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는 우리가 5년 후에 어떤 대한민국에 살것인지를 결정하는 선거입니다. 어떤 후보를 뽑느냐에 따라서 우리는 5년 후에 전혀 다른 대한민국에 살고 있을 겁니다. 남미의 후진국에 해당하는 그런 나라에 살고 있을 수도 있고 또 G5 선진국 대열에 나설 수도 있습니다.
대통령은 2가지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첫번째 도덕성, 두번째 능력입니다. 대통령과 가족이 도덕적이어야 청와대가 깨끗하고 공직사회가 투명하고 사회가 공정하게 됩니다. 또한 대통령이 될 사람은 경제에 대해서 제대로 잘 파악을 하고 있고 그리고 미래먹거리, 미래일자리를 만들기 위해서는 과학기술의 흐름에 대해서 기본적인 상식과 소양은 갖춰야 합니다. 또한 코로나19에 대한 방역이라든지 교육현장에 대한 생생한 경험이라든지 또 글로벌 감각 또한 국군통수권자로서의 군복무경험까지도 저는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이런 모든 것을 갖춘 후보입니다. 저 안철수를 선택해주시기 바랍니다.
대한민국 보수 정당은 대한민국 건국 이래 최고의 엘리트들의 모인 곳이라는 자부심을 당원들과 그 지지자들에게 항상 심어주었다.
'보수는 부패할지언정 유능하다'는 말이 보편적으로 쓰일 만큼 대한민국 국민들은 시대가 변하고, 사람이 변해도 대한민국 보수 정당이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것만큼은 누구나 인정해왔다.
대한민국 보수 정당을 집권하게 만든 힘은 유능함에 있었다. 깨끗하고 도덕적일지언정 무능하고, 수천만 명의 국민들을 이끌어나갈 능력이 없는 세력에게 이 나라를 맡길 수 없다는 국민들의 절박한 마음이 대한민국 보수 정당을 집권하게 만드는 원동력이었고, 우리의 존재 이유였다.
그래서 대한민국 보수 정당은 끊임없는 자기 혁신과 쇄신을 통해 행정고시 출신 고위 관료, 사법고시 출신 판검사와 변호사, 성공한 기업가, 학계에서 존경받는 교수, 대중의 지지를 받는 언론인 등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엘리트들을 발굴하고 영입하고자 노력해왔고, 이를 통해 국민들의 높은 지지를 유지해왔다.
그런데 지금 대한민국의 보수 정당은 유능한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에게 자부심을 심어주고 있는가?
대한민국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는 오늘 온 국민이 지켜보는 TV토론 자리에서 자신의 무능함과 무지함을 여실히 드러냈다.
주택 청약 만점 기준을 묻는 상대 후보의 질문에 대해 잘못된 수치를 언급해 조롱을 당한 것은 물론, 본인이 화두를 던져온 에너지 분야에서 중요하게 다뤄지고 있는 RE100의 기본개념조차 알지 못해서 'RE100이 뭐죠?'라고 되묻는 등 함량 미달의 후보, 대통령이 될 준비가 되지 않은 후보라는 것을 여실히 드러냈다.
참담했다.
대한민국 최고 엘리트 집단인 보수 정당의 대통령 후보가 대학 시절 술만 마시고 놀기만 했던 운동권 세력에게 되려 '무능하고 무지하다'며 비웃음거리가 되었다. 정말 부끄럽고 민망해서 어디론가 숨고 싶은 심정이었다.
그런데 더욱 놀라운 것은 우리 당원들의 반응이었다. '소주 이즈백은 아는데 RE100은 뭐냐'는 황당한 반응부터 '나도 모른다'며 자신들의 무지함을 오히려 당당하게 드러내고, 무능과 무지를 드러낸 후보를 필사적으로 옹호하는 모습까지. 우리 당이 저 무능한 당과 뭐가 다른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이 광기 속에 나는 탄식했다.
OO당 시절부터 벌써 10년, 대통령이 탄핵 당하는 사상 초유의 사태 속에서 사람들에게 손가락질을 당하면서도 대한민국 정치 세력 가운데 우리가 가장 유능하다는 그 자부심 하나로 버텨왔건만, 이제는 나도 그만 인정해야 할 것 같다. 대한민국 보수 정당은 이제 더이상 유능하지도, 똑똑하지도 않다.
우리 당과 후보는 그저 정권교체를 바라는 국민의 염원, 그 하나에 기대고 있을 뿐, 무능하고 무지한, 아니 무식한 우리의 후보는 정권교체 그 이후의 대한민국에 대해서 어떠한 희망도, 비전도 제시하지 못하고 있다.
유능한 정치세력으로 거듭나기 위한 최소한의 의자(아마 의지의 오타겠지?)도 잃어버렸다. 그저 우리 후보를 향해 맹목적 지지를 보내는 당원들과 지지자들만 남았을 뿐, 우리 당의 미래는 매우 암담하다.
우리 당은 도대체 어디로 가고 있는 것일까.
유능함과 똑똑함을 자부심으로 여겨왔던 우리 당이 왜 이 지경이 된 것일까. 오늘은 잠을 이루지 못할 것 같다.
여기 댓글들을 보면 이 영화 아수라에서 황정민이 연기하는 악덕시장의 모델로 이재명으로 지목하는 글들이 많다.
하지만 실제로 여기서 나오는 악덕시장의 모델은 이재명이 아닌 전임 이대엽 시장이었다.
이대엽은 부정과 비리로 점철되었던 인물로 성남시 호화청사 건립등으로 성남시 재정을 방만하게 운영하며 성남시에 5500억의 빚을 남겼고, 결국 성남시가 모라토리엄을 선언하게 만든 인물로 부정비리로 감옥까지 간다.
그리고 이재명은 그후의 성남시장이 되어서 그런 이대엽 시장이 남긴 빚 5500억을 다 갚고 성남시를 회생시킨 인물이다.
그리고 이 영화의 김성수 감독이 밝히는 아수라의 시장 박성배의 모티브는 이명박이다.
그러니 영화의 악덕시장의 모델이 이재명이라는 것은 전혀 사실과 부합되지 않는 이야기다.
그런데 왜 이런 이야기가 퍼져나갔는가?
그 이유는 SBS에서 2018년도 7월21일에 방송된 <그것이 알고싶다> - 조폭과 권력 : 파타야 살인사건의 영향이다. (SBS는 이재명에 대해 상당히 악의적인 보도를 지속적으로 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SBS의 모기업이 태영건설이기 때문이다. 이 부분은 태영건설의 부정부패와 연관되어 있는데 관심있는 사람은 태영건설과 이재명과의 관계에 대해 검색하면 나오니 그 부분을 참고하기 바란다)
현재도 이재명이 조폭과 연루되어 있다는 네거티브를 국힘이 계속 밀고 있는데 바로 이재명이 아수라의 악덕시장의 모델이다라는 네거티브의 연장선상에 있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