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한 미식가 S6, Start.(일본현지 방송일 4월7일)
오사카, 에비스초
오사카로 출장을 온 고로, 약속시간이 1시간 미루어져서, 시간이 남게 된 고로. 오른쪽 노란옷을 따라서 통천각(츠우텐카쿠)의 식당가로 점심을 먹으러 가려는 중에 다시 전화가 온다. 약속대로 13시부터 미팅을 하자고 하는 의뢰인.
고로는 급한 용무가 생겨서 식사는 다음에 해야 한다며 미안해하고,
먹고싶은 마음은 태산같지만, 다음에 해야 한다며 사양하는 고로상.
차찻또. 금방 나오니까 빨리 한끼 하고 가라며 계속 권유하는 삐끼형님.
아주 미안해하며 사양하는 고로상. 스미마셍~~
할 수 없지, 먹는건 일하고 난 다음이야라며 츠우텐카쿠를 바라보며, 아쉬운 발걸음을 돌리는 고로.
이노가시라 고로(마츠시게 유타카),
1963년 후쿠오카현 출생, 메이지대학 졸업, 연기자로는 늦게 뜬 편이다.
2009년 심야식당에서 야쿠자 류짱(심야식당, 비엔나소시지편에서 메인호스트로 등장)으로 출연한 것을 계기로, 그가 먹는 모습을 눈여겨본 고독한 미식가의 PD가 그를 주인공으로 낙점.
이후 고독한 미식가의 대히트로 일본에서 지명도가 높아졌다. 이후 2014년, 13년만에 제작된 히어로의 속편에서 가와지리 부장검사역을 맡으면서 최고의 시기를 보내고 있다.
원작은 만화이다. 이 만화는 스토리작가(원작자)와 삽화가가 따로 있는데 삽화가가 작년인가 올해 초에 사망했다고 한다.
1화의 소개할 음식은, 오사카, 비쇼엔의 오코노미야키정식과, 히라노의 구시카츠.
오사카시 아베노구 비쇼엔
오사카에 사는 친구인 지인이 모델하우스의 인테리어를 고로에게 부탁해서 내려오게 된 고로.
친구는 훗카이도 출신인데, 오사카에 살면서 오사카벤(오사카 사투리)이 입에 붙었다.(그래서 알아듣기가 더 힘들다.) 오사카에 내려왔으니 오코노미야키나 타코야키와 밥을 같이 먹는 오코노미야키 정식, 타코야키 정식을 먹어보라는 친구. 고로는 생각만으로도 별로 내키지 않는다면서 나는 못먹을 것 같다고 사양하는데,
친구와 헤어지고 난 후 고로에 머리속에는 쿠시카츠-우리말로는 꼬치튀킴으로, 고기, 새우, 야채 등 갖은 재료를 꼬치에 끼워서 밀가루 반죽에 묻혀 기름에 튀겨서 먹는 음식의 총칭이다.-가 동동 떠다니고,
불현듯 배고픔을 느낀 고로상은 음식점을 찾는다.
오코노미야키 집을 찾아 들어가는 고로상, 빨간 노렌에 아마카라야(甘辛や)라는 이름의 가게이다.
꽤 널찍한 분위기 좋은 노포의 분위기.
물수건(시보리)은 셀프. 조그만 온장고같은 곳에서 물수건을 꺼내는 고로, 빨간포장과 하얀색 포장이 있다. 빨간포장을 고르는 고로(참고로 매트릭스에서 네오는 모피어스가 건넨 빨간알약과 파란알약중에 빨간 알약을 고른다. 이 드라마와는 아무 상관이 없다.)
가격은 평균정도일듯. 왼쪽의 계절요리를 보면, 카키타마고야키(조개계란) 700엔, 카키모단야키가 850엔, 카키부타야키 850엔, 카키이카타카야키 850엔, 카키믹스(조개,돼재,오징어 다 들어가는 것일듯)가 900엔. 우리도 파전 한장에 10,000원쯤 하니까 비슷하다고 봐야 할듯.
마침 고로상 왼쪽 손님들이 시킨 부타타마야키 정식이 나가는 중.
진짜로 오코노미야키랑 밥이랑 같이 먹는중이군이라며 감탄하는 고로.
저도 부타타마야키 정식으로 주삼.
예 부타타마야키 정식, 손님.
양배추, 피망등의 야채를 썰은데에 계란을 풀어서 붓고,
그 위에 얇게 썰은 삼겹살을 3조각 정도 얹는다.
이 집의 오랜 단골인듯한 할아버지는 가게 주인과 뭐라뭐라 잡담을 나누시다가,
고로상을 보시고는, 자네 키가 크군, 2미터 50은 되겠어라고 쿨하게 한마디 날리신다. 머리앞머리만 오렌지색으로 물들이신 저 패션센스. 비쇼엔에서 꽤 하는 패피임에 틀림없으리라.
