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탁구(기무라 타쿠야의 한국식 애칭)는가 1993년 <야스나로 백서>에서 존재감을 드러내기 시작했다. 1996년 <롱 베케이션(롱바케)>로 성공을 거둔 이후로 거의 나오는 모든 드라마에서 성공을 거둔다. 1997년 <러브 제네레이션>,2000년 <뷰티플 라이프>, 2001년 인생작인 <히어로>, 그리고 2007년 <화려한 일족>에 이르기까지 10년 넘는 기간 동안 일본 연예인의 상징같은 존재로 자리잡는다.

<굿럭>은 2003년 TBS에서 일요일 프라임 타임대에 방송, 공전의 히트를 기록한 키무라 타쿠야 주연의 작품으로 평균 시청율이 30%를 상회하는 김탁구의 초대박작 중 하나다(개인적으로 난 김탁구 작품 중<히어로>와 <굿럭> 두 작품을 제일 좋아한다. 아마 많은 사람들이 그러할 것이다).

전일본공수(ANA)의 파일롯, CA(Cabin Attendance, 우리의 스튜어디스), 정비사들을 주인공으로 한 항공드라마로 아직도 일본에선 이 작품을 뛰어넘는 항공드라마가 나오고 있지 않다(한국의 경우 1993년 최수종, 채시라 주연의 <파일럿>이 기억에 남는 항공드라마이다).

TBS에서 2019년에 고화질로 앵콜방송을 다시 한 적이 있는데 최근 대형화면에 걸맞는 고화질로 감상하니 예전에 자그마한 PC모니터로 보던 것과는 차원이 틀린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그런 연유로 거진 20년만에 재주행을 하게 됐다.

주인공 신카이 하지메, 부기장. 키무라 타쿠야.

기장 및 운항감사실장인 코우다 카즈키(일명 코우다 캡틴), 원래는 신카이의 현재처럼 맑고 명랑한 성격이었으나 자신과 연관된 항공기 사고 이후 매우 사무적이고 빈틈없는 완벽주의자로 바뀐다. 주인공인 신카이와 갈등,대립하는 인물. 츠츠미 신이치

정비사(메카닉)인 오가와 아유미, 티격태격하면서 신카이와 러브라인을 그린다. 시바사키 코우

신카이를 좋아하는 승무원(CA) 후카우라 우라라. 덜렁대는 성격. 우치야마 리나

나이토 캡틴. 극의 감초역할이다. 타케나카 나오토.

객실 사무장 오오타 켄타로. 단타 야스노리

객실 사무장 토가시 노리코, 코우다 캡틴과 애인 사이였으나 사고 이후 헤어지게 된다. 사려깊은 성격으로 나오고 코우다 캡틴과 신카이의 갈등을 풀어주는 역할을 알게모르게 많이 한다.

1화, 열혈 파일롯 하늘을 날다(熱血パイロット空を飛ぶ)

부기장인 신카이는 기장이 갑자기 몸이 아픈 바람에 착륙 조정을 맡게 된다.

31살 시절의 김탁구. 풋풋하다.

무사히 착륙을 하긴 하는데 기체가 살짝 충격을 먹었다.

이 비행기의 정비를 담당하게 된 오가와가 이 장면을 목격. 시바사키 코우, 이 당시 22살의 풋풋한 나이. 

감사실에서 코우다 캡틴도 이 착륙 장면을 지켜본다. 츠츠미 신치이 39살 시절. 최근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의 모습과 비교해보면 정말 어려보인다.

(2022년 <아내, 초등학생이 되다>에서의 한 장면)

신카이를 만나게 된 오가와. 개똥같은 착륙이었다며, 착륙 똑바로 하라며 핀잔을 준다.

넌 나에게 모욕감을 줬어. 라는 표정이다.

오늘도 고통받으시는 4달라 형님.

이것은 하늘을 나르는 비행기에 관한 드라마.

