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년간 문재인 대통령의 메시지 비서관을 지냈던 이의 기록. 그 기간 동안 주요한 이벤트에서 연설한 문 대통령의 연설문의 내용들과 그 뒷얘기를 알 수 있다.
재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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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50
취임 초기부터 추진한 개헌이 국회 문턱을 넘지 못했다. 국회에 제출했지만, 시한 내 처리되지 않았다. 2018년 5월 25일 문 대통령은 안타까움과 송구스러움을 소셜미디어에 이렇게 표현했다.
촛불 민심을 헌법에 담기 위한 개헌이 끝내 무산됐습니다. 국민과의 약속을 지키지 못해 매우 송구스럽고 안타깝습니다. 국회는 대통령이 발의한 개헌한의 가부可不를 헌법이 정한 기간안에 의결하지 않고 투표 불성립으로 무산시켰습니다. 국회는 헌법을 위합ㄴ했고, 국민은 찬반을 선택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게 됐습니다. 국회가 개헌한을 따로 발의하지도 않았습니다. 많은 정치인이 개헌을 말하고 약속했지만, 진심으로 의지를 가지고 노력한 분은 적었습니다. 이번 국회에서 개헌이 가능하리라고 믿었던 기대를 내려놓습니다. 언젠가 국민께서 개헌의 동력을 다시 모아주시기를 바랍니다. 진심이 없는 정치의 모습에 실망하셨을 국민께 다시 한번 송구스럽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지금은 많은 이들이 알지만 김대중은 현대 대한민국 정치사에서 불세출의 영웅과도 같은 인물이다.
박정희, 전두환 시절 여권의 정치공작과 마타도어 그리고 같은 편이라고 할 수 있는 김영삼과의 갈등으로 야권에서도 정치공작의 희생양이 되면서 빨갱이, 전라도, 불출마 선언 이후 출마한 대통령 환자와 같은 부정적 이미지가 있지만 대한민국이 전세계에 내놓고 자랑할 수 있는 위대한 정치인이다.
김대중으로 인해 대한민국은 민주와 현대화의 기틀을 닦았고 그 기틀위에서 선진국으로 갈 수 있는 가능성이 열렸다.
지금은 정말 암울한 시절이지만 그가 걸어온 그리고 개척한 대한민국을 되돌아보면 지금의 암울함은 사실 아무것도 아니다.
2007년 4월 4일, 청와대 영빈관에서는 노무현 대통령이 '장애인 차별금지 규제에 관한 법률'에 서명을 하는 행사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사회복지사를 비롯해 복지관련 종사자와 장애인들도 많이 참석했다. 당시 한덕수 국무총리를 비롯해 경제부처 장관들, 복지관련 장관들도 앞자리에 배석했다. 당시 국정홍보처장이었던 필자는 대통령, 총리가 참석하는 주요 정부 회의에는 거의 모두 참석했고, 그 결과를 브리핑했다. 당연히 이날 행사에도 참석했다.
이날의 사건은 노무현 대통령이 입장해 자리에 앉자마자 벌어졌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휠체어를 타고 대통령 앞으로 다가오면서 큰 소리로 구호를 외쳤다. 순식간에 벌어진 일이었다. 순간 경호원들이 장애인을 에워쌌다. 대통령이 참석한 행사에, 그것도 청와대 내 영빈관에서는 절대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다. 경호원들은 일사불란하게 사태를 수습했던 것 같다.
그때였다. 노무현 대통령이 경호원들을 향해 "손대지 마시오"라고 단호하게 지시했다. 이어 소동을 일으킨 박경석 대표에게 "딱 3분의 시간을 드릴 테니 할 말이 있으면 모두 말하세요"라고 말했다.
소동의 주인공은 장애인 관련 입법을 서둘러 해달라고 요구했다. 한동안 아무 말없이 그의 말을 듣고 있던 노무현 대통령이 마침내 입을 열었다.
"이제 됐습니까? 이 자리는 장애인뿐 아니라 나라의 복지 전반에 대해 논의하는 자리입니다. 만약 회의를 계속 방해한다면 이 회의를 취소하고, 저는 집무실로 돌아가겠습니다. 어떻게 하시겠습니까?"
박경석 대표는 다시 한번 장애인의 현실에 관심을 가져줄 것을 요구하고는 조용히 자리에서 물러났다.
오바마의 경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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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의 품격에 의해서 사실은 그 정권의 품격이 좌우된다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한 귀결이다.
드라마의 원작은 동명의 만화이다. 드라마는 당시 직업 여성(OL)들에게 엄청난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의 인기 덕분도 있겠지마 노래 자체가 좋아서 당시 오리콘 차트 1위까지 올랐다.
