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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한때는 백화나무를 타던 소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절을 꿈꿀 때가 있습니다.

 내가 심려(心慮)에 지쳤을 때

그리고 인생이 길 없는 숲속과 너무나 같을 때

얼굴이 달고 얼굴이 거미줄에 걸려 간지러울 때

내 눈 하나가 작은 나무 가지에 스쳐 눈물이 흐를 때

나는 잠시 세상을 떠났다가 다시 돌아와 새 시작을 하고 싶습니다.

운명이 나를 잘못 이해하고 반만 내 원(願)을 들어주어 나를 데려갔다가 다시 돌아오지 못하게 하지 않기를 바랍니다.

이 세상은 사랑하기에 좋은 곳입니다.

더 좋은 세상이 있을 것 같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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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o I was once myself a swinger of birches.

And so I dream of going back to be.

It's when I'm weary of considerations,

And life is too much like a pathless wood

Where your face burns and tickles with the cobwebs broken across it,

and one eye is weeping from a twig's having lashed across it open.

I'd like to get away from earth awhile and then come back to it and begin over.

May no fate willfully misunderstand me and half grant what I wish and snatch me away not to return.

Earth's the right place for love:

I don't know where it's likely to go better.

 

 

 

 영국에서 가장 대중적인 비스킷. 바닐라 베이스의 커스타드 향미이다. 

커피와 홍차와 잘 어울리는 무난하면서도 질리지 않는 맛.

트레이더스에서 보이길래 냉큼 집어왔다.

300g(150g 2개 묶음으로 1개 묶음에는 12개의 비스킷이 들어있다) 3개가 묶여서 900g 박스 포장.

2020년 9월15일 현재 가격으로 6,940원인데, 영국 현지 대형마트에서 150g 12개 묶음이 17,000원 정도니까, 비슷하거나 약간 싼 가격이다. 트레이더스에서 수입할 때 엄청난 물량으로 샀으니까 가능한 가격일 듯.

특히 홍차를 좋아하는 사람에겐 상당히 잘 어울리는 스낵이다.

 

암사자가 몇 마리의 새끼 사자를 낳아서 기르는 몇년 간의 기간을 촬영한 동물 다큐를 본 적이 있다.

사냥을 위해 사냥감이 되는 동물들의 이동과 함께 사자 무리도 이동을 하는 중에, 새끼 사자 중 한 마리가 도중에 다리가 부러지는 사고를 당했다.

어미는 뒤처지는 새끼 사자를 애처롭게 몇 번을 뒤돌아보다가 결국은 버려둘 수 밖에는 없었다.

고고학자들이 선사 시대의 인류의 유적지를 발굴하다가, 두개골의 뒷쪽이 함몰된 해골들을 보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보통은 나이가 든 여인들일 경우가 많다고 한다.

사인死因은 정착생활을 하기 이전, 수렵과 채집을 위해 이동을 해야하는 생활을 하던 때, 이동능력이 떨어지는 노인들, 특히 약한 여인들의 머리를 석기 등으로 가격했던 흔적으로 학자들은 예상한다고 한다.

유교적 공통의 전통을 가지는 동양(특히 한,중,일)에서는 충忠과 효孝라는 개념을 중시한다. 그 중에 효는 서양과 대비되는 개념으로 동양적 인간관계에 있어서 가장 근원적인 개념이다.

공자孔子에게 제자가 효가 무엇인지에 대해 물었던 적이 있다.

이때 공자는 이런 대답을 한다.

"그저 자식이 어찌될까, 항상 전전긍긍하는 부모의 마음이다."

부모를 애지중지하는 내리사랑은 자연스럽게 자식을 감화하고, 자식이 부모를 공경하고 사랑하며, 더 나아가 그 자식이 다시 자식을 낳아서 부모와 마찬가지로 자식을 애지중지하는 마음으로 이어져 내려오게 된다.

 

우리는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이러한 관계를 당연시하지만, 역사의 기록으로만 봐도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것은 그저 본능에 기인한 것만은 아니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예를 들어 동서양을 막론하고 역사적인 전염병이나 대기근이 덮친 때에, 자식이 부모를 버리고, 부모가 자식을 잡아먹는 일이 비일비재했다는 잔인한 기록을 찾아볼 수 있다.

 

인간도 생존이 위협받게 되면, 야만의 본능이 살아나 짐승이 될 수 있다.

인류가 야만을 벗어나, 문명을 이룬 삶의 정수精髓는, 비싼 집에 살며, 멋진 옷을 입고, 폼나는 차를 타고 나가 훌륭한 식당에서 맛난 요리를 즐기는 외형적인 삶에 있지 않다. 

인류가 이룬 문명의 진정한 위대함은, 대부분 위대한 사상 혹은 그들의 작품 속에 집약되어 있다.

 

예수, 석가모니, 공자, 뉴턴, 아인슈타인, 레오나르도 다빈치, 추사 김정희, Queen, 등등..

 

이 중에서도 동,서양의 위대한 사상가인 예수, 석가모니, 공자와 같은 성현들이 베푼 가르침의 근본은 

바로 자신이 옳다고 믿는 궁극적 가치에 헌신하고, 생명을 무엇보다 소중히 하며, 생존의 본능을 뛰어넘어 약자를 보호한다는 이타적 박애를 인류기 지켜야 할 궁극의 가치로 삼았다는 것이다.

 

과연 현대를 사는 우리는 이러한 가치들을 수천 년 전에 설파한 그들이 살고 있던 시대에 비해 더 소중히 여기고 있는가? 

 

컨테이젼(Contagion, 감염)은 2011년에 나온 영화인데, 2020년 코로나19(Covid-19) 판데믹이 발생하면서 재차 주목을 받게 되었다. 영화의 내용을 보면 코로나19 진행상황과 유사한 점이 많아서 많은 참고가 된다.

이 영화의 엔딩 크레딧 직전에 약 1분간 페이션트제로(Patient Zero)인 베쓰(기네쓰 팰트로)가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되었는지가 나온다.

 

 밀림의 나무들을 베고 있는 중장비가 나오고, 베어진 열대나무 위에 앉아 있던 박쥐가 날아오른다. 밀림에서 쫓겨나 사람이 운영하는 과수 농장 근처로 밀려나온 박쥐는 농장의 바나나 나무의 바나나를 따먹는다. 바나나를 입에 물고 주변의 돼지 농장으로 날라간 박쥐는 먹던 바나나의 일부를 돼지 사육장에 떨어뜨린다. 떨어진 바나나를 돼지 한마리가 주워먹는다. 그 돼지 농장에서 어떤 남자가 그 바나나를 주워먹은 돼지를 포함해서 몇 마리를 사간다.

 그 남자는 호텔의 쉐프이다. 쉐프는 주방에서 요리를 위해 돼지를 손질하는데, 손에 소금을 묻혀 돼지의 입과 이빨 부분 을 닦아낸다. 바로 그 순간 쉐프에게 부하 요리사가 다가와 무슨 말을 전하고, 쉐프는 돼지를 손질하며 돼지의 피와 체액이 묻은 손을 앞치마에 슥슥 닦는다. 곧이어 쉐프는 식당 홀로 나가서 베쓰와 악수로 인사를 하고 서로 마주본 상태로 기념사진도 찍는다.

 

 아마도 이 영화가 나온 2011년 당시에는 이런 엔딩의 설정이 꽤 작위적이라고 생각한 사람이 많을 것이다. 하지만 코로나19의 판데믹으로 인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여러가지 전문가들의 견해들이 대중에게 많이 알려지면서 영화에서 보여진 감염경로는 상당히 개연성이 있다고 알려졌다.

 우선 박쥐의 경우를 살펴보면, 원래 밀림 깊숙한 곳에 살던 박쥐는 주로 곤충이나 야생과일을 먹는다. 중국, 동남아, 중남미 등 박쥐가 많이 살던 지역, 국가의 밀림이 개발되면서 박쥐는 점점 인간세상과 가까와지게 된다. 영화에서처럼 인간세상과 가까운 농장등을 통해 가축과 접촉하게 된다.

 

(정승규,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이야기에서 인용)

 "박쥐에 있는 바이러스는 137종이나 된다. 그중 사람에게 감염되는 인수공통 바이러스는 61종이다. 사람과 대다수 동물은 바이러스에 감염되면 면역물질 인터페론을 생성해 대항하지만, 박쥐는 평소에도 인터페론을 만든다. 그래서 많은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신은 감염되지 않는 특이한 면역체계를 가지고 있다. 밤에 최대 350km 이상 비행하며 거의 모든 에너지를 사용하는 박쥐는 체온이 40℃ 이상으로 다른 포유류에 비해 높다. 체온이 높으면 신진대사가 활발하고 면역력이 강해져 바이러스에 감염되지 않는다. 박쥐는 바이러스와 균형을 유지하면서 공존해 살아간다."

 

 인용한 위에서처럼 박쥐는 상시 인터페론을 분비하고 있고, 체온이 40℃로 높기 때문에 바이러스를 보균하는 상태에서도 병에 걸리지 않고 살아갈 수가 있다.

 박쥐를 잇는 전염병의 고리는 닭이나 오리와 같은 가금류와 돼지가 대표적인데, 바이러스에 감염된 닭은 조류독감 등으로 집단폐사하기 때문에 인간까지의 전염은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돼지는 금방 죽지 않고 오래 살아남는데, 돼지는 인간과도 접촉하기 때문에 인간의 바이러스도 전염된다. 

 

(정승규, 인류에게 필요한 11가지 약이야기에서 인용)

 돼지는 상부 호흡기에 조류에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용체와 사람에게 있는 인플루엔자 바이러스 수용체 모두를 가지고 있다. 즉 조류 인플루엔자도 걸리고 사람 인플루엔자도 걸려 바이러스가 동시에 섞이면 새로운 변종이 만들어질 수 있다. 조류,돼지,사람 바이러스 유전자가 돼지 몸속에서 섞여서 새로운 바이러스를 만드는데, 이런 과정을 유전자 재편성이라고 한다.

 

 유전자 재편성이 된 바이러스는 박쥐나 조류의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자와 인간의 바이러스가 가진 유전자가 조합되기 때문에 인간에게 전염이 가능하다. 유전자 재편성 된 바이러스가 돌연변이를 일으켜 독성과 전염성을 가지게 되면 인간에게 위협적인 바이러스들이 탄생하게 된다. 이렇게 탄생된 바이러스들이 AIDS를 일으키는 HIV, 에볼라, 메르스, 사스, 신종플루, 그리고 지금의 Covid-19 같은 바이러스들이다. 

 

 그 경로를 간략히 살펴본데서 알 수 있듯이 현대에 와서 갑자기 나타나 인류를 괴롭히는 바이러스들은 그 원인을 거슬러 올라가면 자연에 대한 인류의 개입이 가장 큰 원인임을 알 수 있다.

 현상들을 거슬러 올라가 원인들을 보면, 판데믹은 인간이 현대문명을 만들면서 이룩한 모든 업적들의 어두운 면에 그 원인이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성이라는 이름으로 자행되는 무분별한 개발 뒤에 감춰진, 인간의 교만, 탐욕, 무지들이 자연의 섭리와 함께 인간에게 그대로 되돌아와, 우리가 만든 죄악들에 우리가 벌을 받고 있는 것이다.

 우리가 아무리 우리의 이성을 발전시키고, 과학 기술의 진보를 이루어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백신과 치료제를 개발한다 해도, 자연의 섭리를 거스르는 무분별한 개발을 지속하는 한 우리의 죄는 사라지지 않고, 그에 따른 벌도 계속될 것이다.

 이미 늦은 듯도 하지만, 인류가 이런 거대한 위협에서 조금이라도 벗어나려 한다면, 지금부터라도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당위에 대한 절실한 자각은 필수불가결하다.

 기후의 변화가 발생하는 이유는 에너지 - 간단하게 말하면 온도 - 의 차이때문이다.

지구의 주요 열원은 태양으로부터 오는 에너지인데, 자전을 통해 낮과 밤이 번갈아 생기면서, 지구 경도 전체적으로 골고루 뎁혀준다.

지구의 자전축은 태양 공전축(황도면)에 대해  23.5도 기울어져 있다. 

