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에 문을 닫은 걸로 나온다. 거의 드라마 찍고 바로 폐점을 한 듯 하다. 이 메뉴는 시즈오카 오뎅이니 시즈오카에 가서 먹는걸로.
결혼식장에서 예비 신부를 보다가 갑자기 공상에 빠지는 고로상. 예전 여자친구가 갑자기 상상속에 등장.
설정상 드라마에서도 옛 여자친구는 유명한 배우로 나오는 것 같다. 회상신은 파리에 놀러갔을 때라고 이야기하지만, 배경을 봐선 드라마의 배경인 우라야스시에서 찍은 것 같다.
결혼하지 않겠냐며 여자친구가 슬쩍 떠보자.
신소리는 됐고, 쿨하게 단거나 먹으러 가자는 고로상.
농담이었다면 씁쓸해하는 여자친구. 여배우의 이름은 메구로 마키(目黒真希)로 1972년생이다.
로코 디쉬(Loco dish)의 주인. 미야마에 키요리(宮前希依), 1977년생. 시즈오카 출신인데, 일부러 드라마 스토리에 맞게 선정한건가 싶다.
공예차라는 이름으로 차잎이 물에서 불으면서 피어난다.
다 피어나면 마시면 된다고.
오뎅 정식.
검은 다시국물에 조려서 검은색이다.
소힘줄. 푹 고아서 아주 부르러운 것 같다.
2004년부터. 2012년에 문닫았으니 8년간 영업.
가게를 방문한 원작자.
오뎅통.
메뉴엔 없는 고래고기.
고래의 콜라겐. 고래의 껍데기(이누이트들은 마딱이라고 해서 생으로 먹기도 한다)를 기름에 튀긴 후 말린 것.
2012년 가격을 감안해도 오뎅 5개에 우리돈 9,000원이면 우리 감각으론 비싸다. 하지만 최근 시즈오카 오뎅 현지 가격을 검색해보면 1 꼬치에 500엔(500원이 아니고)이라고 한다. 꼬치 3개 먹고 생맥주 하나 먹으면 2000엔 나온단다. 먹기 힘들 것 같다. 한국의 오뎅과 질적인 차이가 있긴 하겠지만 꼬치당 5000원하는 오뎅을 먹을 한국 사람은 거의 없을 듯.
주인분이 미인이시다.(배우보다 더 이쁜 듯)
카가야 쿄코(加賀谷恭子、かがやきょうこ)
일반인인데 검색해보니 나온다. 고독한 미식가로 방송을 탄 덕분인 듯. 페북이 있어서 언뜻 봤는데, 지금은 도쿄에서 카페 운영 컨설팅을 하시는 듯 싶다.
도겐자카는 시부야 서쪽 출구에서 핫켄다나(ひゃっけんだな、百軒店)라는 구번화가쪽으로 가는 방향의 언덕주변지역이다. 이 지역은 원래 번화가였으나 관동대지진 이후 많은 상점들이 빠져나가면서 약간 옛스러운 가게들이 많은 지역으로 변화되었다고 한다. 도쿄 지역에서 싼 음식점이 많이 있는 그런 곳이라고 한다.
오늘의 의뢰장소는 클럽이다.
클럽사장은 이 곳을 시부야 제일의 에모이(エモい)한 클럽으로 만들고 싶다고 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인테리어를 고로상에게 보여준다.
에모이란 영어 emotional에서 유래한 일본의 신조어로 끝내주는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젊은 얘들은 그냥 에모이 혹은 쵸에모이라고 하면서 뭔가 끝내주는 상황등에서 많이 사용한다. 요즘 우리도 죽이는데, 혹은 끝내줘, 사라있네~~ 뭐 이런 식으로 쓰는 말이라고 보면 된다.
