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의 시작은 진양이라는 가상의 마을에서 시작한다. 진양IC의 입/출구에서 방역요원들이 있고 1.5톤 봉고트럭 하나가 막 인터체인지를 나와 방역요원들이 소독제를 뿌린다. 트럭의 운전석 차창이 열리고 운전수는 방역요원을 잘 아는 듯. "뭐하는겨? 또 돼지 새끼들 다 살처분하는거 아녀?"라고 묻자 방역요원은 "아니에유, 근처 화학약품회사에서 뭔 약품이 좀 샜다고 해서 예방차원이유. 별 일 아니유." (내 기억에는 충청도쪽 사투리인듯)라고 대답한다.
트럭은 그대로 고속도로를 내려와 시골국도를 달리다가 로드킬을 하게 되는데, 운전수가 내려가 보니 고라니 한마리가 차에 치여 죽어있다. 운전수는 그냥 에이 재수없게시리하며 다시 차를 타고 가고, 치여죽은 고라니가 다시 되살아나면서 영화는 시작한다.
그 다음날,
초등학교 1학년 딸 수안의 아버지 석우(공유)는 잘나가는 펀드매니저다. 회사에서 전날 작전주였던 어떤 바이오회사(위의 진양에서 사고가 난 바로 그 회사라고 생각된다.)에서 사건이 났으며, 아직 연관성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해당 회사가 있는 그 지역(진양이겠지)에 난동이 일어났다는 기사가 난다. 공유의 윗선에선 해당 바이오회사의 작전주를 전량 매도하라고 지시하고 과장(부장?)쯤 되는 공유는 김대리라는 부하 직원에게 해당주식 전량매도를 지시한다. 부하직원은 그 지시에 "개미들이 빠져나갈 시간은 줘야되지 않나요?"라는 얼탱이 없는 황당한 소리를 하고 공유는 그 부하직원에게 "김대리는 개미도 생각해가면서 투자하나?"라는 쿨한 멘트를 날려준다.
그날 저녁, 공유는 집으로 돌아오면서 별거중인(아마 이혼전 단계로 보인다) 부산에 있는 와이프(와이프는 목소리만 나옴, 아마 친정이 부산인듯)와 통화를 하고, 와이프는 딸인 수안이가 엄마를 보고 싶다고 내일 부산으로 내려온다고 했다는 얘기를 한다. 집으로 들어오자 공유의 어머니는 수안이 얘기를 하며 학교 학예회에 아버지가 안와서 수안이가 아주 섭섭해했다는 얘기를 전하면서 학예회에서 수안이를 찍은 캠코더를 건내주면서 내일 수안이랑 같이 부산에 가서 수안이 엄마랑 잘 얘기해보라며 다그친다.
석우는 수안이 방으로 가서 딸에게 내일 부산에 가서 엄마를 보고 싶다고 했니라고 묻고는 아버지가 요즘 바쁘니 다음주에 가자라고 하면서 다음날인 수안이 생일을 위해서 사온 선물을 건내준다. 딸은 선물을 뜯고 보니 게임기인 Wii였고, 바로 다음 테이크에서 딸의 책상위에 있는 Wii동일기종(5월5일 어린이날 선물이었다고 한다. 이 영화의 배경은 사람들이 옷 입은걸 봐선 초가을 정도인 듯 하다. 펀드매니저도 바쁘고 한걸 보면 9월중순쯤이지 않을까 한다.)이 있는 것을 보여준다. 딸은 자고 자기 방으로 건너온 석우는 할머니가 학예회에서 찍어온 영상을 보고 수안은 동요를 몇 소절 부르다가 그냥 풀이 죽어서 그만 부르고 만다.-한마디로 석우는 아주 잘나가는 펀드매니저이지만, 워커홀릭에 자기중심적인 남자로 일이 바쁘다는 핑계로 아내와 자식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이 없는 아주 일상적인 우리의 아버지의 자화상의 전형이라고 할 수 있을 듯 하다-
D-day인 이튿째날 새벽,
석우는 딸과 함께 새벽에 서울역으로 차를 몰고 간다. 차를 몰고 가는 도중 일단의 소방차가 긴급히 지나고 주변에 있는 초고층 아파트에 불길이 치솟는 모습을 보여준다.(어찌 됐든 강남지역일텐데 이미 강남지역에서는 좀비 감염이 시작되고 있다는 것을 암시한다.) 서울역에 도착해서 KTX에 수연이와 함께 올라타고, 김대리에게 전화를 걸어서 자기는 점심때까지는 서울에 올라올테니 준비를 해놓으라는(작전주 매도 보고 준비일듯) 지시를 해놓고는 곧바로 잠이 든다.