 

 

그림으로 보면 직관적으로 알 수 있듯이, 위도상 0도 근처(적도면)는 공전 위치(봄,여름,가을,겨울)에 상관없이 항상 태양광이 대기권에 수직에 가깝게 입사하기 때문에 태양에너지를 가장 많이 흡수하는 지역이다. 그러므로 사시사철 기온이 따뜻하다. 이와는 달리 위도가 극지방(북극, 남극)으로 갈수록 대기권과 대비하여 태양의 입사각이 얕아서 대기권에서 반사되는 빛도 많고, 극지방의 얼음(흰색)에 의해 반사되는 양도 상당하다. B의 위치에 있을때 북극은 낮이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백야가 되는 여름이라면, 남극은 반대로 밤이 극단적으로 길어지는 극야가 된다.

어느 경우든 극지방의 온도는 낮고(여름이라 해도 극지방의 온도는 10℃를 넘지 않으며, 겨울에는 영하 50℃, 때에 따라서는 이보다 훨씬 낮은 영하 70~80℃에 이르는 지역도 있다), 적도 지방의 온도는 높다(평균 30℃)

열전도에 의한 열적 평형을 이루려 하는 물리적 현상을 지구 전체에 적용해보면, 온도가 낮은 극지방과 온도가 높은 적도 지방의 온도차에 의해서 열적 평형을 이루려는 에너지의 흐름이 발생한다. 이 에너지의 흐름이 바람과 해류로 나타나고 이 현상으로 인해 지구상의 모든 기후현상이 나타난다.

 

지구 온난화라는 현상은 지구의 온도 전체가 올라가는 현상이다. 그런데 우리가 아는 극지방의 만년설과 빙하들이 녹고 고 있다는 현상을 생각해보자. 극지방의 만년설과 빙하가 녹아서 100년 전과 비교할때는 절반 이하로 줄었다고 한다.

 

  

극지방의 얼음 면적이 줄어든다는 것은 극지방의 온도가 올라가는 직접적인 현상의 결과이기도 하지만, 얼음에 의해 태양광이 반사되는 양이 줄어들면서 더 많은 태양에너지를 극지방에서 흡수하게 된다는 뜻이기도 하다. 이런 일련의 작용을 통해 적도지방보다 상대적으로 극지방의 기온이 더 크게 상승하게 된다.

극지방과 적도지방의 온도차에 의해 기후현상이 생기는데, 극지방의 기온이 상승하면서 극지방과 적도간의 상대적인 온도차가 줄어들게 되면, 바람과 해류의 흐름을 만들어내는 에너지가 적어지게 된다. 결과적으로 전지구적인 기상현상의 세기가 줄어든다.

바람 - 극과 적도지역의 온도차로 인해 극지방에서 생기는 바람은 수천미터에서 1만미터 상공에서 발생하는 제트기류가 대표적이다 -  도 살살 불고, 해류의 흐름도 약해지게 된다. 이런 기후의 역동성이 약해지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한국을 예로 생각하면, 극지방의 온도가 올라갔으니,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시베리아 고기압이 약해지고, 한국을 시원하게 해주던 시원함이 약해지게 되니 한반도의 기온도 올라간다(그러니 여름은 더 더워지고, 겨울은 덜 추워진다).

그리고 바람에 의해 생기는 기단의 움직임이 약해지니 예전과 달리 장마의 정체가 길어진다. 그래서 올해 중국, 일본, 그리고 한국 모두 장마 기단이 오래 머물면서 엄청난 비를 뿌렸다.

해류의 움직임이 약해지는 것도 비슷한 결과를 보일 것이다. 해류는 기후변화에도 영향을 주지만, 해류의 움직임은 바다속 생물의 먹이 사슬에 가장 근본적인 요인이기도 하다. 해류의 움직임이 약해지면서 해양 생태계의 변화가 발생한다.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해류의 움직임에 의한 정화작용이 약해질것이고, 또한 수중생물들의 이동에 변화가 일어나면서 해양 먹이 자원이 타격을 받게 된다. 우리가 자주 접하는 녹조 발생으로 인한 양식장 폐사, 그리고 전통적으로 한국 어장에서 많이 잡히던 어종들의 변화가 발생한다.  점점 바닷물의 수온이 올라가는 방향성이기 때문에 찬 수온을 좋아하는 대부분의 어종들이 점점 줄어들고, 따스한 물에서 많이 사는 해파리 등이 늘어나게 된다. 궁극적으로 이것도 수온이 더 올라가면 생물이 살 수 없는 죽은 바다가 되고 만다.

 

지구 온난화 현상의 결과 기후 변화가 생겨서 비가 많이 오고 홍수가 나고, 태풍이 많이 발생하는 것은 이제 매년 혹은 2,3년에 한번씩 나타나는 연례 행사가 될 가능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그래도 홍수나 태풍은 1년 내내 오는 것은 아니니 어떻게든 참으면서 지낼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지만 고등어와 오징어가 없어지고, 미역과 김을 양식하지 못해서 우리 밥상에서 고등어와 오징어, 미역과 김이 없어지면 기후변화란 것이 굉장히 심각한 거구나라는 느낌이 확실하게 올 것이다.

그정도로 느낌이 확실하게 오는 그 때가 되면, 우리들은 꽤 심각한 불안감에 휩싸이겠지만, 이미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은 그다지 남아 있지 않을 것이다.

https://news.v.daum.net/v/20200703190600149

 

검사장들, 9시간 난상토론 종료..윤석열, 선택만 남았다

[서울=뉴시스] 김재환 이창환 기자 = 추미애 법무부장관의 '검·언 유착'과 관련된 수사지휘를 수용 여부를 논의하는 검사장회의가 약 9시간 만에 종료됐다. 전국 검사장회의는 3일 오전 10시부터

news.v.daum.net

 

오늘 열린 검사장 회의의 목적은 누가 봐도 명확하다.

 한동훈 검사 - 이동재 기자가 유시민 이사장을 신라젠 주가조작으로 엮으려 했던 검언유착 사건이 이철 씨에 의해 폭로되고, 이 사태가 커져서 중앙지검 감찰부에 이 사건이 배당되어, 한동훈 검사와 이동재 기자를 수사하려 한다(이 사건과 관련되어 한동훈 검사장은 직위해제되어 연수원 대기중이며, 이동재 기자는 채널A에서 해고되었다. 곧 피의자가 될 한동훈은 당연한 조치이고, 채널A는 꼬리 자르기를 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자 이에 (이 사건과 연루 가능성이 높은) 윤석열 검찰총장이 처음에는 이 사건을 인권부로 배당을 옮기려 시도하다가, 추미애 법무부 장관에게 1차 제지를 당한다. 그러자 윤석열은 2차로 이 사건에 대해 수사자문단이라는 우회로를 통해 이 사건을 다시 물타기 하려 한다.

 결국 추미애 법무부장관은 지휘권을 발동하여, 윤석열에게 더 이상 이 사건에 관여하지 말고 중앙지검이 계속 이 수사를 계속하라고 지시한다.

 이에 윤석열은 전국의 모든 검사장(검사장은 관행상 차관급으로 취급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은가? 법무부 장관 아래에 검찰총장이 있으니, 검찰총장이 차관급인데, 그 밑에 검사장이 차관급으로 취급된다. 그러니 검찰총장이란 직위 자체가 관행상 장관급으로 간주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정해진 직급 체계를 무시한 불합리한 관행이 이미 검찰이라는 조직에 있다는 의미다)을 불러 오늘 회의를 9시간 동안 진행했다.

 회의의 목적은 추미애 법무장관이 발동한 지휘권에 대해 윤석열이 반발한 것으로, 자기 휘하의 검사장 전부를 불러서 세를 과시함과 동시에 조직적 항명을 하겠다는 의도인 것이 명확하다.

 확실한 의도에도 불구하고, 9시간이나 회의를 끌었다는 점에서 검찰 내부의 상당한 갈등이 있었음을 쉽게 예상할 수 있다.

 검찰의 세를 과시하기 위해선, 검사장들이 윤석열의 명을 받을어서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해 (비난)성명을 발표하고, 더 나아가서 전국 일선 검사들도 이에 동의하는 성명 혹은 행동을 보여주어야 한다.

 보통 조직에서 하극상이 용인될 수 있는 상황은, 상급자가 하급자에게 불합리한 지시나 상급자의 이해관계가 걸린 부당한 지시를 내릴 때이다.  하지만, 이번 한동훈-이동재 검언유착에 대해 윤석열이 나서서 봐주기를 시도하는 것은 분명히 윤석열이 부당한 행동을 하는 것이 명확한 상황이다.

 조직에서 상급자가 하급자가 누가 봐도 불합리한 행동을 할 때, 하급자에게 주의를 주고 그렇게 하지마라는 지시를 하는 것은 너무나 당연한 것이다. 

 그러니 회의를 9시간이 아니라 900시간을 해봤자 추미애 장관의 지휘권 발동에 대해 반발할 명분도 논리도 없으니 회의는 지지부진하고 윤석열은 탁자를 내리치면서 짜증을 내고 검사장들은 눈치만 보며 (아 씨바 이 젓같은 회의는 언제 끝나나 하며) 한숨만 내쉬는 상황이 연출되었음은 회사 생활 몇 년 해본 사람들이라면 다들 눈에 선한 상황일 것이다.

 기레기들은 이런 뻔한 상황을 다 알면서도 혹시나 하며 설레는 마음으로 회의 결과를 기다렸을 것이다(우리 석열이 엉아가 뭔가 보여줄거야 하면서).

 검사들이 이 사태에 반발하는 방법은 조직적인 행동 뿐인데, 일단 명문이 전혀 없고 반항은 정당하지도 않고 잘못하면 여론의 역풍을 맞을 것이 뻔하다. 그리고 조직적인 행동이 발전하다 보면 사보타지에 이어서 총사퇴로 이어질 수 있을텐데, 지금 문재인 정권의 사법개혁 의지로 볼 때, 전국의 검사들이 사표를 쓰면 전부 수리하고 다 새로 뽑을 가능성이 100%가 넘는다고 본다(안 그래도 취업하기 어려운 시기인데, 전국의 검사들을 새로 뽑으면 로스쿨 등 법조계 지망생들은 환호성을 올릴 것이다).

 검사들 대다수는 아마도 합리적이고 사태 파악이 빠른 명석한 사람들이라고 본다. 이미 대세는 90% 이상 기울었다.

 한동훈과 이동재는 제대로 수사받고 재판받으면 콩밥을 면할 길은 없을 것이다. 그리고 윤석열도 이 사건에 연루된 정황들이 보이는데 수사가 진척되면서 공수처로 가기 전에 검찰총장 최초로 기소되서 감옥가는 일도 기대해 볼 만하다.

 대한민국은 지금 70년(사실 일제시대까지 합치면 100년이 넘는다) 이상 묵은 사법적폐가 개혁되는 역사를 실시간으로 목격 중이다.

인간은 본성적으로는 반동反動적이다.

역사는 문명에로의 진보와 본능에로의 퇴보 사이에서 일진일퇴를 거듭하면서, 현재까지는 앞으로 나아간듯 보인다.

그러나, 이러한 진보의 궤적의 경향성이 앞으로도 계속되리라는 보장은 어디에도 없다.

아무리 많은 수의 하얀 백조가 있어왔다 하더라도, 검은 백조 한마리의 존재만으로도 시스템은 변하기 때문이다.

우리는 이성에 의해 원시적 본능을 뛰어넘어오며, 사랑, 평화, 박애, 연대와 같은 우리 안의 선한 본성이 결국 승리하리라고 하는 희망을 이야기하지만, 우리의 능력을 넘어서는 파멸의 공포앞에서 과연 의연함을 견지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장담할 수 없다.

그러므로 역사는 진보한다는 명제는, 전제가 있어야 한다.

그것은 어떤 희생을 치루고라도 과연 결연히 앞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이라는 의지가 과연 인류라는 집단내에서 발현될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상황에 닥쳤을 때만이 증명 가능한 것으로, 오직 그 순간에만 알 수 있는 것이다.

 동학 혁명, 3.1 독립만세 운동, 4.19 의거, 5.18 광주 민주항쟁에 이르기까지 한반도에서 일어난 민중의 봉기와 그에 따른 희생은 만만치 않았다.

