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리는 단순하며 거짓은 복잡하다. 이 말은 오캄의 면도날에서 유래한 말이라고 알고 있다.

14세기 영국의 수도사였던 오캄은 논리학에 조예가 깊었으며, 그의 저서에서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Pluralitas non est ponenda sine neccesitate." 
- 많은 것들을 필요없이 가정해서는 안된다.


"Frustra fit per plura quod potest fieri per pauciora." 
- 보다 적은 수의 논리로 설명이 가능한 경우, 많은 수의 논리를 세우지 말라


단순성의 원리라고도 하며, 모든 조건이 같다면 단순한 쪽이 최선일 가능성이 높다는 말로 요약된다.

이 비유는 특히 서양의 과학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으며, 진리를 찾는 많은 이들에게 귀감이 되어 왔다.


예수께서 어린아이들을 보시고, "너희가 진실로 이 어린아이와 같은 마음을 갖지 않으면, 천국에 가기 힘들 것이다."라는 

말씀을 하신 적이 있다.

어린아이는 순진한 것 같고 비논리적인 것 같지만, 그 전후의 맥락을 잘 살펴보면 이슈의 핵심을 제대로 짚고 있는 적이 많다는 

것을 느낀다. 그러한 사물의 핵심을 파고드는 인사이트의 중심에는 바로 '단순함'이라는 것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세상이 어지러운 이유의 대부분은 거짓이 난무하기 때문이다. 거짓은 그 거짓을 덮기 위해 다시 거짓을 낳고, 또 거짓을 낳고.. 

그 거짓들이 계속되다 보면 내용은 핵심이 없어지고 거짓을 숨기기 위한 가식과 위선만이 난무하게 된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이러한 가식과 위선의 악취를 견디지 못하고 피하거나 외면하지만, 종국에는 그러한 거짓들은 

되풀이되면서, 거대한 악이 되어 선한자든 악한자든 그것을 피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기도 한다.


한 알에 겨자씨만한 믿음으로 태산을 옮기는 기적을 낳는 것이 인간의 위대함이기도 하지만, 

고작 이정도야 하는 교만함으로 인해 댐이 무너지고, 다리가 부서지며, 나라가 망하는 것 역시 인간의 어리석음이기도 하다.


복잡함 속에서 출구를 찾을 수 없을때, 멈춰서 단순함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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