ribbon’d wreaths—for you the shores a-crowding,
For you they call, the swaying mass, their eager faces turning;
                         Here Captain! dear father!
                            This arm beneath your head!
                               It is some dream that on the deck,
                                 You’ve fallen cold and dead.

My Captain does not answer, his lips are pale and still,
My father does not feel my arm, he has no pulse nor will,
The ship is anchor’d safe and sound, its voyage closed and done,
From fearful trip the victor ship comes in with object won;
                         Exult O shores, and ring O bells!
                            But I with mournful tread,
                               Walk the deck my Captain lies,
                                  Fallen cold and dead.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우리는 끔찍한 항해를 마쳤습니다, 

이 배로 우리는 모든 역경을 거쳐, 우리가 찾던 상을 얻었습니다. 

종소리가 저에게 들리고, 곧 항구가 가까워집니다. 

흔들림없이 나아가는 엄숙하고 용맹한 배의 옆모습을 보면서, 사람들은 환호합니다. 


하지만, 오! 심장이여, 가슴이여, 마음이여!

오, 빨갛게 뚝뚝 떨어지는 핏빛이여.

  차갑게 식은 채, 갑판 위에 누워있는 나의 선장님이여!

 

오 선장님! 나의 선장님! 일어나 저 종소리를 들어보세요.

일어나 보세요. 당신을 위한 국기가 펄럭이고, 당신을 위한 나팔이 울립니다.

당신을 위한 꽃다발과 리본 달린 화환, 당신을 연도하는 해안가의 군중들. 

물결치듯이 움직이며, 그들은 열망에 가득찬 얼굴로, 당신을 연호합니다.

   이제 선장님! 나의 아버지여!

    이 팔에 당신이 안겨있다니!(1) 

   당신이 싸늘한 채로 식어 갑판위에 있다니,

   이것은 무슨 꿈인가요!

 

나의 선장님의 입술은 창백한 채로, 대답이 없습니다. 

나의 아버지는 아무런 맥박도 의지도 없이, 나의 팔에 안겨있습니다.(2)


이제 항해는 마무리 되고 임무는 끝나, 배는 안전하고 조용히 항구에 닻을 내립니다. 

끔찍한 항해 끝에 승리의 함선은 바라던 승리를 얻어 돌아왔습니다. 

해안에 늘어선 이들은 환호하고, 종들은 울려퍼집니다. 

하지만 차갑게 식은채로 당신이 누워있는 갑판위로

나는 울음을 삼킨 채 당신께로 다가갑니다.


(1),(2)

이 구절은 의역임. 나의 팔을 느끼지 않는다는 표현은 영어에선 어떤 슬픔의 클리셰가 있을지 모르지만, 

한글로 번역하는 데 있어서는 안겨있다가 낫다고 생각함

Man of sorrow, 1891, James Ensor.

Royal Museum of Fine Art, Antwerp.


가시 면류관을 쓴 예수의 오마주임이 확실히다. 피눈물을 흘리며 고통받는 모습을 상당히 적나라게 표현해놨다.

올드보이에서 오대수가 감금된 방에 걸려있던 그림으로, "울어라 너 혼자 울게 될 것이다. 웃어라 혼 세상이 함께 웃을 것이다."라는

글귀와 함께 꽤 인상적인 장면으로 기억에 남는다.


이 글귀는 영국의 시인 엘라 윌콕스(Ella Wheeler Wilcox)의 고독(Solitude)의 한 구절이다. 

시 자체의 느낌 역시 인생의 냉혹한 현실에 대해 염세적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객관적으로 보면

사실 그대로를 담담하게 써내려간 느낌이다.


Laugh, and the world laughs with you;

Weep, and you weep alone;

For the sad old earth must borrow its mirth,

But has trouble enough of its own.

Sing, and the hills will answer;

Sigh, it is lost on the air;

The echoes bound to a joyful sound,

But shrink from voicing care.


웃어라, 세상이 너와 함께 웃으리라 

울어라, 너 혼자만 울게 되리라 

이 슬프고 낡은 세상은 즐거움을 빌려야 하지만.

고난은 그 자체로 충분하다.

노래하라, 언덕들이 대답하리라 

탄식하라, 허공에 흩어지리라 

메아리는 즐거운 소리로 울려 퍼지지만 

근심속에 뭍여버린다.