 

 하지만 서구의 혁명과 다른 점은 우리의 민중항쟁에서 그 결과로 항쟁의 원인이 된 권력자에 대한 처단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4.19 당시에도 이승만은 처벌받지 않고 하와이로 망명했을 뿐 아니라, 죽고나서는 국립묘지에 묻히기 까지 한다).

 

 민주주의는 민중의 피를 먹고 자라지만, 그 마무리는 혁명의 원인이 된 부폐한 권력자의 처단으로 완성된다.

 

 한국은 '정情'이라는 개인적 미덕을, 혁명이라는 지극히 공적 이벤트에 적용하는 우愚를 범함으로 인해 제대로 된 혁명의 완성이 이루어진 적이 없다.

 

 그러므로 향후 대한민국의 적폐 청산에는 필수적으로 해당 적폐에 대한 제대로 된 '처벌'이 이루어져야 한다.

 

제대로 된 '처벌'이란 최소한 법에 의해 선고된 형량(그것이 사형이든, 무기징역이든)에 대해 '정'에 치우친 주저함이 없이 냉엄한 사법적 절차를 엄정하게 진행하는 것을 의미한다.

100%의 최선을 다해도 되지 않는 일들이 많다.

그러면 200%, 300%, ... 1000%의 노력을 바쳐 헌신한다.

그래도 벽에 부딪히면, 조용히 무릎을 꿇고 겸허한 마음으로 '신'에게 빈다.

"포기하지 않게 해달라고"

寵利毋居人前 德業毋落人後

총리무거인전 덕업무락인후

受享毋踰分外 修爲毋減分中

수향무유분외 수위무감분중

 

총애(寵愛)와 이익(利益)에는 남의 앞에 나서지 말아야 하고, 덕을 쌓는 일에는 남의 뒤에 처지지 말아야 한다

남에게 받아서 누릴 때에는 분수 밖으로 넘지 말아야 하고, 수양(修養)할 때는 분수 안으로는 줄이지 말아야 한다.

 

 

 

첫째. 이 그래프는 확진자 숫자만을 보여준다. 즉 감염의 발생 상황을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코로나 테스트를 얼마나 실시했는가를 염두에 보고 봐야 한다. 

코로나 초기 상황에서 한국의 확진자가 빠르게 증가할 때, 일본이 확진자가 거의 없었다. 하지만 이는 한국이 일본에 비해 20배 이상의 검사를 시행했기 때문이다.  현재 일본이 검사자 숫자를 늘리자 확진자 숫자는 걱정스러울 정도로 올라가고 있다.

 

둘째. 그래프의 Y축이 로그(log) 스케일인 점을 감안해야 한다. 전염병의 감염 증가는 지수의 법칙을 따른다. 지수법칙으로 증가하는 그래프의 Y축을 선형으로 표시하면 Y값의 증가가 너무 크기 때문에 그래프를 보기가 쉽지 않다. 따라서 보통 Y축을 로그 스케일로 비선형적으로 나타내게 된다. 로그 스케일에서 Y값의 2배씩 증가할 수록 실제의 선형값은 10배씩 증가한다. 그러므로 Y값이 올라갈 수록 그래프 상의 미미한 차이는 실제 수백, 수천, 수만배까지 차이가 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셋째. 모집단의 크기, 즉, 국가별 인구수가 감안되어 있지 않다. 만일 룩셈브루크나 아이슬란드와 같이 확진자 숫자로는 미미한 국가를, 인구규모를 감안하여 인구당 확진자수의 관점에서 보면 심각성이 드러나는 것과 같다. 미국과 중국의 경우 인구수를 감안하면 그래프의 상승 곡선이 조금 완만해지는 효과를 보이긴 한다.

하지만, 인구 숫자가 감염율에 크게 영향을 주진 않는다. 인구수를 감안한 통계는 같은 지역(보통 한 국가)내에서 어떤 지역의 감염율이 높은가에 대한 통계를 볼 때 유효하다. 중국의 우한, 미국의 뉴욕이 이와 같은 예이다.

 

네번째. 이 그래프의 X축은 날짜(date)가 아니라 100번째 환자가 나올때부터이다. 이탈리아는 2월 24일, 터키는 3월 19일 이런 식이다. 그러므로 이 그래프에서는 국가간의 감염의 진척 상황을 실시간으로 보여주지 않는다. 

중국에서 수만 명이 감염되고, 이후에 한국, 이탈리아, 이란에서 감염이 발생되기 시작했고, 그 2주후에 미국에서 상황이 시작되었다. 상황이 발생되고 초기에 국가별로 대처방식에 차이가 감염 증가에 큰 원인인 것이 밝혀졌다. 운이 좋은 어떠 나라들은 다른 나라에 비해서 많은 (대비)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그래도 그 운을 살린 나라도 많지는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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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이 이번 코로나 상황에서 보여준 모든 것들이 정말 원더풀x10000  하다.

 

http://www.fntoda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13500

 

유시민 신라젠 주가조작 연루의혹, 해명에도 일파만파 - 파이낸스투데이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은 3일 '채널A가 검찰과의 유착을 토대로 자신에 대한 비위를 캐려고 했다'는 의혹을 제기한 MBC 보도와 관련해 \"저는 기본적으로 짜고 한 것으로 본다. 다 윤석...

www.fntoday.co.kr

 

얼마전 n번방 사건에 대해, 반일종족주의라는 쓰레기 책을 집필한 어떤 정신나간 인간이 이런 발언을 한 적이 있다.

"내 딸이 n번방 피해자라면 딸의 행동을 반성하겠다"

이런 류의 가해자를 두둔하고 도리어 피해자를 비난하는 것은 흔하진 않지만 종종 사용되는 궤변의 프레임이다.

가장 유명한 것이 2차 대전 당시 나치 독일과 일본의 예이다. 

"나치가 유태인을 학살했던 이유도 유태인의 피가 더러워서 세상을 오염시키기 때문에 신을 대신해서 나치가 유태인을 청소했다."

"일본이 조선을 침략하고 병탄한 것은 문명의 혜택으로 조선인민을 교화하기 위한 것이었고, 조선이 근대화 된 것은 일본의 덕분이다."

 

이런 신물나는 궤변은 대한민국 건국당시 이승만 정권 당시부터 친일 세력이 권력을 잡으면서 자신들의 친일전력을 지우기 위한 목적으로 사용되었다.

 

최근 전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인 이철씨가 신라젠 이슈와 관련하여 유시민 이사장을 엮기 위해 채널A의 이동재 기자로부터 받은 제안을 MBC뉴스가 폭로했다.

https://lachezzang.tistory.com/941

 

신라젠, 이철 그리고 유시민, 검찰 시나리오를 쓰다?

최근 신라젠 주가조작 의혹으로 현재 구속수감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채널A의 기자가 접근해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엮으려는 시도가 MBC뉴스를 통해서 폭로되었다. 이 사건을 최초부터 시..

lachezzang.tistory.com

 

이 내용을 살펴보면 유시민 이사장을 엮기 위해, 검찰과 언론이 손을 잡고 현재 수감중인 이철씨를 추궁해서 허위 자백을 받아내려고 한 악랄한 범죄행위이다.

이 사건에서 명백히 가해자는 검찰의 한동훈 검사와 채널A이 이동재 기자이고, 피해자는 이철 씨와 유시민 이사장이다.

 

정상적인 사람이라면 가해자가 왜 상대방을 모함했는지를 궁금해한다. 피해자에게 왜 당신은 모함을 당했나요? 라든가 그 모함이 여전히 의심스럽다고 당사자보고 해명하라고 하는 것은 일반 정서에도 법의 원칙에도 맞지 않다.

가해자가 피해자를 칼로 찌르려르다가 미수에 그치면 살인미수라고 한다.

이럴 경우 보통은 가해자에게 왜 피해자를 찌르려 했나요? 라고 묻지 피해자에게 가서 가해자가 왜 당신을 찌르려 했을까요? 당신이 칼맞을 짓을 한게 아닌가요? 라고 하는 경우는 별로 없다.

기자들이 이런 기본적인 인간세상의 예의를 모르고 걸레같은 기사를 싸재끼니까 기레기라 하는 것이다.

최근 신라젠 주가조작 의혹으로 현재 구속수감중인 이철 밸류인베스트먼트 대표에게 채널A의 기자가 접근해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을 엮으려는 시도가 MBC뉴스를 통해서 폭로되었다.

이 사건을 최초부터 시간 순으로 알아보니 검찰의 공작은 이미 최소 지난해 12월정도부터 시작되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 신라젠 주가폭락의 여파로, 밸류인베스트먼트를 통해 비상장 주식인 신라젠에 투자한 소액 투자자 수천 명이 손해를 봤다. 손해액은 다해서 수천억 원대에 이른다.

이에 소액투자자들은 손해를 보게한 투자사 밸류인베스트먼트를 고발하고, 이에 검찰 수사 결과 이철 대표는 구속되고 재판을 받았고, 2019년 12월 12년형을 확정 선고받았으며, 지금 항고심이 진행중이다.

2. 구속된 이철은 노사모(노무현을 사랑하는 모임) 출신으로, 유시민과도 친분이 있어서 투자사 대표시절 사원들 세미나에 유시민을 초빙해서 강연을 부탁했다. 당시 강연료는 30만원을 받았다고 한다(유시민이 강연료 30만원을 받았다고 하면 공짜나 다름없다. 유시민이 공공기관에서 2시간 강의를 해도 100만 원 이상은 받을 것이다)

(*수정: 언론보도 상으로 당시 강연료는 60만원으로 나오고, 4월3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 본인의 기록으로는 2시간 강연에 70만원을 현금으로로 받았다고 한다)

검찰로 예상되는 배후조직은 작년 12월, 이철과 유시민을 엮기로 시나리오를 짠다.

내가 이런 생각(혹은 추측)을 하게 된 데는 다음과 같은 배경 이유가 있다.

3. 2019년 12월 노무현 재단의 예금 계좌가 열람되었다(이건 당시 꽤 이슈가 되어서 인터넷 찾아보면 그 전후 사정이 자세하게 나온다). 이 사실을 발견한 유시민 (노무현) 재단 이사장은 해당 은행에 재단 계좌가 누구에게 왜 열람되었는지를 문의한다.

돌아온 은행의 답변은 "알려줄 수 없다."였다. 이 사실로부터 유시민 이사장은 검찰에서 이 계좌를 조사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검찰에 예금 계좌를 조사했냐고 문의한다. 문의 결과 검찰은 "답변할 수 없다"라는 답변을 회신한다.

노무현 재단의 예금 계좌를 12월에 누가 조사했는지는 공식적인 문서로 정부에 문의하면 6개월 이내에 의무적으로 알려주게 되어 있다. 따라서 2020년 6월이면 어떤 조직에서 누가 이 계좌를 조회했는지 알 수 있다.

4. 1,2,3의 사실을 종합하면, 이런 시나리오가 가능하다.

신라젠 주가 조작에 유시민이 연루되어 있다라는 시나리오를 써서 노무현 재단 예금계좌의 자금 동향과 연결해서 한편의 소설을 쓴다. 여기에 채널A의 기레기를 이용하여 이철에게 접근해서 유시민에 대한 거짓증언까지 확보한다.

그래서 총선(4월15일)에 맞춰 터트려서 현재 여당의 강력한 스피커중 한명인 유시민을 걸레로 만들어서 여당에게 큰 타격을 가한다.

위에서 썼지만 검찰이 노무현 재단의 예금계좌를 조사했는지는 6월달이나 되야 확인이 가능하다. 그러니 4월 총선에 유시민을 걸레로 만들어 여당의 스피커를 망가뜨리려는 목적은 이미 달성한 후이니, 진실이 밝혀져봤자 국민 대다수는 아무도 관심을 가지지 않을 것이다.

이것은 마치 지금 조국사건의 재판이 진행되면서 그간 최성해, 언론, 검찰이 늘어놓은 온갖 거짓말들이 다 확인되고 있지만 대다수 국민들은 아무런 관심도 없고,언론은 침묵하고 있는 것을 보면 알 수 있는 자명한 사실이다.