열차가 출발하려고 하기 직전, 어떤 여자아이(가출소녀 심은경 특별출연이라는 설명이 영화 종료후에 올라온다)가 허겁지겁 열차에 타고는 화장실로 헉헉거리면서 들어가고, 열차는 출발한다. 열차가 출발하면서 출발수신호를 하던 역무원을 누군가 습격하는 장면이 지나가고 그 장면을 언뜻 목격한 수연이는 아빠를 쳐다보지만 석우는 무심히 자고 있다.
승객중 화장실에서 무언가 이상한 행동을 하는 사람이 있다며 신고하고 남자역무원이 화장실로 가자 노숙자가 한명 있다. 노숙자는 "다 죽었어..(정확치는 않다 그런 말이었던듯).."라며 횡설수설하고...
이 순간 다른칸에서,
화장실에서 헉헉거리며 중얼거리던 심은경은 열차 복도칸에서 쓰러져서 버둥거리고 지나가던 여승무원은 심은경을 발견하고는 곧바로 무전기로 보고하던중 좀비변신을 완료한 심은경에게 물어뜯긴다.(영화 트레일러에 나온다) 심은경에 물어뜯긴채 승객칸으로 도망을 가던 여승무원도 좀비변신을 시작하면서 열차칸을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순식간에 서너칸이 좀비들에게 공격당하면서, 공유와 딸, 상화(마동석)와 상화의 임신한 아내인 성경(정유미), 야구부원인 영국(최우식)과 영국을 좋아하는 야구부 매니저 진희(안소희), 천리마 고속의 상무인 용석(김의성), 노숙자 외 수십명 정도가 좀비로부터 가까스로 탈출해서 열차 한칸에 고립된다.
고립된 사람들은 기차칸에서 흘러나오는 정부의 발표 장면을 보며주고(내용은 정부는 지금 사태를 수습중이니 국민들은 안심하고 기다려달라 뭐 그런얘기다. 이런 역사는 사실 6.25때 이미 인민군은 미아리고개를 넘고 있는 중인데, 이승만은 수원으로 대피하면서 국군은 해주로 진격중이고 서울은 사수중이니 동요하지 말고 기다려라 하면서 한강철교를 끊었고, 몇 년전에도 세월호 사고때도 재현되었던 레파토리와 다르지 않다. 정부를 믿는 놈이 바보인 것이다), 또한 모바일을 이용해서 올라온 SNS, 트윗등의 생생한 정보를 통해 좀비로 아수라장이 되가고 있는 도심의 모습을 보여주며 공포감을 극대화시킨다.
열차의 기장(정용석)은 본부로부터 천안을 통과하라는 지시를 전달받는다. 이후 열차는 대전역에에 정차하라는 지시를 받고, 이 내용들을 기장은 방송한다. 이미 대전은 좀비에 대한 내용을 군에 하달한 상태고 시로 좀비에 대한 방어선을 구축중이었다는 사실을 석우는 고객중 군인 대위였던 이로부터 전달받고, 대전역에 내릴 경우 일단 모두 격리될거라는 정보를 듣고는 자신과 딸을 따로 빼내줄 것을 부탁한다. 대전역에서 내린 승객들을 기다리는 것은 이미 좀비화된 군인들이며 여기서 살아남은 승객중 절반정도가 희생되고, 승객은 2개의 무리로 흩어져서 9호칸과 15칸으에 고립된다.
