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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태의 본질은 사실 간단하다.
이낙연이 이재명을 공격하기 위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지원해서 선발과정을 통과하여 복수의 후보자들과 최종 선발심의 과정에 오른 황교익을 이재명 지지자라며 보은인사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한다. 그리고 뒤이어 황교익 개인을 친일파라는 프레임으로 공격한다.
황교익이 아무런 지명도도 없는 민간인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아주 유명한 공인도 아니다. 그는 그저 TV나 라디오에서 맛칼럼니스트 정도로 활동한 이력을 갖고 있고 정치적 행보를 보인 적이 없는 인물이다.
그런 사람이 자기의 직장을 찾기 위해 경기관광공사 사장 자리에 서류를 제출하여 공모하고, 적법한 과정을 거쳐서 후보자 선정이 되었다.
그런데 이낙연이라는 거대 정치인이 자신의 라이벌인 이재명 지사를 공격하는 과정에서 유탄을 맞고 사망한 것이다.
황교익은 주로 글과 방송을 통해서 밥을 먹고 살던 사람이다. 이 사람이 얼마나 많은 재산을 모아놨는지는 알길이 없지만, 이 일로 인해 그의 사회적 행동과 밥벌이에 치명적인 영향을 받게 될 가능성이 높아졌다.
정치인들의 존재 이유는 국민들의 안위를 보호하는 데 있다. 그런 정치적 싸움에서 민간인을 희생시키는 것은 가장 경계해야 할 야비한 일이다.
이낙연이 이 일의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일지는 모르지만, 그의 사려없는 행동으로 인해 한 사람의 국민이 사회적으로 매장당할 수도 있는 큰 피해를 입게 되었다. 무릎을 꿇고 빌어도 시원치 않을 일이다.
공감능력이 없는 것은 정치인으로서 가장 큰 실격 사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