사장의 인테리어 컨셉안을 보고 고로는 이리저리 말을 해보는데 클럽의 종업원들은 잘 이해를 하지 못하자,,
역시 에모이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고 하자, 다들 좋아한다. 젊은이들과의 대화는 역시 어렵다. ㅎㅎ
시부야는 영화나 드라마에 워낙 자주 나오는데, 가장 자주 나오는 것은 X자 형태로 크로스되어 있는 사거리 횡단보도일 것이다. 영화를 자주 보는 사람이라면 어디선가(유명한 영화중엔 사랑도 통역이 되나요, 점퍼, 분노의 질주 도쿄 드리프트에서 나온 걸로 기억된다.) 이 X자로 교차된 사거리 횡단보도를 본 기억이 날 것이다.
말 그대로 세계의 도심에서도 가장 핫플레이스를 가지고 있는 지역이다. 이 사거리를 시원하게 조망할 수 있는 스타벅스 시부야점의 2층 창가는 24시간 내내 거의 빌 때가 없다고 하는 이야기도 있다. 뉴욕의 타임스퀘어 정도가 여기보다 더 유명할 정도로 전세계적인 유명세를 가지고 있는 동네이다.
클럽 사장에게 고로를 소개해준 지인과 통화중. 클럽 사장이 제시한 인테리어비가 좀 모자랄지도 모르겠지만 어떻게든 방법을 찾아보겠다는 착한 고로상.
긴장이 풀리자 역시 언제나 그렇듯 배가 고파졌다.
예전에 알던 시부야 거리가 아니어서 서운한 고로상.
핫켄다나쪽으로 가려다가 도겐자카 초입에서 뒷골목을 발견하여 들어간다.
본고장의 맛 나가사키 짬뽕과 사라우동, 난 짬뽕을 별로 안좋아해서 나가사키에 가서도 나가사키 짬뽕을 안먹어봤다. 담에 가면 먹어봐야겠다.
뒷골목 허름한 위치에 있다. 살아남은 건지 남겨진건지? 라며 고로상도 의아해했다.
점심 세트메뉴는 11시에서 15시까지이며
A. 짬뽕 세트는 공기밥 소와 오싱꼬(채소절임)을 제공하고 880엔
B. 접시우동(딱딱한 면, 연한 면)은 공기밥 소와 국물 소자 그리고 오싱꼬를 같이 주고 880엔.
딱딱한 면은 카타멘이라고 읽고, 연한면은 란멘 혹은 야와멘이라고 읽는다.
짬뽕과 접시우동 단품도 시킬 수 있으며 가격은 같다. 아마도 세트와 단품은 짬뽕과 우동 양을 조금 조정할 듯 싶다. 이 드라마에서 이 장면이 이미 점심시간이 끝난건지 아니면 다들 밥을 싫어해서인지 모두 단품만 시킨다. 나같으면 세트를 시킬텐데. 그래서 세트에서는 짬뽕양이 적어지는게 아닐까 예상해본다.
짬뽕이냐 접시우동이냐를 고민하는 고로. 기절할 만큼 고민중.
결국 접시우동 연한면으로 단품을 시킨 고로.
옆에서 짬뽕을 먹고 있는 사람들을 넋을 잃고 쳐다보는 고로.(하 특히 중국집 가면 항상 이런게 고민이다. 짜장이냐 짬뽕이냐, 우동이냐 접시우동이냐)
접시우동(연한면), 아아 극상의 면과 안(국물이 아니라 안-팥소-라고 표현, 우리말로 보자면 접시우동 소스라고 보면 될듯), 그리고 그 속에 있는 바다의 행복(해산물이 푸짐하다)
면을 삶은게 아니라 웍에 볶았기에 생기는 탄자국(오코게라 한다.). 구수해서 이런걸 좋아하는 듯.
겨자를 쳐서 비벼서
식초도 쳐서
카다멘(딱딱한면), 진짜로 면을 튀긴것이다. 이건 내 취향이 아니다. 난 절대 안먹을 듯.
아니꼬운듯 보고 있지만,여기서 나오는 대사는, 아 참 맛있는 소리가 나는구만이다.
빠릿빠릿, 이 식감은 마음에 들어.
옆 테이블에서 나가사키에서는 이렇게 먹는다며 소스를 뿌려서 먹자.
