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편에서 고로상이 내렸던 택시가 이어서 계속 등장.

다른 승객이 탄다.

응 휴대폰?

누가 놓고 내렸나본데요라며 건네주는 승객.

야 누가 아직도 이런 핸드폰을 쓰냐?

카톡을 확인(일본은 카톡 안쓰고 주로 라인 사용)

회사 택시 기사들간의 단톡방인 듯.

여기, 손님이 없어요

여기도 없어요

허탕만 치고 있어요

롯뽄기. 오늘 저녁은 손님이 바글바글해(직역은 오늘밤 좀비 같아)

에? 오늘 할로윈 아니잖아요?(택시업계 은어같은 것인듯, 신참이라 못알아 들은 것)

웃음.

그 좀비가 아냐 / 좀비는 택시 기다리는 손님들이 바글바글하다는 의미야.

단톡방 보면서 잠시 망중한.

오늘도 카운터 조연의 이름을 타이틀 롤에 박아준다. 택시 기사 모리 신이치로 역에 마키타 스포츠.

고독한 미식가 특별편,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

2화, 도쿄도 아다치구(1화의 아라카와구에서 스미다강 건너편 지역) 야자이케의 샐프식당 조식.

택시 손님.

다정한 연인이라기엔 조금 남자의 연배가 있어 보인다.

너무 다정한 모습. 웬지 불륜 냄새.

저기 세워주세요.

잘가.

여자가는 모습을 지켭보곤

여자가 가자마자 몸에 향기 지우는 스프레이를 뿌린다.                   

겉옷도 벗어서 뿌린다. 집에 가면 여자 향수냄새 들킬까봐 저러는 듯. 한국도 일본도 택시 기사분들은 진상 손님 많이 볼 듯.

잠시 미터기 끄고

한적한 곳에서 냄새 빼는 중.

오랜만에 걸려온 친구의 전화.

카와사키 가는 고속도로, 도쿄에서 약 1시간 거리.

친구는 도쿄에서 늦게 회식을 마치고 친구의 택시를 부른 것. 

새벽 3시가 다 되가는 시각.

푸념과 수다를 떨던 친구는 골아떨어지고.

다시 도쿄로 복귀.

아.. 피곤하군.

거래처에서 밤새서 일을 끝낸 고로상. 끝났다!

이 기쁜 소식을 전하려고 휴대폰을 찾는다. 아 휴대폰?

상대방이 전화를 걸어주지만 울리지 않는 전화.

아.. 택시!

다행히 받아둔 택시 영수증.

택시 회사에 전화를 걸어서 핸드폰 분실된 거 있는지 문의한다.

아 있다구요.

차량 반납하고 돌아가는 길.

긴장이 풀리고 피로와 배고픔이 몰려온다.

아다치구 야자이케.

미타게 식당.

우리로 말하자면 백반집 같은 곳인데 여러가지 반찬을 미리미리 부페식으로 담아놓는다. 마음에 드는 것을 골라 가져가서 먹는 형태. 오래된 동네의 오래된 상가쪽에 가보면 이런 식당이 간혹 남아있다. 

기본적인 반찬은 미리 셋팅되어 있고, 몇가지 메인 메뉴와 조리가 필요한 반찬류는 주문을 하면 만들어준다. 

햄버그.

밥을 받아서

기본찬인 단무지를 얹고.

먹고 싶은 메뉴를 주문하고, 몇가지 반찬들을 고른다.

모리 기사의 셀프 아침식사.

옛날 스타일의 집이라 물도 가져다준다.

고기두부, 두부와 고기를 넣어서 조린 것.

고기감자 고로케

히지키 - 톳을 메인으로 야채, 콩등을 넣고 조린 것. 일본이 섬나라여서 그런지 어느 지역을 가도 톳으로 한 반찬이 많다. 우리나라에서도 남해안 지역의 섬에서 톳이 많이 나서 그런지, 남해안 섬 지역에 가면 주민들은 일상적으로 톳으로 많은 반찬을 해서 먹는다. 우리 톳의 품질이 좋은지 일본에서도 한국 톳을 상당량 수입해간다.

