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의 옥의 티라고 할까, 아쉬운 점은 딱 하나다. 배급사가 롯데 엔터테인먼트라는 점. 

 

영화를 다 보고 나면, 아래에 흐르는 자막의 무게감이 묵직하게 가슴을 짓누른다.

 

"전 세계 6,000 개의 언어 중, 오직 20개의 언어만이 사전을 가지고 있으며, 조선은 일본 제국주의의 식민통치하에서도

자기 민족의 언어를 지켜낸 유일한 민족이다."(이런 내용이라고 기억된다. 다시 한 번 볼 땐 잘 봐야겠다.)

[추후 확인 결과, 이런 내용이다.

"한국어는 현존하는 3천 개의 언어 중 고유의 사전을 가지고 있는 단 20여 개의 언어 중 하나이며,

한국은 제2차 세계대전 후 독립한 식민지 국가들 중 거의 유일하게 자국의 언어를 온전히 회복한 나라이다."]

 

이미 여러가지의 좋은 평이 다 나와있어서 굳이 말을 보탤 필요는 없지 싶다.

 

딱 하나 이야기 하고 싶은 것은 유해진의 연기이다.

기존 영화에서는 주로 코믹 혹은 사람좋은 조연 연기로 주로 커리어를 쌓아왔다.

이번 영화에서는 굉장히 다채로운 연기 스펙트럼 속에서도 자신만의 색깔을 보여주는 굉장한 연기를 보여준다.

이 영화가 유해진의 인생영화 라고 까지 하기는 조금 어려울 수 있다.(영화의 전체적인 스토리의 힘이 강하다)

하지만 그가 이 영화를 하드캐리한 것을 부정하기도 힘들다. 

아마도 이 추세라면 제대로 된 작품만 만난다면 몇 년 내로 유해인이라는 이름 석자가 대한민국 영화사에

굵게 각인(이미 굵게 각인됐지만서도, 좀 더라는 표현은 말하자면 발자취 정도라고 할까?)되는 그런 배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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