이 곡을 부른 가수 오다 카즈마사는 원래 밴드 활동으로 인기를 얻었다. 밴드가 해산한 후 개인활동을 시작하면서 처음에 발표한 곡이 이 노래다.
이 드라마는 1년 후에 한국에서 제작된 최진실, 최수종 주연읜 <질투>에도 큰 영향을 주면서 한국 트렌디 드라마라는 쟝르 탄생에도 관계된다.
아카나 리카역을 맡은 스즈키 호나미(鈴木保奈美), 1966년생으로 당시 25살.
나가오 칸지 역을 맡은 오다 유지(織田裕二), 1967년생으로 당시 24살.
공중전화 장면 추억 돋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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何から伝えればいいのか わからないまま時は流れて 浮かんでは消えて行く ありふれた言葉だけ
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 망설인 채 시간은 흐르고 마음속에 떠올리자 지워버리게 되는 흔해빠진 대사들뿐
君があんまりすてきだから ただ素直に 好きといえないで 多分もうすぐ 雨も止んで 二人 たそがれ
당신이 너무나 멋져서 솔직히 좋아한다고 말하지를 못하네 곧 비도 그치고, 황혼에 남겨진 두 사람.
あの日 あの時 あの場所で 君に会えなかったから 僕らは いつまでも 見知らぬ二人のまま
그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모르는 사이였겠죠.
誰かが甘く誘う言葉に もう心揺れたりしないで 切ないけど そんなふうに 心は 縛れない
누군가 달콤한 말로 속삭여도 더 이상 흔들리지 말아줘 안타깝지만 그런 식으로 마음을 붙잡을 순 없어.
明日になれば君をきっと 今よりもっと好きになる その全てが僕のなかで 時を越えてゆく
내일이 되면 당신을 분명 지금보다 더 좋아하게 될거야 그 모든 게 내 안에서 시간을 넘어서 다가와요 (*가사가 참 좋네. 사랑의 과정은 서서히 진행되지만, 그것이 완성되는 순간은 찰나이며, 완성되는 순간에는 과거-현재-미래를 관통하는 통시적인 각성을 얻는다. 말로는 설명하기 어렵지만 사랑을 해본 사람은 무슨 말인지 감이 잡힐거다. 사랑이 워낙 보편적이면서도 개인적인 감정이고 경험이라 다 그런건 아닐 수도 있다)
君のためにつばさになる 君を守りつづける やわらかく 君をつつむ あの風になる
당신을 위한 날개가 되어 당신을 영원히 지켜줄게요 부드럽게 당신을 감싸는 저 바람이 될게요
あの日 あの時 あの場所で 君に会えなかったら 僕らは いつまでも 見知らぬ二人のまま
그날, 그 시간, 그 장소에서 당신을 만나지 못했더라면 우리들은 언제까지나 모르는 사이였겠죠.
今 君の心が動いた 言葉止めて 肩を寄せて 僕は忘れないこの日を 君を誰にも渡さない
지금 당신의 마음이 움직였어 말 없이 어깨에 기대어 나는 잊지 않을래 오늘을 당신을 누구에게도 주지 않을테야
(한동훈) 저는 지난 민주당 정권(문재인 정부 시절을 의미)에서 할 일 했다는 이유로 4번 좌천을 당하고 압수수색도 2번 당했었는데요. 그 처음이 바로 이곳 부산이었습니다(2020년 추미애 법무장관 취임 이후, 한동훈은 부산검찰청 차장검사로 발령됨).
위의 대사를 하는 곳의 동영상을 잘보면, 송정.. 하고 원고를 한참 보고, 서면에서도 원고를 고쳐 보고, 사직에서도 다시 원고를 고쳐본다. 보통의 감각으로는 저런 내용은 자신의 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부분이라 굳이 원고를 확인 안해도 술술 나오기 마련인데, 세번이나 고쳐 보는 걸 보면 원고를 누가 써준건가 싶기도 하다.
한동훈 비대위원장(이하 한동훈)은 부산검찰청에 2번 근무했다. 2007년 2월부터 2009년 1월까지 검사시절 2년간, 그리고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차장검사 시절 6개월간.
서울이 근거지인 한동훈이 부산에서 검사생활 시절에는 일반적으론 전세를 살지 않았을까 싶다. 그리고 대개는 부산검찰청 부근에 집을 마련했을거다.
