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에 인간에게 노출되어 있는 독소적 성분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독소가 몸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를 해독하는 방법에 그 초점이 맞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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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면역계의 기초

 

 면역계는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와 같다. 서로 다른 5개 부문이 협력하여 면역계를 이루는데, 군대에 비유하자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연안경비대라 할 수 있다.(의사들은 이를 자가면역반응 또는 항체 IgA, IgG, IgE, IgM, IgD라고 부른다.) 각각 역할이 다르다. 또 체내에는 4가지 다른 면역계가 있다. 각각은 별개로 작동하지만, 같은 매뉴얼에 따르면서 서로 소통한다. 가장 큰 면역계는 소화관(장)으로 전체 면역력의 70~85%를 좌우한다 또 다른 면역계는 간의 쿠퍼 세포(Kupffer cell)이고, 세 번째 면역계는 혈액에 들어 있는 백혈구 세포이다.

 마지막으로 체내의 가장 강한 면역계는 뇌 안에 있는 교세포다. 교세포는 뇌 안으로 들어가는 물질을 여과하는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 바로 안쪽에서 고성능 라이플총을 들고 어떤 외부 물질도 침투하지 못하게 감시한다. 교세포는 체내에서 가장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6연발 권총 정도가 아니라 바주카포를 들고 돌아다니는 셈이다.

 생각하는 능력 덕분에 인간이 지구상에서 '지배종'이 되었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사고 영역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은 인간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대뇌 피질을 보호하는 교세포가 무려 608억 4천만 개에 달한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뇌 피질을 구성하는 뉴런 개수는 163억 4천만 개다. 그러니까 이 넓은 피질에서 교세포와 뉴런의 비율은 거의 4대 1로 유지된다.(정확히는 3.72 대 1이다). 즉, 사고 세포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근육 및 명령중추인 소뇌로 가면 상황이 역전된다. 교세포보다 뉴런 수가 더 많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뇌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자가면역질환이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4가지 면역계는 적어도 두 종류씩 무기를 가지고 있다. 세포성/선천성 면역계와 체액성/적응성 면역계다. 세포성 면역계는 모든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아주 오래된 면역계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생화학 총탄을 발사하고 염증을 형성하는 보호용 권총 역할을 한다. 반면 체액성 면역계는 백업용 지원 시스템으로, 더 강한 염증을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소환되는 대포에 해당한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바람직하지 않은 식이단백질과 펩티드, 심지어 화학물이나 약물 등 어떤 환경적 독소에 노출되든 간에 세포성/선천성 무기는 최초로 반응하는 생화학 총탄이라 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을 형성한다. 사이토카인은 위협이 될 만한 요소는 무엇이든 찾아내서 파괴하는데,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면역계는 위협 요인에 따라 어떤 사이토카인을 분비할지 결정한다.

 만일 세포성 무기의 방어 전략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면역계는 대포를 소환한다. 이때 체액성/적응성 면역계가 발동하고 군사들이 '항체'라는 표적 미사일을 대령한다. 항체는 노련하게 특정 표적을 뒤쫓다가 어디에서든 침입자를 발견하면 미사일을 발사한다. 혹시 혈액 검사 결과에 '항체 수치 상승'이나 항체 표시 옆에 'H'라고 적혀있다면, 기본 면역계가 이미 제압당해 대포가 나섰다는 의미다. 항체는 혈류를 순환하며 훈련받은 대로 환경적 독소를 찾아 공격한다. 그런데 항체는 불결한 병원균이나 음식물, 손상된 세포를 찾아 파괴한 후에도 2~6개월 동안 계속 혈류에 머문다.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항체 수치가 높다면 면역계가 위협 요인을 발견하고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처리하려고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 선천성 면역계(최초 반응자)가 피로해져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도 항체가 증가한다. 면역계는 우리의 잡다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응하는 역할만으로도 지칠 수 있다. 생화학적 요인(음식 과민성, 환경적 독소 등)이든, 구조적 요인(안 좋은 자세와 장 투과성)이든, 정서적 스트레스든, 전자기장이든 간에 지속적으로 항원이 밀려들면, 우리의 최초 반응자(선천성 면역계)는 녹초가 되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달콤한 음식을 먹어왔던가? 이런 습관 때문에 몸이 손상되어 툭하면 감기에 걸리거나 건망증을 보이거나 오후 세 시만 돼도 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다. 이런 경미하지만 성가신 건강 문제는 선천성 면역계가 지쳐서 약해졌음을 시사한다.

 

p38.

 우울증은 뇌의 전두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의 한 예다.

 

p39.

 미국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노화연구소를 운영하는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진행 중이다. 그는 2014년 11월 의학저널 <에이징 Aging>에 발표한 최초 논문에서 1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9명을 5년 만에 완전히 회복시킨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의 환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거나 연구소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완전히 원래 상태를 회복했는데,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p46.

 피로감, 에너지 부족, 기억력 감퇴,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것은 면역계에서 우리에게 어딘가 균형이 깨졌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독속에 노출되어 점차 죽어가고 있고, 우리 몸의 군대가 몸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뇌 증상들도 스펙트럼상에서 발생한다. 가벼운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힘을 쥐어짜내야 한다는 의미이고, 언젠가는 완전히 기능이 상실되어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p51. 뇌의 해부학

 

 뇌는 대뇌, 소뇌, 뇌간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대뇌는 뇌에서 가장 큰 부위로, 대뇌 피질이라고도 불린다. 인간의 가장 고차원적인 뇌기능인 '생각'이 바로 대뇌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뇌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것이 대뇌다. 대뇌는 불룩하게 접힌 회백질이 모여있는 부위로, 대장처럼 주름져 좁은 공간 안에 매우 넓은 표면적이 들어있다. 대뇌는 기억, 주의, 인식, 사고, 언어, 의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소뇌는 대뇌의 아래쪽과 뒤쪽에 위치한 공 모양의 조직이다. 소뇌는 감각 정보(촉각과 균형 감각 등)를 해독하고 근육과 결합하여 움직임을 조절한다. 소뇌에서 보내는 메시지 덕분에 인간은 다른 종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구부리거나 비틀 수 있다. 내가 오래전에 삼림 감시원에게 들었는데, 인간은 언덕의 비탈을 가로질러 곧장 달릴 수도 있지만, 곰은 언덕을 위아래로만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뇌간은 뇌와 척수를 연결한다. 뇌간은 심박동수, 혈압, 호흡 같은 신체 기능을 제어한다.

 

 

 대뇌 아래에는 변연계를 구성하는 몇 가지의 작은 구조가 있다. 변연계는 뇌에서 가장 원초적인 부위로, 공포, 분노, 쾌락 등의 정서와 동기를 해독하는 데 관여한다. 또 변연계의 특정 구조들은 기억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관여한다. 그중 하나인 편도체는 기억을 뇌의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지를 결정한다. 해마는 단기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로,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받는 뇌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시상하부는 감정, 섭식, 수면을 조절한다. 시상은 척수에서 뇌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뇌 부위들은 다음 장을 읽을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다음 장에서는 장내의 박테리아가 뇌의 다양한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장내 박테리아의 불균형은 혼란스러운 감정, 수면 부족, 단기 기억 상실 등을 초래한다. 이 내용은 뒤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각각의 뇌 영역은 신경들로 이루어진다. 신경은 뉴런으로 구성된다. 뉴런은 뇌 작업의 기본 단위로, 다른 신경세포나 근육, 샘세포(gland cell)로 정보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특수한 세포다. 뇌에는 1천억 개의 개별 뉴런이 있으며,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 뉴런은 뇌 호르몬인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한다. 이런 일련의 시스템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손상되면 뉴런의 메시지가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한다. 이 내용을 기억해두어야 다음 장에서 신경전달물질 정보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해가 될 것이다.

 신경은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라는 일종의 비닐랩 같은 물질로 보호된다. 미엘린 수초는 전선을 감싸는 소재와 매우 유사한 절연체로, 신경이 화학성 메시지를 다음 신경에 전달할 때까지 이를 보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동차 배터리에서 헤드라이트까지 연결된 전선을 생각해보라. 전선 일분의 절연체를 벗겨내면 전선이 외부에 노출된다. 그렇게 노출된 전선이 자동차 프레임에 닿으면 라이트가 켜졌다 꺼지며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전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라이트에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절연체가 손상되어도 라이트가 깜빡이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뇌에서 벌어질 때 우리는 다발성경화증(MS)으로 향하는 스펙트럼상에 놓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초염기성단백질(MBP)과 미엘린 희소돌기아교세포 당단백질(MOG)에 대한 항체의 생체지표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 검사는 신경의 절연체가 파괴되는 메커니즘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검사 결과 수치가 상승하면 다발성경화증으로 향하는 자기면역 스펙트럼상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뇌는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뇌척수액과 혈액, 혈관으로 둘러싸여있고,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혈관들은 각 뉴런에 연결되어있다. 모세혈관의 길이를 끝에서 끝까지 재보면 400마일(약 644km)에 달한다. 일부 모세혈관은 너무 가늘어서 한 번에 단 하나의 적혈구만 통과할 수 있다. 혈액은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돌고,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는데, 20~25%는 언제 어느 때든 머리 쪽에 몰려있다. 많은 혈액이 뇌에 집중되는 것은 뇌가 매 초당 수만 개의 메시지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연료를 혈액에서 계속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p54. B4 : 혈액뇌장벽 손상

 

 이번 주제인 혈액뇌장벽(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장벽) 손상(B4)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 중 하나다. 우리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장에서 시작된다. 혈액의 성분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 피부와 눈, 귀를 통해 흡수하는 것 그리고 섭취한 음식에 의해 결정된다.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물질들은 우선 소화관을 통과하며 분해, 소화, 흡수되고, 그 결과 생명을 유지하는 유익한 영양분이 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순환한다. 이 과정에서 소화계는 불완전하게 소화된 음식은 물론, 독소와 자극물이 혈액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데, 1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장 상피이다. 이것이 일종의 거름망 기능을 하여 아주 작은 분자만 혈류로 들어갈 수 있다.

 뇌 안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자체 보호 거름망이 있다. 구성 물질로 거의 동일하다. 혈액뇌장벽(BBB)이라는 이 방어벽의 주된 역할은 큰 분자들이 혈액을 통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뇌의 거름망은 소장의 거름망에 비해 훨씬 미세하다. 그런데 장 내벽이 찢어지면 창자가 새어나올 수 있듯, 뇌의 거름망이 찢어지면 뇌가 새어나올 수 있다. 학자들은 이렇게 찢어진 상태를 혈액뇌장벽 손상(Breach of the Blood-Brain Barrier)이라 하고, 나는 'B4'라 부른다.

 뇌 누수(leaky brain)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특히 머리가 외상을 입는 경우에 그렇다. 뇌진탕을 입으면 뇌의 거름망이 약간 찢어진다. 더 작은 외상을 반복적으로 입어도 거름망이 찢어질 수 있다. 외상으로만 혈액뇌장벽이 찢어지는 것은 아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나 과격한 운동도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같은 지구력 운동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 의문이 든다. 물론 나도 젊어서는 마라톤을 했고, 이 책을 쓰는 지금도 왜 주자들이 달릴 때의 기분을 쿵쾅거리며 거리를 누빈다고 표현하는지 잘 안다. 적당량의 운동은 뇌기능에도 도움이 되고 혈액뇌장벽을 강화하며 혈류에 있을지 모를 종양 세포가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결국 균형의 문제이다. 혈류로 들어간 식품 거대 분자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계가 만든 항체로 인한 염증도 혈액뇌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가장 악명 높은 식품은 밀과 유제품이다. 기생세균, 바이러스성 기생충,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난 염증 역시 혈액뇌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심지어 설탕을 입혀 바삭하게 만든 빵 껍질이나 크램 브륄레 표면도 최종당산화물(AGEs)이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하는데, 이것 역시 장과 뇌의 거름망을 손상시켜 B4를 유발한다. 새까맣게 탄 고기를 물론 바비큐 껍데기도 우리 뇌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보통 혈액뇌장벽은 4시간 이내에 빠르게 치료된다. 그러나 외상이 반복되면 B4 상태가 유지되어 거대 분자가 민감한 뇌에 침툭하게 된다. 그 결과 평소에는 조용한 뇌 면역계의 교세포들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과민반응하며 바주카포를 계속 발사해대어 많은 부수적 손상을 입히고 만다. 부수적 손상이 발생하면 면역계는 일단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거대 분자에 대한 항체뿐 아니라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항체도 생성하는데, 이 항체는 혈액뇌장벽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면 문제가 발생하고, 뇌 안에서 염증성 연쇄 반응을 부추기게 된다.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당신이 B4 척도에서 어디쯤에 위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서 혈액뇌장벽의 심한 외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두 가지 생체지표는 S100B과 뉴런특이적 에놀라아제(NSE)이다. 두 지표의 수치가 높으면 S100B와 NSE가 혈류로 새어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혈류 속에 S100B와 NSE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몸은 그 초과분을 제거하기 위해 S100B와 NSE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 따라서 S100B와 NSE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으면 혈액뇌장벽이 계속 찢어져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수치는 신체적인 외상뿐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든 혈액뇌장벽이 손상되었음을 알려주는 매우 정확한 생체지표다. 이런 지표들은 혈액뇌장벽이 뚫려서 거대 분자가 뇌 안으로 침투할 수 있고 그 결과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어 염증이 생겨 뇌 안개, 건망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작, 불안, 우울,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종국에는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병 등이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단 B4를 겪게 되면 뇌 안의 모든 조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독소에 노출되었으며 그 독소가 어디에 축적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유전적 특성을 물려받았는지가 당신의 약한 고리를 결정한다. 결국 그것이 당신이 걸리기 쉬운 가장 취약한 질병이 된다. 유일한 차이는 분자 모방이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는 것뿐이다. 만약 밀의 A-A-B-C-D가 소뇌와 유사하게 보이면, 소뇌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소뇌 조직이 파괴되고, 소뇌 변성이 징후가 나타날 것이다. 만약 유제품의 A-A-B-C-D가 미엘린 수초와 유사하게 보이면, 수초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수초 조직이 파괴되면서 수초 변성의 징후가 나타나고 운동 기능이 상실되어 다발성경화증으로 번질 것이다. 독성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에 대해 분자 모방이 일어난다면, 뇌의 여러 부위에 대한 항체가 증가할 것이다. 옥수수, 토마토, 시금치, 콩, 담배에 대해 분자 모방이 일어난다면, 뇌신경과 시신경에 있는 아쿠아포린-4 세포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뇌기능장애와 함께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메커니즘은 대부분의 만성 뇌기능장애에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난다. 먼저 혈액뇌장벽 손상이 발생한다. 그러면 우리가 노출된 독소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계의 반응을 자극하여 해당 독소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는데, 그런 독소는 우리 몸의 조직과 매우 유사하여 항체들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게 된다. 이런 메커니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공격받은 조직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증상이 나타나며, 미미하던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것이다.

 자녀의 주의력 결핍 장애, 부모님의 기억력 상실, 본인의 만성적인 뇌피로 등 어떤 문제로 고민하든 간에, 이 메커니즘을 해결해야 치유, 재생, 뇌기능 개선이 가능해진다. 애당초 우리가 물에 빠져 하류로 흘러가다 폭포를 타고 떨어져 증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A-A-B-C-D는 무엇이었을까? 수은, 밀, 유제품, 유독한 공기였을까? 무엇이 체내에 축적되어 뇌 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일까?

 구명조끼가 익사를 막아주겠거니 기대하며 무작정 증상에 대한 약만 복용하는 실수를 막기 위해, 우리는 먼저 B4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혈액뇌장벽을 복원하고 노폐물이 뇌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염증성 연쇄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알츠하이머병과 그 밖의 뇌기능 악화를 역전시키는 근본적인 지침이다. 유발 인자를 파악하여 제거하고, 최상의 신경을 재생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뇌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일단 앞글만.. 뒤에 다시 보충)

 

 

p60. 관류 저하는 혈액 순환이 감소된다는 의미다.

 

 심장 기능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 

 

p63. 네오에피토프 : 자가면역 스펙트럼이라는 최초 인식

 

 면역계가 뇌에서 자가면역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아주 흔한 유발인자는 네오에피토프(neo-epitope)이다.

 

p66. LPS에 대한 몇 마디

 

 동맥경화증은 심장을 오가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메커니즘 중 하나로, 면역계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또 다른 시도다.

 

p71. 알츠하이머병의 재정의

 

 알츠하이머병은 자가면역과 뇌의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워낙 이용할 만한 연구 자료가 많아 이 책 전반에서 언급될 것이다.

 

p79.

 

 복통은 제산제를 복용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중요한 건 거름망은 여전히 찢어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더욱이 제산제는 오늘날 네 번째로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임에도 소화기관에 큰 혼란을 일으킨다. 제산제는 염산의 생성량을 극적으로 줄이는데, 사실 HCL은 우리에게 유익하고 필요하다. 지나치게 양이 많아질 때 문제가 되는 것뿐이다. 그런데 PPI로 HCL을 대폭 감소시키면, 바람직하지 않은 박테리아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박테리아가 장을 압도하는 상황을 장내세균 불균형이라고 부른다.

 

p82.

 

 마이크로바이옴 구성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따라 건강한 면역 반응을 형성할 수도, 몸을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 불균형한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투과성 또는 장 누수를 유발하는 염증성 환경을 조성한다. 장 누수는 뇌와 관련해서도 나쁜 염증을 일으키고 뇌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울증, 불안, 인지 기능장애, 사회적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뇌와 신체 전반에서 염증이 증가하여 알츠하이머병, 불안, 기억력 상실, 뇌 안개, 감정 기복 등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 또 분자 모방이 발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해로운 음식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자신의 뇌 영역들이 공격하게 만든다.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뇌 호르몬의 불균형을 화학적으로 무효화하여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약물은 훌륭한 구명조끼다. 약이 필요하다면 복용하라. 그렇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내면의 격렬한 폭포에 맞서 허우적댈 것이다. 애초에 호르몬 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84.

  

 뇌 호르몬은 두뇌 속도부터 감정 기복과 신진대사까지 뇌의 각종 작동 방식을 제어한다. 만약 현재 우울증을 앓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장에서 시작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모든 세로토닌의 90%가 뇌가 아니라 장에서 분비되고 저장된다.

 

p88.

 

 연령 스펙트럼에서 노인의 반대편에 있는 자폐 아동에게서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다. 우리는 앞서 2장에서 자폐증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폐증이 관류 저하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알아보았다. 자폐증은 워낙 복잡한 병이라 이제 막 여러 가지 원인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자폐증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과민성 측면에서 분자 모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나는 <영양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한 한 연구 논문에서 자폐 아동의 87%가 글루텐, 달걀, 유제품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비해 자폐가 아닌 아동은 1%만이 그런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항체 및 그와 관련된 염증이 초래하는 손상이 아마도 자폐 아동이 보이는 몇 가지 신경 증상의 원인일 것이다.

 

p89. 해로운 빵.

 

 곡물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식량 자원으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92. 켈리를 만나보자.

 

 켈리는 내 환자는 아니었지만, 나는 켈리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

 

p94. 소젖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장 누수와 뇌 누수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은 밀뿐만이 아니다. ~~~~~

 

p106.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의 최신보고서는 식량과 담수 부족 확대, 극단적인 기상 현상,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지구 곳곳의 인간 거주 가능 지역 축소에 따른 인류의 집단 이동, 분쟁, 유혈 사태등을 기후 변화와 연결 짓는다. 예를 들어 지구상에 식량이 부족해지면,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식단에서 항산화물질이 결핍될 것이다. 항산화물질과 폴리페놀은 염증의 불을 끄는 소화기 역할을 하는 만큼, 두 가지가 결핍되면 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진화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혈액뇌장벽 손상(B4)이 발생하고 뇌기능이 저하될 것이다.

 

p109.

