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 시리즈의 마지막편과 이어진다.

요코하마 시내의 한 극장.

무리라고 난색을 표하는 고로상.

이 극장의 주인인 듯한 이는 고로상에게 뉴욕에 좀 다녀와달라고 부탁 중.

뉴욕에 출장 갈 이가 갑자기 몸이 아파져서 못가게 됐다면서 워낙 중요한 일이라 고로상이 아니면 해줄 사람이 없다며 애원을 한다.

그럼 직접 가시면 되지  제가 대타로 가면 되겠냐고 하자, 자기는 하치오지(八王子)시에 갈 일이 있어서 안된다고 한다.

그럼 하치오지를 자기가 갈테니 사장님이 뉴욕에 가시죠라고 하자 상대방이 그래도 되겠냐고(웬지 당한 듯).

하치오지에 영화사 사람에 영사필름을 전달하는 일.

만나얄 할 사람 명함을 받고

출발. 2021 연말 스페셜부터 등장한 미니, 오스틴 쿠페 1960년식. 연말스페셜때마다 이걸 타고 돌아다닌다.

이 차가 나오기 전에는 간혹 가다가 먼 곳으로 출장가는 장면에선 BMW 5시리즈를 몰고 다녔다. 아마 PPL논란같은게 있어서 그런가 빈티지 모델로 바뀐 것 같긴 한데, 보는 사람은 이쁘고 아기자기하지만 몰고 다니는 고로상은 키도 커서 불편할 것 같다. 

올해 최후의 미션.

고독한 미식가, 2024년 연말 스페셜, 태평양에서 동해(속좁은 일본정부는 여전히 일본해만 고집중임. 동해/일본해 병기 주장하자는 한국의 요청조차 수용 안하는 일본 정부의 요청은 모두 무시하는게 맞음. 이명박, 박근혜에 이어 이번 윤석열까지 일본의 요청에 대해 국민의 뜻을 거스르면서까지 굴욕적 수용을 지속하는 국힘 이 새끼들은 극우가 아니라 부일매국노 새끼들임)까지, 고로 북으로, 그 사람들이 있는 곳까지.

12월30일, 도쿄도 히노시.

가는 길 배가 고파진 고로.

가는 길에 보인 이탈리안 가정식 레스토랑.

이소베식(김을 토핑으로 넣은, 일본 요리에서 이소베식이라고 하면 김을 재료에 첨가하거나 김으로 감싸거나 한 것을 의미) 피자,

(스페인) 이베리코 돼지고기로 만든 커틀렛.

고로가 시킨 건 아니고 미리 와있던 일가족이 시킨 것.

피자

파스타

페투치나(면이 얇고 넓은) 파스타

육류.

단골 손님이 찾아와서 귤도 나눠먹는 로칼 음식점.

화기애애한 분위기

친절한 오카미, 히나가타 아키코(雛形あきこ), 1978년 생으로 많은 드라마에 단역및 조연으로 자주 출연한다. 21살인 1998년에 결혼해서 2000년에 큰딸을 낳았다. 2003년에 이혼. 2013년에 배우이며 동갑인 아마노 코우세이(天野浩成)와 재혼했다.

이탈리안 가정요리 피콜로 레갈로(Piccolo Regalo)

https://www.google.com/maps/place/Piccolo+Regalo/@35.6645692,139.3749092,16z/data=!3m1!5s0x6018e21174495399:0xd7e9acb94080ee20!4m17!1m8!3m7!1s0x6018e2117439f865:0xdbf4958e4e10422d!2sPiccolo+Regalo!8m2!3d35.6633492!4d139.3782575!10e5!16s%2Fg%2F1tcvzftc!3m7!1s0x6018e2117439f865:0xdbf4958e4e10422d!8m2!3d35.6633492!4d139.3782575!9m1!1b1!16s%2Fg%2F1tcvzftc?entry=ttu&g_ep=EgoyMDI0MTIxMS4wIKXMDSoASAFQAw%3D%3D

 

Google Maps

Find local businesses, view maps and get driving directions in Google Maps.

www.google.com

리뷰평이 대체로 호의적이다. 월화 및 공휴일 휴무, 영업시간은 오전 11시~2시30분, 오후 6시~9시30분.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으며 JR로도 접근 가능한 위치라 사람이 꽤 많을 것을 예상한다. 되도록 1년 이내는 접근 금지.

