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을 맞아 동기모임을 했다. 대부분이 강남과 분당권이라 모임은 항상 강남쪽에서.
그간 주로 가던 청평갈비는 고기가 지겨워서 해물로 장소를 바꿔봤다.
지도에서 그냥 신논현역 주변을 검색하다가 나온 해랑. 리뷰를 보니 그럭저럭 평이 괜찮길래
예약.
해물탕 4인분, 119,000원. 사실상 가격에 비해서 엄청 푸짐하다거나 그런 느낌은 없다. 강남의 임대료등 물가수준을 고려할때 그저 받아들일 수 있는 정도라고나 할까.
소주가 1병 4,500원, 맥주가 500미리 1병에 7,500원. 가격은 착하다고는 할 수 없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이랑 즐거운 마음에 좋은 자리에서 떠들면서 즐겁게 먹어서 그렇지 만약 먹는거 자체로만 보면 만족도는 중하정도밖에는 되지 않을 것 같다.
마음에 들었던 밑반찬이 2가지가 있는데 이 옛날 소시지 무침하고 묵물회(?)-시원하다-였다.
리필을 한번 하려고 했는데 토요일 주말 저녁이라 사람이 너무 많아서 그런지 종업원은 아무리 불러도 오지 않고 겨우 와서 부탁을 했는데 갖다주질 않는다. 그냥 포기하고 말았다.
비쥬얼은 그럭저럭 봐줄만은 하다. 맛도 그럭저럭 없다고는 할 수 없으나 해물탕은 신선하면 맛이 없을 순 없으니. 해물탕 4인분에 들어간 저 순재료비는 잘 쳐줄때 노량진에서 후하게 쳐줘서 5만원 이내로 구매 가능할 것으로 예상.
돌문어 숙회. 39,000원. 문어는 5백그램 정도 될듯. 식감은 쫄깃하고 맛있었다.
다 끓고나면 직원이 와서 먹기 좋게 다 손질을 해준다. 꽤 먹을게 풍성해서 4인의 술안주로는 모자라지 않다. 이야기만 하다가 술을 많이 먹어서 나중에 밥을 볶아 먹는것도 그냥 메뉴가격에 포함되어 있는데 밥을 먹질 않았다. 아까워라.
14인분의 해물탕, 랍스터 사시미 1개, 문어숙회 2, 맥주 12병, 소주 5병(술을 많이 안먹는 사람이 많아서 술은 별로 마시질 않았다.)에 67만원으로 1인당 5만원이 약간 안들었다. 아마 술을 많이 마시는 멤버로 구성되면 인당 7~8만원의 예산이 되어야 풍족하게 먹을 수 있는 수준이다.
총평. 그냥 분위기를 원하고 술은 적당히 먹는 모임에는 그럭저럭 적당한 수준이나, 술주당들이 모이는 자리로는 가성비가 그리 좋은 곳은 아니다. 연인간의 데이트 모임이나 가족모임 정도로 좋을 것 같다. 주말은 너무 번잡해서 추천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