조국이 맛이 간 이유가 바로 동양대 총장 최성해의 거짓증언부터 시작된 것이다(딸 조민양을 알지도 못하고 표창장도 준 적이 없다). 하지만 여전히 최성해가 조국 사건에 대해 거짓말을 했다는 것에 대해 모르는 국민이 많고, 그 사람들은 지금에 와서 그런일을 알아도 "그게 뭐? 아님 말고" 정도로 별 관심도 없다.

이건 어디까지나 시나리오긴 하다. 굉장히 개연성이 높은 시나리오. 하지만 지금의 검찰 정도의 필력이라면 충분히 이런 작품 하나가 나올만하다고 생각한다.

사법고시 2차는 완전한 논술이다. 검사들의 구라는 참으로 치밀하고 꼼꼼하다. 이런 솜씨로 검사질을 할게 아니라 방송 시나리오나 소설을 쓰면 참 좋을텐데라는 안타까운 마음뿐이다.

 

(보충 : 4월3일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한 유시민 이사장은 이 내용과 관련하여, 검사를 한동훈 부산고등검찰청의 차장검사이며, 채널A의 기자는 이동재라고 실명을 확인했다)

 

한동훈 검사(윤석열 검찰총장 뒤에서 바라보는 사람)

 

이동재 기자(왼쪽에서 두번째, 2019년8월 이달의 기자상 수상 기념 사진, 채널A제공)

영화 HER는 주인공인 테오도어(호아킨 피닉스)가 연예편지를 쓰는 장면으로 시작된다. 정확히 이야기하면 테어도어의 직업은 연예편지를 대필해주는 사람이다. 근미래를 배경으로 하는 이 영화에서 그가 사용하는 입출력 인터페이스(I/O)는 음성인식 기반이다. 그가 말한 내용을 인식한 A.I는 모니터에 손편지지 모양의 프레임에 손글씨의 폰트를 이용해서 결과물을 만들어낸다.

 

 

1995년 사이버펑크 애니메이션의 기념비적인 작품중의 하나인 오시이 마모루의 공각기동대(Ghost in the shell)에서는 인간들이 강화된 신체(Enhanced body)로 일부 혹은 전체가 사이보그화 되 세계를 그리고 있다.

인간과 컴퓨터간의 여러가지 인터페이스 방법이 나오는데 매트릭스에서처럼 인간의 신체에 코드를 꽂아서 직접적으로 연결하는 방법과, 위의 영상처럼 강화된 손가락을 이용해서 개량된 키보드를 이용하여 입력의 속도를 높이는 방법등이 보여진다.

 

내가 처음 PC를 접한 것은 80년대 후반으로, 당시에 컴퓨터 자판의 입력방법에 대한 이슈가 있었다. 특히 한글 자판 입력에 있어서 두벌식이냐 세벌식이냐라는 문제가 컴퓨터 잡지에 단골로 등장하는 문제였다. 전통적인 두벌식 자판에 대해 세벌식은 한글의 원리에 맞고, 입력의 속도와 효율을 높이는 취지에서 개발되었다고 한다. 

나는 컴퓨터 자판을 익히는 시기에 두벌식으로 배웠다. 그리고 여태까지 세벌식엔 관심을 가져본 일조차 없고 아마도 앞으로도 특별한 일이 없는한 세벌식엔 별 관심을 둘 일이 없을 것이다.

 

영어자판의 경우 쿼터(QWERTY)라고 하는 자판이 가장 널리 사용되는데, 이 자판 역시 입력 효율성의 문제로 영어권에서는 이미 훨씬 효율적인 개량된 자판이 개발되었다. 하지만 한글에서 개량된 세벌식보다는 여전히 두벌식이 더 널리 사용되는 것과 같이, 영어자판 역시 쿼티가 여전히 대세이다.

쿼티가 타수(분간의 입력글자의 숫자로 타자의 속도를 의미)에 비효율적인 면이 있는 이유는 이 자판이 기계식 타자기(Typewriter) 시절에 개발되었기 때문이라는 설이 가장 유력하다. 기계장치로 엮여있는 타자기의 초기자판(쿼티랑 다른)은 너무 빠르게 칠 경우 타이프바가 얽혀서 타이프쨈(Type Jam)과 같이 타자기가 고장나는 경우가 있었다고 한다. 이에 타자를 치는 사람이 너무 빠르게 글자들을 칠수 없도록 하기 위해 자판을 수정한 결과 쿼티 자판이 나오게 된 것이다.

 

기계식 타자기에서 피씨로 입력장치가 바뀌면서 나온 전자식 키보드에서는 기계식에서 있었던 타이프쨈 문제가 자동적으로 해결되었다. 따라서 쿼티 자판처럼 일부러 속도를 제한할 이유가 없기 때문에, 자판의 속도를 더 효율적으로 개선할 수 있는 개량 자판이 나올 수 있는 환경이 만들어졌다.

하지만 쿼티보다 성능이 개선된 개량 자판을 만든 결과는 한글에서 세벌식 자판이 개발됐어도 두벌식이 여전히 사용되는 것과 비슷했다.

사실 그 이유는 매우 자명하다. 기존 자판을 배운 수억(혹은 수십억) 명에 이르는 기존의 사용자들로서는 새로이 수개 월 이상을 투자해서 새로운 자판을 배우는 편익이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아주 전문적으로 타이프를 해야 하는 사람이라면 혹시 필요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으로는 분당 200타를 치나 분당 500타를 치나 그리 큰 차이가 없는 것이다. 물론 아주 도전정신이 뛰어나거나 자신의 타이프 속도를 극한까지 끌어올리려는 소명을 느끼는 사람은 아마도 적극적으로 배우려 들 것이긴 하지만.

 

위의 2개의 영상에서 보듯이, 미래에는 두벌식이냐 세벌식이냐 혹은 쿼티냐 개량자판이냐는 문제는 의미가 없어질 것이다. 강화된 신체를 통해서 새로운 입력방법이 신체에 이식되거나, 아예 음성인식을 통해 A.I는 인간이 구술한 것을 우리가 원하는 형태로 입력하고 그대로 출력까지 해줄 것이기 때문이다.

 

기계 문명이 궁극으로 가면 우리는 I/O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고민(물론 컴퓨터 아키텍트를 하는 사람은 계속 고민을 하겠지만)은 사라지게 될 것이고, I/O의 대상이 되는 내용물(Contents)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A.I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지만 가장 중요하게 남는 본질은 내용물에 있다. 궁극의 물음은 이 내용물을 과연 A.I가 만들어 낼 수 있느냐이다. 최근에 A.I를 이용한(주로 패턴인식에 따른 머신러닝 기법이 적용된) 작곡, 소설의 창작, 회화에 이르기까지의 다양한 시도들이 있다. 이것은 초보적인 모방으로 볼 수 있다. 모든 창조는 모방으로부터 나온다는 것은 상식적인 일이지만, A.I의 모방이 과연 우리가 알고 있는 그 모방과 같은것인가? 그리고 그 모방으로부터 A.I는 결국 새로움을 창조해낼 수 있을 것인가는 앞으로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인류가 문명의 어떤 전환점에 와 있다는 느낌은 매우 강하다. 커즈와일이 이야기한 특이점(Singularity)의 도래를 수십 년 내로 볼 수 있게 될까? 흥미진진하기도, 두렵기도 한 순간이다.

https://www.ft.com/content/19d90308-6858-11ea-a3c9-1fe6fedcca75

 

Yuval Noah Harari: the world after coronavirus

This storm will pass. But the choices we make now could change our lives for years to come

www.ft.com

유발하라리의 파이낸셜 타임즈 기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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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 단락이 이 글의 핵심적 주제이다.

 

Humanity needs to make a choice. Will we travel down the route of disunity, or will we adopt the path of global solidarity? If we choose disunity, this will not only prolong the crisis, but will probably result in even worse catastrophes in the future. If we choose global solidarity, it will be a victory not only against the coronavirus, but against all future epidemics and crises that might assail humankind in the 21st century. 

 

인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분열의 길로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전세계적 연대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분열을 선택한다면, 이번 위기를 장기화할 뿐만 아니라, 아마도 미래에 더욱 큰 재앙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세계적 연대를 선택한다면, 단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승리하는 것만 아니라, 21세기에 인류를 괴롭힐 모든 전염병과 위기들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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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문 전체)

 

           Yuval Noah Harari: the world after coronavirus

 This storm will pass. But the choices we make now could change our lives for years to come

 

이 폭풍은 지나갈 것이다. 하지만 우리가 내린 선택들은 이제 다가올 수년 동안 우리의 삶을 바꾸게 될 것이다.

  

Humankind is now facing a global crisis. Perhaps the biggest crisis of our generation. The decisions people and governments take in the next few weeks will probably shape the world for years to come. They will shape not just our healthcare systems but also our economy, politics and culture. We must act quickly and decisively. We should also take into account the long-term consequences of our actions. When choosing between alternatives, we should ask ourselves not only how to overcome the immediate threat, but also what kind of world we will inhabit once the storm passes. Yes, the storm will pass, humankind will survive, most of us will still be alive — but we will inhabit a different world. 

 

 인류는 지금 전세계적인 위기에 직면하고 있는 중이다. 아마도 우리의 세대에서 가장 큰 위기일지 모른다. 앞으로 몇 주간 사람들과 정부들이 내리는 결정들은 아마도 다가올 수년 간의 세상의 모양새를 만들게 될 것이다. 그 결정들은 보건 시스템 뿐만 아니라 경제, 정치 그리고 문화에까지 영향을 끼칠 것이다. 우리는 빠르고 결단력 있게 행동해야 한다. 뿐만 아니라 우리의 행동이 미칠 장기적인 결과들도 고려해야 한다. 대안들 사이에서 선택을 해야 할 때, 우리는 당장의 위협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할지와 더불어 이 폭풍우가 지나고 나서 우리가 어떤 세상에서 살게 될지에 대해서도 우리 자신에게 되물어봐야 할 것이다. 그렇다, 이 폭풍우는 지나갈 것이고, 인류는 살아남을 것이며, 우리들 중 대부분은 여전히 살아가게 될 것이다 – 하지만 우리는 지금과는 다른 세상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Many short-term emergency measures will become a fixture of life. That is the nature of emergencies. They fast-forward historical processes. Decisions that in normal times could take years of deliberation are passed in a matter of hours. Immature and even dangerous technologies are pressed into service, because the risks of doing nothing are bigger. Entire countries serve as guinea-pigs in large-scale social experiments. What happens when everybody works from home and communicates only at a distance? What happens when entire schools and universities go online? In normal times, governments, businesses and educational boards would never agree to conduct such experiments. But these aren’t normal times. 

 

 많은 단기적 비상대책들이 우리의 일상이 될 것이다. 이것이 비상상황의 특성이다. 비상상황은 역사의 과정들을 촉진시킨다. 평상시라면 몇 년간의 숙고가 걸릴 결정들이 불과 몇 시간만에 통과된다. 미숙하고 심지어는 위험하기까지 한 기술들이 동원되는데, 아무것도 안하는 위험성이 더 크기 때문이다. 온 나라가 기니피그처럼 거대규모의 사회적 실험으로 사용된다. 모든 사람들이 집에서 일하고 원거리로 소통을 하면 어떻게 될까? 모든 학교와 대학들이 온라인으로 진행된다면 무슨 일이 벌어질까? 평상시라면 정부, 사업 그리고 교육 위원회는 이와 같은 실험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은 평상시가 아니다.

 

 In this time of crisis, we face two particularly important choices. The first is between totalitarian surveillance and citizen empowerment. The second is between nationalist isolation and global solidarity. 

 

 이런 위기의 시기에는, 우리는 두가지 까다롭고 중요한 선택들에 직면한다. 첫번째는 전체주의적 감시(통제와 일맥 상통)와 시민 자율권의 사이에서의 선택이다. 두번째는 국수주의적 고립과 전지구적인 연대 사이에서의 선택이다.

 

 Under-the-skin surveillance

 In order to stop the epidemic, entire populations need to comply with certain guidelines. There are two main ways of achieving this. One method is for the government to monitor people, and punish those who break the rules. Today, for the first time in human history, technology makes it possible to monitor everyone all the time. Fifty years ago, the KGB couldn’t follow 240m Soviet citizens 24 hours a day, nor could the KGB hope to effectively process all the information gathered. The KGB relied on human agents and analysts, and it just couldn’t place a human agent to follow every citizen. But now governments can rely on ubiquitous sensors and powerful algorithms instead of flesh-and-blood spooks. 

