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 상의 뒷모습
묘령의 여인
심각한 표정
역시 심각한 표정
요코하마베이. 미나토미라이 지구를 가로지르는 케이블카? 응 여기 케이블카가 있었나? 2021년에 생긴거라고 한다.
명칭은 요코하마 Air Cabin. JR 사쿠라기쵸 역에서 미나토미라이 지구의 운하를 하늘로 연결한다. 야경이 이쁜 밤에 타보면 좋을 것 같다.
케이블카 왕복 요금이 1,800엔(편도 1,000엔)이다. 여행 가면 저녁 야경 보러 한번 타볼만할 듯. 케이블카가 없었을 땐 야경을 구경하는 주요 스팟은 랜드마크 타워 전망대(1,000엔)나 대관람차(900엔)-코스모클락21-였는데 나름대로의 장단점이 있는데 개인적으론 랜드마크 타워 전망대가 훨씬 좋았다. 더 높고 사방으로 자유롭고 여유있게 볼 수 있고.
알아보니 케이블카와 대관람차의 운영사가 같기 때문에 케이블카를 탈 경우 대관람차 세트권을 같이 끊으면 대관람차를 500엔에 탈 수 있다.
https://yokohama-air-cabin.jp/
(쓸쓸한 음악이 나오며) 이제 끝내고 싶어요.
사귄지 반년이 됐지만 한번도 마음이 통한다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 서로 사랑하긴 했을까요?
(여자) 누가 나빴다고는 생각하지 않아요. 서로 맞지 않았을 뿐이죠.
어째서일까요?
모르겠네요.
그런 말 하지 마세요~~
알리가 없잖습니까. 당사자도 아닌데(응?)
이 메시지를 보낸 그 사람은 왜 그랬을까요?(응?)
(고로) 모른다니까요. 직접 남친에게 물어보면 되잖습니까?
(여자) 그리 냉정한 사람인 줄 몰랐어요?
(고로) 예?
(여자) 전혀 여자의 마음을 모르는군요. 물어봤더니 헤어지자고 할까봐 무섭다구요.
(고로) 헤어지고 싶지 않다고 말하면 되잖아요.
그것도 싫어요.
어쨋든 남자친구분과 얘기해보는 수밖에는 없지 않습니까.
그게 안되니까 지금 곤란하다는 거잖아요.
아.. 그만 일정이 바빠서 전 가보겠습니다.
고로 상 돌아와요!
죄송합니다!
이 뜬금없는 여자는 꽤 지명도가 있는 여배우다.
이름은 호시노 마리(星野真里), 1981년 생(42세). 현재도 활발히 활동을 하고 있다. '신新 금의 별화'의 히로인으로 활동하던 2000년대 전후가 최전성기다.
별의 금화는 역시 노리코 사카이의 1995년 오리지널판이지만 워낙 인기가 있어서 5년 후에 리메이크가 됐고, 당시 인기를 구가하던 호시노 마리가 히로인으로 캐스팅됐다.
어느 정도 지명도가 있는 여배우라서 엑스트라여도 극 초반부에 임팩트 있게 나온 듯(임팩트가 너무 강하긴 했다).
3화. 카나가와현 요코하마시 사쿠라기쵸, 오로라소스로 만든 참돔 소테와 참치회 덮밥
요코하마. 미나토미라이 지구.
그 여자는 고객인데 이번이 3번째 상담인 듯 하다. 다시는 그런 일로 전화하지 않았으면이라며 다음 미팅장소로 가는 고로.
사쿠라기쵸역에 있는 쇼핑몰. 피오시티.
여기선 펜던트가 의뢰품인 듯.
이 여자 고객은 이것도 이쁘고 저것도 이쁘다며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어떤 것이 더 어울리는지 고로 상에게 물어본다.
난감한 고로는 둘다 어울린다고 말해주고
이럴 땐 넌지시 어느 하나로 밀어주길 바라는거라구요. 여자의 마음을 참 모르시네요.
오늘의 주제가 여자의 마음인 듯.
어쨋든 고객은 하나를 결정한다.
미팅을 마치고 여자들의 마음을 몰라 휘둘리다 보니 배가 고파진 고로.
친절하게 지하철 출구까지 알려준다. 사쿠라기쵸 역 남쪽출구 1번,
출구 나오자마자 보이는 간판.
배가 고픈 고로 상 기쁜 표정이 되고
바로 향한다.