따라해보는 고로.
간장을 뿌려먹자, 오카미가 나가사키 소스라며 가져다 준다.
오호~~
사라우동을 다 먹고 난후 벽면을 보는 고로상.
잡숴봐, 나가사키!, 갓잡아올린 풍미 가득한 계절의 맛.
진지하게 생각하더니, 특제짬뽕 하나를 더 시킨다.
특제짬뽕(면 적게), 특제라는 이름은 겉멋이 아냐. 이러쿵저러쿵 말하지 말고 일단 먹어봐. 비쥬얼만 봐도... 맛있겠다. 추릅..
다 먹고 사라우동에 있던 풀떼기(이름이 있었는데.. 하도 오래전에 봐서 까먹었네)까지 먹는 고로.
원작자 시부야 방문. 뒤는 하치코 동상(일본의 유명한 충견, 영화로도 만들어졌다.)
겨자에 무친 해파리 오이 냉채.
오징어 튀김.
나가사키 소스를 찍으니 다가시(일본의 막과자)와 같은 바삭한 식감이 더 난다고.(더 눅눅할듯한데?)
고로상이 안머어본 자라우동 카타멘(딱딱한 면), 이건 비쥬얼은 거의 과자인데?
이 집은 완전 뒷골목 끝에 위치한다.
구글맵에서 찾아보니 이 가게 상호는 나오지 않는다. 찾아가려면 구글맵으로 안내받아야 할듯.
이 장소를 구글맵상에서 네비정보로 보니 주차장 건물로 막힌 막다른 골목 끝에 있다. 그 앞에 토리쇼라는 야키도리집이 하나 있다. 위치적으로 완전 단골장사일듯. 여기는 한국 타베로그에서는 검색되지 않는다. 일본 타베로그 사이트에선 지역과 이름으로 검색하니 나온다. 평점은 3.55로 평균 이상의 맛을 보여준다고 되어 있다. 전통이 오래됐을 것이고 위치적으로 맛없다면 절대 찾으리가 없는 집일테니 기본적인 맛은 보장이 될 듯 하다. 그리고 일단 인터넷으로 검색이 안된다는 점이 특히 마음에 든다.
아쉬운점은 이 집 역시 고독한 미식가 이후 인기가 폭발했는지, 지금은 점심시간도 완전 예약제로 바뀌었다. 즉, 그냥 찾아가면 먹을 수 없다.
오카미. 낯익은 배우이다.
일반 가정집 분위기 그대로 부페식을 내놓는다. 낮엔 부페식 점심, 저녁엔 일품메뉴의 레스토랑으로 운영된다. 이 집의 특별요리가 기니(아프리카에 있는 나라이다.)식 마페라는 요리인데, 이 집의 쉐프이자 오카미(여주인장)의 남편이 기니 사람이다.(이 드라마에선 이 내용은 나오지 않는다. 내가 이 집에 대해 웹서핑하다가 알게됐다.)
상당히 정갈하다. 1,500엔에 일본 가정식 부페가 가능하다. 여행자들은 사실 서양식과 일본가정식이 믹스된 이런 부페식을 일본에서 먹기는 힘들다. 매우 매력적인 조합이다.
가장 오른쪽 팟에 들은 빨간색 김치찌개같은 비쥬얼이 마페로 피너츠 버터 베이스로 만든다고 한다. 무슨 맛일지 궁금하다.
바이킹이므로 몇접시를 먹든 상관없다고 친절하게 말씀해주시는 오카미. 그렇지만 정도껏 먹어야겠죠.
잡곡밥, 몸에 대한 배려. 우리와 마찬가지로 일본식당에서 잡곡밥은 특별한(헬씨푸드점 같은)식당이 아니면 볼수 없다.