 

철저한 감시

 전염병을 막기 위해서는, 대중 전체가 가이드라인을 따를 필요가 있다. 여기에는 두 개의 주요한 방법이 있다. 하나는 정부가 사람들을 감시하고 규칙을 어기는 이들을 처벌하는 것이다. 오늘날, 인류역사에서 처음으로, 기술에 의해 모든 사람을 24시간 감시하는 것이 가능하다. 50년 전, KGB는 2억4천만 명의 소비에트 시민들을 하루 24시간 따라다닐 수 없었으며, 모은 모든 정보를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도 없었다. KGB는 정보원들과 분석가들에 의존했으며, 모든 시민들에게 정보원을 붙일 수는 없었다. 하지만 지금 정부는 유비쿼터스 센서와 강력한 알고리즘으로 살과 피로 이루어진 첩보원들을 대체할 수 있다.

  

In their battle against the coronavirus epidemic several governments have already deployed the new surveillance tools. The most notable case is China. By closely monitoring people’s smartphones, making use of hundreds of millions of face-recognising cameras, and obliging people to check and report their body temperature and medical condition, the Chinese authorities can not only quickly identify suspected coronavirus carriers, but also track their movements and identify anyone they came into contact with. A range of mobile apps warn citizens about their proximity to infected patients. 

 

코로나 바이러스의 전염에 대항하는 전투에서 몇몇 정부들은 이미 새로운 감시 도구들을 이용하는 중이다. 가장 악명높은 것은 중국의 경우이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스마트폰을 엄중하게 감시하고, 수 억개의 안면인식이 가능한 카메라(CCTV)를 이용하고, 사람들에게 자신들의 체온과 몸 상태를 체크하고 보고하도록 한다. 이를 통해 중국 당국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보균자로 의심되는 이들은 신속히 특정할 뿐 아니라, 그들의 동선을 추적하고 그들이 접촉하는 이들까지도 파악할 수 있다. 반경안에 있는 시민들에게는 모바일 앱을 통해 감염된 환자가 주위에 있는지 여부까지도 경고한다.

 This kind of technology is not limited to east Asia. Prime Minister Benjamin Netanyahu of Israel recently authorised the Israel Security Agency to deploy surveillance technology normally reserved for battling terrorists to track coronavirus patients. When the relevant parliamentary subcommittee refused to authorise the measure, Netanyahu rammed it through with an “emergency decree”.

이러한 종류의 기술은 동아시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최근 이스라엘의 벤자민 네탄야후 수상은 이스라엘 첩보국이 테러리스트에 사용하도록 제한된 감시 기술들을 코로나바이러스 환자들에게 사용할 수 있도록 승인하였다. 이를 승인할 국회의 소위원회에서 승인을 거절하자, 네탄야후는 비상령을 발동해서 통과시켰다.

 

 You might argue that there is nothing new about all this. In recent years both governments and corporations have been using ever more sophisticated technologies to track, monitor and manipulate people. Yet if we are not careful, the epidemic might nevertheless mark an important watershed in the history of surveillance. Not only because it might normalise the deployment of mass surveillance tools in countries that have so far rejected them, but even more so because it signifies a dramatic transition from “over the skin” to “under the skin” surveillance. 

 

이런 모든 것들이 별로 새로울 것이 없다고 할 지도 모르겠다. 최근 몇 년간 정부와 기업들은 언제나 더욱 교묘한 기술들을 추적, 감시 그리고 사람들을 조정하는데 사용해왔다. 그러나 우리가 경계하지 않는다면 이번 전염병은 감시의 역사에 주요한 분수령이 될 수 있다. 이로 인해 많은 국가들에서 그간 거부되어온 대중 감시 도구들의 적용이 일상화될 뿐 아니라, 어쩌면 표피적 감시에서 표피하의 감시로 극적인 전환을 의미하게 될 수도 있다.

  

Hitherto, when your finger touched the screen of your smartphone and clicked on a link, the government wanted to know what exactly your finger was clicking on. But with coronavirus, the focus of interest shifts. Now the government wants to know the temperature of your finger and the blood-pressure under its skin. 

  

지금까지는 당신의 손가락이 스마트폰을 터치하고 링크를 클릭할 때, 정부는 당신의 손가락이 정확히 무엇을 클릭하는지를 알기를 원했다. 하지만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해, 관심의 내용이 바뀌게 되었따. 이제 정부는 당신 손가락의 온도와 당신 몸의 혈압을 알고 싶어한다.

  

The emergency pudding

 

One of the problems we face in working out where we stand on surveillance is that none of us know exactly how we are being surveilled, and what the coming years might bring. Surveillance technology is developing at breakneck speed, and what seemed science-fiction 10 years ago is today old news. As a thought experiment, consider a hypothetical government that demands that every citizen wears a biometric bracelet that monitors body temperature and heart-rate 24 hours a day. The resulting data is hoarded and analysed by government algorithms. The algorithms will know that you are sick even before you know it, and they will also know where you have been, and who you have met. The chains of infection could be drastically shortened, and even cut altogether. Such a system could arguably stop the epidemic in its tracks within days. Sounds wonderful, right?

  

비상상황 푸딩

 

 감시라는 것에 대해 우리가 직면한 문제들 중 하나는 누구도 우리가 어떻게 감시당하고 있는지 정확히 알고 있지 않다는 데 있으며, 앞으로 어떻게 될지도 모른다는 것이다. 감시 기술은 정신이 없을 정도로 발전하고 있는 중이어서, 10년 전 공상과학(소설,영화)에서 보던 것이 지금에 와선 이미 낡은 것처럼 보일 정도이다. 사고 실험으로, 가상의 정부 - 모든 시민들에게 24시간 체온과 심장박동을 관찰하는 생체측정 팔찌를 찰 것을 요구하는 - 를 가정해보자. 이 데이터들은 정부의 알고리즘에 의해 수집되고 분석된다. 이 알고리즘은 심지어 당신이 아픈 것을 자각하기 전에 당신이 아픈 것을 알아내고, 당신이 어디어디에 있었으며, 누구를 만났는지를 안다. 감염의 연결고리는 극적으로  짧아질 수 있고, 심지어는 한 방에 끊을 수도 있다. 이와 같은 시스템은 거의 틀림없이 몇 일내로 고리를 추척하고 전염을 막아낼 수 있을 것이다. 끝내주지 않는가? 

 

The downside is, of course, that this would give legitimacy to a terrifying new surveillance system. If you know, for example, that I clicked on a Fox News link rather than a CNN link, that can teach you something about my political views and perhaps even my personality. But if you can monitor what happens to my body temperature, blood pressure and heart-rate as I watch the video clip, you can learn what makes me laugh, what makes me cry, and what makes me really, really angry. 

반대편(부정적인 면)은, 아마도, 무시무시한 감시 시스템에 합법성을 부여하는 것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당신은 내가 CNN대신에 폭스 뉴스를 클릭하는 것을 안다면, 나의 정치적 견해를 당신에게 알려줄 것이고 어쩌면 나의 퍼스낼러티까지도 알게 될 지 모른다. 그러나, 당신이 내가 비디오 클립을 볼 때, 나의 체온, 혈압 그리고 심박수를 감시할 수 있다면, 당신은 무엇이 나를 웃게 하는지, 울게 하는지, 그리고 무엇이 나를 진심으로 빡치게 하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It is crucial to remember that anger, joy, boredom and love are biological phenomena just like fever and a cough. The same technology that identifies coughs could also identify laughs. If corporations and governments start harvesting our biometric data en masse, they can get to know us far better than we know ourselves, and they can then not just predict our feelings but also manipulate our feelings and sell us anything they want — be it a product or a politician. Biometric monitoring would make Cambridge Analytica’s data hacking tactics look like something from the Stone Age. Imagine North Korea in 2030, when every citizen has to wear a biometric bracelet 24 hours a day. If you listen to a speech by the Great Leader and the bracelet picks up the tell-tale signs of anger, you are done for.

분노, 기쁨, 지루함 그리고 사랑은 열과 기침과 똑같은 생물학적 현상이라는 것을 기억하는 것이 중요하다. 기침을 알아내는 것과 같은 기술이 웃음도 알아낼 수 있다. 기업과 정부가 생체 데이터를 대량으로 수집하기 시작하면, 그들은 우리 자신이 우리를 아는 것보다 더 많이 우리를 알아낼 수 있게 되며, 그들은 단지 우리가 느끼는 것들을 예견하는 것 뿐만 아니라 우리의 감정을 조작하고 그들이 원하는 것을 우리에게 팔 수 있게 된다 - 그것이 상품이든 아니면 정치인이든 간에 말이다. 생체정보의 감시를 통해 캠브리지 아날라티카의 데이타 해킹 전술(기술)은 석기시대의 것이 될 수도 있다. 서기 2030년 모든 시민들이 하루 24시간 내내 생체 팔찌를 차고 있는 북한을 상상해보라. 위대한 지도자의 연설을 듣고 있을 때팔찌가 당신의 숨길 수 없는 분노를 찝어낸다면, 그 사람은 그대로 끝장일 것이다. 

 

You could, of course, make the case for biometric surveillance as a temporary measure taken during a state of emergency. It would go away once the emergency is over. But temporary measures have a nasty habit of outlasting emergencies, especially as there is always a new emergency lurking on the horizon. My home country of Israel, for example, declared a state of emergency during its 1948 War of Independence, which justified a range of temporary measures from press censorship and land confiscation to special regulations for making pudding (I kid you not). The War of Independence has long been won, but Israel never declared the emergency over, and has failed to abolish many of the “temporary” measures of 1948 (the emergency pudding decree was mercifully abolished in 2011). 

아마도 생체 감시는 비상 상황에 임시적인 조치로서 사용될 수도 있을 것이다. 비상 상황이 지나가면 조치도 멈출 것이다. 하지만 임시 조치들은 비상 상황 이후에도 지속되는 역겨운 속성이 있으며, 특히 항상 새로운 위기가 가까이에 잠재해 있을 땐 더욱 그렇다. 내 고향 이스라엘을 예로 들자면, 1948년 독립전쟁 시기의 비상상황에서 발효된 임시조치들, 언론 검열가 토지몰수에서부터 푸딩을 만드는 특별한 규칙에 이르기까지(농담이 아니다), 이 있다. 독립전쟁에서 승리하고 나서도 이스라엘은 비상상황의 종료를 절대 선언하지 않았고, 1948년의 수 많은 "임시" 조치들을 폐기하는데 실패했다(자비롭게도 위기상황의 푸딩 제조법은 2011년에 철폐되었다).

 

Even when infections from coronavirus are down to zero, some data-hungry governments could argue they needed to keep the biometric surveillance systems in place because they fear a second wave of coronavirus, or because there is a new Ebola strain evolving in central Africa, or because...you get the idea. A big battle has been raging in recent years over our privacy. The coronavirus crisis could be the battles tipping point. For when people are given a choice between privacy and health, they will usually choose health.

코로나 바이러스의 감염이 없어져도, 데이터에 굶주린 정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의 2차 충격파에 대비하기 위해, 아니면 중앙 아프리카에서 새로운 에볼라 변형이 생겨났기 때문에, 아니면 무엇무엇 때문에,, 당신도 이젠 눈치를 챘을테지만, 갖가지 이유로 생체감시 체계를 계속 유지해야 한다고 주장할 것이다. 최근 수년간 프라이버시에 대한 거대한 전투가 격렬하게 벌어져왔다. 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한 위기상황이 이 전투의 티핑 포인트가 될 수 있다. 프라이버시와 보건 사이에서 사람들은 대개 보건을 선택하게 될 것이다.

 

The soap police

Asking people to choose between privacy and health is, in fact, the very root of the problem. Because this is a false choice. We can and should enjoy both privacy and health. We can choose to protect our health and stop the coronavirus epidemic not by instituting totalitarian surveillance regimes, but rather by empowering citizens. In recent weeks, some of the most successful efforts to contain the coronavirus epidemic were orchestrated by South Korea, Taiwan and Singapore. While these countries have made some use of tracking applications, they have relied far more on extensive testing, on honest reporting, and on the willing co-operation of a well-informed public. 