 

모짜렐라 치즈와 앤쵸비 피자. 연말에 먹는 쾌감, 치즈의 마력에 기절할 지경.

가게에서 제고하는 매운 소스를 발라먹는다. 

꽤 어울리는 듯.

페투치나 면 파스타, 양배추와 앤쵸비 베이컨을 곁들인 크림소스(하프, 오징어 먹물 스파게티와 같이 세트로 먹으려고 반반 시킨 듯)

크림을 듬뿍 넣어 진득한 소스, (두께가 얇고 면이 넓은) 페투치나가 잘 어울림.

갑오징어 먹물 소스 파스타(하프), 얕잡아볼 수 없는 얄미운 녀석. 색도 맛도 농후해서 최고.

만족한 식사.

식사 후 다시 달려서 하치오지 시에 도착.

필름을 확인하는 영상기사.

모든 의뢰를 마치고 이제 온천이나 가볼까 하며 홀가분해하는 고로상.

떠나려는 고로상에게 갑자기 부탁을 하는 영상기사. 맘 약한 고로상은 결국 청을 거절 못하고.

나가도현 이이다시에서 야외 상영회에 필요한 기재를 전달해야 하는 일(자그만 미니에 짐이 한가득)

또 달리고 달려 나가노현.

나가노현 이이다시.

일본 최초의 야키니쿠 거리, 이다 야키니쿠 가게 조합. 상가에 가면 우리가 최초라는데가 많으니 이게 진짜일진?

토키와 극장. 

기자재를 전달해줄 사람은 기다리다가 늦는다고 화내면서 술마시러 갔다고 함.

극장 관계자는 그 사람이 술마시면 개가 되니, 기다렸다가 내일 아침에 집으로 찾아가는 것이 좋겠다고 고로상에게 이야기해줌.

허탈한 고로상.

야키니쿠 요시미

 

특갈비살, 소혀,갈비,양고기, 머리고기, 삼겹살, 목살, 호르몬(내장, 곱창,대창,위 등), 생호르몬(데치지 않은 것), 염통, 간 

소,돼지,양 다 파는 집.

숯은 아니지만 불에 직접 조리되는 가스 그릴을 사용.

고기 구워먹을때 같이 곁들여 먹는 야채모듬. 양배추, 호박, 양파, 고추 등.

야채는 가생이에서 구워 드시라는 친절한 오카미.

많이 힘들었던 듯. 꽤 시켰다.

양 생고기.  양들은 침묵할수 없다(양들의 침묵의 패러디), 참지 못하고 '우메에'라고 울부짖는다.

머리고기, 호르몬. 설명으로 봐선 둘다 돼지인데 진짜 돼지인가? 싶은 비쥬얼이다.

공격력 발군의 돼지고기 투탑(Two top), 머리가 숙여지는 이 맛.

절임, 무청이랑 무로 만든 무청절임, 닥광.

양.(일본에선 보통 저 양껍질을 까서 흰색 양으로 서빙하는데 이 지역민들은 껍질을 안깐 생양을 즐겨 먹는다고 한다)

삼겹살. 우리 감각으로는 좀 얇다. 삼겹살을 두껍게 써는게 좋다.

 

저녁도 푸짐하게 해결.

https://www.google.com/maps/place/%E5%90%89%E7%BE%8E%E7%84%BC%E8%82%89%E5%BA%97/@35.5054353,137.7906291,17z/data=!3m1!4b1!4m6!3m5!1s0x601c98483161400f:0xd9bc373ab64abeaf!8m2!3d35.5054354!4d137.7955!16s%2Fg%2F1tfjqsjf?entry=ttu&g_ep=EgoyMDI0MTIxMS4wIKXMDSoASAFQAw%3D%3D

 

吉美焼肉店 · 2454-2 Kitagata, Iida, Nagano 395-0151 일본

★★★★☆ · 야키니쿠 전문식당

www.google.com

요시미 야키니쿠. 구글평점과 리뷰는 괜찮은 듯. 도쿄에서 찾아가려면 꽤 멀기 때문에 고독한 미식가에 나왔다고 해서 사람이 항상 붐비지는 않을 것이다. 다만 영업시간이 저녁때뿐이라 저녁에 가야 하므로 나가노에서 하루 머물 일정을 잡아야 한다.

