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주인공은 일본 씨름 스모의 심판.

일본에서 스모의 인기는 상당한 듯.

료고쿠역에 있는 료고쿠 스모 국기원. 스모 경기장이다. 

한국 사람들은 이 근처에 갈 일이 있으면 료고쿠역에 있는 요코아미쵸(横網町公園) 공원에 가보는 걸 추천한다.

요코아미쵸 공원은 일본이 관동대지진(1923년 9월1일)과 2차 대전의 도쿄대공습(1945년 3월10일)의 희생자들을 추모하기 위해 지은 공원이다.

한국사람들은 대부분 아는 일이지만 관동대지진 직후 도쿄는 완전히 황폐해졌고 민심은 매우 흉흉해졌다. 이런 와중에 일본정부는 조선인과 중국인이 방화,약탈을 하고 조선인들이 우물에 독을 푼다는 등의 루머를 퍼뜨려서 흉흉한 민심의 적개심을 조선인과 중국인에게 돌리도록 획책했다. 이로 인해 도쿄내에서 자경단이 조직되어 조선인과 중국인들을 보이는대로 무차별 살육했으며 이에 주로 당시 조선으로부터 끌려온 조선인들이 다수 희생되었다. 공식적으로만 조선인 6천명이 살해당했으며 비공식적인 집계로는 3만명이 넘는 조선인들이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고 살해당했다.

이러한 대학살은 나중에 이 광경을 목격한 일본시민들 다수에 의해서도 증언되었다. 

일본의 가장 권위있는 문학상인 아쿠타가와 상으로 유명한 작가 아쿠타가와 류노스케가 젊은시절  이 자경단으로 활동했다.

류노스케는 관동대학살 첫날 조선인들이 무참하게 살해당하는 것을 본 후에 충격을 받고 곧바로 자경단을 탈퇴했다고 하며 평생 이 자경단에 가입한 것을 후회했다고 한다.

아 요코아미쵸 공원내에 관동대학살시 희생된 조선인들을 추모하기 위한 조촐한 추모비가 서있다. 이 추모비는 일본정부가 아닌 관동대학살을 반성하고 조선인 희생자를 추모하는 일본시민단체에서 만든 것이다. 혹시 료고쿠에 갈 기회가 있는 사람들은 이 공원에 있는 조선인 희생자 추모비에 들러서 술이라도 한잔 올리고 오도록 하자.

추모비는 이렇게 생겼다. 너무 조촐해서 신경 안쓰면 그냥 지나치기 쉽다. 

 

자신이 심판을 본 스모 경기에서 패한 선수가 이의를 제기했다. 재심 결과 패한 선수가 승리한 것으로 변경된다.

심판에게 오심은 상당한 오점인데, 특히 스모같은 심판의 승부판정이 절대적인 경기에서 오심은 대단한 사건이다.

이로 침울해진 심판.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 미나토베야(湊部屋) 도장.  실제 일본의 유명한 스모 도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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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주연인 키무라 마사키(木村正基)역의 유스케 산타마리아.

4화. 사이타마현 가와구치시의 햄버그와 성게알크림 고로케

초청장의 이름을 쓰고 있는 심판(일본 스모 심판이란 건 심판만 보는 게 아닐 소속 도장의 여러가지 사무도 같이 처리하는 자리인 듯)

유스케 산타마리아. 1971년생으로 배우,성우, 가수,탤런트, 사회자까지 다방면에 활동 중이다.

춤추는 대수사선 시리즈에 출연했기 때문에 한국 팬들에게도 많이 익숙한 얼굴이다. 본명은 나카야마 유스케(中山 裕介)이다.

자신이 외모적으로 평범했기 때문에, 예명을 튀게 짓고 싶었다고 한다. 좋아하던 라틴 뮤지션인 쿠바의 몽고 산타마리아에서 예명을 따왔다.

도장의 스모선수들은 전국 각지를 돌면서 스모 경기를 하게되어있다. 다음 경기는 가마쿠라에서 있는데 원래는 버스로 단체로 이동하게 되어 있는데, 일부 선수들은 (거리가 가깝고 혼자 이동하는게 더 시간이 덜 걸리니까) 각자 가기를 원하는 상태.

이미 마사키 심판이 여행사를 통해 모두 예약을 해놓은 상태라 변경하기가 어려운 상태. 이 스모팀의 감독은 마사키 심판에게 그러한 사정을 이야기해주며 단체로 이동하되 가능한 각자 가기를 원하는 선수는 따로 이동할 수 있게 해달라고 언질을 준 상태.

선수들도 연습장에서 이동을 혼자했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들을 한다. 하지만 직접 마사키 심판에게 그런 이야기를 하기는 모두 껄끄러워하는 상태.

그걸 엿듣는 마사키 심판. 웬지 복잡하고도 섭섭한 마음.

식사 준비를 하는 신참 선수들. 스모는 몸집을 일부러 키워야 하기 때문에 챵꼬요리라는 특유의 스모 선수용 요리법이 발달했다.

주로 고기와 야채들을 듬뿍 넣은 고단백 영양식으로 만든다. 위에 나온 료고쿠 스모 경기장 주변에 가면 이런 스모선수들을 위한 고단백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챵꼬나베집이 있다.

점심은 조촐하게 이 정도. 스모 선수들은 아침 훈련을 공복상태에서 한다. 아침 훈련 후에 점심을 간단히 먹고 저녁을 챵코나베라는 이름으로 고기와 야채로 거의 죽처럼 만들어서 먹는다. 그리고 살을 찌우기 위해서 저녁을 먹고 그대로 잔다.

