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우연히 도서관에서 1달전에 댄브라운의 로스트심벌이 눈에 띄어서 읽었고, 본 김에
댄브라운 작품을 다 보자는 마음으로 인페르노를 보기 시작했다.
그의 작품중 가장 흥미로운(마지막 반전이 거의 예상 가능하지 않고 임팩트가 강하다는 측면에서) 다빈치 코드가 역시 대중적으로 가장 재밋다는 평이고 그 다음이 악마와 천사 일 듯하다.
인페르노는 내용이 농밀하다고 해야 하나, 쉽게 읽혀지지 않는 부분이 있다. 특히 베네치아에서 일어나는 사건들은 복잡하기도 하고 무언가 조잡한 느낌도 든다. 클라이맥스로 가는 터키 이스탄블을 배경으로 하는 사건들은 전개도 빠르고 좀 더 쉽게 접근이 가능하다.
후반부의 이스탄블 내용을 보면서 실제 이스탄불 여행을 갔다온 덕분에 아야소피아, 블루모스크, 톱카프, 보스포러서, 에레바탄 사라이, 갈라타 사라이 등 유명한 지명등이 익숙해서 더 쉽게 느껴진 부분도 있는 듯 하다.
후반부를 보면서 이것도 영화로 만들면 평균 이상은 되겠다는 느낌이 있었는데, 올해 10월에 마침 개봉 예정이라고 한다. 톰 행크스도 이제 많이 늙어서 랭던으로서는 거의 마지막 출연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로스트 심볼은 아직 영화화 계획이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
단테의 신곡을 바탕으로 현대의 인구문제에 얽힌 환경오염 등과 트랜스휴머니즘이라는 부분을 주제로 꽤 흥미롭게 이야기가 얽혀있긴 한데, 너무 반전에 치중해서 그런지 꼬다꼬다 마지막은 조금 맥이 빠지는 느낌도 있긴하다.
이태리의 피렌체, 터키의 이스탄불의 아름다운 배경만으로도 영화는 반쯤 먹고 들어갈 듯하다.
소설의 결말과 동일하게 끝날지도 의문시되긴 하고, 시에나 역으로 누가 나오는지도 궁금하다.
둘다 소설에선 엄청난 미남, 미녀로 나오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