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 30초경부터)

(박구용) 사실 이번에 (10.29 이태원) 참사를 처리하는 방식. 제가 보기에는 전문적인 칼잡이들 같아요. 정신의 칼잡이들. 칼잡이들이 있다. 그 칼잡이들은 영혼에다가 어떻게 칼을 댈 수 있는지를 아는 사람들이에요. 그래서 거기에 언뜻 보면 전혀 이해 안되는 몇 가지 것들이 있잖아요.

 영혼의 칼잡이라는 것은 무슨 말이냐하면요 정신분석학 혹은 뇌과학을 접목한 그런 기술자들이 있다는 생각이 들고, 또 다른 한쪽의 축이 있다. 그건 정반대의 심령술사같은 그룹이 있다. 그 교집합에 누가 있느냐가 나의 관심거리에요. 그 교집합을 파악해야 현재의 대한민국의 주요한 정치적, 정책적 결정을 하는 과정을 이해할 수 있다고 보거든요. 

 그런데 지금 사람들이 이해하기 어려운 이유가 2가지 교집합을 모르기 때문이에요.

(김어준) 과거에 국정원 심리전단과 같은 역할을 하는, 또 한쪽에서는 일반인의 논리로는 이해가 안가는 무속적 혹은 심령적 해석의 교집합.

(박구용) 그게 언뜻 보면 만나기 어려운 거잖아요. 그런데 그 만나기 어려운 것이 만났고 그 교집합에 있는 퍼스낼리티가 있다. 

(김어준) 그런 생각을 할 수 있는게, 예를 들어 위폐, 영정을 놓지 마라. 이런건 사실 심리전단 기법이에요. 연상되게 하지 마라. 그런데 리본 글씨 없는 쪽으로 달아라. 이건 아무도 이해 못하는 관점이거든요. 더군다나 이게 공문으로 내려왔어요.도대체 이 결정을 한 사람이 누굴까? 왜 이런 결정을 했을까? 수많은 정치인들에게 물어봐도 아무도 몰라. 일반인도 이해할 수가 없잖아요. 

https://www.incheonilbo.com/news/articleView.html?idxno=1167778

 

"글씨 없는 검은 리본 착용해 주세요" 논란 커지자, 결국… - 인천일보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향한 온 국민의 추모로 나라가 슬픔에 잠긴 가운데 전국 공무원을 대상으로 행정당국이 '근조'나 '추모' 글자가 없는 검은 리본을 달도록 공문을 내린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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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제부턴 제 가설입니다. 글씨가 보이지 않게 달라고 했거든요. 글씨가 뭐냐? 근조(謹弔)란 말이에요. 이 상황을 국가적인 근조의 상황으로 보지 않는 사람이 있는거에요. 천공이 그랬잖아요. 참사가 기회라고. 그렇게 펼치는 논리의 전개는 이해도 안가고 동의도 안가지만, 국가적으로 슬퍼할 상황이 아니라고 본 거에요. 

 지금은 국가적으로 슬퍼할 상황이 아니지라고 누가 본 것이고 그 누군가가 정부차원의 방침을 지시할 위치에 있는 것이다.

(박구용) 그러니까 그런 (생각을 가진 사람들이) 만나기가 어려운 데 만난다는 것은 불가능에 가까운데. 한 사람이든 세 사람이든 있다. 이너서클이 있다. 그 교집합에 핵심이 있겠죠. 그렇지 않고는 설명이 불가능하다.

 리본을 꺼꾸로 달아라 하는 것은 한쪽에서 지시가 내려왔나보다라고 할 수 있는데, 거기서 더 나아간게 캄보디아에서 병원에 간 사진이에요. 여기까지 갈 수가 없거든요.

https://www.joongang.co.kr/article/25122177#home

 

서울아산병원 의료진, 김건희 만난 캄보디아 소년 직접 데려온다 | 중앙일보

윤석열 대통령의 부인 김건희 여사가 지난달 12일 캄보디아에서 만났던 14세 소년이 이번 주중 입국해 수술을 위한 각종 검사를 받는다. 1일 대통령실과 의료계에 따르면 선천성 심장질환을 앓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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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어준) 참사 희생자도 있지만 여전히 병원에 있는 사람들도 많아요. 사경을 헤매는 사람들도 있단 말이에요. 근데 거기 가서 병원에 간 거 아니에요.

(박구용) 그렇지. 그러니까 갈 수가 없는거란 말이에요. 그리고 엉뚱한 사람을 안고. 정말로 영원이 아무것도 없이 벌거벗은 거에요. 그렇지 않고는 불가능해요. 결합할 수 없는 2개의 집단이 결합해 있다. 

(김어준) 한쪽에서 나온 메시지는 이런거죠. (이태원 참사 희생자의) 이름을 거명하는 것은 2차 가해다. 이건 법의 관점이죠. 명단을 공개하면 불법이다. 그런데 리본을 뒤집어라. 이런건 그쪽에서 안나오지. 

https://www.sisajournal.com/news/articleView.html?idxno=250489

 

한동훈, 희생자 명단 공개 직격 “유족에 대한 2차 좌표찍기” - 시사저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온라인 매체 ‘민들레’와 ‘더탐사’가 이태원 참사 희생자 155명의 명단을 공개한 것에 대해 “사망한 피해자들을 거명한다는 것은 결국 유족에 대한 ‘2차 좌표 찍기’

www.sisajournal.com

 

(박구용) 만약에 이름을 부르지 마라, 영정 걸지 마라 이쪽 라인만 있다면 병원은 안갔어요. 거꾸로도 마찬가지고. 이게 같이 결합될 수가 없는거라니까. 그런데 그게 된다고 믿는 사람이 있는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사이언톨로지(Scientology)라고 알아요?

 독일의 바이에른주 같은 경우 공무원이 되려면 세 군데에 서명을 해야 해. 첫번째 공산당에 가입하지 않겠다. 두번째 사이언톨로지에 가입하지 않겠다. 세번째 문 섹트(통일교)에 가입하지 않겠다.

 결합이 안될 것 같은 것이 결합되는 대표적인 종교집단이 있었어요. 세계적으로 알려진게 사이언톨로지하고 문 섹트 거거든요. 일본이 그래서 지금 망했잖아요. 일본이 지금 이렇게까지 극우로 갈 일이 아니거든요. 아닌데 과학적인거하고 심령적인게 묘하게 결합된 방식이 권력을 장악하면 나라가 위태로워요. 

 아베 정권의 뿌리로 가보면 그게 있어요. 일본의 전통적인 영적인 세계를 추구하는 게 통일교랑 결합되거든요. 근데 통일교가 과학주의를 신봉해요. 그러니까 두 교집합이 나라를 움직이는 건 위험하다. 

 내가 보기엔 우리나라에 현재 영혼의 사무라이들이 있어요. 정치공학적인 단계를 뛰어넘어 있어요. 정치공학적으로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어느 정도는 이해할 수 있어요. 그런데 그걸 넘어서면 사무라이지. 왜? 자기들도 이걸 왜 하는지 모를 정도로 시키는 쪽이 따로 있다는 거거든. 자기들이 이해할 수 없는 칼질을 하고 있다는 것. 그래서 사무라이라고 부르는 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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