 

비누 경찰

 프라이버시냐 보건이냐에 대해서 묻는 것 자체가 사실상 문제의 근원이다. 왜냐하면 이것은 그릇된 선택이기 때문이다. 우리는 프라이버시와 보건 둘 다를 향유할 수 있고 또 그래야 한다.  우리는 전체주의적 감시 체졔를 도입하지 않고도, 시민들의 자발적 참여의 장려를 통해, 우리의 건강을 보호하고 코로나바이러스의 전염을 막을 수 있는 길을 선택할 수 있다. 최근 몇주 간,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을 저지하는데 가장 성공적인 노력들이 대한민국, 대만,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거의 완벽한 모습으로 보여졌다. 이들 국가들은 일단의 추적 도구들을 사용하면서도, 그에 더하여 광범위한 검사와 투명한 보고를 실시하고, 그리고 훌륭하게 조직된 대중들의 자발적 협조가 이루어졌다. 

 

Centralised monitoring and harsh punishments aren’t the only way to make people comply with beneficial guidelines. When people are told the scientific facts, and when people trust public authorities to tell them these facts, citizens can do the right thing even without a Big Brother watching over their shoulders. A self-motivated and well-informed population is usually far more powerful and effective than a policed, ignorant population. 

중앙집권적 감시와 가혹한 처벌만이 대중들이 공익의 지침을 따르게 하는 유일한 방법은 아니다. 과학적 사실들을 듣고, 이런 사실들을 이야기하는 공권력을 믿을 때, 자신들을 감시하는 빅브라더가 없어도 시민들은 올바르게 행동한다. 자발적이고도 잘 조직된 대중은 제한받고 무지한 대중들보다도 훨씬 강력하고 효율적이다.

Consider, for example, washing your hands with soap. This has been one of the greatest advances ever in human hygiene. This simple action saves millions of lives every year. While we take it for granted, it was only in the 19th century that scientists discovered the importance of washing hands with soap. Previously, even doctors and nurses proceeded from one surgical operation to the next without washing their hands. Today billions of people daily wash their hands, not because they are afraid of the soap police, but rather because they understand the facts. I wash my hands with soap because I have heard of viruses and bacteria, I understand that these tiny organisms cause diseases, and I know that soap can remove them. 

비누로 손을 씻는 경우를 생각해보자. 인류의 위생에 있어서 이것은 가장 위대한 진보중 하나였다. 이 간단한 행동이 매년마다 수백만의 생명을 살린다. 지금은 우리가 당연히 여기지만, 과학자들이 비누로 손씻기의 중요성을 발견한 것은 겨우 19세기에 들어서였다. 그 이전에는 의사와 간호사들도 수술할 때 조차 손씻기를 하지 않았다. 오늘날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매일 손을 씻으며, 이는 그들을 감시하는 비누 경찰때문이 아니라 그들이 왜 그래야 하는지를 이해하기 때문이다. 내가 손을 비누로 씻는 것은 바이러스와 박테리아, 질병을 일으키는 이 작은 유기체가, 비누로 제거될 수 있다는 것을 내가 알고 있기 때문이다.

 

But to achieve such a level of compliance and co-operation, you need trust. People need to trust science, to trust public authorities, and to trust the media. Over the past few years, irresponsible politicians have deliberately undermined trust in science, in public authorities and in the media. Now these same irresponsible politicians might be tempted to take the high road to authoritarianism, arguing that you just cannot trust the public to do the right thing. 

 하지만 이 정도 수준의 규정의 준수와 협조를 얻기 위해서는, 신뢰가 필수적이다. 사람들이 과학을 믿어야 하며, 공권력을 믿어야 하고, 언론을 믿어야 한다. 지난 몇년 간, 무책임한 정치가들은 과학, 공권력 그리고 언론에 대한 신뢰를 교묘하게 훼손해왔다. 이제 이러한 무책임한 정치가들이 대중을 믿을 수 없다며 선동하여 전체주의라는 고속도로(high road, 가장 편한길 혹은 가장 확실한 방법. 대중의 공포를 이용해서 정권을 잡으려 드는 정치인들의 입장에서 이 단어를 사용했던 듯 싶다)를 타려하고 있다. 

Normally, trust that has been eroded for years cannot be rebuilt overnight. But these are not normal times. In a moment of crisis, minds too can change quickly. You can have bitter arguments with your siblings for years, but when some emergency occurs, you suddenly discover a hidden reservoir of trust and amity, and you rush to help one another. Instead of building a surveillance regime, it is not too late to rebuild people’s trust in science, in public authorities and in the media. We should definitely make use of new technologies too, but these technologies should empower citizens. I am all in favour of monitoring my body temperature and blood pressure, but that data should not be used to create an all-powerful government. Rather, that data should enable me to make more informed personal choices, and also to hold government accountable for its decisions. 

보통 오랜동안 훼손된 신뢰를 하루아침에 회복할 수는 없다. 그러나 지금은 보통의 시기가 아니다. 위기의 순간 대중의 마음은 빠르게 변한다. 가족들간에는 듣기 싫은 소리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위기의 순간이 닥치면, 마음속에 있는 신뢰와 애정으로 아무것도 가리지 않고 서로를 도우러 달려간다. 감시 체계를 세우는 대신에, 과학, 공권력 그리고 언론에 대한 대중들의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너무 늦지는 않았다. 명확히 새로운 기술들을 사용해야만 하지만, 이 기술들을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사용하게 해야 한다. 나는 내 몸의 체온과 혈압을 감시하는 것에 기꺼이 동의하지만, 이 데이터들이 전지전능한 정부가 되는데 이용되어서는 안된다. 단지 이 데이터가 내가 좀 더 나은 선택을 하게 돕고, 정부의 의사결정을 투명하게 하는데 이용되어야 한다. 

 

If I could track my own medical condition 24 hours a day, I would learn not only whether I have become a health hazard to other people, but also which habits contribute to my health. And if I could access and analyse reliable statistics on the spread of coronavirus, I would be able to judge whether the government is telling me the truth and whether it is adopting the right policies to combat the epidemic. Whenever people talk about surveillance, remember that the same surveillance technology can usually be used not only by governments to monitor individuals — but also by individuals to monitor governments. 

 

나 자신의 의학적 상태를 하루 24시간 추척관리할 수 있다면, 내 자신이 다른 사람들의 보건적 위험이 될지도 알 수 있고, 나의 건강을 유지하는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신뢰할 수 있는 통계치들을 분석한 내용에 접근할 수 있다면, 정부가 나에게 진실을 말하는지 전염병에 올바른 정책을 적용하고 있는지를 판단할 수 있을 것이다. 사람들이 감시에 대하여 이야기할 때면, 똑같은 감시 기술을 정부가 개인들을 감시하는데도 쓸 수 있지만, 개인들도 정부를 감시하는데도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The coronavirus epidemic is thus a major test of citizenship. In the days ahead, each one of us should choose to trust scientific data and healthcare experts over unfounded conspiracy theories and self-serving politicians. If we fail to make the right choice, we might find ourselves signing away our most precious freedoms, thinking that this is the only way to safeguard our health.

이런 이유들로 이번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은 시민의 자질을 판단하게 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날들은 우리 각각의 모든 이들이, 숨겨진 음모이론들과 이기적인 정치인들이라는 덪을 넘어, 과학적 데이터와 보건 전문가들을 신뢰하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만일 바른 선택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대부분의 귀중한 자유를 포기하는데 동의하면서도, 이것만이 우리의 보건을 지키는 유일한 길이라고 생각하는 과오를 범하게 될 것이다.

 

We need a global plan

The second important choice we confront is between nationalist isolation and global solidarity. Both the epidemic itself and the resulting economic crisis are global problems. They can be solved effectively only by global co-operation. 

우리는 전세계적인 계획이 필요하다.

우리앞에 닥친 두번째 중요한 선택은 국수주의적 고립이냐 아니면 전세계적 연대냐에 있다. 전염과 그로 인해 야기되는 경제위기는 전세계적인 문제이다. 이 두개의 문제는 오직 전세계적 공조에 의해서만 해결될 수 있다.

First and foremost, in order to defeat the virus we need to share information globally. That’s the big advantage of humans over viruses. A coronavirus in China and a coronavirus in the US cannot swap tips about how to infect humans. But China can teach the US many valuable lessons about coronavirus and how to deal with it. What an Italian doctor discovers in Milan in the early morning might well save lives in Tehran by evening. When the UK government hesitates between several policies, it can get advice from the Koreans who have already faced a similar dilemma a month ago. But for this to happen, we need a spirit of global co-operation and trust. 

우선적이며 가장 중요한 것은, 전세계가 이 바이러스를 물리치기 위해 정보를 공유하는 것이다. 이것이야말로 인류가 바이러스에 대항하는 가장 큰 강점이다. 중국의 코로나바이러스든 미국의 코로나바이러스든 인간에게 전염되는 방법은 똑같다. 하지만 중국은 미국에 코로나바이러스와 이 바이러스에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에 대한 귀중한 가르침을 줄 수 있다. 이른 아침 밀라노에서 이탈리아 의사가 발견한 사실이 저녁에 테헤란에서 누군가의 생명을 살리게 될 수 도 있다. 영국 정부가 몇가지의 조치들 사이에서 주저할 때, 이미 한달 전 비슷한 딜레마에 빠졌던 한국이 조언을 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이것이 현실로 나타나기 위해서는, 우리는 국제적 공조와 신뢰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좋은 말이지만, 참 너무 이상적이긴 하다. 세상은 이렇듯 아름답게 돌아가진 않는다는게 내 개인적 생각이다. 만약 이말대로 됐다면 코로나19가 이렇듯 글로벌로 퍼지지도 않았을 것이다.) 

 

Countries should be willing to share information openly and humbly seek advice, and should be able to trust the data and the insights they receive. We also need a global effort to produce and distribute medical equipment, most notably testing kits and respiratory machines. Instead of every country trying to do it locally and hoarding whatever equipment it can get, a co-ordinated global effort could greatly accelerate production and make sure life-saving equipment is distributed more fairly. Just as countries nationalise key industries during a war, the human war against coronavirus may require us to “humanise” the crucial production lines. A rich country with few coronavirus cases should be willing to send precious equipment to a poorer country with many cases, trusting that if and when it subsequently needs help, other countries will come to its assistance. 

국가들은 기꺼이 정보를 공개해야 하고, 겸허하게 조언을 구해야 하며, 그들이 받은 데이터와 인사이트들을 믿을 수 있어야 한다. 또한 의료 장비들, 가장 필요한 것은 검사 키트와 호흡 기계들인, 을 생산하고 공급하는데 국제적 노력이 필요하다. 나라별로 각자 지역적으로 필요한 의료기구들을 생산, 공급하고 모든 장비를 비축하려 하는 대신에, 국제적인 공조를 통해 생산속도를 크게 높일 수 있으며, 생명을 살리는 기구들이 더욱 공정하게 배분될 수 있다. 전쟁시 주요 산업들이 국유화되듯이,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인류의 전쟁은 주요한 생산 라인들을 "인간화" 시키는 것이 필요하다. 코로나 바이러스가 별로 발생하지 않은 부자 국가들은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 가난한 나라에 기꺼이 귀중한 장비들을 제공해 주어야 한다. 추후에 그들이 필요할 때, 다른 나라들이 기꺼이 도움을 줄 것이라는 믿음을 가지고 말이다.

(참, 이게 주요한 부자나라들이 지금 다 코로나가 창궐하고 있으니 그게 문제다.) 

 We might consider a similar global effort to pool medical personnel. Countries currently less affected could send medical staff to the worst-hit regions of the world, both in order to help them in their hour of need, and in order to gain valuable experience. If later on the focus of the epidemic shifts, help could start flowing in the opposite direction. 

의료원(의사,간호사 등)들의 풀(pool)을 구성하는 국제적 공조도 고려해야 한다. 현재 전염이 적은 국가들은 다른 상황이 나쁜 국가에 의료 스태프들을 보낼 수 있으며, 그렇게 함으로써 그들이 필요할 때 다시 도움을 받을 수도 있고 귀중한 경험을 얻을 수도 있다. 나중에 전염이 그 방향을 튼다는 것을 생각하면, 도움의 방향 역시 반대가 될 수도 있는 것이다.

