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은숙 작가의 작품이다. 파리의 연인, 시크릿 가든, 태양의 후예의 초대박 드라마(개인적으론 파리의 연인은 보지 않았음)를 집필한 경력이 있다. 전형적 신데렐라 스토리를 기초로 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별로 선호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번 도깨비는 그간의 작품과는 확연히 차별화되는 퀄리티를 보여준다. 

첫째는 도깨비라는 그간은 봐오지 못했던 소외된 한국적 캐릭터의 발굴을 통해 신선한 느낌을 주었고, 


둘째는 드라마의 미쟝센이 상당히 훌륭하다. 도깨비, 저승사자, 이승과 저승, 신과 삼신할매등의 영적인 존재나 장치를 소품과 색상배치등을 통해 은유적으로 잘 구현해냈다.


세째는 각 캐릭터에 녹아드는 연기자들의 연기력과 연기자들간의 앙상블. 도깨비의 공유와 도깨비 신부 김고은의 연기적 앙상블은 그간의 다른 김은숙 드라마와는 차별화되는 점이 존재한다. 전작 세편은 모두 남자주인공이 여자를 리드하는 완벽한 신데렐라적 구도인데 반해 이번 작품은 도깨비와 도깨비 신부가 서로가 서로가 없으면 안되는 상호보완적 존재이며, 서로가 서로를 시대를 초월하여 기다리는 그런 존재이다. 심지어는 도깨비가 도깨비 신부를 기다리는 일이 더 많다.

또한 조연급들간의 케미또한 대단히 좋다. 특히 도깨비와 저승의 케미는 극 초반에는 도깨비와 신부와의 케미와 버금갈 정도이다. 또한 후반들어 저승과 써니의 케미 또한 극의 재미를 더한다.

넷째는 드라마의 화면 구성적으로 복선이 치밀하게 설치되어 있다. 이스터에그 혹은 소위 떡밥이라고 불리는 것들이 도처에 있어서 드라마를 한 번만 봐선 알 수 없는 것들이 많다.

다섯째는 통통 튀는 대사들이다. 김고은의 귀여움을 극대화시키는 알콩달콩한 대사들과 함께 많은 명대사들이 있다. 


이런 점이 기존 드라마와의 차별화를 성공적으로 이루어내며 케이블채널에서 25% 대의 엄청난 시청율을 거두었다.

(1화 감상/줄거리)

삼신할매의 나레이션으로 시작된다.


사람의 손때나 피가 묻은 물건에 염원이 깃들면 도깨비가 된단다.


숱한 전장에서 수천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주인의 피까지 묻혔으니 오죽했을까?


오직 도깨비 신부만이 그 검을 뽑을 것이다. 검을 뽑으면 無로 돌아가 평안하리라.


생사를 오가는 순간이 오면 염원을 담아 간절히 빌어. 어느 마음 약한 신이 듣고 있을지 모르니.


그는 물이고 불이며 바람이고, 빛이자 어둠이다. 그리고 한때.. 인간이었다.

주인공인 도깨비. 인간일때 고려시대의 무신이자 대장군인 김신으로 공유가 맡았다.


시대 배경은 고려. 가상의 왕의 시대.

대대로 무신의 집안인 김신(金信)은 선왕 시절부터 그 충의를 인정받아 대장군의 직위에 오른다.

선왕은 병이 심해지자, 대장군 김신을 불러 자신의 이복동생이 왕위에 오르면 그를 보살펴 줄 것으과 김신의 여동생을 황후로 삼을 것을 유언으로 남긴다. 이복동생인 왕여(王黎)가 왕위에 오른후, 왕여의 스승이었던 박중헌이 왕의 뒤에서 권력을 휘두르며 왕권에 방해가 되는 이들을 숙청한다.

왕의 매제이자 대장군인 김신의 존재는 박중헌에게 눈의 가시와 같으나 그의 집안의 명성과 대장군으로 김신이 쌓아놓은 업적을 무시할 수 없기에 쉬이 숙청을 하진 못한다.

이에 박중헌은 지속적으로 김신과 왕의 사이를 이간질하면서 오랑캐를 막기 위한다는 명목으로 김신을 계속해서 수도에서 먼 변방으로 발령을 내린다. 하지만 김신은 변방으로 발령을 받을때마다 승전보를 올리게 된다. 그러한 승전보 속에서도 박중헌은 왕에게 "백성들이 왕 위에 신이 있다고 하며 그 신을 김신이라 한다고 하옵니다."라며 이간질을 계속하고 결국 엄청난 전투에서 죽음을 뚫고 승전하여 왕궁으로 돌아오지만 역적으로 몰려 부하들과 함께 억울한 죽음을 맞이하며 이 와중에 왕후인 여동생도 함께 죽게 된다.

 

개선한 김신을 왕에게 모함하는 박중헌


김신을 의심하며 바라보는 어린 왕. 김신에게 더 이상 다가오면 김신의 집안 모두를 멸하겠다고 한다.


왕에게 다가서는 김신을 바라보는 여동생이자 왕후. 난 괜찮으니 가라고 한다.


