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파호텔 예약시에 조식포함 플랜밖에 없어서 여기 머무는 이틀동안은 아침은 호텔조식으로.
아주 일반적인 일본 비즈니스 호텔의 아침조식이다. 맛은 괜찮은 편이다.
오크라. 고추랑 비슷한 색깔인데 단편이 별 모양이고 끈적한 점액질이 많다. 전혀 맵지 않고 담백하다. 미역무침과 비슷한 맛인데 물기가 거의 없고 훨씬 담백하다. 내 입맛에는 잘 맞기에 다니면서 이거 보이면 꼭 먹는 반찬이다.
아프리카가 원산지인 아열대 작물인데, 날씨가 따뜻한 규슈지역에서 흔하게 볼 수 있다. 일본 열도 자체가 동경 아래로는 따뜻한 편이라 요코하마에도 많이 나나보다. 오크라는 팩틴이라는 점액질 성분이 위에 좋아서 위염이나 위장병에 특효라고도 한다.
아침 식사마치고 계획했던 산케이엔으로. 숙소인 아파호텔 칸나이앞에서 산케이엔으로 가는 버스가 있는데 시간이 맞질 않아서 30분을 기다려야 한다. 버스로 가면 30분 정도 소요되는 것으로 검색. 지하철로 네기시까지 가서 버스로 갈아타고 가도 비슷하게 소요된다.
네기시역에서 버스타고 산케이엔 앞에서 하차.(정류장 이름이 산케이엔은 아니다. 버스 타고 산케이엔에서 세워달라고 부탁하면 된다. 이 근처 사는 사람들은 산케이엔하면 다 안다)
동네 사람에게 물어 길 건너 가다보니 이정표가 나온다.
일본의 한적한 주택가. 약간 고급지다.
산케이엔 입구.
옆에 화장실과 함께 입장권 발매기가 있다. 대인 500엔, 소인 200엔이다.
(아마도 여행객에겐 별 도움이 되진 않겠지만5매 회수권의 경우 대인 2000엔. 소인 500엔으로 1매당 100엔씩 싸다, 또한 연간 이용권은 아래 사진처럼 2,500엔이다. 이 근처 사는 사람에겐 아주 좋을 듯.)
산케이엔은 하라 산케이(原 三溪, 본명은 하라 도미타로-富太郎)라는 생사(비단의 원료)로 거부가 된 사람이 소유한 175,000제곱미터(약 53,000평)의 개인정원을 1906년 5월1일 일반에 공개한 것으로 정원내 건물들은 교토나 가마쿠라 등지로부터 역사적으로 유서깊은 건물을 옮겨다놨다고 한다. 현재 중요문화재가 10동, 요코하마시 지정 유형문화재 3동이 있다.
입구에 들어서면 곧바로 커다란 연못이 펼쳐져서 시원한 느낌을 준다. 여느 일본정원처럼 아기자기한 느낌보다는 규모가 꽤 있다. 봄벚꽃 놀이와 가을 단풍놀이때는 꽤 유명한 명소인 듯하다. 내가 갔을 시기는 아직 봄꽃이 피기 전이라 사람이 그리 많지 않아서 여유롭게 구경하기 좋았다.
천수원. 가마쿠라에 심평사라는 절에서 이 건물을 가져왔다고 한다. 아마도 이 정원을 지은 사람이 스러져가거나 보존이 어려운 오래된 건물들을 이곳으로 옮겨와서 보존하려 했던 듯 하다.
처
아직 이른때 몇몇 양지바른 쪽 벚꽃이 몇 송이 피어 있다.
아주 이파리의 윤기가 자르르하네.
양지 바른 곳에 고양이가 몇 마리 있다. 아주 잘먹고 사는지 뒤룩뒤룩하다.
산책로를 따라 야트막한 동산을 따라 올라가서 전망대를 보니 화학단지 너머에 후지산이 보인다.
산케이엔의 랜드마크 역할을 하는 도묘지 삼층탑. 꽤 크다.
야노하라 주택. 개방을 해놔서 안에 들어가 볼 수가 있다. 잘 사는 집이었던듯 규모가 만만치 않다.
천장에 창고 용도로 이것저것 많이 쌓을 수 있는 장소가 있다. 석가래와 그를 받치는 기둥들이 진짜 고색창연하다. 일본에서도 이 정도의 고옥을 보존하는 곳은 별로 없을 듯 하다.
지붕은 짚으로 이어서 만든 우리의 초가집에서도 보이는 익숙한 형태이다. 지금도 계속 보수를 해가면서 보존하고 있을 것이다. 마침 아래층 집 입구에서 모닥불을 계속 펴놓고 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집안 소독등을 위해서였던 듯하다.
도묘지 삼층석탐과 같은 교토의 도묘지에서 가지고 온 본당(아마 절을 통째로 옮긴듯)
금방 볼 줄 알았는데 여기서만 한 4시간 이상 머문것 같다. 사진정리해보니 꽤 많다.
-2부에서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