이중 9호칸에는 공유,마동석,야구부원 영국이, 15호칸에는 용석과 승무원, 야구부 매니저 진희와 몇몇 승객과 할머니 자매중 1명이 있다. 이 와중에 수안과 상화의 부인 성경, 노숙자, 할머니 자매중 관절염이 있는 할머니 1명이 13호칸 화장실에 고립되어 좀비들의 공격에 노출된 상태로 대치중이었고, 수안이 마동석에게 전화로 이 상황을 알린다.
마동석,공유,영국은 4칸을 뚫을 준비를 하고 한칸 한칸 좀비들로 뒤덮인 열차칸을 필사적으로 돌파한다. 이 와중에 터널로 들어가면서 좀비들이 빛이 없으면 전혀 볼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되고 소리에 반응한다는 사실도 알게 되어 이를 이용하여 좀비들을 회피해나간다. 가까스로 13호칸 화장실에 있는 4명과 만나게 되고 마지막 남은 1칸을 뚫고 15호칸으로 진입하려 하나 이미 15칸에서는 천리마 고속 상무인 용석(김의성이라는 배우가 요즘 꽤 욕을 먹고 있다고 한다... 영화 보면 당연히 그렇지만 냉정하게 생각하면 저런 사태일때 우리가 가장 가까울 모습이 바로 용석이라는 인물일 것이라고 생각된다.)의 주도에 의해 문을 폐쇄한 상태이다. 14호칸을 봉쇄하는 도중에 마동석이 좀비에게 물리게 되고, 마동석이 거의 2,3분을 버텨주면서 15칸의 문의 유리를 부수고 진입에 성공한다. 하지만 이 와중에 할머니 자매중 관절염 할머니 한명이 14호칸에 남아서 좀비의 습격을 받는다.
15호칸으로 넘어온 공유는 용석을 공격하면서 그에게 분노하지만, 용석은 도리어 공유가 전염되었다고 하면서 15칸 승객들을 선동한다. 15호칸 기존 승객들은 탈출에 성공한 공유,딸,성경,영국을 기관실과 15칸 사이인 복도칸으로 나가라고 내몰고 이에 이들과 영국의 친구인 안소희는 같이 복도칸으로 내쫓긴다. 15칸 승객들은 그들을 내쫓고 나서 그들쪽의 문을 폐쇄한다.
이 와중에 14호칸쪽 문을 통해 에 좀비가 된 언니(관절염 할머니)를 바라보는 동생 할머니는 "평생 남들한테 싫은 소리 한번도 안하면서 병신처럼 살더니 왜 그렇게 됐냐?"고 눈물을 흘리면서 언니를 보고, 반대쪽 문을 폐쇄중인 사람들을 보면서 "병신새끼들.."이라고 일갈하시면서 좀비칸쪽 문을 활짝 열어 제껴주신다. 좀비들의 습격으로 아수라장이 되가는 뿌옇게 된 유리문을 공유일행이 지켜보게된다. 공유는 공포에 떠는 수안을 안아주고...
이러한 승객들의 사정을 아는지 모르는지(안다고는 하는데 별로 아는 것 같지 않게 쿨하신) 기장은 부산역까지 계속 내달리는 중에 탈선한 열차로 인해 선로가 막힌 동대구역에 열차를 정차하게 되고, 안내방송을 통해 자기가 어느 선로에 열차를 준비할테니 살아남은 승객들은 그 선로로 이동해달라고 한다.(이 기장같은 공무원이 많아져야 한다고 나는 생각한다.)
