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에는 남과북을 소재로 한 영화가 그리 많진 않은 와중에 나온 웰메이드 버디 무비.

내가 개인적으로 본 남북 소재 영화중 단연 최고는 아직까지 남북공동경비구역 JSA이다.

JSA가 남북 분단의 현실을 뼈아프게 그렸다면 이 영화는 유쾌한 그리움으로 그렸다고 할 수 있을 듯.

현빈과 유해진을 각각 북한 요원과 남한의 형사로 캐스팅한 것 또한 기존의 남북에 대한 편견을 유쾌하게 비튼 부분이라 할 수 있다.

영화는 북한 특수부대, 수퍼노트, 남해 리조트의 멋진 풍광등 액션 블록버스터의 기본적인 구성요소를 갖추고 남한의 소시민 형사 유해진과 그와 동기이자 상사인 표반장을 통해 직장 생활의 애환, 그리고 유해진의 처제(소시의 윤아가 나온다)와 임철용(현빈)과의 어설픈 로맨스 등으로 재미의 양념을 더한다.

북한 특수부대라는 설정에서 기대되는 각 잡힌 격투신 또한 임철용과 차기성(김주혁 분)의 부하 성강(공정환 분)을 통해 화끈하게 보여준다.

악역의 정점인 차기성의 카리스마도 역시 매우 좋았다. 1박2일을 통해 두리뭉실해졌던 이미지탓에 약간 걱정을 했는데 기우에 불과했다.

오랜만에 매우 잘빠진 버디 무비 한 편이 나왔다.

평점은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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