Rejoice, and men will seek you;

Grieve, and they turn and go;

They want full measure of all your pleasure,

But they do not need your woe.

Be glad, and your friends are many;

Be sad, and you lose them all,—

There are none to decline your nectared wine,

But alone you must drink life’s gall.


환희하라, 사람들이 너를 찾으리라 

비통하라, 사람들이 너를 떠나리라 

사람들이 너의 모든 기쁨을 기꺼이 원하지만 

너의 고민은 필요로 하지 않는다 

기뻐하라, 너의 친구들이 많아지리라 

슬퍼하라, 그들을 다 잃으리라

아무도 달콤한 와인을 거절하지 않지만 

인생의 쓴맛은 너 혼자 마셔야 한다.

Feast, and your halls are crowded;

Fast, and the world goes by.

Succeed and give, and it helps you live,

But no man can help you die.

There is room in the halls of pleasure

For a large and lordly train,

But one by one we must all file on

Through the narrow aisles of pain.


잔치하라, 너의 집은 북적거리리라.

금식하라(혹은 절약하라), 세상이 너를 스쳐가리라.
 
성공하고 베풀면, 살아가는데는 도움이 되지만, 

아무도 너의 죽음을 도울 수 없다 

기쁨이 가득한 너른 공간에서,

북적거리고 장엄한 행렬을 맞이하던 때가 지나면,

우리 모두는 한 사람 한 사람씩 모두가

좁다란 고통의 길을 따라서 만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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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를 보고 있으면 잠언(Book of Proverb)의 귀절과 일맥상통한다는 느낌이다.

어리석은 자들아, 언제까지 어리석음을 사랑하려느냐?
언제까지 빈정꾼들은 빈정대기를 좋아하고
우둔한 자들은 지식을 미워하려는가?

내 훈계를 들으러 돌아오너라.
그러면 너희에게 내 영을 부어 주어
내 말을 알아듣게 해 주리라.

내가 불렀건만 너희는 들으려 하지 않고
손을 내밀었건만 아무도 아랑곳하지 않았기에
나의 모든 충고를 저버리고
나의 훈계를 원하지 않았기에
나도 너희가 불행할 때 웃고
파멸을 당할 때 비웃으리라.

파멸이 너희에게 폭풍처럼 닥치고
불운이 너희에게 태풍처럼 들이치며
곤경과 재앙이 너희 위로 닥칠 때 
나는 그렇게 하리라.

그때 그들이 나를 불러도 대답하지 않으리라.
그들이 나를 찾아도 찾아내지 못하리라.


 영화 인터스텔라를 통해 알게 된 딜런 토마스의 시. 아버지의 임종을 지켜보면서 지은 시라고 한다. 알고 보니 너무 애틋하다.

여러가지 번역을 참고해서 내 나름대로 이해하는 문맥에 맞춰서 조금 수정했다. 

아버지의 임종을 앞둔 아들의 절절한 감정이 절절하게 전해져서 눈시울이 붉어진다.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Old age should burn and rave at close of d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저 좋은 밤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세요.

노인이 날 저무니 불끈해서 헛소리 하듯,

꺼져가는 빛에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Though wise men at their end know dark is right.

Because their words had forked no lighting the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지혜로운 이들도 결국엔 어둠이 정의란 걸 알지만,

그들의 말로는 아무런 번쩍임도 발하지 못해왔기에,

저 좋은 밤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않아요.


Good men, the last wave by, crying how bright

Their frail deeds might have danced in a green b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착한 이들도, 마지막 파도가 지나고 나면, 

초록의 만(灣)에서 춤춰왔던 덧없던 짓들도,

그 얼마나 빛났던가 하며 눈물흘립니다.

꺼져가는 빛에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Wild men who caught and sang the sun in flight,

And learn, too late, they grieved it on its w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ight.

하늘에 떠 있는 태양을 즐기며 노래했던 야만인들도,

뒤늦게 해가 저물어감을 깨닫고는 슬퍼하며,

저 좋은 밤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않습니다.


Grave men, near death, who see with blinding sight

Blind eyes could blaze like meteors and be gay,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멀어가는 눈으로 보는, 죽음을 목전에 둔 이들의,

꺼져가는 눈빛도 유성처럼 타오르고, 즐거울 수 있으니,

꺼져가는 빛에 분노하고, 또 분노하세요.


