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장 떡집
날씨가 추워서 따뜻한 단팥죽이나 먹을까 하고 들어갔는데
문앞에 이런게 써 붙여져 있고(다루마의 빙수는 1년 내내 먹을 수 있습니다. 나가노의 천연수로 만든 귀중한 얼음 식감 절묘)
여주인이 메뉴판까지 들고와서 설명을 해주니,
얼떨결에 밤빙수를 시켰다.
키타구 쥬조의 고등어 훈제와 달달한 계란말이.
옆 테이블에선 가족이 와서 이런저런 빙수를 먹고 있다. 계절상으론 늦가을 정도 된 것 같은데 빙수 먹기는 추운 날씨인듯.
빙수 먹고 덜덜 떨며 나오는 고로상.
시장 골목에 있는 떡집으로 여전히 영업 중이다. 가격은 꽤 있는 편으로(팥빙수는 우리나라 설빙 정도의 가격대라고 보면 된다. 시장골목의 팥빙수 가격으로는 평범하다고 할 순 없을 듯), 구글 리뷰에서도 가격에 대한 이야기가 꽤 있다. 특히 여기는 부부가 운영하는데 남자의 접객 태도에 좀 문제가 있다는 리뷰가 있다. 남자가 교토 태생인지 교토사람 같은 분위기가 난다는 불만도 좀 있다.
시장을 나와서 일 때문에 등집을 들른 고로 상.
배가 고파진 고로 상. 쥬조긴자와 이어진 후지미긴자에서 식당을 찾아본다.
반찬가게, 토리후지.
주로 튀김을 판다. 구글리뷰를 보면 꽤 평이 좋은 튀김집이다.
식당 찾아 헤메다 주택가까지 와버린 고로 상(이 드라마 보면 보통 이런 일이 많음).
돌고 돌다가, 등집에서 본 것과 같은 등이 달린 선술집을 찾게 된다. 고로 상은 술을 못마시는 캐릭터로 나와서 보통 선술집은 잘 들어가지 않는데 이날 따라 이 집에 끌려버렸다.
가정적인 분위기의 집. 대중일본요리점. 割烹는 (고기를) 자르고 익힌다는 의미인데 일본요리라는 용어로 쓰인다.
일본 선술집 다운 분위기.
눈이 돌아갈만큼 빽빽한 메뉴들.
일본 사람 아니면 사실 이 정도의 메뉴를 다 알아보긴 힘들듯.
가운데, 가게의 추천메뉴라고 써있는 どうぜ(도우제)는 미꾸라지를 의미한다. 일본어 사전을 찾아보면 미꾸라지는 どじょう(도죠우,鰌)이다. 일본 미꾸라지 요리의 기원을 찾아보면 에도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데 아마도 에도시대에는 미꾸라지를 도우제라고 발음하고 표기했던 것으로 보인다.
700엔짜리는 미꾸라지 튀김이고, 900엔짜리인 도우제 야나가와나베는 아래 그림과 같은 요리이다.
술을 안마시는 고로 상은 음료로 우롱차를 시켰는데, 선술집이라 기본 안주를 준다.
고기완자, 오크라, 닭튀김. 오크라는 고추처럼 생겼는데 전혀 맵지 않고, 끈적한 식감이 있다. 일본에선 가끔 식당에서 볼 수 있는 야채다.
고로상이 메뉴를 기다리고 있는 중에 들어온 대학생 들. 카메라에 잘 잡히는 위치에 두 남녀가 앉았는데 물론 띄우주려는 의도이다.
제일 잘보이는 위치에 앉은 여자는 ALISA라는 아이돌 출신의 모델이다. 1993년 생으로 이 사진은 2012년이니까 19살때이다. 띄우기 위해 이 드라마에 엑스트라로 출연한 여배우들이 그리 성공한 경우는 여태 본 적이 없다.
