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이와에서 고객과의 미팅을 마치고 다음 고객을 만나러 가는 중에 생각나서 예전에 갔던 식당을 들른 고로 상.
진진. 고독한 미식가 시즌2 6화에 나왔던 사천요리 음식점이다. 오늘의 주제가 귀주훠궈인데, 사천과 귀주는 위,아래 동네다. 음식의 스타일은 비슷하면서도 차이가 있는 것 같다.
이번 시즌에 계속해서 예전에 소개했던 식당들을 다시 소개하는 일이 많아진 것 같다. 그만큼 일본도 요식업이 힘들다는 반증일 듯.
아마 여기도 코로나로 장기휴업을 했던 것 같다. 코로나로 손님이 없어서 테이크아웃도 잠시 하고 있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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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에 여기서 먹었던 음식을 복기하면서 다음 고객을 만나기 위해 발걸음을 돌린다.
도쿄 카츠시카구 신코이와, 귀주 가정식 훠이궈러우와 낫또 훠궈
신코이와 역.
오늘의 미팅 장소는 체육관.
의뢰인은 이 체육관의 주인인 듯. 운동 중.
사노 가쿠(佐野岳), 1992년 생으로 올해 30살이다. 일본의 특촬물인 가멘라이더에서 주요 캐릭터도 맡았었다. 일본에서는 꽤 지명도가 있는 배우로 필르모를 쌓고 있는 중이다. 시즌9에 들어오면서 엑스트라로 꽤나 지명도 있는 배우들이 나오고 있다.
오늘의 미팅은 체육관의 인테리어 의뢰.
모처럼 체육관에 들렀으니 트레이닝을 하고 가라는 권유에 런닝머신에 오른 고로 상.
그리고 주인은 잠시 자리를 비우는데, 무슨 소리가 들려 뒤를 돌아보니
단백질 음료를 만들고 있는 주인.
운동 후 30분 이내가 골든타임이라며 단백질 음료를 마시는 주인장.
그래서 자기에게 운동을 시킨거냐며 속으로 어이없어하는 고로 상.
계속 워킹을 계속하라며, 옆에서 단백질 음료를 마시는 트레이너.
결국 20분 동안 워킹을 하고 나오는 고로 상. 배가 고플 예정.
식당을 찾아서 뒷골목을 헤매다가
눈에 띈, 귀주 훠궈
요즘 고독한 미식가에 나오는 식당은 대부분 이런 칸막이 시설이 있는 것 같다. 훠궈는 여러명이 먹을때는 어떻게 할지 싶다. 다 따로 나오지는 않을 것 같은데.
고로 상이 혼자 왔다고 하자 칸막이를 치워준다.
드라마상에서는 주인장이 훠궈 1인분도 가능하다고는 했는데, 그건 드라마니까 안된다고 하진 않았을 것이다. 메뉴판에는 훠궈는 2인분 부터 라고 쓰여져있다. 혼자 갈 사람은 사전에 확인을 해보고 가야할 듯 싶다.
주방장 특선, 귀주 전채 삼종 모듬(하프사이즈) + 서비스 메뉴 1개.
발효락교와 물낫또 무침.
콜라비와 훈제육 볶음. 고로 상이 먹을때 하는 말로 봐선 콜라비를 잘게 잘라 무말랭이로 만들어서 돼지고기 훈제와 함께 버무린 것 같다.
곤약무침. 귀주의 어머니의 맛일까나?
닭고기 중국고추찜. 겉모습은 우리의 닭볶음탕이랑 비슷해보인다. 귀주의 대표적인 매운 향신료가 쟈오라자오(糟辣椒, 고추를 잘게 부셔서 생강과 마늘을 섞어 발효시킨 귀주의 조미료)라고 하는데, 생김새를 봐선 고추같다. 전채 삼종 모듬을 시켰으니 고기요리인 이게 서비스 같다. 드라마에서 고로 상이 맛보는 모습을 보면 상당히 매운 것 같다.
닭볶음탕을 먹자, 바로 밥을 시키는 고로 상.
두껍게 썬 훠이궈러우. 귀주의 밥도둑이라고. 우리의 돼지고기 두루치기와 비슷해보인다.
낫또 훠궈. 야채와 돼지고기 그리고 말린 낫또가 재료로 나온다.
양념장. 낫또랑 쟈오라자오(중국고추), 파와 간장 정도가 들어가는 듯.
훠궈 재료인 돼지고기는 그대로 먹어도 된다고.
비쥬얼을 봐도 돼지고기는 양념이 되서 익혀서 나온 모습. 그러니까 이전에 시킨 훠우궈러우랑 차이가 없어 보인다.
이젠 재료를 다 때려넣고, 끓인다.
훠궈의 매운맛을 낫또가 잡아준다. 우리가 고추장 찌게의 매운 맛을 된장으로 중화시키는 것과 마찬가지다.
매워서 물을 달라고 하자, 물과 함께 온 서비스(이 집은 서비스가 상당히 파격적이네). 두유.
매운데는 역시 두유.
고로 상을 제외한 다른 손님들은 모두 중국인이라는 설정이다. 주인도 중국사람이고. 한국에서도 중국집은 화상(華商)들이 많다. 한국 뿐 아니라 전세계의 웬만한 나라에 있는 중국음식점은 대다수가 화상들이 하고 있다고 보인다.
고기를 추가하려는데 뭐가 좋냐고 묻자 주인이 추천해준 양고기.
훠궈에는 확실히 소고기나 양고기가 잘 어울린다. 양고기는 냄새를 싫어하지만 않는다면 좋은 선택이다.
원작자가 시킨 요리는 드라마에도 나왔던 주방장 특선 전채 삼종모듬 중 하나인 발효락교와 물낫또 무침.
상당히 맵다고 한다. 락교 자체가 매운 맛이 있는 것 같고, 양념으로 쓰인 고추가루가 또 매울 것 같다.
발효야채가 들어간 감자사라다 볶음. 웬지 비쥬얼은 별로다.
매슈포테이토 같은 비쥬얼. 거리음식으로
주인이 방과후에 자주 먹던(아마도 중국에서? 혹은 차이나타운에서) 음식이라고 한다.
말린 고기 차항(삼백초가 들어감)
귀주 사람들은 락교무침을 얹어서 차항과 함께 먹는다고. 우리가 뭐든 김치를 얹어서 먹듯이.
이번 시즌9에 나오는 집들은 기본적으로 대중적인 평점이 어느 정도 되는 집을 선정한 것 같다.
구글리뷰의 평도 꽤 괜찮다. 특히 귀주요리는 쉽게 접할 수 있는 것 같진 않다. 기본적으로 사천요리와 비슷한 것 같은데, 지역적으로 사천과 귀주가 그리 멀진 않으니 아마 비슷한 면이 있을거다.
이 집은 저녁5시부터 11시 반까지 영업하고, 일요일은 휴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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