하늘은 푸르다.

코우다 캡틴은 신카이를 감사실로 불러서 착륙 그따위로 하려면 사표를 내는게 어떠냐고 쿠사리를 먹인다.

그럴 생각은 없다는 신카이. 둘은 시작부터 팽팽하게 맞붙는다.

신카이는 당신은 감기 한 번 걸린 적 없냐며 따지지만 코우다 캡틴은 "나는 그런 실수를 하느니 관두겠다"라고 하고 신카이는 "잘났어 정말"이라고 궁시렁거린다.

감사실에서 개떡같은 착륙이었다고 쿠사리 먹고 나온 신카이에게 후카우라 CA는 스바라시이한 착륙이었다며 구라를 치며 오늘 승무원 회식에 같이 가자고 꼬리를 친다.

씨알도 안먹히는 소리 하지 말라며 가버리는 신카이.

신카이엑 호감을 가진 그녀. 우치야마 리나. 이 당시 22살. 

현재까지도 활발한 활동을 하는 배우이다. 이 드라마 이후에 요가에 흠뻑 취해 2010년대에는 요가 강사로도 활동을 하고 있다. 2019년에는 요가피플어워드라는 대회에서 <최우수 요기니>를 수상하기도 할 정도인걸 보면 요가에 대한 열정이 진심임을 알 수 있다. 작년 겨울 13살 연상의 배우이자 가수인  요시다 에이사쿠와 4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을 발표했다.

우치야마 리나 / 요시다 에이사쿠

우치야마는 2017년 드라마에서 만난 것을 계기로 요시다와 교제를 시작했다. 요시다는 1997년에 결혼했던 모델인 히라코 리사와 2015년에 이혼한 경력이 있다. 드라마 방영 당시로부터 20년 정도가 지나고 보니 정말 별의별 일이 다 생긴다는 것이 실감이 난다.

집으로 돌아온 신카이.

문을 열고 반가운 얼굴로 나타난 옆집 여자. 쇼짱이라고 부르며 반긴다.

난 쇼짱이 아닌데요라며 어리벙벙한 신카이.

실망한 표정의 옆집 여자.

누구지? 하며 들어가려는데.

갑자기 다시 나와서 다짜고짜 신카이에게 포옹을 한다.

아 전 쇼짱이 아닌데요. 뭔가 착오가.

그럼 뭐하러 왔어? 라며 쇼짱 바보를 한국어로 이야기하는 옆집 여자. 한국 배우 윤손하인데 이 당시 일본연예계에 진출해서 활동하는 시기였다. 아마도 일본내 지명도를 높이기 위해서 소속사에서 꽂아넣은 배역일걸로 보인다. 극의 전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이 이 맨션내에서만 출연한다(마지막 편에서는 반전이 있다).

뭐야라며 황당해하는 신카이.

오늘의 기장 나이토 캡틴. 기장으로서 후배 부기장에게 가오를 잡으려고 한껏 폼을 잡는다. 타케나카 나오토. 한마디로 거물이다. 이런 거물급이 특별출연을 한 것 만으로도 TBS가 당시 이 드라마에 얼마나 심혈을 기울였는가를 알 수 있다. 이 배우의 작품으로 국내에 유명한 것은 아마 영화 <Shall we dance>와 드라마 <노다메 칸타빌레> 정도 일 것이다. 

나이토 캡틴의 개그연기에 합을 잘 맞추는 신카이.

비행 전 기체를 체크하는 시간. 엔진에서 뭔가 발견한다.

새털.

엔진에 새가 들어가는 일은 드물게 벌어지는 일이라고 한다. 정비시에 만전을 기하지만 혹시라도 엔진에 들어가서 통구이가 되면서 엔진에 손상을 주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공교롭게도 오늘의 정비담당은 오가와. 지난번 개똥같은 착륙이라고 쿠사리를 먹은 탓인지 신카이는 정비 다시 제대로 하라고 이야기한다.