And you, my father, there on that sad height,

Curse, bless, me now with your fierce tears, I pray,

Do not go gentle into that good ngiht.

Rage, rage against the dying of the light.

그러니 당신, 저 슬픈 제단에 계신 나의 아버지,

제가 기도하오니, 당신의 사나운 눈물로 나를 저주하고, 축복해주세요.

저 좋은 밤으로 순순히 들어가지 마시고,

꺼져가는 불빛에 맞서 분노하고 분노하세요.



파일 혹은 폴더 이름이 길거나(255자 이상, 보통 다운 받은 파일 혹은 압축파일을 풀때 발생) 하면 window 파일 네이밍 구조상

인식불능으로 이동, 리네임, 삭제등이 안될 경우가 생긴다.

 

이 경우 dos command창을 관리자 권한으로 열고 

 

rd /s 명령으로 폴더 혹은 상위폴더를 삭제하면 된다.

 

rd는 remove directory의 약자로 rmdir도 같은 명령어이다.

만약 그 파일이 root에 있다면? 이건 현재 모르겠다. 아마 del 명령어의 /s option을 쓰면 될 것 같긴 한데

만약 이런일이 root에서 발생하면 해봐야 할 듯. 이게 안되면 파일 삭제 앱을 사용하거나 하드포맷을 하거야 

해야겠지.

 

Brunonia Premium Lagerbeer

 

Ratebeer 평점 2.46/5, 500ml, 4.8도, 독일, 수입처는 무학.

하나로마트에서 한 캔에 1,600원. 가성비는 괜찮다.

 

호프의 맛이 강하다. 차게 해서 먹는 것이 좋다.

향이 강한 치즈 혹은 향이 강한 감자칩등과 어울리는 맛.

 

라거 본연의 맛이다.

 

어느 블로그에서 본 글. 아마도 어디선가 돌아다니는 글이겠지만, 나이가 든 지금 보니 모두 절절하게 맞는 말이다.

젊은이들에게 해 줄 단 한마디가 있다면, 너 자신의 인생을 살아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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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외국어 공부에 투자할 시간과 돈으로 해외를 다녀라. 시간과 돈으로 해외를 다녀라. 언어가 아닌 문화를 습득해라. 주요단어 10,000개가 아니라 현지인 친구 100명을 사귀어라. 나중에 30대 이후에 한풀이 하듯 해외여행 다니는 일은 없을 것이다.


2. 책을 많이, 그리고 깊게 읽어라. 제대로 읽으면, 제대로 들을 줄 알게 되고, 제대로 구분할 줄 알게 되고, 제대로 된 단어로 제대로 쓸 줄 알게 되고, 나아가 제대로 말할 줄 알게된다. 그리고 세상에 나가면, 제대로 읽고, 제대로 생각하고, 쓰고 말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될 것이다.

3. 무리의 흐름에 생각 없이 따라가지 마라. 누가 왜 그 것을 주도하는지 모를 스펙쌓기를 위해 두번 다시 오지 않을 "네가 너에게 가장 많이 집중할 수 있는 그 시간"을 낭비하지 마라.

4. 롤모델과 멘토에 집착하지 마라. 20대는 인생의 모양을 결정 짓는 때가 아니라 "세상을 보는 너의 눈"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 되어야 한다.

5. 좋아하는 운동이나 취미에 중독되어 할 수 있는데까지 해봐라. 그 과정과 성취 속에서 남보다 빨리 많을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그 경험은 훗날 너의 남 다른 스펙이 될 것이다.

6. 아르바이트를 시간당 금액의 크기로 결정하지 마라. 돈이 부족해 할 수 없이 하는 일이라해도 네가 그 것을 할 때 목표로 햐야 할 것은 하나다. "가장 잘 하는 사람이 되는 것." 일찍부터 노력해 보면 훗날 남이 따라올 수 없는 훌륭한 체질을 갖게 될 것이다.

7. 혼자 보내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라. 인간은 그 때 가장 깊은 사색을 한다.