하지만 보통 이런 야키니쿠점들이 1인 손님을 안받는 경향이 있다. 많이 먹지 않는 사람이라면 1인 손님을 받는지 등을 파악하고 가야할 필요가 있다.

설날등 특수 공휴일은 휴업을 하는 것 같다. 그외는 다 영업. 영업시간은 오후5시~9시까지 밤장사만 한다.

12월31일 아침.

전달해줄 사람 집에 아침에 찾아간 고로상.

영상기사 이와타. 이즈미야 시게루(泉谷しげる), 1948년생의 베테랑으로 일본의 유명한 뮤지션이자 배우.

성격파 배우로서 기억나는 작품이 많다. 최근에 본 작품으로는 오랜만에 영화로 만든 닥터 고토의 진료소에 출연했다. 

최근에는 작품활동이 활발하진 않은데 이 드라마에서 보니 거동이 약간 불편해보인다. 

다자고짜 차를 타고 가자라고 하는 이와타.

하 듣던대로 성가신 사람인가하며 곤혹스러워하는 고로.

이 배우가 보통 남에게 무뚝뚝하고 불친절하지만 알고보면 츤데레인 그런 캐릭터의 배우라서 뒤에 가면 반전이 있지 않을까 함.

산넘고 물건너

이시카와현 나나오시.

목적지는 와쿠라 온천, 남은 거리 6km

와쿠라 온천, 호텔 노도라쿠(のと楽)

이와타의 손녀가 나와서 맞아준다. 

여기가 목적지인가 했는데 경유지의 온천마을을 소개차 여길 들른 것 같다. 

일본 온천지역에 가면 많이 볼 수 있는 강과 산(때로는 호수나 바다)을 배경으로 하는 운치 있는 노천 온천.

온천을 가고 싶어하던 고로상은 이렇게 잠시의 휴식을 취한다.

https://www.google.com/maps/place/Notoraku/@38.2224749,136.8110841,8z/data=!4m9!3m8!1s0x5ff73ca00a7cc5d9:0xcf97c99b4414afc7!5m2!4m1!1i2!8m2!3d37.0857526!4d136.9263269!16s%2Fg%2F1th56vdc?entry=ttu&g_ep=EgoyMDI0MTIxMS4wIKXMDSoASAFQAw%3D%3D

 

Notoraku · 1 Chome-14 Ishizakimachi Kashima, Nanao, Ishikawa 926-0178 일본

★★★★☆ · 료칸

www.google.com

와쿠라 온천 호텔 노토라쿠.

이 온천은 지진으로 한참 영업을 안하다가 올 11월에 재정비를 하고 영업을 재개했다. 아마 그래서 중간에 이 호텔에 들르는 장면이 나온것 같다.

3성급 호텔로 2인 이용시 1박에 조석식을 포함(보통 시골 온천마을에 가면 식사를 따로 할 식당이 마땅치 않아서 호텔에서 다 해결하는 경우가 일반적임)하여 20만원 정도 선이다. 이 근처 가볼 사람은 숙박을 고려해볼만할 듯.

이번엔 손녀까지 데리고 다시 길을 떠난다. 극중 이 아이의 이름은 유이.

바닷가 굴양식장을 지나서,

이시카와현 호우스군 아나미즈 마을로 진입.

아나미즈 마을의 주민교류센터.

오늘 영화 상영회는 여기서.

저녁 상영회 홍보 팜플릿까지 돌리는 고로상.

 

배가 고파졌다.

다 무너져 가는 도리이. 보통 웬만해선 일본에선 신사를 중요시하기 때문에 이 정도로 도리이를 방치해두는 경우가 드물다.

이 정도로 이지역이 재난 피해를 크게 봤다는 걸 보여주는 장면.

마을 곳곳에 무너진 건물들. 이 지역 이시카와현은  1998년 동아시아를 덮친 호우때 한국,대만,중국의 해안지역과 함께 큰 피해를 본 지역이다. 그리고 2007년 니이가타 해상지진(당시 진도 6.8)때도 큰 피해를 입었던 지역이다. 거의 10년 주기로 큰 피해를 봤고 동일본 대지진때도 진도 5.0의 지진피해를 본 지역이다. 몇년 주기로 지진이나 해일 피해를 보는 지역이라 삶이 그리 녹록치는 않은 곳이다.

가게 문을 닫은 안내문.

