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의 19일 보도가 나간후 삼성물산은 에버랜드 땅값과 합병은 무관하다라는 반박을 했다고.

당시 제일모직-삼성물산의 합병 비율은 주가를 기준으로 산정했으며 에버랜드 땅값과 무관하다는 이야기이다.

(추가 설명 : 그럼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당시인 2015년 7월의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를 살펴보자. 아래 그림이 당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주가 그래프이다. 파란것이 삼성물산, 빨간 것이 제일모직. 합병당시 - 회색세로선 -의 가격은 제일모직이 18만원, 삼성물산이 6만원으로 주가로 따지면 삼성물산 : 제일모직의 비율을 1:3으로 하는 것이 아주 합리적인 것 처럼 보인다.

하지만 뉴스에도 나왔듯이, 이 당시 제일모직의 주가는 (1)에버랜드의 부동산을 비영업용 자산으로 평가하여 100억정도의 가치밖에 없는 것을 4조 2천억으로 420배 뻥튀기 한 자산가치에다가, (2)향후 디즈니랜드와 같은 세계적 테마파크로 만들겠다는 사기성 프로젝트를 발표하여 수 조원 이상의 미래이익을 주가에 반영하여 완전히 뻥튀긴 된 상태이다. 

그 반대로 삼성물산의 경우는 (1) 2015년 하반기 국내건설사들은 부동산 경기 호조에 힘입어 그간 분양을 미루어왔던 아파트 신규 분양에 나선다. 그러나 당시 삼성물산은 엄청난 재고물량에도 불구하고, 계속 분양을 미루어서 의도적으로 실적을 악화시킨다. 

(2) 또한 당시 정부가 어려운 건설사의 숨통을 터주기 위해 대규모의 공공건설 계획을 대기업에게 수주를 맡긴다. 표면적으로는 공개입찰이지만, 정부가 미리 낙찰가의 아웃라인을 정해주고 입찰을 넣은 회사 모두에게 골고루 분배하는 방식이였다. 한마디로 어려운 건설사들에게 유동성을 해결해주고자 정부가 내민 영양제였던 것인데, 이 땅짚고 헤엄치는 이 입찰에 삼성물산은 참여하지 않았다.

왜? 당시는 그 이유를 잘몰랐지만, 나중에 사람들은 아.. 제일모직과 합병을 위해서 삼성물산이 의도적으로 실적이 나는 것을 막았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그래서, 제일모직은 실적이 뻥튀기가 되고, 삼성물산은 실적이 가장 (의도적으로) 악화된 시기에 절묘하게 합병이 이루어지게 된 것이다.) 

 

 

그래서, 이렇게 짜고 치는 고스톱이 무서운겁니다.

 

그리고 삼성이 에버랜드의 부동산 가치를 부풀리는 방법은 자체 개발한 것이 아니고, 어떤 증권사 애널리스트가 에버랜드의 부동산을 만약 개발한다면이라는 가정으로 보고서를 쓴게 있었다.(에버랜드의 사업을 접지 않는한, 거기다 아파트 짓고 호텔 짓고 그럴리가 없으니 그냥 공상의 나래를 편거다.)

그래서 보니, 약 4조8천억 정도의 개발효과가 있을수도 있겠다라는 공상의 결과에 대해서, 삼성의 관계자가 이 애널리스트를 직접 찾아와서 물었단다.

"그거 어떻게 한거요?"

 

그렇다고 한다.

삼성의 꼼수도 이명박의 꼼수 못지 않은 듯.

3부에서 Continu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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