된장국. 멸치국물 베이스의 변화구(일본 된장국의 베이스는 일반적으로 가츠오부시)
첫번째 플레이트. 잡곡, 미소시루,고등어,돼지고기 샤브,가지조림,두부조림,우엉조림,백채절임(백김치) 그리고 스파게티 사라다, 마카로니 그라탕, 타라모 사라다, 아스파라거스 소금구이
고등어 조림
가지미소(가지를 된장으로 조린 것), 가지미소라 쓰고 시아와세(행복)이라 읽는다.
간모샤(두부 으깬것을 뭉쳐서 조린것), 간모또끼(두부 으깬것을 뭉쳐서 튀긴것)등 일본요리의 기본반찬으로 많이 나옴. 맛이 쥬우~~~
마카로니 그라탕, 아이들이 좋아할 맛.
백채 겉절이. 웅 빠릿한 맛이 온다.(대강 그런 뜻인듯)
부타샤부(돼지고기를 얇게 저며서 샤부식으로 익혀내서 식힌 것)
차게한 중화소바 사라다.(스파게티인 줄 알았는데 먹어보니 중화소바였던 듯)
타라모사라다(명란젓과 감자 간 것을 섞어서 간장,설탕등의 양념으로 간을 한 그리스식 사라다, 일본식으로 김이 가미되었다. 맛있을듯),
무서울 정도(너무 맛있어서)인 김의 마술(Magic)
아스파라거스 리필
계란찜(드라마에선 야끼라는 말이 나오는 걸 봐선 직접 불에 익히는 방식을 쓰는 것 같다.). 우리말로 계란구이인데 뜻이 좀 다르게 전달될듯.
그린 아스파라(거스) 소금구이.
맛있어서 다시 하나 더 가져가는 고로.
우엉조림(카레맛), 킨피라(이런 식의 가느다란 막대 형태의 조림을 킨피라 라고 한다.)계의 뉴웨이브.
마훼, 카레 같은데 카레가 아닌.(기니의 전통 음식이라고 한다. 쉐프이자 여주인장의 남편이 기니 사람)
닭다리 득템.
벽에 걸린 그림을 보고,
고로가 오카미에게 그림이 귀엽다고 하자, 여자분이 남편의 조카(즉 기니에 있는)가 그렸다고 설명을 해준다.
오크라 무침(오크라는 단면이 별모양의 고추랑 비슷하게 생겼는데 매운 맛은 거의 없고 끈적한 점액질이 많은 야채(?)로 양념을 해서 반찬으로 잘 먹는다.)
잠시 음식을 뜨면서, 고로가 속으로 생각한다.
이렇게 요리를 잘하는 부인이 있으면 집에 오는게 즐겁겠군이라며.
무심코 얼굴을 들어 오카미를 보다가
눈이 마주치고
무엇 필요하신가요?
아 음식이 너무 맛있네요.
감사합니다라며 좋아해주는 오카미.(근데 이 집은 요리는 남편이 대부분 한다고 한다. 드라마상의 설정일뿐)
오카미역의 이 배우는 이시노 요코(石野陽子)로 1968생으로 올해 51이다. 그런대로 잘 관리한 편이다. 1985년에 데뷔한 32년차 연예인이다.
이시노 요코는 3자매인데, 3자매 모두 연예인이고 가장 맡언니인 이시노 마코(石野真子)가 가장 유명하다.(이시노 마코는 17살에 데뷔해서 21살에 결혼하기까지 4년간 엄청난 인기를 끌었던 아이돌이었다.)
이시노 요코는 독신주의로 결혼을 하지 않았는데, 큰언니인 마코의 영향이 컸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그 이유는 다음과 같다.
큰언니 마코는 1978년 17살로 데뷰해서(이 집안은 다들 일찍 데뷰를 했네) 아이돌로 큰 인기를 얻었는데, 당시 5살 위의 나가부치 츠요시(長渕剛, 일본의 국민가수 레벨의 싱어송 라이터)가 마코가 나온 프로의 MC로 있다가 그녀를 보고는 "난 장래에 이시노 마코를 내 신부로 하겠습니다.(즉, 결혼하겠다)"라는 이야기를 공개적으로 한다. 그리고 4년뒤인 1982년 진짜로 나가부치와 이시노는 하와이에서 결혼식을 한다.