ALISA라는 이 배우의 이력이 좀 특이한데, 아버지는 미국인, 어머니는 일본인으로 데뷔 전 한국에서 살았다고 한다. 오키나와를 가끔 들렀는데 오키나와에서 모델 섭외를 받고 데뷔했다. 아이돌 그룹 Lucky Color's로도 활동을 했다.
부모와 한국에서 살았던 이력이 영향이 있어서, 영어,일본어,프랑스어,한국어의 4개국어를 할 수 있다고 한다.
고등어 훈제
모모햄(돼지허벅다리햄)과 김치.
햄에 김치를 싸서 먹는다.
굴튀김
멸치덮밥(멸치와 생선알인듯)
아까 대학생들이 시킨 포크스파게티를 핑계로
ALISA라는 배우를 다시 한 번 원샷으로 잡아준다.
인상이 좀 강해보인다.
포크 스파게티.
뭔가 허전해서 고로 상이 추가로 시킨 계란말이. 설탕을 넣은 것과 뺀 것이 있는데 설탕을 넣은 것을 주문.
원작자가 방문해서 먹은 음식. 미즈(일본에 있는 야채, 한국에선 본 적이 없다)의 씨앗으로 만든 기본반찬.
미즈의 씨앗. 아키타의 대표적인 산나물이라고 한다.
끈적한 식감이 있다고.
활문어 회.
키리탄포 나베. 베이지색의 동그란 어묵같이 생긴 것이 키리탄포. 밥알을 으깨서 어묵처럼 만든 것으로 떡보다 더 부드러운 감촉이고 밥알이 씹힌다. 아키타 지역의 명물이다.
미나리를 살짝 데쳐서 먹는데, 뿌리도 자르지 않고 넣어서 먹는게 우리랑 좀 다른 듯.
구글리뷰를 보면 분위기가 꽤 좋은 선술집임은 거의 틀림없다.
코로나 사태로 인해 휴업 중이다. 가장 빠른 리뷰가 1년 전인걸 봐선 휴업을 꽤 오래 하고 있는 중인 것 같다. 휴업이 오래된 가게들은 폐업할 확률이 높아지는데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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連綿(れんめん) 길게 연속되어 끊이지 않음,
~と 오래도록 계속해서
人呼(ひとよ)んで 이른바, 사람들이 말하는
いちじく 무화과
でたらめ(出鱈目) 엉터리, 함부로
紛(まが)う方無(かたな)い 틀림없이, 명백하게
提灯(ちょうちん) 제등, 초롱
蛍光灯(けいこうとう) 형광등
見切(みき)り発車(はっしゃ)
1. 버스, 열차등이 만원이 되어 발차시간 이전에 출발함
2. 논의를 충분히 하지 않고 결정을 내려 실행에 옮기는 일.
クモの巣(す) 거미줄 ~に引(ひ)っ掛(か)かる 거미줄에 걸리다
縄(なわ)のれん 새끼줄+노렌(상점입구에 치는 막) : 선술집, 밥집의 의미.
割烹(かっぽう) 일본요리를 지칭(자르고 익힌다는 뜻)
神経衰弱(しんけいすいじゃく) 신경쇠약(=ノイローゼ)
腰(こし)を入(い)れる / 腰を据(す)える 마음을 다잡다, 굳게 결심하다
腰を据えてかかる 곰곰히 생각하다
どじょう(鰌) 미꾸라지
どじょう(土壌) 토양
持(も)ち駒(ごま) (일본장기) 잡은 상대말, 비유적으로 필요시 자기 맘대로 쓸 수 있는 사람, 물건.
선택지의 의미로도 쓰임.
よそ(余所) 딴곳, 남의 집, 자기와 상관 없는 일 よそん家(ち) 다른 집
うたい文句 글귀, 표어(=キャッチフレーズ)
怒(いか)り心頭(しんとう)(に発はっする) 화가 머리 끝까지 치솟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