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토구 우구이스다니(우리말로 하자면 휘파람새골)
다이토구 우구이스다니의 아보카도 닭고기 멘치와 닭전골밥
버드나무가 휘영청. 요즘은 한국에는 가로수가 은행이나 떡갈나무로 바뀌면서 버드나무 보기가 힘들어졌다.
일본에서도 특별한 관광지가 아니고서는 버드나무를 본 기억이 별로 없다.
지나가다가 카페를 보고 잠시 땀을 식히려고 들어간다.
앞 테이블에서 시킨 그라빵(그라탕+빵)
자신이 시키고도 놀라는 고로 상.
커피 플로트(float), 아이스크림콘을 꺼꾸로 꽂은 듯 연출한게 특색.
괜찮은 느낌의 카페. 시간이 되면 가서 그라빵이 먹고 싶어지는 카페다.
오늘 고객과의 상담은 별 특색있는게 없어서 패스. 식당을 찾아 나서는 고로 상. 중국집은 어제 먹어서 패스.
술집은 역시 패스.
눈에 띈 숯불구이, 토리 츠바키.
아침 10시부터 영업.
현재 시각은 잘 모르겠지만 예상했던 대로 술판이 질펀하게 벌어지고 있다.
옆 테이블에서 메가(Mega)라는 걸 시켰는데 메가라는게 알고보니 생맥주 대자(2천CC 정도 되보인다). 놀라는 고로 상.
술도 잘마시고 안주도 잘먹는 메가 브라더스.
감탄중인 고로 상.
옆 테이블의 언니도 엄청나게 드신다.
시킨 메뉴중에 오로시폰즈가 있었는데 이 식당의 폰즈는 흰색이라 뿌렸는지가 눈으로 구별이 안간다. 그래서 고로 상이 이거 폰즈가 뿌려진게 맞냐고 묻자, 주인장이 우리집 폰즈는 흰색이라 그렇다고 한다.
다른 손님이 화장실 가면서 나도 첨엔 그랬다며 웃는다.
그걸 보고 옆테이블 누나는 또 웃고.
이 누님의 이름은 미야모토 유우코(宮本裕子), 1969년 생이다. TV드라마, 영화, 연극에서 활약하고 있으며 특히 연극무대를 사랑해서 매년 꾸준히 연극활동을 하고 있는 연기파 배우이다.
유림간. 우리도 중국집 요리 중에 유린기라는게 있다. 닭고기에 튀김옷을 입혀서 기름을 부어가며 튀기는 요리인데 그것과 동일한 방법으로 간에 튀김옷을 입혀서 기름을 부어 튀긴 요리이다.
햄까스의 두께를 재보는 고로 상. 이런 장면이 시즌7의 1화의 돈까스 집에서도 나온다.
https://lachezzang.tistory.com/678?category=1011287
아까 오로시 폰즈에 대해 이야기하던 손님이 화장실 다녀오면서 이 장면을 보고는
햄까스 맛있어요라며 이야기해준다.
아보카도 닭고기 멘치
닭고기 다진것과 아보카도에 튀김옷을 입혀서 튀겨낸 멘치까스.
오로시 폰즈.
닭전골밥 추가 주문.
날계란을 추가해서 부어 먹는다.
오전 10시 37분.
메가죠끼. 2천처럼 보이는데 1천 CC임.
아침부터 한잔하니 좋아 죽는 원작자.
드라마 상에도 나왔지만, 닭다리 튀김은 술집에서 가장 인기있는 메뉴 중 하나. 이 집에서는 튤립튀김이라고 해서 가장 위에 갯수별로 가격표가 나와있다. 단순한 곱셈이긴 한데 1개부터 99개까지의 가격표가 적혀있는게 유머포인트.
가장 많게는 2명이서 60개까지 먹은 적이 있다고. 웬만한 푸드파이터들이라면 100개 정도는 너끈히 먹지 않을가 싶다.
밥집이라기보다는 술먹으러 가는 집.
평은 대체로 괜찮은 편. 이 집은 프랜차이즈라서 꼭 여기 우구이스에 있는 가게 아니고도 갈 수 있는데가 있다는 점을 참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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こいき(小粋/小意気) 1. 조금 건방짐 2. 맵시 있음 3. 멋이 있음
くくる(括る) 묶다, 매다, 움켜쥐다
吞兵衛(のんべえ) 주당, 술고래
輩(やから) 한패, 패거리
出鼻(でばな)をくじかれてる場合(ばあい)じゃない 초장에 기세를 꺽일 때가 아니다
出鼻 돌출된 곳, 산부리 くじく 삐다, 접질리다 / 꺽다, 누르다
磯辺(いそべ) (아어) 바위가 많은 해변 (음식용어) 얇은 튀김옷을 입한 음식에 쓰는 접두어.
立(た)て板(いた)に水(みず) (기대어 놓은 판자에 물을 부으면 잘 흘러 내리듯이)
청산유수로 거침없이 말함
男勝り(おとこまさり) 남자보다 낫다는 의미, 勝り 나음, 우월함
敵(てき)ながら あっぱれ 적이지만 훌륭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