화살에 맞는 여동생


자신의 집안의 하인들까지 끌고 나와 죽이려 하자 결국 김신은 걸음을 멈춘다. 그리고 자신의 부관에게 자신을 찌르라고 부탁한다.


오열하는 부관.

부관도 칼을 맞는다.


박중헌은 흥에 겨워 김신의 시체를 들에 버려 그 시체를 동물의 먹이로 하라고 한다.

활에 맞아 쓰러진 여동생을 바라보며 오열하는 김신.

나중에 중요한 소품으로 등장하는 왕후가 낀 반지.

들에 버려져 죽어가는 김신.

중간 타이틀. 쓸쓸하고 찬란하神 도깨비.

 

김신의 집안의 충복이 한참의 시간이 지난후 찾아온다. 충복은 몸이 아파서 찾아오질 못했다.

정확한 시간은 나오지 않는다. 아마 10년 이상 지난듯.


달빛이 교교한 가운데 한맺힌 충복의 눈물에 하늘이 감동했을까? 신의 나레이션과 함께 칼은 김신의 모습으로 도깨비로 환생한다. 신은 도깨비를 환생시키며 불멸을 부여한다.  첫 장면의 삼신할매의 나레이션과 마찬가지로 검을 뽑을 도깨비 신부를 만나 칼을 뽑으면 無로 돌아가리라는 말과 함께. 환생한 도깨비는 원수를 갚기 위해 곧장 왕궁으로 가는데.


간신 박중헌을 죽이지만, 자신을 역적으로 몰아 죽인 왕인 왕여는 이미 죽은 후였다.


복수를 하러 간 사이 나이든 충복은 죽고, 그 손주를 데리고 배를 타고 외국으로 향한다.


900년이 흘러 현대의 대한민국.

시대는 바뀌어 현대. 어느 건물 옥탑위 광고판에서 맥주를 까고 있는 쿨한 도깨비

삼신할매의 할매버젼(이엘). 다리 위에서 노점상을 한다.

그 노점상에서 이것저것 사며 수다떠는 처자로 도깨비 신부의 엄마. 물론 삼신할매의 정체도 모르고 자신이 도깨비 신부의 엄마라는 것도 모른다.(알면 이상하지)

삼신할매는 이 처자에게 뜬금없는 조언을 하는데 생사를 오가는 위기가 닥칠때 염원을 담아 빌라고 한다. 어느 마음약한 신이 듣고 있을지도 모른다면서.

 

도깨비가 광고판에서 술을 먹던 그날, 근처 공사장에서 사고로 죽어가는 임산부. 아무나 살려달라고 간절히 빈다.

나타난 아무나.

도깨비 불로 살려준다.


사건현장을 가는 인물은 바로 저승사자. 있어야 할 시체는 없고 핏자국만.



무인년 을묘월 을사일 21시5분. 1998년 3월, 1998년 3월에 을사일은 없다. 옥의 티거나 아니면 허구의 시간으로 의도적으로 셋팅할 수도 있겠다. 지금 세상에 육십갑자 만세력으로 달력 계산할 줄 아는 사람이 어디있겠나? 처자의 이름은 지연희.


아직 태어나지 않았기 때문에 아이는 이름이 없다.

저승사자(이동욱). 저승사자는 이름이 없다 그저 저승사자일뿐.


저승사자는 뇌까린다. 눈(雪)과 피(血)와... 꽃(花)이라. 


6개월후 아기가 태어난다. 창밖에서 귀신들이 도깨비 신부가 태어났다고 수근거린다.

엄마가 도깨비에게 구원받았을때의 영향으로 아이는 목뒤에 표식을 갖고 태어난다.(해리포터냐?)

또한 이때문인지 귀신을 보는 능력을 갖고 있다.(해리포터가 뱀의 말을 할 수 있는 것을 생각해보라)


9살때까지 엄마와 알콩달콩 산다. 9살 되는해 엄마가 죽고, 악덕 이모집으로 들어간다.

여기에 저승사자와 얽힌 약간의 에피소드가 있는데 소소해서 패스.


이후 악덕이모 집에서 구박받고, 귀신을 보는 탓으로 친구들에게도 왕따를 당하면서 도깨비 신부

지은탁은 고등학생이 된다.


운명적인 도깨비와 도깨비 신분의 첫만남(로케지는 유명한 풍문여고에서 정독도서관 올라가는 길, 율곡로 3길, 이 드라마에서는 이곳에서 촬영 장면이 많이 나온다. 윤보선가에서 먹쉬돈나 가는 소로도 많이 나왔다. 여기는 또한 오해영에서도 자주 나왔다. 서울 시내에서 이 정도 되는 길은 덕수궁 돌담길과 여기 밖에는 없으니 그럴 수 밖에)


도깨비에게 아마 떠오르는 모습일 듯. 도깨비는 다른 사람들의 눈을 통해 미래를 보는 능력이 있다.즉, 지은탁의 눈을 통해 보는 미래의 모습이다. 매우 중요한 복선이다.(드라마 다 본 사람은 안다.)