을씨년스러운 마을에서 식당을 찾으러 심각하게 다니는 중. 

마침 영업중 표지를 건 식당을 발견.

가게 이름은 치카라 혹은 리키(力)

정갈한 식당.

전골 요리가 전문인 것 같다.

챤코나베와 우롱차를 우선 시키는 고로상.

메뉴를 보다가 카키덴푸라(굴튀김)과 카키바타야끼(굴 버터 구이)를 추가한다.

이분들은 진짜 여기 주인 내외같다.

챤코나베. 고기가 듬뿍, 야채가 방긋. 노토우(이 지역명)의 애정에 고맙소.

 

굴 버터구이 조리 장면.

굴튀김. 이 지역에 오는 길에 굴양식장이 보였는데 가깝나보다.

굴 버터 구이.

챤코나베 마무리로 우동과 죽이 있는데 고로상은 죽으로 부탁.

죽에 넣을 야채준비.

찬코나베 그릇을 가져와서 죽을 끓여주는 오카미.

마무리 잡탕죽. 이런건 안 맛있을수가 없다.

이 분들은 99% 진짜 부부다. 너무 인상이 닮았다.

홍수와 지진으로 사람들이 떠나가는 마을을 지키기 위해 힘닿는데까지 여기서 영업을 계속하고 싶다는 노부부 주인장.

또 와주세요.

또 올게요. 일본은 재해가 많은 나라라 그런지 이렇게 지역 부흥을 위한 캠페인을 방송에서 많이 하는 걸 볼 수 있음.

https://www.google.com/maps/place/Chanko+Riki/@37.23169,136.9026007,16.5z/data=!4m6!3m5!1s0x5ff72a2ce2b86ac1:0x73ec957fbe10dc2d!8m2!3d37.2308199!4d136.9067446!16s%2Fg%2F1wv_s1lq?entry=ttu&g_ep=EgoyMDI0MTIxMS4wIKXMDSoASAFQAw%3D%3D

 

Chanko Riki · 58 Kawashima, Anamizu, Hosu District, Ishikawa 927-0027 일본

★★★★☆ · 창코나베 전문식당

www.google.com

식당 이름 자체가 챤코 리키(力)다. 드라마에 보면 오카미가 남편이 젊은시절 스모선수였기 때문에 가게 이름을 리키라 지었다 한다.

챤코나베도 씨름선수들이 먹던 음식에서 파생된 요리다.

가게에 대한 리뷰평은 좋은 편이다. 드라마 화면에도 나오지만 가게 앞 길이 좁아 주차를 할 수 없어 보인다. 차로 이동시는 식당 가기 전 주차장에 세워두고 100미터 정도는 걸어야 하는 것 같다.

특별한 공휴일 외에는 휴일은 없다. 영업시간은 오전 11시30분~오후 2시, 오후5시~9시로 점심과 저녁으로 나뉜다.

이 식당이 있는 동네 아나미즈(穴水)에는 겨울기간 동안 굴 축제(1월부터 5월까지)를 한다. 이 시기 이 지역식당에서는 굴 코스요리를 계절한정으로 선보이는데 미리 예약을 해야 한다. 굴 좋아하는 사람은 가볼만할 듯.

다 아는 얘기긴 하지만 아시아를 넘어서 전세계적으로 한국의 굴이 가장 맛있고 값이 싸다. 

이제 상영회 시간.

 

숨죽여 영화를 감상하는 시민 관객들.

불켜지자 푹 자다 깨난 고로상.

푹 자고 일어났더니

배가 고파졌다.

 

마침, 주최측에서 해넘이 국수(일본에서 12월31일 자정에서 신년으로 넘어갈때 국수를 먹으면서 신년을 맞는 풍습이 있음)를 준비했다며 많이들 들고 가시라고 한다.

해넘이 국수?

따뜻한 국수 한그릇.

마지막 편이라 원작자 쿠스미 마사유키 본인 등판. 기타를 치면서 고독한 미식가 타이틀곡을 연주.

뮤지션인 이즈미야 시게루가 기타를 이어받으며 마무리. 역대 고독한 미식가 스페셜 마무리 중에서 가장 인원이 많았다.

1월에 고독한 미식가 극장판이 일본에서 개봉한다. 아마도 극장판까지 나온걸로 봐서 더 이상의 시리즈 제작이 없지 않을까 싶다.

아듀 고로상.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