 

 독소가 뇌에 도달하면 그 결과는 정말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폐증 및 발달장애 모니터링 네트워크는 2014년 미국 어린이의 68명 중 1명꼴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 내가 1980년에 치료를 시작하던 때 자폐증 유병률은 대략 1만 명중 1명꼴이었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의 스테파니 세네프 교수는 살충제의 광범위한 사용에 따른 글리포세이트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연구하면서, '현재의 속도대로면 2025년에는 2명 중 1명의 어린이가 자폐증을 앓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몸의 해독 시스템을 혹사시키는 유독성 식품과 화학적 독소 때문에 오늘날 자폐증 발병률이 그토록 높은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p124. 염소 필터 샤워기 --> 알아보자.

 

p125.

 

 독소 노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많다. 예를 들어 동네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받을 때 컵 뚜껑이 덮여있으면 즉시 뚜껑을 버리거나 처음부터 뚜껑 없이 달라고 요청하자. 왜 그럴까? 뜨거운 커피에서 나온 김이 BPA로 제조된 컵 뚜껑 아랫면까지 올라갔다가 응결되어 비스페놀 A가 가득한 채로 다시 커피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

 

p131.

 

 인체에서 가장 보호받는 조직은 엄마 뱃속에서 있는 태아다. 엄마 몸에서 해독 및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아기에게 전해지는 물질은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요즘 태아들이 엄마의 혈액에서 수은을 흡수하고 특히 뇌의 수은 농도는 엄마보다 40%나 높아서 신경계 발달에 치명적이라니,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올 것이다. 아기 몸의 수은은 대부분 엄마의 치아 충전재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가임기 여성들이 임신 전에 수은 충전재를 제거하고 반드시 해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p161.

 

 ApoE4 변종은 다양한 인종 집단에서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유전적 위험인자로 알려져있다. ~~~~

 

p165.

 

 장 투과성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으면 가장 약한 고리에서 계속 손상이 발생하고, 그 부위는 주로 뇌인 경우가 많다. 유감스럽게도 장 투과성이 완치된 경우에도 우리 몸은 한 번 임게점을 넘었고 밀이 문제가 되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그래서 밀에 대한 기억B 세포를 생성하여 밀 과민성을 평생 유지한다. 우리는 항상 조심해야 하고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 조금만 임신할 수 없듯, 조금만 밀을 먹을 수도 없는 것이다.

 

p185.

 그의 결론은 항상 동일했다. 환자가 "왜" 현재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끝없이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8. 뇌건강을 위한 실천 항목

1. 운동량 늘리기(구조)

2. '3대 유해식품'인 밀, 유제품, 설탕을 배제하고 채소, 과일, 자연산 어류를 늘린 식단으로 변화(생화학)

3. 다음과 같은 해독용 영양소 보충(생화학)

1) 엽산(비타민 B9) : 엽산(Folate)이란 이름은 나뭇잎을 의미하는 라틴어 '폴리움(folium)'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잎이 많은 채소들이 엽산의 최고 공급원이다. 활성 상태의 엽산은 약칭으로 5-MTHF이다.

2) 코발라민(비타민 B12) : 여러 형태의 비타민 B12 가운데 메틸코발라민은 해독 과정에 조금 더 도움이 된다.

3) 비타민 D3 : 충분한 양의 비타민 D3를 섭취하면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 D3 농도는 50~75ng/ml(나노그램/ml)이 나온다. 내 생각에는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 D3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므로 정기 검진으로 매년 점검해야 한다.

4) 생선기름(물고기에서 짜낸 기름) : 생선기름의 좋은 지방은 몸에 유익하다. 뇌세포를 생성하여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장 투과성을 치유하는 유전가를 활성화시킨다. 또 자가면역질환을 줄이거나 때로는 호전시키기도 한다.

4. 체중 감량과 해독을 위해 간헐적 단식 도입하기(생화학)

5. 밤에 잠자는 동안 집에서 무선 라우터 꺼두기(전자기장)

6. 잠자는 동안 알람이 필요하더라도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기(전자기장)

7. 수면 개선 : 필요하면 멜라토닌 보충제 복용하기(하룻밤에 2~5밀리그램)(마음가짐)

8. 명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 줄이기(마음가짐)

 

p194.

 금단증상을 줄이려면,

1.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자. 밀, 유제품, 설탕 섭취를 중단하면 이뇨 효과가 나타난다. 섭취 중단 첫 주에 체중이 줄어든다면, 아마도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수분이 감소한 탓일 것이다.

2. 음식에 평소보다 약간 많은 양의 소금을 추가하자(바다소금을 권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주 다리에 쥐가 나는데, 소량의 바다소금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 별것 아니다. 그냥 매일 소금만 조금씩 더 먹으면 상태가 좋아진다(의사가 달리 지시하지 않는 한). 소금을 혀에 직접 넣어보라. 만약 우리가 나트륨이 부족하고 '소금은 무조건 몸에 나쁘다'는 믿음(사실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을 버릴 수 있다면, 소금이 정말 맛있어서 조금 더 먹고 싶어질 것이다. 약간의 소금으로 즐거운 만족감을 얻는다면 우리 몸이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3. 침착성을 유지하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기에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말자. 편안하다고 느낄 때 시작해야 바디버든을 줄이고 금단 증상도 줄일 수 있다.

4. 계속 움직이자. 운동은 증상에 대한 잡념을 떨져버리고 훨씬 건강한 방법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엔도르핀을 생성한다.

 

p199. 애나를 만나보자.

 

 이 이야기는 내 환자의 사례는 아니지만, 내가 진심으로 관심 있게 지켜본 연구다. 나는 1990년에 이 연구가 발표된 이래로 내 모든 진료실에 이 연구 보고서의 사본을 보관해왔다. 왜냐하면 이 연구는 근골격계 치료가 왜 그토록 많은 다른 건강 문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전체 플랫폼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연구 보고서를 수백 명의 환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이야기에는 만성적인 골반 통증과 소변 문제를 호소하며 의사를 찾아온 39세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를 애나(Anna)라고 부르자.  애나의 골반 통증은 오래전 근가 18세일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직후에 시작되었다. 통증은 몸의 오른쪽에서 시작되어 점차 왼쪽에서도 나타났다. 애나의 첫 번째 의사는 그녀가 맹장염에 걸렸다고 추측했기 때문에 애나는 맹장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추후 병리학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의 맹장은 정상이었고, 골반의 통증은 여전했다.

 몇 달 후 애나는 생리 주기가 심하게 고통스러워졌고, 골반 통증이 계속되었으며, 자꾸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애나는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고, '스트레스에 따른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 이것은 어떤 종류의 진단인가? '스트레스에 따른'이라는 증상이 본질적으로 정신질환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애나의 머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그녀의 과민한 대장이었다. 애나가 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대장 기능에는 차도가 없었고, 애나는 평생 이 병과 함께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그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찾으라는 말을 들었다.

 2~3년이 지나자 애나는 질 분비물을 경험했고 방광과 질 감염이 반복되었다. 여러 가지 항생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뿐이었다. 애나는 음순과 음핵 양측에서 생식기 통증이 나타났다. 성관계는 극도로 불편해졌고 오르가즘은 불가능했다. 극심하게 고통스럽던 생리는 과도한 출혈로 더욱 심해지고 불규칙해졌다. 애나는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요법을 처방받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애나는 26세가 되었을 때 임신을 했다. 그녀는 요통과 양쪽 허벅지의 간헐적인 통증을 겪었고, 감각 마비와 따끔거림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애나는 오랜 진통 끝에 정상적인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2년 후 애나는 다시 임신했지만 5개월 반 만에 자연 유산을 겪었다. 몇 달 후 애나는 다시 임신했지만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번에는 임신 7개월까지 임신 상태를 유지하다가 딸아이를 조산했다. 

 이 출산 후 애나의 골반과 음부 통증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세 차례나 탐색적 복부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첫 번째 수술에서 만성 설사와 비교적 새로운 증상인 지속적인 완전 요폐, 즉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증상을 설명해줄 만한 어떤 비정상적인 점도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애나는 일부 증상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부분 자궁 절제술에 동의했다. 하지만 자궁 절제술 후에도 방광 기능이나 질 주변의 감각 상실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로 퇴원했다.

 그 후 10년 동안 이 모든 증상은 지속되고 악화되었다. 하지만 전통 의학에서 더 이상 시도해볼 방법이 없자, 한 친구가 애나에게 척추지압사를 만나보라고 권했다. 맨 첫 번째 검사에서 척추지압사는 그녀에게 다양한 운동을 시켰고 그녀는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검사가 끝나자 척추지압사는 애나가 자각 증상은 없지만 확연한 L5 디스크 돌출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만약 어떤 의사든 애나의 등을 엑스레이로 찍는다면, 디스크 문제를 발견했을 터였다.

 애나는 성실히 치료법에 따르면서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거의 25년간의 고통이 4주 만에 사라졌다. 반복되던 방광염이 끝났고, 소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성 설사는 사라졌고, 고통 없이 완전한 기능으로 남편과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척추지압사가 무슨 치료를 한 것일까? 허리 아래쪽의 척추를 조절하고 아주 부드럽게 견인했을 뿐이다. 애나가 겪은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애나의 모든 증상은 18세 때 계단에서 떨어진 시점에서 시작됐다. 애나는 그때 등에 불균형이 생겼던 것이다. 이 상태가 뇌에서 신경을 통해 골반 부위까지 보내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여성이 수십 년간 얼마나 심하게 고통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녀는 유산을 했다. 20년도 넘는 인생을 고통과 기능장애 속에서 보냈다. 계단에서 떨어져 등이 균형을 잃었는데도 그녀가 만난 어떤 의사도 그녀의 척추를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몸의 세포는 신경에 의해 조절된다. 뇌는 모든 세포에 방향을 제시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어떤 이유로든 뇌의 메시지 전달이 중단되면, 그 세포는 메시지를 명확히 수신하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애나가 경험했던 모든 증상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애나의 경우, 척추 불균형이 해소되자 신경이 관절의 빈 구멍을 통해 척추 아래로 전달하는 뇌의 메시지를 다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조광 스위치를 최고의 조도로 올려놓자 뇌에서 흘러나오는 '원기'가 최대한의 출력으로 전달된 것이다.

 척추지압요법으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다. 하지만 척추지압요법으로 어떤 병이든 고쳐볼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대니얼 파머(Daniel Palmer) 박사는 1895년에 척추지압요법이 왜 실질적으로 치료 효과를 내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길이 거의 전무하던 시절에 척추지압사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파머 박사는 척추 불균형이 척추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신체 부위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사람이다. 그 후 수천만 명의 환자가 척추지압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요통, 두통, 뇌기능장애, 근육통부터 장기 기능장애까지 다양한 질병이 호전되고 개선되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의 건강 피라미드에서 구조의 불균형이 문제라면, 어느 부위에서 증상을 경험하든지 간에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p204

 만일 목에 염증이 생기면, 그 염증은 눈, 귀, 혀, 미뢰, 심지어 심장으로 가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로는 척추에서 오는 메시지를 처리하면 소화 문제와 속 쓰림 증상이 해결된다. 

 염증은 때때로 전선 중 하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면 맨 뒤쪽 오른쪽에 있는 집들은 괜찮다. 만약 구획으로 들어오는 중계회선인 메인 케이블(뇌)이 손상된다면, 맨 오른쪽에 있는 집(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맨 왼쪽에 있는 집(쓸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이 나이 들수록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포함하여 최적의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p210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이다. 머리에 베고 자던 베개를 빼서 무릎 밑에 집어넣자. 그리고 수건을 돌돌 말아서 고무줄로 고정시킨 다음에 목 밑에 넣어라. 수건이 베개가 된다. 그렇게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목 아래에는 수건을 넣고 10분간 있어보자. 만약 10분 내에 잠들지 않으면 수건을 바닥에 내던지고 예전 자세로 돌아가 다시 잠을 자자. 매일 밤 10분씩 똑같은 자세로 잠을 청해보자. 결국에는 그런 자세로 잠들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척추와 목의 근육, 인대, 힘줄의 이완을 유도하여 원래 설계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점차 작은 수건에서 큰 수건으로 옮겨가면 척추 전만이 깊어진다. 그러면 전만 방향으로 곡선 형태를 띄는 정형 외과 베개로 바꿀 수 있다. 이 베개는 돌돌 말은 수건과 같은 위치가 곡선 형태로 불룩하다. 이제 좀 더 유연해진 목은 정상적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6개월 후에는 목 아래에 정형외과 베개, 무릎 아래에 일반 베개를 베고 잠들게 되는데, 이제는 목이 똑바로 정렬되어 전보다 훨씬 푹 자게 된다. 이것은 목 요가와 같은 효과가 있다.

 

p213. 신발 뒤축을 살펴보자.

 너무 흔한 일이지만 만약 신발 뒤축의 바깥쪽이 닳아있다면, 발 구조가 균형을 잃어 척추가 더 빨리 마모되고 염증을 일으키며 훨씬 이른 나이에 관절염에 걸릴 것이다. 발을 디딜 때마다 갑자기 관절에 무리를 가하며 균형을 잃는 상태가 계속되어, 그 충격이 목뼈랑 연결된 머리까지 ㅣ올라올 것이다. 

해결책 : 척추지압사를 찾아가자. 단기적으로는 신발 굽을 갈거나 새 신발을 신자.

 

p214. 운동시 적정 심박수.

 먼저 1분당 180회에서 본인 나이를 빼고 5회를 더하거나 뺀 수치를 심박 모니터의 목표 범위로 설정한다. 만약 평소 맥박이 72회 이하라면 72와의 차이만큼 180에서 빼고 계산하고, 혹시 진단받은 질환이 있다면 5회만큼 더 차감하자. 예를 들어, 나는 65세이고 건강하므로 나의 목표 범위는 180-65±5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 유산소 범위는 분당 110~120회 정도인데, 내 목표는 운동하는 30분 동안 계속 이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잠깐, 내 평송의 맥박은 분당 58회다. 그러면 나는 먼저 180에서 14를 빼고 시작해야 한다. 일단 180-14=166이고 여기에서 내 나이 65를 빼고 5를 더하거나 빼면 96~106이 나의 목표 범위가 된다. 이것이 내가 매일 30분씩 도달하고 싶은 범위다.

 

 목표 맥박 범위 내에서 운동하면 다음과 같이 뇌기능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게 된다.

1) 학습 능력과 신경 가소성을 향상시킨다. 신경 가소성은 나이 들어서도 계속 적응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2) 치매 등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과 악화를 지연시킨다.

3) 신경이 퇴화되기 시작한 후에도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다.

4) ApoE4 유전자(알츠하이머병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을 보호한다.

5) 새로운 뉴런의 수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세포의 생존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운동하기 전에, 운동 중에, 그리고 운동이 끝나고 나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잊지 말자. 깨끗하고 여과된 물을 마시는 것은 염증을 예방하는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중 450g당 최소 1/2온드(1kg 당 약 30ml)의 물을 마셔야 한다. 계속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여 독소를 씻어버리자.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p220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 몸이 항상 교감신경계가 지배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얇은 교감신경이 적절한 절연재 없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말 그대로 지치기 시작하여 염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뇌, 신경계, 그 밖의 어디에서든 유전 사슬의 약한 고리에 대한 항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우리의 신경계는 부교감신경 지배 상태(태어날 때)에서 교감신경 지배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충분히 오래 지속되면, 얇은 교감신경계가 원래의 용도보다 훨씬 더 자주 사용되어 마모되기 시작하면서 교감신경계 지배 상태에서 교감신경계 피로 상태로 변하여, 우리는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스트레스가 계속된다면 교감신경계 피로 상태에서 교감신경계 탈진 상태로 바뀔 것이고, 여전히 '투쟁(fight), 겁에 질림(fright), 도피(flight)' 반응이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교감신경계 소진 상태로 이어지게 된다.

 퇴행성 질환은 교감신경계 소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부교감신경계 지배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유전 사슬의 약한 고리에서 생기는 어떤 질병에든 극도록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더 많이, 더 자주 영향을 미친다. 온몸이 녹초가 된 기분이라면, 실제로 그런 상태인 것이다. 뇌의 회복력도 형편없이 떨어져, 우리는 인생의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응하기가 힘들어진다.

 

p223

 심지어 2015년에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은 위약 효과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위한 노력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위약 효과는 신경전달 물질과 관련된 복잡한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과... 측정 가능한 뇌의 특정 관련 부위들(예를 들어 위약 통각상실증의 경우 전두엽 피질, 전측 뇌섬엽, 입쪽전방대상피질, 편도체 등)의 활성화에 의존한다." 이는 우리가 뇌에 미치는 위약 효과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에 영향을 받는 동일한 경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위약 효과에 대한 '나쁜 소문'은 대부분 자사의 약품을 복용하는 편이 약을 먹지 않는 편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려 애쓰는 제약업계에서 나온다. 여기서 진실을 밝히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의 전반적인 인생관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그런 호르몬에 따라 모든 약효나 부작용이 결정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온몸이 탈진하게 된다. 반면 긴장을 완화하는 부교감신경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박동이 진정되고 호흡이 깊어지며 평화로운 뇌파가 우세해진다. 이것이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명상에서 얻는 기본적인 효과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결과를 상상하는 것으로 실제 몸이나 뇌가 돌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걸까? 우리의 유전자가 곧 우리의 운면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정말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믿음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 결과를 조사한 과학적 연구들도 있다. 2007년의 한 연구에서는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호텔 직원 8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은 그들의 청소 업무가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의 조건에 부합하여 건강한 생활방식의 일환이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집단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자 첫번째 집단은 체중, 혈압, 체지방, 허리 - 엉덩이 비율, 체질량 지수가 모두 감소하여 운동이 부분적으로나 전적으로 위약 효과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진의 가설을 뒷받침했다. 단지 청소가 운동이라는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청소를 그저 일로만 생각했던 집단과 달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건강상의 개선을 보인 것이다.

 

 뇌 건강의 경우에도 우리의 태도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1998년에 항우울제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 19건의 실험에 대한 메타분석이 실시되었다. 측정된 치료 효과의 25%만이 약물의 작용에 기인한 반면, 연구 전반에서 75%의 의 위약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로 2008년에 다시 검토가 진행되었는데, 이때에는 미발표된 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호소해야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그런 연구 결과를 감추려 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의 검토에서는 이런 누락된 연구들을 데이터에 포함시켰을 때 항우울제가 위약 효과를 능가하는 경우는 46건의 실험 중에 20건뿐이었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위약에 비해 항우울제의)  우월한 효과가 임상적 유의성에 대한 허용 기준보다 낮다. 이 검토는 항우울제를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만큼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항우울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성욕 상실, 혈전 감소, 위 출혈과 자궁 출혈의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하지 않았는데도 그러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개인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정책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 경험을 직접적으로 형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는 대단히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 치료의 선구자 니콜라스 곤잘레스(Nicholas Gonzalez) 박사는 공포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프로토콜도 파괴할 수 있는 전염성 질병이며, 믿음은 아무런 프로토콜 없이도 질병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자신의 치료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몸의 자생력에 대한 믿음이 질병을 호전시키는 결정적인 요소란 얘기다. 임상전신과의사이자 기능의학자인 켈리 브로건(Kelly Brogan)은 저서 <당신 자신의 마음(A mind of Your Own)>에서 만약 우리가 건강 여행을 호기심, 자아성찰, 그리고 불균형 상태에 대처하라는 초대의 수락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에너지를 질병 상태가 아니라 더 새롭고 건강한 자신이 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도 나처럼 건강을 변화시키는 힘은 우리가 그렇게 믿는 한 우리 안에 내재한다고 믿는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꾸준히 안타만 쳐도 야구 경기에서 이긴다. 우리는 홈런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우리 몸과 삶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p227

 모든 행동을 변화시키는 핵심은 자각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더욱 평온해질수록, 현재의 건강 상태를 자각하고 미래의 건강 목표를 세우기가 더욱 쉬워진다. 우리는 비판단적인 태도로 현실에 대한 자각에 이르러야 한다. 예를 들어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다는 자각은 검사 결과 우리 면역계에서 가급적 피하려고 애쓰는 작은 독소를 우리 몸속에 집어넣는 대신, 새로운 선택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자각은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 습관을 단지 처벌이나 의무로 보지 않고 우리 몸속에 건강한 연료를 제공하는 습관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각이란 심장 박동에 대한 이해부터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을 때 얻게 되는 이점까지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을 더 잘 안다는 의미가 아니다. 몸의 물리적 상태를 자각하고 공감과 친절로 그 자각을 수용하는 것이다.

