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5월 미국의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을 방문 후 바로 일본에 국빈 방문을 했다.

바이든은 국빈으로 영빈관에서 기시다와 정상회담을 가졌다. 영빈관은 회담장, 만찬장과 함께 숙소시설을 함께 갖추고 있다.

윤석열은 일본총리관저에서 회담을 가졌다. 숙소는 호텔(아마도 도쿄제국호텔인 것 같다)을 사용했다.

 

바이든은 핫포엔(八芳園)이라는 곳에서 만찬을 가졌다.

핫포엔 홈피 : https://www.happo-en.com/banquet/about/

 

宴会場・パーティー会場・会議室|八芳園(HAPPO-EN)

東京都港区白金台にある「八芳園」の宴会場のご紹介。周年記念、株主総会、新商品発表会、展示会、セミナー、講演会、研修、パーティー、イベント、外国からのお客様向けの日本文化体

www.happo-en.com

핫포엔은 도쿠가와 이에야스의 부하 중 한명의 저택으로 400년의 역사가 있다. 12,000평 대지에 일본식 정원과 전통 가옥이 있던 장소로 80년 전부터는 정원, 고급요리점, 만찬장, 결혼식장으로 이용되는 상업시설로 사용되며, 일본 상류층의 결혼장소로 인기있는 장소이다. 우리의 개념상 이런 비슷한 장소는 없지만 신라호텔 정도의 최고급 호텔 개념으로 보면 될 듯 하다.

핫포엔이라는 곳의 브랜드 이미지 광고이다. 이걸 보면 어느 정도 핫포엔이 어떤 곳인지, 어떤 수준인지라는 걸 짐작할 수 있다.

 

핫포엔 정문 전경.

핫포엔 내에 코추안(壺中庵)이라는 고급요리점인 요정에서 바이든과의 만찬이 진행되었다.

코추안 전경

코추안에서 바이든이 접대받은 음식은 카이세키 요리로 일본에서 상대를 가장 극진히 대접할 때 이 요리를 대접한다.

카이세키 요리는 원래 사찰음식으로 그 계절의 제철재료로서 만들기 때문에 계절에 따라 음식의 종류가 바뀐다. 

코추안 요리 사진들

https://tabelog.com/tokyo/A1316/A131602/13109221/dtlphotolst/?smp=2&sby=D&srt=normal 

 

壷中庵 (白金台/日本料理)

★★★☆☆3.29 ■季節によって表情を変える美しい庭園を眺めながら、旬の味覚で表現された日本の四季を愉しむ ■予算(夜):¥30,000~¥3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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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추안 홈피에 가보면 여러가지 요리 코스들이 있다. 

https://www.kochuan.co.jp/cuisine/index.html

 

壺中庵 | お料理

お料理 料理人が選んだ“日本の今”をひとさらひとさらに。 昭和25年の創業より受け継がれた伝統に新しい調理人たちの感性をのせて、ひとさらに表現して参ります。 会話がはずむような

www.kochuan.co.jp

대표적으로 야요이 카이세키 22,000엔/27,500엔으로 두개의 코스, 좀 더 고급의 사쿠라 특별 카이세키 33,000엔.

오마카세 카이세키 38,500엔 / 샤브샤브 27,500엔 / 스키야키 27,500엔.

만찬 후에 다과 시간을 가졌는데 기시다의 부인이 직접 차를 대접했다. 이건 일본 다도 예법상 최고의 대접의 의미를 갖는다.

 

 

윤석열은 회담 후 2차례의 만찬을 가졌다. 1차는 요시자와(吉澤)라는 스키야키 집에서, 2차는 렌가테이(煉瓦亭)라는 곳에서.

