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까지 같이 있자고는 했지만, 츠자키는 무엇을 해야 좋을지 가늠하지를 못하고 있고,
미쿠리는 뻘쭘해하는 츠자키의 손을 잡는다.
츠자키는 점점 더 긴장하고,
정신을 차려 보니 거리를 뛰고 있다. (즉, 집에서 튀었다)
10화. 프로포즈
(뛰쳐나가기 전의 상황) 일단 둘은 같이 침대에 누워서
서로의 냄새에 대해 칭찬을 하다가,
미쿠리가 이챠이챠(일본어로 남녀가 서로 희희덕거리는 것을 의미)하지 않냐고 하자,
츠자키는 왜 이챠이챠라고 했을까? 라며 궁금해한다.
그러자 미쿠리는 츠자키에게
이챠이챠라는 건 이런게 아닐까라며 이야기하고는 츠자키에게 이챠이챠해보고, 츠자키도 미쿠리에게 이챠이챠를 하다가(이 부분은 이 화면으로 대체되어있다. 뭔가 화면상에 나오기 곤란한 장면인 듯)
어느 순간 츠자키는 방을 뛰쳐나온다.
미나토미라이 지역을 달리고 있는 츠자키.
그리고 찬바람을 쐬며 정신을 차리기 시작한다.
그리곤 집에 남겨진 미쿠리에게 생각이 미친다.
자신의 두려움때문에 도망쳐 나왔지만,
제일 중요한 사람으로부터 도망치는 것만은 안된다는 것을 깨닫고는 다시 집으로 발길을 돌린다.
아무리 부끄럽고 꼴 사납더라도 미쿠리를 잃을 수는 없다며,
돌아온 츠자키는
침대곁에 앉고,
미쿠리는 일어나고,
츠자키는 다시는 도망치지 않겠다며 사과한다.
서로 포옹을 하곤,
키스도 하고,
그렇게 아침이 밝고,
미쿠리는 츠자키에게 축하한다고 한다.
뭘?
오늘이 츠자키의 36살 생일날.
축하의 뽀를 해준다.
그날 저녁, 미쿠리는 츠자키의 생일을 기념하는 음식을 만들고.
함께 샴페인을 기울인다.
식사를 하며, 둘은 깨가 쏟아지고
식사 후 정리를 하는 미쿠리를 츠자키는 스도쿠를 풀며 기다린다.
하지만 1시간 째 전혀 진도가 나가지 않는 스도쿠.
그렇게 기다려주는 츠자키가 참을 수 없이 귀여워진 미쿠리는,
상상속에서 츠자키의 귀여움에 대해 포효한다.
그러다 퍼뜩 정신을 차리고,
츠자키는 아직 일이 안끝났냐고 묻고,
아직이라고 하자,
츠자키는
뒤돌아서고,
그런 츠자키에게 백허그를 시전하는 미쿠리.
그녀의 과도한 귀여움에
몸둘바를 모르는 츠자키.
도시락을 싸오는 유부남(?) 둘은 곧잘 회사에서 같이 점심을 먹는다.
(츠자키) 저도 이전에 곧잘 생각했었습니다. 혼자 집에서 푹 쓰러지면 어떡하지라고요.
(히노) 지금은 안심이잖아. 아내가 있으니. 결혼이란건 안정장치 같은 면도 있다고.
언제 어디서 무슨 일이 있으면, 혼자서는 큰일이라도, 둘이라면 어떻게든 돼.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지혜라고나 할까?
이 투 샷은 신혼의 깨가 쏟아지는 둘이 공교롭게 신혼부부로 TV쇼에 출연하는 상상을 하는 장면(미쿠리가 상상을 시작해서 츠자키도 비슷한 상상을 한다는 설정의 씬)
좋아 죽는 둘.(최근의 둘의 결혼발표로 이 드라마 재주행 하는 이들 많을 듯. 나도 공교롭게 주말인 5월 16일에 이 드라마의 1화를 그저 우연히 재주행하곤 4년만에 보니 꽤 색다른 재미가 있어서 일본어 공부겸 블로그 포스팅을 시작했는데, 5월19일에 결혼발표가 나서 꽤 놀랐다)
휴일에 누마타는 츠자키에게 할 이야기가 있다며 문자를 보낸다.