가게 주인은 어디에서 출장 오신거냐고 묻고, 고로는 도쿄에서 왔다고 하고, 그 뒤에 뭔가 몇 마디 대화가 오고간다.
다시 오코노미야키로 돌아가서, 다 구워지면
소스를 바르고,
가쓰오부시를 듬뿍 뿌린 후,
마요네즈와 케첩을 가운데 얹은 뒤,
겨자 소스로 마무리.
남자가 손님앞 철판에 다 구워진 오코노미야키를 갖다 놓으면,
오카미는 밥과, 국, 그리고 타꾸앙을 가져다 주십니다
오코노미야키 정식, 부타타마야키, 밥, 미소시루, 타꾸앙(가격은 700엔)
야키를 4등분한 후 한 조각을 밥공기로 가져온다.
오, 오사카 소스맛, 좋군. 이 미묘한 달고 매운맛, 마요네스, 케첩, 겨자가 어울어진 맛이야.
난 이 맛이 좋아, 소스가 벤 돼지고기의 와삭와삭 씹히는 게 맛있어. 이것만으로도 좋지 않은가?
자 오사카 식으로, 함 해볼까?
밥에다 오코노미야키를 얹어서 함 먹어보자. 음, 아, 의의로 괜찮네. 밥과 오코노미야키가 입안에서 제대로 섞여서 넘어가네.
나도 할 수 있지 않은가? 어쩌면 내 안에도 오사카인의 DNA가 흐르고 있을지도...
어쨋든 이 오코노미야키는 정말로 맛있군.
이제, 타쿠앙으로 남은 밥을 마저 먹어볼까.
우웅?.. 더 먹을수 있겠는걸. 야키소바를 먹어볼까?
야키소바 메뉴에서, 믹스소바(800엔)와 디럭스소바(950엔)의 차이를 물어보는 고로상.
믹스는 돼지고기, 오징어, 새우가 들어가고, 디럭스는 거기에 조개가 추가되는 메뉴. 고로는 디럭스를 선택.
일단 야채, 소바, 돼지고기와 조개를 소스와 함께 볶다가,
넋을 놓으신 고로상.
야키소바에 집중하시는 주인장.
에다마. 선명한 노란빛깔의 계란 후라이.
야키소바위에 달걀후라의 노른자를 터뜨려서 섞어주고.
완성된, 디럭스 야키소바, 달콤매콤 소스로 버무렸다. 오사카가 선택한 올스타!
오오, 이것도 맛있군, 먹지 않았다면 후회할뻔했다. 디럭스야, 역시 디럭스로 해야 하는군.
호호호호, 자꾸만 웃음이 나오는 맛이다. 먹을수록 식욕이 더해지는 맛이다. 훌륭하군.
도쿄에 돌아갈때까지 계속해서 생각날만큼 강렬한 맛이야.
잘먹었..., 아냐아냐, 아직 끝내지 않아도 되잖아.
타코네기야키(소 450엔)
타코네기 소짜를 하나 더 시키는 고로.
타코네기(문어살과 대파를 부친 것)
매운것을 좋아하는 정도에 따라 이치미(원래는 시치미인데, 이 가게에서는 이치미라고 부르는 듯)를 쳐서 드시라고 하는 주인장.
시치미 없이 먹어보는 고로. 오코노미야키와는 다른 산뜻한 맛이야.
이제는 시치미를 쳐서 한 번 먹어보자.
이 가게로 또 오사카에 오는 즐거움이 하나 또 늘었군, 다음엔 부타타마야키 정식에, 밥을 한 그릇 추가해서 달라고 해야겠군.
잘먹었습니다. 고로상이 먹은 메뉴의 합은
부타타마야키 정식(700엔)+디럭스야키소바(950엔)+타코네기(450엔)=2100엔
단골 할아버지는 다음번에 오면 이걸 먹어보라며, 바나나그레이프라고 하면 가리킨다. (농담같다, 고로가 '난데"라고 하는데 아무래도 오사카벤인듯하다.)
잘먹고 뿌듯한 표정의 고로상. 1편이라 특별편으로 2가지의 음식을 다루어서 그런지 후기에 이 식당은 다시 나오질 않는다.(원래 유명한 식당이라 안나왔을수도.)
식당의 위치를 구글맵으로 찾아봤다. 오사카 지하철 비쇼엔 역에서 100미터 정도의 거리에 있다.
구글리뷰 평은 좋은 편이다.
타베로그를 보면 3.12정도의 점수인데, 5점 만점이니까 평균 정도이다.