부산 지리를 아는 사람들은 알겠지만, 부산검찰청 부근에서 바닷가로 산책을 간다고 하면 제일감은 광안리 정도가 될 것이다. 그리고 좀 더 탁트인 바다갓 해변을 거닐고 싶다면 해운대로 갈 것이고. 아기자기한 송정을 개인적으로 좋아해서 굳이 찾아갈 수도 있긴하다(난 개인적으론 부산의 해변 중에서는 다대포를 좋아한다. 특히 낙조가 비치기 시작하는 몰운대는 전세계 어느 절경 못지 않다고 생각한다). 어쨋든 그건 그렇다 치자.
위 발언에서 문제가 되는 부분은 사직에서 롯데야구를 봤다는 내용이다. 발언의 맥락상 부산으로 좌천된 힘든 시기에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보며 스트레스도 풀고 그랬다는 얘긴데, 문제는 2020년 1월부터 6월까지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볼 수 없다는 데 있다.
한동훈이 부산 방문시 식사자리에서 윗옷을 탈의하자 1992가 씌여진 티셔츠를 입고 있는게 신문에 보도되면서 그 뜻이 무엇인가에 대해서 화제가 된 적이 있는데 언론의 해석은 1992년이 롯데가 우승한 해로 부산야구를 좋아하는 부산의 민심을 파고들려는 의도가 아니겠는가? 하는 해석이 있었다.
정치인으로서 첫 행보를 하는 한동훈이 생뚱맞게 1992년 로고가 있는 티셔츠를 그냥 아무 생각없이 입었을 리도 있지만, 그의 평소의 패션 코드를 감안하면 아무래도 의도적으로 입었다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정치인의 행동과 말은 모두는 아니라도 중요한 공개행사에서 이 정도 연관된 흐름을 보면 의도적으로 계산된 연출이라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다. 1992 티셔츠를 입은 것과 부산 사직구장 야구관람 발언은 모두 의도된 하나의 정치 기획의 결과물이라고 본다.
여기서 목적하는 이미지 메이킹은 한동훈은 부산야구도 좋아할만큼 부산에 동화된 부산사나이라는 이미지를 부산사람들에게 주입하기 위한 의도적 정치연출이다.
난 이 부분에 대해 좋고 나쁘고를 따질 이유는 없다고 본다. 정치에서 상대방 비난하지 않고 자신의 이미지 메이킹에 어떤 연출이라도 사용할 수 있다고 본다. 한동훈이 부산 야구 좋아한다고 해서 누구에게 나쁠 것도 없다.
그런데 한동훈이 2020년 당시 부산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본 게 사실인가? 라는 게 이슈가 되자 오늘 이런 기사가 포탈에 도배가 됐다.
이 사진은 2008년 그러니까 한동훈이 검사 시절 부산에서 일했던 당시에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던 때로 보인다.
문제는 이 해명이 제기됐던 논란에 대해 동문서답을 하고 있다는 점이다. 2020년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봤다고? 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자, 2008년에 가서 봤어요라고 해명을 한거다.
여기서 난 한동훈이라는 인간의 깊이가 참으로 얕고 얄팍하구나라는 점을 느끼고 이런 인간이 또 보수의 차기 대선후보로 나서는구나라는 점에서 비애를 느낀다.
여기서 보통의 상식적인 사람이라면 이렇게 대응하는게 맞다.
제가 2020년 사직구장에서 야구를 본 걸로 착각했습니다. 사실은 2008년 무렵에 본 걸 그렇게 생각했나봅니다라고 얘기했다면 아무런 물의도 없이 그냥 해프닝으로 지나칠 내용이었다.
난 여기서 다시 한번 윤석열의 '바이든 날리면'이 생각난다.
윤석열이 작년에 '바이든 날리면' 논란이 터졌을 때, 그저 내 말실수였다. 대통령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국민들에게 사과드린다라고 말했다면 그저 하나의 해프닝으로 끝났을 일이었다.
하지만 '바이든 날리면' 이전과 이후의 대한민국은 전혀 다른 대한민국이 되버렸다.
난 이번 한동훈 사직구장 논란을 제2의 미니 '바이든 날리면' 사태로 본다.
(추가 1.15)
위 보도 중 이런 내용이 있다.
자신이 1월10일 입은 티셔츠가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건데 부산 내려오면서 롯데자이언츠 승리 의미도 생각이 나서 일부러 입고 왔다는 거다. 92학번이라 꽤 오래전에 사서 입고 다니던 거라고 본인이 얘기했으니 맥락상 1992년 혹은 대학시절에 사서 입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할거다.
(조수진) 시청자분께서 정치를 외면하고 나만 잘먹고 잘살고 싶은데 제가 잘못 생각하는 걸까요? 라고 올려주셨어요.