 

p231

 마음 챙김(mindfulness)에 기초한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마음 챙김이란 경험에 반응하거나 매몰되지 않고 현재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개방적이고 수용적으로 자각하고자 하는 정신적 연습이다. 마음 챙김 수련의 목적은 명시적으로 경험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맺는 관계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 삶에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방아쇠를 바꿀 수는 없어도 그런 방아쇠에 반응하는 방법은 바꿀 수 있고, 그러면 그 방아쇠가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도 변하게 된다. 마음 챙김은 다양한 만성 질환과 정신 건강 문제에 개입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일례로 한 연구에서는 마음 챙김이 만성 우울증의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불안과 우울증의 초기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의 회복탄력성 훈련 프로그램(Reflection Training Program)은 마음 챙김 기법이 개인에게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어 스트레스 받는 사건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반응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012년의 한 중요한 연구에서는 마음 챙김을 다른 건강 증진 프로그램(다이어트, 운동, 약물 등)과 비교한 결과 마음 챙김 훈련이 염증성 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설령 외부의 방아쇠에 반응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더라도 염증성 반응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p237

 이들은 공저인 <자기혁신 프로그램(Changing for Good)>에 심리치료 없이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1,000명 이상의 사삶을 연구한 끝에 얻은 결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변화는 그것의 작동 기제를 이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일단 우리가 변화의 5단계 중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면, 우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변화의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무관심  :이 단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생활방식이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사실을 모른다.

2. 심사숙고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기꺼이 인정하며, 그 가능성 때문에 변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는다. 그러나 이들은 보통 매우 양면적이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지켜만 본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이 변화에 성공할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냉소주의적("나는 이것을 믿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태도보다는 회의주의적("나는 이것을 믿지 않지만 더 많은 정보를 살펴볼 용의가 있다") 태도의 유무다. 심사숙고는 변화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태도다.

3. 준비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생활방식을 개선하고자 진지하게 시도할 것이다. 이들은 (예컨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에 행동을 변화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므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고 기꺼이 노력한다.

4. 실행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몇 주 후에 결과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이전의 성공만큼 새로운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없다. 계획을 실행한 사람은 그 효과를 맛보고 건강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5. 유지 : 나는 항상 환자들에게 지구상에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도 그것을 그만두는 유일한 종은 인간뿐이라고 말한다. 영구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오랜 세월에 걸쳐 새로운 행동 패턴을 만들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 몇 달 동안 글루텐 섭취를 끊어서 상태가 좋아지고 나면 다시 글루텐이 들어있는 생일 케이크나 블루베리 머핀 한 조각을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먹고 나면, 장담하건대 다시 상태가 나빠졌음을 느끼게 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노력의 가치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나쁜 습관이나 오래된 즐거움으로 돌아가는 얼빠진 짓을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고 나면 스스로 엉망이라고 느끼고,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가서, 상태가 좋아진다. 이처럼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서기를 몇 번이고 반복한 후에야 생일 케이크의 유혹("딱 한 입만 먹어야지")이 사라질 것이다. 새로 선택한 생활방식을 6개월 동안만 유지하고 나면, 유혹에 안전할 수 있다.

 

p253. 케토시스를 향상시켜 인지력 상실을 예방하고 상황을 역전시키자.

 

 만약 이미 인지력 상실이나 기억력 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예를 들어 자동차 키를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궁금해한다면), 단기간(1~3개월) 동안 케톤 생성 식단(ketogenic diet)를 택할 것을 추천한다. 케톤은 음식물 공급이 부족하여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몸에서 지방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부산물인데, 뇌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효율적인 백업 시스템이 된다. 저장된 지방세포를 연소시켜 케톤을 생성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며칠이나 몇 주씩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우리는 '케토시스'라는 과정을 통해 케톤에 접근할 수 있는데, 케토시스는 특히 이미 혈당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뇌세포에 연료를 공급하는 쉽고 대안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만약 뇌기능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신의 뇌가 염증 유발 인자에 반응하면서 이미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는 능력을 일부, 많으면 24%까지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뇌는 말 그대로 굶주리고 있고, 그 결과 더 많은 염증이 생기고 더 많은 뇌기능이 손상된다. 이로써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나 몸을 케톤 생성 상태로 유지하면 뇌세포에 연료를 더 잘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뇌기능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케톤 생성 상태를 유지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력이 모두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케톤 생성 상태가 관류 저하를 줄이고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진정한 케톤 생성 식단은 당신에게 모든 탄수화물을 피하도록 시킬 것이다. 그러나 인체는 영원히 탄수화물 없이 살 수 없다. 나는 당신이 이 식단을 1~3개월 동안 시도해보고, 얼마나 믿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서서히 덜 제한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그때쯤에는 그동안 케톤 생성 식단을 통해 경험한 뇌기능 향상과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더 건강한 탄수화물 식품을 추가하되 글루텐, 유제품, 설탕은 반드시 피하면서 간헐적 단식을 도입하기에 좋은 시점이 될 것이다. 식단에 소량의 탄수화물을 다시 첨가하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라. 탄수화물을 다시 먹기 시작한 후에 증상이 재발하거나 향상된 뇌기능이 흐려지기 시작한다면, 그 정도의 탄수화물 양을 다시 섭취할 준비가 아직 안 된 것이다. 다시 1주나 2주 정도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제외시킨 다음, 더 적은 양의 탄수화물을 추가하여 반응을 살펴보자.

 케톤 생성 식단은 좋은 결과를 낳지만 전체 프로그램의 일환일 뿐이다. 일반적인 구명조끼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하루 빨리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영원히 탄수화물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일차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요요현상이 계속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타기와 달리, 뇌 건강 프로그램을 영구히 유지하는 방법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근본 원인, 유발 요인,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이다.

 케톤 생성 식단을 성공키시고 뇌 건강에 영구적인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은 이 식단을 지금부터 이번 장에서 소개할 나의 다면적 영양 접근법과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면 식품 과민성, 환경 독소 노출, 이미 진행 중인 누적된 손상도 해결할 수 있다. 거기에 단헐적 단식을 실천하고 중쇄지방산(MCT) 오일과 그 밖의 중요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적절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최고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일례로 코코넛 오일과 야자 오일에서 발견되는 중쇄지방산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야자 오일은 건강에 좋지 않다.(야자 오일은 팜유를 의미하며, 현재 우리나라 라면-아마 외국도-의 대부분이 이 팜유로 튀겨낸다) 절대 사용하지 말라.(그러니 라면을 먹을때 라면을 한번 끓여서 기름성분을 우려낸 후 먹는 것이 좋다. 귀찮긴 하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특히 그렇다. 특히 라면 먹으면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팜유로 인한 것이다.) 중쇄지방산은 미토콘드리아라는 모든 뇌세포의 강력한 에너지 발전소에 쉽게 접근하 수 있는 연료를 공급한다.

 

GMO에 대한 몇 마디

 

 식품 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나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유전바 변형 식품 및 생물체, 일명 GMO의 보급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1994년부터 대대적으로 상용화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오늘날 40가지가 넘는 유전자 변형 식물종이 있는데 쌀, 콩, 옥수수 등의 세 가지 곡물이 가장 널리 분포 되어있다. 2012년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콩, 면화의 90% 가까이가 GMO 품종이었다.

 현재 시판 중인 유전자 변형 식용작물은 콩, 옥수수, 면화(오일), 카놀라(오일), 사탕무에서 얻은 설탕, 주키니 호박, 노란 호박, 하와이 파파야, 알팔파 등 9종이다. 유전자 변형 곡물은 주로 가축들에게 먹이는데, 유제품, 달걀,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기타 동물성 식품에 영향을 미친다. 원료의 일부는 토마토소스, 아이스크림, 땅콩버터 같은 다양한 '천연' 가공 식품에도 추가된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나 콩은 청량음료뿐 아니라 일부 향신료와 조미료 혼합물에도 첨가된다. 실제로 식물성 오일이나 아침용 시리얼 등 모든 가공식품의 80% 이상에 유전자 변형 성분이 포함된다.

 GMO 밀도 곧 우리의 주방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동안 밀은 수년에 걸쳐 자연 번식 기술을 통해 교잡되어 더욱더 많은 글루텐과 FODMAP이란 발효성 탄수화물 등의 기타 유해 성분이 함유되었다. 대부분의 GMO 작물처럼 밀에도 라운드업(Roundup)이라는 제초제가 뿌려지는데, 라운드업의 활성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인체의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밀을 수확하기 몇 주 전에 라운드업을 살포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제초제를 뿌리면 죽은 밀밭이 콤바인을 가로막지 않기 때문에 수확 작업이 더 용이하다. 둘째, 독성 화학물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토양으로부터 더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인다. 이런 영양분이 밀 씨앗으로 흡수되어 더 많은 글루텐을 함유한 밀이 탄생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밀 제품에는 더 많은 글루텐이 함유되는 것은 물론, 암을 유발하는 글리포세이트의 자취가 있다.

 

 각종 동물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GMO가 면역계, 간, 신장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라운드업은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장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라운드업과 간 해독 능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면서, 이 화학물질이 항상성을 파괴하고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해 각종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한다며, 환경 유발 요인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GMO는 또 위장질환, 비만, 우울증, 자폐증, 불임, 암, 알츠하이머병과도 관계가 있다. 글리포세이트가 식품 생산에 도입된 후로 뇌졸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언짢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정보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질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p259. 좋아하는 신선 식품을 즐기자

 

 당신은 모든 종류의 과일, 채소, 향신료, 견과류를 먹을 수 있다. 신선한 제철 식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항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고 추천하지만, 사실 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냉동 과일과 채소는 잘 익은 과일과 채소를 수확한 뒤 냉동한 것으로, 산화방지제와 폴리페놀의 완전한 성분이 함유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허용된다. 가능하면 유기농 농산물을 선택하고 현지에서 재배하는 품종을 고르자. 설탕이나 소금을 이용해 보존되었을지 모르는 통조림 과일과 채소는 피한다. 볶은 땅콩에는 생땅콩보다 더 많은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되어 있는데, 레스베라트롤은 뇌와 심혈관 계통을 보호한다고 알려진 적포도주에서도 발견되는 유익한 성분이다. 단 땅콩 외의 모든 견과류는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 

 

 많은 신선 식품이 위장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 식품들은 천연적으로 항염증성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선택지다. 매일매일 다음의 목록에서 한 가지라도 먹도록 하자.

 

1) 계피

2) 십자화과채소(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양배추, 청경채) : 대장의 염증을 낮추는데 특히 유용한 강력한 폴리페놀인 글루코시놀레이츠라는 필수 영양소군이 함유되어 있다.

3) 베리, 체리, 적포도 등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짙은 색 과일

4) 녹차 : 프리바이오틱이다.

5) 오메가3 지방산 :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이요법을 통해 얻어야 한다.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좋은 기능을 하는데, 특히 위장의 염증을 낮추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풀을 먹인 소고기, 냉수성 어류, 해산물, 흑호두, 피칸, 잣, 치아씨, 아마씨, 바질, 오레가노, 정향, 마조람, 타라곤 등이다.

6) 파슬리

7) 토마토 쥬스

 

p263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는 아이스크림, 빵, 그 외 모든 밀가루 제품, 감자, 건포도, 감자칩, 알코올음료, 백미 등이 있다. 실제로 <밀가루 똥배>의 저자인 윌리엄 데이비스 박사에 따르면 밀 제품의 혈당지수는 모든 식품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 더 영양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대부분의 다른 과일, 채소, 콩류가 이에 해당한다.

 

 혈당지수는 확실히 더 나은 식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며, 소위 건강한 식품의 몇 가지 문제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통밀빵은 한 쪽만 먹어도 혈당지수가 69로 높은 편이다. 땅콩 덕분에 혈당지수가 42에 불과한 스니커즈보다 훨씬 높다.

 

 저혈당으로 알려진 과일(살구, 자두, 사과, 복숭아, 배, 체리, 베리)은 탁월한 선택이다. 베리 같은 일부 과일은 몸에 좋지만, 우리가 당분을 너무 많이 먹는데 죄책감을 느끼다 보니 우리의 혈당 조절 체계는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다. 

 

p264. 견과류와 씨앗

 

 견과류와 씨앗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밀가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견과류와 씨앗의 가루와 버터도 있다. 특별한 알레르기나 과민성이 없는 한, 생견과류나 씨앗 중에 먹어선 안될 것은 없다. 땅콩과 코코넛도 좋은데, 둘 다 엄밀히 따지면 견과류나 씨앗은 아니다. 땅콩은 콩류에 속하고 코코넛은 과일이다.

 

 그렇다고 삼절 진열대의 아무 견과류바나 먹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항상 재료와 성분표시 라벨을 주의 깊게 읽고, 설탕이나 유제품으로 만든 바와 글루텐 프리 표시가 없는 바는 피해야 한다. 유기농 가공식품과 글루텐 프리 가공식품도 건강에 좋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좋은 씨앗과 견과류의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아몬드, 호주너트, 너도밤나무 열매, 흑호두, 브라질너트, 버터너트, 캐슈, 밤, 치아씨, 중국 아몬드, 중국 밤, 개암, 아마씨, 헤이즐넛, 대마씨, 호두, 콜라 너트, 타이거 너트, 마카다미아, 피칸, 잣, 피스타치오, 양귀비씨, 호박씨, 홍화씨, 참깨씨, 해바라기씨, 인도 너도밤나무 열매

 

p265. 채소

 채소는 적용할 수 있는 요리가 아주 많다. 채소는 날것으로 먹거나 살짝 데치거나 구워 먹거나, 볶아서 간식, 반찬, 메인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수프, 칠리소스, 스튜, 구이, 샐러드, 볶음, 캐서롤에도 넣을 수 있다. 가능하면 구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채소를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이 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기농, 로컬, 산지 직송 제품을 구하라는 의미다.

 

p277. 건강한 지방

 

 코코넛과 코코넛 제품은 건강한 지방이 가득한 식품으로 상온에서도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코코넛의 크림 같은 질감은 유제품 프리 음식을 만들기에 좋다. 코코넛 밀크는 지방 함량이 높아서 어떤 레시피에도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코코넛을 이용한 식품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코코넛 오일에는 중쇄지방산(MCT)이 함유되어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중쇄지방산은 몸에 쉽게 흡수되어 에너지로 사용되고, 또 간에서 쉽게 신진대사가 되어 뇌의 대체 연료인 케톤으로 전환되므로, 혈당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코코넛에 들어있는 페놀 화합물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서 핵심 과정인 베타아밀로이드 반점의 축적을 막는다.

 

 가장 적게 가공한 요리용 오일에는 '엑스트라버진'이나 '콜드프레스'같은 라벨이 붙어있다. 자외선 차단되는 병에 담아 판매하는 오일을 찾아보자. 그런 오일이 빨리 상하지 않는다. 오일을 사용해 요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오일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오일이 산화되면서 다량의 유리기가 생성된다. 그래서 가열점이 높아 연기가 쉽게 나지 않는, 건강에 좋은 오일을 찾아야 한다.

 건강에 좋은 오일로 추천할 만한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기(ghee) 버터, 마카다미아 오일, 올리브 오일

 

p289. 유제품을 먹지 않는 방법

 

 소젖의 단백질 구조는 인간 모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크기의 8배에 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소젖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염소젖의 단밸질 구조는 인간의 모유보다 6배 크기다. 소젖보다는 낫지만 역시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구할 수만 있다면 몇몇 종류의 동물 유제품은 잘 소화시킬 수 있다. 2007년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동물 젖이 인간 모유 단백질과 62% 이상 비슷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그 젖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동물성 유제품이 실제로 존재한다. 일부 민속 특산품 가게에서는 낙타유, 순록유, 당나귀유 등 소젖의 좋은 대용품을 판매한다. 나는 얼마 전에 낙타유를 먹어봤는데, 소젖을 먹을 때 생기는 전형적인 점액 생성 부작용이 없었다. 나는 동물성 유제품을 부어 시리얼 한 그릇을 먹은 지가 오래되었는데, 낙타유는 그 갈망을 충분히 채워주었다. 

 

 그 외에도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동물성 유제품이 있다. 나는 유기농 제품이라도 두유를 좋아하지 않는다. 콩의 장단점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있는데,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영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콩에서 나오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분자들은 체내의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여 약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처럼 작용한다. 에스트로겐이 결핍된 상태라면 콩을 추가로 섭취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적절하거나 과도한 상태라면, 콩은 남녀 모두에게 나쁠 수 있다. 더욱이 콩의 장점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시아 연구 기관들에서 주로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실험 참여자들이 전지 대두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유 대용품은 코코넛 밀크로, 여기에는 HDL콜레스테롤을 향상시키는, 심장 건강에 좋은 포화 지방인 라우르산이 풍부하다. 견과류나 쌀로 만든 유제품도 있다. 어쨌든 원칙적으로 항상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라. '플레인' 우유 대용품에는 실제로 1컵당 6g의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맛이 가미된 제품은 1컵에 12g에서 20g까지 첨가될 수 있다. 성분표시 라벨에서 '무가당' 표시를 찾으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바닐라 맛을 찾을 수 있다.

 

p296

 

 알코올 노출은 장에서 그람 음성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여 내독소가 축적되게 할 수 있다. 더욱이 그람 음성 박테리아와 장내 상피세포에 의한 알코올 대사 작용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될 수 있는데, 이는 다시 치밀 결합 및 부착 결합 단백질의 타이로신 인산화를 증대시켜 내독소의 장 투과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알코올로 인해 생성된 산화질소는 튜불린과 반응하여 내독소의 투과성 향상에 일조할 수 있고, 그 결과 미세관 세포골격에 손상을 입히고 장 방어벽 기능을 붕귀시킬 수 있다.

 

 내가 왜 이 대목을 인용했을까? 알코올 섭취는 튜불린(tubulin, 모든 신경 세포 내의 비계)을 손상시켜 튜불린에 대한 많은 항체를 생성하므로, 튜불린 항체 수치는 뇌염의 생체지표 중 하나가 된다. 이는 장 질환이 뇌염과 혈액뇌장벽 손상의 원인이 되는 예이다.

 

 알코올은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도 장을 손상시켜 장 투과성을 초래하고, 장내 세균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혹시 장 누수를 치료하는 중이라면, 장 내벽이 치유되는 동안 알코올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

 

p305

 또 장 누수의 자연적인 치료법으로 초유를 추천한다. 초유는 출산 후 처음 3~5일 동안 나오는 젖으로 모유와는 전혀 다르다. 초유는 출산 과정에서 모든 포유류의 젖샘에서 분비된다. 초유에는 신생아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항체가 포함된다. 초유는 지구상의 어떤 물질과도 다른 방식으로 유전자를 조절한다. 이제는 이것이 모든 면에서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치료법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초유에는(자궁 내에서 완전히 투과되었던) 미성숙한 장벽의 치밀결합을 강하게 하는 데 필요한 성장 인자와 호르몬이 포함된다. 성인의 경우 역시, 초유는 같은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장 내벽 손상을 복구하고 장을 온전하게 회복하며, 느슨해진 치밀결합을 단단하게 조여 장내 염증성 유전자의 1차 조절자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유익한 박테리아로 장의 재생성을 촉진한다.

 

 초유는 전체 고형물 중 대략 4분의 1이 항체로, 신생아는 이 항체들을 마이크로바이옴에 착생시켜야 한다. 초유에 포함된 IgG는 아기를 벌레,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균류, 기생충으로부터 즉각 보호해준다. 성인의 경우도 이런 침략자들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것이다. 또 초유는 미세 융모를 복원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셀리악병에 걸리면 닳아 없어지는 털을 다시 자라게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유 권위자인 앤드류 키치 박사는 글루텐 서밋에서 이렇게 말했다. "건강보조식품 판매점에는 손상된 장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악기 연주자들이 많이 있지만, 오직 초유만이 전체 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다."