비슷한 시기에 들어온 고로상.

공기밥은 대짜가 300엔, 보통이 250엔, 반이 200엔, 소짜가 150엔이다.

이것저것 보다가 골라온 고로의 셀프조식. 밥, 고등어조림, 미소시루, 모츠니(돼지고기를 된장양념베이스에 푹 조린 것), 가지조림, 낫또.

고등어를 된장 베이스로 조림. 식당 60년 역사를 지탱하게 해준 반찬이라고 하니 꽤 맛있는 듯. 개인적으론 고등어를 그리 좋아하진 않아서 고등어가 맛있어봤자지 하는 생각이 들기는 한다.

고기조림은 사실 택시기사가 먹고 있는 고기두부 볶음을 보고 시킨건데 좀 틀리다. 아무래도 조림쪽이 기름기가 거의 없어서 담백하다. 

남은 반찬을 다 넣고 비벼먹기. 일본에서는 밥상예절에서 이렇게 비벼먹는 걸 버릇없다고 생각하는 인식이 있다. 요즘 젊은이들은 아무래도 덜하지만 옛날 사람들은 꽤 싫어하는 사람들도 많다.

하지만 어느 정도 먹고 나서 반찬들이 맛있으면 자연스럽게 이렇게 먹게 되는 게 인지상정.

모리 기사는 한판 때리고 잠시 고민하더니

햄에그와 밥 한공기를 더한다. 이렇게 카운터 조연이 나오니까 아무래도 고로상이 이것저것 많이 먹어야 하는 부담이 확 줄었다.

사실 고로상 역의 마츠시게 유타카는 소식을 하는 스타일인데, 촬영때는 많이 먹어야 하는 것이 꽤 큰 부담이었다고 한다.

자신이 제작자로 나서면서 포맷에 변경을 주고 카운터 조연의 비중을 늘린 것도 자신의 먹방 부담을 줄이려는 의도가 있지 않았을까 싶다. 어쨋든 이런 포맷으로 스토리가 조금 더 들어가고 기존 드라마의 매너리즘이 어느 정도는 해소되었다고 본다.

가지된장조림. 확실히 고로상은 이런 스타일을 좋아한다.

다 먹고 계산. 

저녁. 다시 택시.

모리 기사. 일하는 도중 뒷차가 와서 추돌하는 사고 발생.

응급센터.

간호부 수장(師長, 수간호사 밑의 한 파트를 맡고 있는 중간관리직). 타카가키 하루미(高垣晴美), 아마도 다음화의 카운터 조연인 듯.

3화 예고. 간호사 타카가키 하루미의 하루.

 

오늘 나온 식당 소개.

https://www.google.com/maps/place/Mitake+Shokud%C5%8D/@35.7831597,139.7662491,17z/data=!3m1!4b1!4m6!3m5!1s0x601892214bdc0f37:0xb87903d137416544!8m2!3d35.7831597!4d139.768824!16s%2Fg%2F1tdbk_d8?entry=ttu&g_ep=EgoyMDI0MTExNy4wIKXMDSoASAFQAw%3D%3D

 

Mitake Shokudō · 2 Chome-5-2 Yazaike, Adachi City, Tokyo 123-0863 일본

★★★★☆ · 일식당 및 일정식집

www.google.com

 

미타케 식당(みたけ食堂)

평범한 일본식 백반집. 이른 아침부터 점심까지만 장사를 하는 집이다. 드라마처럼 주로 야간근무를 마치고 일찍 아침을 먹는 사람들과 직장인들 점심을 제공하는 집이다. 영업시간도 오전 6시15분부터 오후 2시까지로 저녁장사를 안하기 때문에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다고 해도 아침에 일찍 가서 먹으면 그리 붐빌 것 같지도 않다. 그리고 메뉴의 성격상 점심도 사람이 미어터지리라고는 생각이 되진 않는다. 하지만 드라마의 영향력을 감안하면 방심은 금물. 웬만하면 방송 후 1년 정도는 근처에 얼씬도 안하는게 좋다.

일요일은 쉰다.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