보통 하루에 5천에서 6천칼로리를 섭취하는데 주로 저녁에 집중된다. 그래서 격렬한 운동을 하면서도 살을 찌울 수 있다고 한다. 오랜기간에 걸친 연구(?)끝에 나온 운동과 식사 방법일 것이다.

참고로 세계적인 수영선수 마이클 펠프스는 하루에 수영 연습을 5시간 한다(일반인들은 펠프스의 운동량을 10분도 버티질 못한다. 그러니 일반인으로 따지면 하루 15시간 운동하는 것과 비슷할 것이다). 이 엄청난 운동량을 버티기 위해서는 칼로리 보충이 필요한데 펠프스의 하루 칼로리 섭취량은 8천칼로리라고 한다(예전에 그의 하루 식단이 뉴스에 난 적이 있는데 먹기도 버거운 양이다). 그 8천칼로리를 5번에 걸쳐 나누어 먹는다고 한다.

세계적인 야구선수 오타니도 웨이트를 올렸을 때 하루에 6끼 정도 먹었다고 한다. 일단 운동선수들은 위장이 튼튼하고 소화를 잘 시켜야 대성할 수 있다. 

감독(실제로 이 미나토베야 도장의 감독이다)이 밥 안먹고 어디 가냐고 묻는다.

일이 있어서 잠시 나간다며 에둘러 말하는 마사키 심판(오늘은 웬지 혼자 지내고 싶은 마음).

도장을 나서자

배가 고파진

들르지는 않지만 소개하고픈 음식점이 있을 땐 이렇게 간판 정도는 보여준다.

타코야키 전문점인 것 같다. 가게 이름이 천왕사 아베토타코야키 야마챤. 타코야키와 아카시야키(明石焼き)를 대표적으로 광고하고 있는데, 아카시야키는 아카시(明石)이라는 지역에서 유래된 문어,오징어,새우등으로 속으로 넣은 풀빵같은 것으로 타코야키와 거의 비슷한 것 같다.

정식집 와라지테이. 돈카츠 전문점인 듯.

그 옆에 있는 집. 함바그 어니온 버터 소스, 함바그 카니(게)크림 새우튀김.

오늘은 이 집으로. 식당 이름은 키친 어니온(양파를 킥으로 하는 집인 듯)

함바그 어니온 버터 소스와

함바그 타르타르 페퍼 소스 사이에서 고민 중.

마침 앞 테이블에 나오는 함바그 어니온 버터 소스와

함바그 타르타르 페퍼 소스

마사키는 함바그 우니(성게) 크림과 새우튀김을 고른다.

주문하러 손을 드는데

마침 동시에 손을 든 다른 손님.

고로상. 먼저 하시죠.

그쪽 먼저.

아 예.(이렇게 두명이 나오니까 좋은 점은 다양한 메뉴를 혼자 다 먹는 부담감이 줄었나는 것이고 심심할 수 있는 리액션을 더 다양하게 보여줄 수 있다는 점이다. 회가 거듭될 수록 이런 포맷 변화가 참 현명한 시도였다고 보인다).

함바그(타르타르 페퍼 소스), 포크 야키니쿠(돼지불백), 두툼한 베이컨 카츠

함바그, 타르타르 소스에 2종류의 페-후추 (까만것과 갈색의)가 들어가 있다.

대표적 정크 푸드인 베이컨. 상당히 두툼한 베이컨을 튀겨냈다. 일단 칼로리 폭탄. 얇은 베이컨은 많이 봤지만 이정도 두꺼운 건 못본 것 같다.

불량식품일 수록 맛은 있지. 사실 고로상 역의 마츠시케 유타카는 기름진 음식을 싫어해서 고독한 미식가로 인기를 얻고 나서 기름진 음식 촬영시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그래서 촬영 하루 전에는 아무것도 안먹고 배를 비워둔다고 한다.

함바그 어니온 버터 소스, 계란후라이 반숙, 새우튀김, 성게크림 고로케.

호 성게크림 고로케!

함바그 어니온 버터 소스(여기 대표 메뉴인만큼 맛에 힘들 줬을 듯)

새우튀김. 튀김옷이 사라있다.

일본에서 돼지고기 야키니쿠는 주로 생강양념을 넣은 쇼가야키니쿠 스타일의 메뉴가 많다. 그건 돼지고기가 잡내가 많기 때문에 양념이 쎈 것을 쓰는 것이 일반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그래서 우리 스타일의 불백은 보기가 쉽지 않다. 일단 잡내가 없는 좋은 고기이거나 잡내를 잡는 다른 방법이 있는 듯.

성게크림 고로케. 게살크림 고로케와는 완저히 다른 맛이라고 하는데 그렇겠지. 우니의 짭쪼름하고 청량한 맛이 고로케로는 어떻게 나올지가 궁금하긴 하다.

계산하면서 고로상은 주인에게 미나토베야 도장이 어딘지 아느냐고 묻는다. 모른다는 주인.

누구지?

에이 몰라. 뭐 알아서 하겠지.

선수들이 뭔가 재밋게 보고 있자 뭐냐고 묻는 마사키 심판.

다음회의 주연 이름이 나온다 신도 유카리(進藤由香里), 맡은 배우 이름은 다마이 시오리(玉井詩織), 괄호에 모모이로 클로바스라고 나오는데 아마 아이돌 그룹 이름일 듯. 다음회에 알아보자.

신도 유카리.

저마다의 고독한 미식가 다음화. 열파사(熱波師, 열파 스승?, 손에서 열파라도 나오나?) 신도 유카리의 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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