아마 이때는 도깨비도 이 의미를 깨닫진 못했을 것이다. 워낙 먼 미래의 일이라.

서로 스쳐 지나간다. 


도깨비의 집

도깨비는 늙지 않는 외모로 인해 주기적으로 한국과 외국(여기서는 캐나다 퀘벡지방)을 오가며 신분세탁을 위해 생활을 한다. 도깨비는 한국에서 회장과 형제지간으로 설정되어 있지만 이제 나이차가 꽤 나는 모습이라 외국으로 가려한다.

충복의 후신은 국내 굴지의 대기업의 회장이다. 그 손자인 4대독자 유덕화(육성재)


도깨비 삼촌에게 철없이 앵기는 유덕화. 무언가 비밀을 가지고 있는 중요 역할이다.

자신의 주군인 도깨비에게 철없이 게기는 손자를 놀라서 바라보는 회장님.


이모집에서 더부살이로 식모일도 하면서 꿋꿋하게 살아나가는 지은탁. 자신의 생일날 아침 씩씩하게 손수 미역국을 끓여 차린다.


식구들의 밥을 차리는 씩씩한 은탁이.


개싸가지 이모. 달력을 자세히 보면 은탁이 생일이 9월13일에 표시되어 있다.

이모와 이모의 아들과 딸. (이모 아들은 예전 소지섭 주연의 회사원에서 잠시 본 얼굴) 그냥 이들의 역할은 단순악역일뿐 비중은 거의 없다.(해리포터의 더들리 이모부의 가족들 역할과 같다)

연기자의 입장에선 그냥 소모성 역할이라 이런 역할이 제일 싫을 것 같다. 잠시 애도를 표한다.


생일날 혼자 미역국 끓여먹고, 이모에게 밥공기로 대가리 얻어맞고, 나가려니 비가 오는데 우산도 없이 나온다. 우울한 마음에 을씨년스런 바닷가 방파제에서 혼자 산 케익 들고 앉아있는 은탁이.


먼 어딘가 따뜻한 메밀꽃밭에서 휴식을 취하는 도깨비.


거지같은 이모네 식구 좀 어떻게 해주시고, 아르바이트 구하게 해주시고, 남친도 생기게 해달라고 빌며 촛불을 끄는 은탁이. (잠시 사족. 은탁이는 9살까지 엄마와 살면서 생일날 떡을 해먹었기 때문에 케익에 불 끌일이 없었고, 9살때 처음 케익을 사서 생일파티를 엄마랑 하려 했으나 엄마가 죽어서 역시 생일파티를 하지 않았다. 19살때 다시 케익을 사서 촛불을 끄는 소원을 생애 최초 하는 것)


지은탁의 소원이 갑자기 들려오고 은탁이 촛불을 끄자 몸에서 연기가 나기 시작하는 도깨비.

지은탁의 부름으로 은탁이 있는 곳으로 소환된 도깨비.


도깨비가 가지고 있던 메밀꽃 다발을 은탁에게 준다. 1화의 베스트 샷이며, 이 드라마 전체에서도 손가락에 꼽는 베스트샷이다.

도깨비 집에 나타난 저승사자. 

저승과 도깨비는 사이가 좋을 리는 없다.

장기간 캐나다로 떠나서 집이 빌테니, 20년 장기 렌트를 해버린 유덕화. 이미 돈을 받고 계약서까지 작성. 할수 없이 도깨비는 저승사자를 집에 머물게 한다. 도깨비와 저승의 동거 시작.


불을 끄면 도깨비가 소환된다는 것을 깨달은 은탁이는 실험을 해본다. 성당에서 그리고 스마트폰 어플로도. ㅋㅋㅋ

가려는 도깨비를 잡으려는 은탁. 깜짝 놀라는 도깨비.


은탁은 도깨비에게 혹시 도깨비가 아니냐고 묻는다. 자신이 도깨비 신부라며. 그 증거로 목뒤에 흉터를 보여주고, 도깨비는 이 아이가 자신이 살려준 임산부의 아이임을 깨닫는다.


하지만 몇 번의 문답후에 지은탁이 자신이 찾던 도깨비 신부는 아니라 생각하고 은탁에게 정신 차리고 일갈하고는 서울에 있는 은탁의 학교 도서관의 화장실 문을 열고 나간다.(도깨비에게는 문을 열고 나가서 다른 공간으로 갈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캐나다 퀘벡으로 나온 도깨비.


도깨비 따라 화장실로 들어간 은탁.


퀘벡으로 따라간 은탁. 놀라는 도깨비

씩씩거리는 은탁.


황당해하는 깨비.


뭔가 이상함을 눈치챈 은탁.


난 누구? 여긴 어디?


도깨비가 어떻게 따라왔냐고 묻자, 문을 연다. 문을 닫는다..


깨비에게 맘을 먹었음을 고백하는 은탁.


아저씨가 이런 능력을 갖고 있다면 난 맘 먹었어요. 아저씨랑 결혼하기로. 사랑해요~~

전설의 로맨스의 시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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