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수씨의 자살 현장을 다시 찾기 위해 북한산을 찾아간 제작진. 박용수씨가 올라간 경로의 산 입구에 카운팅기가 설치된 것을 발견함.(현재 모든 공식적인 북한산 출입구엔 저 카운팅기가 다 설치되어 있음, 향후에는 고성능 CCTV설치도 검토되어야 할 것으로 보임)
당일 박용수씨가 올라간 것으로 추정되는 시각에 입산기록에는 3명이 카운팅 된 것으로 나옴.
사실 이게 결정적 증거가 될 순 없음. 왜냐 그 시간에 진짜로 따로 박용수씨 말고 산에 오른 2사람이 있을수도 있음. 하지만 정황상 2011년 9월7일은 평일(수요일)로 일반적으로 산에 많은 사람이 가는 날도 아니고 저쪽 입구가 사람의 출입이 다른곳에 비해 많은 곳이 아님.
모든 의혹이 없이 성실히 검토를 했다고 하시는 우리의 믿음직한 검사님. 이런 좋은 검사님이 지금은 어디 더 좋은 자리 가셨는지 꼭 알아봐서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려줬으면 하는게 SBS에 바라는 바임.
9월6일 발생한 사건에 대해, 피의자 박용수씨의 전 숙소인 싹 청소가 다 된 여관방에 10월5일에 가서 박용수씨가 칼을 산 것으로 추정되는 신용카드 영수증을 찾아내는 놀라운 창조증거를 행하신 대한민국 경찰의 신통방통한 능력. 게다가 10월7일 종료되는 사건에 이리도 세심한 증거 맞추기를 행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대한민국 경찰로서는 보기힘든 이 꼼꼼함에는 웬지 평소의 경찰과는 다른 향기를 느낀다.
다른 이의 증언. 박용철의 보디가드였던 폭력배중 한명이 지인과 나누는 대화를 녹음한 내용.
(이런거 도대체 어떻게 제보를 받는지 이것도 아마 주진우로부터 나왔을 것으로 예상함)
이 녹취록에서 박용철을 죽이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이 사람은 현재 행방불명 상태라고 함.
(간략 요약)
1. 2008년 9월6일 북한산에서 두구의 시체가 발견. 한명은 50세의 박용철(키 185, 105킬로, 유도등으로 다져진 몸매, 폭력배 출신)씨로 칼과 망치로 난자 및 난타당한 사체로 발견. 52세의 박용수(키 165, 55킬로, 온순한 성격의 일반인)씨는 그 곳에서 3킬로 떨어진 북한산 용암문 근처에서 목을 멘체 발견됨. 경찰 수사 결과 사촌지간인 두명은 돈 문제로 다투다가 52세의 박용수가 사촌동생인 박용철을 칼과 망치로 살해후 자신은 그 죄책감으로 목을 멘 것으로 발표하여 마무리.
2. 살해당한 박용철은 9월27일 박지만-신동욱간의 맞고소 사건의 주요 증인으로 2차 출석하기로 예정되어 있으며, 여기서 박지만에게 매우 불리한 증거를 제출하겠다는 증언을 1차 출석시 발언한 상태임.
3. 박용철과 박용수를 서로 죽이고 자살한 것으로 기획했던 것으로 의심할만한 상당한 정황이 있으나, 이를 뒷받침할 증거가 부족한 상황이며 이에 대해 알고 있을 것으로 예상되는 주요 증인들이 현재 죽거나 행방불명인 상태임.
4. SBS는 방송 말미에 상당히 결정적인 증거를 손에 넣었다는 뉘앙스를 풍기고 있음. 아마 경찰이 재수사등의 의지를 보여주지 않으면 단계적으로 깔 수도 있을 듯 함.
이 에피소드를 보니 내부자들의 스케일을 뛰어넘고 아수라의 폭력성을 뛰어넘습니다.
이제 영화보다 현실이 더 영화같은 세상이 되어버렸으니 영화 관련 종사자들은 참 고민이 깊지 싶습니다.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