이쁜 여자에게 관대한 나이토 캡틴은 애처로운 눈길로 쳐다보고. 

신카이의 말에 상처입은 오가와는 눈물을 글썽이고

울어? 이게 울일이야? 라며 벙찐 신카이.

신카이를 한심하게 쳐다보는 나이토 캡틴.

오가와는 파일롯과 다툰 일로 상사에게 주의를 듣게 된다.

출출해서 야식하러 나온 신카이.

누군가 발견

오가와. 원수는 회전스시집에서 만난다.

눈이 마주치곤

일단 외면한다.

눈치를 보다가

결국은 합석. (우측 광고 : 일요극장 그랑메종 도쿄, (2019년) 10월20일 저녁 시작. 이 드라마의 주인공도 키무라 타쿠야다. 여자 주인공으로는 스즈키 쿄카가 나온다. 이 드라마도 재밋다)

신카이는 일단 지난 번 일을 사과한다. 자신이 착륙이 서툴다는 소리를 듣고 배알이 꼴렸다며.

서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눈다.

신카이의 계속되는 실없는 소리에 결국은 웃고마는 오가와. 정말 풋풋한 마스크다. 이때가 시바사키 코우의 초절정 리즈 시절. 상당한 미모의 여배우지만 미모보다는 연기력이 중요한 성격있는 배역들을 선호하는 것 같다. 그리고 가수로도 활동하는데 노래 역시 B+급(S는 아델, 머라이어 캐리, 휘트니 휴스톤, 제니퍼 러쉬와 같은 천상계를 의미, A+는 나카시마 미카, 박효신 급으로 탈인간, B+급은 프로가수로서 평균적인 가창력 수준정도로 볼 수 있을 듯) 수준의 가창력을 보여준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노래는 <세상의 중심에서 사랑을 외치다>의 주제가로 쓰인 '형태가 있는 것(形があるもの)'이다.

내가 시바사키 코우를 처음 알게 된 것은 재일교포 작가 카네시로 카즈키의 원작소설을 영화화한 <Go>에서 였다.

대부분 이 영화 <Go>를 본 사람들은 아마도 쿠보즈카 요스케라는 배우때문이었을 것이다. 쿠보즈카는 <I.W.G.P(이케부쿠로 웨스트 게이트 파크)>라는 컬트적 드라마에서 뽕맞은듯한 카리스마를 보여주며 대중에게 폭발적인 인기를 얻었다.

하여튼 그 영화에서 나오는 시바사키 코우의 모습은 너무나도 사랑스럽다.

시바사키 코우도 올해 40이다. 최근 TBS의 드라마 <invisible>에 출연 중인데 최근 시바사키 코우의 모습은 이러하다. 

워낙 유명한 배우들이 나오니 계속 여담으로 샌다.

 

다시 드라마로 돌아가자.

뭔가 호감을 느끼기 시작하는 둘.

밥먹고 헤어지는 둘, 신카이는 실없는 소리를 하고

그런 신카이가 싫지만은 않은 오가와.

미즈시마 캡틴. 지난번 갑자기 몸이 불편해져서 신카이에게 착륙을 맡겼던 기장. 그 일로 병원에서 진찰을 받고 나서는 파일롯을 은퇴하기로 결심한다. 이번이 그의 마지막 비행이다. 

코우다는 이번 비행에 비행감찰(Flight Check)의 명목으로 같이 동승하게 된다. 사실 이는 감찰의 목적도 있지만 미즈시마 기장의 몸 상태가 염려되어서 백업을 위해 타는 배려이기도 하다(물론 그런 의도라는 사실은 드라마 상에 나오지 않는다. 아주 뒤에 코우다가 어떤 인물이고 성격인지가 드러나면서 그럴 것이라고 생각되어지는 바다).

신카이는 뭔가 못마땅하다.