바로 옆에 생선가게가 있다. 우리 감각으론 외관으로 봐선 생선가게가 있을 위치가 아닌데 일본 주택가에 가보면 의외로 주택가에 생선가게가 있는 경우가 많다. 요코하마는 항구도시기 때문에 생선등 수산물이 풍부하다. 사실 일본은 섬나라라서 웬만한 동네는 다 수산물이 풍부하다. 그래서 이번 후쿠시마 핵폐수 방류는 일본 국내에도 상당한 타격이 될 것이다.
아기자기한 간판.
단촐한 내부. 혼밥 먹기 좋은 식당이다.
가게가 좁아서 그런지 바닥에 가방이나 옷을 놔두는 바구니가 놓여있다.
다양한 메뉴들. 식당 규모에 비해 메뉴가 굉장히 많다. 셰프가 솜씨가 괜찮은 듯.
참돔 소테 - 오리지날 오로라소스, 도미 텐동(튀김 덮밥)
소등심 스테이크(Sirloin은 외국에선 사실 우리가 보통 아는 등심과 다른 부위라서 확실친 않다), 도미 후라이(튀김)
음식 기미 중인 여주인장. 얼굴을 보여주기 위한 배려.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최고의 인기를 구가하던 여배우다. 이름은 미야미키(真矢ミキ), 1964년생 올해 60이다.
10대 중반부터 30대까지 다카라즈카 가극단에서 최고의 배우로 활동, 이후 영화와 드라마에도 다수 출연해오고 있다.
이번회도 조연 출연진들이 화려하다.
참치회 덮밥.
정식을 먹을지 덮밥을 먹을지 고민하는 차에 발견한 안내. 추가 단품도 주문가능.
참치회 덮밥에 오로라 소스로 만든 참돔 소테를 추가할 수 있는지 묻는다. 주인은 가능하다 하고 가격은 2,000엔이 넘을거라고 한다.
오차는 셀프.
테이블 앞이 바로 주방으로 조리모습을 그대로 볼 수 있다.
옆테이블에서 시킨 연어와 연어알 덮밥(오야코동, 보통 오야코동은 닭고기와 계란덮밥을 의미한다)
참돔 소테 후에 소스(오로라소스라 이름 붙인)로 조리는 듯.
참치회 덮밥
노른자를 터트려서 잘 비벼준다.
미소시루. 일본 정식에선 빠질 수 없다. 우리의 된장국과는 다른 깔끔함. 된장국이 찐득하고 깊은 맛이 난다면 미소시루는 가볍고 깔끔하다.
참돔 소테. 소스가 반짝거리기 때문에 오로라 소스라고 이름 붙인 듯.
이 식당 옆에 바로 생선가게가 있기 때문에 생선은 그 집에서 공급받는다고 생각하기 쉬운데, 중간에 그에 대한 대화가 나오는데 주인장이 직접 시장에 가서 생선등 재료를 매일매일 사온다고 한다.
기본 반찬 3가지(나마스-무,당근채 초무침, 히지키-톳,파래무침, 다이콘바-무우잎무침), 그날그날 바뀜.
대단한 배우라서 물 마시면서 한번 더 잡아준다. 좀전에 고로 상이 배가 덜 찼다고 추가 주문을 한다고 하자 오카미가 내가 알아서 만들어주겠다고 했는데 메뉴 생각을 하는 중인 듯.
추가로 오마카세로 내온 음식.
이쿠라 시라스 동(미니) - 연어알과 멸치치어 덮밥, 멘치카츠.
김에 싸먹으려다가 생각이 바뀌어서 찢어서 넣고 비벼 먹는다.
멘치카츠 - 여주인장의 음식솜씨의 진면목을 보여준다.
오늘은 웬지 모두 기가 쎈 여성분들만 만나는 날인 듯.
그 기를 받아 힘차게.
바루의 진짜 누님.
자신이 메뉴니 자신에게 물어보라고 한다.
맥주 안주에 야채를 좋아한다고 하니 처음 내온 요리.
백채 마리네 - 전채요리로 배추와 무채등을 식초나 레몬즙으로 초절임한 것. 상큼한 맛으로 식욕을 돋군다.
원작자가 이런 스타일의 야채로 만든 음식을 좋아한다.
싸가지고 가고 싶을만큼 맛있다고 한다.
부드럽게 찐 아나고. 간장등으로 양념을 한 듯.
밥반찬으로도 좋을 듯.
그냥 단품으로도 좋고.
도미 튀김.
이 집은 점심장사만 하는 집이라고 한다.
구글맵 정보로는 일요일 휴무, 평일은 11시~19시, 토요일은 11시~15시 영업이라고 하는데 방송에선 점심장사만 한다고 하니 안전하게 점심때 가는 것이 좋을 듯.
평은 괜찮다. 다만 방송에 나온 이후로는 꽤 붐비는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