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화 긴급착륙(緊急着陸)

코우다와 신카이가 함께 홍콩으로 출발하는 비행기의 조종을 맡게 된다. 비행기 이륙 후 승객 중 한명이 공황증세를 일으키며 내려달라고 요구한다. 코우다는 치프 패서인 토가시가 본 승객의 상태에 대한 의견을 듣고 나리타로 긴급 착륙 결정을 내린다. 

회사 비행기의 긴급정비로 인해 호놀룰루로 출장을 가게 된 오가와. 

출장 명령서를 전해준 사수는 오가와가 긴장하는 것 같자, 정비는 어디가나 똑같다고 한다.

코우다 기장이 몰던 비행기의 긴급착륙으로 인해 예정에 없던 정비상황이 발생하고, 코우다는 치프패서 오타를 통해 정비반에게 과일 선물을 보낸다. 오타가 과일박스를 가지고 가던 걸 우연히 본 신카이가 그걸 도와서 같이 정비반에 가게 된다.

오가와가 내일 하와이로 출장가는 것을 알게 된 신카이. 좋겠네라고 한다.

오코노미야키라도 먹으러 갈까라고 떠보지만 오가와는 오코노미야끼 싫어한다면서, 선약이 있다고 쌩하고 가버린다.

그냥 가냐? 치사하게.

집으로 돌아오는 씬. 사실 이 씬은 윤손하가 아니면 보여줄 필요도 없는 장면.

쇼짱에게 달려온 옆집 사는 윤손하. 신세 지는거에 대한 보답이라며 맛있게 먹으라고 한다.

두리안 짠~~ 

나를 감시하고 있는건가 싶은 신카이.

코우다는 퇴근길에 엘리베이터에서 토가시를 만나고 오늘 일이 고맙다며 한잔 산다.

코우다와 토가시는 예전에 연인사이. 어떤 사건을 계기로 헤어지게 된다.

오랜만에 한잔 하게 되면서 이런 저런 얘기를 나눈다.

우리집에 가서 라면 먹지 않을래요?

당황하는 코우다. 예전으론 돌아갈 수 없다고. 

츠츠미 신이치는 워낙 잘 알려진 배우라 별 소개는 필요없지만 한번 이렇게 나온 김에 소개를 해보자.

츠츠미 신이치(堤 真一), 1964년생. 올해로 이제 58이다. <굿럭>이 2003년도 작품이니까 이때는 39살이다.

키가 178에 운동신경이 좋았던 츠츠미는 고교 돌업후 친구와 함께 JAC(Japan Action Enterprise)에 오디션을 봐서 합격한다. 이 시절에는 지금은 세계적 배우인 사나다 히로유키(真田広之)-<Last Samurai>, <Avengers : Endgame> 등 출연 - 의 매니저(이 시기에는 지금의 매니저라는 개념보다는 그냥 시로도로 심부름 역할이라고 이해하는게 맞을 듯)로도 일했다. JAC에서 츠츠미 신이치는 사나다 히로유키를 가르쳤던 지바 신이치 - <킬빌>에서 나오는 핫토리 한조 - 에게 액션을 배우기도 한다. 그러니까 액션 계보로는 일본에서 꽤 족보가 있는 이력을 가지고 있다.  이후 NHK의 대하드라마에 출연하면서 안정적인 배우 생활을 하게 되며 주연도 맡으면서 안정적인 커리어를 쌓아간다.

배우로서의 큰 변곡점은 2000년 마츠시마 나나코(松嶋菜々子)와 함께 한 <야마토 나데시코>의 성공으로 스타로 떠오른다. 

영화,드라마 작품으로 바쁜 와중에도 자신의 원점은 무대라는 인식을 가지고 거의 매년 연극 작품에 출연해오고 있다.

국내에는 영화 <용의자 X의 헌신>이 많이 알려진 작품이다. 이 작품에서는 딱딱한 역할로 나오지만 실제로는 개그연기도 굉장히 잘한다. 주변 동료들의 증언에 의하면 성격도 좋은걸로 보인다. 

2013년 일반인과 결혼해서 지금껏 잘 살고 있다.

하와이 출장으로 심란한 마음에 부모님 제단 앞에서 여권을 뒤적이는 오가와.

엄마,아빠를 불러보는 오가와.

오가와는 부모님의 영정을 보며 "저 내일 하와이 가요."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다는 중학교 친구의 부모님은 실은 본인 얘기가 아닐까? 

출출해서 야식 사서 돌아가는 신카이.

오코노미야키 집에서 낯익은 오토바이 발견.

노릇노릇 구워지는 오코노미야키.

매의 눈 발동.

오코노미야키 냠냠 중인 오가와 발견.

치사하게 혼자 먹냐?

누구? 친구? / 언니.

누구? / 회사동료야.

정비사세요?

아뇨. 전 파일롯입니다. 부기장을 하고 있습니다.

오가와가 간혹 언니에게 얘기한 적이 있다. 잘난 척 하는 파일롯이 한놈 있다고. 언니는 좋아하는구나라고 짐작 중. 

너 오코노미야끼 싫어한다며 잘 먹는다.