8. 만약 대학을 다니고 있다면, 네가 다니는 그 곳을 취업 준비 학교로 만들지 말아라. 어린 애같고, 정신 빠진 친구들로 보여도, 꼰대 같은 교수님으로 보여도, 돈만 밝히는 학교로 보여도 그 곳은 가장 고등한 공식적인 학습의 장이다. 그 곳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들을 적극적으로 경험해라, 너의 전공과목을 존중하고 배우도록 해라. 훗날 뒤돌아 보면 알게 된다. 인생에 다시 오기 힘든, 지적성장에만 집중 할 수 있는 시간이 거기에 있었음을.

9. 만약 대학을 안다니고 일찍부터 사회에 나왔다면, 버는 만큼 써라. 문화생활과 배움과 여행으로 그 번돈의 상당수를 쓰려고 노력해라. 멋과 맛에 쓰는 것은 가장 마지막의 마지막이어야 한다.

10. 늘 외모와 분위기를 관리해라. 가장 오래 남는 것은 지성이고, 가장 강렬하게 남는 것은 외모다. 성형을 말하는 것이 아니다.

11. 남에게 들려주기 쑥쓰러운 꿈을 가져라. 아마도 그 것이 꿈다운 꿈일 것이다.

12. 인사를 잘해라. 고맙다는 말을 많이 해라. 그냥 무조건 그렇게 해라. 이유가 뭐냐고 물을거면, 그냥 이 글을 읽지마라.

13. 부모탓을 하지마라. 너에게 남보다 부족하게 제공해준 그 분들 덕분에 너는 남보다 더 크게 될 확률이 높아진 것이다. 성공은 순조로움이 아니라 다사다난의 극복에서 탄생한다.

14. 남이 너를 비난해도, 너는 너를 격려해라. 살아보니 세상에서 가장 못난 것이 자책과 자격지심이다. 

15. 아프니까 청춘이다는 참 씹기 좋은 말이긴 하지만. 아플 때 마음껏 아파도 되는 것이 20대이다. 더 나이 먹으면, 아플 때 아프다고 하는 것도 문제가 되고 잘못이 되기도 한다. 그러니 마음껏 아파하고, 힘들어하고, 괴로워해라, 그 시간들이 나중에 너의 감기가 폐렴이 되는 것을 막아줄 것이다.

피타고라스가 남긴 것으로 알려진 인생의 황금율.


***


불멸의 신들에게 가장 먼저 경배하라. 정해진 형식에 따라 그들에게 맹세를 바쳐라.

다음으로 위대한 영웅들과 망자들의 혼령에게 경배하라. 전통의 의례에 맞춰 제사를 올려라.

부모와 친척들을 공경하라. 그리고 덕이 출중한 사람이라면 누구와도 친구가 되어라.

친절한 말과 남에게 도움이 되는 행동을 하라. 사소한 잘못 때문에 친구를 미워하지 말라.

그럴 수 있도록 최대한 노력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할 수 있는 법이다.


그리고 이것들도 알아야 한다. 다음과 같은 것들을 억제할 수 있도록 연습하라.

식욕, 그리고 잠은 물론 정욕과 분노를.

혼자 있건, 다른 사람과 함께 있건 부끄러운 짓을 하지 말지어다.

그 무엇보다도 자기 자신을 아끼고 사랑해라.

말과 행동에서 정의로워져라. 또한 무엇에서건 생각 없이 행동하는 습관은 얻지 말라.

죽음은 모든 사람에게 찾아옴을 알아야 한다. 그리고 부(富)는 어떤 때에는 얻게 되나 

어떤 때에는 잃게 된다는 점도 깨달아야 한다. 

신들이 우리에게 어떤 슬픔을 겪게 하건, 그대가 어떤 운명을 지녔든, 이를 감내하고 불평하지 말라.

그러나 최대한 상황을 좋게 만들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인간의 권리다.

다음과 같은 사실을 기억하라.

좋은 사람에게 신들은 너무 많은 슬픔을 겪어야 할 숙명은 내려주지 않는다.

인간은 많은 말을 듣게 된다. 저속한 말도 있고 고귀한 말도 있다.

여기에 동요되지 말라. 또한 마음에 없는 말을 억지로 내뱉지도 말라.

만약 거짓말을 들었다면 온화한 마음으로 참아라.

허나, 내가 그대에게 하는 말은 무엇이건 완벽하게 실행에 옮겨야 한다.