기장은 내려서 차량정비동으로 가서 화차 하나를 예정된 선로에 준비하고, 공유와 일행 역시 내려서 예정된 선로로 이동하려고 하나, 좀비로 가득찬 열차들로 둘러싸여있어서 이동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 와중에 어찌어찌하여 공유,수안,성경,노숙자의 한팀과, 영국,진희의 한팀으로 나뉘게 된다. 영국,진희 둘은 좀비를 피하여 어느 열차칸을 넘어서 이동중 반대편 문이 열리지 않게된다. 이때 영국이 비상망치로 반대편 유리문을 깨고 있는 도중에 좀비에게 쫓기던 용석이 진희를 방패로 삼는바람에 진희가 물린다. 진희를 문 좀비를 처치한 영국은 물린 진희를 품에 안고 눈물을 흘리며 어쩔줄 몰라하다가 결국 진희에게 물린다.(용석이 개새끼)
기장은 좀비들이 몰려오기 시작하자 열차를 이동하기 시작하고 용석이가 쫓기는 모습을 보다못해 내려서 구해주다 도리어 자기가 당하고 용석은 기차에 오른다. 잠시후 공유팀도 노숙자의 희생으로 가까스로 기차에 올라서 기관실로 가지만 용석은 쫓기다 결국 좀비에 물린듯 좀비로 변화하기 시작하는 모습을 발견하다. 좀비로 변화하는 용석은 "아저씨 나 좀 구해주세요. 제 집은 부산시 .. " 하면서 자기를 구해달라고 하지만, 공유는 용석에게 당신 이미 죽어가고 있어라는 이야기를 듣고는 "아냐, 아냐.."하면서 절규하다가 좀비로 변해서 공유 일행을 공격한다.
수안이 위기에 처하자 공유는 온몸으로 좀비 용석을 막고 이 와중에 공유 역시 손을 물린다.
공유는 기관실로 수안과 성경을 데려다주고 수안에게는 성경 옆을 꼭 떠나지 말라는 당부와 함께 기관실에서 나와 수안이 태어난 순간을 회상하면서 오열과 행복한 웃음을 함께 하며, 열차밖으로 투신한다.
열차는 부산으로 가기 전 어떤 터널앞에 설치된 바리케이드 구조물때문에 더 전진하지 못하고, 성경과 수안은 열차에서 내려 터널속으로 들어간다. 터널 반대편에서 경계근무중인 군인은 여자 한명과 아이 한명이 터널을 들어왔다라는 보고를 상부에 하고, 상부에서는 감염여부를 확인하라는 지시를 내린다. 어두운 터널 상황으로 감염여부 확인이 어렵다는 보고를 하고, 상부에서는 곧 바로 사살 명령을 지시한다. 군인은 성경의 헤드샷을 겨냥하고 방아쇠를 당기려는 순간 노래소리가 들려온다. 그 노래는 수안이 학예회때 불렀던 동요로 무서움에 떨면서 수안은 눈물을 흘리며 그 동요를 부르며 성경의 손을 꼭 잡고 걷는다.
곧 바로 군인은 "생존자 2명 발견, 전대원 생존자 구출하라."라는 무전을 날리고 군인들은 터널 속으로 진입한다.(이 장면에서 눈물이 핑 돈다..)
------------------------------------------------------------------------------------
그외 중요한 장면들
1. 첫번째 좀비의 습격이후 열차칸에 고립된 상태에서 공유는 엄마(수안의 할머니)와 통화를 한다. 공유의 엄마는 수안에게 잘해줄것과 공유의 와이프와 잘 해나갈 것을 부탁하고 좀비의 공격을 받는다는 암시인 시끄러운 소리와 크억하는 소리와 함께 전화가 끊긴다.
- 이미 서울은 아수라장이 되었다는 의미.
2. 영화 말미에 공유와 김대리가 마지막으로 전화하는 장면에 김대리는 우리가 걸었던 작전주인 그 바이오 회사가 이번 좀비 사건의 원인이었다는 이야기를 전하며 공유에게 "팀장님 우리는 잘못한거 없는거죠?"라고 묻는다. 공유는 이에 "김대리는 잘못한거 없어"라고 답변한다.
