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작인 3부작의 본아이덴티티, 본 슈프리머시, 본 얼티메이텀은 로버트 러들럼의 원작으로 이미 영화 제작전 완결된 소설을 기본으로 했기때문에 3부작 내내 스토리의 일관성과 긴장감이 흐트러지지 않을 수 이었다.

4부인 본 레가시부터는 러들럼의 사후에 유족의 동의를 얻어 다른 사람이 시리즈를 이어서 썼기때문에 원작과는 아무래도 감흥이 떨어지고 영화에서도 맷 데이먼이 출연하지 않았기때문에 별로 볼 이유도 없어서 보지 않았다.

이미 원작의 오리지날리티는 없어졌지만, 그래도 왕년의 제이슨 본과 오리지날의 감독이 복귀한다는 의미로 보긴 했지만, 역시나 우려했던 바가 그대로 드러나고 말았다.

플롯의 긴장감도 없고 스토리상 매력적인 부분도 없다. 이 시리즈의 묘미는 본의 기억을 되찾는 과정과 그 기억속에 숨겨진 악당을 처단하는 부분인데, 잃어버린 기억중 마지막에 해당하는 것이 바로 친아버지라는 것과 그 아버지를 바로 조직이 죽인다는 설정이 별로 설득력 자체가 없다.(그래서 가족은 마지막까지 건드리는 것이 아니라고 하지 않나.)

스토리도 재미없고 화려한 액션도 없고 주인공은 이제 나이가 들어 멋도 떨어지고,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새로운 여주인공인 알리사 비칸데르이다. 엑스마키나에서 정말 치명적으로 아름다운 로봇으로 나왔던 그녀는 여태까지의 본 시리즈에서의 히로인과는 확실히 구별이 된다.

상대방 악당역의 토미리 존스와 뱅상카셀도 화려하긴 했지만 배역 자체의 무게감이 별로 없어서 아쉬웠다.

 

제이슨 본이라는 후광덕에 그럭저럭 평균을 면하는 영화가 될 것 같다.

 

평점은 5.9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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