Global co-operation is vitally needed on the economic front too. Given the global nature of the economy and of supply chains, if each government does its own thing in complete disregard of the others, the result will be chaos and a deepening crisis. We need a global plan of action, and we need it fast. 

국제적 공조는 경제적 전선에 있어서도 필수적으로 필요하다. 경제가 가진 국제적 성격과 공급 체인에 의해, 만일 각각의 정부가 자기만 생각하고 다른 나라들을 고려하지 않는다면, 그 결과는 파괴적이고 위기는 더욱 심각해질 것이다. 국제적인 행동강령이 시급히 필요하다.

 

Another requirement is reaching a global agreement on travel. Suspending all international travel for months will cause tremendous hardships, and hamper the war against coronavirus. Countries need to co-operate in order to allow at least a trickle of essential travellers to continue crossing borders: scientists, doctors, journalists, politicians, businesspeople. This can be done by reaching a global agreement on the pre-screening of travellers by their home country. If you know that only carefully screened travellers were allowed on a plane, you would be more willing to accept them into your country. 

또다른 요구사항은 여행에 대한 국제적 합의를 이루는 것이다. 모든 국제적 이동이 수개월 동안 정지됨으로 인해 광범위한 물자부족을 야기하고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대응을 어렵게 할 것이다. 국가들은 과학자, 의사, 기자, 정치인, 사업가와 같은 이들의 최소한의 필수인원에 대해 국경을 넘는 것을 허용하도록 공조해야 한다. 이는 그들의 고국에서 여행자들을 사전 선별하는데 대한 국제적 합의를 통해서 가능하다. 신중하게 선별된 여행자들만을 비행기에 태우는 것만이, 각각의 국가 모두가 여행자들을 받아들이는데 꺼리낌이 없어지게 할 수 있다

 

Unfortunately, at present countries hardly do any of these things. A collective paralysis has gripped the international community. There seem to be no adults in the room. One would have expected to see already weeks ago an emergency meeting of global leaders to come up with a common plan of action. The G7 leaders managed to organise a videoconference only this week, and it did not result in any such plan. 

불행히도, 현재 거의 모든 나라가 이와 같이 하고 있지 않다. 국제사회는 집단적 마비 상태이다. 현재 이 사태에 있어서 모든 국가는 성인처럼 행동하지 않는 것처럼 보인다. 이미 몇주 전에 공동의 대응 마련을 위해 전세계의 지도자들이 긴급 회동을 가질거라고 기대되어왔다. 이번주에야 G7 지도자들은 화상회의를 가졌으나, 아무런 계획도 내놓지 못했다.

In previous global crises — such as the 2008 financial crisis and the 2014 Ebola epidemic — the US assumed the role of global leader. But the current US administration has abdicated the job of leader. It has made it very clear that it cares about the greatness of America far more than about the future of humanity. 

이전의 위기들 - 2008년의 금융위기와, 2014년의 에볼라 감염사태 - 에서 미국은 전세계의 지도자의 역할을 수행했다. 하지만 현재 미국의 행정부는 리더로서의 역할을 저버렸다. 미국이 인류의 미래보다는 미국의 위대함에만 관심이 있다는 것이 매우 명백하다.

This administration has abandoned even its closest allies. When it banned all travel from the EU, it didn’t bother to give the EU so much as an advance notice — let alone consult with the EU about that drastic measure. It has scandalised Germany by allegedly offering $1bn to a German pharmaceutical company to buy monopoly rights to a new Covid-19 vaccine. Even if the current administration eventually changes tack and comes up with a global plan of action, few would follow a leader who never takes responsibility, who never admits mistakes, and who routinely takes all the credit for himself while leaving all the blame to others. 

미국 정부는 심지어 가장 가까운 우방마저 져버렸다. 미국이 EU로부터의 입국을 금지했을 때, EU에 어떤 사전 정보도 주지 않았다 - 하물며 급격한 조치에 대해서는 말할 것도 없다. 알려진바에 따르면 독일의 제약회사와는 코비드-19 백신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사기 위해 10억불을 제안했다는 추문이 있었다. 이제와서 미국 정부가 노선을 바꾸고 국제적인 공조를 제안할지라도, 누가 책임감도 없고, 실수도 인정하지 않으며, 다른이들은 비난하면서도 자화자찬만 하는 지도자를 따르겠는가?

If the void left by the US isn’t filled by other countries, not only will it be much harder to stop the current epidemic, but its legacy will continue to poison international relations for years to come. Yet every crisis is also an opportunity. We must hope that the current epidemic will help humankind realise the acute danger posed by global disunity. 

미국이 남겨둔 공백을 다른 나라들이 채우지 못한다면, 현재의 유행병을 막기는 더욱 힘들어질 것이고, 이러한 전례는 앞으로 다가올 시대에 국제적 관계의 악화를 지속시킬 것이다. 하지만 모든 위기가 곧 기회이듯, 현재의 유행병이 인류가 국제 분열이 심각한 위협을 초래한다는 것을 깨닫는 계기가 될 것을 희망해야 한다. 

Humanity needs to make a choice. Will we travel down the route of disunity, or will we adopt the path of global solidarity? If we choose disunity, this will not only prolong the crisis, but will probably result in even worse catastrophes in the future. If we choose global solidarity, it will be a victory not only against the coronavirus, but against all future epidemics and crises that might assail humankind in the 21st century. 

인류는 선택을 해야 한다. 분열의 길로 추락할 것인가, 아니면 전세계적 연대의 길을 선택할 것인가? 우리가 분열을 선택한다면, 이번 위기를 장기화할 뿐만 아니라, 아마도 미래에 더욱 큰 재앙을 야기하게 될 것이다. 우리가 세계적 연대를 선택한다면, 단지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해서 승리하는 것만 아니라, 21세기에 인류를 괴롭힐 모든 전염병과 위기들에 대한 승리가 될 것이다.

Yuval Noah Harari is author of ‘Sapiens’, ‘Homo Deus’ and ‘21 Lessons for the 21st Century’

 

Copyright © Yuval Noah Harari 2020

https://www.weforum.org/agenda/2020/03/a-visual-history-of-pandemics/

 

A visual history of pandemics

As humans have spread across the world, so have infectious diseases.

www.weforum.org

 

  • Even in the modern era, outbreaks are nearly constant, though not every outbreak reaches pandemic level as the coronavirus has.
  • This visualization outlines some of history’s most deadly pandemics, from the Antonine Plague to COVID-19.

Image: Visual Capitalist

The History of Pandemics

Pan·dem·ic /panˈdemik/ (of a disease) prevalent over a whole country or the world.

As humans have spread across the world, so have infectious diseases. Even in this modern era, outbreaks are nearly constant, though not every outbreak reaches pandemic level as the Novel Coronavirus (COVID-19) has.

Have you read?

Today’s visualization outlines some of history’s most deadly pandemics, from the Antonine Plague to the current COVID-19 event.

A Timeline of Historical Pandemics

Disease and illnesses have plagued humanity since the earliest days, our mortal flaw. However, it was not until the marked shift to agrarian communities that the scale and spread of these diseases increased dramatically.

Widespread trade created new opportunities for human and animal interactions that sped up such epidemics. Malaria, tuberculosis, leprosy, influenza, smallpox, and others first appeared during these early years.

The more civilized humans became – with larger cities, more exotic trade routes, and increased contact with different populations of people, animals, and ecosystems – the more likely pandemics would occur.

Here are some of the major pandemics that have occurred over time:

Note: Many of the death toll numbers listed above are best estimates based on available research. Some, such as the Plague of Justinian, are subject to debate based on new evidence.

Despite the persistence of disease and pandemics throughout history, there’s one consistent trend over time – a gradual reduction in the death rate. Healthcare improvements and understanding the factors that incubate pandemics have been powerful tools in mitigating their impact.

Wrath of the Gods

In many ancient societies, people believed that spirits and gods inflicted disease and destruction upon those that deserved their wrath. This unscientific perception often led to disastrous responses that resulted in the deaths of thousands, if not millions.

In the case of Justinian’s plague, the Byzantine historian Procopius of Caesarea traced the origins of the plague (the Yersinia pestis bacteria) to China and northeast India, via land and sea trade routes to Egypt where it entered the Byzantine Empire through Mediterranean ports.

Despite his apparent knowledge of the role geography and trade played in this spread, Procopius laid blame for the outbreak on the Emperor Justinian, declaring him to be either a devil, or invoking God’s punishment for his evil ways. Some historians found that this event could have dashed Emperor Justinian’s efforts to reunite the Western and Eastern remnants of the Roman Empire, and marked the beginning of the Dark Ages.

Luckily, humanity’s understanding of the causes of disease has improved, and this is resulting in a drastic improvement in the response to modern pandemics, albeit slow and incomplete.

Importing Disease

The practice of quarantine began during the 14th century, in an effort to protect coastal cities from plague epidemics. Cautious port authorities required ships arriving in Venice from infected ports to sit at anchor for 40 days before landing — the origin of the word quarantine from the Italian “quaranta giorni”, or 40 days.

One of the first instances of relying on geography and statistical analysis was in mid-19th century London, during a cholera outbreak. In 1854, Dr. John Snow came to the conclusion that cholera was spreading via tainted water and decided to display neighborhood mortality data directly on a map. This method revealed a cluster of cases around a specific pump from which people were drawing their water from.

While the interactions created through trade and urban life play a pivotal role, it is also the virulent nature of particular diseases that indicate the trajectory of a pandemic.

Tracking Infectiousness

Scientists use a basic measure to track the infectiousness of a disease called the reproduction number — also known as R0 or “R naught.” This number tells us how many susceptible people, on average, each sick person will in turn infect.

Measles tops the list, being the most contagious with a R0 range of 12-18. This means a single person can infect, on average, 12 to 18 people in an unvaccinated population.

While measles may be the most virulent, vaccination efforts and herd immunity can curb its spread. The more people are immune to a disease, the less likely it is to proliferate, making vaccinations critical to prevent the resurgence of known and treatable diseases.

It’s hard to calculate and forecast the true impact of COVID-19, as the outbreak is still ongoing and researchers are still learning about this new form of coronavirus.

Urbanization and the Spread of Disease

We arrive at where we began, with rising global connections and interactions as a driving force behind pandemics. From small hunting and gathering tribes to the metropolis, humanity’s reliance on one another has also sparked opportunities for disease to spread.

Urbanization in the developing world is bringing more and more rural residents into denser neighborhoods, while population increases are putting greater pressure on the environment. At the same time, passenger air traffic nearly doubled in the past decade. These macro trends are having a profound impact on the spread of infectious disease.

As organizations and governments around the world ask for citizens to practice social distancing to help reduce the rate of infection, the digital world is allowing people to maintain connections and commerce like never before.

Editor’s Note: The COVID-19 pandemic is in its early stages and it is obviously impossible to predict its future impact. This post and infographic are meant to provide historical context, and we will continue to update it as time goes on to maintain its accuracy.

https://news.joins.com/article/23722866

 

"일본 수의대, 한국인 학생 전원 '면접 0점' 주고 불합격시켜"

오캬야마이과대학 이마바리 캠퍼스에서 실시된 수의학부 A방식 추천입시에서 한국인 응시자 8명 전원을 불합격시켰다.

news.joins.com

 

이 기사 이후의 일본측 취재에 의해 추가로 밝혀진 사실을 보면 명백한 한국인 차별임이 분명하다.

1. 일단 불합격된 한국인 8명 중에, 필기시험 1등이 있었다.

2. 그리고 오카야마 이과대에서 내놓은 변명이 면접에서 일본어를 못해서 0점을 줬다고 했는데, 그 8명 중에는 오카야마 이과대학에서 실시한 일본어 웅변대회에 나가서 우승을 한 사람이 있었다. 

물론 웅변대회 다 외우고 나가서 우승할 수도 있는데, 일본어 회화가 안되는 이가, 필기 시험 만점 받고, 웅변대회 나가서 우승하고. 그럴 가능성이 얼마나 되겠는지?

명백한 인종차별이라 생각된다.

