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딩의 5분 정도를 제외하면 평작은 조금 넘는 킬링타임용 영화가 될 수 있었다.

속편이라는 속성상 전작인 부산행과 비교하지 않을 수가 없는데, 모든 면에서 부산행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졸작이다.

좀비영화가 갖는 긴장감, 선악의 캐릭터의 대비, 스토리의 개연성, 모든 것이 과연 이것이 전작과 같은 감독의 작품인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다.

 

특히 엔딩의 5분은, 아.. 왜?라는 의문부호 투성이다.

특히 UN군 복장을 입은 후덕한 아줌마 제인의 등장은... 뭐 이건 뭐 게임의 미션깨기인가? 라는 황당함으로 다가온다.

 

이 영화를 보러가기 전에 어떤 영화평론가의 평을 들었던 게 있는데, 영화를 보니 무슨 소린지 너무 공감이 됐다.

 

연상호 감독이 부산행을 찍고, 후속 작품이 염력이었다. 당시 염력을 본 사람들이 염력은 연상호 감독의 실수였구나라고 했다고 한다.

그리고 반도를 보고 나자, 사람들은 아.. 그게 아니라 부산행이 실수였구나라고 깨달았다고 한다.

 

거의 6개월만에 영화관을 갔다. 영화가 시작하고 한참 지나기도 했고, 코로나 시국이라 확실히 영화관에 사람이 없긴했다.

그래도 간만에 넓직한 스크린과 실감나는 사운드로 영화를 보니 좋긴했다.

코로나 사태가 어서 끝나길.

 

 

 

  한국사의 향방을 크게 바꾼 현대사이기 때문에 이 영화의 스토리를 대부분의 국민들은 어느 정도는 다 알고 있을 것이다. 다만 그 디테일을 정확히 모를 뿐.

 이 영화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는, "임자 옆에는 내가 있잖아. 임자 마음대로 해."

 임파워먼트(empowerment) 쩌는 대사이긴 한데, 문제는 그 이후에 지 맘대로 한 데 대해서 쌩까는 박통에게서 정말 찐한 빡침을 느끼게 했다.

 이병헌의 연기도 훌륭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영화에서 정말 중요한 인물인 박통 역의 이성민의 싱크로율은 정말 발군이다.

 

 

이번 스타워즈는 9부작(스핀오프 2편을 포함 11편)의 대단원(적어도 한 세대의 결말 정도까지는)의 방점을 찍는다.

레이의 출생의 배경, 레이와 카일로 렌과의 갈등, 그리고 전작의 루크의 소멸에 이어 레아의 소멸까지.

이 시리즈에 대한 감상은 한두마디로는 표현할 길이 없다.

특별히 미국의 60년대생들에게는 이 영화는 하나의 미국판 신화나 다름없을 것이다.

뜬금없는 부분이 있긴 하지만, 그것도 하나의 발전과정이라고 본다.

아마도 스타워즈 시리즈는 계속 될 듯.

 

개인적인 감상으로는 재밋었다. 10점 만점에 8점 정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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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

 

엔딩에서 레이와 벤의 키스에 대한 생각

1) 레이 팰퍼틴 : 포스의 다크사이드의 정점인 팰퍼틴의 손녀.

2) 벤 스카이워커

: 한 솔로와 레아 스카이워커의 아들, 포스의 라이트사이드의 희망이었으나 외삼촌인 루크에게 수련을 받던 젊은 날

불안한(젊을 때의 루크와 마찬가지로) 벤의 포스에서 다크사이드에 대한 유혹을 감지한 루크가 한 순간의 실수로 큰 오해를 불러일으킨다. 그로 인해 다크사이드로 빠지고 스노크의 수하로 들어간다.

이런 배경에서 다시 벤은 레이의 순수한 포스(Pure force, 선도 악도 모두 극복한)에 감화받고 다시 라이트 사이드로 돌아선다. 그리고 다크엠페러와의 최후의 사투에서 힘을 다하고 죽은 레이에게 자신의 포스를 모두 전달하고 죽는다.

 다크사이드의 정점인 팰퍼틴의 혈통이 다크엠페러를 막고, 그녀를 다시 스카이워커의 혈통이 살린다

=> 이 플롯의 제목으로 Rise of Skywalker는 벤의 스카이워커로의 복귀, 그리고 레이 팰퍼틴이 레이 스카이워커로 다시 거듭난다는 중의적 의미로 매우 적절하다.

이 영화를 보고 그간의 떡밥을 무리하게 회수하느라 무리가 많다 어쩐다 말들이 많은데 이 결말의 플롯만을 놓고 볼 때 충분히 스타워즈 시리즈의 하나의 제네레이션의 마무리로 손색이 없다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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