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아타마현 아게오시. 도쿄에서 40분거리로 도쿄의 위성도시 개념으로 발전한 도시.
어제 아쉽게 먹지 못한 돈까스를 회상중.
맘 먹고 돈까스집을 찾아왔는데 거래처의 급한 요청으로 눈물을 머금고 발길을 돌린 고로.
오늘은 꼭 일마치고 돈까스를 먹겠다고 비상한 다짐중인 고로.
제1화. 사이타마현 아게오시 혼마치의 목심까스 정식
오늘 방문 거래처는 기모노공방.(우리 한복집)
공방 인테리어에 쓰일 물건을 상담중.
참고로 잠시 나온 기모노 브로셔. 일본사람들도 명절등에 기모노를 즐겨입는 경우가 많다. 그렇게 싼 가격은 아닌듯.
일을 마치고,
언제나 그렇듯 배가 고파진 고로.
돈까스 집을 찾자.
기모노집(아라이야)에서 아게오시청까지 약 10분거리.
아게오시청에서 키세키식당까지 약 2분거리.
코다와리(음식점등에서 가장 신경써서 준비하는 품목에 대해 선전하는 글귀)
: 키세키식당은 본점이 정육점입니다. 엄선한 고기를 저온숙성시켜, 최고의 상태로 제공합니다. 정육점이기 때문에 가능한 맛을 모쪼록 즐겨주시기 바랍니다.
옷샤.. 화이팅을 외치는 고로.
대략 최대 20명 정도 받을 수 있을 듯한 가게 내부.
신중히 메뉴를 고르는 고로. 오늘은 돈까스(일본에선 돈카츠라고 하며, 일본인들이 돈카츠의 어감을 좋아한다. 왜냐하면 카츠가 승리하다, 이기다라는 뜻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시험등 중요한 이벤트를 앞두고는 돈카츠나 히레카츠등을 먹는 사람들도 많다고, 하지만 우리 한국에선 돈까스라고 하니 나는 계속 돈까스라 쓰겠다.)
갖가지 소스들도 둘러보며,
메뉴가 나왔다. 이 여주인장(오까미)역의 배우도 많이 낯이 익은 배우지만 난 별로 관심이 없으므로 패스한다.
키세키정식(키세키는 일본에서 기적의 의미가 있다.) 목심까스.
키세키 까스, 한입 물어보고 감동하라!(감동적인 맛이라는 의미) 선홍빛의 고기의 질도 예사롭지 않고 두께도 장난 아니다.
줄자를 꺼내서
재보는 고로.
길이 16cm, 폭 10cm,
두께 4.5cm, 상당한 볼률감을 자랑하는 돈까스라고 봐야할 듯.
이와 비슷한 장면이 시즌3에서, 햄까스를 먹는 장면에서도 나온다.
https://lachezzang.tistory.com/1285
우선은 돈까스 소스로 스타트.
지금 고로 뒤에서 주문하는 손님도 낯이 익다. 그러나 컨디션이 안좋아서 패스.
히레까스가 다 팔렸다. 이 집을 인터넷으로 검색하니, 시즌7의 제1화로 나간 탓에(항상 매 시즌의 1화로 나간 집은 사람들로 들끓게 되어있다.) 항상 사람들이 많이 줄을 서고, 이 집이 재료가 떨어지면 문을 닫는 탓에 못먹는 사람들이 속출하고 있다고 한다. 돈까스를 아주 좋아해서 이 집에서 꼭 먹어야겠다는 사람외에는 지금은 별로 적절한 시기가 아니니 최소 1년은 기다렸다가 가기 바란다.
아 다행이다라며 활짝 웃고 있는 마지막 히레까스(안심까스) 주문 손님.
고로상은 식사를 마치고 좀 더 먹었음 싶은데 고민하는 중, 옆에 온 손님이 돈까스와 스테이크 반반(100g씩)을 시켰다.
이에 유레카를 외치며,
돈스테키(목심 스테이크) 100그람 추가 주문이 되느냐며 묻고는 그것을 주문한다.
그리고는 옆의 남자에게 도움이 되었다고 고마워하는 예절바른 고로.
같이 온 부모님들에게 맛있냐고 묻는 손님.(여기까지 나오니 귀찮지만 알아봤다. 이 배우의 이름은 스가이 레이-菅井玲-로 1982년생이며, 2003년 데뷔하였다.)
추가한, 키세키 스테키 100그램, 튀겨도 좋고, 구워도 좋고. 이 녀석이야말로 엄청난 돼지고기다!
먹는 방법중 가장 맘에 든 와사비를 듬뿍 바른 스테이크. 꼭 저렇게 한번 먹어보고 싶다.
메뉴에 보면 큐탄스테키(소혀로 만든 스테이크)가 있다. 1700엔, 이틀전 예약이 필수다.
규탄스테이크 하프사이즈. 보통 하프사이즈는 팔지 않는다. 이게 하프면 원 사이즈는 정말 감동스럽겠다.
특별히 제공되는 숙성히레카츠.
단품메뉴로 야간에만 판매하는 술안주용이다. 야간에 술한잔하면서 먹는다면 좀 느긋하게 먹을 수 있을 듯.
점심때는 요즘 금방 품절이 된다고 하므로 점심보다는 야간에 가서 술한잔하는 코스로 이용하는게 좋을 듯 하다.
위치는 아게오시청에서 쉽게 찾을 수 있는 위치이다. 아게오역에서는 약 15분 정도 거리로 추산된다.
약간의 불만사항은 기름지다는 평들이 좀 있다는 점이다. 사실 고기의 기름진 걸 싫어하는 사람은 고기를 안좋아하는 것이니 자신이 고기를 안좋아한다는 분들은 가기 전에 생각을 좀 해볼 지점이긴 하다. 나도 젊을땐 기름진 것들을 좋아했는데 확실히 나이가 들면서 기름진 것이 많이 부담스러워지고 있다.
요즘은 한국에서도 이런 스타일의 돈까스를 파는 집들이 많이 생겨나고 있다. 난 여기에 가본다면 규탄스테이크(소혀 스테이크)를 먹어볼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