 

p388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획기적인 연구가 일상적인 병원 치료에 적용되기까지 평균 17년씩 걸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로운 생각에 대한 저항이다. 실제 학자들이 콜레스테롤을 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 처음 지목한 때부터 일반 의사들이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처음 확인한 때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실은 자명하다. 

 

1) 1950년대에 미국 서부와 남서부 일대의 신문들은 원자폭탄의 여파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정부 과학자들의 말을 1면에 보도했다.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이 그들의 요지였다.

2) 1960년대에 담배가 '안전하다'고 설파했다. 실제로 카멜은 '의사들이 가장 추천하는' 담배 브랜드였다.

3) 1970년대에 젖소에 인간 성장 호르몬을 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4) 1980년대에 마가린이 '건강에 좋다'고 했다. => 나 어릴 때 빵에 마가린 발라서 많이 먹었다. T_T;;

5) 1990년대에 휴대전화가 '안전하다'고 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머리 옆에 배터리를 놔두어서 좋을 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6) 2000년대에 정부는 GMO 식품이 '안전하고' 농작물에 뿌리는 극심한 독성 화학물질도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했다.

 

 1979년에 나는 고압선에서 0.25마일(약 402m) 이내에 거주할 경우 소아 백혈병이 증가한다고 밝힌 연구 논문을 우연히 접했다. 이때가 내가 전자기장의 건강 위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점이었다. 그리고 1982년에 고압선과 성인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또 다른 논문을 읽었다. 1991년에는 밤새 전기담요를 덮고 자면 유방암 위험이 31%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후 세상에 점점 더 많은 전선이 연결되었고, 우리가 노출되는 전자기 오염은 극도로 심해졌다.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지구상의 생명이 사라져져가는 최근의 무시무시한 수치를 보고 있자면, 과도한 독소 노출을 줄이기 위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작은 가전제품의 미약한 독소에 노출되는 일이 어째서 그토록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전자기방사선은 늘 같은 속도로 이동하며, 빛처럼 파동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 에너지는 전기와 자기를 동시에 띠는데, 파동은 전기적으로 양극에서 음극으로, 자기적으로는 북극에서 남극으로 빠르게 번갈아 나타난다.

 모든 전원에서 방출되는 전자기방사선은 주변 지역을 투과하며 전자기장을 형성한다. 전자기장은 전원 근처에서 가장 강하고 멀리 떨어질수록 약해지다가 점차 측정이 불가능해진다. 강한 전자기장은 멀리 있는 강한 방사선 발생원 때문일 수도 있고, 가까이 있는 약한 방사선 발생원 때문일 수도 있다. 머리맡에 놔둔 스마트폰의 전자기장이 0.25마일 떨어진 휴대전화 기지국의 전자기장보다 훨씬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다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

 투과는 전자기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주요 이슈다. 일부 형태의 전자기방사선은 다른 형태보다 더 투과력이 강하다. 예를 들어 전등 불빛은 공기, 물, 유리는 투과할 수 있어도 벽돌이나 금속판은 투과할 수 없고 인간의 살 속으로 깊이 투과하지 못한다. 손전등으로 손을 비추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빛이 피부를 투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X선은 쉽게 인체를 투과한다.

 

 우리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부 전자기 방사선은 투과력이 매우 강하다. 초저주파는 콘크리트 기둥과 금속판은 물론, 인간의 살과 뼈도 투과한다. 그런데도 이 방사선은 비교적 약한 편이라 짧은 거리에만 전자기장이 측정된다.

 전기와 방사선에 다량으로 노출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원자 폭탄을 생각해보자. 전기는 많은 다른 파장과 주파수를 가로질러 이동한다. 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우리가 가장 친숙한 전자기파는 X선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X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의사들이 엑스레이 촬영 준비를 마치면 얼마나 빨리 그 방에서 나가는지 보았는가? 의사들은 아무리 약하더라도 자주 노출되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태양 플레어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방사선의 예다.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이 거대한 폭발은 전자기장을 형성하고, 이 전자기장은 지구에 태양 방사선을 대량으로 퍼붓는다. 플레어는 태양 흑점 주기와 발생 빈도가 일치한다. 11년 주기로 정점에 달한다. 태양 방사선은 대기층에서 여과되므로현대에 인간에게 노출되어 있는 독소적 성분이 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다루고 있다.

 

독소가 몸에 미치는 영향, 그리고 이를 해독하는 방법에 그 초점이 맞혀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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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32. 면역계의 기초

 

 

 

 면역계는 우리 몸을 지키는 군대와 같다. 서로 다른 5개 부문이 협력하여 면역계를 이루는데, 군대에 비유하자면 육군, 해군, 공군, 해병대, 연안경비대라 할 수 있다.(의사들은 이를 자가면역반응 또는 항체 IgA, IgG, IgE, IgM, IgD라고 부른다.) 각각 역할이 다르다. 또 체내에는 4가지 다른 면역계가 있다. 각각은 별개로 작동하지만, 같은 매뉴얼에 따르면서 서로 소통한다. 가장 큰 면역계는 소화관(장)으로 전체 면역력의 70~85%를 좌우한다 또 다른 면역계는 간의 쿠퍼 세포(Kupffer cell)이고, 세 번째 면역계는 혈액에 들어 있는 백혈구 세포이다.

 

 마지막으로 체내의 가장 강한 면역계는 뇌 안에 있는 교세포다. 교세포는 뇌 안으로 들어가는 물질을 여과하는 혈액뇌장벽(Blood Brain Barrier) 바로 안쪽에서 고성능 라이플총을 들고 어떤 외부 물질도 침투하지 못하게 감시한다. 교세포는 체내에서 가장 강력한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데, 6연발 권총 정도가 아니라 바주카포를 들고 돌아다니는 셈이다.

 

 생각하는 능력 덕분에 인간이 지구상에서 '지배종'이 되었다는 관점에서 보더라도, 사고 영역을 관장하는 대뇌 피질은 인간의 생존에 매우 중요하다. 이는 대뇌 피질을 보호하는 교세포가 무려 608억 4천만 개에 달한다는 사실만 봐도 알 수 있다. 대뇌 피질을 구성하는 뉴런 개수는 163억 4천만 개다. 그러니까 이 넓은 피질에서 교세포와 뉴런의 비율은 거의 4대 1로 유지된다.(정확히는 3.72 대 1이다). 즉, 사고 세포들을 무슨 일이 있어도 보호해야 한다는 의미다. 그런데 근육 및 명령중추인 소뇌로 가면 상황이 역전된다. 교세포보다 뉴런 수가 더 많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등 뇌에 영향을 미치는 많은 자가면역질환이 운동 기능에도 영향을 미치는 이유는 이 때문일 것이다.

 

 4가지 면역계는 적어도 두 종류씩 무기를 가지고 있다. 세포성/선천성 면역계와 체액성/적응성 면역계다. 세포성 면역계는 모든 생명체에서 발견되는 아주 오래된 면역계로, 위협을 제거하기 위해 생화학 총탄을 발사하고 염증을 형성하는 보호용 권총 역할을 한다. 반면 체액성 면역계는 백업용 지원 시스템으로, 더 강한 염증을 만들 필요가 있을 때 소환되는 대포에 해당한다.

 

 박테리아, 바이러스, 기생충, 바람직하지 않은 식이단백질과 펩티드, 심지어 화학물이나 약물 등 어떤 환경적 독소에 노출되든 간에 세포성/선천성 무기는 최초로 반응하는 생화학 총탄이라 할 수 있는 사이토카인(cytokines)을 형성한다. 사이토카인은 위협이 될 만한 요소는 무엇이든 찾아내서 파괴하는데, 종류가 매우 다양하다. 면역계는 위협 요인에 따라 어떤 사이토카인을 분비할지 결정한다.

 

 만일 세포성 무기의 방어 전략이 임무를 완수하지 못하면, 면역계는 대포를 소환한다. 이때 체액성/적응성 면역계가 발동하고 군사들이 '항체'라는 표적 미사일을 대령한다. 항체는 노련하게 특정 표적을 뒤쫓다가 어디에서든 침입자를 발견하면 미사일을 발사한다. 혹시 혈액 검사 결과에 '항체 수치 상승'이나 항체 표시 옆에 'H'라고 적혀있다면, 기본 면역계가 이미 제압당해 대포가 나섰다는 의미다. 항체는 혈류를 순환하며 훈련받은 대로 환경적 독소를 찾아 공격한다. 그런데 항체는 불결한 병원균이나 음식물, 손상된 세포를 찾아 파괴한 후에도 2~6개월 동안 계속 혈류에 머문다. 아무 증상이 없는데도 항체 수치가 높다면 면역계가 위협 요인을 발견하고 병으로 발전하기 전에 처리하려고 최후의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는 신호다.

 

 또 선천성 면역계(최초 반응자)가 피로해져서 제 역할을 못하는 경우에도 항체가 증가한다. 면역계는 우리의 잡다한 식습관과 생활습관에 대응하는 역할만으로도 지칠 수 있다. 생화학적 요인(음식 과민성, 환경적 독소 등)이든, 구조적 요인(안 좋은 자세와 장 투과성)이든, 정서적 스트레스든, 전자기장이든 간에 지속적으로 항원이 밀려들면, 우리의 최초 반응자(선천성 면역계)는 녹초가 되어 더 이상 효과적으로 작동하지 못한다. 우리는 얼마나 오랫동안 담배를 피우거나 탄산음료를 마시거나 달콤한 음식을 먹어왔던가? 이런 습관 때문에 몸이 손상되어 툭하면 감기에 걸리거나 건망증을 보이거나 오후 세 시만 돼도 기력이 급격히 저하되는 것이다. 이런 경미하지만 성가신 건강 문제는 선천성 면역계가 지쳐서 약해졌음을 시사한다.

 

 

 

p38.

 

 우울증은 뇌의 전두엽에서 흔히 발생하는 염증의 한 예다.

 

 

 

p39.

 

 미국 알츠하이머병 연구센터의 노화연구소를 운영하는 데일 브레드슨 박사는 현재 알츠하이머병을 호전시키는 치료를 진행 중이다. 그는 2014년 11월 의학저널 <에이징 Aging>에 발표한 최초 논문에서 10명의 알츠하이머병 환자 중 9명을 5년 만에 완전히 회복시킨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그의 환자들은 다시 일터로 돌아가거나 연구소에서 나와 가족들과 함께 집으로 돌아갔다. 그들은 완전히 원래 상태를 회복했는데, 이는 거의 기적에 가까운 일이었다.

 

 

 

p46.

 

 피로감, 에너지 부족, 기억력 감퇴, 감정 기복 등의 증상이 반복되는 것은 면역계에서 우리에게 어딘가 균형이 깨졌다고 신호를 보내는 것이다. 우리가 독속에 노출되어 점차 죽어가고 있고, 우리 몸의 군대가 몸을 보호하려고 애쓰고 있다는 신호다. 이런 뇌 증상들도 스펙트럼상에서 발생한다. 가벼운 피로감을 느낀다는 것은 아침에 일어나기 위해 힘을 쥐어짜내야 한다는 의미이고, 언젠가는 완전히 기능이 상실되어 침대에서 꼼짝도 못하는 상태로 발전할 수 있다는 얘기다.'

 

 

 

p51. 뇌의 해부학

 

 

 

 뇌는 대뇌, 소뇌, 뇌간의 세 부분으로 이루어져있다. 대뇌는 뇌에서 가장 큰 부위로, 대뇌 피질이라고도 불린다. 인간의 가장 고차원적인 뇌기능인 '생각'이 바로 대뇌에서 이루어진다. 우리가 뇌를 떠올릴 때,, 그려지는 것이 대뇌다. 대뇌는 불룩하게 접힌 회백질이 모여있는 부위로, 대장처럼 주름져 좁은 공간 안에 매우 넓은 표면적이 들어있다. 대뇌는 기억, 주의, 인식, 사고, 언어, 의식에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소뇌는 대뇌의 아래쪽과 뒤쪽에 위치한 공 모양의 조직이다. 소뇌는 감각 정보(촉각과 균형 감각 등)를 해독하고 근육과 결합하여 움직임을 조절한다. 소뇌에서 보내는 메시지 덕분에 인간은 다른 종과 다른 방식으로 몸을 구부리거나 비틀 수 있다. 내가 오래전에 삼림 감시원에게 들었는데, 인간은 언덕의 비탈을 가로질러 곧장 달릴 수도 있지만, 곰은 언덕을 위아래로만 달릴 수 있다고 한다. 끝으로 뇌간은 뇌와 척수를 연결한다. 뇌간은 심박동수, 혈압, 호흡 같은 신체 기능을 제어한다.

 

 

 

 

 

 대뇌 아래에는 변연계를 구성하는 몇 가지의 작은 구조가 있다. 변연계는 뇌에서 가장 원초적인 부위로, 공포, 분노, 쾌락 등의 정서와 동기를 해독하는 데 관여한다. 또 변연계의 특정 구조들은 기억을 생성하고 유지하는 데도 관여한다. 그중 하나인 편도체는 기억을 뇌의 어디에 어떻게 저장할지를 결정한다. 해마는 단기 기억이 저장되는 장소로, 알츠하이머에 영향을 받는 뇌의 주요 영역 중 하나다.

 

 시상하부는 감정, 섭식, 수면을 조절한다. 시상은 척수에서 뇌로 메시지를 전달한다. 이런 뇌 부위들은 다음 장을 읽을 때 기억해야 할 중요한 부분이다. 다음 장에서는 장내의 박테리아가 뇌의 다양한 영역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설명할 것이다. 예를 들어, 장내 박테리아의 불균형은 혼란스러운 감정, 수면 부족, 단기 기억 상실 등을 초래한다. 이 내용은 뒤에서 더 자세히 이야기하겠다.

 

 각각의 뇌 영역은 신경들로 이루어진다. 신경은 뉴런으로 구성된다. 뉴런은 뇌 작업의 기본 단위로, 다른 신경세포나 근육, 샘세포(gland cell)로 정보를 전달하도록 설계된 특수한 세포다. 뇌에는 1천억 개의 개별 뉴런이 있으며, 우리 몸은 끊임없이 오래되고 손상된 뉴런을 제거하고 새로운 뉴런을 생성한다. 뉴런은 뇌 호르몬인 신경전달물질을 통해 서로 정보를 전달하고 처리한다. 이런 일련의 시스템에서 어느 한 부분이라도 손상되면 뉴런의 메시지가 한 세포에서 다른 세포로 제대로 이동하지 못한다. 이 내용을 기억해두어야 다음 장에서 신경전달물질 정보의 흐름을 향상시키는 음식에 대해 이야기할 때 이해가 될 것이다.

 

 신경은 미엘린 수초(myelin sheath)라는 일종의 비닐랩 같은 물질로 보호된다. 미엘린 수초는 전선을 감싸는 소재와 매우 유사한 절연체로, 신경이 화학성 메시지를 다음 신경에 전달할 때까지 이를 보존할 수 있게 도와준다. 자동차 배터리에서 헤드라이트까지 연결된 전선을 생각해보라. 전선 일분의 절연체를 벗겨내면 전선이 외부에 노출된다. 그렇게 노출된 전선이 자동차 프레임에 닿으면 라이트가 켜졌다 꺼지며 깜빡거리기 시작한다. 전선에는 아무 문제가 없고 라이트에도 아무 문제가 없지만, 절연체가 손상되어도 라이트가 깜빡이는 문제가 발생하는 것이다. 이 같은 일이 뇌에서 벌어질 때 우리는 다발성경화증(MS)으로 향하는 스펙트럼상에 놓이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수초염기성단백질(MBP)과 미엘린 희소돌기아교세포 당단백질(MOG)에 대한 항체의 생체지표 검사는 매우 중요하다. 이 검사는 신경의 절연체가 파괴되는 메커니즘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방법으로, 검사 결과 수치가 상승하면 다발성경화증으로 향하는 자기면역 스펙트럼상에 놓여있다고 볼 수 있다.

 

 뇌는 지속적으로 영양을 공급하는 뇌척수액과 혈액, 혈관으로 둘러싸여있고, 모세혈관이라 불리는 혈관들은 각 뉴런에 연결되어있다. 모세혈관의 길이를 끝에서 끝까지 재보면 400마일(약 644km)에 달한다. 일부 모세혈관은 너무 가늘어서 한 번에 단 하나의 적혈구만 통과할 수 있다. 혈액은 매일 24시간 쉬지 않고 돌고, 온몸 구석구석을 순환하는데, 20~25%는 언제 어느 때든 머리 쪽에 몰려있다. 많은 혈액이 뇌에 집중되는 것은 뇌가 매 초당 수만 개의 메시지를 처리하기 위해 필요한 연료를 혈액에서 계속 공급받아야 하기 때문이다.

 

 

 

p54. B4 : 혈액뇌장벽 손상

 

 

 

 이번 주제인 혈액뇌장벽(뇌척수액과 혈액을 분리하는 장벽) 손상(B4)은 이 책에서 가장 중요한 시사점 중 하나다. 우리는 뇌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는데, 이 이야기는 장에서 시작된다. 혈액의 성분은 우리가 호흡하는 공기를 통해 받아들이는 것, 피부와 눈, 귀를 통해 흡수하는 것 그리고 섭취한 음식에 의해 결정된다. 입을 통해 몸속으로 들어온 물질들은 우선 소화관을 통과하며 분해, 소화, 흡수되고, 그 결과 생명을 유지하는 유익한 영양분이 되어 혈액 속으로 들어가 몸 전체를 순환한다. 이 과정에서 소화계는 불완전하게 소화된 음식은 물론, 독소와 자극물이 혈액에 흡수되는 것을 막는데, 1차 방어벽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소장 상피이다. 이것이 일종의 거름망 기능을 하여 아주 작은 분자만 혈류로 들어갈 수 있다.

 

 뇌 안에도 이와 유사한 기능을 하는 자체 보호 거름망이 있다. 구성 물질로 거의 동일하다. 혈액뇌장벽(BBB)이라는 이 방어벽의 주된 역할은 큰 분자들이 혈액을 통해 뇌로 들어가지 못하게 막는 것이다. 뇌의 거름망은 소장의 거름망에 비해 훨씬 미세하다. 그런데 장 내벽이 찢어지면 창자가 새어나올 수 있듯, 뇌의 거름망이 찢어지면 뇌가 새어나올 수 있다. 학자들은 이렇게 찢어진 상태를 혈액뇌장벽 손상(Breach of the Blood-Brain Barrier)이라 하고, 나는 'B4'라 부른다.

 

 뇌 누수(leaky brain)는 다양한 이유로 발생한다. 특히 머리가 외상을 입는 경우에 그렇다. 뇌진탕을 입으면 뇌의 거름망이 약간 찢어진다. 더 작은 외상을 반복적으로 입어도 거름망이 찢어질 수 있다. 외상으로만 혈액뇌장벽이 찢어지는 것은 아니다. 흔들린 아이 증후군(shaken baby syndrome)이나 과격한 운동도 뇌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마라톤, 트라이애슬론 같은 지구력 운동의 장기적 효과에 대해 의문이 든다. 물론 나도 젊어서는 마라톤을 했고, 이 책을 쓰는 지금도 왜 주자들이 달릴 때의 기분을 쿵쾅거리며 거리를 누빈다고 표현하는지 잘 안다. 적당량의 운동은 뇌기능에도 도움이 되고 혈액뇌장벽을 강화하며 혈류에 있을지 모를 종양 세포가 뇌 안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는다. 결국 균형의 문제이다. 혈류로 들어간 식품 거대 분자로부터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면역계가 만든 항체로 인한 염증도 혈액뇌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가장 악명 높은 식품은 밀과 유제품이다. 기생세균, 바이러스성 기생충, 자가면역질환 등 다양한 원인으로 생겨난 염증 역시 혈액뇌장벽을 손상시킬 수 있다. 심지어 설탕을 입혀 바삭하게 만든 빵 껍질이나 크램 브륄레 표면도 최종당산화물(AGEs)이란 새로운 분자를 생성하는데, 이것 역시 장과 뇌의 거름망을 손상시켜 B4를 유발한다. 새까맣게 탄 고기를 물론 바비큐 껍데기도 우리 뇌에 작은 구멍을 낼 수 있다는 사실은 두말할 여지가 없다.