하지만 이런 세기의 화제를 몰고 온 결혼식을 올린 2년뒤 이시노는 나가부치와 이혼을 하게 되는데 그 원인은 나가부치의 상습적인 폭력때문이었다.(나가부치는 일본 야쿠자와 깊은 관계를 맺고 있는 인물로 연예인으로서 카리스마와 능력은 있으나 인성은 쓰레기라고 알려져있다.)
마코는 이혼후, 많은 방황을 거듭하고 1990년 역시 연예인 배우를 만나 결혼하지만 1996년에 다시 이혼을 한다. 원래 마코의 꿈은 연예인보다는 행복한 결혼생활을 하는 것이었다고 한다. 그런 언니의 불행을 보면서 이시노 요우코는 결혼을 하지 않겠다는 결심을 했던것인지 50이 되는 여태껏 스캔들도 없었고 결혼도 하지 않고 이렇듯 선한 이미지의 배역의 조연을 주로하여 활동하며 느긋하게 살고 있다는.
(하여간 가정폭력을 저지르는 남성은 최악이죠) 흠, 이야기가 이상한데로 흘렀네.
다시 먹방으로 복귀해서, 고로의 3탄.
푹신한 맛(순두부는 다들 아시듯)
오크라와 양하를 함께 무친 것, 이 콤비는 강해!(오크라는 단면이 별모양의 고추처럼 생겼지만 매운 맛은 거의 없는 끈적한 야채. 양하는 난 먹어본 적이 없어서 잘 모르겠다. 파와 비슷해 보이는 야채인데 우리나라에서도 9월쯤에는 잠시 시장에서 볼 수 있지만 잘 먹는 채소류는 아니다.)
잘먹었습니다.
계산을 하려는데 마침 도리아가 나온다.
아 도리아.. 하면 안타까와하는 고로.
확실히 맵다고. 꽤 매운 듯.
키-마카레-(다진고기를 넣은 카레)와 치즈가 엄청 잘 어울림.
오카미 마스다 케이코(마씨다로 읽히기도 한다. 이 집 이름이 마씨나 메씨나인데,, 아무래도 이 오카미의 이름과 관계가 있지 싶다.)
이 집을 찾는게 꽤 어렵네요.(주택가 골목길에 있고, 간판도 그리 눈에 띄지 않기 때문에 그런듯)
몇 명인가 찾다가 그만둔 분들도 있습니다.
3년 정도 지나서야 겨우 왔다고 ㅋㅋㅋ.(농담도.. 3년..)
하여간 지금은 점심, 저녁 모두 예약제이니 연락하고 가야한다. 그리고 고독한 미식가 나온 후엔 1년정도 안가는게 좋다.
스테인드 글래스로 만든 액자와 조명들. 엄청 이쁘다. 이런 건 집에 두면 포인트가 확실할 듯.
무언가 매우 낯익은 위치. 바로 산겐자야역 앞의 식당가.
지도위치의 산겐자야역앞의 맥도날드 산겐자야와 산겐자야 코반(파출소) 사이의 골목이다.
뒷편의 남자 두명이 계산하고 나가려는데 합쳐서 16,800엔. 500엔짜리로 쳐도 33접시로 1인당 16접시씩 먹었다는 뜻인데, 거의 말도 안됨. 술도 안먹었으니 스시로 먹어서 저 정도가 되려면 평균접시 단가를 좀 높게 잡아서 300엔으로 잡아도 56접시, 인당 28접시. 아마 배터져 죽을듯.
우리나라의 회전스시집이라면 몰라도 일본 회전스시집 가서 인당 5,000엔이 넘는건 술 안먹고는 힘든일.
참치덮밥을 2그릇째 시켜먹는 걸 보고는.. ㅋㅋ 한국이나 일본이나 젊은이는 언제나 배고프다고.
