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ᄯᅢ는 만흔날을 당신 생각에
밤ᄭᅡ지 새운 일도 업지 안지만
지금도 ᄯᅢ마다는 당신 생각에
축업는 베개ᄭᅡ의 ᄭᅮᆷ은 잇지만

낫모를 ᄯᅡᆫ세상의 네길거리에
애달피 날 저무는 갓 스물이요
캄캄한 어둡은 밤들에 헤매도
당신은 니저바린 서름이외다

당신을 생각하면 지금이라도
비오는 모새 밧테오는 눈물의
축업는 베개ᄭᅡ의 ᄭᅮᆷ은 잇지만
당신은 니저바린 서름이외다

 

김소월, <조선문단 10호, 1925.7, pp.8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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