 

 보통 혈액뇌장벽은 4시간 이내에 빠르게 치료된다. 그러나 외상이 반복되면 B4 상태가 유지되어 거대 분자가 민감한 뇌에 침툭하게 된다. 그 결과 평소에는 조용한 뇌 면역계의 교세포들이 우리 몸을 보호하기 위해 과민반응하며 바주카포를 계속 발사해대어 많은 부수적 손상을 입히고 만다. 부수적 손상이 발생하면 면역계는 일단 혈액뇌장벽을 통과하는 거대 분자에 대한 항체뿐 아니라 손상된 세포를 제거하기 위한 항체도 생성하는데, 이 항체는 혈액뇌장벽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면 문제가 발생하고, 뇌 안에서 염증성 연쇄 반응을 부추기게 된다.

 

 간단한 혈액 검사를 통해 당신이 B4 척도에서 어디쯤에 위치하는지를 확인할 수 있다. 응급실에서 혈액뇌장벽의 심한 외상을 치료할 때 사용하는 두 가지 생체지표는 S100B과 뉴런특이적 에놀라아제(NSE)이다. 두 지표의 수치가 높으면 S100B와 NSE가 혈류로 새어나오고 있다는 뜻이다. 혈류 속에 S100B와 NSE가 오랫동안 높은 수준으로 유지되면, 몸은 그 초과분을 제거하기 위해 S100B와 NSE에 대한 항체를 만든다. 따라서 S100B와 NSE에 대한 항체 수치가 높으면 혈액뇌장벽이 계속 찢어져있는 상태일 가능성이 높다. 두 가지 수치는 신체적인 외상뿐 아니라 어떤 원인으로든 혈액뇌장벽이 손상되었음을 알려주는 매우 정확한 생체지표다. 이런 지표들은 혈액뇌장벽이 뚫려서 거대 분자가 뇌 안으로 침투할 수 있고 그 결과 면역 반응이 활성화되어 염증이 생겨 뇌 안개, 건망증,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ADHD), 발작, 불안, 우울, 조현병, 양극성 장애와 종국에는 치매, 파킨슨병, 다발성경화증, 알츠하이머병 등이 발현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

 

 일단 B4를 겪게 되면 뇌 안의 모든 조직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 당신이 지금껏 어떻게 살아왔고 어떤 독소에 노출되었으며 그 독소가 어디에 축적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유전적 특성을 물려받았는지가 당신의 약한 고리를 결정한다. 결국 그것이 당신이 걸리기 쉬운 가장 취약한 질병이 된다. 유일한 차이는 분자 모방이 어느 부위에서 발생하느냐는 것뿐이다. 만약 밀의 A-A-B-C-D가 소뇌와 유사하게 보이면, 소뇌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소뇌 조직이 파괴되고, 소뇌 변성이 징후가 나타날 것이다. 만약 유제품의 A-A-B-C-D가 미엘린 수초와 유사하게 보이면, 수초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수초 조직이 파괴되면서 수초 변성의 징후가 나타나고 운동 기능이 상실되어 다발성경화증으로 번질 것이다. 독성 화학물질인 비스페놀 A에 대해 분자 모방이 일어난다면, 뇌의 여러 부위에 대한 항체가 증가할 것이다. 옥수수, 토마토, 시금치, 콩, 담배에 대해 분자 모방이 일어난다면, 뇌신경과 시신경에 있는 아쿠아포린-4 세포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여 뇌기능장애와 함께 시력에도 문제가 생길 것이다.

 

 메커니즘은 대부분의 만성 뇌기능장애에서 매우 유사하게 나타난다. 먼저 혈액뇌장벽 손상이 발생한다. 그러면 우리가 노출된 독소가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계의 반응을 자극하여 해당 독소에 대한 항체가 증가하는데, 그런 독소는 우리 몸의 조직과 매우 유사하여 항체들이 자신의 조직을 공격하게 된다. 이런 메커니즘이 오랫동안 지속되면, 공격받은 조직이 더 이상 정상적으로 기능하지 못하고 증상이 나타나며, 미미하던 증상이 점차 악화되는 것이다.

 

 자녀의 주의력 결핍 장애, 부모님의 기억력 상실, 본인의 만성적인 뇌피로 등 어떤 문제로 고민하든 간에, 이 메커니즘을 해결해야 치유, 재생, 뇌기능 개선이 가능해진다. 애당초 우리가 물에 빠져 하류로 흘러가다 폭포를 타고 떨어져 증상의 소용돌이에 빠지게 된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첫 번째 단계다. A-A-B-C-D는 무엇이었을까? 수은, 밀, 유제품, 유독한 공기였을까? 무엇이 체내에 축적되어 뇌 안에 염증을 일으키는 것일까?

 

 구명조끼가 익사를 막아주겠거니 기대하며 무작정 증상에 대한 약만 복용하는 실수를 막기 위해, 우리는 먼저 B4가 발생했는지를 확인한 다음에, 혈액뇌장벽을 복원하고 노폐물이 뇌 속으로 침투하는 것을 막고 염증성 연쇄반응을 진정시키기 위한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이것이 알츠하이머병과 그 밖의 뇌기능 악화를 역전시키는 근본적인 지침이다. 유발 인자를 파악하여 제거하고, 최상의 신경을 재생하기 위한 적절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바로 뇌 건강을 회복하는 길이다.

 

 

 

 

 

-----(여기서부터는 일단 앞글만.. 뒤에 다시 보충)

 

 

 

 

 

p60. 관류 저하는 혈액 순환이 감소된다는 의미다.

 

 

 

 심장 기능이 뇌에 미치는 영향은 엄청나다. ~ 

 

 

 

p63. 네오에피토프 : 자가면역 스펙트럼이라는 최초 인식

 

 

 

 면역계가 뇌에서 자가면역 연쇄반응을 일으키게 하는 아주 흔한 유발인자는 네오에피토프(neo-epitope)이다.

 

 

 

p66. LPS에 대한 몇 마디

 

 

 

 동맥경화증은 심장을 오가는 혈류를 감소시키는 메커니즘 중 하나로, 면역계에서 우리 몸을 보호하려는 또 다른 시도다.

 

 

 

p71. 알츠하이머병의 재정의

 

 

 

 알츠하이머병은 자가면역과 뇌의 관계를 보여주는 좋은 예로, 워낙 이용할 만한 연구 자료가 많아 이 책 전반에서 언급될 것이다.

 

 

 

p79.

 

 

 

 복통은 제산제를 복용해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 그렇더라도 중요한 건 거름망은 여전히 찢어져 있는 상태라는 것이다. 더욱이 제산제는 오늘날 네 번째로 흔하게 처방되는 약물임에도 소화기관에 큰 혼란을 일으킨다. 제산제는 염산의 생성량을 극적으로 줄이는데, 사실 HCL은 우리에게 유익하고 필요하다. 지나치게 양이 많아질 때 문제가 되는 것뿐이다. 그런데 PPI로 HCL을 대폭 감소시키면, 바람직하지 않은 박테리아가 번성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된다. 이처럼 바람직하지 않은 박테리아가 장을 압도하는 상황을 장내세균 불균형이라고 부른다.

 

 

 

p82.

 

 

 

 마이크로바이옴 구성물은 우리가 섭취하는 음식물에 따라 건강한 면역 반응을 형성할 수도, 몸을 질병에 취약한 상태로 만들 수도 있다. 불균형한 마이크로바이옴은 장 투과성 또는 장 누수를 유발하는 염증성 환경을 조성한다. 장 누수는 뇌와 관련해서도 나쁜 염증을 일으키고 뇌 호르몬 생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우울증, 불안, 인지 기능장애, 사회적 기능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 그러면 뇌와 신체 전반에서 염증이 증가하여 알츠하이머병, 불안, 기억력 상실, 뇌 안개, 감정 기복 등이 나타날 위험이 높아진다. 또 분자 모방이 발생하는 환경을 만들어, 해로운 음식과 분자 구조가 비슷한 자신의 뇌 영역들이 공격하게 만든다.

 

 우울증을 해소하기 위해 항우울제를 복용하면 뇌 호르몬의 불균형을 화학적으로 무효화하여 일시적으로 기분이 나아질 수 있다. 이런 약물은 훌륭한 구명조끼다. 약이 필요하다면 복용하라. 그렇더라도 당신은 여전히 내면의 격렬한 폭포에 맞서 허우적댈 것이다. 애초에 호르몬 불균형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p84.

 

  

 

 뇌 호르몬은 두뇌 속도부터 감정 기복과 신진대사까지 뇌의 각종 작동 방식을 제어한다. 만약 현재 우울증을 앓거나 불안감을 느낀다면, 장에서 시작된 신경전달물질의 불균형을 겪고 있는 것이다. 우리 몸에서 분비되는 모든 세로토닌의 90%가 뇌가 아니라 장에서 분비되고 저장된다.

 

 

 

p88.

 

 

 

 연령 스펙트럼에서 노인의 반대편에 있는 자폐 아동에게서 글루텐에 대한 항체가 발견되었다. 우리는 앞서 2장에서 자폐증에 대해 이야기하며 자폐증이 관류 저하와 어떻게 연관되는지를 알아보았다. 자폐증은 워낙 복잡한 병이라 이제 막 여러 가지 원인들이 밝혀지기 시작했다. 자폐증은 뇌에 영향을 미치는 식품 과민성 측면에서 분자 모방이 어떤 역할을 하는지를 보여주는 한 예다. 나는 <영양 신경과학> 저널에 발표한 한 연구 논문에서 자폐 아동의 87%가 글루텐, 달걀, 유제품에 대한 항체를 보유하고 있음을 발견했다. 이에 비해 자폐가 아닌 아동은 1%만이 그런 항체를 보유하고 있었다. 항체 및 그와 관련된 염증이 초래하는 손상이 아마도 자폐 아동이 보이는 몇 가지 신경 증상의 원인일 것이다.

 

 

 

p89. 해로운 빵.

 

 

 

 곡물은 세계에서 가장 풍부한 식량 자원으로 인간의 행동과 정신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p92. 켈리를 만나보자.

 

 

 

 켈리는 내 환자는 아니었지만, 나는 켈리의 이야기를 잘 알고 있다. ~~~~

 

 

 

p94. 소젖에는 문제가 너무 많다.

 

 

 

 장 누수와 뇌 누수를 일으킬 수 있는 식품은 밀뿐만이 아니다. ~~~~~

 

 

 

p106.

 

 

 

 유엔 정부 간 기후변화협의체의 최신보고서는 식량과 담수 부족 확대, 극단적인 기상 현상, 해수면 상승, 생물 다양성 감소, 지구 곳곳의 인간 거주 가능 지역 축소에 따른 인류의 집단 이동, 분쟁, 유혈 사태등을 기후 변화와 연결 짓는다. 예를 들어 지구상에 식량이 부족해지면, 특히 신선한 과일과 채소가 부족해지면 우리 식단에서 항산화물질이 결핍될 것이다. 항산화물질과 폴리페놀은 염증의 불을 끄는 소화기 역할을 하는 만큼, 두 가지가 결핍되면 염증이 걷잡을 수 없이 번져 진화하기가 매우 힘들어질 것이며 궁극적으로 혈액뇌장벽 손상(B4)이 발생하고 뇌기능이 저하될 것이다.

 

 

 

p109.

 

 

 

 독소가 뇌에 도달하면 그 결과는 정말 치명적일 수 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의 자폐증 및 발달장애 모니터링 네트워크는 2014년 미국 어린이의 68명 중 1명꼴로 자폐스펙트럼장애를 앓고 있다고 보고했다. 내가 1980년에 치료를 시작하던 때 자폐증 유병률은 대략 1만 명중 1명꼴이었다. 매사추세츠 공과 대학의 스테파니 세네프 교수는 살충제의 광범위한 사용에 따른 글리포세이트 노출과 자폐증의 연관성을 연구하면서, '현재의 속도대로면 2025년에는 2명 중 1명의 어린이가 자폐증을 앓게 될 것'이라고 공언했다. 몸의 해독 시스템을 혹사시키는 유독성 식품과 화학적 독소 때문에 오늘날 자폐증 발병률이 그토록 높은 것일까? 아마 그럴 것이다.

 

 

 

p124. 염소 필터 샤워기 --> 알아보자.

 

 

 

p125.

 

 

 

 독소 노출을 줄이기 위해 우리가 선택할 수 있는 작은 변화는 많다. 예를 들어 동네 카페에서 주문한 커피를 받을 때 컵 뚜껑이 덮여있으면 즉시 뚜껑을 버리거나 처음부터 뚜껑 없이 달라고 요청하자. 왜 그럴까? 뜨거운 커피에서 나온 김이 BPA로 제조된 컵 뚜껑 아랫면까지 올라갔다가 응결되어 비스페놀 A가 가득한 채로 다시 커피에 떨어지기 때문이다.

