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리를 타고 히로시마로.(그러니까 이건 바다. 세토우치나이 바다)
추워.
히로시마 여객선 터미널. 히로덴으로 히로시마 시내까지 갈 수 있는 열차역이 시작된다.
하지만 역시 비즈니스맨은 타꾸시를 탄다.
일을 마치고 거래처에서 선물로 모미지만쥬(단팥이 든 빵인데 겉모양이 아마 낙엽 모양인듯)를 주는데,
마츠야마에서 받은 쟈코텐을 택시에 놓고 내린 사실이 생각나는 고로.
주인 잃은 쟈코텐
갑자기 생각나서 괴로워하다가,,, 상대방이 뭔일이냐고 하자
아.. 아무것도 아니에요.
다행히 택시 영수증이 있어서 그 번호로 전화를 걸어서
택시회사를 알아내서
택시회사를 찾아가서
쟈코텐을 찾고 기뻐하는 고로. 하지만 두둥..
긴장이 풀리자
배가 고파진 고로.
외진 강변 길가에 덩그마니 있는 야끼니꾸와 라벤을 파는 가게. 이런 집은 말 그대로 단골만을 상대하는 곳이기 때문에 비싸거나 맛이 없거나 하면 없어진다. (즉 맛있고 싸야한다.)
현재(2018년4월) 이 업소를 인터넷으로 검색해보면 굉장히 평이 나쁘다. 일단 여기 아주머니가 혼자 오는 사람은 안받는다고 한다. 줄까지 설 정도로 인기가 있어서 줄서서 기다려서 먹었는데 기대 이하라 굉장히 기분이 나빴다라는 평이 지배적이다.
고독한 미식가 보고 여기 갈 생각이었던 사람들은 다시 생각하길.(특히 혼자가려는 사람은 문전박대 가능성이 있으니 누구 데리고 가시길)
휘장앞에 설치된 가스통. 꽤 위협적이다.
카운터 앞에는 오뎅이 끓고 있는 큰 양푼도 있고 완전히 선술집 분위기
위로부터
1. にんにく、チシャ、しそ、味噌付 : 마늘, 로메인상추, 차조기,된장(쌈 모듬) 1,000엔
2. 牛タン塩 : 소혀 소금 구이, 1100엔
3. コーネ : 주인 아주머니의 설명에 의하면 코-네라는 부위는 갈비와 등심 사이의 부위라고 한다.
그러자 뒷쪽에 술 마시던 남자분이 그렇게 말하면 못알아듣지 하면서, 설명해주는데 그게 훨씬 알기 슆다.
몸통에 앞다리가 붙어있는 부분의 살이다. 800엔
4. 牛カルビ : 소갈비살 1000엔
1. 白肉 : 시로니꾸, 백색살이라는 뜻인데 미노 즉, 소의 위장을 뜻한다. 850엔
2. ホルモン : 호르몬(호르모노, 버리는 것이라는데서 유래), 곱창이다. 700엔
3. ガリ : 턱밑살 이란다. 700엔.
오뎅 양푼. 크.. 푸짐하다.
위의 코네와 가리가 어느 부위인지 알켜준 아저씨가 오뎅을 가지러 왔다.
부회뇌동하는 고로상.
소힘줄과 무.
자.. 음식이 나왔다.
콩나물, 양파 썰은거. 밥, 그리고 코네(몸통 앞다리살)
히로시마 지역에서 아주 좋아하는 부위인가보다. 씹을수록 맛있다는. 저 하얀살이 기름이 아니란다.아마 근육과 지방이 섞인듯.
느낌은 차돌박이랑도 비슷해보이긴 하는데.
히로시마의 4번(즉, 주전)은 역시 이놈이란다. 소등심(이건 세계 공통), 장외아치(홈런)이 위장을 직격.
크. 딱 비쥬얼만 봐도 이 부위는 무조건 맛있다.
라면까지 결국 시킨다. 오뎅 양푼에서 계란까지 한개.
돈코츠 라멘. 내가 제일 좋아하는 풍의 라면임.
이 집에 대한 구글리뷰 평들을 보면 처음 가는 사람은 안가는게 좋을 것 같다. 나이드신 할머니가 운영하시는 것 같은데 접객에 큰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라면만 먹으면 입점 불가, 처음 보는 사람 입점 불가, 단체손님 아니면 입점 불가 같은 좀 말도 안되는 리뷰들이 보이는데 그런게 한두건이 아니므로 어그로라 보기도 어렵다.
잘먹고 나와서 행복한 고로.
그런데 도쿄에서 전화가 오고 만다. 그래서 이 시각에 다시 히로시마에서 나리타로 날아가는데...
-Finale에서 Continu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