곡성과 같다고 해서 안보려고 했는데(난 무서운 영화 좋아하지 않는다.), 친구가 보자고 해서 그냥 봤다.
이건 무섭다고 하기에는 그렇게 무섭지 않지만, 영화의 내용이 무엇인지 알고 나면 매우 무섭다고 할까?
내용도 물론 무섭긴 하지만 이 영화의 스토리를 이끌어가는 편집은 정말 예술적이다.
마지막 부분에 가서야 모든 내용이 일거에 이해되면서 오는 전율은 식스센스에 버금간다.
엔딩부에 교통경찰 친구가 나타날때는 안도감마저 들 정도이다.
항상 그러하듯이 너무 이쁜 여자가 접근할때는 조심해야 하는 법이다.
올해 손에 꼽힐 영화이다.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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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이 결여된 인간의 동물적 생존 본능과 과학기술의 결합에 의한 인간성의 말살과 그로 초래되는 비극은
굳이 영화가 아니더라도 장기의 이식과 생명 창조에까지 이른 인간의 과학기술 능력의 현 단계에서는 심각하게
고려되어야 할 현대의 가장 중요한 이슈중 하나이다.
돈으로 대표되는 물질적 부로 젊음과 생명이라는 절대적 가치 외에 거의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는 인간에게, 만약
그것마저도 가질 수 있게 된다면 과연 우리에게 인간성이라는 마지막 보루를 지켜낼 수 있는 가치란 무엇일까?
이 영화의 의의는 스토리나 마법적인 편집이외에도 그러한 아젠다를 우리에게 던진다는 데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