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가 전체적으로 밸런싱 조절이 덜 되었고, 튜닝이 부실하다.
꽤 좋은 배우들과 나쁘지 않은 스토리였지만 구성이 산만하다.
아주 가끔 빛이 나는 장면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늘어지는 편집은 영화의 몰입을 방해한다.
전작이 족구왕이었는데 아직은 감독의 역량을 갈고 닦는 중이라 봐야할듯하다.
가능성은 확실히 보이는데 이대로 묻히는 감독이 될지 자기의 영역을 구축할지는 아직도 물음표라 보인다.
김혜수의 연기로 영화를 살렸고, 마동석과 김현수가 그런데로 제대로 된 어시스트를 보여주었다. 서현진의 배역은 의외였고 나름의 연기력을 발휘할 만한(마지막 무렵에 어느 정도 인상적인 대사가 있긴 한데 극내용상 별 임팩트는 없다) 씬이 없었다는 것이 못내 아쉽다.
김혜수가 신사임당의 프로필 찍는 장면은 김혜수가 여전히 아름답다는 것을 실감케 한다.
김혜수 더 나이들기 전에 제대로 된 사극 한번 찍었으면 싶다.
10점만점에 6.5점+김혜수 알파 1.2점해서 7.7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