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빈치 코드로 세계적인 스릴러 작가의 반열에 오른 댄 브라운의 최신 작품.

책을 잡자마자 순식간에 200페이지 가까이를 단숨에 읽을 수 있을만큼 간결한 문체와 높은 가독력을 가진 작품이다.

도입부에만 거의 120페이지에 달하는 분량을 할애하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지루하지 않다.

마치 영화를 보는 듯하게 생동감 있게 전개되는 감이 있다.(내가 스페인에서 모두 가봤던 배경이라 더욱 그럴지도 모른다.

마드리드의 팔라시오와 빌바오의 구겐하임 등, 아직 후반부를 읽지 못했는데 책표지에도 나오는 바르셀로나는 아쉽게 아직 가보진 못했다.)

전작과 마찬가지로 로버트 랭던과 1명의 미녀가 이야기를 끌어나가는 플롯인데, 한가지 구별되는 점은 이번에는 윈스턴이라는 이름의 AI가 조력자로 등장한다. 아무래도 이 AI가 이 소설의 전개와 결말에 큰 역할을 할 것 같은 느낌이 강력하게 든다.

댄 브라운의 소설이 영화화 된 작품은 다빈치 코드와 천사와 악마 그리고 인페르노의 세 편이 있는데, 오리진도 역시 영화화 될 것으로 예상한다.

그의 작품중 최고는 역시 아직까지는 다빈치 코드이다.

다 읽고 나서의 감상은 이후에 이어 쓸 예정이다.


(감상)

그간 댄 브라운의 미스터리 스릴러는 유명한 도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는데, 이 작품 역시 그렇다.

이 소설의 주요 배경이 되는 공간은 스페인의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빌바오, 몬세라트로 관광지로도 이미 이름이 높은 곳이며, 

도시에서 나오는 주요한 건물 역시 지명도가 높은 건물이기 때문에 한번쯤은 가볼 수도 있을 것이고, 가보진 못해도 거기가 어딘지는

알만한 도시들이 나온다. 확실히 영화화하기에도 좋은 작품인데 랭던역의 톰 행크스는 이 작품이 영화화되면 출연에 매우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아직 영화화는 결정되지 않았다.

영화의 줄거리에 주요 요소는 소설의 제목 그대로 오리진 즉, 기원에 대한 이야기로 구성되어 있다.

그 기원을 풀어나가면서 진화, 과학, 종교에 대한 이야기들이 심도 높게 다루어지고, 특히 A.I가 이 소설에서 극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최근에 나온 사피엔스, 호모데우스등에서 인류의 미래에 대한 이야기들이 많이 다루어지고 있는데 이 소설도 그런 맥락에서 많은 영향을 받았다고 보인다.


특히 스페인의 주요도시를 샅샅히 돌아보면서 고증을 한 듯, 매우 디테일한 묘사들이 소설의 현실감과 박진감을 높이는 효과를 준다.

다빈치 코드와 같은 임팩트는 기대하기 힘들지만, 소설적인 재미는 좋은 편이며, 영화화를 기대할만큼 비쥬얼한 묘사들이 좋다.

킬링타임용으로 손색이 없는 작품이다.


이 소설에서 나오듯이 현대는 과학의 발전과 더불어 다분히 종교가 쇠퇴하는 느낌이 강하다. 젊은사람들은 점점 교회나 성당을 기피하고, 신을 믿는다는 행위는 점점 고리타분해지고 있다. 아직도 기독교는 낙태, 동성애와 같은 이미 문명사회라면 당연히 받아들이는 쟁점들에 대한 편견을 여전히 유지하고 있다. 언제나 고인것들을 썩기 마련이고 썩은 것은 버려지게 마련이다.

이 소설에서도 딱히 결론을 내리진 못했지만 종교, 즉 으뜸가는 가르침이라는 정의에 걸맞게 시대에 맞춰 종교도 교리와 생각을 발전시켜나가야 한다. 예수님도 안식일에 병든 이들을 고치셨으며, 모든 계명중에 사랑이 으뜸이라 하셨다. 오직 사랑만이 최후까지 올바른 몇 안되는 가치중의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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