드라마에서도 고로상이 먹은 음식이 2100엔정도인데(보통 이렇게 음식을 혼자 많이는 먹지 않을듯)
오코노미야키와 소바, 혹은 다른 음식 하나를 곁들이고 맥주를 한잔하면 2000엔정도의 예산이 소요될 걸로 예상.
두번째 볼일을 보기 위해 택시를 타고 다음 장소로 이동.
오사카시 히라노구 히라노
미용실에서 볼일을 보고 나가는 고로.
미장원 주인은 역까지 가는 길은 아느냐고 묻고, 고로상은 왼쪽을 가르키는데,
오른쪽이라며 역정을 내시는 아주머니(이 분 많이 낯이 익다. 드라마에 자주 나오는 단역인듯)
역으로 가는길, 어느 초딩이 갑자기 한쪽을 보고 인사를 해서 돌아본 노점.
쿠시카츠와 도테야키를 파는 노점상.
참새가 방앗간을 못지나가듯, 홀린듯 들어가는 고로상.
쭉 둘러보시고,
보리멸 꼬치로 스타토~~
왼쪽은 헤레라고 하는데 무언지 잘모르겠다. 돼지고기 종류일듯, 오른쪽은 삼겹살로 부추를 감싼 니라마키.
이것저것 다 맛있게 생겼다. 우마이~~
절임생강.
이것도 튀긴후, 우스타 소스를 찍어서,(보통 일본에서는 이 통에 든 소스를 꼬치 한개당, 딱 한번만 찍는다. 아까워서 그런게 아니고, 베어물로 침이 묻어있는 음식을 다시 담그면 비위생적이기때문이다. 하지만 우리는 한국에서는 습관이 되서, 보통 한,두번 베어물고 나서도 계속 찍는데, 일본에서는 이렇게 하면 엄청 싫어한다. 그래서 오사카의 유명 쿠시카츠나 도테야키 가게에서는 한글로 한번만 찍어드세요라고 써있는 집마저도 있다. 혹시라도 일본가서 쿠시카츠집 갈 경우 참고할 것)
앙, 베어물어 먹는다. 보통 이런 튀김꼬치는 100개쯤 먹을 수 있을듯. 좀 느끼하니까 콜라나 사이다는 필수.
고로상도 탄산수같은 음료를 주문하는데, 할머니들은 여기는 그런게 없으니 요 앞에 자판기에서 빼다 먹으라고 알려주신다. 보통 이 드라마에서 음식점 주인도 연기자들이 나오는데, 이 노점상(야다이) 주인 자매분은 진짜 운영하시는 분이 나왔다. 이 장소에서 49년째 장사하신단다. 꼬치값이 점포가 있는 가게에 비해 60~70%정도의 가격으로 보인다.
사이다 꼴꼴꼴 따라서,
한 잔 마셔서 입가심 하시고,
도테야키, 소힘줄(스지)을 된장이나 간장으로 조린 꼬치요리.
도테야끼로 다시 스타토~~
심심한 차에 동네 부녀 등장. 아빠되는 남성은 맥주와 곤약꼬치를 주문.
오자마자 양배추에 소스 찍어서 한번 먹어주시고,
그걸 따라하시는 귀여눈 고로상.
곤약꼬치 따라서 함 먹어주시고, 좋아하는 고로상.
아이답게 메추리알(우즈라)과 비엔나(윈나) 꼬치를 선택한 꼬마
우마이~~, 오사카의 숨겨진 따뜻함을 찾은것 같다는 고로상.
노점상 위치가 절묘한데, 아마 이거 위치 모르면 못찾을듯.
위치가 드라마 종료후 후랏또 쿠스미(원작자가 그 가게를 찾아가서 먹는 오마케)에서 정확히 나왔다.
히라노역(오사카시영) 근처 코에이지(광영사)라는 절 근처에 있다.
나이드신 할머니 2분이 장사를 하는 곳이라 그런지 영업시간이 제한적이다. 월,화,수 3일간 저녁 4시반부터 9시까지만 문을 연다.
(단상)오사카의 대표적인 명물음식으로, 오코노미야키, 타코야키, 쿠시카츠의 3가지를 보통 꼽는다. 이 한편에서 3가지(타코야키가 아니라 타코네기가 나왔지만)가 모두 나왔다. 의도적으로 오사카 음식을 홍보했다고 보면 될 듯. 오사카에 가면 이런 음식하는 집이 널려있기 때문에 일부러 이 방송에 나온 집은 갈 필요가 없다. 괜히 가면 인간만 많고 차분하게 먹기도 힘들다. 정 가고 싶으면 최소 1년정도 지난 다음에 가길 추천한다.
-1편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