1. 코로나19처럼 아직 백신이나 치료 프로토콜이 확정되지 않은 바이러스는 치료약이 나오기 전까지는 확산의 저지가 가장 큰 목표가 된다.

2. 어차피 피부 접촉에 의해 혹은 비말등으로 호흡기로 감염되는 바이러스를 물리적으로 막을 수 있는 방법은 존재하지 않는다. 최대한 접촉을 피해서 감염의 확률을 낮추는 것이 물리적 최선일 뿐이다.

3. 미국과 프랑스의 대통령, 영국과 이탈리아의 수상이 이미 GG를 쳤듯이 지구의 모든 선진 섹터는 코로나19의 완전방역은 포기한 상태이고, 이동제한(lockdown)을 통해 다만 확산을 늦추는데 주력하는 전략으로 나가고 있다.

4. 미국과 유럽의 지도자들은 방역 전문가들의 말을 인용해서, 2020년 12월쯤 연말이 되면 세계 인구의 60~90% 수준에서 코로나19의 감염이 될 것이고, 상당한 숫자의 사상자가 나올 것이라는 코멘트를 내놓고 있다.
- 올해 일단 관광업계는 다 망했다고 봐야 한다.(아.. 쓰벌, 나도 항공 마일리지 소멸때문에 4월말에 유럽행 비행티켓을 끊어놨는데 완존 망했다.. 비행기가 운항한다고 해도 코로나로 초토화된 유럽에 가서 좋은 꼴 보긴 힘들 것 같다.-_-;;;;)

5. 아주 빠르면 연말쯤 백신이나 치료약이 나올 것이다. 현재 최대 7% 정도의 치사율은 0.1% 대로 떨어지면서 코로나19도 결국 일반적 유행성 독감 정도의 레벨로 위험도가 떨어질 것이다.

6. 지금 현재 이탈리아, 이란의 폭발적 증가세는 방역을 손놓고 있던 댓가다. 간단한 산수로 왜 이런 일이 벌어지는 지를 알 수 있다.

수학자들에게는 유명한 2의 배수의 법칙이라는 오래된 일화가 있다.

옛날 어느 왕국에서 큰 위기를 넘기는데 큰 공을 세운 신하에게 왕이 상을 주겠다고 하며 어떤 소원이라도 들어주겠다고 한다.

그러자 신하는 장기판의 81곳(9*9.. 사실 우리나라 현재 장기판은 9*10인데 이 일화가 나온 옛날 그 왕국의 장기판은 9*9인가보다. 이야기 대세에는 별 영향은 없다)에 숫자만큼 쌀알을 달라고 한다.

조건은 첫칸에는 한톨, 2번째는 2톨, 3번째는 4톨 이런식으로 칸을 옮겨가며 그 이전칸의 2배씩.

왕은 너무 소박한 소원이라 들어주기로 하는데 이게 계산을 해나가보니까, 처음에는 너무 소박한 소원이라 생각했는데 마지막에 가면 너무 엄청난 숫자가 나온다.

일단 마지막 81칸에 가면 쌀 몇 톨이 나오냐 하면,

가. 2^80(2의 80제곱) 톨 = 1.20893E24(1.20893x10^24)

사실 이렇게 표현해도 감이 안온다.

좀더 현실적으로 변환하자.

나. 오성과 한음으로 유명한 오성 이항복의 어린 시절, 이항복의 아버지는 빈둥거리는 이항복을 보고는 벌로 창고의 쌀알이 몇 톨이나 되는지 세보라고 한다.

자세한 과정은 생략하고 오성은 통계적 기법을 사용해서 이 미션을 완수하는데, 그 결과 쌀 한가마(80kg)에는 대략 8백만 톨의 쌀알이 들어있다는 것을 알게된다.

저 위의 쌀알 톨수를 8백만으로 나눠서 가마니로 표시해보자.

1.20893E24 톨 / 8백만 톨 = 151,115,727,451,829,000 가마니.
(계산은 엑셀로 하면 쉽게 된다)

그래도 감이 안온다.

다. 대한민국의 2019년 국민들의 평균 쌀 소비량은 1인당 61kg이다. 하지만 귀찮으니 1인당 넉넉히 80kg 한가마니를 소비한다고 치자.

그리고 대한민국의 국민의 숫자는 5,000만명이라고 하자.

그래서 나에서 나온 저 가마니 숫자를 5,000만명으로 나누면 저 쌀의 양이 대한민국 국민이 몇 년간 먹을 쌀의 양인지 알 수 있다.

151,115,727,451,829,000 가마니 / 5,000만 명
= 3,022,314,549 년

대충 앞으로 대한민국 국민이 30억년 동안 먹을 쌀의 양이 나온다.

마찬가지로 바이러스의 감염은 처음에 1명이 2명, 2명이 4명, 4명이 8명으로 확산시키면, 현재 전 세계 인구가 77억명 쯤이라고 하니까, 57단계쯤 가면 지구상에 사는 모든 인간이 감염된다.

단계를 그냥 접촉이 벌어지는 텀(term)으로 보면 되는데 하루 정도로 잡으면 57일 지나면 지구인 전체 감염이다.

그러니 미국이나 유럽의 지도자들이 이야기하는 연말 전세계인 60~90% 감염은 그리 큰 과장이 아니다.

그러니 초반에 한 명, 두 명의 환자가 발생했을때, 뭐 별거 아니겠지하고 넘어가면 1달 쯤 지나서 수백, 수천만 명이 감염되고 사망자가 속출하는 지옥도가 펼쳐지게 된다. 그것이 현재 이탈리아와 이란의 상황이다. 


어서어서 치료법과 백신이 나오기를 빈다.

지금 마스크 배급제가 실시되고 있다. 대한민국의 현재 1일 마스크 생산 능력은 800만장. 마스크가 필요한 활동인구는 4,000만명.  정확히 수요의 1/5의 공급능력을 확보하고 있다.

그래서 개성공단을 이용해서 마스크 생산 능력을 늘리는 등의 방안이 검토되고 있다고 한다.

정부는 궁여지책 끝에 조중동 등 보수언론이 입에 침이 마르게 칭찬을 했던 대만식 배급제를 실시했다.

즉, 마스크 5부제로, 생일 뒷자리를 이용해서 오늘은 1일, 6일, 내일은 2일, 7일 식으로 5일씩 돌아가면서 마스크 장당 1천5백원 정도에 1인당 2개씩 배급(팔고)하고 있다.

그러자 조중동은 또 공산주의식 배급제를 하고 있다고 지랄들이다(조중동의 이 쌩지랄은 하루이틀의 일이 아니니 더 이상 말을 말자)

당연히 사용할 마스크가 부족하니 어느 약국에서 배급을 한다는 정보만 들리면 사람들이 가서 줄을 선다. 그래도 인당 2개씩 밖에는 못사는데 직장을 가느라 못사는 아들,손주를 위해서 할아버지, 할머니들이 가서 줄을 서서 그걸 사는 광경은 눈물겹다.

그래도 여전히 마스크는 부족하다.

사람들은 어떤 방법으로든 마스크를 구하려 하고, 그러다 보니 마스크를 쟁여놓은 이들이 은밀하게 거래를 하는 웃돈이 붙은 마스크도 사람들이 알게 되면 불티나게 팔린다.

좀전에 MBC 뉴스를 보니, 이런 마스크 밀매 현장을 기자가 잠입 취재를 한 내용이 나왔다.

시내 어느 약국에 공적 마스크는 이미 재고가 동이 났지만, 공적 마스크와 동일한 규격의 KF94 마스크(포장만 좀 틀리다)는 구입이 가능하다. 다만 가격은 공적 마스크의 2.5배 정도인 4천원에 판매중이며, 100장이든 200장이든 원하는 수량을 살 수 있다.

그 배경에는 이미 이런 사태가 올 것을 미리 예상한 똑똑한(혹은 약삭빠른) 마스크 판매업자들이 미리 매점해놓은 수 백만장의 마스크를 매입가격(1,000원 수준)의 2배 정도에 중간상에게 넘기고 중간상은 여기에 다시 1,000원 정도의 마진을 붙인다.

소매상(약국, 편의점)에서는 여기에 다시 소매 마진 1,000원을 붙여 소비자에게 판매한다.

이것은 일견 보기엔 악덕 상술이다. 하지만 이런 수요와 공급에 의해 가격이 결정되는 것이 바로 자유시장 경제의 대원칙이자 작동원리이다.

샌델의 정의란 무엇인가라는 책의 초반부에 나오는 자유시장 경제와 도덕적 정의에 대한 딜레마에 대한 예가 이와 똑같다.

미시시피주에 허리케인으로 엄청난 자연재해가 닥쳤다. 이로 인해 미시시피 전역에 홍수가 발생했고, 허리케인이 물러간 이후에도 고인 물을 뺄 수 있는 펌프의 숫자가 턱도 없이 모자랐다.

이에 미시시피의 주민들은 펌프를 사기 위해 온라인 펌프 판매처에서 펌프를 미친듯이 구매하기 시작했고, 펌프의 공급이 딸리자 펌프의 가격은 허리케인 발생 이전 가격의 2배, 3배,.. 결국에는 10배, 20배까지 뛰기 시작했다.

여기서 딜레마는 현대 경제 체제의 가장 근간이 되는 벤덤의 공리주의적 철학-최대 다수의 최대 행복-과 도덕적 판단의 모순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에 있다.

과거 소련의 붕괴, 그리고 중공이 흑묘백묘를 내세워 사회주의를 포기했을 때, 자본주의자들은 자유경제야 말로 인류가 발명해낸 최상의 발명품이라는 찬사를 보냈다.

하지만 자유경제 지상주의에 취한 서구의 오만은 신자유주의라는 괴물을 만들어내어 세계 경제를 붕괴 직전까지 몰아넣은 전력도 있다.

우리는 자본주의가 최고다, 사회주의가 최고다라는 이념 싸움의 틈바구니 속에 살고 있지만, 실제 이 세계의 균형을 이루는 것은 어떤 주의나 ism이 아니라 그 속에서 우리의 삶이 어떻게 하면 더 윤택해질까라는 실용적 관점을 우리의 시스템 속에 어떻게 구체적으로 녹여내는가에 달려있다.

내 개인적인 생각은 이렇다.

공적 마스크로 하루에 2개씩의 마스크를 구할 수 있다. 보통 4인 가족으로 계산하고 일주일에 5일만 외부 생활을 한다고 하면, 4인*5일=20개의 마스크가 필요하다.

공적 마스크를 통해 8개의 마스크를 확보할 수 있다.
나머지 12개의 마스크는 윗돈이 붙든 뭐가 됐든 구할 수 있다면 구해야된다(안그랬다간 나중에 약값이 더 들어간다).

북한도 식량 위기가 해소된 계기는 식량 생산량의 증가에 의한 것이 아니라, 식량의 거래를 묵인한 암시장의 존재때문이었다.

자본주의의 총아인 미국에서도 현재 강력하게 단속하는 상품이 있다. 마약이다. 마약은 보통 원가가 gram당 100원 미만이다. 하지만 아주 싼 마약도 gram당 1~2만원이 넘어간다.

또한 과거 1920년대 미국은 금주법을 실시한 적이 있다. 미국은 금주법을 통해 술의 생산과 소비가 사라진게 아니라 반대로 밀주 유통이 음성적으로 성장하여 마피아가 성장하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도 성매매를 금지한 이후에 성매매가 사라진게 아니라 도리어 음성화되면서 술집, 클럽, 호텔과 함게 깡패 조직의 주요한 비즈니스 모델이 되어 깡패들이 조직을 키워서 기업형 깡패가 되는 요인 중의 하나가 되었다.

그 해로운 마약과 성매매도 제대로 못 잡고 있다.

과연 마스크 암거래를 막을 수 있겠는가?

되지도 않을 짓은 안하는게 낫다. 차라리 양성화시켜서 공적 마스크의 2배 정도로 가격을 허용하는게 나을 것이라고 본다.

어차피 코로나19는 언젠가 갈것이고, 마스크 생산능력은 더 늘어날 것이다. 언젠가는 마스크를 길거리에 쌓아놔도 아무도 거들떠 보지 않는 그런 날이 조만간 올 것이다.

쓸데 없는 데 힘빼지 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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