1900엔, 화면으로만 봐도 이 정도의 스시퀄리티는 우리나라의 수준이 조금 있는 대중회전스시집인 스시히로바보다도 높다. 하지만 이 정도를 스시히로바에서 먹으려면 최소 2.5배 정도의 가격을 줘야 한다. 일본은 스시가 우리나라의 중국집처럼 많기에 경쟁이 치열해서 이런 가격대가 가능한 것이다.
지금 우리나라의 외식업계에는 대기업이나 대규모의 자본이 뛰어들면서 음식의 조리나 제공과정을 규격화하면서 표준화시켜나가고 있다. 이는 고객만족을 위한다기보다는 음식을 제공하는 과정상에 있는 로스를 최소화하기 위한 경영합리화의 과정인데 이를 통해 접객의 외적(공간의 청결함이나 음식의 상태의 디스플레이등)인 부분은 좋아질진 몰라도 적절한 가격에 최상의 맛을 추구한다는 음식업 본연의 철학이 실종되는 사태를 야기한다.
일본의 음식업계가 부러운 점은 대자본의 진출이 없기때문에(이것이 국가가 규제하는 것인지 아니면 대기업들이 아예 그럴 생각이 없는 것인지, 기업가들의 철학이 서민들의 먹거리까지 빼앗아서 장사하는 양아치 마인드를 배격하기 때문인지는 모르겠다.) 소서민들이 대를 이어서 장사를 해가면서 얻는 노하우들로 인해 다양하고도 서민적인 가격의 대중음식점들이 굉장히 많다는 점이고, 그러한 음식점의 다양함들이 관광자원의 큰 부분을 차지하고 있다는 점이다.
빵가게만 해도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 이외 브랜드를 보기 힘든 저급한 대중음식문화를 가진 대한민국과는 비교조차 되지 않는다.
하여간, 후쿠시마 사태만 아니었으면 시간만 나면 일본에 가서 회전스시집에서 배터지게 먹었을듯.
980엔, 중간정산시 1900엔, 2880엔(3만원정도), 비슷하게 우리나라에서 먹으렴 60,000원정도 들걸로 예상.
일본에서도 맘먹고 오늘은 즐기자라고 하지 않으면 저 정도까지 먹진 않는다. 보통 1,500엔 정도 먹으면 배터진다.
갑자기 끝날 무렵에 등장하는 손님. 그런데 엑스트라급이 아니라 완전 주연급의 인물이다.
하마다 가쿠. 개그코드로 유명한 배우인데, 우리나라로 치면 차태현정도의 배우랄까? 이런 배우가 갑자기 우정출연을 한다던가 하는 것은 일본드라마를 보면서 본적이 없다. 고로상과 친분이 있을만한 나이대(30살, 고로상은 54살)도 아니다. 둘의 접점이 있긴하다. 2014년 방송된 히어로 시즌2에서 같이 출연한 인연이 있다.
하마다 가쿠는 2015년에 낚시바보일지라는 드라마의 주연을 맡았는데 그 드라마가 꽤 인기를 끌었던 것 같다. 올해 4월중순부터 시즌2를 시작했는데 그 드라마의 주인공 이름 하마사키 덴스케 그대로 광고를 겸해서 회전스시라는 메뉴와 낚시가 연관성이 있어서 특별출연을 한 것이다.
원작자가 먹은 음식값의 합계는 880엔, 생맥주를 한잔했으면 500엔 정도 추가해서 1380엔. 보통 이 정도가 1인이 식사를 하러 회전스시집 갔을때 나오는 적당한 금액이다. 내 기억으로 고독한 미식가에서 회전스시집이 나왔던가싶다. 이 프로도 소재가 슬슬 떨어져가는거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오사카로 출장을 온 고로, 약속시간이 1시간 미루어져서, 시간이 남게 된 고로. 오른쪽 노란옷을 따라서 통천각(츠우텐카쿠)의 식당가로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 중에 다시 전화가 온다. 약속대로 13시부터 미팅을 하자고 하는 의뢰인.
고로는 급한 용무가 생겨서 식사는 다음에 해야 한다며 미안해하고,
먹고싶은 마음은 태산같지만, 다음에 해야 한다며 사양하는 고로상.