(상황설명 : 츠자키의 회사가 M&A를 당하게 된다. 그렇게 되면서 구조조정을 하게 되는데, 그 과정에서 츠자키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게 된다. 츠자키가 구조조정 대상이 되는 경위는 좀 복잡한데, 원래는 인사고과가 안좋은 히노가 그 대상이었다. 하지만 누마타는 츠자키가 실제 결혼이 아닌 계약결혼 상태인 것을 알고 있었고, 히노는 아이도 있고 집을 살 때 은행으로부터 대출받은 것도 갚아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런 동료들의 상태를 알고 있는 누마타로서는 실력도 있고 가족 부양의 부담이 적은 츠자키가 이직도 쉽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고는 츠자키를 구조조정 대상으로 정한 것.
하지만 이런 상황이 꼭 드라마적인 것만은 아니다. 실제의 상황에서도 회사에서 누군가를 내보내게 되면 인정상 그렇게 되는 경우가 실제로도 있다. 이 대상자 선정을 누마타가 개입을 하게 되었는데 그래서 누마타가 그 사실을 개인적으로 츠자키에게 알리기 위해서 만나려는 것)
누마타는 집으로 찾아와 구조조정에 대해 이야기하고, 츠자키가 해고될 것을 알려준다. 츠자키는 이야기를 듣고 누마타 상을 이해한다고 이야기해준다.
고마움에 츠자키를 안는 누마타.
여전히 평화로운 요코하마 베이(시점이 보통 나오던 그림이랑 바뀌었다. 90도 정도 시계방향에서의 시점인 듯)
어느날 츠자키는 미쿠리에게 저녁에 외식을 하자고 약속을 잡는다.
첫 데이트에 신이 난 미쿠리.
조금 비쌀 듯 한 레스토랑.
외관도 그렇고 홈페이지에 소개되어 있는 이력도 그렇고 꽤 정통파의 프렌치 스타일 레스토랑이다. 이번화에서는 츠자키가 프로포즈를 하기 위해 이 식당을 어렵게 예약했다는 설정이다.
좀 어리둥절하는 미쿠리
메뉴를 능숙하게 고르는(사실 이미 낮에 와서 매니저에게 학습을 하고 만반의 준비를 한 히라마사) 히라마사에게 뿅간 미쿠리의 상상의 왕자모드.
너무 맛있게 먹으면서도 뭔지 석연찮은 느낌의 미쿠리.
후식을 먹으며 본론을 꺼내는 츠자키. 정식으로 입적(우리로 말하면 혼인신고를 의미)하여 정식 결혼을 하자고 이야기한다.
미쿠리는 감격한다.
그런 그녀 앞에 츠자키는 계획서를 내민다.
뭔가 하며 바라보는 미쿠리.
요약하자면, 지금의 계약결혼에서 정식결혼을 하게 되면, 미쿠리에게 지급하는 월급이 필요없어지므로, 저축액이 늘어서 3년 후에 200만 엔 정도, 5년 후에는 340만 엔 정도를 더 저축할 수 있고,
아이를 낳을 경운 저축액이 더 증가한다고(아마도 출산장려금이라든가 자녀양육공제 등의 혜택 등을 계산에 넣어서 그런 듯 한데, 일본의 사정을 정확히는 모르기 때문에 뭐라고 판단하긴 곤란하다. 우리의 경우는 자녀를 낳는데 세금공제로 저축을 더 할 수 있다?라는 건 좀 말이 안될 듯) 이야기한다.
미쿠리는 이런 계산 전에 왜 자기에게 프로포즈를 하는 건지를 물어본다. 프로포를 하게 된 계기가 무엇인지?
계기는 구조조정으로 자신이 해고된 것이라고 얘기하는 츠자키.
(앞서 회사 동료와의 이야기에서 나왔던 이야기지만, 결혼이 일종의 인생의 지혜이고, 혼자로는 못하는 것을 둘이면 어떻게든 할 수 있다라는 그런 이야기들이 츠자키가 결혼을 결심하게 된 배경으로 깔려있다)
구조조정이요?
구조조정에 대해선 새로운 직장을 찾고나서 이야기하려 했다는 츠자키. 구조조정은 하나의 계기이고, 자신의 계산 결과대로 결혼이 더 합리적인 것도 하나의 이유라고 한다.
자신에게 월급을 안줘도 되고, 자신이 무료로 가정일을 해주니까 합리적이라는 이유로 결혼을 하려는거냐며 묻는 미쿠리.
그렇다면 미쿠리 상은 자신과 결혼하고 싶지 않은거냐고 묻는 츠자키. 자신을 좋아하지 않는거냐고 묻는 츠자키.
미쿠리는 그것은 사랑을 빙자한 착취라고 이야기한다.