 

~~~~~

 

 

 

p131.

 

 

 

 인체에서 가장 보호받는 조직은 엄마 뱃속에서 있는 태아다. 엄마 몸에서 해독 및 여과 과정을 거치지 않고 아기에게 전해지는 물질은 없으니 말이다. 그런데도 요즘 태아들이 엄마의 혈액에서 수은을 흡수하고 특히 뇌의 수은 농도는 엄마보다 40%나 높아서 신경계 발달에 치명적이라니, 이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감이 올 것이다. 아기 몸의 수은은 대부분 엄마의 치아 충전재에서 나온 것이다. 내가 가임기 여성들이 임신 전에 수은 충전재를 제거하고 반드시 해독을 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이유도 바로 여기에 있다.

 

 

 

p161.

 

 

 

 ApoE4 변종은 다양한 인종 집단에서 만발성 알츠하이머병의 가장 큰 유전적 위험인자로 알려져있다. ~~~~

 

 

 

p165.

 

 

 

 장 투과성이 완전히 치유되지 않으면 가장 약한 고리에서 계속 손상이 발생하고, 그 부위는 주로 뇌인 경우가 많다. 유감스럽게도 장 투과성이 완치된 경우에도 우리 몸은 한 번 임게점을 넘었고 밀이 문제가 되었던 사실을 기억한다. 그래서 밀에 대한 기억B 세포를 생성하여 밀 과민성을 평생 유지한다. 우리는 항상 조심해야 하고 글루텐을 피해야 한다. 조금만 임신할 수 없듯, 조금만 밀을 먹을 수도 없는 것이다.

 

 

 

p185.

 

 그의 결론은 항상 동일했다. 환자가 "왜" 현재의 증상을 가지고 있는지 끝없이 질문해야 한다는 것이다.

 

 

 

p188. 뇌건강을 위한 실천 항목

 

1. 운동량 늘리기(구조)

 

2. '3대 유해식품'인 밀, 유제품, 설탕을 배제하고 채소, 과일, 자연산 어류를 늘린 식단으로 변화(생화학)

 

3. 다음과 같은 해독용 영양소 보충(생화학)

 

1) 엽산(비타민 B9) : 엽산(Folate)이란 이름은 나뭇잎을 의미하는 라틴어 '폴리움(folium)'에서 유래했다. 실제로 잎이 많은 채소들이 엽산의 최고 공급원이다. 활성 상태의 엽산은 약칭으로 5-MTHF이다.

 

2) 코발라민(비타민 B12) : 여러 형태의 비타민 B12 가운데 메틸코발라민은 해독 과정에 조금 더 도움이 된다.

 

3) 비타민 D3 : 충분한 양의 비타민 D3를 섭취하면 혈액 검사에서 비타민 D3 농도는 50~75ng/ml(나노그램/ml)이 나온다. 내 생각에는 적절한 수준의 비타민 D3를 유지하는 것이 건강의 가장 중요한 지표이므로 정기 검진으로 매년 점검해야 한다.

 

4) 생선기름(물고기에서 짜낸 기름) : 생선기름의 좋은 지방은 몸에 유익하다. 뇌세포를 생성하여 뇌기능을 향상시키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안정시키며, 장 투과성을 치유하는 유전가를 활성화시킨다. 또 자가면역질환을 줄이거나 때로는 호전시키기도 한다.

 

4. 체중 감량과 해독을 위해 간헐적 단식 도입하기(생화학)

 

5. 밤에 잠자는 동안 집에서 무선 라우터 꺼두기(전자기장)

 

6. 잠자는 동안 알람이 필요하더라도 휴대전화를 비행기 모드로 전환하기(전자기장)

 

7. 수면 개선 : 필요하면 멜라토닌 보충제 복용하기(하룻밤에 2~5밀리그램)(마음가짐)

 

8. 명상을 통해 적극적으로 스트레스 줄이기(마음가짐)

 

 

 

p194.

 

 금단증상을 줄이려면,

 

1. 수분을 충분히 공급하자. 밀, 유제품, 설탕 섭취를 중단하면 이뇨 효과가 나타난다. 섭취 중단 첫 주에 체중이 줄어든다면, 아마도 과도한 염증으로 인한 수분이 감소한 탓일 것이다.

 

2. 음식에 평소보다 약간 많은 양의 소금을 추가하자(바다소금을 권장한다). 어떤 사람들은 자주 다리에 쥐가 나는데, 소량의 바다소금으로 이를 막을 수 있다. 별것 아니다. 그냥 매일 소금만 조금씩 더 먹으면 상태가 좋아진다(의사가 달리 지시하지 않는 한). 소금을 혀에 직접 넣어보라. 만약 우리가 나트륨이 부족하고 '소금은 무조건 몸에 나쁘다'는 믿음(사실과는 전혀 거리가 멀다)을 버릴 수 있다면, 소금이 정말 맛있어서 조금 더 먹고 싶어질 것이다. 약간의 소금으로 즐거운 만족감을 얻는다면 우리 몸이 '감사하다'고 말할 것이다.

 

3. 침착성을 유지하자. 스트레스가 극에 달한 시기에는 이 프로그램을 시작하지 말자. 편안하다고 느낄 때 시작해야 바디버든을 줄이고 금단 증상도 줄일 수 있다.

 

4. 계속 움직이자. 운동은 증상에 대한 잡념을 떨져버리고 훨씬 건강한 방법으로 우리가 추구하는 엔도르핀을 생성한다.

 

 

 

p199. 애나를 만나보자.

 

 

 

 이 이야기는 내 환자의 사례는 아니지만, 내가 진심으로 관심 있게 지켜본 연구다. 나는 1990년에 이 연구가 발표된 이래로 내 모든 진료실에 이 연구 보고서의 사본을 보관해왔다. 왜냐하면 이 연구는 근골격계 치료가 왜 그토록 많은 다른 건강 문제에 도움이 되는지에 대한 전체 플랫폼을 제시하기 때문이다. 나는 이 연구 보고서를 수백 명의 환자들에게 보여주었다.

 

 이 이야기에는 만성적인 골반 통증과 소변 문제를 호소하며 의사를 찾아온 39세 여성이 등장한다. 그녀를 애나(Anna)라고 부르자. 애나의 골반 통증은 오래전 근가 18세일 때 계단에서 굴러 떨어진 직후에 시작되었다. 통증은 몸의 오른쪽에서 시작되어 점차 왼쪽에서도 나타났다. 애나의 첫 번째 의사는 그녀가 맹장염에 걸렸다고 추측했기 때문에 애나는 맹장 수술을 받았다. 그러나 추후 병리학 보고서에 따르면 그녀의 맹장은 정상이었고, 골반의 통증은 여전했다.

 

 몇 달 후 애나는 생리 주기가 심하게 고통스러워졌고, 골반 통증이 계속되었으며, 자꾸 설사를 하기 시작했다. 결국 애나는 검사와 치료를 받기 위해 입원했고, '스트레스에 따른 과민성 대장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자, 이것은 어떤 종류의 진단인가? '스트레스에 따른'이라는 증상이 본질적으로 정신질환임을 의미한다. 하지만 애나의 머리에는 아무런 이상이 없었다. 문제는 그녀의 과민한 대장이었다. 애나가 병원에서 퇴원할 때도 대장 기능에는 차도가 없었고, 애나는 평생 이 병과 함께 살아야 할지도 모른다며, 그러지 않으려면 스트레스를 줄일 방법을 찾으라는 말을 들었다.

 

 2~3년이 지나자 애나는 질 분비물을 경험했고 방광과 질 감염이 반복되었다. 여러 가지 항생제를 사용한 치료를 받았지만, 일시적으로 증상이 완화될 뿐이었다. 애나는 음순과 음핵 양측에서 생식기 통증이 나타났다. 성관계는 극도로 불편해졌고 오르가즘은 불가능했다. 극심하게 고통스럽던 생리는 과도한 출혈로 더욱 심해지고 불규칙해졌다. 애나는 생리 주기를 조절하기 위해 에스트로겐 요법을 처방받았지만 별다른 효과는 없었다.

 

 애나는 26세가 되었을 때 임신을 했다. 그녀는 요통과 양쪽 허벅지의 간헐적인 통증을 겪었고, 감각 마비와 따끔거림을 경험하기 시작했다. 애나는 오랜 진통 끝에 정상적인 건강한 아들을 출산했다. 2년 후 애나는 다시 임신했지만 5개월 반 만에 자연 유산을 겪었다. 몇 달 후 애나는 다시 임신했지만 똑같은 증상을 보였다. 이번에는 임신 7개월까지 임신 상태를 유지하다가 딸아이를 조산했다. 

 

 이 출산 후 애나의 골반과 음부 통증이 지속되었기 때문에, 세 차례나 탐색적 복부 수술을 받았다. 의사는 첫 번째 수술에서 만성 설사와 비교적 새로운 증상인 지속적인 완전 요폐, 즉 소변을 전혀 볼 수 없는 증상을 일으키는 원인이 무엇인지 찾아보았다. 하지만 그녀의 증상을 설명해줄 만한 어떤 비정상적인 점도 발견하지 못했고, 결국 애나는 일부 증상이라도 줄어들기를 바라며 부분 자궁 절제술에 동의했다. 하지만 자궁 절제술 후에도 방광 기능이나 질 주변의 감각 상실에 아무런 변화가 없는 상태로 퇴원했다.

 

 그 후 10년 동안 이 모든 증상은 지속되고 악화되었다. 하지만 전통 의학에서 더 이상 시도해볼 방법이 없자, 한 친구가 애나에게 척추지압사를 만나보라고 권했다. 맨 첫 번째 검사에서 척추지압사는 그녀에게 다양한 운동을 시켰고 그녀는 약간의 통증을 느끼기 시작했다. 검사가 끝나자 척추지압사는 애나가 자각 증상은 없지만 확연한 L5 디스크 돌출이 있다고 결론지었다. 만약 어떤 의사든 애나의 등을 엑스레이로 찍는다면, 디스크 문제를 발견했을 터였다.

 

 애나는 성실히 치료법에 따르면서 나아지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 거의 25년간의 고통이 4주 만에 사라졌다. 반복되던 방광염이 끝났고, 소변 기능이 정상으로 돌아왔다. 만성 설사는 사라졌고, 고통 없이 완전한 기능으로 남편과 성관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척추지압사가 무슨 치료를 한 것일까? 허리 아래쪽의 척추를 조절하고 아주 부드럽게 견인했을 뿐이다. 애나가 겪은 문제의 원인은 무엇이었을까? 애나의 모든 증상은 18세 때 계단에서 떨어진 시점에서 시작됐다. 애나는 그때 등에 불균형이 생겼던 것이다. 이 상태가 뇌에서 신경을 통해 골반 부위까지 보내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쳤다.

 

 이 여성이 수십 년간 얼마나 심하게 고통 받았는지를 생각해보라. 그녀는 유산을 했다. 20년도 넘는 인생을 고통과 기능장애 속에서 보냈다. 계단에서 떨어져 등이 균형을 잃었는데도 그녀가 만난 어떤 의사도 그녀의 척추를 들여다볼 생각조차 하지 않았다.

 

 몸의 세포는 신경에 의해 조절된다. 뇌는 모든 세포에 방향을 제시하고, 무엇을 해야 할지를 알려준다. 어떤 이유로든 뇌의 메시지 전달이 중단되면, 그 세포는 메시지를 명확히 수신하지 못할 것이고, 그러면 애나가 경험했던 모든 증상과 같은 결과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애나의 경우, 척추 불균형이 해소되자 신경이 관절의 빈 구멍을 통해 척추 아래로 전달하는 뇌의 메시지를 다시 전달할 수 있게 되었다. 조광 스위치를 최고의 조도로 올려놓자 뇌에서 흘러나오는 '원기'가 최대한의 출력으로 전달된 것이다.

 

 척추지압요법으로 모든 병을 고칠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어리석다. 하지만 척추지압요법으로 어떤 병이든 고쳐볼 수 있다고 말하는 건 지극히 합리적이고 과학적이다. 대니얼 파머(Daniel Palmer) 박사는 1895년에 척추지압요법이 왜 실질적으로 치료 효과를 내는지 과학적으로 설명할 길이 거의 전무하던 시절에 척추지압사라는 직업을 만들었다. 파머 박사는 척추 불균형이 척추로부터 멀리 떨어진 다른 신체 부위의 기능에까지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최초로 입증한 사람이다. 그 후 수천만 명의 환자가 척추지압요법으로 치료를 받았고, 요통, 두통, 뇌기능장애, 근육통부터 장기 기능장애까지 다양한 질병이 호전되고 개선되었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우리의 건강 피라미드에서 구조의 불균형이 문제라면, 어느 부위에서 증상을 경험하든지 간에 구조를 바로잡아야 한다.

 

 

 

p204

 

 만일 목에 염증이 생기면, 그 염증은 눈, 귀, 혀, 미뢰, 심지어 심장으로 가는 메시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때로는 척추에서 오는 메시지를 처리하면 소화 문제와 속 쓰림 증상이 해결된다. 

 

 염증은 때때로 전선 중 하나에 손상을 입힐 수 있다. 그러면 맨 뒤쪽 오른쪽에 있는 집들은 괜찮다. 만약 구획으로 들어오는 중계회선인 메인 케이블(뇌)이 손상된다면, 맨 오른쪽에 있는 집(신장)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고, 맨 왼쪽에 있는 집(쓸개)에 문제가 생길 수도 있다. 이것이 나이 들수록 중추신경계와 말초신경계를 포함하여 최적의 뇌 건강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한 이유다. 

 

 

 

p210

 

 가장 좋은 수면 자세는 반듯이 누워 자는 것이다. 머리에 베고 자던 베개를 빼서 무릎 밑에 집어넣자. 그리고 수건을 돌돌 말아서 고무줄로 고정시킨 다음에 목 밑에 넣어라. 수건이 베개가 된다. 그렇게 무릎 아래에는 베개를, 목 아래에는 수건을 넣고 10분간 있어보자. 만약 10분 내에 잠들지 않으면 수건을 바닥에 내던지고 예전 자세로 돌아가 다시 잠을 자자. 매일 밤 10분씩 똑같은 자세로 잠을 청해보자. 결국에는 그런 자세로 잠들게 될 것이다.

 

 이 방법은 척추와 목의 근육, 인대, 힘줄의 이완을 유도하여 원래 설계된 방향으로 움직이도록 한다. 점차 작은 수건에서 큰 수건으로 옮겨가면 척추 전만이 깊어진다. 그러면 전만 방향으로 곡선 형태를 띄는 정형 외과 베개로 바꿀 수 있다. 이 베개는 돌돌 말은 수건과 같은 위치가 곡선 형태로 불룩하다. 이제 좀 더 유연해진 목은 정상적인 방향으로 계속 움직이려고 한다. 6개월 후에는 목 아래에 정형외과 베개, 무릎 아래에 일반 베개를 베고 잠들게 되는데, 이제는 목이 똑바로 정렬되어 전보다 훨씬 푹 자게 된다. 이것은 목 요가와 같은 효과가 있다.

 

 

 

p213. 신발 뒤축을 살펴보자.

 

 너무 흔한 일이지만 만약 신발 뒤축의 바깥쪽이 닳아있다면, 발 구조가 균형을 잃어 척추가 더 빨리 마모되고 염증을 일으키며 훨씬 이른 나이에 관절염에 걸릴 것이다. 발을 디딜 때마다 갑자기 관절에 무리를 가하며 균형을 잃는 상태가 계속되어, 그 충격이 목뼈랑 연결된 머리까지 ㅣ올라올 것이다. 

 

해결책 : 척추지압사를 찾아가자. 단기적으로는 신발 굽을 갈거나 새 신발을 신자.

 

 

 

p214. 운동시 적정 심박수.

 

 먼저 1분당 180회에서 본인 나이를 빼고 5회를 더하거나 뺀 수치를 심박 모니터의 목표 범위로 설정한다. 만약 평소 맥박이 72회 이하라면 72와의 차이만큼 180에서 빼고 계산하고, 혹시 진단받은 질환이 있다면 5회만큼 더 차감하자. 예를 들어, 나는 65세이고 건강하므로 나의 목표 범위는 180-65±5일 것이다. 그러니까 내 유산소 범위는 분당 110~120회 정도인데, 내 목표는 운동하는 30분 동안 계속 이 범위를 유지하는 것이다. 하지만 잠깐, 내 평송의 맥박은 분당 58회다. 그러면 나는 먼저 180에서 14를 빼고 시작해야 한다. 일단 180-14=166이고 여기에서 내 나이 65를 빼고 5를 더하거나 빼면 96~106이 나의 목표 범위가 된다. 이것이 내가 매일 30분씩 도달하고 싶은 범위다.

 

 

 

 목표 맥박 범위 내에서 운동하면 다음과 같이 뇌기능을 보호하고 향상시키게 된다.

 

1) 학습 능력과 신경 가소성을 향상시킨다. 신경 가소성은 나이 들어서도 계속 적응하고 배울 수 있게 하는 핵심 메커니즘이다.

 

2) 치매 등 여러 신경퇴행성 질환의 발병과 악화를 지연시킨다.

 

3) 신경이 퇴화되기 시작한 후에도 기능 저하 속도가 느려진다.

 

4) ApoE4 유전자(알츠하이머병 유전자)를 보유한 사람을 보호한다.

 

5) 새로운 뉴런의 수를 증가시키고, 새로운 세포의 생존을 촉진한다.

 

 

 

 마지막으로 운동하기 전에, 운동 중에, 그리고 운동이 끝나고 나서 수분을 보충하는 것을 잊지 말자. 깨끗하고 여과된 물을 마시는 것은 염증을 예방하는 생활방식을 유지하는 데 매우 중요하다. 체중 450g당 최소 1/2온드(1kg 당 약 30ml)의 물을 마셔야 한다. 계속 체내에 수분을 공급하여 독소를 씻어버리자. 독소를 몸 밖으로 배출해야 한다.

 

 

 

p220

 

 건강 문제가 발생하는 한 가지 이유는 우리 몸이 항상 교감신경계가 지배하는 상태에 머물러 있도록 설계되지 않았다는 데 있다. 얇은 교감신경이 적절한 절연재 없이 과도하게 사용되면, 말 그대로 지치기 시작하여 염증이 발생한다. 이렇게 되면 뇌, 신경계, 그 밖의 어디에서든 유전 사슬의 약한 고리에 대한 항체가 증가할 가능성이 훨씬 더 높아진다. 우리의 신경계는 부교감신경 지배 상태(태어날 때)에서 교감신경 지배 상태로 변하게 된다. 이런 상태가 충분히 오래 지속되면, 얇은 교감신경계가 원래의 용도보다 훨씬 더 자주 사용되어 마모되기 시작하면서 교감신경계 지배 상태에서 교감신경계 피로 상태로 변하여, 우리는 깨어 있는 대부분의 시간에 피곤함을 느끼게 된다. 그런데도 스트레스가 계속된다면 교감신경계 피로 상태에서 교감신경계 탈진 상태로 바뀔 것이고, 여전히 '투쟁(fight), 겁에 질림(fright), 도피(flight)' 반응이 계속된다면 결국에는 교감신경계 소진 상태로 이어지게 된다.

 

 퇴행성 질환은 교감신경계 소진 상태에서 발생한다. 부교감신경계 지배 상태로 되돌아가지 않으면, 우리는 유전 사슬의 약한 고리에서 생기는 어떤 질병에든 극도록 취약해질 수밖에 없다. 이 시점에 스트레스는 우리에게 더 많이, 더 자주 영향을 미친다. 온몸이 녹초가 된 기분이라면, 실제로 그런 상태인 것이다. 뇌의 회복력도 형편없이 떨어져, 우리는 인생의 어떤 상황에 처하든 적응하기가 힘들어진다.

 

 

 

p223

 

 심지어 2015년에도 <뉴잉글랜드 의학 저널>은 위약 효과의 정당성을 인정하기 위한 노력에서 다음과 같이 보고했다. "위약 효과는 신경전달 물질과 관련된 복잡한 신경생물학적 메커니즘과... 측정 가능한 뇌의 특정 관련 부위들(예를 들어 위약 통각상실증의 경우 전두엽 피질, 전측 뇌섬엽, 입쪽전방대상피질, 편도체 등)의 활성화에 의존한다." 이는 우리가 뇌에 미치는 위약 효과를 측정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약물에 영향을 받는 동일한 경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는 의미다. 위약 효과에 대한 '나쁜 소문'은 대부분 자사의 약품을 복용하는 편이 약을 먹지 않는 편보다 더 효과적이라는 사실을 입증하려 애쓰는 제약업계에서 나온다. 여기서 진실을 밝히자면, 우리가 생각하는 대상, 그것을 생각하는 방식, 그리고 우리의 전반적인 인생관이 몸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에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치고, 그런 호르몬에 따라 모든 약효나 부작용이 결정된다. 스트레스 호르몬이 분비되면 스트레스를 많이 받아 온몸이 탈진하게 된다. 반면 긴장을 완화하는 부교감신경 호르몬이 분비되면 심장박동이 진정되고 호흡이 깊어지며 평화로운 뇌파가 우세해진다. 이것이 수천 년 동안 이어져온 명상에서 얻는 기본적인 효과이다. 

 

 

 

 그렇다면 왜 그런지가 궁금해진다. 어떻게 결과를 상상하는 것으로 실제 몸이나 뇌가 돌아가는 방식을 바꿀 수 있는 걸까? 우리의 유전자가 곧 우리의 운면을 결정하지는 않는다고 말할 수 있는 또 다른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우리가 정말 좋아질 수 있다는 믿음은 실제로 건강에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런 믿음에 따라 달라지는 건강 결과를 조사한 과학적 연구들도 있다. 2007년의 한 연구에서는 청소 업무를 담당하는 호텔 직원 84명을 두 집단으로 나눴다. 한 집단은 그들의 청소 업무가 의사들이 권장하는 운동의 조건에 부합하여 건강한 생활방식의 일환이라는 말을 들었다. 다른 집단은 아무 말도 듣지 못했다. 일정 기간이 지나자 첫번째 집단은 체중, 혈압, 체지방, 허리 - 엉덩이 비율, 체질량 지수가 모두 감소하여 운동이 부분적으로나 전적으로 위약 효과를 통해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진의 가설을 뒷받침했다. 단지 청소가 운동이라는 생각의 전환만으로도 청소를 그저 일로만 생각했던 집단과 달리 실질적이고 확실한 건강상의 개선을 보인 것이다.

 

 

 

