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에서 먹힐까 중국편이 한국화된 중국음식이 원조의 나라에서 먹힐까라는 것이 관심사였다면,
이번 미국편은 우리나라의 대표음식이자 소울푸드가 된 짜장면(물론 탕수육도 있고, 후에 딤섬등이 추가된다)이 과연 현재 서양문화를 대표하는 미국에서 어느 정도의 반응을 얻을까 하는 것이 관심사였다.
실제 미국의 손님들이 짜장면을 서투룬 젓가락질로 먹으면서도 짜장면 맛에 빠져들어가는 것을 보면서,
"아! 이 프로가 중요한 민간외교의 역할을 하는구나."라는 것을 깨달았다.
이전 대통령의 영부인이 한식 세계화 프로젝트라는 이름을 걸고, 떡볶이의 세계화를 위해 100억인가 200억인가의 국가 재정을 낭비했다는 기사를 본 적이 있다. 많은 돈이긴 하지만 그 돈을 썼어도 떡볶이라는 한국적인 음식을 세계인들의 가슴에 각인시키는 효과를 얻었다면 그것은 절대로 낭비일 수가 없다. 하지만, 국가가 나서서 될 일이 있고 그렇지 않을 일이 있다. 음식의 경우가 그렇지 않을 일 중에 대표적인 것이 아닐까 한다.
국내 최고의 셰프와 인기 연예인들이 미국의 가장 대중적인 플레이스에서 한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음식으로 미국 대중들과의 소통을 꾀한다는 점만으로도 이미 이 기획은 반쯤의 성공을 예약하고 있는게 아닐까 싶다.
밥을 같이 먹는 것 만큼 사람을 가깝게 만들어주는 것이 없고, 그 나라의 음식을 먹는 것 만큼 그 나라를 이해할 수 있는 행위도 없다.
이 프로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일을 하고 있는 중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손님으로 나오는 미국인들의 생생한 대화를 통해서 얻는 현지의 정서와 한국에 대한 관심등은 기분좋은 보너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