(미쿠리) 좋아한다고, 애정이 있다고 무엇이든 해줘야한다고 하는 걸로 되는건가요?
저 모리야마 미쿠리는 애정이라는 이름으로 상대를 착취하는 것에 단호히 반대해요.
(중간중간 생략이 많아서 잘 전달이 안될 수도 있는데, 이 드라마-만화- 작가의 의도는 전통적인 남자가 돈을 벌고, 여자는 가정에서 살림을 한다는 결혼의 구조에서, 남녀가 가정을 공동으로 이끌어간다는 평등함을 추구한다고 보인다. 남녀가 맞벌이를 하든 아니면 한 사람만 직장을 가지든, 집안일을 하는 사람도 하나의 직업으로서 밖에서 일을 하는 이와 동등한 자격을 갖는 동반자로서의 동등한 부부관계를 도모하는 걸로 보인다. 물론 이런 전향적인 관계에 대해서는 찬성이고, 이 드라마에서는 그러한 의도를 에피소드에 적절히 녹여내고 있다. 요즘 우리나라에서 꽤 문제가 되고 있는 극단적 페미니즘과는 거리가 먼 상식적인 생각을 베이스로 하고 있다)
-10화 fin-
--------------------------------------
添い寝(そいね) 곁에 붙어 잠, 곁잠
くすぐったい 1. 간지럽다 2. 겸연쩍다 3. 멋쩍다
志半(こころざしなか)ばで 하는 도중에, 일을 마치지 못하고
不甲斐(ふがい)ない 1. 기개가 없다 2. 칠칠치 못하다, 한심스럽다
無様(ぶざま) 보기 흉함, 몰골스러움, 꼴 사나움, 추태
一段(いちだん) (명) 일단, 계단의 한 층계, (부사) 한층, 더욱(= ひとしお, いっとう)
朗(ほが)らか 1. 성격이 쾌활한 모양 2.(날씨가) 쾌청함
何か一段と朗らかだ 뭔가 한층 쾌활해 보이네.
強(し)いて 1. 억지로 2. 굳이
取(と)り乱(みだ)す (타동사) 어지르다, 흩뜨리다(=とりちらかす)
(자동사) 자제를 잃다, 당황하다
崖(がけ) 낭떠러지, 벼랑, 절벽(=切岸 きりぎし)
ともかく 하여튼, 어쨋든, 여하튼(=とにかく)
潰瘍(かいよう) 궤양
惚気(のろけ) 자기 배우자(애인)과의 사이좋은 이야기를 자랑삼아 함.
浸食(しんしょく) 침식, 잠식
恐縮(きょうしゅく) 1. 남의 후의나, 남에게 끼친 폐에 대해 죄송스럽게 여김
→ 죄송하다, 황송하다, 부끄럽다. 2.(상대에게) 졌다고 인정함
すがすがしい(清々しい) 상쾌하다, 시원하다
壁画(へきが) 벽화
張(は)り出(だ)し 게시
古参(こさん)の連中(れんちゅう/れんじゅう) 고참의 무리
金儲(かねもう)けには走(はし)らずに 돈벌이는 달리지 않고 → 돈벌이는 신경쓰지 않고
分不相応(ぶんふそうおう) 신분, 능력 따위에 어울리지 않음.
法(ほう)を犯(おか)す 법을 어기다
養(やしな)う 기르다, 양육하다, 배양하다
妻子(さいし) 처자
付(つ)け込(こ)む 허점을 이용하다, 기회로 삼다
人の善意(ぜんい)に付け込んで 사람의 선의를 이용하여
搾取(さくしゅ) 착취
納(おさ)める 한도내에서 마치다
一日 3.2時間 以内に収めれば
하루, 3.2시간 내로 마칠 수 있으면
守銭奴(しゅせんど) 수전노
身(み)に染(し)みる 몸에 스미다, 사무치다, 뼈저리게 느끼다
若人(わこうど) 젊은이 → わかびと의 변형
駆(か)け出(だ)す 끌어내다, 싫어하는 것을 끌어내다
コツをつかむ 요령을 터득하다
からかう(揶揄う) 조롱하다, 놀리다
からかわないで 놀리지 마
張(は)り切(き)る 긴장하다, 힘이 넘치다
心(こころ)なしか 高そうな 그렇게 생각해서 그런지 비쌀 것 같은
子羊(こひつじ) 새끼양
横文字(よこもじ) 가로 쓰기 문자, 특히 서양문자.