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차. 인천공항->나리타->후지사와 숙소 도착->에노시마 여행

 

설 연휴의 시작일인 2월6일 인천공항에 최대의 인파가 몰렸다고 하는 뉴스에 최대한 일찍 떠나기로.

매제가 차로 데려다줘서 4:30분에 수유리 집에서 출발. 대한병원 앞까지 갔다가 Gpad 8.3을 안가져와서 다시 집으로.(그냥 갈까 생각하다가 다시 돌아갔는데 안가져갔으면 큰일날뻔. 특히 google map으로 위치확인 서비스는 진짜로 큰 도움을 받았다.)

 

6시에 3층 출국장에 도착해보니, 일요일임에도 불구하고 설 연휴에 떠나는 인파가 장난이 아닌 상태. 다행히 전날 아시아나 웹체크인을 한 덕분에 일반 체크인 카운터가 아닌 웹체크인 전용카운터에서 진행해도 되서 그나마 여유가 있었음. 웹체크인 카운터에서 동생이 줄을 서고, 난 일본여행에서 사용할 모바일 와이파이를 찾으러 1층에 갔더니 거기도 사람이 이미 많은 상태였고, 대기순번이 60명 정도 되는 상태. 1층 내려가는 길에 입국장을 봤더니 거기도 줄을 길게 선 상태라 매제에게 연락해서 입국장 줄을 대신 서게 부탁을 해뒀음.

 

30분쯤 기다려 예약해둔 와이파이 기기를 찾고, 3층에 올라서 체크인에서 짐을 부치니 7시경.

 

동생 내외랑 입국장에서 헤어지고나서 출국 심사를 마치니 7시30분. 어차피 면세점에선 살게 없으므로 곧바로 출국게이트인 37번 게이트로 직행.

 

게이트앞에 파스쿠치에서 카페라떼 한잔 뽑아서 어머니가 싸준 삶은 계란과 함께 간단히 아침요기.

(삶은 계란은 10개가 있었는데 일본에 가서 돌아다니면서도 3일간 요긴한 간식으로 활용)

 

 

 

 

 

 

 

 

여행에 가면 사실 책을 잘 안보게 되긴 하는데, 항상 가져가긴 한다. 이번에 가져간 책은 한근태의 누가 미래를 주도하는가와 김훈의 라면을 끓이며. 2권 다 아직도 다 못봤다.

 

미래를 주도하는가는 꽤 괜찮은 교양서라고 보이며, VC본부장이 추천했다는 사내게시판 글을 보고 접하게 된 책. 김훈의 책은 밥벌이의 지겨움 이후 몇 년 만에 본 것 같은데 이 분의 글이 그 몇 년의 기간동에 더 깊어진 느낌이다. 나이가 아직 한창이시긴 하지만 그래도 존경스러운 마음이 든다.

 

 

전날 웹체크인을 하면서 좌석은 뒤쪽 창가로. 보통 여태까지는 공항을 나가서 발권을 하면서 복도쪽을 선호했는데 인천에서 나리타는 2시간 남짓으로 짧기도 하고, 역시 여행분위기는 창가에서 경치를 보면서 가는 맛이 있기 때문에 창가로 선정. 비행기 출발시간은 9시로 티켓에 되어 있지만 실제 이륙은 30분 정도 시간이 더 들었다.(나리타에 내리는 시간 11시10분은 정확한걸 보면 탑승이 9시까지고, 이륙은 보통 30분 정도 더 걸리는게 일상적인 듯)

 

비행기 뜨고 안전벨트 사인 꺼질때인 20분 쯤 지나자 곧바로 아침을 제공.

밥과 정체 불명의 양념된 소고기 불고기, 대구정도 되는 눅눅한 생선튀김에 양념소스 바른것.

모닝빵과 마가린(버터도 아니고 마가린? 아시아나가 이렇게 망가진건가? 아님 원래 비행기에서 그동안 주던 건 원래 마가린이었나?), 메밀소바, 그리고 디저트인 케익... 전부 하나같이 맛이 쉣이었다.

그냥 한가지 정도로 맛을 살리거나 이 정도 맛이라면 차라리 햇반이랑 컵라면이 낫다고 본다.

음료수로 달라고 했던 콜라가 젤 괜찮았다. 그래도 먹을걸 남기지 않는 본인은 다 싹싹 비우긴 했지만.

 

밥먹고 잠시 눈을 부치고 나니 어느덧 일본 육지가 보인다.

 

 

 

 

 

나리타에 도착후 바로 JR미도리노구치에서 NEX와 Suica구입.

 

나리타에서 후지사와를 가는 노선과 운임을 내비타임(일본 앱으로 일본내 철도/지하철 서비스를 이용하려면 필수적으로 사용해야 함)에서 검색해보면 가장 싼표가 1971엔(Suica등 전자카드 사용시)으로 나온다.

 

 

 

나리타 익스프레스(Nex)는 나리타에서 토쿄와 외곽 주요구간을 직통으로 연결하는 특급편으로,

일반적인 교통편에 비해 2배 정도의 가격이지만 외국여권 소지자에 한해 해당 구간을 왕복 4000엔에

이용 가능하다. (그러나 도쿄도 지역내에 웬만한 곳은 1000엔대에서 갈 수 있으므로 Nex가 언제나

유리한 것은 아님)

 

내 경우는 후지사와를 가야 하므로 Nex로 오후나까지 2000엔 + JR도카이도센 오후나->후지사와(1정거장) 185엔 = 2185엔 이므로 별차가 없고 Nex가 좌석지정도 되니 훨씬 편하므로 당연히 Nex로. 

 

 

 

 

 

 

Suica는 교통카드로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지만 대중교통을 자주 이용하게 되면 거의 필수적이다.

게다가 잔돈이 생기지 않게 되는 점도 편하고, 거의 모든 편의점에서도 사용 가능하므로 여행객에게는 거의 필수라고 봐야 한다.(단지 구입시 500엔의 보증금이 들고, 나중에 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서 카드를 반납할때, 잔액이 있을경우 그 잔액이 500엔 미만이면 정산비라는 명목으로 잔액이 그냥 차감된다.

따라서 잔액을 0으로 만들고 반납해야되는 번거로움이 있다. 나는 잔액이 279엔이 남은 상태였고 그냥 기념으로 가져올 생각이었기도 하고 일본에 또 갈 일이 있겠지라는 생각으로 반납하지 않았다.)

 

 

Suica는 Suica Reader라는 앱을 깔면 폰의 NFC인식기능을 이용해서 Suica의 사용정보를 스캔해서 볼 수가 있다. 사실 Suica의 사용이력을 그때그때 적지 않는 이상 기억하기가 어려운데 굉장히 유용한 어플이다.

 

 

Nex와 Suica(Nex 4000엔, Suica 5000엔)을 구입후 바로 오후나행 Nex에 탑승

 

 

 

 

넥스의 출입구 쪽 짐칸에는 캐리어등을 수납하는 공간이 있고 잠금장치로 잠글수가 있어서 분실위험이 없다. 다만 설정하는 비밀번호를 까먹는 경우에는 종점까지 가야만 역무원에게 풀어달라고 할수가 있으므로 비번은 까먹으면 안된다.

 

 

나리타에서는 같은 칸에 10명쯤 탔는데 시나가와에서 마지막 남은 신혼부부 정도의 젊은 남녀 2명이 내린 후에는 나만 남았다. 요코하마->오후나까지는 혼자서 유유자적. 

 

(1일차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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