그대애게 좋지 않은 행동이나 말을 하게 만드는 그 누구의 말이나 행동에도 설득당하지 말라.


어리석음을 피하기 위해서는 행하기 전에 생각하라. 

생각하지 않고 말과 행동을 한다면 가치 없는 사람이다.

나중에 후회하지 않을 일만을 행하라.

자신이 알지 못하는 어떠한 것을 하려고 애쓰지 말되, 필요한 것은 배워라.

이러한 방법을 따른다면 인생은 가장 행복해지리라.

육체의 건강을 돌보는 데 태만해서는 절대 안 된다. 적절한 만큼 먹고, 마시고, 운동을 해라.

그 기준이 어떠하건 스스로에게 적절하기만 하다면 문제될 것은 없다.

삶을 순수하게 살도록 노력해야 한다. 방탕해서는 아니 되며, 

어떤 일에서건 시기와 질투가 생겨나지 않도록 주의해라.


마음에 든다고 경솔하게 달려드는 사람처럼 씀씀이가 지나쳐서는 안 된다.

그렇다고 구두쇠가 되어서도 안된다. 중용(中庸)은 모든 경우에서 최선이다.

항상 스스로에게 해가 되지 않는 일을 하라. 그리고 행동하기 전에 숙고하라.


오늘 하루의 일을 세 번 되짚어보기 전까지는 피곤한 눈을 감고 잠을 청하지 않아야 한다.

"내가 잘못한 일은 무엇인가? 내가 성취한 일은 무엇인가? 내가 해야 했지만 그러지 못했던 일은 무엇인가?"

하루의 처음부터 시작해 마지막까지 훑어가며, 잘못한 일에 자신을 꾸짖고, 좋은 일을 행한 것에 즐거워하라.


이러한 일들을 행하며, 부단히 노력해야 할 터인데, 이는 우리가 반드시 염원해 마지않아야 할 것들이다.

이것들이 너를 신적인 덕(德)의 길에 놓아줄지니, 그렇다, 우리의 영혼을 테트라크티스에 맡긴 분께서 인도해 주시리라.

영원히 흐르는 대자연의 원리인 테트라크티스여, 잘할 수 있도록 신께 기도를 드리고, 행하기를 시작해야 한다.

이러한 것들을 단단히 붙잡아라. 너는 신들과 피조물들의 세계를 알게 될 것이다.

이것은 만물에 충만하며 만물을 관장하노니. 그렇다.

너는 모든 측면에서 비슷한 자연을 알게 될 것이다. 

이제 불합리한 희망을 지니지 않을 것이며, 그 무엇에도 소홀함이 없을 터이다.

비참한 인간들은 스스로가 그들 자신 고통의 원인임을 알게 될 것이다.

그들은 가까이 있는 선(善)의 소리를 들으려 하지 않으며, 

자신의 문제들로부터 어떻게 자유로울 수 있는지도 알지 못한다.

이는 자신의 마음을 해(害)하는 숙명이다. 

그들은 마치 조약돌과 같이 하나의 걱정에서 다른 걱정으로 계속해서 구른다.

두려운 동반자인 '불화'라는 놈은 깨닫지 못하는 사이에 그들을 해한다.

따라서 반드시 그의 뒤를 쫓아서는 아니 되며, 그들로부터 도망치고 달아나야 한다.


아버지 제우스여. 만일 당신께서 사람들에게 그들이 지닌 운면을 보여주신다면,

참으로 많은 중생들이 악으로부터 구원받을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다고 의기소침할 필요는 없나니, 왜냐하면 인간은 신들의 자손이기에,

그리고 자연은 너그럽게도 사람들에게 성스러운 모든 것을 드러내주기 때문이다.

이왕에 이러한 것들에 마음을 쓰고자 한다면, 그대는 내가 말하는 것을 마음에 잘 새김으로 해서

변화할 것이며, 이러한 문제들로부터 너의 영혼을 구원할 것이다.

우리가 <정화>와 <영혼의 구원>에서 언급한 음식들이 무엇인지 알아 이를 삼가고,

너의 스승이 인도하는 대로 모든 것들을 이성으로 판단하라.

네가 육체를 떠나 자유로운 공기를 갖게 될 적에, 그대는 불멸이 될 터이며,

죽지 않는 신으로, 즉 더 이상 피조물이 아니게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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