(유시민) 잘못 됐다든 것은 '문명적' 기준이고요, 인간이 만든 문명의 기준이고요, 잘됐다, 잘못됐다는. 저런건 본능이거든요, 자연이 우리에게 준 욕구에요. 그런데 인간은 자기자신이 생물학적으로 자연한테서 받은 욕구와 욕망을 객관적으로 대상화 시켜놓고 보고 그리고 자기 삶에서 그 욕망들을 어떻게 처리할 것인지를 고민하면서 삶의 의미를 만들어나가는 특이한 존재거든요. 그러니까 저런건 나쁜거 아니에요. 나쁜건 아닌데 저거만 따라가서 사는건 인간다운 인간은 아닌거죠.
최소한 존경받을 인간은 아닌거죠.
(조수진) 민변 선배님들 중에서 부동산을 소유하지 않겠다라는 신념을 가지고 집을 안샀다가 사모님 무서워서 설겆이 열심히 하신다. 그러면 나도 부동산 소유하지 말아야 되나? 그래야 잘 사는건가? 그런 고민이 들고.
(유시민) 저게 어려운 문제에요. 왜 어려운 문제냐 하면. 내가 살아야 된다라는 욕구, 이거 자연한테서 받은거에요. 그리고 모든 생명체는 자신의 생존을 추구할 자연법적 권리가 있다고 인정을 해요 우리가 일반적으로. 근데 우리 인생이 그것만으로 의미를 다 가질 수는 없거든요. 사람들이 이것만으로 의미를 가질 수 없다고 생각을 해요. 그래서 생존 말고 다른 자기가 의미 있다고 생각하는 가치들을 추구해요. 다 있는거죠. 그러니까 완벽하게 자기 중심적인 생존 욕구를 초월한 사람이라는 건 없다고 봐야죠. 그거는 인간이 아닌거죠.
그러니까 사람이 완벽하게 아름답거나 완벽하게 도덕적이거나 완벽하게 선할 수가 없어요. 그러다 보니까 나는 선하게 살겠다고 선언하고 선하게 살겠다는 식으로 행동하던 사람들을 잘 뒤져보면. 지금 질문 주신 분이 말한 것과 같은 자기가 잘 먹고 잘 살기 위한 행위를 한 것이 일부 보이게 되요. 그 중에 어떤 것들은 법에 어긋날 수도 있어요. 위장 전입이라든지.
그러면 완벽하게 선하게 살지 않았다는 이유로 그 허점을 파고 들어서 그 사람을 위선자로 공격하는 거에요. 위선은 악보다 더 나빠 이러면서. 그러면서 악한 자들이 권력을 가지는 거에요. 이런 일이 인간 역사에는 참 많습니다.
(최경영) 한국 현대사에도 참 많죠.
(유시민) 지금 현재도 보고 있죠. 지금 이 검찰 정권이 왜 섰냐하면, 이른바 조국 사태라는 건 뭐냐. 조국이 훌륭한 것처럼 우리가 생각을 했는데 그 일가족의 모든 사생활을 샅샅이 봐 보니까 도덕적으로 비난 받을 소지가 있는 것 그 중에 어떤 행위는 법으로 걸어서 처벌할 수 있는 것들이 있드라. 그래서 열몇 가지를 다 찾아가지고 무더기로 기소를 했고 그 중에 일부가 유죄 선고를 받으면서 무슨 상장을 위조했다는 등의 이유 뭐 인턴 증명서의 시간을 8시간 밖에 안했는데 10시간 했다는 걸 썼다는 이유로 징역 4년을 줬어요.
그러니까 지금 윤석열 정부를 편드는 사람들이 말하는 조국 사태는 조국 일가가 위선자라는 거거든. 내가 조국을 보는 거는 조국 일가는 완변히 훌륭하고 선한 삶을 산 것은 아니다. 이게 내가 보는 관점이에요.
그러면 완벽하게 선한 훌륭한 삶을 살지 못했다는 이유로 누군가를 감옥에 집어넣고 그 일을 한 사람들이 위선으로 그것을 공격하면서 위선도 할 의사조차 없는 사람들이 권력을 잡은 거거든요 지금. 그리고 언론이 그것을 부추겼고 거기 가담했고 대부분이. 친윤언론으로 이런 사영 언론들이 거기 가담했고. 그리고 반쯤 되는 사람들이 그걸 받아들였기 때문에 이 정권이 섰어요. 그리고 나서 권력을 잡고 나서는 이자들은 위선적인 행동을 할 뜻도 없어요. 그냥 노골적으로 지금 질문하신 분이 말씀하신 나의 권력, 나의 쾌락, 나의 이익 이것만 밀고 나가는 거잖아요. 그걸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거에요.