차찻또. 금방 나오니까 빨리 한끼 하고 가라며 계속 권유하는 삐끼형님.
아주 미안해하며 사양하는 고로상. 스미마셍~~
할 수 없지, 먹는건 일하고 난 다음이야라며 츠우텐카쿠를 바라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고로.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1963년 후쿠오카현 출생, 메이지대학 졸업, 연기자로는 늦게 뜬 편이다.
2009년 심야식당에서 야쿠자 류짱(심야식당, 비엔나소시지편에서 메인호스트로 등장)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그가 먹는 모습을 눈여겨본 고독한 미식가의 PD가 그를 주인공으로 낙점.
이후 고독한 미식가의 대히트로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아졌다. 이후 2014년, 13년만에 제작된 히어로의 속편에서 가와지리 부장검사역을 맡으면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원작은 만화이다. 이 만화는 스토리작가(원작자)와 삽화가가 따로 있는데 삽화가가 작년인가 올해 초에 사망했다고 한다.
1화의 소개할 음식은, 오사카, 비쇼엔의 오코노미야키정식과, 히라노의 구시카츠.
오사카시 아베노구 비쇼엔
오사카에 사는 친구인 지인이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를 고로에게 부탁해서 내려오게 된 고로.
친구는 훗카이도 출신인데, 오사카에 살면서 오사카벤(오사카 사투리)이 입에 붙었다.(그래서 알아듣기가 더 힘들다.) 오사카에 내려왔으니 오코노미야키나 타코야키와 밥을 같이 먹는 오코노미야키 정식, 타코야키 정식을 먹어보라는 친구. 고로는 생각만으로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서 나는 못먹을 것 같다고 사양하는데,
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고로에 머리속에는 쿠시카츠-우리말로는 꼬치튀킴으로, 고기, 새우, 야채 등 갖은 재료를 꼬치에 끼워서 밀가루 반죽에 묻혀 기름에 튀겨서 먹는 음식의 총칭이다.-가 동동 떠다니고,
불현듯 배고픔을 느낀 고로상은 음식점을 찾는다.
오코노미야키 집을 찾아 들어가는 고로상, 빨간 노렌에 아마카라야(甘辛や)라는 이름의 가게이다.
꽤 널찍한 분위기 좋은 노포의 분위기.
물수건(시보리)은 셀프. 조그만 온장고같은 곳에서 물수건을 꺼내는 고로, 빨간포장과 하얀색 포장이 있다. 빨간포장을 고르는 고로(참고로 매트릭스에서 네오는 모피어스가 건넨 빨간알약과 파란알약중에 빨간 알약을 고른다. 이 드라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가격은 평균정도일듯. 왼쪽의 계절요리를 보면, 카키타마고야키(조개계란) 700엔, 카키모단야키가 850엔, 카키부타야키 850엔, 카키이카타카야키 850엔, 카키믹스(조개,돼재,오징어 다 들어가는 것일듯)가 900엔. 우리도 파전 한장에 10,000원쯤 하니까 비슷하다고 봐야 할듯.
마침 고로상 왼쪽 손님들이 시킨 부타타마야키 정식이 나가는 중.
진짜로 오코노미야키랑 밥이랑 같이 먹는중이군이라며 감탄하는 고로.
저도 부타타마야키 정식으로 주삼.
예 부타타마야키 정식, 손님.
양배추, 피망등의 야채를 썰은데에 계란을 풀어서 붓고,
그 위에 얇게 썰은 삼겹살을 3조각 정도 얹는다.
이 집의 오랜 단골인듯한 할아버지는 가게 주인과 뭐라뭐라 잡담을 나누시다가,
고로상을 보시고는, 자네 키가 크군, 2미터 50은 되겠어라고 쿨하게 한마디 날리신다. 머리앞머리만 오렌지색으로 물들이신 저 패션센스. 비쇼엔에서 꽤 하는 패피임에 틀림없으리라.