요시자와라는 식당의 음식들은 아래 사이트에서 볼 수 있다.

https://tabelog.com/tokyo/A1301/A130101/13013275/dtlphotolst/smp2/

 

吉澤 (銀座一丁目/すき焼き)

★★★☆☆3.71 ■卸元ならではの厳選された牛肉を落ち着いた個室でゆっくりとお楽しみ下さい。 ■予算(夜):¥20,000~¥29,9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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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시자와 식당 소개 홈피.

http://www.ginza-yoshizawa.com/

 

すきやき・しゃぶしゃぶ・割烹 -銀座- 吉澤(よしざわ)へようこそ!こだわりの和牛を個室

【テイクアウト】 お持ち帰り弁当 企業様向け弁当として、長きに渡りご愛顧いただいている 銀座吉澤 のお弁当がお持ち帰りでご家庭でご堪能頂けます!ご家族みなさまでお楽しみくだ

www.ginza-yoshizawa.com

 

요시자와 식당은 스키야키 전문점이다. 위의 사진처럼 카이세키 요리도 있긴하다. 22,000엔짜리인데 사실상 소고기 전문점이기 때문에 소고기 요리가 카이세키 요리의 주요 메뉴이다. 코추안에 비해선 급이 한참 떨어진다.

요시자와 스키야키/샤브샤브코스. 급에 따라서 10,000엔부터 20,000엔 까지 가격대가 다양하다.

급으로 보면 회사에서 망년회 정도로 갈 수 있는 가장 고급집이다. 이에 비해 코추안은 회사 회식정도 레벨에선 가기 힘들다. 여긴 무조건 비즈니스에서 최고급 접대 장소나 상류층의 회식 장소로 봐야 한다.

2차로 간 렌가테이는 돈까스, 오므라이스를 주 메뉴로 파는 경양식집이다.

여기는... 그냥 일반적인 서민 식당 정도의 레벨이다.

https://tabelog.com/tokyo/A1301/A130101/13002430/dtlphotolst/smp2/

 

煉瓦亭 (銀座/洋食)

★★★☆☆3.50 ■日本の洋食はここから始まった ■予算(夜):¥2,000~¥2,999

tabelog.com

여기 사진을 보면 대강 견적이 나온다.

4층 벽돌집이다.

매장은 1,2층을 사용하는 것 같다.

1층은 홀(hall)로 비닐보가 깔린 테이블이 몇 개 있다. 그냥 흔한 음식점이다. 

2층은 좌식테이블이 있는 다다미방이다. 그래도 대통령과 수상이 밥을 먹으니 2층에서 먹겠지라고 생각했는데 그냥 1층에서 먹드라... 황당했다.

https://www.newspim.com/news/view/20230317000003

 

[사진]맥주로 건배하는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

 [도쿄 =로이터 뉴스핌]김근철 기자=윤석열 대통령(왼쪽)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16일(현지시간) 저녁 일본 도쿄 긴자의 경양식집 렌가테이에서 생맥주로 건배를 하고 있다. 두 정상은 긴

newspim.com

화제가 된 오므라이스 2,400엔. 긴자에 있는 식당이라고 해도 비싼 가격이다. 보통 오므라이스라면 1,000엔 이하 정도의 음식이다. 뭐 금테라도 두르나? 긴자라서 임대료가 비싸서 그런가 싶다.

돈까스 2,300엔. 일반적인 서민식당에 비해서 2배 정도 비싸긴 하다.

2,300엔짜리 돈까스.

2,400엔짜리 오므라이스.

 

요시자와 식당에서 식사 모습. 앞에 놓인 음식을 보니 스키야키가 아닌 카이세키 요리로 먹은 듯.

요시자와 식당에서 찍은 기념 사진. 촬영장소가 좁은지 사진의 화각이 잘 안나오는 답답한 구도다.

렌가테이에서 맥주 한잔.

 

물론 일본에게 미국이 한국보단 훨씬 귀빈이겠지만, 윤석열이 이번에 일본에 선물을 듬뿍 안겼는데 사실상 바이든만큼 대접을 해줘도 남는 장사일거다. 

이런 푸대접을 받고도 웃고 있는 저 모습을 보면 윤석열은 참... 착한 넘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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