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르는 SF 드라마. 

매우 잘 짜여진 각본과 우주라는 광활한 공간에서 아이러니하게도 우주선이라는 고립된 장소에 갖힌 2명의 남녀에 대한 애증(?)을 다루고 있다. 

어느새 우주라는 공간은 영화라는 장르에서는 SF액션에만 한정되었던 그런 장소를 탈피해가고 있다. 인류가 우주로 진출한다 해도 그 속에 드라마도 있고 스릴러도 있고 유머도 있을 것이다.

남자주인공인 크리스프랫은 가디언즈오브갤럭시에서 타이틀롤 맡으며 대중에 익숙해진 배우이다. 이번 영화를 보니 멜로에도 잘 어울린다.

제니퍼 로렌스는 연기의 폭이 넒어서 어떤 역에도 잘 어울린다.

SF장르이긴 하지만 앞으로 인류의 새로운 무대가 될 우주를 배경으로 쉽지 않은 주제를 잘 녹여냈다. 우주에서 홀로 남겨졌을때의 고독감, 그 고독감속에서 다른 이에게 행한 비도덕적인 행동. 이것이 과연 비난 할 수 있겠는가?(이런 비슷한 문제제기가 인터스텔라에서도 있었다.)

그래도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작품이라 몇몇 볼만한 장면이 나온다. 특히 맘에 든 것은 두 주인공의 우주유영장면이 상당히 로맨틱하다. 또 하나는 중력유지장치가 망가졌을때의 수영장 씬.

로렌스 피시번과 앤디 가르시아가 잠깐 나오긴 하지만(앤디 가르시아는 말 그대로 잠깐) 특별 출연에 가깝고 바텐더역은 안드로이드라(그래도 중요한 하나의 역할이 있다) 그리 중요한 롤은 아니기 때문에 크리스와 제니퍼의 2인 영화나 다름없다. 그럼에도 영화에서 빈 구석은 별로 눈에 띄지 않을 정도이다. 

좋은 작품이다.

평점 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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