- 모든 죄악의 근원은 과학이나 기술 자체가 아니라 인간의 탐욕에 의해서 야기된다.
3. 마동석은 처음부터 정의감 넘치고 남을 위해 기꺼이 희생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 있는 인물로 나온다. 이러한 인물들과 위기를 극복하면서 공유도 남들을 위해 맘을 열고 희생하는 것을 배우게 된다.
4. 용석의 야비함은 결국 마지막 대사에서도 나왔듯이 두려움을 극복하지 못한데서 비롯한다. 실제 좀비와 같은 실체를 만났을때 그 두려움을 극복하기는 어렵겠지만 역시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인간이 극복해야 할 것중 가장 큰 죄악중 하나가 두려움이라는 것은 명백한 사실이다.
5. 용석의 야비함으로 인해 순진한 청년 영국과 진희가 희생되었다. 어른들의 비겁함으로 인해 좀비화된 젊은이는 결국 탐욕스러운 어른들로 인해 타락하는 순수한 영혼을 대변한다.
6. 첫장면에서 로드킬된 고라니와 가출소녀 심은경과의 설명은 없다. 심은경이 진양이라는 고장에서 가출했다거나 하는 접점에 대한 설명이 감독판으로 나중에 나올지도 모르겠다.
7. 심은경에게 물린 여승무원이 좀비가 되는 시각은 대강 10초 내외인 것으로 보인다. 후반에 가면 마동석은 2분 이상 버티고, 공유도 거의 버금간다. 즉 좀비화되는 시간은 사람마다 다르다.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하겠지만 아무래도 생에 대한 집착과 사랑하고 지키고 싶은 사람이 있는 경우 더 오래 버티는게 아닐까 상상해본다. 결국 모든 사태의 해결에는 사랑이 있을 뿐이다. 씨바 좃도 아무리 세상이 엿같아도 사랑이 있기에 세상은 아름다운 것이다.
8. 좀비는 결국 죽음에 대한 안티 메타포이다. 죽음이 죽음으로 끝나지 않고 좀비라는 괴물화된다면 우리의 삶은 얼마나 괴로울 것인가? 삶이 그 자체로 축복이듯 죽음도 역시 축복의 하나라는 것을 좀비라는 존재로부터 유추할 수 있다. 우리는 잘 죽기 위해서 하루하루 잘 살아야만 한다.
------------------------------------------------------------------------------------------
여기서 부산행의 의미는 결국 파라다이스로의 도피를 의미하지만, 열차를 탄 이후부터 계속 공유는 부산에 있는 와이프에게 전화를 걸지만 연락이 닿지 않는다. 이것은 여러가지 의미가 있겠지만 결국 세상 어디에도 우리가 원하는 파라다이스는 없다는 냉엄한 현실에 대한 자각을 표현한 것이라 본다.
부산행은 매우 잘 만든 좀비 영화다. 일반적인 좀비 영화와 차별화되는 결정적인 부분은 자본주의의 탐욕이(정확히 얘기하면 거대 무추얼펀드의 작전주로 선정된 중소바이오 벤처) 좀비의 탄생의 원인으로 엮었다는 점이다.
주인공 공유는 현대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가장 각광받는 펀드매니저라는 직업과 아주 잘나가는 실적으로 30대 초반의 젊은 나이에 회사의 핵심 자산운용팀의 팀장이라는 자리에 오를 정도로 능력과 야심이 있는 인물이다.
그러한 인물이 열심히 일하는 동기는 결국 가족을 위하는 것일텐데, 바로 그 일로 인해 자신의 가족과 사회 그리고 국가가 파멸한다는 플롯은 바로 탐욕으로 일그러지고 삶의 본원적 목적을 잃은채 자본에 대한 탐욕자체의 노예가 되어 아무 생각도 없이 끊임없이 자본을 탐하게 되는 좀비와 다를바 없는 모습의 현대인에 대한 슬픈 메타포이다.
부산행.
평점 9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