이런 일은 인간 역사에 무수히 많았죠. 그 중에 하나에요. 특별한 건 아니에요. 그러니까 우리가 인류 역사에서 없었던 어리석은 짓을 집단적으로 했다던가 이런거 아니에요. 이런 일은 늘 있었고 앞으로도 일어날 거에요.
(최경영) 이른바 민주정부만 들어서면 강남에 누가 사는지. 고위공직자나 청와대에 누가 강남에 사는지가 신문에 대문짝만하게 거의 분기에 한번씩은 나오는 거 같아요. 근데 그 기사를 볼 때마다 제가 그런 기사의 원류 같은 고위 공직자 재산 공개와 관련해서 굉장히 큰 기획 기사를 썼었거든요. 그때 원칙이 뭐였냐면 1가구 1주택이라면 소유를 어디에 하고 있는지는 묻지 말자. 강남에 살든 어디에 살든. 다주택자라도 투기의 흔적을 잡아서 그 투기의 흔적이 있는 것들에 관해서 탐사보도를 하자라는 거였는데 그 원칙이 다 깨져버리고 강남에만 살면 무조건 비난을 했단 말이죠. 그런데 지금 정부는 제가 통계를 안 내봐도 그냥 눈에 보여요. 30명 중에 28명은 그럴 거 같아요. 그런데 절대 그런 기사가 안나와.
(유시민) 그건 차이가 뭐냐. 그 사람들은 강남에 집을 몇 채씩 가지고 있지만 그게 나쁘다고 얘기를 안했잖아요. 근데 그 땅투기를 비판하는 사람이 강남에 사는 것은 위선이라는 거에요. 논리 구조가 그건데.
예컨데 저를 지금도 부동산 카페 이런데 가면 거기에 유시민이 반포 아이파크(34평 현재 시세 40억 수준)에 산다는 게시물이 있어요. 전 거기에 살 돈이 없어요. 그게 어느 부동산 신문에 유시민이 반포 아이파크에 산다는 기사가 떴어요. 그래서 그렇게 알려지게 됐는데, 그 소문이 왜 났냐를 예상해보면 제가 방배동 빌라에 사는데 아내와 걸어서 한강변을 잘 가거든요. 가다보면 아이파크 앞을 지나게 되요. 반바지에 샌들 신고 여름에 티셔츠 걸치고 모자 쓰고 백팩 메고 부부가 가니까 거기 산다고 생각했을 수도 있죠.
하여간 이 얘기의 요지는 왜 너는 비싼 아파트에 살면서 부동산 정책을 비판하고 부동산 가격 오르는 걸 왜 비판하냐는 거에요. 그 사람들의 생각은 부동산 가격 폭등에 대해서 비판하는 놈은 그 동네에 살면 안돼. 그건 위선이야. 심지어는 동네 산책을 하는데 차를 몰고 지나가다가 차를 세우고 창을 내리고 왜 이 동네에 사냐고 저 보고 욕하는 사람도 있어요.
그러니까 저는 그 사람들을 어떻게 이해하냐하면 그 사람들은 그걸 위선으로 인식하는거에요. 그래서 참여정부 때나 문재인 정부 때나 이럴 때는 그 언론사에 강남에 집 있는 그 사람들이 위선자로 공격하기 위해서 그 기사를 내는 거에요.
그 다음에 국힘당 보수당이 집권을 해서 각료들이 집이 몇 채씩 강남에 있어도 문제가 안돼요. 그거는 그 사람들이 부동산 가격 폭등을 비판한 적이 없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그건 일관성이 있는거에요.
이게 옳다는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은 그렇게 생각한다는 거에요. 그래서 진보 정부가 서면 누가 강남에 집이 있는지에 대한 기사를 쏟아내는 거고, 보수 정부가 서면 여기는 부동산 가격을 부추기는 정당이고 정권이기 때문에 그걸 올라타는 건 너무 자연스러운 거에요.
제가 말하려는 건 옳다 그르다를 따지려는 게 아니고 그 사람들이 왜 그러는지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는지를 얘기하는 거에요. 그러니까 완벽히 선하지 못한 사람과 집단을 위선자라고 공격하면서 선한 척도 할 의사가 없는 사람들이 권력을 추구하는 구조를 우리가 몇십년째 가지고 있고요 이제 사영 언론, 기성 언론이 그것을 부추기고 있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