 뇌 건강의 경우에도 우리의 태도가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 1998년에 항우울제의 효능을 테스트하는 데 사용된 19건의 실험에 대한 메타분석이 실시되었다. 측정된 치료 효과의 25%만이 약물의 작용에 기인한 반면, 연구 전반에서 75%의 의 위약 효과가 확인되었다. 이에 대한 후속 연구로 2008년에 다시 검토가 진행되었는데, 이때에는 미발표된 연구에 접근할 수 있도록 미국정보공개법(Freedom of Information Act)에 호소해야 했다. 제약업계에서는 그런 연구 결과를 감추려 들었기 때문이다. 2008년의 검토에서는 이런 누락된 연구들을 데이터에 포함시켰을 때 항우울제가 위약 효과를 능가하는 경우는 46건의 실험 중에 20건뿐이었다. 연구자들은 다음과 같이 요약했다. "(위약에 비해 항우울제의) 우월한 효과가 임상적 유의성에 대한 허용 기준보다 낮다. 이 검토는 항우울제를 권장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할 만큼 그 효능이 입증되지 않는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 심지어 많은 사람이 경험하는 항우울제의 부작용인 체중 증가, 성욕 상실, 혈전 감소, 위 출혈과 자궁 출혈의 위험 증가 등을 고려하지 않았는데도 그러했다. 그렇지만 우리는 개인의 이익보다 기업의 이익을 우선시하는 탐욕스럽고 이기적인 정책이 판을 치는 세상에 살고 있다.

 

 

 

 우리의 믿음이 어떻게 우리의 인생 경험을 직접적으로 형성하는지를 보여주는 연구는 대단히 많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암 치료의 선구자 니콜라스 곤잘레스(Nicholas Gonzalez) 박사는 공포야말로 가장 효과적인 치료 프로토콜도 파괴할 수 있는 전염성 질병이며, 믿음은 아무런 프로토콜 없이도 질병을 치유하는 힘이 있다고 믿었다. 자신의 치료 과정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와 몸의 자생력에 대한 믿음이 질병을 호전시키는 결정적인 요소란 얘기다. 임상전신과의사이자 기능의학자인 켈리 브로건(Kelly Brogan)은 저서 <당신 자신의 마음(A mind of Your Own)>에서 만약 우리가 건강 여행을 호기심, 자아성찰, 그리고 불균형 상태에 대처하라는 초대의 수락으로 바라본다면, 우리의 에너지를 질병 상태가 아니라 더 새롭고 건강한 자신이 되는 데 집중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녀도 나처럼 건강을 변화시키는 힘은 우리가 그렇게 믿는 한 우리 안에 내재한다고 믿는다. 

 

 

 

 한 번에 한 걸음씩, 꾸준히 안타만 쳐도 야구 경기에서 이긴다. 우리는 홈런에 대한 기대를 버려야 한다. 우리 몸과 삶은 그런 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

 

 

 

p227

 

 모든 행동을 변화시키는 핵심은 자각이다. 감사하는 마음으로 살며 더욱 평온해질수록, 현재의 건강 상태를 자각하고 미래의 건강 목표를 세우기가 더욱 쉬워진다. 우리는 비판단적인 태도로 현실에 대한 자각에 이르러야 한다. 예를 들어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다는 자각은 검사 결과 우리 면역계에서 가급적 피하려고 애쓰는 작은 독소를 우리 몸속에 집어넣는 대신, 새로운 선택이 몸에 이롭다는 것을 깨닫는다는 의미다. 자각은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는 습관을 단지 처벌이나 의무로 보지 않고 우리 몸속에 건강한 연료를 제공하는 습관의 가치를 인정하는 것이다. 자각이란 심장 박동에 대한 이해부터 글루텐 프리 식품을 먹을 때 얻게 되는 이점까지 우리 몸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이해하는 것이다. 이는 단지 우리가 내리는 결정을 더 잘 안다는 의미가 아니다. 몸의 물리적 상태를 자각하고 공감과 친절로 그 자각을 수용하는 것이다.

 

 

 

p231

 

 마음 챙김(mindfulness)에 기초한 평온한 마음가짐으로 건강 문제를 해결할 수도 있다. 마음 챙김이란 경험에 반응하거나 매몰되지 않고 현재 순간에 일어나고 있는 모든 일을 개방적이고 수용적으로 자각하고자 하는 정신적 연습이다. 마음 챙김 수련의 목적은 명시적으로 경험의 내용을 바꾸는 것이 아니라 경험과 맺는 관계를 바꾸는 것이다. 우리 삶에 스트레스를 야기하는 방아쇠를 바꿀 수는 없어도 그런 방아쇠에 반응하는 방법은 바꿀 수 있고, 그러면 그 방아쇠가 우리 몸과 마음에 미치는 영향도 변하게 된다. 마음 챙김은 다양한 만성 질환과 정신 건강 문제에 개입하는 데 유용한 방법이다. 일례로 한 연구에서는 마음 챙김이 만성 우울증의 재발률을 감소시키고 불안과 우울증의 초기 치료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다고 밝혔다.

 

 미국 해병대의 회복탄력성 훈련 프로그램(Reflection Training Program)은 마음 챙김 기법이 개인에게 마음을 재정비할 시간을 주어 스트레스 받는 사건에 대한 신체적, 정신적 반응을 감소시킨다는 사실을 입증했다. 2012년의 한 중요한 연구에서는 마음 챙김을 다른 건강 증진 프로그램(다이어트, 운동, 약물 등)과 비교한 결과 마음 챙김 훈련이 염증성 반응을 현저히 감소시키고, 설령 외부의 방아쇠에 반응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이 계속 분비되더라도 염증성 반응이 줄어드는 결과를 보여주었다.

 

 

 

p237

 

 이들은 공저인 <자기혁신 프로그램(Changing for Good)>에 심리치료 없이도 자신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꿀 수 있었던 1,000명 이상의 사삶을 연구한 끝에 얻은 결론을 소개하고 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변화가 행운이나 의지력에 의존하지 않는다는 것을 발견했다. 변화는 그것의 작동 기제를 이해하는 사람이면 누구든 성공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과정이다. 일단 우리가 변화의 5단계 중 현재 어디에 있는지를 파악하면, 우리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곳이 아니라 실제 서 있는 바로 그곳에서 긍정적인 변화가 일어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수 있다.

 

 

 

 변화의 5단계는 다음과 같다.

 

1. 무관심 :이 단계의 사람들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키려는 생각조차 하지 않는다. 이들은 자신의 생활방식이 건강과 행복에 영향을 미치는 문제라는 사실을 모른다.

 

2. 심사숙고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건강상 문제가 있을 가능성을 기꺼이 인정하며, 그 가능성 때문에 변하고 싶다는 희망을 갖는다. 그러나 이들은 보통 매우 양면적이어서, 애매한 태도를 취하며 지켜만 본다. 이 단계에 있는 사람이 변화에 성공할지를 가늠하는 기준은 냉소주의적("나는 이것을 믿지 않는다. 이것은 사실이 아니다") 태도보다는 회의주의적("나는 이것을 믿지 않지만 더 많은 정보를 살펴볼 용의가 있다") 태도의 유무다. 심사숙고는 변화를 향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고는 있지만, 적극적으로 노력하지 않는 태도다.

 

3. 준비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가까운 미래에 자신의 생활방식을 개선하고자 진지하게 시도할 것이다. 이들은 (예컨대 이 책을 읽음으로써) 충분한 정보를 얻은 후에 행동을 변화해 건강을 증진할 수 있다고 확신하므로 행동할 준비가 되어있고 기꺼이 노력한다.

 

4. 실행 : 이 단계의 사람들은 계획을 실행에 옮기고 몇 주 후에 결과를 확인하기 시작한다. 이전의 성공만큼 새로운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없다. 계획을 실행한 사람은 그 효과를 맛보고 건강상의 긍정적인 변화를 경험하기 시작한다.

 

5. 유지 : 나는 항상 환자들에게 지구상에서 효과가 있는 방법을 찾아내고도 그것을 그만두는 유일한 종은 인간뿐이라고 말한다. 영구적인 변화를 원한다면 오랜 세월에 걸쳐 새로운 행동 패턴을 만들고 계속 유지해야 한다. 몇 달 동안 글루텐 섭취를 끊어서 상태가 좋아지고 나면 다시 글루텐이 들어있는 생일 케이크나 블루베리 머핀 한 조각을 먹고 싶은 유혹에 빠지는 것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일단 그것을 먹고 나면, 장담하건대 다시 상태가 나빠졌음을 느끼게 되고 좋은 상태를 유지하는 노력의 가치를 실감하게 될 것이다. 나쁜 습관이나 오래된 즐거움으로 돌아가는 얼빠진 짓을 하는 게 인간의 본성이다. 그러고 나면 스스로 엉망이라고 느끼고, 다시 정상 궤도로 돌아가서, 상태가 좋아진다. 이처럼 쓰러졌다가 다시 벌떡 일어서기를 몇 번이고 반복한 후에야 생일 케이크의 유혹("딱 한 입만 먹어야지")이 사라질 것이다. 새로 선택한 생활방식을 6개월 동안만 유지하고 나면, 유혹에 안전할 수 있다.

 

 

 

p253. 케토시스를 향상시켜 인지력 상실을 예방하고 상황을 역전시키자.

 

 

 

 만약 이미 인지력 상실이나 기억력 장애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했다면(예를 들어 자동차 키를 어디에 두었는지 자주 궁금해한다면), 단기간(1~3개월) 동안 케톤 생성 식단(ketogenic diet)를 택할 것을 추천한다. 케톤은 음식물 공급이 부족하여 에너지를 얻기 위해 몸에서 지방을 분해할 때 생성되는 부산물인데, 뇌와 신체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효율적인 백업 시스템이 된다. 저장된 지방세포를 연소시켜 케톤을 생성하는 것은 우리 조상들이 며칠이나 몇 주씩 먹이를 구하지 못하고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비결이다. 우리는 '케토시스'라는 과정을 통해 케톤에 접근할 수 있는데, 케토시스는 특히 이미 혈당이 제대로 기능하지 않는 사람들에게 뇌세포에 연료를 공급하는 쉽고 대안적인 방법으로 알려졌다.

 

 만약 뇌기능 증상이 나타난다면, 당신의 뇌가 염증 유발 인자에 반응하면서 이미 포도당을 연료로 사용하는 능력을 일부, 많으면 24%까지 상실했을 가능성이 높다. 당신의 뇌는 말 그대로 굶주리고 있고, 그 결과 더 많은 염증이 생기고 더 많은 뇌기능이 손상된다. 이로써 악순환이 이어진다. 그러나 몸을 케톤 생성 상태로 유지하면 뇌세포에 연료를 더 잘 공급할 뿐만 아니라 전반적인 뇌기능과 건강을 향상시킬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케톤 생성 상태를 유지하면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기억력과 인지력이 모두 향상된다고 알려졌다. 케톤 생성 상태가 관류 저하를 줄이고 뇌로 가는 혈류를 증가시키기 때문이다.

 

 진정한 케톤 생성 식단은 당신에게 모든 탄수화물을 피하도록 시킬 것이다. 그러나 인체는 영원히 탄수화물 없이 살 수 없다. 나는 당신이 이 식단을 1~3개월 동안 시도해보고, 얼마나 믿기 힘들 정도로 기분이 좋아지는지를 확인하고 나서, 서서히 덜 제한적인 식단으로 돌아갈 것을 제안한다. 그때쯤에는 그동안 케톤 생성 식단을 통해 경험한 뇌기능 향상과 체중 감량 효과를 유지하기 위해 더 건강한 탄수화물 식품을 추가하되 글루텐, 유제품, 설탕은 반드시 피하면서 간헐적 단식을 도입하기에 좋은 시점이 될 것이다. 식단에 소량의 탄수화물을 다시 첨가하면 어떤 반응이 나타나는지 주의 깊게 살펴라. 탄수화물을 다시 먹기 시작한 후에 증상이 재발하거나 향상된 뇌기능이 흐려지기 시작한다면, 그 정도의 탄수화물 양을 다시 섭취할 준비가 아직 안 된 것이다. 다시 1주나 2주 정도 식단에서 탄수화물을 제외시킨 다음, 더 적은 양의 탄수화물을 추가하여 반응을 살펴보자.

 

 케톤 생성 식단은 좋은 결과를 낳지만 전체 프로그램의 일환일 뿐이다. 일반적인 구명조끼보다는 낫지만 그래도 무엇보다 하루 빨리 소용돌이에서 빠져나와야 한다. 영원히 탄수화물을 피할 수는 없다. 우리 몸은 탄수화물을 일차 에너지원으로 사용하도록 설계되어 있다. 그리고 체중 감량 프로그램의(요요현상이 계속 반복되는) 롤러코스터 타기와 달리, 뇌 건강 프로그램을 영구히 유지하는 방법은 상류로 거슬러 올라가 근본 원인, 유발 요인, 메커니즘을 밝혀내는 것이다.

 

 케톤 생성 식단을 성공키시고 뇌 건강에 영구적인 성과를 얻을 가능성이 가장 높은 방법은 이 식단을 지금부터 이번 장에서 소개할 나의 다면적 영양 접근법과 결합하는 것이다. 그러면 식품 과민성, 환경 독소 노출, 이미 진행 중인 누적된 손상도 해결할 수 있다. 거기에 단헐적 단식을 실천하고 중쇄지방산(MCT) 오일과 그 밖의 중요한 영양분을 보충하여 적절한 음식을 꾸준히 섭취한다면 최고의 결과를 얻게 될 것이다. 일례로 코코넛 오일과 야자 오일에서 발견되는 중쇄지방산에 대해서는 많은 연구가 이루어졌다. 하지만 야자 오일은 건강에 좋지 않다.(야자 오일은 팜유를 의미하며, 현재 우리나라 라면-아마 외국도-의 대부분이 이 팜유로 튀겨낸다) 절대 사용하지 말라.(그러니 라면을 먹을때 라면을 한번 끓여서 기름성분을 우려낸 후 먹는 것이 좋다. 귀찮긴 하지만 건강을 위한다면 특히 그렇다. 특히 라면 먹으면 몸에 이상 증상이 생기는 사람들은 대부분 이 팜유로 인한 것이다.) 중쇄지방산은 미토콘드리아라는 모든 뇌세포의 강력한 에너지 발전소에 쉽게 접근하 수 있는 연료를 공급한다.

 

 

 

GMO에 대한 몇 마디

 

 

 

 식품 건강 문제와 관련하여 나의 주요 관심사 중 하나는 유전바 변형 식품 및 생물체, 일명 GMO의 보급이다. 유전자 변형 식품은 1994년부터 대대적으로 상용화되었다. 미국 식품의약국(FDA)과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오늘날 40가지가 넘는 유전자 변형 식물종이 있는데 쌀, 콩, 옥수수 등의 세 가지 곡물이 가장 널리 분포 되어있다. 2012년에는 미국에서 생산된 옥수수, 콩, 면화의 90% 가까이가 GMO 품종이었다.

 

 현재 시판 중인 유전자 변형 식용작물은 콩, 옥수수, 면화(오일), 카놀라(오일), 사탕무에서 얻은 설탕, 주키니 호박, 노란 호박, 하와이 파파야, 알팔파 등 9종이다. 유전자 변형 곡물은 주로 가축들에게 먹이는데, 유제품, 달걀, 소고기, 닭고기, 돼지고기, 기타 동물성 식품에 영향을 미친다. 원료의 일부는 토마토소스, 아이스크림, 땅콩버터 같은 다양한 '천연' 가공 식품에도 추가된다. 유전자 변형 옥수수나 콩은 청량음료뿐 아니라 일부 향신료와 조미료 혼합물에도 첨가된다. 실제로 식물성 오일이나 아침용 시리얼 등 모든 가공식품의 80% 이상에 유전자 변형 성분이 포함된다.

 

 GMO 밀도 곧 우리의 주방으로 들어올 것이다. 그동안 밀은 수년에 걸쳐 자연 번식 기술을 통해 교잡되어 더욱더 많은 글루텐과 FODMAP이란 발효성 탄수화물 등의 기타 유해 성분이 함유되었다. 대부분의 GMO 작물처럼 밀에도 라운드업(Roundup)이라는 제초제가 뿌려지는데, 라운드업의 활성 성분인 글리포세이트는 이제 명실상부하게 인체의 잠재적 발암물질로 분류된다.

 

 미국에서는 밀을 수확하기 몇 주 전에 라운드업을 살포한다. 여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다. 첫째, 제초제를 뿌리면 죽은 밀밭이 콤바인을 가로막지 않기 때문에 수확 작업이 더 용이하다. 둘째, 독성 화학물질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은 식물은 생존하기 위해 토양으로부터 더 많은 영양분을 빨아들인다. 이런 영양분이 밀 씨앗으로 흡수되어 더 많은 글루텐을 함유한 밀이 탄생한다. 따라서 미국에서 생산되는 대부분의 밀 제품에는 더 많은 글루텐이 함유되는 것은 물론, 암을 유발하는 글리포세이트의 자취가 있다.

 

 

 

 각종 동물 연구를 통해 과학자들은 GMO가 면역계, 간, 신장에 손상을 초래할 수 있다고 주장해왔다. 특히 라운드업은 장내 미생물군을 변화시키고 장 투과성을 증가시키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과학자들은 라운드업과 간 해독 능력의 상호작용을 연구하면서, 이 화학물질이 항상성을 파괴하고 뇌의 기억 중추인 해마에 과도한 염증을 일으키는 것을 비롯해 각종 자가면역반응을 유도한다며, 환경 유발 요인의 '교과서적 사례'라고 입을 모았다. GMO는 또 위장질환, 비만, 우울증, 자폐증, 불임, 암, 알츠하이머병과도 관계가 있다. 글리포세이트가 식품 생산에 도입된 후로 뇌졸증으로 인한 사망자가 증가했다는 통계가 있다.

 

 

 

 이런 이야기가 충격적이고 언짢다는 것을 알지만 이런 정보는 지난 30년 동안 수많은 질병이 급격히 증가한 이유를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p259. 좋아하는 신선 식품을 즐기자

 

 

 

 당신은 모든 종류의 과일, 채소, 향신료, 견과류를 먹을 수 있다. 신선한 제철 식품이라면 더욱 그렇다. 나는 항상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먹으라고 추천하지만, 사실 이를 구하기가 쉽지 않다. 냉동 과일과 채소는 잘 익은 과일과 채소를 수확한 뒤 냉동한 것으로, 산화방지제와 폴리페놀의 완전한 성분이 함유되었을 가능성이 높아 허용된다. 가능하면 유기농 농산물을 선택하고 현지에서 재배하는 품종을 고르자. 설탕이나 소금을 이용해 보존되었을지 모르는 통조림 과일과 채소는 피한다. 볶은 땅콩에는 생땅콩보다 더 많은 레스베라트롤이 함유되어 있는데, 레스베라트롤은 뇌와 심혈관 계통을 보호한다고 알려진 적포도주에서도 발견되는 유익한 성분이다. 단 땅콩 외의 모든 견과류는 날것으로 먹어야 한다. 

 

 

 

 많은 신선 식품이 위장을 치유하는 기능이 있다고 알려져있다. 이 식품들은 천연적으로 항염증성이기 때문에 건강에 좋은 선택지다. 매일매일 다음의 목록에서 한 가지라도 먹도록 하자.

 

 

 

1) 계피

 

2) 십자화과채소(브로콜리, 방울양배추, 콜리플라워, 양배추, 청경채) : 대장의 염증을 낮추는데 특히 유용한 강력한 폴리페놀인 글루코시놀레이츠라는 필수 영양소군이 함유되어 있다.

 

3) 베리, 체리, 적포도 등 폴리페놀 함량이 높은 짙은 색 과일

 

4) 녹차 : 프리바이오틱이다.

 

5) 오메가3 지방산 : 인체에서 합성되지 않으므로 식이요법을 통해 얻어야 한다. 우리 몸에 여러 가지 좋은 기능을 하는데, 특히 위장의 염증을 낮추는 유전자를 활성화시킨다. 오메가3가 많이 함유된 식품은 풀을 먹인 소고기, 냉수성 어류, 해산물, 흑호두, 피칸, 잣, 치아씨, 아마씨, 바질, 오레가노, 정향, 마조람, 타라곤 등이다.

 

6) 파슬리

 

7) 토마토 쥬스

 

 

 

p263

 

 혈당지수가 높은 식품으로는 아이스크림, 빵, 그 외 모든 밀가루 제품, 감자, 건포도, 감자칩, 알코올음료, 백미 등이 있다. 실제로 <밀가루 똥배>의 저자인 윌리엄 데이비스 박사에 따르면 밀 제품의 혈당지수는 모든 식품 중에서 가장 높다. 반면 혈당지수가 낮은 식품이 더 영양가가 있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대부분의 다른 과일, 채소, 콩류가 이에 해당한다.

 

 

 

 혈당지수는 확실히 더 나은 식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주며, 소위 건강한 식품의 몇 가지 문제도 지적한다. 예를 들어 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통밀빵은 한 쪽만 먹어도 혈당지수가 69로 높은 편이다. 땅콩 덕분에 혈당지수가 42에 불과한 스니커즈보다 훨씬 높다.

 

 

 

 저혈당으로 알려진 과일(살구, 자두, 사과, 복숭아, 배, 체리, 베리)은 탁월한 선택이다. 베리 같은 일부 과일은 몸에 좋지만, 우리가 당분을 너무 많이 먹는데 죄책감을 느끼다 보니 우리의 혈당 조절 체계는 필요 이상으로 과민하다. 

 

 

 

p264. 견과류와 씨앗

 

 

 

 견과류와 씨앗은 훌륭한 단백질 공급원이다. 게다가 요즘에는 밀가루 대신 사용할 수 있는 견과류와 씨앗의 가루와 버터도 있다. 특별한 알레르기나 과민성이 없는 한, 생견과류나 씨앗 중에 먹어선 안될 것은 없다. 땅콩과 코코넛도 좋은데, 둘 다 엄밀히 따지면 견과류나 씨앗은 아니다. 땅콩은 콩류에 속하고 코코넛은 과일이다.

 

 

 

 그렇다고 삼절 진열대의 아무 견과류바나 먹어도 좋다는 의미는 아니다. 항상 재료와 성분표시 라벨을 주의 깊게 읽고, 설탕이나 유제품으로 만든 바와 글루텐 프리 표시가 없는 바는 피해야 한다. 유기농 가공식품과 글루텐 프리 가공식품도 건강에 좋지 않은 재료로 만들어진 경우가 많다.

 

 

 