가게 주인은 어디에서 출장 오신거냐고 묻고, 고로는 도쿄에서 왔다고 하고, 그 뒤에 뭔가 몇 마디 대화가 오고간다.
다시 오코노미야키로 돌아가서, 다 구워지면
소스를 바르고,
가쓰오부시를 듬뿍 뿌린 후,
마요네즈와 케첩을 가운데 얹은 뒤,
겨자 소스로 마무리.
남자가 손님앞 철판에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를 갖다 놓으면,
오카미는 밥과, 국, 그리고 타꾸앙을 가져다 주십니다
오코노미야키 정식, 부타타마야키, 밥, 미소시루, 타꾸앙(가격은 700엔)
야키를 4등분한 후 한 조각을 밥공기로 가져온다.
오, 오사카 소스맛, 좋군. 이 미묘한 달고 매운맛, 마요네스, 케첩, 겨자가 어울어진 맛이야.
난 이 맛이 좋아, 소스가 벤 돼지고기의 와삭와삭 씹히는 게 맛있어. 이것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이것도 튀긴후, 우스타 소스를 찍어서,(보통 일본에서는 이 통에 든 소스를 꼬치 한개당, 딱 한번만 찍는다.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고, 베어물로 침이 묻어있는 음식을 다시 담그면 비위생적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는 습관이 되서, 보통 한,두번 베어물고 나서도 계속 찍는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하면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오사카의 유명 쿠시카츠나 도테야키 가게에서는 한글로 한번만 찍어드세요라고 써있는 집마저도 있다. 혹시라도 일본가서 쿠시카츠집 갈 경우 참고할 것)
앙, 베어물어 먹는다. 보통 이런 튀김꼬치는 100개쯤 먹을 수 있을듯. 좀 느끼하니까 콜라나 사이다는 필수.
고로상도 탄산수같은 음료를 주문하는데, 할머니들은 여기는 그런게 없으니 요 앞에 자판기에서 빼다 먹으라고 알려주신다. 보통 이 드라마에서 음식점 주인도 연기자들이 나오는데, 이 노점상(야다이) 주인 자매분은 진짜 운영하시는 분이 나왔다. 이 장소에서 49년째 장사하신단다. 꼬치값이 점포가 있는 가게에 비해 60~70%정도의 가격으로 보인다.
사이다 꼴꼴꼴 따라서,
한 잔 마셔서 입가심 하시고,
도테야키, 소힘줄(스지)을 된장이나 간장으로 조린 꼬치요리.
도테야끼로 다시 스타토~~
심심한 차에 동네 부녀 등장. 아빠되는 남성은 맥주와 곤약꼬치를 주문.
오자마자 양배추에 소스 찍어서 한번 먹어주시고,
그걸 따라하시는 귀여눈 고로상.
곤약꼬치 따라서 함 먹어주시고, 좋아하는 고로상.
아이답게 메추리알(우즈라)과 비엔나(윈나) 꼬치를 선택한 꼬마
우마이~~, 오사카의 숨겨진 따뜻함을 찾은것 같다는 고로상.
노점상 위치가 절묘한데, 아마 이거 위치 모르면 못찾을듯.
위치가 드라마 종료후 후랏또 쿠스미(원작자가 그 가게를 찾아가서 먹는 오마케)에서 정확히 나왔다.
나이드신 할머니 2분이 장사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영업시간이 제한적이다. 월,화,수 3일간 저녁 4시반부터 9시까지만 문을 연다.
(단상)오사카의 대표적인 명물음식으로,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쿠시카츠의 3가지를 보통 꼽는다. 이 한편에서 3가지(타코야키가 아니라 타코네기가 나왔지만)가 모두 나왔다. 의도적으로 오사카 음식을 홍보했다고 보면 될 듯. 오사카에 가면 이런 음식하는 집이 널려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 방송에 나온 집은 갈 필요가 없다. 괜히 가면 인간만 많고 차분하게 먹기도 힘들다. 정 가고 싶으면 최소 1년정도 지난 다음에 가길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