그랑메종 도쿄의 광고 문구가 시시때때로 나온다.

뒤에 앉은 코우다가 신경쓰이는 신카이

매의 눈으로 살피는 코우다.

이륙후 얼마 되지 않아 관제탑과의 교신에서 목적지인 LA공항이 화재로 전면폐쇄되었다는 상황을 알게된다.

기장 미즈시마는 나리타로의 회항을 결정한다.

회항결정을 승객들에게 알리자 객실에는 소란이 벌어진다. 디즈니랜드 티켓 끊어놨는데 어쩔?

비즈니스 미팅은 어쩔?

내일 LA에서 결혼식 해야 하는 신랑,신부는 어쩔?

오늘내로 가서 계약하지 않으면 우리 회사 망한다는 끝판왕 아저씨 등장.

무조건 비행기 돌려서 가라는 아저씨.

객실장이 말려보지만

무슨 짓이든 할 것 같은 표정의 아저씨.

기장 나오라고 소리친다. 어이 기장 나와!!

원래 객실사항을 알 순 없지만, 객실-조종실간 승무원과 기장간의 통화중 수화기가 끊어지지 않은 채로 연결되서 객실의 소란상황을 그대로 모니터링 중인 조종실.

이성을 잃은 승객은

만류하는 객실장을 때려눕히고

조종실쪽으로 향한다.

심각한 표정의 신카이

코우다 캡틴은 말려들지 말라고 충고한다.

정말 분노의 찬 연기를 보여주신다. 이 분은 특별출연하신 중견 배우분이다. <화려한 일족>에선 키무라 타쿠야의 부하인 전무로 출연하시는 분.

상황을 계속 듣던 신카이는 고심하다가

승객실로 나가서 상황에 직접 개입하기로 한다. 코우다 캡틴은 조종사는 어떤 경우에도 조종실을 비우면 안된다고 경고한다.

신카이는 조종사도 동료라고 하며 이것이 기장을 돕는 행위라고 생각한다며 객실로 나간다.

그런 신카이가 못마땅한 표정의 코우다.

코우다 캡틴은 저런 부기장은 싫은가요? 라고 묻는 미즈시마 캡틴.

방영 당시에는 몰랐는데 여기서 츠츠미 신이치는 배역의 성격에 너무 몰입했는지 눈에 과도하게 힘을 주는 경향이 보인다.

회항으로 요구하는 이 승객으로 인해 캐빈은 난장판이 되가고.

캐빈에 나온 신카이는 직접 승객과 맞닥뜨린다.

어찌되든 LA로 가라고 하는 막무가내 승객.

신카이는 승객들의 목숨을 위협에 빠뜨릴 수 없다며 소리친다.

이후 신카이는 나리타에 승객들을 위해 다시 LA로 향할 비행기가 지금 준비되고 있다고 하며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설득.

긴급하게 준비되는 LA발 긴급항공기

정비

조종사들.

신카이의 설득과 주변의 반응을 보고는 발길을 돌리는 승객.

무사히 착륙

뭔가 못마땅해보이는 코우다.

비행을 마치고 돌아가는 신카이를 기다렸던 코우다는 할 얘기가 있으니 감사실로 오라고 하고, 신카이는 여기서 하라고 한다.

코우다는 신카이에게 1주일간 근신할 것을 명령한다. 어떤 경우에도 조종석을 비우는 파일롯은 필요없다며 근신기간동안 반성하라고 한다.

마침 오가와는 이 광경을 보게 된다.

열받은 신카이. 여기에 코우다는 미즈시마에 대한 이야기를 보태서 신카이를 더욱 열받게 한다.

이봐여. 거기 좀 서봐요.

쌩까고 가는 코우다.

걱정되는 오가와.

뒤따라가서 코우다를 잡는 신카이.

멱살을 잡고는

대립하는 두 사람.

-2편에 계속-

 

+ Recent post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