 좋은 씨앗과 견과류의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아몬드, 호주너트, 너도밤나무 열매, 흑호두, 브라질너트, 버터너트, 캐슈, 밤, 치아씨, 중국 아몬드, 중국 밤, 개암, 아마씨, 헤이즐넛, 대마씨, 호두, 콜라 너트, 타이거 너트, 마카다미아, 피칸, 잣, 피스타치오, 양귀비씨, 호박씨, 홍화씨, 참깨씨, 해바라기씨, 인도 너도밤나무 열매

 

 

 

p265. 채소

 

 채소는 적용할 수 있는 요리가 아주 많다. 채소는 날것으로 먹거나 살짝 데치거나 구워 먹거나, 볶아서 간식, 반찬, 메인 요리로 즐길 수 있다. 수프, 칠리소스, 스튜, 구이, 샐러드, 볶음, 캐서롤에도 넣을 수 있다. 가능하면 구할 수 있는 최고 품질의 채소를 구입하는 것을 목표로 삼자. 이 말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유기농, 로컬, 산지 직송 제품을 구하라는 의미다.

 

 

 

p277. 건강한 지방

 

 

 

 코코넛과 코코넛 제품은 건강한 지방이 가득한 식품으로 상온에서도 오랫동안 상하지 않는다. 코코넛의 크림 같은 질감은 유제품 프리 음식을 만들기에 좋다. 코코넛 밀크는 지방 함량이 높아서 어떤 레시피에도 유제품을 대체할 수 있다. 코코넛을 이용한 식품은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코코넛 오일에는 중쇄지방산(MCT)이 함유되어 신경보호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있다. 중쇄지방산은 몸에 쉽게 흡수되어 에너지로 사용되고, 또 간에서 쉽게 신진대사가 되어 뇌의 대체 연료인 케톤으로 전환되므로, 혈당에 대한 의존도도 줄일 수 있다. 또한 코코넛에 들어있는 페놀 화합물은 알츠하이머병의 진행에서 핵심 과정인 베타아밀로이드 반점의 축적을 막는다.

 

 

 

 가장 적게 가공한 요리용 오일에는 '엑스트라버진'이나 '콜드프레스'같은 라벨이 붙어있다. 자외선 차단되는 병에 담아 판매하는 오일을 찾아보자. 그런 오일이 빨리 상하지 않는다. 오일을 사용해 요리할 때 가장 주의해야 할 점은 연기가 날 때까지 가열하지 않도록 주의하는 것이다. 오일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면, 오일이 산화되면서 다량의 유리기가 생성된다. 그래서 가열점이 높아 연기가 쉽게 나지 않는, 건강에 좋은 오일을 찾아야 한다.

 

 건강에 좋은 오일로 추천할 만한 선택지는 다음과 같다.

 

 

 

  아보카도 오일, 코코넛 오일, 기(ghee) 버터, 마카다미아 오일, 올리브 오일

 

 

 

p289. 유제품을 먹지 않는 방법

 

 

 

 소젖의 단백질 구조는 인간 모유에서 발견되는 단백질 크기의 8배에 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람이 소젖을 소화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다. 염소젖의 단밸질 구조는 인간의 모유보다 6배 크기다. 소젖보다는 낫지만 역시 소화하기가 쉽지 않다. 그러나 구할 수만 있다면 몇몇 종류의 동물 유제품은 잘 소화시킬 수 있다. 2007년 <알레르기 및 임상 면역학 저널>에 실린 연구에 따르면, 동물 젖이 인간 모유 단백질과 62% 이상 비슷한 단백질 구조를 가지고 있으면, 오히려 그 젖이 알레르기 반응을 일으키지 않을 가능성이 더 높다고 한다.

 

 

 

 이런 동물성 유제품이 실제로 존재한다. 일부 민속 특산품 가게에서는 낙타유, 순록유, 당나귀유 등 소젖의 좋은 대용품을 판매한다. 나는 얼마 전에 낙타유를 먹어봤는데, 소젖을 먹을 때 생기는 전형적인 점액 생성 부작용이 없었다. 나는 동물성 유제품을 부어 시리얼 한 그릇을 먹은 지가 오래되었는데, 낙타유는 그 갈망을 충분히 채워주었다. 

 

 

 

 그 외에도 우유를 대체할 수 있는 많은 동물성 유제품이 있다. 나는 유기농 제품이라도 두유를 좋아하지 않는다. 콩의 장단점을 보여주는 여러 연구가 있는데, 식물성 에스트로겐의 영향에는 의문의 여지가 없다. 콩에서 나오는 식물성 에스트로겐 분자들은 체내의 수용체 부위에 결합하여 약한 에스트로겐 호르몬처럼 작용한다. 에스트로겐이 결핍된 상태라면 콩을 추가로 섭취해도 좋을 것이다. 그러나 에스트로겐이 적절하거나 과도한 상태라면, 콩은 남녀 모두에게 나쁠 수 있다. 더욱이 콩의 장점을 보여주는 연구는 아시아 연구 기관들에서 주로 나오는데, 그곳에서는 실험 참여자들이 전지 대두로 만든 음식을 먹는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우유 대용품은 코코넛 밀크로, 여기에는 HDL콜레스테롤을 향상시키는, 심장 건강에 좋은 포화 지방인 라우르산이 풍부하다. 견과류나 쌀로 만든 유제품도 있다. 어쨌든 원칙적으로 항상 무가당 제품을 선택하라. '플레인' 우유 대용품에는 실제로 1컵당 6g의 설탕이 첨가되어 있다. 맛이 가미된 제품은 1컵에 12g에서 20g까지 첨가될 수 있다. 성분표시 라벨에서 '무가당' 표시를 찾으면 설탕이 첨가되지 않은 바닐라 맛을 찾을 수 있다.

 

 

 

p296

 

 

 

 알코올 노출은 장에서 그람 음성 박테리아의 성장을 촉진하여 내독소가 축적되게 할 수 있다. 더욱이 그람 음성 박테리아와 장내 상피세포에 의한 알코올 대사 작용으로 아세트알데히드가 축적될 수 있는데, 이는 다시 치밀 결합 및 부착 결합 단백질의 타이로신 인산화를 증대시켜 내독소의 장 투과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알코올로 인해 생성된 산화질소는 튜불린과 반응하여 내독소의 투과성 향상에 일조할 수 있고, 그 결과 미세관 세포골격에 손상을 입히고 장 방어벽 기능을 붕귀시킬 수 있다.

 

 

 

 내가 왜 이 대목을 인용했을까? 알코올 섭취는 튜불린(tubulin, 모든 신경 세포 내의 비계)을 손상시켜 튜불린에 대한 많은 항체를 생성하므로, 튜불린 항체 수치는 뇌염의 생체지표 중 하나가 된다. 이는 장 질환이 뇌염과 혈액뇌장벽 손상의 원인이 되는 예이다.

 

 

 

 알코올은 아무리 좋은 와인이라도 장을 손상시켜 장 투과성을 초래하고, 장내 세균을 좋지 않은 방향으로 변화시킨다. 혹시 장 누수를 치료하는 중이라면, 장 내벽이 치유되는 동안 알코올을 완전히 피해야 한다.

 

 

 

p305

 

 또 장 누수의 자연적인 치료법으로 초유를 추천한다. 초유는 출산 후 처음 3~5일 동안 나오는 젖으로 모유와는 전혀 다르다. 초유는 출산 과정에서 모든 포유류의 젖샘에서 분비된다. 초유에는 신생아를 질병으로부터 보호하는 데 필요한 항체가 포함된다. 초유는 지구상의 어떤 물질과도 다른 방식으로 유전자를 조절한다. 이제는 이것이 모든 면에서 장 건강을 위한 최고의 치료법이란 사실이 밝혀졌다. 초유에는(자궁 내에서 완전히 투과되었던) 미성숙한 장벽의 치밀결합을 강하게 하는 데 필요한 성장 인자와 호르몬이 포함된다. 성인의 경우 역시, 초유는 같은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장 내벽 손상을 복구하고 장을 온전하게 회복하며, 느슨해진 치밀결합을 단단하게 조여 장내 염증성 유전자의 1차 조절자 역할을 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유익한 박테리아로 장의 재생성을 촉진한다.

 

 

 

 초유는 전체 고형물 중 대략 4분의 1이 항체로, 신생아는 이 항체들을 마이크로바이옴에 착생시켜야 한다. 초유에 포함된 IgG는 아기를 벌레, 박테리아, 바이러스, 곰팡이, 균류, 기생충으로부터 즉각 보호해준다. 성인의 경우도 이런 침략자들로부터 몸을 보호해줄 것이다. 또 초유는 미세 융모를 복원하는 유전자를 활성화시켜 셀리악병에 걸리면 닳아 없어지는 털을 다시 자라게 한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초유 권위자인 앤드류 키치 박사는 글루텐 서밋에서 이렇게 말했다. "건강보조식품 판매점에는 손상된 장을 치유하는 데 도움을 주는 악기 연주자들이 많이 있지만, 오직 초유만이 전체 교향곡을 연주할 수 있다."

 

 

 

p388

 

 

 

 패러다임을 전환하는 획기적인 연구가 일상적인 병원 치료에 적용되기까지 평균 17년씩 걸리는 이유는 다름 아닌 새로운 생각에 대한 저항이다. 실제 학자들이 콜레스테롤을 동맥경화증의 원인으로 처음 지목한 때부터 일반 의사들이 환자의 콜레스테롤 수치를 처음 확인한 때까지 평균 17년이 걸렸다. 

 

 그러나 다음과 같은 사실은 자명하다. 

 

 

 

1) 1950년대에 미국 서부와 남서부 일대의 신문들은 원자폭탄의 여파가 '안전하다'고 강조하는 정부 과학자들의 말을 1면에 보도했다. '걱정할 것 없다'는 것이 그들의 요지였다.

 

2) 1960년대에 담배가 '안전하다'고 설파했다. 실제로 카멜은 '의사들이 가장 추천하는' 담배 브랜드였다.

 

3) 1970년대에 젖소에 인간 성장 호르몬을 투입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했다.

 

4) 1980년대에 마가린이 '건강에 좋다'고 했다. => 나 어릴 때 빵에 마가린 발라서 많이 먹었다. T_T;;

 

5) 1990년대에 휴대전화가 '안전하다'고 했다. 그냥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머리 옆에 배터리를 놔두어서 좋을 리가 없는데도 말이다.

 

6) 2000년대에 정부는 GMO 식품이 '안전하고' 농작물에 뿌리는 극심한 독성 화학물질도 인간에게 '안전하다'고 했다.

 

 

 

 1979년에 나는 고압선에서 0.25마일(약 402m) 이내에 거주할 경우 소아 백혈병이 증가한다고 밝힌 연구 논문을 우연히 접했다. 이때가 내가 전자기장의 건강 위험에 대해 처음 알게 된 시점이었다. 그리고 1982년에 고압선과 성인 암의 상관관계를 밝힌 또 다른 논문을 읽었다. 1991년에는 밤새 전기담요를 덮고 자면 유방암 위험이 31% 증가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 이후 세상에 점점 더 많은 전선이 연결되었고, 우리가 노출되는 전자기 오염은 극도로 심해졌다. 각종 질병이 증가하고 지구상의 생명이 사라져져가는 최근의 무시무시한 수치를 보고 있자면, 과도한 독소 노출을 줄이기 위해 당장 우리가 할 수 있는 간단한 일을 더 이상 미룰 시간이 없음을 깨닫는다. 그런데 작은 가전제품의 미약한 독소에 노출되는 일이 어째서 그토록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것일까?

 

 

 

 전자기방사선은 늘 같은 속도로 이동하며, 빛처럼 파동으로 에너지를 전달한다. 이 에너지는 전기와 자기를 동시에 띠는데, 파동은 전기적으로 양극에서 음극으로, 자기적으로는 북극에서 남극으로 빠르게 번갈아 나타난다.

 

 모든 전원에서 방출되는 전자기방사선은 주변 지역을 투과하며 전자기장을 형성한다. 전자기장은 전원 근처에서 가장 강하고 멀리 떨어질수록 약해지다가 점차 측정이 불가능해진다. 강한 전자기장은 멀리 있는 강한 방사선 발생원 때문일 수도 있고, 가까이 있는 약한 방사선 발생원 때문일 수도 있다. 머리맡에 놔둔 스마트폰의 전자기장이 0.25마일 떨어진 휴대전화 기지국의 전자기장보다 훨씬 강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이다. 물론 두 가지 다 암 발병과 관련이 있다.

 

 투과는 전자기방사선이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관련된 주요 이슈다. 일부 형태의 전자기방사선은 다른 형태보다 더 투과력이 강하다. 예를 들어 전등 불빛은 공기, 물, 유리는 투과할 수 있어도 벽돌이나 금속판은 투과할 수 없고 인간우리의 살 속으로 깊이 투과하지 못한다. 손전등으로 손을 비추는 실험을 해본 적이 있다면, 빛이 피부를 투과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것이다. 그러나 X선은 쉽게 인체를 투과한다.

 

 

 

 우리 가정에서 흔히 발견되는 일부 전자기 방사선은 투과력이 매우 강하다. 초저주파는 콘크리트 기둥과 금속판은 물론, 인간의 살과 뼈도 투과한다. 그런데도 이 방사선은 비교적 약한 편이라 짧은 거리에만 전자기장이 측정된다.

 

 전기와 방사선에 다량으로 노출되면 큰 문제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원자 폭탄을 생각해보자. 전기는 많은 다른 파장과 주파수를 가로질러 이동한다. 건강 문제와 관련되어 우리가 가장 친숙한 전자기파는 X선이다. 우리는 너무 많은 X선에 노출되면 암에 걸릴 위험이 있다는 것을 안다. 의사들이 엑스레이 촬영 준비를 마치면 얼마나 빨리 그 방에서 나가는지 보았는가? 의사들은 아무리 약하더라도 자주 노출되면 대단히 위험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태양 플레어는 건강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방사선의 예다. 태양 표면에서 일어나는 이 거대한 폭발은 전자기장을 형성하고, 이 전자기장은 지구에 태양 방사선을 대량으로 퍼붓는다. 플레어는 태양 흑점 주기와 발생 빈도가 일치한다. 11년 주기로 정점에 달한다. 태양 방사선은 대기층에서 여과되므로 우리에게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 혹시 산 정상에서 하이킹을 하거나 스키를 타면 지상에 있을 때보다 훨씬 더 금방 햇볕에 탄다는 것을 알아챘는가? 높은 고도에서는 보호 대기층이 얇아 방사능에 더 노출되고 쉽게 햇볕에 그을리게 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3만 5,000피트 상공을 비행할 때도, 보호 대기층이 매우 희박하고 비행기의 주재료인  알루미늄이 납처럼 방사선을 여과시키지 못해 우리는 상당량의 방사선에 노출된다. 플레어의 11년 주기 중에 어느 시점인지에 따라 방사선 노출 수준이 달라질 것이다. 11년 주기 중에 방사선량이 낮은 시점에 비행한다면, 뉴욕에서 로스앤젤레스로 가는 동안 흉부 엑스레이 1회 촬영하는 것보다 적은 방사선에 노출되지만, 태양 활동 극대기에 비행한다면, 흉부 엑스레이 회에 맞먹는 방사선량에 노출된다. 한 번 비행할 때마다 말이다. 그러니 조종사들이 모든 직종 가운데 림프종 발병율이 가장 높고, 승무원들이 모든 직종 가운데 호르몬 불균형과 임신 합병증 발생률이 가장 높은 것도 놀라운 일이 아니다. 30년 동안 비행한 조종사나 승무원 중에서 피부가 좋은 사람은 찾아보기 힘들다. 그들은 온갖 전자기장 오염으로 일찍 늙는다. 이는 직업 전문가들도 어떻게 보상해야 할지 모르는 환경적 위험요인으로, 그 결과 이들은 매일 근무하면서 염증이 증가하고 세포가 조기에 노화된다.

 전자기장이 우리를 비출 때 방사선은 우리에게 빛을 발한다. 그중 일부는 몇 인치 정도 우리 몸속으로 침투되고, 그중 일부는 우리 몸을 통과한다. 그러므로 전자기장이 신체의 모든 장기와 세포 수준에서 우리에게 피해를 준다. 모든 세포 안에는 미토콘드리아라고 불리는 작은 에너지 발전소가 있다. 산소가 체내로 흡수되면, 미토콘드리아는 산소를 이용하여 몸의 기능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만든다. 이 과정에서 '배기가스'의 일부가 활성산소라 불리는 여분의 산소 분자를 만들어내는데, 이 활성산소는 우리 세포의 외벽을 손상시키고, 조직과 장기의 기능에 영향을 미친다. 보통 활성산소는 항산화 비타민과 활성산소를 흡수하는 폴리페놀에 의해 중화된다. 항산화 비타민은 다채로운 색깔의 과일과 채소를 먹어 얻을 수 있다. 그래서 나는 매일 다른 색깔의 채소를 먹으라고 권한다. 각 색깔의 채소는 몸에 좋은 다양한 비타민, 폴리페놀, 항산화제를 함유하고 있다.

 

 그러나 우리의 식단에 항산화물질과 폴리페놀이 부족하거나 우리가 항원에 과다 노출되면, 활성산소가 축적되어 염증의 1차 메커니즘인 산화 스트레스가 초래되고, 그 결과 세포 손상이 발생하고 축적되어 조직 손상으로 이어진다. 조직 손상이 심각한 수준에 이르면 장기 기능장애가 시작되고 결국 장기 질환으로 발전한다. 보통 이 시점에 진단을 받게 된다.

 

 방사선과 전자기장은 통제되지 않는 산화 스트레스의 주요 원인이다. 우리가 계속 불난 데 휘발유를 뿌리거나 민감한 음식을 먹어서 염증을 일으키거나 다른 환경 오염물질의 독소 축적량을 증가시키면, 산화 스트레스가 더 많은 염증을 부채질하여 결국 조직 손상, 기능장애, 마침내 질병으로 이어질 것이다. 우리가 전자기장에 노출될 대마다 산화 스트레스가 증가한다. 비행기 여행으로 한 번 손상을 입더라도 3주 동안 비행을 하지 않으면, 몸이 저절로 치유되거나 손상의 충격 인자가 줄어들 것이다. 하지만 주기적으로 비행을 한다면, 그 손상 결과가 축적된다. 그래서 주기적으로 비행을 해야 하는 나로서는 비행 전 3일과 비행 후 3일 동안 항산화 비타민 권장량의 2~3배를 복용한다. 이는 내가 조종사와 승무원들에게 해주는 방사선 방호 권고이기도 하다.

 

p392. 전자기장과 우리의 몸과 뇌.

 

 전자기장 노출에 따른 증상은 시간이 지날수록 악화된다. 오랜 기간 뒤에 명백한 질환이 생긴다. 전자기장은 대부분의 국가에서 그리고 국제적으로 허용된 안전 한계치보다 훨씬 낮은 노출 수준에서 피해를 입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는 정책 수립 과정에서 근시안적인 기업, 로비스트, 과학자들이 한계치를 올리려고 기를 쓴 결과다.

 

 전자기파는 우리 몸을 투과할 때 체내에 전류를 유도한다. 우리 몸은 원래 다양한 목적으로 전기 자극을 사용한다. 우리가 흔히 전기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 세포, 혈액, 신체 조직, 장기에서 일어나는 화학 작용조차 모두 적절히 기능하려면 몸속 전하에 의존해야 한다. 따라서 체내에 전류를 일으키는 외부 전자기장은 체내의 많은 생물학적 과정을 방해할 수 있고, 실제로 방해한다. 다음은 과도한 전자기장 노출로 나타나는 일반적인 증상이다.

 

 "불안, 집중 곤란, 우울증, 피로, 두통, 기억력 손상, 메스꺼움, 가슴 두근거림, 수면 장애 "

 

 물론 이런 증상은 전자기장 노출뿐 아니라 다른 요인으로도 발생할 수 있다. 그래도 만약 당신이 이런 증상에 시달리는데 의사가 그 이유를 찾지 못한다면, 당신의 전자기장 노출을 검사해보고 가능하면 줄이는 것이 현명하지 않을까 한다.

 

 전자기장 때문에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건강 문제는 전자기파 과민성으로, 이미 인구의 3%에 영향을 미치고 있어 보건당국과 장애 관리자, 사례 담당자, 정치가, 법정 등이 문제로 인정했다. 전자기장은 다양한 알레르기성 및 염증성 반응을 자극하고 신체의 조직 복구 과정에 지장을 주어 면역 기능을 방해한다.

 

 당뇨병에 걸린 51세 남자가 컴퓨터 앞에서 혈당을 검사한 것이 있는데 검사 결과 혈당이 높게 나왔다. 혈당이 그의 유전 사슬의 약한 고리였다. 그런데 그가 컴퓨터에서 멀리 떨어지다 10분 만에 혈당이 10% 이상 떨어졌다. 컴퓨터 전자기장의 유독한 영향이 그의 혈당 조절체계에 반영된 것이다. 이 사례가 매우 흥미로웠던 것은 혈당 수치가 유독 빠르게 변화했기 때문이다.

 또 다른 예도 있다. 새집증후군이 있는 학교에 전자기장을 차단하는 필터를 설치하면, 학교 직원과 학생들 모두 건강과 기력이 좋아지는 것으로 보고됐다. 한 연구에 따르면, 한 학교에서는 천식으로 흡입기가 필요한 학생 수가 감소했고, 다른 학교에서는 학생들의 ADD/ADHD 관련 행동이 좋아졌다. 앞서 당뇨병에 걸린 남자의 예처럼, 일부 당뇨병 환자의 혈당 수치는 주변 환경의 오염된 전자기 수준에 반응한다. 전자기적으로 깨끗한 환경에서 제1형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보다 적은 인슐린을 필요로 하고, 제2형 당뇨병을 앓는 사람은 혈당 수치가 낮아진다. 다발성경화증 진단을 받은 사람도 몸의 균형이 나아지고 떨림이 줄어든다. 지팡이를 짚어야 걷던 사람들도 집에 전자기장 차단 필터를 설치하고 며칠에서 몇 주 뒤 지팡이 없이 걷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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