대강 눈치챈 언니는 야간 근무를 핑계로 자리를 비켜준다. 자기가 한턱 내는거니 남기지 말라며. 언니는 간호사이다.

호노룰루 가서 좋겠네.

야 대꾸 좀 해라.

비행기 타는 거 싫어하거든.

뭐?

한번도 타본 적이 없어.

비행기가 무서운 얘가 왜 비행기 정비사가 된거냐? 비행기가 무서워서 정비가가 된거다. 뭐 이따위 얘기를 하며 티격태격하는 청춘.

신카이는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오가와의 마음을 풀어주려고 이런 저런 얘기를 해준다.

그러나 여전히 비행기는 무서운 오가와. 일이기 때문에 하와이는 갈거라고 하며 헤어진다.

다음날 신카이는 비상대기조 근무. 옆의 동기도 비상대기조인데 하와이행 부조종사가 감기때문에 결근해서 하와이로 가게 된다.

하와이?

왜?

너 나 좀 보자.

입국장에서 불안해 하는 오가와. 

신카이를 보고 놀라는 오가와.

비상대기하다가 하와이 편에 긴급투입되었다고 얘기해주는 신카이.

웬지 약간은 안심되는 표정.

먼저 가서 기다린다.

신카이는 오다 사무장에게 비행기를 무서워하는 오가와라는 승객을 잘 살펴봐달라고 부탁한다.

불길한 징조.

어두운 기운에 휩싸인 비행기.

잔뜩 긴장한 채로 탑승하는 오가와. 마침 이 비행기의 승무원인 후카우라. 원수는 비행기에서. 불길한 조짐들은 이어지고

비행기를 타는 표정이 이 이상 비장할 수가 있을까 싶다.

마치 도살장에 끌려가는 소처럼 눈을 휘번뜩거리며. 눈이 정말 크네.

잘생긴 남자만 보면 정신을 못차리는 후카우라.

오다 사무장은 걱정스럽게 지켜보고.

점점 더 불안해하는 오가와. 옆의 사수도 괜찮냐고 물어본다.

손님 괜찮으십니까?

폭주하는 오가와. 괜찮다고!!

떨리는 손.

표정은 점점 더 비장해지고. 이렇게 싫은 일도 해야 하는 샐러리맨의 고달픈 삶.

이것은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에 관한 이야기다.

오가와의 간절한 마음의 소리를 듣는 신카이. "구해줘". 갑자기 심령극을 넘나드는 과감한 연출.

넋나간 신카이의 표정을 보곤 걱정되기 시작하는 기장. 

중학교때 친구의 부모님이 비행기 사고로 돌아가셨어.

비행기가 싫다는 사실과 전에 얘기한 친구 부모님 얘기.. 뭔가 석연찮은 신카이.

오다는 오가와의 상태가 심상치 않다며 조종석에 연락한다.

공황상태에 빠져 실신 직전인 오가와. 

신카이는 오가와와 직접 통화하고 싶다고 오다에게 부탁한다.

비행기를 보면 참 계기들이 많은데 저 계기들은 다 외우고 몸에 익혀서 조종하려면 쉽지 않겠다는 생각이 든다. 

괜찮은거야?

뭐래?

신카이와의 통화 후 비장한 표정.

점점 커지는 달. 불길한 징조.

아 승객 한 분이 내리셨습니다.

일을 내팽개친 오가와. 아직 젊은 나이라 직업의 소중함에 대한 의식이 약한 듯. 어쨋든 비행기는 오가와를 내려주고 이륙.

승강장에서 자기가 내린 비행기의 이륙을 지켜보는 오가와.

인기척에 뒤돌아보는 그녀.

괜찮나?

저 큰 비행기가 날라가는게 신기해요. 라는 정신 나간 대사를 읊조리는 오가와.

신기한게 아니라 조종자, 승무원, 정비사 모두가 협력해서 이루어내는거다라는 틀에 박힌 얘기를 하는 코다.

근데 여긴 왜 오신거에요?

단지 자네의 업무를 감시하는 중일 뿐이다.

예?

뭔가 자신에게 관심이 있다는 사실에 기뻐하는 오가와. 하지만 이 장면은 큰 복선이 깔려있다.

그 장면을 바라보던 토가시.

이 색이 젊은여자랑 바람을 피워? 분노하는 토가시.

경고하러 가는 토가시.

다가오는 불행을 짐작도 못하는 중인 오가와.

위풍도 당당한 너무도 떳떳한 항공사 PPL. 비행기를 협찬하는데 이 정돈 해드려야지.

하와이에 도착해서 호텔방에서 쉬고 있던 신카이에게 오가와로부터 전화가 온다.

고마워.

너무 무서웠어.

할 수 없네. 내가 꼭 태워줄게. 

고마워.

이 드라마의 주제가는 야마시타 타츠로우(山下 達郎)의 ride on time이라는 곡이다. 1980년에 발매된 상당히 오래된 곡이지만 비행기와 항공사, 파일롯, 승무원, 정비사를 다룬 이 드라마와 너무나 잘 어울린다. 마치 이 드마라를 염두에 두고 쓴 곡이라 해도 믿을 정도다.

-다음화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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